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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는 이 책이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었었다. 개인적으로 욕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니지만 '놈이나 녀석' 이라는 말을 좋아하기 때문일까- 좋아한다기보다는 거리낌이 없고 거부감이 없다는 말이 더 맞는것 같다. 어떤 특별 성별을 지칭해서 하는 말도 아니고 다른 심한 말도 아닌 나름의 친근의 말투로 할 수 있는 욕아닌 욕같은 말이 될 수도 있기때문이다. 사실 이 책의 작가가 누군가하고 쓰려고 했을 때.. 나도 모르게 '다양한 선생님' 이라고 쓰고 싶었다. 정말 다양한 선생님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하나의 책을 만들었기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공이 많아 산으로 가는게 아니라 꽤나 통일성 있고 교훈적인 얘기들만 담아놓았어서 너무 재밋게 잘 봤었다. 이 책의 부재로는 '열일곱 살, 친구 관계를 생각하다' 라고 되어있는데 실질적으로 읽어보니 '삶을 살 때, 사람 관계를 생각하다' 라고 해도 부족하지 않을 것 같다. 열일곱살은 벌써 십년도 더 된 시간이 시절인데 .. 한참이 지난 지금 읽었는데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들이 참 많이 있었던것 같다. 누군가와 함께 살아갈 때에 누군가의 조언을 듣는다는건 참 좋은 일 같다. 나에게 다정하게 형처럼 혹은 친구처럼 말해주는 말투가 편안했기때문일까.. 꼭 필요한 내용들을 다루면서도 틀린말 하나 없이 하지만 기분나쁘지 않게 콕콕 집어서 말해주는게 너무 좋았던것 같다. 특히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 진지하게 다시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 참 많았는데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심리들에 대한 이야기도 다뤄져있었어서 재밋었던 것 같다. 우르르 몰려다니는 군중심리 같은 경우에는 나도 모르게 악한 일을 할 때도 많고 바른 쪽으로 서지 못할 경우도 많은데 그럴 때 내가 할 수 있는 선택들도 알려주고, 설득남이라는 매력남을 데리고 친구를 왕따에서 구출해낸 친구의 이야기도 제법이였다. 상대를 몰아세우는게 아니라 치켜세워주면서 다른 친구를 왕따에서 구제해준 이야기는 정말 누가 봐도 이 아이 나중에 크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지금 현재는 옛날과 너무 달라진 부분이 많다. (물론 우리 부모님 세대와 내 세대도 다른 부분이 참 많았겠지 싶긴 하다) 그런 부분들을 다양하게 알 수 있었던 것도 요즘 사람들을 이해하는데 한몫할 것 같다. '친구' 라는 존재뿐만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 책. 누구나 쉽고 재밋게 접해서 읽을 수 있는 책이라서 좋은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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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 놈, 너란 녀석』을 읽고 천운의 혜택으로 교직에 들어선지 28년째가 된다. 철도고등학교를 나오고 바로 철도청 직원으로서 근무를 했기 때문에 교사는 영원히 될 수 없었다. 그러나 늦은 스물일곱에 야간대학을 가게 되었고, 정말 천운으로 야간대학에 개설된 교직과정을 이수할 수 있었고, 졸업하자마자 교직으로 연결되어 학생들과 함께 생활해오고 있다. 정말 꿈에 꿀 수 없는 직장이었다. 그래서 속으로 다짐한 것인 주어진 순간까지 매사 최선을 다한다는 일념이었다. 모든 일이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래서 지금까지 그 누가 뭐라 하기 전에 당당하게 내 자신이 맡은 일을 해왔다고 자부를 한다. 역시 얼마 만큼 하느냐에 따라서 좋은 인연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벌써 수천 명의 제자를 내보냈다. 그 좋은 인연이 졸업하고도 이어지면서 제자 스무 명 이상을 결혼식 주례를 섰으니 정말 보람찬 순간들을 역임하고 있다. 모두가 힘든 시절이었기 때문에 때론 엄격하면서 다정하게 학생들을 대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진심을 알아준다는 것을 체험으로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의무적이 아닌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접근들이 더욱 더 가까이 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교육환경이 대폭적으로 바뀌어진 현재 모습이다. 학생들을 지도하기가 결코 쉽지가 않다. 그렇다고 예전의 모습으로 할 수도 없는 심정이다. 그러다보니 방심할 수 도 있겠지만 오히려 강온을 적당하게 융합시키는데 노력을 해야만 한다. 물론 추세에 어느 정도 따라야 하겠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원칙은 제대로 지키면서 학생들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좋은 습관을 만들기가 결코 쉽지 않다는 점이다. 학생들의 교육은 역시 가정의 부모님과 학교 선생님이 함께 노력해가야만 한다. 어느 한 곳의 일방적인 지도나 주장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점이다. 오래 전의 상황에서 죽 이어져 온 어느 정도 습관화된 내 자신의 모습을 바꿀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바로 이 책이었다. 젊으신 우리 선생님들의 솔직한 글 표현으로 하여 좋은 우정을 만들고, 스스로 자아를 탐구하게 하여 일어나는 여러 교육활동상의 문제들을 이겨낼 수 있도록 성숙한 모습으로 가게 하는 여러 조언들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가장 소중한 친구관계를 통해서 자신의 확실한 모습을 확립해가면서 친구 등과 서로 좋은 인간관계를 확립하고, 원대한 꿈을 향하여 긍정적인 사고와 실천으로 열심히 도전해갈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우리 교사는 물론이고 학부모와 가족, 그리고 학생 본인들도 이런 좋은 책을 통해서 다양한 지식을 섭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속의 좋은 교훈을 거울삼아 많이 남지 않은 막바지 교직과정을 더 멋지게 장식하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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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겨울방학이 엊그제 끝났다. 개학하고서 며칠 다니고 나면 봄방학을 할 테고, 한 학년이 올라가게 된다. 새로 맞는 학년에서는 어떤 아이들과 같은 반이 될지 기대와 걱정이 벌써 가득하다. 요즘은 내가 어렸을 때와 다르게 모둠으로 과제를 수행하는 경우도 많아서 어떤 아이들과 같은 반이 되는지가 더 중요해졌다. 이런 친구의 중요성은 하루에 12시간 이상을 함께 지내야 하는 고등학생들에게 더하겠다. 요즘 대학 진학률이 84%라고 하니, 대부분의 고등학생이 대학 입시를 준비한다고 보아도 많이 틀리지 않을 텐데, 함께 공부하고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눌 친구의 소중함은 공부의 무거움과 비례할 것이다. 사춘기를 지났을 수도, 여전히 진행 중일 수도 있는 열일곱 살의 아이들에게 '친구 관계'를 다양하게 들려주는 이 책 <나란 놈, 너란 녀석> (2012, 김국태, 김기용, 김진숙, 이수석, 이승배, 이정숙, 임병구 지음, 팜파스 펴냄)이 소중한 이유이다.
여러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에서 근무하시는 선생님들이 인천교육연구소라는 공간을 만들어 함께 연구하고 소통하고 있다. 이 선생님들이 아이들의 입장에서 쓴 이 스물두 편의 글은 소외, 배려, 고독, 비밀, 화, 욕, 약속, 콤플렉스, 설득, 허물, 거리, 품격, 폭력, 평가 등 친구와의 사이에서 있을 수 있는 많은 항목들을 소재로 하여 이야기를 풀어낸다. 상담을 하러 온 아이를 옆에 앉히고서 차분한 목소리로 말을 건네는 것처럼 조근조근 따뜻하다. 선생님들은 자신의 감정에 매몰되는 아이들에게 자신과 친구를 바라보는 시각을 조금 바꾸어 보는 방법을 전해 준다. 예를 들어, 친구를 배려해서 행동했는데 친구가 시큰둥하면 화가 나겠지만, 친구의 입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일지 먼저 생각해 보라고 말한다. 아이들이 사용하는 욕설은 '또래 집단 내에서 우위를 확보하려는 경쟁적인 과시의 측면'(72쪽)으로 보이는데, 이런 욕설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상대방의 말을 듣고 그 마음을 알아주는 따뜻한 공감'(76쪽)으로 소통할 것을 권한다. 아파트 넓이로, 휴대전화 기종으로, 신발 브랜드로 서로를 가르는 아이들에게, '거창한 브랜드의 빛에 가려 잘 드러나지 않은 친구의 또 다른 가치와 매력'(169쪽)을 보라고 권한다. 요즘 학교의 가장 큰 문제인 '폭력'에 대해서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심리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방관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청한다.
<나란 놈, 너란 녀석>은 유교, 불교, 도교, 서양 철학, 문학 작품 등을 다양하게 인용해서, 아이들이 접하는 다양한 고민들에 대해 근본적으로 접근하고 해결하도록 돕는다. 이 고민들은 굳이 청소년들뿐 아니라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이들에게 두루 적용될 수 있으니, 따뜻한 도움을 받는 것도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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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10대들이 제일 힘들어 하는 것이 무엇일까? 공부, 성적일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10대 아이들은 친구 관계가 제일 힘들다고 말한다. 언론에서 연일 10대들의 자살을 보도하고 그들이 왜 죽을 수 밖에 없었나를 살펴보면 잘 못된 친구관계가 원인일 때가 참 많다. 아이들은 왜 올바른 친구관계를 맺지 못할까? TV, 컴퓨터, 휴대폰 등 기계들과 친하게 노느라고 친구 관계를 맺는 방법, 친구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 친구 관계를 정리하는 방법 그 어느 하나 잘 알고 있는 것이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학부모인 나도 늘 ' 내 아이가 학교에서 친구들과 잘 지낼까?'가 제일 큰 걱정거리이다. 잘 못된 관계로 인해 아이가 힘들어하지는 않을까? 혹은 내 아이때문에 힘들어하는 아이들은 없나? 이런 생각도 가끔 한다. 이 책은 실제 학교에서 아이들을 지도 하고 있는 초, 중등 선생님들이 친구 관계에 관해서 서술한 책이다. 나의 아이를 위해서, 내가 지도하는 아이들을 위해 꼭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 얼른 선택했다. 22가지의 친구 맺음에 대한 주제가 있고 그 주제를 한 선생님이 담당하여 책임지고 이야기 하고 계신다. 어떤 선생님은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는 이야기, 즉 어릴 적 겪었던 이야기, 자신이 담임하던 아동의 이야기를 재미나게 들려 주시고, 우리들의 마음에 와 닿은 좋은 책들에 소개된 좋은 문구를 옮겨 주셨다. 신기하게도 이야기를 읽으면 한 주제에 대한 해결 방법이 떠오르며, 자신의 고민을 해결해보고자 하는 의지를 북돋우게 되어 있다. 혼자라는 느낌을 즐겨 보라는 주제로 김진숙 선생님께서 이야기를 펼쳐 주시는데 본인의 어릴 적 경험이야기이다. 결핵성 늑막염을 앓아 죽을뻔 하였기 때문에 무리해서도, 뛰어서도 안되는 특이한 어린 시절 속에서 왕따를 겪었다고 한다. 그래서 혼자 책을 읽으며 생활하고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많은 책을 읽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고, 혼자이지만 당당하게 생활하여 관계에 대해 의존하지 않는 친구가 될 수 있었다고 한다. 휴대폰 속에 얽혀 있는 친구 관계에 중독되어 있는 요즘 친구들에게 냉정하게 자신의 모습을 바라 볼 수 있는 좋은 경험담이라 생각되었다. 약속과 신뢰라는 문제를 두고는 중국의 고사를 소개해 주었으며. 친구의 컴플랙스를 건드리지 말자라는 주제를 위해 컴플렉스에 대한 다양한 정의를 소개 해 주고, 컴플랙스의 역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며 컴플렉스는 버려야 할 것이 아니라 품고 가야 하며 그러다 보면 컴플렉스를 인정하고 수용하게 되고 인격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 해 준다. 각 주제가 마무리 될 때는 반드시 흑백의 사진이 한 장 등장하는데 이 사진들엔 반드시 빨갛고 작은 하트가 하나씩 숨어 있다. 빨갛기 때문에 금방 눈에 띄지만 하트의 상징성이 확 와닿아서 사진도 힐링에 큰 도움이 되었다. 친구 관계로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초중고등학교 친구들에게는 다양한 주제가 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을 듯 하다. 이 책은 청소년도 읽어야 하지만, 부모님, 교사들도 읽어두면 아이들의 고민을 해결 하는데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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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취약점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해온 미국의 학자 브레네 브라운은 취약점이 지닌 놀라운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취약점은 '용기를 측정하는 기준'이라는 것이다. 십여년 동안 수천명의 사례를 연구한 결과 용기 있는 사람들의 특징은 자신의 결점을 숨기지 않고 오히려 당당하게 드러낼 줄 안다.
한 예로 맥도날드 소비자들이 매장에서 사 먹는 햄버거는 광고에 등장하는 햄버거처럼 먹음직스럽지 않느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맥도날드측은 햄버거를 맛있게 보이게 하려고 전문가들이 주사기와 컴퓨터를 통해 이미지를 어떻게 조작하는지를 동영상으로 보여주었다고 한다. 얼핏 들으면 황당한 일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속았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솔직한 모습에 오히려 신뢰감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사실 누군가 단점이 있을때 그 단점으로 인해 자신을 괴롭히는데 이용할것이라고 생각해서 진실을 밝히지 않는 경우가 종종있다. 그렇게 되면 본인이 자신의 아픔 즉 단점을 말하지 않으니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단점을 아예 밝혀버리면 대놓고 조심할수 있지만 단점을 밝히고 싶어하지 않아 자꾸 숨기려 들면 상대방은 아주 곤란해진다. 단점을 알지만 말할수 없으니 자꾸 포장을 하게 되고 서로 겉돌게 된다. 그러므로 스스럼없이 단점을 이야기하는 용기가 때론 필요하다는 것이다.
"자신을 불편하게 하는 사람을 가까이하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유유상종'은 편하지만 그 안에서 '창조적인 파괴'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는 것이다. 우생학에서도 이종교배가 튼튼한 종을 만들어내듯이 말이다. 그만큼 성향이 다른 친구들을 사귀는 것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건 정말 맞는 말이다. 나역시 비슷한 부류의 사람들과 있을때는 편하지만 마치 하나인듯한 식상함이 느껴지곤 한다. 저 사람은 나와는 판이하게 다른 사람이야 싶은 사람들에게서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 경우가 있다. 물론 나와 너무 달라 이해할수 없는 피곤이 몰려올때도 있지만 그것만 잘 조율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 훨씬 더 플러스가 된다.
한 아이를 왕따 시키려는 아이와 왕따를 막으려는 설득남, 그리고 의협남이 나온다. 의협남은 왕따 시키는게 좋지 않으니 왕따 시키지 말자이고 설득남은 왕따 시키려는 아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읽어주며 다시한번 왕따를 시키지 말자고 설득하는 이야기다. 길동이라는 왕따를 당할뻔아이의 상황과 길동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왕따를 시키려는 아이의 입장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 여러가지 상황을 살펴봄으로 인해 한층더 멀리서 객관적으로 사람들을 바라보고 이해할수 있도록 풀어내고 있다.
우리집에도 역시나 중학생과 고등학생 아이 둘이 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어른이나 아이나 생각하는게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때가 참 많다. 어른들끼리도 서로가 느끼는 껄끄러움이 아이들 못지 않으니 말이다. 그런 어른들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이야 오즉하겠는가 말이다. 어떤땐 어른보다 더 어른스럽게 상황을 이해하고 지혜롭게 풀어나가는 경우가 종종있다. 나역시 이 책을 보며 한층더 시야를 넓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 역시 이 책을 읽으며 자기 안에 맺힌 부분이 풀리는 그런 좋은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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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보다 친구가 좋은 시절이 있다. 부모 형제나 선생님이 아닌 친구에게만 할 수 있는 일들이 생기는 시기다. 비밀을 공유하고 고민을 나누는 친구가 전부가 되기도 하고 그 친구 때문에 상처를 받기도 한다. 좋아하는 내 맘을 몰라줘서 친구가 밉고 사소한 오해로 멀어지는 친구가 서운하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누구나 겪는 고민이라고 말하는 보통의 어른들이 아닌 그 아이들의 속상한 마음을 함께 나누는 선생님들의 이야기가 여기 있다.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일곱 명의 선생님이 쓴 <나란 놈, 너란 녀석>엔 청소년 시기에 맞닥드릴 수 있는 22가지 관계에 대한 진심 어린 조언이 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나에게 어떤 일이 닥칠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어요. 어려운 상황에서 혼자가 되는 극한 상황이 닥친다고 해도 극복해 낼 수 있는 강한 정신력을 지니기 위해 우리에게는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고, 또 혼자일 필요가 있어요. 혼자인 시간은 외롭지만 나만의 발전에 정말로 중요한 영향을 끼쳐요. 그 시간은 삶을 정리해 보고 스스로를 책임지는 시간이며, 반성의 시간이고 새로운 삶을 꾸미는 시간이기도 하니까요.’ 49쪽
책엔 아이들의 고민을 다양한 사례로 소개하면 그에 적절한 답을 제시한다. 물론 관계에 있어서 정답은 없다. 나를 중심으로 맺어지는 수많은 이들과의 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의 해결의 답을 오직 나에게만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책을 통해 들려주는 말들은 아주 유용하다. 아이들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분들의 말은 십대에게만 적용되는 게 아니었다. 어른이 된 후에도 우리는 수많은 관계로 인해 힘들어 한다. 아이와 조카에게 도움을 줄 생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어느새 모든 경우에 나를 대입시키게 된다.
‘세상의 모든 일은 관계 속에서만 의미를 가져요. 너와 나, 가족과 나, 사회와 나, 세계와 나……. 관계가 없다면 ‘나’는 내가 누구인지 말해 줄 사람이 없지요. 타인이 나에게 지옥으로 다가올 때에는 사회적 관계 속에서 언제나 타인과 내가 비교될 때예요. 공부 잘하는 친구와 못하는 나, 운동을 잘하는 친구와 운동을 못하는 나, 잘사는 부모를 둔 친구와 그렇지 못한 나, 반에서 인기가 많은 친구와 있는 듯 없는 듯한 내향적인 나.’ 213쪽
어제는 좋은 친구였지만 오늘은 왕따로 내몰릴 수 있는 세상이 우리 아이들의 관계이다. 영향력 있는 한 명의 의견에 따라 누군가를 무리에서 떼어놓기도 한다는 글은 섬뜩하고 잔인했다. 그 한 명이 어떤 마음을 갖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 친구를 움직일 수 있는 이도 역시나 친구였다. 어쩌면 아이들은 어른이 되면 모든 게 잘 될 거라 믿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 시절의 내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진정한 친구를 갖는다는 게 얼마나 큰 재산인지 십대에는 깨닫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친구와 다투고 상처를 주는 것이다.
‘현실의 삶에 최고는 없고, 우리는 저마다 삶의 분야에서 각기 다른 소명으로 살아갈 뿐이에요. 사람마다 타고난 얼굴이 다르듯 삶의 조건과 삶의 몫이 다르다는 사실도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해요.’ 191쪽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세상이다. 어른이 되면 관계는 더 확장된다. 관계로 고민하고 속상한 아이들에게 친구에 대해 깊게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청소년기를 보내는 아이들의 세계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십대 자녀를 둔 부모나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에게도 아주 유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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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한민국은 학교 폭력 문제가 심각하다. 피해자도 가해자도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살아간다. 청소년 자살은 늘어나고 있다. 어른뿐만 아니라 청소년들도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살아가는 것이 너무나 힘이 든다. 그래서인지 청소년 관련 방송이나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EBS 다큐 프라임에서는 학교 시리즈를 제작하였다. 학교의 수업 내용부터 시작해서 학생들을 대하는 선생님들의 모습뿐만 아니라 소위 말하는 문제아들의 모습도 담고 있다.
이 책도 학교의 문제. 특히나 청소년들의 인간 관계에 대해 22개의 테마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가지는 인간 관계의 문제와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해결방안이 구체적이지 못하다. 작은 책에 22개의 테마를 다루다 보니 한 테마별로 다루어지는 내용은 많지 않다. 그래서인지 너무 단편적인 이야기만 나열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좀더 구체적인 사례들을 많이 다루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어른들도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인간관계가 중요하지만 청소년 역시 인간 관계가 중요하다. 그들은 거의 대부분을 학교와 학원에서 시간을 보내기에 부모보다 오히려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더 많다. 하지만 인간 관계를 제대로 맺는 것은 어렵다. 학교에서 함께 공존하지만 그들은 더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경쟁해야만 한다. 옆에 있는 친구가 경쟁의 대상이 되는 순간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되어버리기도 한다. 그리고 요즘에는 부모의 지위와 학생의 지위가 되어버리기도 한다. 부모가 사회적 지위가 높고 경제적 능력이 많을수록 학생들도 학교 내에서 높은 지위에 위치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과 비슷한 친구들을 사귀고 자신보다 못한 친구를 무시해버린다. 학생들은 친구들과의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해 부모의 경제 수준을 고려하지 않고 지나친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겨울이면 비싼 의류브랜드의 점퍼를 입은 학생들로 가득찬다. 그것이 학생들 사이에서는 교복의 하나가 되어버릴 정도이다. 최신 스마트폰을 요구하는 가 하면 비싼 과외나 학원에 보내줄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는 친구와 다르게 되는 것을 회피하려하기 때문이다. 즉, 친구들과 유대감을 형성하지 못해 홀로 소외될까봐 두려워하는 것이다.
또한 청소년의 인간 관계에서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것은 욕일 것이다. 청소년들의 욕 사용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그들의 대화는 대부분 욕으로 이루어져 있다. 학생들이 하교할 시간에 버스를 타면 여러 무리의 학생들이 버스에 올라탄다. 그리고 순식간에 왁자지껄해진다.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거의가 욕이다. 알아들을 수 없는 욕도 태반이다. 그런데 욕을 주고 받는 친구들이 서로 사이가 나쁜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들은 웃으면서 어제 본 예능에 대한 이야기를 하거나 학교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청소년들의 욕 사용 실태에 대해 조사한 다큐를 보면 그들은 자신이 욕을 얼마나 지나치게 사용하는지 모른다. 다만 친구들과 대화를 하기 위해서, 또는 친구에게 얕잡아 보이는 것이 싫어서 습관처럼 욕을 사용하고 있다. 얼마전 시골의사 박경철 선생님의 강연을 들었다. 그는 청소년들이 욕을 사용하는 것을 무작정 그만둘 것을 요구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그들이 욕을 사용하는 것은 이 사회가 그만큼 욕을 사용하게 만드는 환경이라는 것을 자각하고 사회가 먼저 바뀌어야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른들은 학생들의 모습에 대해 무작정 야단을 쳐서는 안될 것이다. 그들이 그렇게 된 것은 어른들의 책임이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어른들은 험악해져버린 사회를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하며 동시에 학생들의 상처받은 내면을 치유하고 건강한 정신을 소유할 수 있도록 옆에서 격려를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학생들도 자신의 입장만을 생각하지말고 상대방의 입장도 배려할 줄 아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래야지만 지금 문제시되고 있는 학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