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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쿡의 상상력이 가장 돋보인 책 중에 하나가 바로 DNA 입니다. 최근 그의 작품들은 예전의 작품들에 비해 세간의 인식이 아직은 미흡하고 또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더러 사람들이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은 불씨를 찾아내서 당길 정도로 참신하고 놀라운 맛이 있지만, 그래도 그것이 과연 '재미있다' 라고 말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그의 과거 작품들은 철저히 당시 사람들이 궁금해 하고 또 알고 싶어하며 소재로 삼아 책을 엮어내면 참 재미있겠다고 여기는 것들을 위주로 책을 펴 냈던 것 같은데요,
예를 들어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난 아이가 어른들은 상상도 못할 무시무시한 계획을 세우는 신동으로 나타나고, 치샤율 99% 의 무시무시한 인류 최악의 바이러스가 나타나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것 등이지요. 지금 DNA 라는 책이 소재로 삼고 있는 것도 바로 그런,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끄는 것 중 하나입니다. 바로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해서 분자 생물학을 들어 현실감 있게 논하고 있습니다.
어느날 헤이에스라는 의사는 놀라운 유전 물질을 발견합니다. 바로 '죽음의 호르몬' 이라고 부르는 생명을 좌우하는, 인생의 사이클을 조정하는 죽음의 호르몬을 발견하는 것이죠. 이 물질은 인간의 노화와 죽음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헤이에스는 연어들의 머리에서 뇌하수체를 수집한 후 죽음의 호르몬을 모아 죽음의 호르몬에 대항할 수 있는 물질을 만들어 인류가 젊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를 고용한 GHP 라는 의료 업체에서는 헤이에스를 죽이고 그가 발견한 죽음의 호르몬을 병원에 입원해 있는 50대 이후의 환자들에게 투여, 죽음을 앞당기고 그들에게 드는 입원 비용을 절감하여 예산을 아끼고자 합니다. 그것을 밝혀내는 헤이에스의 친구 제이슨과 헤이에스의 연인 캐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DNA. 조금만 물러나서 바라보면 상당히 구성이 어색하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책을 읽는 동안에는 그런 것을 느낄 여유도 없이 책의 흥미진진한 흐름에 빠지게 되는,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정신없이 몰입하게 만드는 탄탄한 스토리가 돋보이는 책입니다. [인상깊은구절] 「우리 다르게 생각해봐요. 요사이 의료계는 전반적으로 낮은 의료 수가로 양질의 진료를 제공해야 한다는, 결코 쉽지 않은 상황에 직면해 있어요. 하지만 사람들 수명이 점점 더 길어지는 바람에 병원들은 단지 며칠간 더 생명을 연장시키기 위해 엄청난 비용을 쏟아부어야 하고, 그래서 병원이 노인 환자들로 북적거리고, 그 결과 병원의 재원은 물론, 의료진들의 정력까지 바닥이 보이게 고갈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우리 GHP 하더라도 처음에는 가입자들 대다수가 젊고 건강했기 때문에 아주 잘해 나갈 수가 있었어요. 하지만 20년이 지난 오늘날에 와서는 그들이 늙어 훨씬 더 많은 진료를 필요로 하게 되었어요. 만일 어떠한 경우에 있어 노화가가속될 수만 있다면 환자나 병우너측 모두에게 최선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거예요.」 |
| 제목 : DNA:Motal Fear 저자 : 로빈 쿡robin cook 역자 : 김원중 출판 : 열림원 작성 : 2005. 06. 06. DNA 모든 세포, 생물 및 DNA 바이러스에서 유전물질을 가진 핵산. 두 가닥으로 꼬인 이중 나선형. 드디어 가장 처음 접했었던 로빈 쿡 님을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앞선 로빈 쿡 님의 작품의 감상기록에서도 말했었지만, 이번 작품이 저를 메디컬 스릴러라는 새로운 장르로 안내해준 시발점이었던 것입니다. 물론 메디컬 드라마 ER이나 과학수사대 CSI 등 영상적으로 안정된 작품들을 후에 만나기도 했지만, 텍스트로 만들어진 '시작'이라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분명 없을 것입니다. 그럼 검붉은 공간에 이중나선구조의 띠를 손에 쥔 의사가 있는 표지를 넘겨보겠습니다. 이야기는 세트릭 해링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의 몸 속에서의 전쟁으로 시작됩니다. 운전을 하고 있던 그는 갑자기 찾아온 가슴의 통증에 죽음의 공포를 느끼게 됩니다. 살기 위한 발버둥을 치며 기적적으로 병원으로 도착한 그는 죽음의 감각에서 벗어나게는 되지만, 결국 심장이 파열되어 운명하게 됩니다. 이야기를 이어가는 주인공은 닥터 제이슨 하워드라는 남자입니다. 그는 자신의 눈앞에서 죽어버린 세트릭을 기점으로 최근 들어 의문의 죽음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감지하게 됩니다. 특히 매우 중요한 일에 대해 말할 것이 있다고 하던 그의 친구 앨빈 헤이어스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하면서 이야기는 꼬여가기 시작합니다. 너무나도 천재적인―죽은 친구의 행적을 뒤쫓는 제이슨. 하나 하나 발견되어지는 단서들은 그 자체로 이해할 수 없는 기행의 여정이며, 그 속에서 사람들은 계속해서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상태로 하지만 너무나도 초자연적인 속도로 늙어 죽어가기 시작합니다. 계속되는 추적과 죽음의 압박 속에서 답을 쫓는 주인공. 하지만 그 속에서 모아진 퍼즐들은 아이러니 하면서도 끔찍한 진실을 보여주게 되는데……. 생명의 코드라고 할 수 있는 DNA를 연구하는 사람들과 그것으로 인한 음모들. 특히 이야기 속 「그 사람들은 의료가 병든 사람들을 고치는데 국한되어있는 것으로만 생각하는데요. 고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만 붙들려 있다 보면 정작 회복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을 줄 재원이나 인격을 확보할 수가 없는 게 실상인데 말이에요.」라는 대화부분에서는 망각되어버린 윤리와 그 것으로 인한 자기합리화 된 암시로 인해 의식치 않게 악마가 되어버린 사람들의 모습에 소름이 다 돋는 줄 알았습니다. 생명의 연장을 연구하다가 오히려 죽음을 앞당겨 버린 연구결과. 이것에 저는 진보를 향한 과학이라는 모습의 극단적인 양면성에 대해 다시 한번 진지한 생각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뭐랄까요? 새로운 에너지원인 우라늄이 인류를 일순간 말소시킬 수도 있는 폭발물이기도 했다는 점에서 느꼈었던 인간 내면의 '악惡'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볼 수 있었다랄까요? 어떤 것이라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사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의 전환'이라는 긍정적인 교훈을 얻기도 했지만. 하핫. 분명. 정당한 것만 같은 악마의 속삭임이 만들어버린 돌이킬 수 없는 사태라니……. 죽음의 유전자가 일으키는 죽음의 공포. 흘러가는 시간의 뜻하지 않은 가속화로 인해 준비되지 못한 죽음을 맞아버리게 되는 사람들이 나오는 이야기라. 쓰여진 순서대로 읽어 들어가는 로빈 쿡 님의 작품에 적응되어 가는 것인지. 그 재미의 감각이 점점 커져 가는 것만 같습니다. 그럼 다음 작품인 '돌연변이Mutation'을 집어 들어봅니다. Ps. 이번 작품은 '모털 피어Robin Cook's Mortal Fear'라는 제목으로 영상화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