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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가정환경에서 자라 유전적인 병까지 물려받아 하루 하루를 살아내고 있는 여주. 재능에 더해진 노력과 요리에 대한 사랑으로 성공한 셰프로 요리밖에 모르는 남주.
남주는 누나가 살던 한옥의 정원에 반해 새로운 자신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이사온다. 누나가 쫓아내지 말라 부탁했던 세입자를 신경쓰지 않고 있었는데, 막상 만나보니...얘는 쫓아내야겠다. 한옥에서 힐링뿐만 아니라 요리 강습까지 해야하는 남주의 입장에선 어딘가 모르게 어두침침한 분위기의 여주가 신경쓰인다. 처음엔 자신의 일에 방해되어 거슬리던 여주가 집 구석의 단칸방에서 제대로 먹지도 않고 사는 모습이, 남자가 시도 때도 없이 드나드는 모습이 더 신경쓰이고... 태어나 처음으로 느끼는 감정이지만 똑부러지는 남주는 사랑임을 인지하고 직진한다. 아버지의 폭력으로부터 겨우 살아나나 싶었더니 그 끔찍한 사람의 병을 이어받아 어린 나이임에도 주사기 속 약에 의지하며, 그나마 위안이 되는 노래를 업으로 살아 하루 하루를 벌어 먹고 살던 여주. 사사건건 시비거는 남주가 짜증나고 귀찮지만 어느샌가부터 한번도 제대로 받아본 적 없는 보살핌을 주며 자신을 좋아한다는 남자가 신경쓰인다. 살면서 받은 상처가 워낙 크기에 누군가 옆에 있다는 것 자체가 두려워 그를 밀어내지만 결국 자신의 마음을 받아들이며 세상밖으로 나오는 라푼젤 여주. 그렇게 두 사람은 함께 하며 주변 사람들의 인정과 사랑과 함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요조님 작품은 그림자 아내와 퍼스트를 읽어봤는데, 두 작품 다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하지만 여주가 아프다는 말에 구매 전까진 조금 망설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책을 다읽고 생각해보니 아픈 건 누구나 다 잠재적으로 가진 위험이고, 여주는 선천적으로 약하게 태어났을 뿐 요리사 남주와 남주 부모님들의 사랑과 애정이 담긴 관리를 받으며 건강하게 살테니..딱히 큰 일은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만약 저처럼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그 고민은 접어도 되실듯 해요. 애낳고 사랑받으며 관리도 잘하고 행복하게 삽니다.
전체적으로 내용 흡입력이 장난 아니었던 것 같아요. 집중력이 떨어지는 시기였는데도 계속 읽고 싶어지더라고요. 요조님 작품이 잔잔하게 느껴지시는 분도 있겠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그건 그냥 분위기가 그런거지 스토리의 힘이 없다고 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캐릭터 구축도 정말 잘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남주와 여주의 행동으로 이루어지는 장면과 이야기 전개에도 흠이 없었구요. 또한 여기서 나름 갈등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여주 부모님에 대한 남주 부모님의 반응 또한 현실적인 듯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해결 됩니다. 뭐 일단 여자보기를 돌보기처럼 하던 남주가 어린 여주에게 빠져 정신을 못차리고 더 반대했다간 고집 센 아들이 평생 결혼 안할 것 같은 불안감도 있었겠죠?ㅎㅎ 어쨌든 평생 약을 달고 살아야하는 며느리를 들여야 하는, 특히 남주 아버지가 같은 병이 있다보니 어머니로서는 평생 자신이 살던 삶을 살아야 할 아들에 대한 걱정이 앞섰겠지요. 하지만 역시 남주를 낳은 부모님이다 보니 여주의 매력에 저항을 못하시네요.
총평 : 개인적으로 이 글이 왜 그렇게 인기가 많았는지 읽으면서 당연히 납득할 수 있을 만큼 좋은 글이었습니다.
(동정남녀, 여주는 일단 어린 데다 사람한테 틈을 주지 않음. 집에 들락날락 거리던 남자는 게이 친구로 집안에서 인정 받지 못하다 보니 정신이 피폐해진 상태. 그래서 친구로서 서로를 챙겨주는 정도? 남주가 폭풍질투를 하지만 남자친구가 있어도 들이대겠다, 아니 그럴 수밖에 없다며 여주를 쫓아다님. 만약 남조 포지션이었으면 정떨어지고 짜증났겠지만 남주라서 바람직했음ㅋㅋ남주의 첫사랑은 요리, 그리고 그보다 더 사랑하는 인간 중 첫사랑은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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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의 작품은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다. 남주 현이건 - 31세 셰프 여주 김우리 - 22세 보컬 라푼젤이라 불리며 무대 위에서 노래로 관객을 홀리는 매력을 지닌 당뇨로 아픈 몸을 이끌고 노래를 부르면서도 다른 사람들에게 아픈 모습을 들키거나 공연 중 쓰러지는 일은 절대 사양하고 싶어 한다. 다른 눈으로 보면 가히 엉망진창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풍경속에서 낮게 치밀어 오르는 욕지기를 버팀목 삼아 하루하루를 버티는 여주의 삶은 어떤면에서 칙칙하지만 날씨에 따라 묘하게 멀어지기도 하는것 같아 다양한 생각을 하게 만든다. 거칠고 무디다는 말과는 거리가 멀지만 성격 형성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 같다. 가시를 한껏 세운 고슴도치처럼 굴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자기 방어를 위한 수단에 불과함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는 면도 있어서 여러모로 독특한 연민을 자아내는 캐릭터였다. 절망을 지나왔고 그 자리에서 조금 더 비껴난 시간을 살고 있지만 그늘보다 여유를 여유보다 가벼운 걸음을 선택한 뭔가에 짜맞춘 것 같은 일상보다 발길 닿는 대로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사실을 일찍부터 깨달은 느낌이 여주의 비움이 돋보였다. 세상이 정의하는 흔한 단어 몇 마디로 본인의 삶을 재단하기보다 충실하게 하루를 살아가는 동시에 언제 어디서나 기죽지 않는 당당함으로 무장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내면의 자연스러운 매력까지 발산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숨을 쉬고 살아있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으면서도 오늘을 보내고 내일을 준비하는 여주가 특별하게 다가왔던 건 아등바등 살지 않으면서도 자신만의 의미를 찾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움츠러들었다면 볼품 없어 보였을지 모르는 행동 하나하나가 생동감 있고 매력적인 동작으로 보였던 이유 역시 사람이 지닌 본연의 매력을 최대치로 살리고 가꿀 수 있는 자아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진정한 커리어우먼의 삶을 즐길 줄 아는 인물이라 멋있었다. 살면서 한번도 접한 적 없고 생각해 본 적도 없는 낯선 풍경을 만나면 사람이 자극을 받고 다른 생각을 하게 되는 것처럼 남주에게 있어 여주는 새로운 세상을 이해하고 바라볼 수 있는 창이 되었다. 신선한 충격과 호기심이 어우러진 만남이 설렘으로 바뀌고 있음을 알게 되기까지 함께하는 전혀 밀리지 않는 매력을 자랑하는 남주와 여주를 보며 미소지었던 순간도 더없이 좋았다. 겉보기에는 얼음같지만 누구보다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는 여주의 모습은 가까워지지 않으면 볼 수 없는 모습이기도 해서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해 한걸음 씩 걸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도 좋았다. 주인공의 아픔 외에도 두루 돌아볼 수 있는 조연의 여유와 아픔까지도 골고루 보여주는 작품이라 다양한 감정을 느끼며 느릿하게 흘러가는 현재와 그 속에서 각자의 무게를 견디며 살아가는 사람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먹먹함과 따뜻한 온기가 작품 전체를 감싸는 것이 이작품의 매력 중 하나였다. 진심으로 다가가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서로를 향한 진심 어린 마음과 그 진심이 더해져 만들어진 평화로운 일상에 대한 감사를 볼수 있어 좋았다. 닮은 얼굴로 개성을 내보이는 동시에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 일에 주저하지 않는 모습이 서로를 마음에 담으면서 찾아온 변화로 여전히 까칠하고 많이 다르지만 다른 게 틀린 게 아닌 그 사람만이 가진 특유의 매력임을 이해하는 부분에서 따뜻했다. 억지다 싶은 에피소드나 과한 인물 없이도 두 사람의 변화와 성장 사랑에 대한 진지함을 이끌어내 흘러가는 대로 사는 것도 좋지만 무심하게 스쳐 지나가는 길에 의미를 더하는 일도 괜찮은 일이라는 걸 담담하게 전하는 작품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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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요조 작가님의 <라푼젤>. 아버지의 학대와 불우한 환경 속에서 자라 마음의 문을 닫은 여주 김우리와 냉철하고 무뚝뚝한 스타셰프 이건. 우리를 '문간방'이라고 부르는 '집주인' 이건은 인형같은 외모와 전혀 안 어울리는 성격의 세입자를 내쫓고 싶어한다. 우리는 홍대에서 공연으로 유명한 밴드의 리드보컬로 살아가며 아픈 몸을 외로이 돌보는 데 익숙한 여자. 이들의 관계는 남주가 자신의 마음을 겨우 알아채기 전까지는 개와 고양이 같았다. 여주의 솔직함이 마음에 들었고 남주의 일편단심과 미래에 대한 확신 또한 따스하게 다가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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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는 그 누구보다 귀엽고 사랑스럽지만 오랫동안 가슴에 쌓인 아픔과 상처로 사람과 인연을 맺는 것에 담쌓고 최소한의 인간관계만을 유지하려는 조금 엉뚱하고 시니컬한 여자. 라푼젤의 메인보컬 김우리 까칠한 성격과 하나에 빠지면 무서울 정도로 빠져들 정도로 열정적이지만 따뜻한 남자. 우리를 시링하는 마음을 알고 혼란스러워 하지만 인정한 후 그 누구보다 솔직히고 끈질기게 우리에게 다가가는 남자 현이건 누나가 훌쩍 해외를 가면서 집을 싸게 내놓고 지신에게 반강제적로 넘겨버리고 문간방의 불친절한 세입자 우리까지 자신에게 넘겨버리자 짜증이 몰려온 이건. 게다가 그 세입자는 자신의 눈에 거슬리는 행동만 해댄다. 마당에서 요리 수업도 하는 셰프 이건은 자신의 일에 방해되는 우리에게 까칠하게 대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자꾸만 눈길이 우리에게 머문다는걸 서서히 깨달아간다. 우리가 노래하는 홍대클럽을 간 이건은 열정적으로 노래하는 우리의 모습에 자신의 감정을 확실히 정리하고, 당뇨를 앓고있는 우리에게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해주며 그 대가로 자신은 기타를 배우며 자신의 감정을 조금씩 표현한다. 무뚝뚝하고 엉뚱하고 외로움을 버티는 우리에게 까칠해보이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이건이 그녀에게 손을 내밀고 서서히 서로 사랑을 한다는 아름다운 동화같은 로맨스소설이었다. 이건의 부모님은 처음엔 아들의 선택에 당황하며 불편해하지만 우리에게 마음을 열려 노력하고 이후엔 그런 우리를 마음으로 품어주셨던 아주 훌륭한 분들이라 읽는내내 따뜻한 미소가 지어졌던 책이었다. 요조 작가님의 잔잔함과 따뜻함이 느껴지는 글 라푼젤...잔잔하고 따뜻한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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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김우리 남주-현이건
좋아하는 노래를 맘껏 부를 수만 있다면
그림자 아내와 같이 요조 작가님 책 중에서 엄청 엄청 좋아하는 책... 우리의 외모 설명을 보고 왜 난 이나영을 떠 올렸을까...ㅎㅎ 지금은 아이도 낳고 조금은 나이 든 모습이지만 왜인지 그녀를 떠 올렸다.
이쁘게 생겨서 고생 모를 것 같은 우리의 행동에 흔들리는 까칠한 요리사 이건...둘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묘하게 재미있었다. 성 밖으로 나온 라푼젤이 평범하게 사랑하며 살아가는 에필에서 감동먹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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