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10.0

포토/동영상 (1)

리뷰 총점 종이책
내가 하늘로 떨어진다면; 셸 실버스타인의 탁월함이 느껴지는 시집
"내가 하늘로 떨어진다면; 셸 실버스타인의 탁월함이 느껴지는 시집" 내용보기
그림책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작가, 셸 실버스타인의 시집을 도서실 책장 한 켠에서 찾았다.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까지 매료시킨 전설이 된 그림책, 지금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책의 작가. 그 작가가 쓴 시집이라면 충분히 읽어보고 싶다는 호기심이 생긴다. 특유의 유쾌함과 엉뚱함이 잘 버무려진 듯 그림책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는 너무 결이 달랐다.  셸 실버스타인
"내가 하늘로 떨어진다면; 셸 실버스타인의 탁월함이 느껴지는 시집" 내용보기

 

그림책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작가, 셸 실버스타인의 시집을 도서실 책장 한 켠에서 찾았다.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까지 매료시킨 전설이 된 그림책, 지금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책의 작가.

그 작가가 쓴 시집이라면 충분히 읽어보고 싶다는 호기심이 생긴다.

특유의 유쾌함과 엉뚱함이 잘 버무려진 듯 그림책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는 너무 결이 달랐다. 

셸 실버스타인의 시집「내가 하늘로 떨어진다면」이다.

읽으면서 계속 드는 생각은 '뭐지?' 이런 느낌?!

뭔가 기발하면서 기괴하면서 익숙했던 알고 있던 詩와 다른 느낌이었다.

어떤 소년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 소년의 놀이와 장난이 어우러진 듯

글 속에 뭔가 재미있는 상상력이 풍부하게 담고있는 것 같기도 하다. 

 


 

빗으로 머리카락을 빗는데, 머리카락들이 말한다. 

'꽈리를 틀고 혀를 날름거리고 몸부림치고 배배 꼬니~'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인, 메두사에 빗대어 표현하다니.....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머리카락 손질하기. 결국에,

'이놈들의 아가리를 닥치게 하지 않는다면 내가 어떻게 머리를 손질할 수 있겠어?'

직설적이면서 사실적인 표현은 생활 그 자체에서 우러나오는 글감이 모두 詩다. 

 

'치과 의사 댄' 詩를 읽으면서 ㅋㅋㅋ웃음이 많이 나왔다.

2017년 tvn에서 방영한 '슬기로운 감빵생활(슬빵)'에서 문래동 카이스트(박호산)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그 때 혀 짧은 소리로 인해 얼마나 많이 웃었는지 가히 압권이었다. 

'디랄 땀따드데여' '사당은 미팅디시다'~~~

이런 무의미하면서 의외의 코드가 웃음을 유발시키다니.....

 


 

'문신 시술자 루스'를 읽으면서 '벌거벗은 임금님' 동화가 생각났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을 읽으면서 겉과 속이 다른 사람 즉,

우리 사회에 소외된 가장 밑바닥인 곳에서 좋은 일 많이 하고, 공익 사업을 한다는데

사익을 채우는 탐욕적인 사람들이 생각났다. 

동물 보호 운동가의 살아 있는 새 여우털 목도리는 역설적이면서 소름돋는다. 

詩를 통해 사회의 민낯이 드러나고, 인간 탐심에 경종을 울린다.

 


 

셸 실버스타인의 그림책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서는 인간의 끝없는 욕심과 나무(자연)의 무한한

사랑을 표현했는데, 이 시집에서는 탐욕으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진 인간의 모습이 나온다. 

동물원 우리에 갇힌 인간(인간 동물원) 그리고 바뀌어진 동물들의 위상과 손가락질.

평소 우리가 동물을 어떻게 생각하고 다루는지 알게 된다.

~동물들이 몰려 와서 나를 구경하지.

동물들은 손가락질하고 낄낄거리고 가끔 침도 뱉지. 

경고; 이 동물은 사납고 위험합니다. 

우리 인간의 본성을 詩에서 적나라하게 표현한다.

 


 

'엘리슨 빌스에게는 뱀장어 스물다섯 마리가 있었어.......'

아, 어쩜 이렇게 기발하고 센스있을까!

셸 실버스타인의 생각의 탁월함이 느껴진 詩였다^^

시의 정형성(틀)이 완전 벗어났다.

이렇게 기막히게 재밌는 글도 글감도 詩로 탄생되구나!

세상의 모든 글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특별히 詩란 쟝르는 더욱 삶을 잘 들여다보고 관찰함으로 더욱 잘 쓸 수 있음을 느꼈다. 

사물을 빗대어 표현할 수 있는 아주 간결하면서 독창적인 글,

상상력과 호기심이란 감성을 잘 끌어들인다면 드할나위없이 좋은 詩가 탄생될 수 있다는 것.

셸 실버스타인의 詩 세계가 특별한 이유인 것 같다. 

 


 

크리스마스에는 누구나 굴뚝으로 들어오는 산타 할아버지와 선물 보따리를 기다린다.

벽난로 옆의 양말과 색색깔 빛나는 크리스마스 트리 그리고 단잠~~~

그런데, 참 속 없는 개가 이런 날에는 특별히 쓸데없이 사명감을 발휘한다. 

산타 할아버지를 도둑으로 알고 쫒아낸 위풍당당 그 개,

'이제 집은 다시 평화롭고 조용해.

양말은 모두 아주 안전해.

내일 아침 아이들이 깨어나면 아주 좋아하겠지.

내가 양말과 크리스마스 트리를 잘 지켰다고.'

아무래도 내일 이 개가 어떻게 될지 자연스레 짐작이 된다. 

 

시인이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다는 것이 특별하게 느껴진다. 

이 시선은 참 어른의 시선이면서 아이의 시선이다. 

두 가지 시선이 한 곳으로 치우치지않고 어우러짐이 좋았다. 

셸 실버스타인의 귀한 시집이니 좀 널리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는데, 아쉽게도 절판이다.

요즘에는 귀한 고전도 널리 읽혀지고 새로운 버젼으로 다양하게 잘 편집되어 나오던데.

도서실에서 요즘 나는 보물찾기를 하는 듯 하다.

손 때 묻지 않은 귀한 책들이 읽혀지지 않은 채 독자를 기다리고 있다. 

그 곳에서 찾아낸 귀한 책,「내가 하늘로 떨어진다면」이다.

 

 

 

l*****5 2021.04.17.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실버스타인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내가 하늘로 떨어진다면’
"실버스타인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내가 하늘로 떨어진다면’" 내용보기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내가 초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읽은 책이다. 그때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꽃들에게 희망을' 두 권의 책을 권하던 고모의 표정이 떠오른다. 아마도 지금의 내 나이보다 훨씬 어렸던 기억이 난다. 내가 13살이었으니 20대중반의 활짝 핀 고모의 모습.. 지금은 음.. 환갑이 다가온다고 들었다. 그 책을 읽으며 내용에 감동받고 그림에 살짝 충격을 받았다. 디즈니 만
"실버스타인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내가 하늘로 떨어진다면’" 내용보기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내가 초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읽은 책이다. 그때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꽃들에게 희망을' 두 권의 책을 권하던 고모의 표정이 떠오른다. 아마도 지금의 내 나이보다 훨씬 어렸던 기억이 난다. 내가 13살이었으니 20대중반의 활짝 핀 고모의 모습.. 지금은 음.. 환갑이 다가온다고 들었다. 그 책을 읽으며 내용에 감동받고 그림에 살짝 충격을 받았다. 디즈니 만화의 통통하고 깨끗한 그림만 봐오던 내가 약간은 거칠고 솔직한 모습의 그림에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는 잊고 지냈다.

 

이번에 만난 내가 하늘로 떨어진다면의 작가가 바로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셸 실버스타인이다. 그런데  하늘에서가 아니라 하늘로라고? 아무래도 그냥 평범한 시집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김기택 시인의 번역이라니! 내가 좋아하는 꼬부랑 꼬부랑 할머니의 저자분! 그래서 이 책을 읽기 전에 다시 꼬부랑 할머니와 만났다. (감사하며 살자 ‘꼬부랑 꼬부랑 할머니’)

 

띠지를 보니 발상의 전환으로 상상력을 북돋는 엉뚱하고 유쾌한 이야기들이라고 소개했다. 순간 내가 한때 좋아했던 상상력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지금도 좋아하는 팀버튼 감독이 떠올랐다. 그리고 이 책을 읽기 전에 꼬부랑 할머니와 더불어 김진송 목수도 만났다. 신토불이라는 말이 내겐 강하게 남나 보다. 외국 책을 읽기 전에 왠지 우리 책을 먼저 읽어야하는 그런 습관이 어느 사이엔가 붙어버렸다. (이야기와 이미지 ‘이야기를 만드는 기계’)

 

하늘에서가 아니라 하늘로 떨어졌다는 제목부터 의미심장하더니 우리가 말하는 상식에 머물러 있는 시들도 있지만 예측 불가능한 작가의 상상력이 담뿍 담긴 시들이 가득하다.

 

내가 하늘로 떨어진다면

운동화 끈에 걸려 넘어졌는데/ 내 몸이 위로 떨어지고 있어./ 지붕 위로 떠올라/ 마을 위를 거쳐/ 나무 위를 지나/ 산 위로/ 온갖 색과 소리가/ 한데 뒤섞인 곳으로/ 떨어지고 있어. (이하 생략)

 

 

주문을 받는 암소 종업원, 식탁을 치우는 암탉 종업원, 물고기 요리사, 식당주인이 양배추 머리인 이상한 레스토랑이라니. 고기도 생선도 심지어 샐러드도 먹을 수 없는 식당이라면 대체 뭘 파는 식당일까?

 

내 마음에는 온종일 속삭이는 목소리가 있는데 누구도 무엇이 정말 옳은지 알려주지 못한다며 내 마음에서 나오는 말에 귀를 기울이라고도 하고,

 

용님의 생일날 생일 케이크의 촛불을 어떻게 끄는지 보자고 하고, 잔뜩 찌푸린 우울한 얼굴의 무디 씨를 소개하며 거꾸로 돌려서 보라고 말한다. (거꾸로 보면 어떻게 보일까?) 아기를 데려오는 황새이야기를 하며 세상을 떠날 노인들도 데려간다고 말하며 그 과정을 소개하는데 정말 감탄이 절로 난다.

 

왠지 뽀족한 그림들이 작가의 모습을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1999년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 남긴 마지막 작품이라고 한다. 근데 왜 이 책이 어린이 책으로 분류되었지? 동시라고 하는데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이해하고 공감할 내용들이 더 많은데. 내가 너무 순수한가? ㅎㅎ



s******a 2013.04.02. 신고 공감 2 댓글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