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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1991년...그리고 강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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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을 살았던 사람으로서, 잊어서는 안 되지만 잊고 살았던 그 때의 일을 떠 올립니다.   강기훈 씨. 이 책 제목대로 꼭 일어나십시오. 진실은 당신의 편이고, 저 또한 당신을 열렬히 응원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모쪼록 정말 많은 분들이 저처럼 새롭게 강기훈이라는 이름을 기억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강기훈 씨의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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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을 살았던 사람으로서,

잊어서는 안 되지만 잊고 살았던 그 때의 일을 떠 올립니다.

 

강기훈 씨. 이 책 제목대로 꼭 일어나십시오.

진실은 당신의 편이고, 저 또한 당신을 열렬히 응원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모쪼록 정말 많은 분들이 저처럼 새롭게 강기훈이라는 이름을 기억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강기훈 씨의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p********e 2012.12.21.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일어나라, 기훈아!
"일어나라, 기훈아!" 내용보기
미안하다. 이런 일이 있었는지 몰랐다. 전혀. 얼마나 억울할까. 이 책을 읽고 나서야 우리 나라에서 이런 일이 버젓이 자행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치,경제 등 무거운 주제는 내가 알 필요도 없고, 마음만 혼란스러워진다는 생각에 눈막고 귀막고 살았었나보다.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는 이름, 그리고 어마어마한 사실, 혼란스러워진다.    사람들 누구에게나 쉽게 손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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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안하다. 이런 일이 있었는지 몰랐다. 전혀. 얼마나 억울할까. 이 책을 읽고 나서야 우리 나라에서 이런 일이 버젓이 자행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치,경제 등 무거운 주제는 내가 알 필요도 없고, 마음만 혼란스러워진다는 생각에 눈막고 귀막고 살았었나보다.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는 이름, 그리고 어마어마한 사실, 혼란스러워진다.

 

 사람들 누구에게나 쉽게 손이 가는 책이 있고, 머뭇거려지면서 손이 가지 않는 책이 있을 것이다. 나도 이 책을 선물받지 않았으면 내가 스스로 선택해 읽지 않았을 것이다. 표지만 봐도 마음이 답답해지는 불편한 진실을 담았을 것이라는 짐작이 된다.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믿기지 않는 일들이 일어나며, 그것을 알았을 때 어쩌지 못하면서 마음만 아픈 일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표지를 봤을 때 첫 인상은 그랬다. 하지만 책의 두께가 그런 마음의 부담을 줄여주었다. 막상 책장을 넘기며 보다보니 읽어나가는 데에는 부담이 없었다. 글은 쉽게 읽힌다. 거기에 담긴 내용과 현실은 부담이 컸지만 말이다.

 

 예전에는 나만 떳떳하면 어떤 일에 연루되지 않고 진실을 알아줄 것이라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그렇지 않다. 어떻게든 갖다붙이면 아무리 억울해도 붙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그래서 점점 정의를 외치는 일이 자신없어진다. 바보같이.

 

 이 책을 읽으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억울한 이들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 그것부터라도 시작해보자. 말도 안되는 사건이 매스컴을 통해 흘러나오며 당연한 일처럼 포장되었을 때, 사실은 조목조목 따져보면 또다른 진실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주자. 그래서 이 말에 마음이 아프고 미안한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잊지 말자는 몸부림이다.

바로 잡자는 울부짖음이다.

 

일어나라, 기훈아! 中 



s*****a 2013.02.13.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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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드레퓌스 사건, 굴욕의 쇠사슬을 끊자!
"한국판 드레퓌스 사건, 굴욕의 쇠사슬을 끊자!" 내용보기
뉴라이트 역사 교과서의 검정 통과를 놓고 논쟁이 뜨겁다. 해당 교과서가 5.16은 혁명으로, 5.18은 폭동으로 기술했다는 이야기와 함께 민주화의 역사를 되돌리려는 다양한 시도들에 대한 규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70, 80년대의 암울했던 시절과 비교하면 많은 부분에서 자유로워진 게 분명하다. 하지만 여전히 미궁 속에 빠진 진리들이 역사 속에는 참 많으며, 최근처럼 시간을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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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 역사 교과서의 검정 통과를 놓고 논쟁이 뜨겁다. 해당 교과서가 5.16은 혁명으로, 5.18은 폭동으로 기술했다는 이야기와 함께 민주화의 역사를 되돌리려는 다양한 시도들에 대한 규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70, 80년대의 암울했던 시절과 비교하면 많은 부분에서 자유로워진 게 분명하다. 하지만 여전히 미궁 속에 빠진 진리들이 역사 속에는 참 많으며, 최근처럼 시간을 되돌리려는 시도들 역시 놀랍게도 계속되고 있다.

프랑스에 드레퓌스 사건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강기훈 유서 대필 사건이 있다. 전자는 19세기 후반 프랑스에 벌어진 일이고 후자는 1990년대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일이다. 시대와 장소의 차이는 있지만 두 사건 모두 오로지 필적 하나에 기대어 사회를 향한 불만을 엉뚱한 방향으로 해결하려 들었다는 점에서 놀라울 만치 닮았다. 드레퓌스 사건은 잘 알다시피 1906년 드레퓌스가 최고재판소로부터 무죄판결을 받으면서 종결되었다. 12년에 걸친 공방에 당사자인 드레퓌스는 지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에는 진실이 승리를 거두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의 사건은 20여 년이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독재정권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내몰리는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치밀하게 기획한 거짓이라는 덫에 걸린 강기훈은 감옥에서 3년을 살았다. 하지만 그가 고통 받은 세월은 3년만이 아니었다. 밝혀지지 않은 진실. 그는 한 사람이 죽음을 택하는 과정에서 이를 목도하고도 막지 아니했다는 세상의 비난을 고스란히 온몸으로 짊어진 채 이제껏 살았고, 그 결과 지난 2012년 4월 말기 간암 판정을 받았다. 그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될까. 아들의 무죄를 온몸으로 꿈꾸던 그의 부모를 모두 쓰러뜨린 병마가 이젠 그의 생명도 요구하고 있다. 다행이도 지난해 10월 대법원이 재심 개시를 결정했다. 아마도 긴 싸움일 것이다. 부디 이번에는 그가 명예를 되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사건이지만 정작 알려진 바는 그리 많지 않다. 언론에서 발표한 것을 모두가 곧이곧대로 믿었고, 또 그럴 수밖에 없었다. 유서 대필이 사실이 아님을 밝혀내기 위한 가장 중요한 단서는 글씨체일 것이다. 얼핏 보면 비슷해 보일 수도 있는, 하지만 이는 편의에 따른 편집(!)이었다. 비슷해 보이는 부분만을 짜깁기해 부각시킴으로써 모두의 판단을 흐리는 재주를 당시 사법당국이 벌였다. 실제로 비슷한 부분만을 들이대니 비슷해 보이던 글씨체가 다른 부분을 들이대니 전혀 다르게 느껴졌다. 아니, 다른 게 당연했다. 서로 다른 두 인물이 써내려갔기에 다를 수밖에 없었다. KNCC 인권위원회, 일본인 감정인 오니시는 같은 인물이 쓴 글씨일 수 없다는 필적 감정 소견을 밝히기도 했다. 이미 시작부터 결론이 정해져 있었고, 수사는 정해진 방향으로 몰고 가는 데에 급급했다. 당시 수사를 했던 검사들은 여전히 당시의 정황에 대해 바르게 말할 것을 거부하고 있었다. 그러나 수사마다 트집을 잡으면 신뢰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식의 발뺌으론 한 사람이 고통 받은 20년이 넘는 시간을 보상해줄 수 없으며, 이후 그들이 걸어온 지난날의 승승장구에 대해서도 단죄할 수 없다.

한 가지 또 중요한 사실이 있으니 바로 김기설의 죽음에 관한 것이다. 유서의 글씨가 김기설의 것이다, 아니다를 놓고 벌인 설왕설래에 모두가 집중하기에 바빠 왜 그가 죽을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덜했다. 저자는 1990년대 초반 수많은 젊은이들이 민주화를 위해 제 목숨을 던졌던 분위기를 가감 없이 전달한다. 목숨을 던져서라도 독재권력의 진행을 막고자 했던 젊은이들의 숭고함은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지 않던 이들에게도 일말의 위기의식을 불러 일으켰다. 공안 당국은 이마저도 좌파의 생명 경시 풍조를 부각시키는 소재로 적극 활용했다. 이는 죽은 분들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와 역사에 대해서도 예의가 아니다.

아직 끝나지 아니한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이 어떠한 결말을 맺느냐에 따라 우리의 역사가 나아가는 방향은 달라질 것이다. 굴욕의 역사를 반복할 것인가. 모두의 시선이 대법원을 향해 있다.

 

 

이달의 사락 q*****2 2013.06.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