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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부산 지역 신경정신과 의사로 널리 알려져 있는 김종길 씨의 수필집이다. 작가가 생활공간에서 만난 여러 기지 일들을 그의 생각과 더불어 제시해 놓은 글이다. 그의 가족사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그것이 부끄러움으로 그렇게 나타난 것이 ‘속죄’라는 제목의 글이다. 어머니에 때한 부끄러움을 지녔던 자신의 생각에 대한 부끄러움, 그것이 면면이 제시되어 아픈 기억이 되고 있다. 사람들은 모두 살아오면서 부끄러움을 지니고 있다. 그 부끄러움이 피붙이에 대한 그것이면 더욱 살뜰한 아픔으로 다가온다. 윤리에 대한 모순된 감정이 여과 없이 그려지고, 그것은 치기어린 시절의 화한과 연결되기에 더욱 절절한 아픔이 되는 것이리라. 이 책에서도 그것은 서러움의 자책이 되고 있다. 어려웠던 시절을 알았던 우리 조상들의 굴곡진 사랑에 대한 유아적 발상이 가져온 싸늘한 아픔인 듯하다. 의사들은 직업적인 특성상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그 만남도 사연 있는 만남이 많다. 그러니 자연 이야깃거리가 많다. 특별한 글재주와 상관없이 그 내용이 제대로 되어 있으면 감동이 된다. 그래서 의사들 중에 수필을 쓰는 사람들이 많은 듯하다. 특히 정신과를 맡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그만큼 아픈 기억을 지닌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남기고 싶은 마음이 드는 일 때문이리라. 이 책도, 저자도 그러한 상황과 잘 어울려 반증의 자료가 된다. <수필의 내용들> 자잘한 이야기가 풀꽃처럼 살아있다. 발리의 여인이 있고 잘못 법정 증인이 되어 멋모르고 나선 일도 있고 문에 대한 단상도 있다 자식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인기드라마 이야기도 있다. 세상을 바꿀 내용은 하나도 없다 그렇고 그런 이야기들이 개인화 되어 가장 보편적인 내용으로 혼자의 가슴을 쥐어뜯는 마음이 되고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이 되어 사랑으로 진화한다. 그런 사랑들이 곳곳에 열매로 달려 있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들은 생각한다 정말 개인의 이야기가 그렇게 사람의 이야기가 되는구나 혼자의 사랑 이야기가 우리들의 가슴에 기억으로 재생되어 그리 새로운 이야기의 원천이 되는구나 더러는 사람들의 목마름을 덜어 주는 정갈한 샘이 되는구나 자잘한 이야기가 분꽃처럼 화사하다 무대책 환자와의 사투도 있고 구루베의 태양 나카무라의 소리도 있다 아내와 간호사 등도 있고 역사 속의 인물들도 다시 살아났다 모두가 다시 일어서는 언어들이 되어 우리들과 속삭이고 있다 글의 내용이 따뜻하다. 격정보다는 미당의 국화처럼 은은한 마음을 전해 준다. 먼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이젠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 같은 꽃, 그런 꽃이 느껴지는 글이다. 손 안에 들어오는 책의 표지 및 제본 또한 수수하다. 넘침이 없다. 달로 치면 반달이라고 할까? 그윽한 향기를 주는 책이다. 그 속에 들어있는 내용들도 그렇다. 가슴이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책이다. 마음에 평온을 잃은 사람들이 보면 좋으리라 생각되는 글이다. 아니 마음에 평안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보면 좋지 않겠나 생각되는 책이다. 책을 읽음으로 힐링이 시작된다. 우리들은 맑은 물가에 서있는 듯한 착각을 하게 될 듯하다. 그러한 기분으로, 그러한 느낌으로 함께할 수 있는 책, 마음의 어지러움을 벗어버릴 수 있게 만드는 책,.......나에겐 그렇게 다가왔다. 지금 내 옆에서 나의 여유가 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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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 인생은 경험의 축적이다. 일을 하면서, 여행을 가서, 사람을 만나고. 시간은 움직임을 통한 체험으로 변한다. 같은 경험을 하고도 사람마다 만들어 내는 생각이 다르다. 그리고 태도에 차이가 나타난다. 생각을 깊이하고 정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냥 흘려버리는 경우도 있다. 그 중 수필가는 경험을 정리하는 능력이 탁월한 사람이다. 사물을 바라보는 태도, 사색의 깊이가 다르다. 우리는 수필가의 글을 보며 현실을 보다 진지하게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다. 『속죄』는 정신과 의사이면서 수필가인 저자가 쓴 수필집이다. 정신과 의사로서 진료를 하면서 만난 환자들의 이야기부터 여행 기행문까지, 젊은 시절 만난 여인이야기부터 무속인이었던 어머니 이야기까지 그 폭이 넓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13살 소녀를 진료했고 아내의 철도회원카드로 할인을 받기 위해서 거짓말을 했으며 아내의 부정을 알고 이를 용서하지 못하는 남편을 치료했다. 남편의 폭력으로 평생 힘들게 사셨던 할머니 환자, 제자를 성폭행했다고 억울한 누명을 쓴 친구, 반세기 만에 만난 철원의 초등학교 동창, 군의관시절 뇌물을 건네던 아버지, 도망가 버린 아내 때문에 자살하려던 남자, 형수를 살해한 형님대신 감옥에 간 동생, 편집증으로 지각이 왜곡된 환자, 부산역에서 병원까지 수박을 들고 오는 환자, 환자로 만났던 미모의 여인과의 일탈이 등장한다. 특히, 속죄라는 제목으로 무속인이 되었던 어머니 이야기를 통해서 작가는 어머니와 화해한다. 생활이 어려워 호구지책으로 쌀 몇 가마에 팔려 시집을 간 어머니. 어머니는 두 번이나 파경을 맞았다. 이후 어머니는 홀로 자식을 키운다. 군부대 앞에서 빈대떡 장사와 서울 생활, 어머니의 삶은 고단했다. 병이 난 어머니는 누나의 손에 이끌려 무당에게 간다. 신기가 있다는 말을 듣고 어머니는 무당이 되었고 암자를 차렸다. 저자는 지금까지 어머니가 부끄러웠다. 하지만 샤먼이란 고대사회의 심리치료자였고 저자는 정신과 의사이다. 어머니도 누군가의 고통과 부조화한 삶의 얘기를 듣고 처방을 내리는 일을 했고 저자도 같은 일을 한다. 어머니는 보살님으로 다시 태어나 사람들의 고통과 고독을 이해한 것이다. 어머니는 위대했다. 수필을 읽으면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 평범한 일상이지만 수필을 통해서 그 속에 숨어 있는 여백을 느낀다. 이제 봄이 다가오고 있다. 새로운 봄처럼 수필집 『속죄』를 통해서 보다 밝고 깊은 눈을 가지기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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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란 제목에서 왠지 마음이 뭉클해진 책이다. 용서받고 싶은 큰 잘못이라도 저지른 것일까? 커다란 죄의식으로 반성문이라도 쓴 것일까? 우울한 분위기의 회색 표지 탓인지 다소 선입견을 갖고 읽게 된 책이었다. 하지만 몇 장을 채 읽기 전에 나도 몰래 미소를 짓게 된 책이다.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일상생활과 환자들의 진료과정에서 겪은 일들을 임상학적 사례와 개인적 사유를 곁들여 써내려간 수필집이다. 편안하게 읽다보면 어느새 생각할 거리가 주어지는 그런 책이라고 할까? 언젠가 나도 겪어본 듯한, 또는 겪게 될 것 같은 일상적인 제목의 글들이 때로는 미소 짓게 하고, 때로는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함께 실린 저자의 그림들도 유년시절 뛰놀던 고향동네 나 언젠가 여행에서 만난 풍경처럼 낯설지 않고 편안하고 정겹다. 추억 속에 사라져간 고향집의 동네 어귀, 포구, 강가, 바닷가 풍경들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휴식을 준다.
서점에는 긍정적 사고나 행동을 권장하는 책들이 수두룩하게 나와 있다. 그런 중에 ‘마음 자각’이라는 학문이 있다. ‘지금, 이 순간에’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면서,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자’는 걸 연구하는 학문이다. 우리말의 ‘생각 염念’자는 今(지금) 과 心(마음)의 합성이니 이 말 속에 꼭 같은 뜻이 담겨 있다. 미국에서 들어온 ‘마음 자각운동’은 바로 염念을 뜻함이니 우리 조상님들의 지혜가 오묘하지 않은가. 불교의 정심正心이나 요가의 사띠 Sati도 같은 의미이고, 가톨릭 수도자들의 관상법도 이와 통한다. 만국의 공통적 지혜인가. ‘지금, 여기’를 중시하고 현존재적 행복을 깨우치면 각종 질병도 물러나니 얼마나 훌륭한 가르침인가--->p.35
살아가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설명하는 긍정적 심리학의 일부이다. 비록 뇌세포가 많이 상했어도 생전에 밝고 명랑한 사람, 사랑을 많이 받고 베풀던 사람, 정서적으로 풍요로운 라이프 스타일의 사람에게는 특별한 치매현상을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반면에 정서가 빈궁한 사람들은 실제 뇌의 병변은 가벼워도 임상 증상이 심하다는 연구 결과를 보인다고 한다. 나 역시도 주위에서 들어오던 말이었다. ‘모든 병은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것, 다시 한 번 긍정적인 삶의 태도로 살자고 다짐하게 하는 부분이다.
“하느님을 믿으려니까 내가 찌질이가 되는 거 같아요.” 심한 정서불안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못하는 스무 살 청년과의 진료상담 중에 저자는 말한다. “백 명의 기독교 신자들에게 백 개의 기독교가 있단다.” “저도 그런 걸 느꼈어요. 교회에서 사람들이 서로 다른 말을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네가 찌질이가 되면 어떠니? 누가 뭐라던 네 마음의 평화가 있으면 안 되겠나?”청년은 대답 대신 씨-익 웃었다. 그리고 자신이 어머니에게 미치지 못한다는 생각이 번개 치듯 일었다. 누군가의 고통과 부조화한 삶의 얘기를 들어주고 처방을 내리는 일이 내가 하는 일이다. 어머니도 그랬던 것이다. 나는 환자의 고통을 이해해야 한다는 점에서 어머니와 비슷한 삶을 살고 있지만 당신이 겪은 만큼 절실한 고통을 알지는 못했다. 온몸으로 처절하게 체험하며 이겨내고 진심으로 타인의 고통을 이해했을 어머니가 위대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못난 아들의 당신의 진정한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 그래서 더 외로웠을 당신이 너무 가엾고 안타까웠다. 살아계실 적에 어머니는 정말 위대한 분이라고 한 번만이라도 말해드릴 걸. -->p.44 <속죄 일부분> 집안에 불단을 차리고 보살님으로 사시던 어머니를 너무나 창피해하고 싫어하던 저자는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한 참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속죄의 의식을 치르게 된 것이다. 그리고 정신과 의사로서의 소명을 더욱 분명하게 깨닫는 계기를 맞게 된 듯하다. 나도 철없던 시절 농사꾼이던 부모를 부끄럽게 여겼던 적이 많다. 지금은 두 분 다 돌아가신지 10년이 넘었다. 나 역시도 사죄드릴 방법이 없으니 너무나 죄송스럽고 부끄럽다.
가난한 군의관 시절 의병전역이 확정된 병사의 아버지가 신문지에 싸들고 온 헌 돈뭉치를 갈등 끝에 돌려주었다 “아드님 전역 기념으로 송아지 한 마리 사서 키우세요.” 후일에 아내에게 그 이야기를 들려주자 “고만한 것도 못 먹을 배짱이야?” “배짱이 적어서 미안하다.” 우리 부부는 동시에 웃음을 터뜨렸다. 그 일을 생각하면 마음이 기꺼워진다. 내가 돌려준 그 돈으로 송아지를 사고, 그 송아지가 후손을 보았다면 지금쯤 소대병력을 넘어서는 큰 목장이 되었을 것이다. 만일 내가 그 돈으로 동료들과 술이나 먹어 없앴다면 나는 내내 체증을 느끼며 살았을지도 모른다. -->p.80<송아지 한 마리 중 일부> 이 글을 읽으면서 참으로 마음이 훈훈해지고 찡해졌다. 어디선가 잘 자라고 있을 송아지들을 흐뭇하게 상상해보았다.
중학생 시절 <남태평양>이란 영화를 본 후 환상을 갖고 늘 그리던 인도네시아 섬, 회갑연을 대신해서 떠났던 여행에서 환상을 깨고 나서 말한다. 삶에서 환상은 무엇인가. 누구에게 들은 이야기나 책과 영화를 보고 상상의 세계를 만들지만 그것은 실제와 분명 차이가 있다. 체험을 통해 환상은 깨어지고, 깨어지면 또 다른 환상이 시작되고 그것을 반복하면서 인간은 성숙하고 또 시들어간다. 그래도 줄기차게 일어서는 환상이 있어서 인생은 살맛이 나는 것인지도 모른다.-->p.87<발리섬에서 일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상에서 겪는 많은 일들을 그 순간이 지나면 잊고 살게 마련인데 저자는 사소한 사건들을 통해서도 읽는 이를 하염없는 추억에 빠지게도 하고 아련한 그리움에 눈물 고이게도 한다.
세상에는 미워도 공생해야 하는 존재, 진드기 같은 사람도 있다. 미물과의 전쟁에서 나는 몇 방울의 피를 보시했고, 원치 않는 곤욕을 치렀지만 불평만 할 일은 아닌듯하다. 더불어 살아야하는 정글의 법칙, 힘의 우위를 지키는 지혜로운 삶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체험하였다.-->p.218<진드기의 일부> 세상에 진드기에게 물린 것을 보시라고 생각하다니... 이처럼 진드기를 소재로도 사유하고 철학하는 저자의 진지한 삶의 모습을 보여 준다. 그러나 진지한 이야기만 있는 건 아니다. 바람피우는 여성 환자들과의 상담을 통해 되짚어보는 우리 사회의 서글픈 현실이야기 <굴뚝 없는 집>에서 부터 50년 만에 만난 초등학교 동창들과의 즐거운 한때를 그린 <반세기 만의 해후>까지 때로는 안타까움으로 또 때로는 가벼운 웃음으로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아내에게 장미꽃 백 송이를 선물했다가 퉁박을 맞은 후, 아내의 생일날에는 장미꽃 한 송이만 선물했다가 쩨쩨하다고 뒤늦은 핀잔을 듣는 <여자와 장미>, 응급실에서 만난 미모의 환자의 유혹을 물리치기위해 갈등했던 추억을 회상하는<일탈>, 먼저 세상을 떠난 안세홍 화백에 대한 그리움으로 차마 번호를 지우지 못하고 받지 않는 전화를 걸어보는 심정을 그린 <재담취화>, 해외여행을 떠난 아내의 부재와 산악회에서 만난 미모의 여인과의 잠시 동안의 로맨스를 꿈꾸는 <찔레꽃> 등 여러 편의 짧지만 오랜 여운을 남기는 글들이 실려 있다.
삶의 절반 이상을 건너온 사람의 지혜와 깨달음이 읽는 이에게 조용한 위로와 힘을 준다. 어느 때고 아무 페이지나 펼쳐 들고 그저 부담 없이 읽어 내려가는 동안 자신도 모르게 마음의 짐이 가벼워지는 그런 책이다. 인간은 나약한 존재이기에 살아가면서 실수도, 실패도, 죄의식도,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것이라고, 완벽한 인간은 없으니 그저 자신을 보듬고, 사랑하라고 격려한다. 정신과 의사인 저자의 일상을 통해 간접치유의 효과도 덤으로 얻게 되는 책이다.
지금 겪고 있는 고통이 나 혼자만의 것으로 여겨질 때, 뜻하는 일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아 힘들 때 이 책을 펼치고 차라도 한잔 해보는 건 어떨까? 젊은이에게는 삶의 방향을 제시해주고, 중년에게는 쉬지 않고 열심히 살아온 삶을 뒤돌아보는 여유를 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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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속죄 저자 : 김종길 출판 : 에세이스트사 쪽수 : 230 요즘 들어서 에세이 책을 보는 숫자가 늘어 나는거 같내요 .. 에세이는 글 쓰는 사람의 감정 이입이 잘 되어서 인지 ? 술 과 안주가 있다면 ...친구 같은 느낌이 받게 됩니다. 그래서 인지 쉽게 넘어 갈거 같으면서도 쉽게 넘어가지 않나 봅니다. 이 책은 왜? 제목이 속죄인지 다 읽고 나서도 의문점이 들기는 하지만? 조용히 의자에 기대어서 천천히 읽으면 .. 어 그래~! 그래서? 그렇구나? 아 그때는 그랬었군요.. 라는 이야기를 저절로 하게 됩니다. 저자는 아래와 같내요...?무슨 박사 ..박사 박사..라고 이야기 하지만 정작 이 책의 핵심이라고 봐야 하는것은 정신과라고 해야 겠지요? 저자 : 김종길 가톨릭의과대학 졸업(1972)·동 대학원 의학박사. 현재 김종길신경정신과의원장·임상외래교수(가톨릭·고신· 동아·인제의대)·대한통합기능의학회 고문·부산생명의 전화 운영이사·자살예방센터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부산정신치료연구회장(1985-2005)·대한신경정신과학회 회장(2010)직을 맡았다. 『창작수필』 신인상(2002),『에세이스트』 올해의 작품상(2010),『문예시대』 작가상(2012) 등을 수상했다. 에세이스트이사회 고문이다. 내용은 단편적으로 넘어가고 있기에 요약 한다고 한다면? 정신과에서 상담 이야기..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그리고 부모..등등...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러나 ? 책 제목 처럼 속죄는 .. 그중 하나 제목 중에 선택한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 TV에서 힐링캠프라고 방송이 있습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내가 모르고 있던 부분에 대한 힐링이 되어 가는 느낌이 듭니다. 내가 죄가 많은가 봅니다. ㅎㅎ 아니면 저자가 한 줄 한 줄 써가면서 정말로 인생을 되돌아 보고 .. 그리고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힐링캠프처럼 자신이 묻고 대답하면서 보는 나와 쓴 저자가 하나가 되어 가면서 느끼는 그런 느낌때문일거 같다 . 누군가에게 선물을 한다면 소설 보다는? 자기계발서 보다는? 이런 에세이를 선물하는것이 좋을거 같내요.. 올해는 여러 사람들이 힐링이 필요 할거 같기에 ... 작은 힐링을 위해서라면 선물 하셔도 좋을 책 같습니다. 구매]http://www.yes24.com/24/goods/8183441?scode=032&OzSrank=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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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모든 어머니들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같고, 모든 자녀들은 나무가 주는 모든 것을 받기만 하는 소년의 모습은 아닐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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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과 표지가 어둡다. 왠지 지겨웠던 교과서 같은 느낌에 얼마전 조금 힘들게 읽은 군주론을 생각나게 만드는 분위기의 표지로 책의 내용도 많이 어둡겠구나 싶어 책을 쉽게 펴지를 못했다. 그러다 책 제목아래 [글 · 그림 김종길]을 한참 책을 읽던 중에 보게 되었다. 그렇다면 표지디자인도 저자 소개의 사진이 아닌 일러스트 같은 초상화도 그리고, 책의 중간 중간 첨부된 수채화도 모두 작가님의 작품이란 말이 된다. 저 연세에 대단하시다. 라는 생각이 절도 든다. 아마 의사라는 직함을 가지신걸 알기 때문에 더욱 놀란 것인 듯 하다. 자기 자신만의 전문 분야만 해도 보통사람들은 버거워하고 무거워 하는데 작가님은 글도 쓰시고 상담과 치료 그림까지 그리시니 멋진 할아버지 같은 상이실 것 같다. 절로 존경심이 우러 나온다.
요즘 힐링이란 단어가 많이들 듣고 그와 관련된 책들 또한 많이들 읽었을 것이다. 나 또한 여러권의 힐링소설, 힐링수필을 읽었다. 이 책 또한 크게 범주에 벗어나지 않은 힐링수필같다. 단지 모든 내용들이 주관적이면서 실제 작가님의 경험과 상담으로 인한 직접치유를 소재로 삼은 것이 가끔은 ‘나도 그래‘와 또 가끔은 ’어쩌면 저럴 수가‘를 연발하게 한다. 치유만이 아닌 책이다. 공감과 반성의 시간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요즘 서점가에는 책을 단장해 독자들의 눈을 끌기 위해 많이도 치장 된 표지들을 가진 책들이 많다. 가끔은 책이 너무 예뻐서 구입해서는 조금은 후회한 적도 있다. 나름 책 표지가 약간만 밝았으면 하지만 내용을 읽는다면 그런 생각도 시대적 유행에 눈이 민감해 진 탓이란 것을 깨닿게 될 것이다.
이책은 그저 상담하고 치유됨과 반성하고 여행하고 그런 글들이 다가 아니다. 어디선가 들었던 것 같은 이야기도 있지만, 폭넓은 역사와 상식을 작가를 통해 이 책을 통해 나도 전달 받을 수 있다는 느낌도 받을 것이다. 제주도의 대문이야기나 터키의 할아버지 이야기등 스포같아 제대로 옮기지는 않겠지만 나 자신을 잠시 내려놓고 이 책을 들고 기차를 타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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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당신을 외면했기에 당신도 나를 외면했고 그래서 나는 또 당신을 외면했고... 외면, 회피 그리고 소외와 고립. 이제 당신과 나 사이엔 망망대해, 검은 파도가 출렁거린다. 지금 나는 ‘당신’에게 미안하다. 또 내 스스로에게도 미안하다. 책의 제목을 [속죄]로 붙인 것도 바로 그러한 의미를 담고자 함이다” 책머리의 글이다.
사람은 가끔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있다. 50대 중반의 나이에 들어서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누구에게 미안한 적이 얼마나 있었나를 생각해봤다. 참 미안한 것 뿐이고 이제껏 살아온 시간이 모든 사람으로 부터의 ‘은혜’라는 생각이 든다.
낳고 길러 주신 부모님, 내 곁에서 나를 응원하는 형제자매, 내게 든든한 기둥이 돼 달라며 무언의 지지를 호소하는 자식들. 가장 많은 시간을 내 옆에 있어 준 동료직원들. 간간히 소주잔을 기울이는 친구와 선, 후배. 이들의 덕에 지금의 내가 있구나 생각하게 된다.
나는 그들에게 정말 필요한 존재이고, 작은 그림자라도 돼주었는가를 생각할 때 그 분들에게 미안하고, 나 스스로에게도 몹시 미안하다. 작가의 심정이 지금의 나와같은 심정이 아니었을까?
신경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힘겹게 살다가 신내림을 받은 엄마가 부끄러웠다고 고백하며, 지금에서야 [속죄]하는 심정으로 이 글을 쓰고 있으며, 어디 엄마 뿐이겠는가 모든 존재에 대한 존엄성을 깨닫지 못한 무지를 속죄하는 심정으로 글을 쓴다고 한다.
책의 편집에서 간간히 삽입된 저자가 직접 그린 수채화는 책을 읽는 동안 무거운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 주는 작은 쉼터의 공간같다. 유명 화가들의 작품 못잖은 수준의 편안한 수채화는 마치 어릴 적 함께 했던 고향풍경이나 마음 고향을 찾아가는 서정의 시간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부모의 자식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느끼게 하는 [거짓말] [속죄] 정신과의사로 만난 환자들에 대한 이야기 [사랑의 힘] [세상에 이런 선택이] [심리풍수] [어떤 관계] [차가운 그녀] 기행문에 우리 민족 정서와 에피소드를 곁드린 [구미호의 한] [김밥에 죽다] [발리섬에서] [발리의 여인] [생각하는 정원] [태양이 된 사람] [갓파가 내로세] [흑해의 달] 부부, 가족 간의 문제와 갈등, 사랑이 소재가 된 [굴뚝없는 집] [너는 꽃 나는 꽃받침] [붕어빵사랑] [악처] [여자와 장미] [찔레꽃] [See the Unseen] 현대인들의 폐쇄적인 삶 속에서 따스함이 느껴지는 [다섯 개의 문] [송아지 한 마리] [반세기만의 해후] [호칭] 삶의 따뜻함을 나타내는 [긍정의 심리학] [수박 두 통] 등 그 외 다수로 구성된 책은 편하게 읽을 수 있지만 그리 쉽다고만 생각되지 않는 부분들도 꽤 있다.
이 중 [거짓말] [속죄] [수박 두 통]은 가슴 찡한 사랑과 인간애를 느끼게 했던 부분이었고, 환자들의 치료과정에서의 만남을 읽는 부분에선 일본인 정신과의사 <오쿠다 히데오>가 쓴 [공중그네]를 자꾸 떠올리게 된다.
언제 부턴지 힐링(healing)이 유행어가 돼 버린 요즘. 한번쯤 읽음으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하는 책으로 잘 갈무리한다.
오자 : 22쪽 11행 형상화시켰냐느가이다 → 형상화시켰냐는가이다. 탈자 : 154쪽 1행 지녔다는 다시 깨달았다 → 지녔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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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님들 안녕하세요. 루루공주 서하맘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김종길님의 에세이 '속죄'입니다.
저자에 대해서 잠깐 소개하자면요. 여러번 에세이스트 작품, 작가상을 받으신 현)김종길신경정신과 의사선생님 입니다.
에세이의 특징이긴 하지만, 신정정신과 의사샘이 저자라고 알고 책을 접하니 괜시리 왠지 저자의 책 속에서 더욱더 진실이 느껴지는듯요.
자~ 그럼 책 소개도 이어갈께요!!
글을 쓰는 것은 당신의 문을 찾으려는 방황
지금 나는 ‘당신’에게 미안하다. 또 내 스스로에게도 미안하다라는 의미랍니다. 바로 그러한 의미를 담고자 함이지요.
「속죄」란 수필에서 나의 부끄러운 어머니를 고백합니다. 아니 자랑스러운 어머니를 가장 가까이에서 알아보지 못한 못난 불효자의 무지를 만천하에 고백하고 싶었답니다.
헌데 찌질한 내가 ‘존재의 존엄’을 알아보지 못한 것이 단지 나의 어머니뿐이겠는가. 나의 찌질함으로 나를 스쳐 지나며 고독했을 모든 분들께 사죄드리고 싶고 멀다면 먼 인생 길을 걸어오며 나 스스로 가장 소외시킨 나 자신에게도 사죄하고 싶다 말합니다.
속죄의 길은 요원하지만, 저자는 글쓰기를 통해 적어도 그 사죄를 시도하고자 합니다.
죄의식에서 벗어나고 집념과 의지를 가진 사람으로 발전하고 싶으세요? '속죄' 에세이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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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록은 거짓 논란에 잘 휩싸인다 ( https://www.google.co.kr/search?hl=ko&q=%ED%9A%8C%EA%B3%A0%EB%A1%9D&lr=&gws_rd=ssl#hl=ko&q=%ED%9A%8C%EA%B3%A0%EB%A1%9D+%EA%B1%B0%EC%A7%93&* )
환자에 대한 폭로성 글을 보면서 알아본 사실인데 (이 저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본 사람을 만나봤다) 환자에게 전혀 동의를 받지 않고 쓴 글이 상당부분이고 일반인이 보기에도 " 아... 이 병원에 다니면 나도 책에 실리겠구나 " 를 이 책을 통해서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윤리적으로 이 책이 옳은 것인지 생각하게 만든다. 이 저자는 더 나아가 어머니를 유기방치해서 죽게 만들어 놓고서는 이를 뉘우치고 출판했으니 내가 효도에 대해서는 말할 수 있다는 연발하며 모자 갈등이 있는 가정을 상담하려다 실패한 사례를 알고 있다. 사실 훌륭한 정신분석학자 이시형 박사가 정신분석에서 유명한 이유를 보면 별 탈없는 유년기 시절을 보낸 것인데 이 의사는 유복자로 태어나서 모친이 고생하는 모습을 보며 남자에 대한 분노감으로 이 책을 관통하는 페미니즘을 관찰할 수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덩치가 크거나 강인한 남자에 대해서는 죄다 부정적으로 묘사되어 있고 심지어 여자가 대놓고 바람을 피는 대목에서도 (신혼살림으로 외간남자를 불러 성관계를 가지는 에피소드) 성편향성을 보인다는 측면에서 페미니스트로서의 삶은 이책으로 실천한 점이 있지만 정신분석을 하기에는 소양이 부족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있다. 환자가 원하지 않음에도 환자의 차트를 다 복사하고 환자의 지극히 비밀스러운 부분까지 보고서로 작성하여 보건복지부로 보고를 한 사실도 실제 이 병원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 이 책은 스스로의 인생의 면피를 위하여 작성된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불러 일으킨다. 회고록과 전혀 다른 삶을 저자가 살고 있다면 그 책은 사기라고 생각되어지는데 나머지는 다른 독자 여러분에게 맡긴다. 나는 이 책을 헌책으로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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