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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은 책을 대표하는 상징성을 지닌다. 책 제목과 내용이 전혀 상관이 없다는 게 상상이 되지 않을 수 있는데 인생학교 시간은 나에게는 그런 책이다. 아무리 읽고 또 읽어도 이 책의 제목이 왜 시간으로 정해진 것인지 궁금하다. 책 제목을 지은 사람이 어떤 관점에서 시간이라는 제목을 선정했는지 모르겠다.
시간이라고 하여 책을 읽었는데 읽으면서 전혀 시간이라는 단어를 인지하지 못했고 읽다가 문뜩 내가 무슨 책을 읽고 있는지 제목을 다시 들여다 보니 역시나 시간이라는 제목을 갖고 있는 책을 읽고 있는데 읽고 있는 내용에는 전혀 시간이라는 개념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내가 워낙 이해력이 딸리고 반응이 느려 그런지는 몰라도 말이다.
이 책은 디지털 세대라는 표현이 좀 더 맞을 듯 하다. 디지털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디지털은 시간을 단축시켜주고 같은 시간을 공유하고 만들어 준다는 식으로 억지춘향식으로 갖다 부칠수는 있지만 그건 너무 밀어 부친 것 같고 디지털이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디지털 중에서도 인터넷으로 한정해서 봐도 무방하다. 디지털에는 전기가 연결되는 모든 제품이라고 볼 수도 있다. TV, 냉장고, 라디오등을 거쳐 컴퓨터, 스마트폰을 비롯하여 우리 일상생활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필수품이 되어 버렸다. 몇 몇 디지털 제품은 없어도 사는데 분명히 지장은 없다.
이를테면, TV, 라디오, 스마트폰등은 없어도 살아가는 데 문제는 없다. 불편함은 존재한다. 없으면 안 될 것 같지만 막상 없어도 살아 갈 수 있는 게 사람이다. 안 보면 되고 안 들으면 된다. 살아가는 데 큰 지장은 없다. 허나, 우리는 사회적인 동물이다. 사회에서서 함께 공동으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보고 들어야만 한다.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디지털, 그 중에서도 인터넷과 같은 매체는 우리 삶을 변화시켰다. 이제 인터넷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여전히 없어도 사는데 하등의 지장없는 사람들도 존재하지만 다수의 사람들에게 인터넷은 이제 삶의 일부가 되었고 습관이 되었다. 무의식적으로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을 검색한다. 또는 스마트폰을 들어 잉여의 시간을 다양하게 보내는 것이 하루의 일과다.
예전에 인터넷이 없던 시절이나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에 어떤 식으로 시간을 보냈는지에 대해 이제는 기억조차도 없다. 그런데, 진짜로 어떻게 보냈지?라는 의문이 든다.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먼 미래의 일처럼 느껴지지만 스마트폰만 해도 필수품이 된지 우리나라에서 5년도 되지 않았다. 이제 스마트폰 없는 생활은 상상할 수 없게 된 사람들이 다수다.
지금 현재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도 컴퓨터나 스마트 폰으로 읽고 있다. 그 존재들이 없다면 내 글을 읽을 수도 없고 나도 글을 올릴 수도 없을 수 있고 내 글의 존재가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다.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물이 얼만큼 남아 있느냐에 대한 판단과 마찬가지라 본다.
또는 자신이 상황을 어떤 식으로 이용하느냐, 이용 당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누구는 이용해서 돈을 벌기도 하고 누구는 이용당해서 돈을 내기도 한다. 하지만, 누구는 스트레스 받으며 이용하려 하고 누구는 스트레스 풀며 이용당할 수도 있다.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갈수록 개인의 힘이 커지고 있다고 한다. 예전과 달리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불특정 다수에게 알릴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있다. 누구나 다 자신의 의견을 마음껏 개진할 수 있게 되었다. 그만큼 자유로운 세상이 되었고 소수의 의견도 알 수 있고 감추려해도 드러나는 세상이 되었다. 그런데, 정말로????
누군가에게는 축복이 누군가에는 재앙이라는 표현처럼 디지털은 가면 갈수록 우리를 새로운 세상으로 인도할 것이다. 그렇다고 과거가 사라지거나 부정할 수는 없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이 아직까지 생명력을 갖고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는 이유는 바로 그 지점에 맞닿아 있다고 본다. 디지털이 우리의 전부는 아니다. 이용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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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학교 시간 (디지털시대에 살아남는법)
인생학교 시리즈 중 '시간'과 관련된 책이다. 부제인 '디지털시대에 살아남는법'이 이 책의 내용을 잘 표현하고 있다.
우리를 편리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만들어진 기기인 TV, 컴퓨터, 스마트폰이 우리의 생활에 많은 편의를 제공하고 있지만, 또한 역설적으로 많은 시간을 빼앗아 감으로써 우리가 생각할 시간을 부족하게 만들고 기기에 종속되고 있게 만들고 있다는 내용이 이 책의 중심내용이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공감하는 내용이고,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디지털기기의 여러가지 폐해들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디지털기기의 발달은 빠른 정보의 전달을 통해 대중들이 응집된 목소리를 가질 수 있게 한다. 오전에 발생한 뉴스가 저녁시간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게 되고, 식탁의 화제거리가 되는 것이다. 이런 현상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군중심리에 의해 사람들의 생각이 너무 획일화될 소지가 있고 생각할 시간을 가지기 전에 다른 사람들의 획일화된 목소리를 듣다보면, 개인의 생각이나 창의력이 향상되기 어려워 질것이기 때문이다.
본문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디지털 세상 속 우리의 시간, 어떻게 쓸 것인가? 2 우리 삶에 깊숙이 침투한 변화들 3 우리는 다른 방식으로 존재할 수 있다 4 제대로 알아야 제대로 쓰고 제대로 살 수 있다 5 권위의 종말 6 인간으로서의 격을 상실해가다 7 오락은 어떻게 우리를 사로잡았나? 8 정치가 삶의 일부로 녹아든 시대
우리집에는 TV가 없다. 분가하면서 구매조차 하지 않아서 TV가 없이 산지 3년이 넘었다. 처음에는 'TV를 없이 사는 것이 불편하지 않을까?','혹시 손님이라도 오시면, 심심해하지 않을까?' 하는 이런저런 걱정도 많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전혀 불편함이 없이 살고 있다.
TV가 없다고 해서 그 시간에 특별히 생산적인 일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집은 휴식을 하는 공간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것을 하고 논다. 책을 보거나 대화하는 시간은 충분히 가질 수 있다. 최근에는 정성스럽게 요리를 해보기도 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디지털기기가 발달할 수록 개인의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는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다. 물론 디지털기기를 이용해서 최대한 시간을 효율적을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시간을 얼마나 비위놓고 생각하고 사색할 시간을 남겨놓느냐가 될 것이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디지털 미디어로부터 벗어나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더 이상 우리의 기본 상태가 아닐 뿐만아니라, 확고한 의지 없이는 경험할 수도 없는 일이 되었다. 열차 안의 '정숙열차'표시, 미술관, 성당 등 공공장소에 붙은 휴대폰을 꺼달라는 표지판들을 생각해보자. 이 표지판들은 지금 우리 시대를 대변해 준다. 지금은 특별한 요구, 확고한 의지에 의해서만 디지털 기기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시대인 것이다.
상시적인 실시간 연결의 시대에 들어서면서, 자기성찰의 측면의 중요한 물음은 그 방향이 서서히 옮겨가고 있다. '나는 누구인가?'에서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쪽으로, 하지만 연결에 아무리 목마른 상태라 하다라도, 잘 살아남으려면 이 상시적 소통의 능력으로부터 의식을 어느정도 분리시킬 줄 알아야 한다. 우리의 삶에는 현재가 아닌 다른 시제, 즉 다른 본질의 시간도 필요하다.(중략) 레니어가 30분동안 전기기기와 단절된 집중을 요청한 것에서 시사되듯, 우리 삶 속에 언와이어드된 시간을 만드는 것은 산속 오두막에서 살거나 평생 이메일과 담쌓고 지내기로 선언하는 식의 거창한 문제가 아니다. 그럴 여유가 있는 사람들에겐 '오프 그리드'지역으로 휴가를 떠나는 것이 유행이라지만. 어쨋든 언와이어드 시간이란 그런 거창한 방식보다는 일상생활의 일부로 삼는 것이 가장 좋다. 이를테면 오전 중에는 이메일을 보내지 않기, 회의나 식사중에는 전화기 꺼놓기, 며칠이나 몇 시간 동안 전기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시간 마련하기, 누군가와 20통의 이메일을 주고받기보다 직접 만나기. 이런 결심이 좋은 예이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에 살면서 우리가 육성시키기 가장 힘든 정신 상태는, 분산된 주의력에 대응하려 속사포처럼 발생하는 반사적인 반응과도 상관없고, 온 주의력의 절대집중과도 별 상관이 없는 것이다. 오히려 창의적 통찰력과 개인의 평온함에 관련된 것, 즉 자유로운 상념이다. 우리는 디지털 시대에 녹아들면서 그 자유로운 상념을 키워내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자유로운 상념은 생활 중의 '비어있는'시간에(가령 기차 안에서나 욕조 안에 있을때, 걷던 중에, 혹은 책을 읽다가 창밖을 흘끗 내다볼 때) 떠오르곤 하지만, 디지털상으로 기획을 짜는 데 빠져 있거나 집중이 요구되는 오프라인 회의 중에는 재현시키기가 불가능하다. 대체로 이런 생각들은 삶이 빡빡하게 짜여있지 않은 순간 살금살금 다가온다. 한마디로 돌발적이고 개인적이며 우연히 일어나는 것이다. 영국의 계몽철할가 존로크의 <인간오성론>에 담긴 표현을 빌자면, '이해를 위한 숙고나 집중 없이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오를 때' 일종의 자유가 부여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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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학교 일, 세계에 이어 세 번째로 읽은 책. 디지털 시대에 살아남는 방법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다.
인터넷을 시작으로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급격히 우리 일상의 디지털화가 이루어졌다. 불과 10년 전과 너무나 다른 삶의 모습, 방식이 우리에게 펼쳐진 것이다. 특히 공간의 제약에서 자유로운 스마트폰으로 인해 잠자는 시간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간이 디지털 환경에 노출되면서 많은 일상의 모습이 변했다.
가장 큰 변화는 실시간으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된 것과 그로 인한 대화의 단절이다.
친구들과 카페에 앉아 각자 카톡이나 인터넷 검색을 하는 모습은 더이상 낮선 풍경이 아니다. 한참 카톡 게임이 뜨기 시작한 3~4개월 전, 회사로비에 있는 카페에서 넥타이 & 정장 차림의 40대 중반 회사원(아저씨) 두 분이 서로 마주 앉아 한마디 말도 없이 애니팡 게임을 하던 모습은 생소함을 넘어 다소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스마트폰으로 인한 대화의 단절은 흔히 20-30대의 젊은 세대에서나 이루어지는 일인줄 알았는데 점점 그 세대가 확대되고 있는 모양이다.
디지털화로 인해 우리가 잃어가는 것들을 인지하고 이를 대비하고 극복하기 위한 개인의 노력이 필요한 시기이다. <21세기의 새로운 차원의 집단생활과 개인적 경험을 조화시키는 방법, 실제의 '나'와 다른 사람들이 알고 있는 내모습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전화번호에서 부터 사건, 서류, 일기, 메모, 스케줄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우리 삶 속의 중요한 기억들을 점점 더 많은 기계 속에 담아 놓고 생활한다.> 심지어 나는 남편의 새 휴대전화번호도 기억하지 못한다. 아. 정말 이렇게 사는 것이 맞는 것일까. 워낙 기억력이 좋은 사람이 아니긴 했지만 점 점 더 기억력에 자신이 없다. 굳이 내 머리에 담아 놓지 않아도 기계속에 담아 놓은 것을 찾으면 알 수 있으니까.. 하는 생각에 더더욱 생각하기를, 기억하기를 게을리 한 탓이다.
책에 나오는 여러 제안 중 우선 내 삶에 적용 하기로 한 몇가지, 올 한해의 새해 계획이기도 하다.
1. 가족과 함께 할때는 휴대전화로 인터넷을 하지 않기. 2. 손에 펜을 쥐고 책을 읽기 3. 가방에 노트를 넣고 다니며 산책하기 4. 창의적 통찰력과 개인적인 평온함과 관련된 '자유로운 상념'을 위해 생활 중 '비어있는 시간' 만들기.
<지금은 그 어느 시대보다도 '분별의 능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이 시대가 주는 혜택에 길들여 지는 것이 아닌, 서로 함께 분별할 수 있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이 문장이 이 책을 통해 저자가 하고 싶었던 주요 메시지가 아니었을까. |
얼마전 <인생학교>라는 매력적인 제목으로 6권의 책이 출간되었다. 소재도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만한 것들로 채워졌다. 한국에서 인기가 있는 작가인 알랭 드 보통의 '섹스'편을 시작으로 여러 저자의 일, 정신, 시간, 돈, 세상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있는데 이번에 내가 읽은 것은 '시간'편이다. 요즘 같은 세상에는 "시간은 금이다"라는 말이 실감난다. 세세히 분해하면 안가는 것 같은 시간도 정신을 차려보면 참 오랜 시간이 지나있음을 깨닫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우리가 소비하는 시간중에서도 디지털 시대에 우리가 보내는 시간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좋았던 점을 이야기하자면 막연하게 "시간을 아끼자"라는 고리타분한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니라 현 실정에 맞는 디지털 사회의 시간에 대한 문제를 논하는 점이 이 책의 특징이자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정신을 차려보면 내가 스스로 판단해서 디지털 기기를 다루고 대세를 따르는 것인지, 이 사회의 흐름에 내가 휩쓸리는 것인지 구별이 잘 가지 않을 때가 있다. 이건 얼마전에 읽고 서평을 쓴 『답답해서 떠났다』에 나왔던 구절과도 통하는 이야기인데 "페이스북에 내가 겪을 일을 올리는 것인지, 페이스북에 올리기 위해 굳이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인지 구별이 가지 않는다"와 같은 상황이 그렇다.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대다수 온라인 서비스들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하나같이 게임과 흡사하다는 것이다. 첫째로, 이용자들의 노력에 대해 친구 수, 접속 수, 메시지 수같은 확실한 측정기준을 상으로 주는 면이 유사하다 둘째로, 흥미를 끄는 연속적 행동과 반응들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며 여기에 협력과 경쟁의 기회를 덤으로 갖추게 된다는 면에서 게임과 비슷하다. 물론 우리는 때때로 어른답게 굴어야 할 때도 있다. 하지만 이런 재미있는 메커니즘은 계속해서 우리를 유혹한다.
게다가 시사점도 찾아볼 수 있다. 바로, 디지털 오락이 앞으로 우리의 욕구와 행동이 어떻게 진화할지 관찰하는 데 얼마나 유용한 수단인지에 대해서나, 이런 공간에서의 즐거운 자유가 우리가 사회나 서로에게 기대하는 바를 어떤 식으로 새로 정립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시사점이다
-168p
대부분의 사람이 대놓고 온라인 게임을 하지 않으면 게임에 중독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그랬다. 하지만 이 부분을 읽고 나서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생각해보면 현재 인기를 끌고있는 소셜 네트워크의 운영 시스템이나 포털사이트들의 서비스들이 저자의 말처럼 비슷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 내가 선택을 해서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나도 모르는 새에 '게임이 아니니까' 혹은 '내가 선택해서 얻는 서비스니까' 등의 합리화를 하며 점점 빠져들고 있었던 것이다. 단순한데 중독되는 이러한 상황은 비슷해서 쉽고 금방 깔아서 할 수 있는 모 메세지 어플의 연계게임들에도 사람들이 중독되는 상황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감질맛나게 게임을 할 때 마다 하트나 보석, 바퀴 등의 한계를 두고 친구들에게 점수로써 보여질 수 있는 상황을 제공함으로써 계속 집착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고생각한다)
또한 책의 내용 중에 특히 인상깊었던 것은 멀티태스킹에 대한 오해를 지적한 것이었다. 멀티태스킹을 하면서 자신이 여러 일을 정확히 분배해서 잘 수행하고 있다고 착각하지 말라는 경고였다. 생각해보면 멀티태스킹을 하면서 내가 다 하지도 못하는 일에 발만 얹어놓은 듯한 형태로 있을 때가 분명 여러번 있었던 것 같다. 어설프게 한 다리만 걸쳐두고 내가 모든걸 '마무리' 한 것처럼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라파엘로의 <아테네학당> 그림에서 많은 학자들의 모습이 있지만 그들은 디지털 기기에 끌려다니지 않는다 (물론 당시엔 그런 것이 없으니까 당연한 것이겠지만) 내 인생의 중심을 잡고 이끄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저자가 말하고 싶은 것이 결코 디지털 기기는 중독증세를 보이고 내가 지배받게 되어있으니까 당장 사용을 멈추어라!! 라는 것은 아닐 것이다. 모든 일이 그렇듯이 나의 판단하에 편리한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되 필요에 맞게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
잘 살아남는다는 것은 이런 도전에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럴 준비가 되어있을까? 모두 다 그렇진 않으며 항상 그렇지도 못하다 개방적이고 전례 없는 상호연결의 시대인 오늘날에는 상도 실패에 따른 대가도 그 어느 시대보다 높다. 따라서 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원을 켜고 부팅을 하고 접속을 하면서, 도시에 우리 스스로 바람직한 모습을 찾아 나가는 일이다.
-215p
내가 알게 모르게 많은 것이 노출되고 쉽게 접근 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럴수록 책임감이 필요하다. 쉽게 친해지고 만날 수 있을 만큼 그 정도의 방어책이 있어야 한다. 가만히 있다가도 신상이 털리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중독되는 세상, 디지털 시대의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세상 만사 그렇듯이 좋고 편리하며 접근성이 좋은 일은 늘 대가가 따르기 마련이다. 나를 어떻게 통제하여 주어진 시간을 합리적으로 쓸지는 나에게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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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학교 시간 - 디지털 시대에 살아남는 법
TV도 컴퓨터도 사용하고 나면 전원을 끈다. 하지만 우리가 잠들어도 전원이 꺼지지 않는 스마트폰의 등장은 잠깐이라도 무엇을 생각하거나 쓰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나의 시간을 지키고 향유할 수 있는지에 대한 조언들
우리에게는 다른 사람들의 반응에 신경쓸것 없이 우리 자신의 생각을 펼쳐볼 시간도 필요하다.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의 반응까지도 말이다.
그런 시간을 잘 다루고 지키는 일에 마음을 쓰지 않으면
기술이 우리에게서 그런 시간을 앗아갈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우리 삶 속에서 기술과 별개의 공간을 만들고 우리의 주의력을 통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인터넷에 상시 접속된 기기들이 우리 삶의 순간순간을 결정하고 강요하도록 내버려두지 말고
시간을 의식적으로 분배할 줄도 알아야 한다. 즉 생각과 행동의 습관에서 균형을 찾아야하며 다른 방식으로 사고하고
상시 접속의 압박에 저항하는 것 가능하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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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미디어로부터 벗어나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더이상 우리의 기본 상태가 아닐 뿐만 아니라, 확고한 의지 없이는 경험할 수 없는 일이 되었다. 열차 안의 정숙 객차표시, 미술관, 식당 등 공공장소에서 휴대폰에 꺼달라는 표지판들을 생각해보자. 이 표지판들은 지금 특별한 요구, 확고한 의지에 의해서만 디지털 기기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시대인 것이다. 인생학교 시간, p.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