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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을 거의 다 읽었을 무렵 나는 저자 엘린과 이제는 실존하는 인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작가 자체를 허구의 인물로 내세웠다고 생각하며 그래서 제목에도 유령이란 단어가 들어간 거라고 조심스럽게 결론냈더랬다. 그런데 인터넷서점에서 책을 검색해보니 작가의 소개가 있다. 본명은 아닐지 모르나 어쨌든 실존하고 있다. 내가 이렇게 알쏭달쏭 하는 이유는 이 책이 알쏭달쏭한 책이기 때문이다. 분명히 말하지만 결코 독자에게 친절하나 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해하기 힘든 문장들은 누군가를 이해시키거나 설명하기 위해 쓴 글은 아닌 듯 보였다. 무엇보다 그림들. 아, 누가 나에게 이 그림에 대해서 설명 좀 해주었으면! 이 생소한 형식의 실험적인 책은 나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읽기엔 너무 어렵다고 생각한다. 어떤 문학에 조예가 깊은 분이 좀 쉬운 말로 나 같은 독자들을 위해 서평을 남겨주셨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고 또 생각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