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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3차 핵실험이 임박했다고 한다. ‘핵폭탄’하면 생각나는 두 사람이 있다. 아인슈타인과 오펜하이머다. 두 사람은 핵폭탄과 아주 깊은 관련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인슈타인은 독일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하기 위해 핵폭탄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미국이 핵무기를 개발하도록 부추긴다. 이 책의 또 다른 주인공인 오펜하이머는 핵무기 개발 목적으로 창설된 로스앨러모스 연구소의 소장으로 재직하면서 실제 원자탄을 만드는 일에 총책임자로 일한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위력은 상상을 뛰어넘었다. 두 도시에서 20만 명 이상의 사람이 사망했다.
과학 역사에서 1905년을 ‘기적의 해(annus mirabilis)’라고 부른다. 26세의 젊은 청년이 과학 역사를 새로 쓴 해이기 때문이었다. 아인슈타인이 바로 그 주인공인데, 그해에 그는 5개의 논문을 발표한다. 현대물리학이 탄생되는 순간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아인슈타인을 천재라고 부른다. 그러나 과학사가인 저자는 아인슈타인이 위대한 업적을 쌓은 것은 그의 천재성 때문이 아니라 그 업적이 필요한 역사적 환경에 그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요컨대 배경과 환경 때문이었다고 보고 있다. 그의 업적은 이전에 많은 학자들이 쌓아 놓은 지식을 잘 정리했다고 평가한다.
저자는 이 두 사람이 천재는 아니더라도 ‘위대함’이란 단어를 붙여야 한다고 말한다. 그 이유를 저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어떤 사람이 보통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는 일을 의도적으로 이룩해 인류를 만족시키거나 인류 공동의 이익에 큰 영향을 끼쳤다면, 바로 그 사람을 우리는 위대한 사람이라고 부른다.”
아인슈타인과 오펜하이머는 여성들에게 매력적이었다는 점에서 닮았다. 둘 다 카리스마가 넘쳤지만 그 유형은 서로 달랐다. 아인슈타인의 카리스마가 천성적이라면 오펜하이머는 총체적인 것이었다. 또 하나의 공통점을 말한다면 두 사람은 핵무기가 제대로 통제되길 바라며 죽을 때까지 반핵 활동을 했다.
오펜하이머는 원자폭탄 개발과 그 사용에 기여한 자신의 책임을 뚜렷이 의식하면서 여생을 살았다. 북한의 김정은도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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