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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리어] 처절한 디스토피아와 생존을 위한 투쟁 낯설지 않은 인디언 식의 이름이 첫 장에 보일 때 만해도 책의 표지만큼이나 강렬한 이야기가 전개 될 줄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더구나 갑자기 온통 털 달린 괴물과 등 짝을 갑주로 휘감은 괴물들이 나올 때만 해도 그저 요즘 유행하는 판타지 물인가 싶었다. 하지만 한 장 한 장을 읽어가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서로 먹고 먹히는 관계를 넘어서 자신의 종족들 조차도 생존을 위한 식량으로 거래하는 이들의 생활방식은 마음을 서늘하고 섬뜩하게 만들기 충분하고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그 동안 디스토피아를 그린 여러 책을 보아왔으나 이렇게 날것을 드러내면서 인간이 가진 폭력성과 바뀌지 않는 본성을 경고하고 비판하며, 이렇게 심판의 날이 될 것이라는 슬픈 미래의 경고는 몇 안 되는 것으로 기억이 된다. 자연 속에서는 서로가 먹고 먹히는 먹이 사슬관계가 자연의 합리적인 법칙이고 순리라고 말하면서 마치 인간은 그 사슬의 고리를 탈피하고 최고의 정점에서 무관한 존재처럼 군림하고 살아왔지만 이 책은 인간을 가장 밑바닥으로 끌어내려 다시금 인간을 문명이전으로 몰아내버린다. 그리고 그들과 동일하게 생존의 대열로 서게 만들어버린다. 그리고 여기에는 또 다른 비밀까지 존재를 한다. 얘기의 시기는 어느 때인지 이곳이 지금 우리가 살았던 그곳인지 모호하게 전개가 된다. 하늘은 루프라는 천정으로 덮여 있고, 정체 불명의 비행체인 ‘글로브’라는 것이 떠 있을 뿐이다. 심지어는 우리가 사는 지구처럼 해가지고 뜨는 것인지 조차 알 수 없는 그런 곳에서 인간종족으로 분류되어 있는 그들은 오로지 식량인 ‘고기’를 얻기 위해 하루 하루 살아간다. 그들이 아머백, 헤어비스트로 불리는 다른 종족도 오로지 먹이 대상이고 거래관계이기도 하다. 심지어는 인간종족도 부족에서 필요도가 떨어지면 먹이 거래대상으로 분류되어 교환되는 물품이 되어버린다. 그 관계는 부족의 생존을 위해서 남. 녀. 노. 소 그리고 부모 자식도 예외가 아니다. 책은 인간부족의 ‘윌브레이커’ ‘스톱마우스’ 형제의 살아남기를 위한 투쟁과 어머니도 먹이로 내줄 수 밖에 없는 절박한 그들의 생존기를 그리고 있다. 하지만 어느 날 그들 부족에게 떨어진 글로브에서 ‘인드라니’라는 미모의 여성이 등장하면서 이 거친 세계가 지니는 비밀과 또 다른 루프 밖의 세계에 일부의 의문스러운 비밀을 엿보게 한다.
저자인 피아더르 오 길린은 생존이라는 명제를 통해 인간이 가지는 욕망을 가감 없이 드러내고 있는데, 종족의 보존을 위한 성욕, 식욕, 등을 말하면서 결국은 인간도 그 근본으로 가면 동물의 수준일 뿐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거기에 인간이 가지는 또 다른 모습인 권력욕과 파괴욕 등을 첨가하여 변하지 않는 인간의 막장 같은 욕구를 그려내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와 중에 서로 말이 통하지는 않지만 어느덧 각자의 처지에 의해 동병상련(同病相憐)의 아픔을 안게 된 ‘스톱마우스’와 비밀을 안고 있는 ‘인드라니’의 가슴 아픔 사랑도 마음을 아프게 만든다. 그리고 그들은 그녀가 떨어진 루프 밖의 세계로 향하게 되면서 형제의 갈등은 인드라니와의 삼각관계를 통해 끝을 알 수 없게 돼버린다. 그리고 결국은 ‘스톱마우스’가 알게 된 진실은 생각보다 더 어둡고 더러웠다. 책을 덮고 느낀 것은 과연 인간의 파괴적이고 악의적인 본성, 그리고 자신만의 아집으로 파멸해나가는 어리석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는 것이다. 동물은 자신이 배고프고 필요할 때만 사냥을 하고 상대를 죽인다. 하지만 인간은 자신의 편견과 아집에 의해 유희처럼 상대를 죽이고는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괴물이 되어버렸다. 책의 전반에 걸쳐 나오는 인간형태의 종족과 자신의 종족도 거리낌없이 먹어대는 식인의 모습에서 어쩔 수 없는 혐오감이 생기기도 했지만 오히려 보면 볼수록 살아가기 위해 얻을 수 있는 식량이 그것 밖에 없는 세상임을 알게 되고 오히려 그들을 내려다보면서 유희처럼 즐기고 있는 루프 밖의 인간들에게 혐오감을 갖게 되었다. 마치 영화 ‘트루먼 쇼’와 ‘헝거 게임’ 그리고 얼마 전에 본 ‘캐빈 인더 우즈’ 를 합쳐 놓은 것처럼 ‘롤프레잉 게임’을 하듯이 ‘신’의 위치에 있는 것처럼 오만을 떠는 ‘루프의 인간’들도 결국은 또 다른 이기심의 인간이었고 인간이 갖고 있는 그 본성에서 별다를 것 없었다. ‘인피리어’는 약자 또는 하위의 존재를 말하고 있지만 결국 누가 더 약자인지는 모르겠다. 상당히 방대한 지역에 다양하게 등장하는 생물 종에도 아주 흥미롭고 때론 공포스러웠는데 앞으로 얼마나 더 다양한 괴물들이 보여 질지 자못 기대가 된다. ‘인피리어’는 이제 시리즈의 시작이다. 생각보다 상당히 묵시록적이고 얘기하고 싶은 것이 더 많아 보이는 시작이다. 다음편이 ‘본 트롤리지’라고 하는데 안타까운 바바리안 ’스톱마우스’와 루프인 ‘인드라니’의 로맨스도 더 기대가 되고 ‘스톱마우스’가 이끄는 새로운 부족과의 생존기도 궁금하다. 더 궁금한 것은 혹시나 루프인들이 만들어 놓은 신세계에 대한 궁금증이다. 새로운 생물 종을 만들고 조종하는 그들의 본 모습도 궁금하다. 그들은 인간종족의 이런 모습이 자업자득(自業自得)이라고 말하며 이들은 심판 받는 것이라 말하고 있어 더욱 궁금증을 더한다. 정말 다음편이 어떨지 기다려지는 책이다. 이 책에서 나오는 식인이 잔혹한 것이 아니라 식인을 하게 만든 환경이 잔혹 할 뿐이다. 충격을 넘어 자연스러운 그들의 일상으로 받아들여지는 이 책에 다음이 기다려지는 이유라면 이유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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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리어
- 뼈와 돌의 전쟁 피아더르 오 길린 지음 까멜레옹
아일랜드 작가 피아더르 오 길린의 『인피리어』. 일단, 책이 너무 두꺼워서, 그 분량에 한 번 기가 죽고, 전혀 생소한 이야기가 전개되는 바람에 상황 자체를 이해하는데도 한참이 걸려 애를 먹었다. 야만인이자 말을 더듬는 바람에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하고 '말더듬이'라는 이름을 겨우 얻게 된, 주인공 스톱마우스와 진화된 인간 사회에서 날아온 글로브에서 뚝! 떨어진 인드라니가 만나 펼쳐지게 되는 SF 판타지 소설이다. 결국 마지막 부분은 다음 편을 예고하는 장면이 연출되면서, 야만인 스톱마우스와 문명인 위원회 딸인 인드라니의 사랑을 담고 있다. 제목 ‘인피리어’는 우리말로 옮기면 ‘약자’를 뜻한다. 이 책 속에서 인간은 더이상 강자가 아니고, 식물이 제대로 없는 불모지 같은 세계에서 처절하게 살아가는 야만인으로 떨어진 인간들의 삶 속에서 각종 짐승들을 사냥하면서 생존을 위해서 짐승의 고기든 인간의 시체든 가리지 않고 그저 먹어야만 한다. 헤어비스트(털 짐승), 아머백(갑옷 등짝), 호퍼(깡충이), 디거(땅을 파는 짐승), 스켈리튼(해골), 플라이어(날아다니는 짐승), 슬라이머(끈적끈적한 짐승) 등등의 짐승들과 서로 경쟁하는 무지한 존재일 수 밖에 없다. 생존을 위해 고기를 구해야 하고, 더이상 사냥을 할 수없는 사람들은 자원자로 나서서 남은 사람들에게 고기를 제공해야 한다. 그들은 고향이라고 부르는 곳으로 돌아가기 위해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한다. '뼈와 돌의 전쟁'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고, 본 트릴로지(Bone Trilogy)의 첫 번째 권으로 장대한 모험의 서막 격이 된다고 한다. 이런 전개가 다소 끔찍하고, 납득하기 어렵지만, 이 책은 이런 설정을 내세우고 있다. "어제 어머니를 짐승에게 팔아넘겼다. 그리고 오늘은 내 아들을 먹었다." 이 글귀가 이러한 참담한 상황을 말해주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따뜻한 마음을 지닌 스톱마우스는 하늘같이 믿었던 형, 월브레이커에게 배신을 당하고 인드라니를 들춰업고 동족이 살고 있는 마을을 뛰쳐나와 용감한 동료 록페이스와 위험천만한 워터레인을 건너가기를 감행한다. 이는 인드라니를 글로브에 태워보내기 위한 행동이다. 인드라니와 스톱마우스 함께 건널 수 없는 신분의 강이 있지만, 후속작에서는 이를 뛰어넘는 두 사람의 사랑이 이루어지리라 기대해 본다. 더이상 모자란 말더듬이도 아니고, 더는 도둑놈 같은 디저터의 후손이라는 낙인도 필요없을테니까... 2013.1.8 . 흥미진진한 SF 판타지를 즐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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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나 전쟁 영화를 본 후면 간혹 누군가에게 쫓기는 꿈을 꿀 때가 있다. 그런 밤이면 지금 세상이 얼마나 평화로운지, 살기 위해 끝도 없이 달려야 하는 인생에 비한다면 낮에 고민하던 일들은 진짜 별일 아니였구나 싶어진다. 영화 300에서처럼, 원시 부족간이나 다른 나라간 전쟁으로 늘 누군가와 싸울 준비를 해야하고, 뭔가에 의해 계속 쫓기는 상황에 놓인다면 난 그런 상황에서 용기를 낼 수 있을까, 그리고 목숨을 건져야 할 바로 그 순간 행운이 나에게 와 줄까 란 의문을 늘 갖게되고 어찌되었던 영화나 책으로만 상상할 수 있는 지금 세상이 좋다 싶다.
뼈와 돌의 전쟁이라는 '인피리어' 역시 나에게 그런 의문을 던져준다. 형을 구하기 위해 돌아서는 스톱마우스에게 드는 생각은 자신의 행동을 부족 사람들이 본다면 "자살 행위! 쓸데없는 낭비!" 라 할꺼란 생각뿐이다. 위험에 처한 가족이나 부족민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위험에 처하게 하는 것은 부상이나 죽음을 불러오는 행위요. 그렇다면 싸움이 끝난 후 다른 부족에게 식량으로써의 교환 물품이 되는 자원자가 되야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형을 위해 목숨을 건 스톱 마우스는 그 후로 이상한 일들을 겪게 되고 형에게조차 쫓기는 신세가 된다.
하늘에 늘상 떠있다는 글로브, 그리고 루프가 있는 세상에서 살기 위해 나이들고 쓸모없어진 자신들의 어머니, 자식,심지어는 약해진 자신조차도 교환 물품으로 내놓아야 하는게 당연한 일인줄 아는 스톱마우스 종족의 일들은 지금 우리의 상상에서는 끔찍하다는 말밖에 내놓을 수가 없지만 그런 상황이라면 이라는 가정을 놓고 본다면, 어떨까 싶어진다.
늘 똑똑한 형 월브레이커에 의지해 살던 스톱마우스는 형의 실체를 서서히 알아가고 사랑하는 여인 '인드라니'를 위해 전부라 여겼던 종족을 배신하면서 '혼자'라는 무서운 두려움을 극복하게된다. 늘상 야만인이라고 그를 내려다보던 인드라니와 서서히 마음을 알아가는 사랑을 하게되는 그는 그녀에게 비밀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그녀 스스로 말할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자신의 약속을 이를 물고 참거나 자신들을 욕하면서도 살려달라는 이들을 위해 목숨을 건다든지 하는 모습으로 '먹느냐,먹히느냐 단지 그것뿐인 세상'에 사는 스톱마우스가 어쩌면 유창한 여러 언어로, 멋진 글로 자신들의 의사를 전달하면서도, 상대가 자신의 뜻에 반하면 모른체하는 지금의 우리들보다 더 멋진 문명인이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짐승들에게 쫓기는 꿈을 꾼 후 40여일만에 완성한 책이라는 '인피리어'는 우리에게 진화된 인류로 '과거 인간'의 진화하지 못한 역사를 '미개'하다고 여기는 우리의 모습이 '월브레이커'와 별반 다르지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능수능란한 말과 잔꾀, 진심없는 욕심으로 살아가던 그래도 문명인과 비슷했던 월브레이커가 그가 가진 많은 장점으로도 원시 부족의 존경을 받지못한 건 결국 그들에게도 통할수가 없었던 거짓 진심때문이였으니 말이다.
난 이런 꿈을 꿨을 때 왜 무서워하기만 했을까? 다음엔 스토리가 있는 꿈을 꾼다면 기억 사이사이 적어가야지 싶어진다. 인드라니가 떠난 후 그에겐 어떤 일이 생기게 되는 건지, 낯선 단어,낯선 생활방식,통하지 않는 언어만큼이나 낯설었던 그들의 삶의 방식이 어떻게 변할지 궁금해지고 말이 통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목숨을 건 싸움을 하게 된 그들이 '진짜 세상' 에서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 싶어진다. '본 트릴로지'라는 다음 편에선 그들이 만들고 싶어하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수 있을까, 이제는 절로 기대가 생기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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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보지 못한 전혀 새로운 세계에서 펼쳐지는 섬뜩한 SF 판타지. 인간은 수많은 짐승들의 위협 속에서 두려움에 떨며 살아가는 힘없는 존재다. 언제 절멸할지 알 수 없는, 때로는 인육마저 먹으며 살아가는 이곳은 지옥일지도 모른다.” (출판사의 소개글 中) 월 브레이커(벽을 부수는 자), 스톱마우스(말더듬이) 등 영화 ‘늑대와 춤을’을 연상시키는 특이한 이름을 가진 인간 종족이 등장하고, 그 인간 종족을 공격하며 파괴하는 것은 물론 전리품으로 획득한 인육을 ‘맛있게’ 먹어치우는 에일리언 류의 다양한 괴물들이 등장합니다. 때로 인간과 괴물들은 부상당했거나 나이 든 동족을 서로의 먹잇감으로 맞교환하기도 합니다. 물론 인간들이 죽은 동족을 먹어치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상공에는 ‘루프’라 명명된 인공적인 하늘이 펼쳐져있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글로브’라는 금속 비행체가 날아다닙니다. 초반 50페이지까지의 ‘설정’을 요약해본 건데, 사실 이 지점에서 일단 책을 접고 머릿속에 떠오른 당혹감을 정리해봤습니다. “이 기괴한 이야기를 끝까지 읽어낼 수 있을까? 누구를, 무엇을 쫓아가며 읽어야 하는 거지? 이 우울하고 잔혹한 디스토피아 이야기를 450페이지나 견뎌야 되는가?” 작가는 소설 속 시공간에 대한 ‘친절한 설명’ 한 줄 없이 툭 내던지듯 디스토피아의 순간순간만을 상세히 묘사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했고, 그런 탓에 계속 이 작품을 읽어야할지 말아야할지 잠시 고민에 빠진 것입니다. 그러다가, 얼마 안 가 신비한 여주인공 인드라니가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급속하게 친절하고 익숙한 구도를 갖추기 시작합니다. 화해 불가능한 형제 사이에 대립각이 세워지고, 인드라니를 둘러싼 3각 멜로가 설정됩니다. 이어 생존과 희망을 위한 주인공들의 대장정이 시작되고 숱한 죽음의 고비를 넘긴 끝에 나약하기 짝이 없는 인간 종족을 만나 그들을 단련시키는 영웅담이 펼쳐집니다. 막판에 이르러 주인공과 독자를 놀라게 만드는 디스토피아의 감춰진 진실이 드러나고, 이 작품의 후속작인 ‘디저터’의 내용을 암시하며 이야기는 마무리됩니다. (그 ‘진실’이란 게 뭔지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영화가 한 편 있는데, 제가 볼 땐 스포일러에 가까운 내용인데도 인터넷서점의 소개글에 당당하게 설명돼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중요한 내용 몇 가지도 세세히 소개하고 있는데, 이 작품을 읽을 독자라면 가능하면 아무 정보 없이 읽을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문장은 쉽게 읽히고, 페이지는 쭉쭉 넘어갑니다. 디스토피아를 그린 SF지만 가장 매력적이고 궁금함을 자아내는 요소는 멜로였습니다. 하지만 그 멜로는 달달하지도, 로맨틱하지도 않습니다. 한가하게 사랑 놀음을 하기엔 그들이 처한 환경이 너무 가혹했기 때문입니다. 읽는 내내 연상됐던 수잔 콜린스의 ‘헝거 게임’과 마찬가지로 결국 살아남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게 만든 건 사랑의 힘이었습니다. 제가 딱 그랬지만, 이런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라면 초반 100페이지까지가 무척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하지만 그 고비만 잘 넘기면, 독특하고 재미있는 SF+멜로 블록버스터를 만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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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트릴로지 첫 권이다. 기괴한 설정과 전개는 처음 소개글을 읽었을 때보다 더 하다. 끝까지 읽을 때조차 이 소설 속 세계에 대해 감이 잡히지 않는다. 단서라면 역자가 소설 속 설정으로 사용된 단어를 해석해줄 때 조금 알 수 있게 되었다. 쉽지 않은 설정이다. 아마도 마지막 3부를 읽게 되면 좀더 쉽게 이해되겠지만 아직은 숨겨진 이야기가 너무 많다. 이 소설을 광고하는 문구 중 “어제 어머니를 짐승에게 팔아넘겼다. 그리고 오늘은 내 아들을 먹었다.”란 글보다 더 강렬한 것은 없을 것이다. 실제 이 소설 속에서 이런 일들이 일어난다.
처음 몇 쪽을 읽었을 때 원시 세계가 설정인가 생각했다. 하지만 다른 종족들이 나오고 이들과 전투가 벌어지고 고기를 얻기 위해 다른 생명체를 죽이거나 인간들 중 효용성이 떨어진 사람들을 다른 짐승들과 교환할 때 이 판타지가 잔인하다고 생각했다. 이 잔인함은 생존을 위해서다. 인정한다. 생존을 위해서 사냥하고 사냥당하는 그들을 보면서 어떤 식으로 이야기가 풀려갈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이것은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더 심해졌다. 마지막에 가서야 단서 중 하나가 흘러나왔지만 말이다.
주인공 스톱마우스는 말을 더듬어서 생긴 이름이다. 그의 형 월브레이커는 종족의 사랑을 받는 인물이다. 그런데 이 형제는 사냥 나갔다가 아머백이란 종족에게 쫓긴다. 용감한 형은 공포에 질린다. 이 형을 구한 것은 동생이다. 하지만 형은 동생이 위기에 처했음에도 혼자서 도망간다. 공포가 이성을 마비시킨 것이다. 죽기 바로 직전에 거대하고 눈부신 물체가 떨어지면서 생긴 현상 때문에 스톱마우스는 도망친다. 이 사건은 두 형제 사이를 벌어지게 만든다. 누구보다 용감하고 능력있다고 알려진 형이 비겁한 도망자였기 때문이다. 자신의 과거를 숨기려는 그이기에 둘의 틈은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한다.
몇 개의 종족들이 뭉쳐서 살고 있고 다른 종족을 죽여 그 고기로 삶을 유지한다. 어떻게 보면 인육을 먹는다고도 할 수 있다. 육식이 생존의 기본인 세상에 농사란 존재할 수 없다. 조금만 방심하면 다른 종족이 그들을 사냥한다. 고기가 부족하면 자기 종족을 먹기보다는 다른 종족과 서로 교환해서 먹는다. 이 장면을 보면서 복날에 자기 집에서 기르던 개를 다른 집 개와 바꿔서 먹는다고 누군가가 말한 것이 떠올랐다. 이 설정은 뒤로 가면 하나의 갈등 요소가 된다. 생존을 위해 고기를 먹어야만 하는 인류에게 힘없고 병든 존재는 교환가치로만 남기 때문이다.
이 기괴한 세계에 새로운 인간이 등장한다. 인드라니다. 그녀는 하늘에서 떨어졌다. 즉 비행체가 추락한 것이다. 그녀의 존재는 이 세계에서 이질적이다. 무술을 보여주고 스톱마우스 등과 다른 피부를 가졌기 때문이다. 스톱마우스는 그녀에게 끌린다. 하지만 그녀는 사냥에서 능력을 보여준 형의 둘째 부인이 된다. 비겁한 형이 머리를 사용해서 고기를 구해왔기 때문이다. 이 사냥에서 스톱마우스가 능력을 발휘했지만 순진한 그이기에 전혀 이것을 대비하지 못했다. 또 그는 형의 비겁한 과거를 알고 있다. 한 여자를 둘러싼 형제의 대립은 영원한 소재다.
소설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스톱마우스가 종족 속에서 함께 사냥하는 것과 병에 걸린 인드라니를 데리고 종족을 떠나 여행을 가는 것이다. 이 여행은 결코 쉽지 않다. 썰매에 식량을 실어서 움직여야 하는데 그녀는 병으로 약해져 있는 상태다. 그리고 누구도 그들이 살던 지역을 벗어난 적이 없다. 그녀가 가야만 한다고 한 장소는 분명 이 소설 속 세계의 핵심일 텐데 끝까지 알려주지 않는다. 마지막 부분에서 조금 단서를 흘리는데 과연 이 3부작이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는 감이 잡히지 않는다. 문명과 원시의 충돌이란 단순한 설정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잔혹하고 지극히 본능적이면서 투쟁적인 소설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 담긴 이야기가 흘러나오면 이 설정이 다른 의미가 있음을 감지하게 된다. 그 의미를 찾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생존을 위한 스톱마우스의 대활약은 영웅적이라기보다 처절하다. 그의 성장이 조금씩 드러나지만 과연 어떤 식으로 이 세계의 실체를 밝힐지는 알 수 없다. 최첨단 기술과 폭력이 난무하는 판타지가 결합했다. 다음 이야기는 어떻게 보면 더 잔혹할 수 있다. 이 3부작의 마지막 권을 읽고 나면 과연 현재 우리를 조금 다른 시각에서 보게 되지 않을까 섣부른 상상을 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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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부터가 나를 사로잡아 버려 단숨에 읽어버리겟다고 결심하게 만든 책중하나이다. 어떤스토리로 다가올지 궁금증을 폭발해가고 진정으로 나는 이런 종류의 소설이 너무 좋다. 다른소설들에 비해 뭔가 독특하면서도 신선한 소재의 책인듯 싶다. 짐승과 사람이 서로 같이 어울려 살아가면서 꼭 필요할 떄 서로 잡아 먹는 그런 시대의 이야기이다. 이 곳에서 살고잇는 스톱 마우스. 그는 결혼을 앞두고 잇던 형과 집을 나섯는데 그길에서 엄청난 강력한 적,,아니 괴물이라고 해도 믿을정도로 무시무시한 아머백에게 형이 그만 잡히게 된다고 한다. 세상에서 형이 제일 강하고 그렇게 내가 믿엇던 형이 건만 그 아머백에게 살려달라 목숨을 구걸하는 모습을 보게 되고 실망을 하게 된다. 그시각 하늘에서 강한빛과 함께 이유없는 싸움이 일어나게 되고 그 싸움속에서 한여인이 등장함과 동시에 그 모든 일들이 변하기 시작을 한다. 짐승들은 서로 말도 통하지 않으면서도 연합을 하여 인간들을 공격을 해오고 인간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한다. 왜 이렇게 싸워야하는지를 이유도 알지 못한채 ..... 그리고 무슨 도구를 통해서 서로의 말을 전해 주는 걸 발견하게 되고 새로운 족장이 된 스톱마우스 의 형 월브레이커는 그 여인을 미끼로 그걸 뺏앗아 오기 위해서 스톱 마우스를 앞장을세워 보낸다고 한다. 위험한줄 도 알고 잇음에도 불구하고 그도구를 찾아 형에게 구해다 주엇지만 그에게 다가오는건 형의 차가운 눈빛과 배신. 위험속에서 구해다 주엇건만 가족인 동생을 배신하다니... 읽는내내 화가나기도 하엿다. 그리고 괴물들을 사냥해서 잡아먹는 인간들도 속속늘어만 가고.... 나는 생각햇다. 먹을게 그리없는가? 서로잡아먹고 하는걸 보니.. 끔찍하다는 생각밖엔 들지 않앗다. 거기다가 먹을 것을 교환하기 위해서 노인들과 병자들을 음식들을 짐승들과 서로 교환을 해서 서로먹고 먹고 죽이는..그런 일이 번번히 일어난다고 한다. 정말 읽는 내내 인상이 찌푸려졋다. 잔인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살아가기 위해서 어쩔수 없는 선택이 아니엇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자꾸새로운 괴물 들이 나타나고 .. 읽는내내 스릴있따고 해야하나? 뭔가 색다르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시리즈라고 하엿으니 담편이 정말기대가 된다 어떤내용으로 다가올련지? 결말은 해피엔딩이겟지? 괴물짐승들도 사람들도 모두의 살아갈수 잇는 방법들을 찾아내어 서로서로 도우면서 살아가는 그런 상상도 해본다.. 다음편이 무진장 기대가 된다. 표지에 끌려 읽기시작을 하엿지만 이런이야기가 담겨잇을지는 상상도 하지 못햇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책은 뭔가 색다르면서 흥미를 주는 그런 재미난 책이엇듯 싶다. 피아더르 오길린 작가.... 처음 보는 작가님이지만 신선한 소재의 이런책을 읽게 해준 고마운 분이듯싶다. 이 분의 책도 나오는 즉시 구매하여 읽어 보아야겟다. 정말 기대가 많이 된다. 설렘반 기대반 호기심반 으로 말이다. 이책도 고히 모셔놓아야겟다.시르지라하엿으나 하나하나 씩 모으는 재미도 쏠쏠할거 같다. 지인분들에게도 추천을 해주고 싶은 재미난 책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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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봐서는 <매드맥스>나 <코난> 같은 판타지물이나 원시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처럼 보이겠지만 약간의 SF적인 내용도 포함되어 있는 아주 독특한 작품이다. 내가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 배경도 그렇고 소재도 그렇고 가장 독특했던 작품이었다. 책 표지부터 해골을 잡고 있는 괴물의 모습부터 뒤에 나오는 '어제 어머니를 짐승에게 팔아넘겼다. 그리고 오늘은 내 아들을 먹었다.'는 약간 무시무시하면서도 어떤 내용이 펼쳐질까 상당히 궁금한 작품이었다. 작가가 꾼 악몽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는데,나 같았으면 그저 지나쳤을 소재를 작품으로 활용하는 작가의 아이디어가 놀라웠다.
이 작품의 배경은 짐승과 인간이 함께 살면서 동시에 서로를 잡아먹는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세상이다. 말더듬이 스톰마우스와 부족들은 자신이 믿었던 형이 자신들보다 강한 종족인 아머백에게 잡히면서 비굴한 모습을 보인 것 때문에 큰 충격을 받게 된다. 그리고 바로 그 날,하늘에서 한 여자가 떨어진다. 그 이후 짐승들이 서로 말이 통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인간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짐승들에게 계속해서 당한 인간들은 짐승이 말을 하게 된 비밀을 알게 되고 새로 족장으로 선출된 스톱마우스의 형은 하늘에서 떨어진 여인을 이용하여 짐승들이 가지고 있는 신비의 물건을 빼앗아오는 계획을 세운다.
왠지 모르게 스톱마우스 같은 사람과 하늘에서 떨어진 여인이 매우 이질적이어서 이 두 캐릭터가 작품에서 얼마나 어울릴까,작품에서 어떻게 그려질까 궁금하기도 했었다. 왜냐하면 원시 사회 같은 배경은 비교적 그 내용이 간단하기 때문이다. 사냥 아니면 휴식 같은 일상의 반복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그런 반복 속에서 SF,판타지라는 독특한 장르를 섞어내어 아주 특별한 소재로 재탄생시켰다. 그래서 이런 구성 때문인지는 몰라도 비교적 빨리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비록 이 작품이 일명 '본 트릴로지'의 첫번째 작품이기 때문에 그리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그 독특한 시도만으로도 재미가 있는 작품이었다.
여기에다 인간을 지배하는 또다른 자들의 등장과 인간과 짐승들 사이의 먹고 먹히는 관계 등은 앞으로 이 작품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 지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잔인하다가,또 어떻게 보면 약간 웃기기도 한 아주 괴상한 작품이었다. 여기에다 작품 초반에 아주 어리숙하게 나왔던 말더듬이 스톱마우스가 중반 이후에 완벽하게 변신하는 부분에서는 다음편에서 그가 어떤 활약을 하게 될 지 너무 궁금해졌다. 아마도 다음 편에서 이들의 정체가 좀 더 자세하게 밝혀질 것 같다.
2013/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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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표지만봐도 감이 올지모르지만 시놉을 읽고 경악을 금치못했다 미래인지 과거인지 전혀 모르겠지만 지구인지 다른행성인지조차 나오지않았다 인간은 원시시대와 비슷하게 생활한다 돌과 뼈 창을가지고 짐승을 사냥한다 그리고 그 사냥한고기를 썰어서 먹고 인간이 아닌 다른 짐승들에게 잡아먹히기도 한다 이들은 서로 의사소통을 할수없지만 헤어비스트들과는 간신히 고기란 말만 통해서 고기를 거래한다 바로 인간을 내어주고 헤어비스트 고기를 받아오는것이다 인간은 사냥을 할수없을정도로 늙거나 병들거나 다친이들을 자원자라고 해서 자원을 받고 수가 부족할때는 그런사람들위주로 지명하는것이다 이들은 날때부터 이름을 지어주지않고 이름을 지어줘도 될만한 시기가 되어야 이름을 지어주고 이름을 받은 그때부터 그들의 나이를 기록한다 주인공인 스톱마우스는 이름에 걸맞게 말더듬이다 말을 더듬기때문에 다른사람들이 깔보지만 그는 빠른 다리를 갖고있다 그는 형인 월브레이커와 사냥을 나섰다가 다리를 다치고 그가 자원자로 몰릴위기에 처하자 그의 어머니가 자원자로 나선다 사실 처음에 읽을땐 너무 암담하달까 하루하루 사냥을 하고 짐승들에게 잡아먹히고 종족이 멸종당하지않기위해 애쓰고 사냥할수없다면 존재의 의미가없고 소설이 꽤 길기도 해서 읽기전에 다 읽기 힘든건 아닐까 걱정했지만 웬걸 막상 읽다보니 중간에 끊어야할땐 뒷내용이 너무 궁금하기도 하고 나도 모르게 주인공인 스톱마우스를 응원하고있었다 그가 형에게 배신당한날 하늘을 나는 글로브에서 떨어진 여자인간 인드라니 그녀는 스톱바우스 부족과 말이 통하지도 않고 생김새도 다르고 그러나 그녀에겐 스톱마우스가 모르는 거대한 비밀을 안고있었다 다 읽고나니 이책은 서막에 불과하다는걸 알았다 후편에서 역시 스톱마우스의 험난한 여정이 계속되리라는것을 알았다 신기한건 스톱마우스네 부족은 인육을 먹진않았다 그건 있을수없다는 생각이 강했고 대신 부족사람을 짐승에게 넘기는데 또다른 인간부족(종교인)은 인육을 먹는다 물론 산사람을 먹는건 아니고 죽은사람을 먹는다 그런데 짐승은 절대 먹지않는다 어떻게 짐승을 먹을수있냐며 짐승을 먹는건 야만인이며 설사 살기위해 먹는사람들도 엄청나게 구역질을해댄다 뭐가 더 문명인에 가깝고 뭐가 더 인간적인지 잘모르겠다 현대인의 관점에서는 당연히 인육을 먹는게 거부감이 더 크지만 죽은사람은 또 다른건가 ;;; 스톱마우스도 자신이 믿고있던바가 점점 의문이 생기고 혼란스러워하는게 느껴졌다 아마도 루프의 바깥세상을 알게된다면 더더욱 그렇게 되지않을까싶은데 그럼에도 나는 스톱마우스가 인드라니의 마음을 움직이고 자신이 옳다고 믿는바를 해나가는걸보며 그는 어떤 역경이 다가와도 헤쳐나갈거라고 믿는다 그리고 읽으면서 응원하지않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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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하나의 흥미로운 디스토피아 소설이 탄생했다. "어제 어머니를 짐승에게 팔아넘겼다. 그리고 오늘은 내 아들을 먹었다."라는 충격적인 문장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책은 어떤 디스토피아보다 잔인하다. 먹지 않으면 먹히는 세상. 부족한 식량을 교환하기 위해 자원자가 되어 짐승들의 먹이가 되어야하는 세상. 죽으면 당연히 자신의 살을 부족에게 주어야하며 다른 곳에서 개죽음을 당하는 것을 낭비라고 생각하는 세상.. 이렇게 잔인할 수가 없다. 그런데 이 모든게 이들 부족을 내려다보며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조작된 것이라는 사실이 더 충격이다. 목숨걸고 짐승과 싸우고 인육까지 먹으며 생존해야하는 부족민들의 모습을 보며 즐거워하는 또다른 인간들이라니..
영화로 개봉하기도 했던 "헝거게임"이 떠올랐다. 같은 인간이면서도 조상들의 잘못을 몇십년동안 대를 이어 자신들의 즐거움을 위해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조작해가며 방청하는 사람들과 헝거게임에서 아이들이 서로 죽고 죽이게 만드는 것을 지켜보며 열광했던 군중들의 모습이 겹쳐졌다. '트루먼쇼'도 떠올랐다. 아무것도 모른채 자신의 삶 전체가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생중계 되고 있다는 사실을 한참 뒤에야 알고 드디어 그를 위해 만들어진 세상을 탈출하게 되는 과정은 스톱마우스가 인드라니를 위해 자신의 부족 마을을 떠나면서 자신의 세상이 루프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 의해 조작되어 왔다는 것을 알게되는 과정에서 겹쳐진다. 권력과 가진자들의 횡포를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었다.
이 세계의 하늘은 '루프'라는 것으로 덮여있고, 하늘을 떠다니는 글로브들이 있다. 루프가 내뿜는 빛은 루프라이트, 루프에서 내리는 비는 루프스웨트, 그 물이 이룬 강은 웨트레인이라고 부른다. 지상에 사는 인간들은 루프에 조상님들의 영혼이 모여 있다고 믿는다. 거기서 자신들을 굽어보고 보살펴 준다고. 사라들은 뼈와 돌을 이용해 사냥하면서 모자란 식량은 주변에 사는 짐승들과 고기 거래로 해결한다. 병들거나 나이가 많거나 부상당한 자는 누구든 짐승들에게 팔려가며, 거기에 자원하는 것은 종족 유지를 위한 명예로운 일이다.
이런 척박한 환경에서 하루하루를 긴장 속에 살아가는 주인공 스톱마우스는 말더듬이에 어수룩한 사냥꾼이다. 그에 비해 형 월브레이커는 잘생긴 외모에 영리하기까지해 부족민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기대주이다. 그런 형이 명예롭지 못하게 짐승들에게 목숨을 구걸하는 장면을 목격하지만 형을 잃을 수 없었던 스톱마우스는 그를 구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한다. 하지만 정작 윌브레이커는 위험에 빠진 동생을 버려둔채 도망을 간다. 운좋게 살아남아 마을로 복귀할 수 있었던 스톱마우스는 자신의 공적을 가로채고 즐기고 있던 형의 모습에 분노를 느낀다. 그런 아들의 마음을 알아주는건 어머니 뿐..
그렇게 조금씩 틀어지기 시작한 형제사이는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여인 '인드라니'의 등장으로 더욱 악화되어간다. 부족의 위기 속에 족장이 된 월브레이커에게서 인드라니를 데리고 도망친 스톱마우스는 그녀를 그녀가 원래 속해있던 곳으로 데려다주기로 약속한다. 그러는 사이 점점 둘 사이에 사랑이 싹트고, 스톱마우스를 사랑하게 되면서 인드라니의 고민도 깊어만 간다. 지금껏 자신이 행해왔던 모든 것이 잘못된 일이었음을, 오랫동안 이어져왔던 사람들의 인식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하게 된다. 인드라니가 원래 살던 곳인 위의 세상 '루프'에 다다를 무렵, 싸움에서 져 추방단한 종교인들을 만난다. 그들의 요청으로 스톱마우스는 그들의 족장이 되어 그들의 희망이 되고, 인드라니는 드디어 루프로 돌아갈 기회를 잡는다. 스톱마우스에게 더이상 아무도 자원자가 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의 씨앗을 가지고 돌아올 것을 약속하며 둘은 그렇게 헤어진다.
섬뜩한 미래.. 문명이 너무 기계화되어가다 결국 모든것이 파괴되어 다시 원시의 모습으로 돌아간걸까? 잔인한 디스토피아를 그려냈지만, 결국 이는 모두 인간의 이기심으로 비롯된 것임을 말한다. 인드라니가 가진 비밀이 무엇인지, 스톱마우스와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이들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다음권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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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시작해서 내용도 상당히 독특한 소설이다. 판타지면서도 판타지보다는 왠지 `코난`과도 같은 모험소설인데 스탠딩 코미디언으로 활동하고 희곡과 단편소설을 쓰고,리눅스 운영체제를 아일랜드 어로 번역하는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는등 작가의 특이한 이력만큼 내용 또한 상당히 흥미롭다.`어제 어머니를 짐승에게 팔아넘겼다.그리고 오늘은 내 아들을 먹었다` 라는 단 한줄의 문장으로 단숨에 시선을 끌어 잡은 책이기도 하거니와 마치 원시사회로 돌아간듯한 암울하고 두려운 세상을 잔혹하지만 매력적으로 그려놓았다.
짐승과 인간이 서로 공생하며 꼭 필요한 만큼만 서로를 잡어먹고 사냥하는 세계 이곳에서 살아가던 말더듬이 스톱 마우스는 결혼식을 앞둔 형과 함께 나선길에 그만 무섭고도 강한 적인 아머백에게 형이 잡히게 되고 세상에서 제일 강하다고 믿었던 형이 목숨을 구걸하는 비겁한 모습을 보게 된다. 그리고 바로 그날 하늘에서 강한 빛과 함께 알수없는 싸움이 벌어지고 이상한 여인이 등장하면서 그날 이후로 모든것이 변하기 시작했으니... 짐승끼리 서로 말도 통하지않으면서 연합하여 인간을 공격해왔던 것이다.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인간들과 그렇게 된 연유를 알지못한채 허둥되는 인간들은 그들 짐승들이 어떤 도구를 통해 서로의 말을 전달하고 통한다는 걸 알게 되고 새로운 족장이 된 스톱마우스의 형 월브레이커는 이상한 여인인 인드라니를 미끼로 그걸 빼앗아오기 위해 스톱 마우스를 앞장서게 한다. 위험을 무릎쓰고 찾아온 도구를 형에게 줬지만 그에게 돌아온건 차가운 형의 배신뿐...
듣도보도 못한 흉칙하고 두려운 괴물짐승들과 그런 짐승들을 사냥해서 잡아먹는 인간 부족들 여기에 먹을것을 교환하기 위해 자원자라는 말로 사냥에 쓸모없는 노인이나 병자들을 자신들의 식량거리인 짐승들과 서로 물물교환하는 잔인한 사회.. 얼핏 미개인들이 살던 원시시대를 떠올리는 대목들이지만 글을 읽다보면 원시시대와 상관없이 오히려 더 발전한 사회 그다음 시대가 아닐까 싶은것이 우리가 집으로 생각하던 것과 같은 형태의 집이나 건물이 나오고 이런 사람들과 짐승들을 하늘에서 마치 서치라이트처럼 비추는 빛들..그리고 늘 하늘을 떠다니는 미지의 물체들의 존재를 보더라도 그러하다. 서로를 먹이의 존재로만 인식하는 짐승과도 같은 그들이지만 그럼에도 필요없는 사냥을 혐오하고 자신들에게 꼭 필요한 만큼만 욕심내며 서로 노동을 제공하는 관계인데다가 그런 노동조차 할수없어 부족에 짐이 되는 사람은 스스로 자원을 해서 자신의 몸을 내어주는 사회이기도 하다.어떻게 보면 잔인할듯 하지만 나름의 사회규칙은 오늘을 사는 우리 모습보다 더 단순하면서도 실용적이기까지하다.그리고 그런 그들을 은밀하게 지켜보는 또다른 존재의 모습은 `헝거게임`이 생각나기도 한다. 마치 원시시대를 연상케하는 인간들의 모습은 그렇게 열악한 사회에서도 배신이 있고 질투가 있다.그리고 그런 모습을 마치 재미있는 놀이처럼 지켜보는 눈들의 오만함과 잔인함은 그들이 한없이 비웃던 어리숙하고 말까지 더듬는 착한청년 스톱 마우스에 의해 날카롭게 한방 먹게 된다. 권력을 가진자와 그들에 의해 장기판의 졸처럼 놀잇감으로 전락한 인간들..그리고 새롭고 무서운 짐승들.. 잔인하고 섬뜩하지만 재미있고 가독성도 좋았다.어딘가 미흡한 마무리였는데..시리즈라니 다음편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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