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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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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아니 에르노의 작품을 드디어 읽어보게 되었다. 『사건』 은 아주 짧은 단편인데 작가의 실제 경험인 임신 중절을 담고 있다. “어떤 일이든 간에, 무언가를 경험했다는 사실은, 그 일을 쓸 수 있다는 절대적인 권리를 부여한다. 저급한 진실이란 없다.” 계속 읽다보니 내가 다 배가 아플 정도로 사실적이고 솔직하게 작가가 경험한 사건이 담겨 있다.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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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아니 에르노의 작품을 드디어 읽어보게 되었다. 『사건』 은 아주 짧은 단편인데 작가의 실제 경험인 임신 중절을 담고 있다.

 “어떤 일이든 간에, 무언가를 경험했다는 사실은, 그 일을 쓸 수 있다는 절대적인 권리를 부여한다. 저급한 진실이란 없다.”

 계속 읽다보니 내가 다 배가 아플 정도로 사실적이고 솔직하게 작가가 경험한 사건이 담겨 있다. ‘내가 경험하는 것’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게 됐고 나의 경험을 적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하며 앞으로 적을 기록들을 더더 솔직하게 적어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일기에도 거짓말을 적는 것이 인간이니까... 말이다.
s******m 2025.02.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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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아니 에르노]
"[사건-아니 에르노]" 내용보기
책값이 사악하여 살까 말까 여러번 망설이다 구입하였다. 정말 100쪽도 되지 않는 책이 만원이 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백화점 앞에서 명품 백을 사려고 줄을 서는 사람을 한심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들과 내가 다를 바가 무엇이겠는가? 그들은 가방에 대한 호구, 나는 책에 대한 호구 일뿐. 흥!!    임신하기까지의 과정이 조금 어처구니 없다. 그러나, 그녀가 처해있는 여건을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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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값이 사악하여 살까 말까 여러번 망설이다 구입하였다. 정말 100쪽도 되지 않는 책이 만원이 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백화점 앞에서 명품 백을 사려고 줄을 서는 사람을 한심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들과 내가 다를 바가 무엇이겠는가? 그들은 가방에 대한 호구, 나는 책에 대한 호구 일뿐. 흥!!

 

 임신하기까지의 과정이 조금 어처구니 없다. 그러나, 그녀가 처해있는 여건을 고려해 보았을때, 낙태를 하지 않을 경우 예상되는 뻔한 미래와...낙태하는 과정에서의 그 비위생적이고 비상식적인 일들은 정말 안타까웠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낙태'에 대해서 반대하는 입장이였지만...살짝 마음이 흔들린다. 

 

 어쨌거나, 성생활에 있어서 피임은 중요하다. 그 시절을 잘 알 수는 없지만 별 생각없이 즐기고 난 후의 댓가는 예나 지금이나 살벌하고...더 손해보는 것은 여자.  혼자 임신한 것도 아닌데, 보편적으로 남자는 죄책감이 별로 없는 것도 변함이 없다. 글 속의 남자도 재수없지만...내 상식으로는 그래서 더 조심해야하지 않았나 싶다. 강간을 당한 것도 아니고... 조금 더 현명하게 생각했다면 그 단계까지 가지 않는 것이 가장 현명하지 않았을까?

여하튼, 이 부분을 일단 제끼고 생각해보면...

아마, 나 같아도 낙태를 했을 것이다. 내 생존에 위협이 된다면...아마 다른 짓도 했겠지 싶다. 

 

 이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으면 좋겠지만, 또 계획대로 생각되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이니까...함부로 입을 놀릴 수는 없을 것 같다. 

 어쨌거나, 작가는 그 일을 겪어내고 잘 살아왔다고 나는 믿는다.  그러면 된거지. 

 


그저 사건이 내게 닥쳤기에, 나는 그것을 이야기할 따름이다. 

그리고 내 삶의 진정한 목표가 있다면 아마 이것뿐이리라. 나의 육체와 감각 그리고 사고가 글쓰기가 되는 것, 말하자면 내 존재가 완벽하게 타인의 생각과 삶에 용해되어 이해할 수 있는 보편적인 무엇인가가 되는 것이다.  - 79쪽- 

 

 

 

c******m 2021.05.24. 신고 공감 1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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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 아니 에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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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에 대한 불안을 겪어보지 않은 성인여성은 얼마나 될까이야기로 남겨지지 않는 여성들의 삶에 대해 생각해본다 *막연하게 내가 태어난 사회 계층과 내게 일어난 일을 연결지어 생각했다. 노동자와 소상공인 가정에서 고등 교육을 받은 첫 번째 수혜자였기에 나는 공장이나 상점 계산대를 피할 수 있었다. 그런데 바칼로레아 합격도, 프랑스 문학 학사 학위도, 알코올 중독과 같은 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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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에 대한 불안을 겪어보지 않은 성인여성은 얼마나 될까

이야기로 남겨지지 않는 여성들의 삶에 대해 생각해본다

 

*

막연하게 내가 태어난 사회 계층과 내게 일어난 일을 연결지어 생각했다. 노동자와 소상공인 가정에서 고등 교육을 받은 첫 번째 수혜자였기에 나는 공장이나 상점 계산대를 피할 수 있었다. 그런데 바칼로레아 합격도, 프랑스 문학 학사 학위도, 알코올 중독과 같은 취급을 받는 임신한 여자아이가 상징하는 가난이 물려주는 운명을 따돌릴 수는 없었다. 섹스 때문에 나는 다시 따라잡혔고, 그때 내 안에서 자라나던 무언가는 어떻게 보면 사회적 실패라는 낙인이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c*******l 2020.04.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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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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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주관적 서평입니다.우리가 살아가면서 인생에서 만나는 걸림돌은 "사건"이라는 단어로 기억속에 매몰되어 있다.사건은 누군가에게는 앞으로 나아가는 힘,누군가에게는 그 자리에 주저 앉아 버리는 존재의 가벼움으로 인식될 수도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아니 에르노가 말하는 "사건"은 자신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있는지 ?칼잡은 글쓰기?를 하고 싶어하는 그의 책으로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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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주관적 서평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인생에서 만나는 걸림돌은 "사건"이라는 단어로 기억속에 매몰되어 있다.

사건은 누군가에게는 앞으로 나아가는 힘,누군가에게는 그 자리에 주저 앉아 버리는 존재의 가벼움으로 인식될 수도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아니 에르노가 말하는 "사건"은 자신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있는지 ?칼잡은 글쓰기?를 하고 싶어하는 그의 책으로 오늘도 들어가게 한다.

아니 에르노의 "사건"은 1963년 10월부터
1964년 1월 25일의 사건을 그의 일기장의 메모
를 기반으로 쓰여진 것 같다.

에르노의 23살의 일기 메모를 자주 언급하는 것으로 보아 35년전의 사건을 기억해 내는 작업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그가 이야기하는 글 쓰기는 사실을 기반으로 하기에 더더욱 그렇다고 나는 이해하며 책을 읽어 나아간다.

먼저 1963년의 프랑스의 사회는 산업화에 따른 부의 계급화로 인하여 노동자들에게도 계급이 형성되어 있었던 시기이다.
그런 시대적인 분위기와 여성의 윤리성은 종교에
구속된 순결적인 의미가 강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러한 분위기에서 저자 자신의 임신은 많은 것을 버려야 하는 문제로 보인다.


학생에서 실패자 또는 미혼모로 불리며....노동계층의 바닥으로 떨어지는 문제이기에 목숨보다 더 중요한 문제로 인식되어 보인다.


그리고 낙태는 법적으로 금지된 상황에서 저자의
불법 낙태 시술은 어쩌면 저자에게는 희망의 불꽃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배속에 아무것도 없는 여자,애들,그리고 내가 있었다는 문장에서 유추해 본다.


그렇다면 왜 또 이런 사건을 글로 써야 했냐?라는 의문이 든다.

낙태한 이야기까지 써야 했던 아니 에르노라는 작가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걸까?
찾아 보아야했다.궁금하기에...저자의 괘적이 궁금했기에...독자로써....

시간은 내안에서 앞으로 나아가지만,무슨 수를 써서라도 파괴해야만 했던 형태를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되었다.라고 저자는이야기한다.

내가 이해하기에는 그 당시의 상황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과거의 집단적 관점과 당시의 실재속에서 현재에 글쓰기로 과감하게 맞서 싸우는 글이라고 이해했다.

아니 아르노는 분명 낙태라는 것에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한여자로써...인간으로써..

그렇기에 그는 이렇게 말한다.
모든 이유를 넘어서서 무엇보다 가장 확실하게 여겨지는 이유는 단 하나라고...

그저 사건이 내게 닥쳤기에 나는 그것을 이야기할 따름이라고...
그리고 내 삶의 진정한 목표가 있다면 아마도 이거뿐이다라고 말하는 아니 에르노..

이 책은 자신의 존재가 완벽하게 타인의 생각과 삶에 용해되어 이해할 수 있는 보편적인 무엇인가가 되는 것이라고 이해하는 책을 만났다.

아니에르노는 이 책을 1999년에 집필한다.
그리고 그 장소를 찾아간다...사건의 장소..낙태를 시술한 장소에...지금은 보편적인 거리로 바뀐 그 장소와 시간은 그에게 어떤 것을 느끼게 했을까?라는 궁금증과 자신의 사건을 통해서 보여준 "사건"은 이제 우리가 아는 보편적인 사건이 되어
있는 낙태라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생각해 보며 독서노트를
덮는다.


당분간은 아니에르노라는 작가의 책에서 빠져 나오기가 힘들
것 같다...탐욕,부끄러움,질투,단순한열정,한여자....우리의 모습이기에...


★아니 뒤세느 : 아니 에르노의 결혼전 이름.







YES마니아 : 로얄 w*****3 2020.02.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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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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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프랑스에서 불법이었던 낙태를 겪은 과정을 시간 순서대로 아주 정확하게 복원한다. 작가는 고통이나 두려움을 감상적으로 과장하지 않는다. 수술을 위해 의사를 찾아다니고 돈을 구하는 과정에서 여성이 마주하는 법적, 계급적 폭력을 마치 남의 일을 보고서로 쓰듯 건조하게 나열한다. 철저히 사실에 기반한 문장들이 모여, 시스템이 어떻게 개인의 몸을 통제하는지 가장 효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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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프랑스에서 불법이었던 낙태를 겪은 과정을 시간 순서대로 아주 정확하게 복원한다. 작가는 고통이나 두려움을 감상적으로 과장하지 않는다. 수술을 위해 의사를 찾아다니고 돈을 구하는 과정에서 여성이 마주하는 법적, 계급적 폭력을 마치 남의 일을 보고서로 쓰듯 건조하게 나열한다. 철저히 사실에 기반한 문장들이 모여, 시스템이 어떻게 개인의 몸을 통제하는지 가장 효율적으로 고발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b******h 2026.03.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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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너무 " 내용보기
너무 아프지만 읽어볼 의미가 큰 작품입니다여성이라면 어쩌면 누구나 잠재적으로 무관하지 않을불안에 대한 이야기라 이입되는 측면이 많으리라생각됩니다가치가 귀중한 도서이며 그 시대 당시엔혁신적이고 큰 흐름을 만들었으리라 생각도듭니다
"너무 " 내용보기
너무 아프지만 읽어볼 의미가 큰 작품입니다
여성이라면 어쩌면 누구나 잠재적으로 무관하지 않을
불안에 대한 이야기라 이입되는 측면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가치가 귀중한 도서이며 그 시대 당시엔
혁신적이고 큰 흐름을 만들었으리라 생각도듭니다
YES마니아 : 로얄 b*******4 2026.03.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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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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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아주 얇고 가벼운데 내용은 너무 묵직해서 읽는 데 한참이 걸렸습니다. <사건>의 배경이 된 해로부터 너무도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지금도 한국 사회에 통용되는 이야기이고 한국 사회가 읽어야 하는 책인 것 같습니다. 영화 레벤느망도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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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아주 얇고 가벼운데 내용은 너무 묵직해서 읽는 데 한참이 걸렸습니다. <사건>의 배경이 된 해로부터 너무도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지금도 한국 사회에 통용되는 이야기이고 한국 사회가 읽어야 하는 책인 것 같습니다. 영화 레벤느망도 보고 싶네요.
YES마니아 : 로얄 j*******e 2024.03.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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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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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 시대에 따라 종교에 따라 정책에 따라 항상 여성들이 혹독한 다가를 치뤄야 했던 낙태.아니 에르노는 이 책에서 본인이 겪었던 낙태의 경험을 그대로 밝힌다.어느정도 각오를 하고 읽었는데 생각 이상이었다. 뜨개질바늘, 탐침관 등 상상도 못한 끔찍한 방법들이 난무했고 이 모든 재난과 고통은 오로지 여자의 몫이었다.불법인 낙태를 하려는 길목에 등장하는 남자들은 어느누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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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
시대에 따라 종교에 따라 정책에 따라 항상 여성들이 혹독한 다가를 치뤄야 했던 낙태.

아니 에르노는 이 책에서 본인이 겪었던 낙태의 경험을 그대로 밝힌다.

어느정도 각오를 하고 읽었는데 생각 이상이었다. 뜨개질바늘, 탐침관 등 상상도 못한 끔찍한 방법들이 난무했고 이 모든 재난과 고통은 오로지 여자의 몫이었다.

불법인 낙태를 하려는 길목에 등장하는 남자들은 어느누구도 도와주려 하지 않는다. 하나같이 수수방관하거나 심지어 데리고 놀려고 하고 외면해버린다.

단순히 한 여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게 한다.
우리나라도 불과 얼마전까지 문제가 많았었다. 쉬쉬하거나 외면해버릴 문제가 아니라는 거.

아니 에르노이기에 이렇게 적나라하게 쓸 수 있었을 것이다. 기꺼이 ''글쓰기의 제단에 바친 제물''이 된 아니 에르노. 대단하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u*****a 2023.12.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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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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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제목을 보고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했다. 책을 받아 보고 작고 두껍지가 않았다. 그래서 빠르게 다 읽겠구나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한 구절 한 구절 끝까지 얼마나 걸렸는지 모르겠다. 주인공이 되었고 같이 체험한 것 같았다.  어릴 때 인상 깊게 읽은 책이 있었다. 출산하는 과정이었다. <<사건>>을 읽으면서 제가 어릴 때 읽은 그 책이 생각났다. 똑같이 아픈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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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제목을 보고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했다. 책을 받아 보고 작고 두껍지가 않았다. 그래서 빠르게 다 읽겠구나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한 구절 한 구절 끝까지 얼마나 걸렸는지 모르겠다. 주인공이 되었고 같이 체험한 것 같았다. 

어릴 때 인상 깊게 읽은 책이 있었다. 출산하는 과정이었다. <<사건>>을 읽으면서 제가 어릴 때 읽은 그 책이 생각났다. 똑같이 아픈 건데 이 <<사건>>은 읽기가 더 아픈 것 같았다. 

소설이지만 신문 속의 한 "사건"을 읽는 느낌이었다.

 

 

 

YES마니아 : 로얄 w*********3 2023.01.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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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 아니 에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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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31~32법은 도처에 있었다. 감정을 꾹 눌러 적은 내 수첩 속에, 장 T.의 튀어나온 두 눈 속에, 이른바 강요된 결혼들에, 영화 ‘쉘부르의 우산’ 속에, 임신 중절을 한 여자들의 수치심과 타인들의 비난 속에도. 언젠가 여자들이 자유롭게 중절을 결정할 수 있으리라는 상상조차 완전히 불가능하다는 생각 속에도 법은 있었다. 그리고 늘 그래 왔듯 임신 중절이 나쁘기 때문에 금지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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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31~32
법은 도처에 있었다. 감정을 꾹 눌러 적은 내 수첩 속에, 장 T.의 튀어나온 두 눈 속에, 이른바 강요된 결혼들에, 영화 ‘쉘부르의 우산’ 속에, 임신 중절을 한 여자들의 수치심과 타인들의 비난 속에도. 언젠가 여자들이 자유롭게 중절을 결정할 수 있으리라는 상상조차 완전히 불가능하다는 생각 속에도 법은 있었다. 그리고 늘 그래 왔듯 임신 중절이 나쁘기 때문에 금지되었는지, 아니면 금지되었기에 나쁜지를 규정하는 일도 불가능했다. 우리는 법에 비추어 판단했고, 법을 판단하지는 않았다.

생리가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것만큼 끔찍한 게 있을까.

p. 79
분명 무슨 일이 일어났지만,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이 사건에 대해 단 한 번도 느껴 보지 못했던 유일한 죄책감을 지웠다. 재능을 받았지만 낭비해 버린 듯. 경험한 사건에서 찾을 수 있는 사회적이고 심리적인 이유가 아니라, 모든 이유를 넘어서서 무엇보다 가장 확실하게 여겨지는 이유가 하나 있다. 그저 사건이 내게 닥쳤기에, 나는 그것을 이야기할 따름이다. 그리고 내 삶의 진정한 목표가 있다면 아마도 이것뿐이리라. 나의 육체와 감각 그리고 사고가 글쓰기가 되는 것, 말하자면 내 존재가 완벽하게 타인의 생각과 삶에 용해되어 이해할 수 있는 보편적인 무엇인가가 되는 것이다.

리뷰를 쓰겠다고 고른 책이 무려 <사건 / 아니 에르노>
YES마니아 : 골드 c******j 2022.11.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