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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오늘 하루가 지나면 일곱살이 되는 꼬마 아가씨다. 어릴 때부터 오리고, 그리고, 끄적이는 걸 좋아했다. 요맘때 아이들이 그렇듯 공주를 좋아하고, 리본을 좋아한다. 옷 하나를 색칠 할 때도 총천연색을 모두 사용한다.
그동안 색칠공부라는 이름으로 나온 많은 책들을 사주었다. 며칠하면 재미없고, 그림도 캐릭터 위주라 그닥 신통치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은 맘에 드는가보다. 어른들 모임이나 회의가 있을 때 아이가 가지고 놀 장난감이나 놀거리를 챙겨가는편인데 요즘은 이 책을 챙긴다. 48색 색연필과 함께 이 책을 펴고 두시간이고 세시간을 색칠한다. 또래 친구를 만나면 함께 색칠을 한다. 책 안에 그림들이 친구와 함께 색칠하면 더 재밌고, 신이 난단다. 서로 그림을 나누어 색칠하고 집에 오면 누가 색칠했는지 이야기해주느라 바쁘다. 아이는 색칠만 하는게 아니다. 요정의 흰 옷에는 꽃무늬도 만들어주고, 일곱색깔 무지개로 화려한 드레스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산타할아버지가 선물 주시는 양말도 새롭게 탄생하도록 한다.
올 겨울... 이 책으로 크리스마스와 겨울 분위기에 빠져있을 듯 하다. 사실 우리는 서귀포에 이사와서 눈이 내려도 눈사람을 만들 수 없고, 눈싸움을 할 수도 없다. 그래서 아이는 눈이 올 때면 창문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 이 책에는 녹지 않는 눈이 있고, 눈 쌓이 하얀 마을이 있다. 겨울... 겨울다운 이 책이 맘에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