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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편집자가 말하는 편집자-부키 하루 24시간 가운데 밤잠이나 낮잠으로 소비하는 시간 8시간 정도와 밥과 수다로 사라지는 시간 4시간, 가족들과 웃으며 울며 화내며 보내는 시간 4시간 정도, 그저 멍하니 보내는 두 시간 정도를 빼면 나머지 시간은 책과 함께 보내는 나다. 책을 읽는 동안 저자를 만나고 디자이너를 만나고 기획자를 만난다. 처음에는 등장인물과 배경이 내 마음을 온통 빼앗아가는 존재들이라면 책을 다 읽고 한 발 쯤 살짝 물러났을 때 보이는 존재는 저자와 책을 책답게 만드는 디자이너들이다. 그런데 등장인물, 배경, 줄거리, 저자, 디자이너, 그리고 느끼지는 못해도 책의 외형을 갖추게 한 인쇄 및 제본업자들, 그리고 내 손까지 올 수 있도록 힘껏 애써준 영업자 및 마케팅 책임자들 이면에는 뭔가 좀 더 큰 손이 책의 전반을 아우르고 있음을 어렴풋하게나마 느낄 수 있다. 책이 나올 때까지 무수히 등장하고 존재하는 개별요소들을 하나로 묶는 대전제. 그 주인공이 바로 편집자가 아닐까? 언제나 이야기하는 말 중 하나는 책은 50퍼센트 정도는 편집자의 것이라는 것. ‘작품’이 아니라 ‘것’이라고 표현해야 할 정도로 나는 출판되어 나오는 책은 50퍼센트 정도는 편집자가 내 것이요 하고 주장할 수 있는 정당한 권리가 있다고 믿는다. (그 말은 책에 대한 책임도 50퍼센트 혹은 그 이상을 편집자가 져야 한다는 뜻일 것이다.) 50퍼센트 이상을 주지 않는 이유는 책에 손길을 미친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은 데다 모두들 내 책이라고 소개해도 되는 정당한 권리를 가진 사람들이 수 명 혹은 수십 명은 될 테니까 총 책임자라고 해도 그 이상은 무리일 거라 생각하기 때문. 아무튼 이 책은 책의 운명을 결정하는 무시무시한 책임의 상당 부분을 지고 있는 편집자들의 이야기다. 누군가의 치열한 삶을 들여 다 보는 것은 하나의 호기심 이상의 의미를 갖는 것으로 조금 곤혹스럽기도 하고 조금 민망하기도 하다. 그러니까 책을 사랑하는 독자의 입장으로 볼 때 그저 재미있기만 한 이야기는 아니라는 뜻이다. 그 중에서도 내게 엄청난 충격을 준 이야기는 한길사 김진구 편집자의 글이었다. 저자도 편집자도 텍스트에 녹아야 하는 존재라는 말. 김진구 편집자의 글을 읽고 또 읽었는데도 쌓이는 건 고민이요 느는 건 한숨뿐이었다. 과연 텍스트의 뜻이 그렇다 하여 저자의 글을 마음대로 보다 어울리는 쪽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가 편집장에게 과연 있는 것일까? 그저 주석을 다는 것으로 끝났어야 하는 것 아닐까 하는 의문 그리고 고민. 더 이상 진도를 나가지 못하고 고민하고 또 고민했지만 결국 공격적인 편집에 한 표를 던져줄 수밖에 없었고 김진구 편집자의 편집론을 언젠가는 직접 찾아 가 들어보고 싶다는 강렬함과 허전함을 느끼며 다시 책 산책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것은 사뭇 아쉽다. 김진구 편집자의 글을 넘어서는 편집 일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알게 됐고 이 편집자는 이 저자(혹은 역자)에게 억하심정이 있는 거야 하고 웃어도 볼 수 있었다. 어쩐지 조금은 불편하기도 하고 한때는 편집자가 꿈이었던 나에게는 무척이나 부럽기만 한 이야기들이 잔뜩 들어있는 한 권의 책. 이 서평을 다 쓰는 순간 나는 또 다시 진지하게 이 책을 읽으며 못 다한 꿈을 또 다시 꾸고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정말로 편집자를 꿈꾸는 젊음이라면 한 번씩 읽어봤으면 좋겠다. 가볍고 예쁜 책에 담긴 묵직한 생각들이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 더불어 이만한 열정으로 충분히 일할 수 있을 것 같은 이 아줌마를 불러 줄 출판사는 없는 걸까 하는 실없는 웃음을 한 번 흘려보며 아쉽게, 정말로 아쉽게도 책장을 일단은 접고 말 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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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편집자가 말하는 편집자 >>
원래부터 난 책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나를 위로해주는데에 큰힘이 되었던것 책을 읽고 나면서 부터였다. 그 다음부터는 책을 읽으라고 말하지 않아도 내가 알아서 스스로 찾아 읽게 되었다. 그 후 부터 출판관련직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책을 읽고 난후 내가 좋아하는일과, 직업으로서의 일은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크게 느키는 계기가 되었다. 그래서 꼭 한번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고, 읽은 후인 지금도 후회는 없다. 여러가지로 알지못했던 출판세계를 알 수 있어서 참 좋은 기회가 된것 같다.
"출판편집자가 말하는 편집자 "의 책의 구성은 1장 출판편집자는 누구인가, 2장 새내기 출판편집자의 고군분투 일기, 3장 다양한 출판편집자의 세계, 4장 더 넓은 출판편집자의 세계, 5장 출판편집자 24시, 6장 출판편집자 정보 업그레이드, 등으로 총 6장의 큰틀로 구성이 되어있다. 직접 직업으로 몸담고 있는 분들이 경험한 이야기들을 알려주시니 참으로 고마울 따름이다. 알고나면 참 세상에 쉬운일이 없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책도 여러분야로 나누어져 있듯이 출판을 목적으로 하는 직업에서도 참 다양하게 각자 하는 일이 분담되어있고, 분야별로 다루는 방식이 다르다.
호기심에 이 책을 읽게 되긴 했지만 읽고 난 후 책한권이 출판되기까지가 이렇게 힘든건 줄은 몰랐었다. 그래도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을 가지고 출판계에 몸담고 있으신분들이 참으로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요즘 책읽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 나기는 하지만 책의 가치를 충분히 느끼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이 현실이다. 책을 읽을 수있는 계기를 마련하기까지가 힘든법이지, 책을 손에 든 순간부터는 자신도 모르게 책의 재미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이 책이 왜 이제야 출판이 되었는지 참 안타깝다. 좀더 빨리 출판이 되었다면, 책을 사랑하고 아껴주는 사람들이 지금보단 훨씬 많았을꺼란 생각이 든다. 책이 출판되어 나오기까지 뒤에서 안보이게 고생하시는 분들이 참으로 많고, 출판되기까지 해야할 일도 무수히 많다. 이런 노고가 빛이 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책에대한 관심과 애정을 쏟아주시는게 최선의 방법인것 같다.
이 책을 읽은 뒤 책 한권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일들이 책을 읽으면서 머릿속에 스쳐지나가게 될 것 같다. 좋은 책을 읽을 수 있는 소중함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고, 앞으로도 정말 좋은 책들이 출판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모든 분야에도 장단점이 있기마련이니 출판계에 종사하는 분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릴 수 있을 것 같다. 출판사쪽에 관심을 갖고 계신분들이 읽기에 도움이 많이 될 듯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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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동안 출판계 물을 먹으면서 느낀 부분들을 다른 편집자들과 어떤 부분들이 동감했는지 궁금했었다. 이 책의 제목과 처음 맞닦뜨린 순간 그런 호기심이 일었다. 목차를 보니 나랑 절친한 후배놈도 보이고 몇몇은 이름만 아는 사람들이고 몇몇은 내가 잘 아는 사람이 다니는 곳에 근무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머지 몇몇은 아내가 잘 아는 사람이었다. 출판계가 좁다는 말이 다시 한번 실감나는 순간이기도 했다. 읽어나가면서 많은 편집자들이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하면서 사는구나 싶었다. 뭐 새삼스러운 얘긴 아니었다. 술자리에서 맨날 하는 이야기들을 이 책에서 다시 한번 확인하는 거니까. 차라리 그런 얘기보다는 <술 잘 먹는 편집자>의 이야기는 신선했다. 물론 거기 등장하는 편집부장이랑은 잘 아는 사이이기도 하다.
이 책은 나같은 현직 편집자가 읽기에는 다소 따분하다. 그렇지만, 출판편집자가 되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출판인들의 정서와 맞닦뜨릴 수 있는 좋은 책이다. 학교 졸업을 앞두고 책과 가까이 하고 싶은 편집자 지망생이나 적성에 맞지 않은 직장생활 때려치우고 내가 좋아하는 책을 만들고자 하는 늦깍이 출판사 지망생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렇지만 여기에 나와 있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삶이란게 늘 그렇지만 이 책에 나와있는 팩트 중 상당수는 연출되고 가공된 팩트일 것이다. 즉 보여주고 싶은 팩트만 등장시킨 것이다. 내가 몸담고 있는 출판계는 이 책에 나와있는 것처럼 인간적인 곳은 많지 않다. 물론 인간적인 곳도 많겠지만, 그런 곳마저도 일정부분 이윤을 창출해야한다는 전제하에서 관계가 유지되는 곳이다. 회사가 이익사회인 것처럼 출판 역시 이윤창출을 위한 공간이다. 현명한 독자라면 이런 부분을 잘 골라내어 읽을 줄 알아야 할 것이다.
편집자들이 쓰는 글들은 단정하다. 그들은 좀처럼 흐트러진 꼴을 못보는 직업병을 앓고 있는 존재들이다. 이 책 역시 잘 다림질된 반듯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거기에 속든 말든 그것은 독자들이 선택해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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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부키 전문직 리포트 시리즈 중 하나다. ’책’에만 묶여 있는 사람은 좋은 기획자가 될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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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책 출판에서의 편집자의 역할은 수북하게 쌓인 원고지에 빨간 색연필로 밑줄을 치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의 영향이 컸는지 앞서의 편집자에 대한 이해는 낡은 것이 되어 가는 것 같다. 어쩌면 관심 밖의 영역이라 굳이 생각할 필요는 없었겠지만 그래도 새롭게 변화되어가고 있는 시대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이 나에게 준 첫 인상이었다. 편집자들은 중간자이다. 작가의 이상을 실현시켜주는 매개체의 역할을 갖고 있지만 자본주의 경쟁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머리를 쥐어짜야 하는 직장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작가의 이상을 현실세계에 접목시켜서 예술성은 물로 상품성도 아울러 높여야 하는 어쩌면 이율배반적인 작업을 해야 하는 일종의 사업가이다. 그리고 이 점에서 그들의 즐거움과 애환이 녹아 들어있다. 편집자들은 책 속의 숨은 글장이들이다. 작가에 버금갈지는 모르지만 작가가 만든 작품의 가장 시작을 출판하기 전에 본다는 점에서 그들은 독자에 가깝지만, 그 작품을 이리저리 재단하는 경우, 글솜씨가 부족하다면 그 결과는 최악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글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글의 시장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갖추어야 하면서도 (이것은 작가도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작가에겐 세상에 대한 고집이 있어서 시장성을 뒤로 미루는 입장일 것만 같다), 또한 글을 쓰고 싶은 열정 역시 가득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이 책이 나왔는지 모르겠다. 이 책을 보면서 ‘과연’이란 생각이 들었다. 23명의 편집자들이 각각의 글에서 편집자로서의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 [출판편집자가 말하는 편집자]는 23명의 글을 정말 제 각각의 매력을 갖고 있다. 글을 읽다 보면 글 행간엔 자신들도 한 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글을 쓰고 싶었던 열망이 드러난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각기 다른 글맛을 느끼게 한다. 단편소설이라도 작가 한 사람이 쓸 경우,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글색깔로 이어지게 마련이지만 이 책은 23명의 다른 색으로 물들어져 있어서 단조롭지 않았고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에선 편집자의 직업에 대한 각자의 의미를 담고 있다. 여기엔 편집자로서 갖추어야 할 점을 자신의 경험을 통해 투영하는 경우도 있으며, 혹은 편집자로서의 애환을 각자 담기도 했다. 그러는 와중에 느낄 수 있었던 직업을 통해 얻은 행복, 작가의 이상과 현실을 이어준다는 자부심, 그리고 포기하기 힘든 매력과 희망 등을 읽어 내려갈 수도 있었다. 그러나 자본주의에서의 경쟁을 몸으로 느껴야 하는 직장인으로서의 애환과 공포, 힘든 생활도 느껴진다. 그들은 그렇고 그런 직장인이란 느낌도 들었다. 그러나 그 직장인이란 소회 속에서 그들은 강한 프로의식을 갖고 세상에 뛰어든 생활인이자 예술인이다. 편집자로서의 자부심은 취직해서 얻은 것이 아닌, 다양한 경험과 애환, 그리고 성취감을 통해 얻은 것들이다. 저자의 원고를 처음 본다는 기쁨만으로 만족하지 않고, 그 작품을 세상과 가장 효율적으로 소통시킬 수 있는 다양한 작업을 완수한다는 점에서 사업가의 완숙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일 것이다. 23명의 편집자들의 작품을 하나로 묶은 편집자 (아마도 최종 글을 담당한 변정수 편집인이 그일 것 같지만)는 과연 어떤 생각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역시 이 작품의 어느 부분을 담당했을 것이다. 다양한 작품들 속에서도 같은 직업인으로서의 동질감과 연대감을 느꼈을 것이다. 그리고 애환도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자부심을 갖고 생활하는 그들의 마음 속에서 자신도 그런 감정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이 생활인이 갖는 매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특별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독특한 매력에 자신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편집자들은 참 좋겠다. 자신들의 독특한 매력과 연대감을 갖고 있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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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고 외출때에도 읽든 안 읽든 한 권의 책을 가방에 넣어 다니지 않으면 왠지 뭔가 허전한 느낌을 받으며 매일을 살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수십종의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책의 홍수속에서 살고 있는 지금 수 많은 책들을 만나면서 그 책을 쓴 작자와 책이 나오기까지 여러모로 애쓰신 편집자분들의 수고를 함께 합니다. 책을 구입하면 맨 먼저 책의 디자인이나 표지의 글씨체등을 주로 유심히 살펴보게 되는데 한 권의 책을 만들기 위해서 수많은 시간과 애정을 쏟았을 그들의 모습은 어떤지 궁금해 집니다.
이 책은 책을 출판하게 되는 출판편집자들에 대한 궁금증의 해답을 실은 책입니다. 현재 출판편집자로 일하고 있는 분들의 이야기들 속에서 그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그들이 일을 하면서 겪는 여러가지 애로사항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에 대해 한 권의 책을 통해서 출판편집자들의 직업의 세계를 엿볼 수 있습니다.
과거에 어린이용 문제집을 만드는 출판사에 잠깐 일 한적이 있는데 문제를 만들고 만들어 진 문제를 컴으로 작업해서 한 권의 문제집을 완성하는 작업이었어요. 제가 맡은 일은 주로 책에 맞게 글씨체를 고르는 일과 페이지에 맞는 글씨체의 크기등 주로 글씨와 관련된 일을 하는 것이었는데 어렵지 않아 보이는 일인데도 하나의 글씨를 선택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다른 분들은 책에 맞는 디자인을 해서 여러분들의 노고와 수고가 있은 후에야 한 권의 책이 완성됩니다. 책을 읽으면서도 가끔은 이렇게 힘든으로 완성된 책이 잘 안 팔리는 경우에 급기야는 출판사가 문을 닫게 되는 상황도 생기게 되는데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에서는 편집자들의 삶의 현장을 볼 수 있는데 각 분야마다 자신이 맡은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야만 독자들의 마음을 읽고 제대로 된 책을 펴낼 수 있음을 이야기해 주고 있습니다. 학습서 편집자는 학생들이 공부하는 책이니만큼 학생들 보다 더 열심히 공부를 해야하며 각기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분야에서 빠른 정보력으로 자신이 출판하는 책뿐만 아니라 타출판사의 흐름도 잘 익혀서 고객에게 호평을 받는 책을 쓰기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입니다. 출판편집자의 길을 걷고 싶은 분들이 읽으면 출판편집의 세계가 어떤지 엿볼 수 있어 좋을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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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흔히 독서의 계절이라는데, 책을 전혀 손에 들 수가 없었다. 그야말로 일에 파묻혀 눈알이 핑핑 돌았던 한 달. 가끔 책꽂이에서 바라보던 책을 꺼내 읽기 시작했다. 책은 읽는 동안 너무도 훌륭한 선생으로 다가와 내게 다시 독서의 문을 열어줬다.
‘출판편집자가 말하는 편집자’는 23인의 출판편집자들이 이야기하는 편집자의 세계를 담은 작품이다. 출판업계에 발을 들인지 1년도 채 안 되는 병아리 출판인부터 시작해 25년차의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출판인까지 이들의 일상과 개성을 책 속에 고스란히 넣었다.
출판편집자는 책을 편집하는 사람이 아니고, 책을 만드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 첫걸음은 기획이다. 기획을 통해 책의 내용과 방향을 정한 뒤 필자를 섭외해 원고를 받든가, 들어온 원고를 다듬어 기획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알면 보인다"는 말 그대로 편집자가 평소 잘 알고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에서 좋은 기획이 나올 때가 많다. 읽는 동안 공감이 갔다. 간혹 사람들은 편집자를 만물박사로 알 정도이니 말이다.
편집은 단순히 바르고 읽기 쉽게 고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저자의 문체를 그대로 살리면서 오류를 바로잡아야 하는 것이다. 이미 독자들이 저자 특유의 문체로 받아들인다면 때로는 비문이라도 그대로 두어야 한다. 얼마 전 이춘미 수필 ‘아치울의 봄’을 읽으며 저자 특유의 비문의 매력에 반하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사실,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살피려면 병적인 집요함을 갖고 볼 수밖에 없다. 그로 말미암아 편집자에 대한 수많은 편견과 오해가 생겨나더라도 말이다. 출판편집자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이 책에선 이렇게 표현한다.
편집자는 사디스트다? 사실 편집자는 토씨 하나 바꿀 때조차 저자와 독자가 저마다 채찍을 들고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듯한 피학적 기분에 사로잡힐 때가 많다.(45P)
편집자는 책을 많이 읽는다? 종일 활자와 함께하는 편집자는 때로는 책과 멀어질 필요가 있다. 그러나 책을 많이 읽지 않는다면 훌륭한 편집자가 될 수 없다. 또 자신이 만들려는 분야의 다른 책도 두루 읽어 책의 중심 주제에 무지하지 말아야 한다. (48∼49P)
편집자는 유식하다? 편집자가 모든 분야를 잘 알 수는 없다. 사실 편집자에게 필요한 것은 '지식'보다는 '질문하는 힘'이다. 다만 너무 몰라서 질문조차 할 수 없을 정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편집자가 무식할 수는 있어도 세상일에 무심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자신이 편집하는 책과 연결되는 세상과 사람의 이야기에 항상 관심을 두어야 한다는 말이다. (49∼51P)
이렇듯 책은 편집에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에게 이 책은 텍스트와도 같다. 저자나 기자처럼 책 표지에 이름이 크게 박히지 않아도, 그 역량을 원고에 충실히 담아내고 책이 독자들에게 호응을 얻으면 만족한다. 실제로 독자는 그의 존재를 알지 못한다. 그렇다고 해서 편집자의 중요성이 감소되는 것은 아니다. 편집자는 원고가 책이 되는 과정에서 수많은 결정을 내리고, 그 결정들은 책의 운명을 좌우할 만큼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책을 덮는 순간 책상 위에 놓인 '빨간 펜'으로 상징되는 교정·교열이 기다리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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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편집자가 말하는 편집자----정은숙 외 /부키/2009년 9월 얼마 전 어떤 엄마가 7살 인 자기 아들의 장래 희망이 ‘살아남는 사람’이라고 해서 그 엄마와 함께 깔깔거리고 웃었다. 아이세움 출판사의 살아남기 시리즈의 애독자인 그 아이다운 꿈이 너무 귀여웠다. 몇 년 전부터 지금까지 아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보물찾기, 살아남기 시리즈의 기획 편집자를 이 책을 통해 만나니 새삼 반가웠다. 이 시리즈를 기획 편집한 이 사람은 어떤 작가의 만화를 출판되기도 전에 볼 수 있겠다는 단 한 가지 이유 때문에 출판사에 입사했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들어가 보니 ‘쫑마감’이었던 그 작품은 자기 손 한번 대보지 못하고 자기는 독자들보다 훨씬 늦게야 그 책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어쨌든 만화의 열혈독자였던 그녀는 슬램덩크와 인디아나 존스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보물찾기 시리즈로 아이들에게 재미와 지식을 동시에 전달하는 ‘강력한 메신저’가 되었다. 자신이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분야의 독자였던 그녀는 이제 그 환상적인 책들의 생산자가 된 것이다. 컴퓨터, 경제 분야의 책으로 잘 알려진 한 편집자의 이야기도 재미있다. 컴퓨터를 전공하고 잡지사에서 일을 시작 한 것이 계기가 되어 컴퓨터 분야와 주식 등 경제 분야의 책을 만들게 된 그녀는 컴퓨터 책에도 감동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문학서가 주는 감동과는 다르지만 독자를 생각하는 그 열정적인 마음이 ‘독자의 시간을 아껴주는 친절한 책’으로 태어났으리라, 예전에 그 출판사의 책들을 보고 독학으로 컴퓨터 자격증 공부를 했었다. 저자처럼 책의 전면에 나서지는 않지만 저자의 역할만큼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는 이런 편집자들이 있기에 좋은 책들이 나온다는 사실이 깨달아진다.
생각해보니 책을 만드는 사람들, 저자, 편집자, 디자이너, 제작자, 출판사, 인쇄소, 서점, 도서관, 독서 지도 교사 등 그러고 보니 책으로 밥을 먹고 사는 사람도 다양하다. 나도 책과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고 평소 출판에 관심이 많아 제목을 보고 선택하게 되었는데 이 책은 기대 이상이었다. 책을 사랑하는 독자, 작가를 꿈꾸는 사람, 출판사에서 편집자나 기획자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여기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편집자에 대한 정보 뿐 아니라 책이란 매체의 소중함과 출판의 중요성도 깨닫게 한다. 그리고 편집자가 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하고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편집자가 되는 다양한 길이 있음도 알려준다. 문학서, 컴퓨터, 경제, 과학, 학습, 만화 등 다양한 주제의 책만큼 다양한 관련 분야를 공부한 사람들이 그들이 배운 것들을 책으로 생산해 내는 일이 출판인 것이다. 어떤 편집자의 글처럼 세상과 사람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 그리고 그 결과물인 책을 좋아하는 마음이 있으면 한번 도전 해 볼만 한 일이 아닐까. 이 책은 부키 전문직 리포트 13번째 책으로 이 시리즈는 PD, 작가, 의사, 간호사, 수의사, 만화가, 항공 승무원 등 현대 우리나라의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는 프로의 세계를 상세히 알려준다. 이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직업을 알려 적성과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 대학생, 예비 직장인들이 자신에게 적합한 진로를 선택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만들었다고 한다. 자신이 관심 있는 직업을 택해 정독한다면 꽤 속속들이 그리고 재미있게 그 세계를 파헤칠 수 있는 아주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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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인의 출판편집자들을 통해서 편집자란 직업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기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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