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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분류되어 있긴 한데, 선물상자에 가깝습니다. 탄탄한 박스에 예쁘게 매어진 연필, 열두장의 예쁘고 뜻깊은 카드. 여기에 책이라 부를 수 있는건 상자 안에 들어갈만큼 작고 여리여리한 표지의 책 하나밖에 없습니다. 책 재질은 잡지와 비슷하네요.
선물용으로 괜찮을 듯 합니다. 아니면, 구입해서 지인에게 이야기가 담긴 카드를 선물로 보내도 괜찮겠네요. 짧지만, 마음에 와닿는 이야기가 들어있습니다. 두 번 접혀 있는 카드인데, 바깥부분만 떼면 엽서로 사용할 수도 있네요. 카드 하나를 천원이라고 잡으면, 그럭저럭 가격대도 괜찮네요.
원래는 디지로그 북이라고, 책의 QR 코드를 통해 동영상을 볼 수 있다고 되어 있네요. 그런데 내 핸드폰은 왜 엽서에 인쇄된 QR코드를 인식하지 못하는지 모르겠습니다... QR코드 재생만 되면 무게는 가볍지만, 내용은 묵직한 선물이 될 것 같네요.
그리고 미리보기를 보면 생각상자가 붉은색, 검은색 두 색으로 보이는데 저는 검은 색을 받았어요. 안쪽이 붉은색인건 붉은색 상자인가봅니다. 검은 색은 안쪽이 빨간색이고, 내부의 상자만 붉은색으로 되어있어요. 따로 색에 관한 선택옵션이 없는걸 보면 랜덤으로 오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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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80초 생각 나누기 생각상자』 디지로그 북 첫 묶음 - 느껴야 움직인다. 저자는 이어령. 너무 유명하신 분이라 소개할 필요를 못 느끼겠다. 사실은 끝까지 안 읽으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손을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끝까지 다 읽었습니다. 내용이 너무 좋았거든요. 나중에 다 잊는다 해도 어쩔 수가 없겠지만 지금 생각엔 잊을 수가 없는 내용뿐이라 서요. 특히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글은 잊기 힘들 것 같네요. 어머니의 발·견 아버지와 손을 잡을 때. - 지금 생각으로는 나는 불효자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어머니의 발은 본 적이 있었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저는 무심하게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의 손은 잡아본 것이 언제였나 싶을 정도로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지금은 손을 잡으려고 해도, 발을 씻겨드리려고 해도 불가능한 일이 되어버렸기에 후회만이 남습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것이 제 속을 후벼파기도 합니다. “살아생전에 효도해라” 라는 말. 친척 분들이, 어머니를 아는 사람들이 저를 보면 하는 말이 있습니다. “어떻게 저것을 두고 눈을 감았을꼬” 라고요. 저는 그렇게 어머니의 마음에 불안요소였던 것입니다. 살아생전에 그 마음의 무게를 덜어드렸어야 했는데. 그게 안 되었건 겁니다.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 솔직히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조금은 살아갈 힘을 발휘하려고 합니다. 이 글들을 읽으면서 힘을 얻고 갑니다. 검색이 아니라 사색이다. 아, 그러네요.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요즘 사람들 휴대폰으로 하는 것 중 제일 많이 하는 게 검색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락을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 오락을 찾기 위해 검색창을 먼저 열었을 것을 쉽게 상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생각하는 힘보다는 검색하는 힘이 더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현대인들은 모두 그런 것 같습니다. 전철을 타도 책을 읽으면서 사색을 하는 사람들보다는 휴대폰으로 인터넷 검색 창에 글을 새겨 넣는 사람들이 더 많아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니까요. 저는 책을 들고 전철을 탑니다. 책을 좋아하니까. 물론 생각을 더 한다고 말할 자신은 없지만 검색보다는 책을 더 자주 보는 건 사실이니까요. 1등이 되려면. 이라는 글을 읽으면서는 박수가 절로 나오더군요. 정말 그렇구나. 나는 왜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 라는. 요즘 TV에서는 경쟁을 통해서 가수를 뽑고, 진짜 가수 중에서도 제일 잘하는 가수들을 공개하지 않는 그런 예능프로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예전에도 없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지금은 더 이런 경향이 대세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경쟁을 통해 남을 누르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세상을 만드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 아마도 이런 시대에서는 ‘흙수저’보다는 은수저, 은수저보다는 금수저를 부러워하는 것 아닐까요. 경쟁에서 더 유리하니까요. 경쟁을 통해 금수저가 되기 위해 남을 누르는 시대. 안타까울 뿐입니다. 80초. 라는 말 속에 담긴 의미에 대해서는 책에 잘 나와 있습니다. 읽어보면 아, 그렇구나. 하고 책장을 넘길거라 생각이 듭니다. 공감과 후회를 하며 책장을 덮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