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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번지는 곳 뉴욕 / 문지혁 / 쉼] 제목 : [이야기가 번지는 곳 뉴욕] 매력적인 도시, 뉴욕 그리고 에세이
뉴욕을 배경으로 추리소설을 쓴다는 건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뉴욕 그 자체가 추리소설이니까. - 애거서 크리스티. 도서출판 가치창조의 여행 전문브랜드 ‘쉼’의 여행 서적은 내 취향에 딱 맞아서 믿고 본다. 출판사에서 내세우는 ‘여행은 감성이다’라는 표어에 아주 충실하다. 시리즈의 책을 여러 권 읽었는데, 읽은 후의 느낌은 ‘감성, 충만한, 여행, 에세이,’였다. 사진과 그림이 많은데, 특히 그림은 내가 좋아하는 화풍이다. 이 시리즈는 여행의 정보를 빼곡히 적은 책과 달리 여행보다는 여행자의 감성을 표현하려 애쓴다. 읽고 나면 그곳으로 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이야기가 번지는 곳 뉴욕>은 소설가 문지혁의 뉴욕 이야기다. 문지혁은 시리즈 도서인 ‘홋카이도’ 편도 썼다. 뉴욕으로 유학을 떠난 이야기, 뉴욕 생활을 담담히 적어 내려간다. 뉴욕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여행 정보도 잘 담겨있다. 먼저 뉴욕을 명확히 알려준다. 우리가 뉴욕이라 부르는 뉴욕은 세 가지다. 하나는 뉴욕 주(New York State). 미국을 구성하는 50개 주 중 하나. 인구가 미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주. 두 번째는 뉴욕 시(New York City). 뉴욕 주에서, 그리고 미국에서 가장 큰 도시인 뉴욕 시는 다섯 개의 자치구로 이루어져 있다. 맨해튼, 브루클린, 퀸즈, 브롱스, 그리고 스태튼아일랜드. 마지막으로 맨해튼. 우리가 보고 듣고 알고 있는 뉴욕은, 뉴욕 시의 다섯 자치구 중 하나인 맨해튼에 한정되어있는 경우가 많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에 보면 스파이더맨과 캡틴의 공항 결투 이후 둘이 잠깐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있다. 캡틴이 스파이더맨에게 사는 지역을 묻자 스파이더맨은 ‘퀸즈’라고 말하고, 이어 캡틴은 ‘브루클린’이라고 댓구 한다. 이게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같은 뉴욕 출신이라는 것이다. 알고 보니 이해되는 장면이었다. 처음부터 뉴욕이 지금의 모습은 아니었다. 미국으로 이주해온 사람들이 만들고 가꾸어 나간 것이 지금의 모습에 이르렀고 세계 최고, 최대의 도시가 되었다. 문지혁은 뉴욕 곳곳에서 그 모습을 발견한다. 오래된 시장, 거리, 공원. 뉴욕은 어느 지역을 뜻하는 것 외에 그 지역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 그곳에서 살았던 사람들을 포함한다.
관련글 : [당신 마음에 가 닿는 내 다리도 그렇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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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짐> 시리즈 In The Blue 1~10 권은 유럽의 도시들에 대한 이야기를 잔잔하게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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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에 출간된 In The Blue 11 < 이야기가 번지는 곳 뉴욕>은 태평양를 너머 미국의 뉴욕으로 날아갔다.
뉴욕은 꿈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가보고 싶은 곳, 그 곳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간 마천루, 번쩍 번쩍 빛나는 불빛, 상점들을 가득 메운 화려한 상품들.... 금융, 경제의 중심지이며, 예술이 함께 하기도 하는 곳.
![]() 그러나, 뉴욕의 첫 인상은 그리 밝거나 희망적이 아닐 수도 있다. 지저분한 지하철 역, 거리의 쓰레기 더미, 홈리스의 눈빛. 아주 특별한 곳일 것이라는 생각은 한순간에 실망으로 변하기도 한다. 뉴욕을 처음 찾는 여행자들이 느끼게 되는 실망감은 며칠 그곳에 머물다 보면 슬며시 사라지고, 뉴욕이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박물관이나 미술관, 여행자가 많이 가는 곳, 거리의 찻집, 맛있는 음식점을 돌다 보면, 볼거리, 먹을거리, 살거리가 넘쳐 나는 것이다.
그래서 뉴욕은 이야기가 번지는 곳이 되는 것이다. 그곳에 내가 있고, 이야기가 있기에 아름다운 도시인 것이다. <이야기가 번지는 곳 뉴욕>은 소설가이자 번역가인 문지혁의 여행 에세이이다.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기 직전인 2005년 1월에 훌쩍 뉴욕으로 떠난다. 180일간 미국 전역을 돌며 목적지 없는 여행을 하게 된다. 그가 미국을 가게 된 것은 구직과 사랑의 실패를 치유하기 위함이었는데, 그는 한국에 돌아와서 여러 직장을 옮겨 다니다가 작가의 길을 걷기 위해서 한국종합예술대학원 서사창작과에 입학하여 글을 쓰기 시작한다. " 나는 오랜 꿈을 간직해 오던 작가의 길을 걸어 가겠다고 결심했다. 이제는 꿈을 '닮은' 현실이 아니라 꿈 자체를 좇아야 겠다는 다짐과 함께 " (책 속의 글 중에서)
그리고 2010년 1월 뉴욕대 인문사회학 전공 석사과정으로 가게 되고, 동아시아학과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게 된다. 뉴욕에서의 3년간의 생활을 통해 그에게 이야기로 다가왔던 뉴욕의 곳곳을 소개해 준다. 물론, 여행정보지가 아닌 여행 에세이이기에 저자의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다. 특히 뉴욕대 (NYU)에 관한 이야기, 그 주변의 이야기들도 함께 들려준다. 이 책에서 관심있게 읽을 수 있는 꼭지로는 뉴욕 오디세이'인데, 그중에는 인혁이란 학생으로 인하여 찾아 보게 된 뉴욕에서 보물같은 존재인 한국계 작가 또는 한국인 작가의 작품이다. 모두 4명의 작가가 소개되는데, 독자들에게 잘 알려진 한국계 미국인 작가인 이창래, 수잔 최, 재니스 리. 그리고, 이제는 한국을 벗어나 세계로 향하는 김영하의 <빛의 제국> 등이 소개된다.
이창래의 소설은 이미 몇 권을 읽었지만, 수잔 최, 재니스 리의 작품은 전혀 알지 못하기에 그들 작가의 작품들에 관심이 간다.
또한, 소설가 답게 책 속에는 ' minifiction'이 소개된다. 아주 짧은 글이지만, 저자의 fiction를 처음 읽게 된다. 책 속에 나오는 사진과 수채화의 장소들은 이제는 내게도 추억이 담긴 곳이고, 이야기가 담긴 곳이기에 다시 그곳을 찾을 날을 기다린다. 그런데, 저자도 역시 언젠가 뉴욕에 다시 가게 된다면 약속처럼 가장 먼저 찾게 될곳으로 워싱턴 스퀘어 파크를 든다. 3년간의 NYU에서의 생활이 대학 바로 옆에 있는 워싱턴 스퀘어 파크를 찾게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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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번지는 곳 뉴욕>은 그동안의 <번짐>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또다른 것들을 이렇게 보여준다. 그래서 이전의 In The Blue 와는 미세하게 다르면서도 그 시리즈의 잔잔함은 여전히 같음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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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책 한 권을 선물로 받았다. 받기 전에 이 책을 빌려서 본다. 내가 읽은 적이 없는 작가의 글이라 예습하는 기분으로 보는데 뭔가 싱숭생숭하다. 이게 좋은 느낌인지 불편한 느낌인지 확인이 안 된다. 낯설어서 그런 건가, 자꾸 읽어 보면 나아지려나? 자꾸 읽고 싶어지게 될까? 물음들만 거느리며 책장을 넘겼다. 책은 사진과 그림과 글로 이루어져 있다. 소재와 주제와 배경은 모두 뉴욕이다. 작가의 뉴욕 사랑이 결실로 맺힌 것인가 싶다. 좋아하지 않고서는 이만큼이나 정성을 담을 수 없을 테니. 내가 늘 바라는 바 하나, 이만큼의 정성을 쏟고 싶은 대상을 하나 만나는 일, 그게 무엇이든, 아직은 못 찾았다. 이 부러움으로 책을 본다. 뉴욕이 아니라 뉴욕을 향한 작가의 마음을 따라서. 뉴욕은 내게 먼 관광지 중의 한 곳이다. 가고 싶은 곳도 아니다. 대신 책으로는 짬짬이 가 본다. 기분 충분할 정도로. 가고 싶어하는 사람과 그곳 이야기를 전해 주려는 사람이 워낙 많이 있으니 나로서는 아쉬울 게 없다. 최근에 읽은 뉴욕 배경의 소설까지도 있었고. 이 책 속의 사진들은 예전에 읽은 뉴욕 사진보다 훨씬 현실감이 있다. 나는 나도 모르게 뉴욕의 어느 거리에 투명인간이 되어 서 있다가 움직였다가 돌아나오다가 하는 기분을 맛보았다. 길을 잃지 않아서 마음이 편했다. 다른 여행기와의 차이점이 하나 보인다. 먹을 것에 대한 사진이나 자료가 많지 않다. 먹으러 다니는 여정보다 헤매는 여정이 돋보인다고 해야 하나. 걷고 생각하고 찾고 정신차리고 다짐하고 깨닫고. 작가를 따라다니는 여행이 쏠쏠하게 재미있다. 나는 또 따라하고 싶어진다. 안 할 것이면서. 아쉬운 점, 글의 분량이 적다. 적을 만해서 그런 줄은 알겠는데 내게는 모자란다. 읽을 소설이 있다. 다행이다. <경복궁 근처에 Think Coffee라는 곳이 있다고 한다. 뉴욕에 있는데 서울에도 생겼다고. 언젠가 경복궁에 가 본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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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ABC TV 방송국에서 주관하는 'Dick Clark's Rockin New Year's Eve 2013'에 싸이와 함께 깜짝 출연한 무한도전 멤버들의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매년 12월31일 저녁에 신년을 맞는 쇼 중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그 프로그램은 맨해튼에 있는 타임스 스퀘어에서 진행된다고 합니다. 그 해 가장 'Hot'했던 스타들의 공연이 이어지고, 마침내 신년을 알리는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면 마치 세상의 중심이 바로 이 곳인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여기가 바로 뉴욕입니다.
이 책은 'In the blue'라는 여행 에세이 시리즈의 11번째 책입니다. 이 시리즈를 전부 다 읽은 것은 아니지만 이전에 몇 권 보았던 책들과 이 책은 느낌이 좀 다릅니다. 전작들이 그 도시에서 그리 오래 머물지 못한 여행자의 시각으로 탄생한 글이었던 느낌이었는데, 이 책은 지은이가 뉴욕에서 유학 생활을 했기 때문인지 여행자보다는 생활인의 감성이 느껴졌습니다.
누구나 비슷한 경험이겠지만, 지은이도 어릴 적 학교에서 지구상에 세 가지 인종이 있다고 배웠습니다. 그런데, '백인종, 흑인종, 황인종' 이렇게 편의적으로 나눈 구분이 뉴욕에서는 별로 무의미하다고 합니다. 뉴욕에서 날마다 마주치게 되는 사람들을 보면 이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뉴욕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피부 색깔에 기대지 않고, 국가에 기대지 않고, 부모에게도 기대지 않습니다. 자신과 피부색이 같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더 힘든 곳에서, 뉴욕 사람들은 '다름'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지은이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모두가 똑같은, 종종 똑같아야만 하는 땅에서 온 나는, 그래서 다름을 인정하는 이들의 넉넉한 시선이 부럽다.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다." 이 말이 참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뉴욕이 세계 제일의 도시라는 것은 하늘 높이 치 솟은 빌딩 숲 때문이 아니라 이러한 관용의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사는 곳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도 뉴욕에서 살아 보고픈 소망이 있습니다. 스쳐 지나가는 여행자가 아니라 그리 오랜 시간이 아니더라도 뉴욕에 정주하여 뉴욕의 공기를 호흡하고 싶습니다. 이 책 매 페이지마다 들어있는 뉴욕의 풍광을 담은 사진들을 보면서 그 날을 꿈꾸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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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감성이다 참 많은 여행 에세이가 있지만 단연 눈에 띄는 책이 번짐 시리즈이다. <행복이 번지는 곳 크로아티아>를 처음 만나게 되었고 그때부터 번짐 시리즈를 좋아하고 기다리게 되었던 것 같다. 수채화 같은 느낌의 아름다운 일러스트가 책 표지 뿐만 아니라 책 중간중간 그려져 있다. 사진과 글만 있었다면 조금 심심했을지도 모르겠지만, 너무 이쁜 일러스트가 내 마음을 사로잡기엔 충분했다. 제목과 함께 보면 더 없이 이쁜 그림들.. 번짐 시리즈를 사랑하게 될수 밖에 없는 이유다. 행복이 번지는 곳 크로아티아, 달콤함이 번지는 곳 벨기에, 사랑이 번지는 곳 불가리아, 선율이 번지는 곳 폴란드, 추억이 번지는 유럽의 붉은 지붕, 낭만이 번지는 곳 베네치아, 그리움이 번지는 곳 프라하 체코, 설렘이 번지는 곳 파리 지성여행, 설렘이 번지는 곳 파리 감성여행, 열정이 번지는 곳 스페인, 그리고 가치장조의 열한번째 <이야기가 번지는 곳 뉴욕>까지. 다음엔 어떤 번짐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해진다.
돌고 도는 사진도 끝도 없는 어느 누구의 것도 될 수 있는 이야기. 인종과 국적만큼이나 다양한 이야기들. 서로 다른 취향과 사연과 비밀들이 모여 사는 이곳에서 그러므로 당신의 이야기가 될수도 있는 바로 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 프롤로그 중
아직은 가본적이 없는, 항상 책과 인터넷, 티비로만 만나고 있는 도시 뉴욕. 나에게는 뉴욕은 꿈과 자유가 있는 동경의 도시로 존재하고 있다. 언제 가볼지도 모르고 어쩌면 평생을 못갈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또 이렇게 책으로 그곳을 만나게 되었다.
이야기가 번지는 곳 뉴욕 저자 문지혁 작가는 스물일곱 살에 뉴욕으로 훌쩍 떠나게 되었다. 취업에 실패했고, 연애에 실패했으며 오랫동안 품어온 꿈마저 의심하게 되어 목적지도 없는 여행을 시작하였다. 180일의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며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자신과의 약속을 하였다. 오랜 꿈인 작가의 길을 걸어야겠다고 결심한 후 유학에 다시 한번 도전하였고 원서를 넣었던 열다섯 개 중에 하나의 대학만 합격하게 된다. 그 대학은 뉴욕대. 5년 만에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그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었다. 그곳에서 있었던 많은 일들이 이야기가 되어 이 책속에 담겼다.
닿을 수 없어 아름다운 것들이 있다. 저기 저만큼, 순식간에 멀어지는 것들. 저 안에는 어떤 사연과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 날아가고 있을까. ... 본문 중
여행자를 행복하게 하는 뉴욕스타일 여행 책의 마지막에는 센트럴파크, 워싱턴 스퀘어파크, 브라이언트 파크, 타임스스퀘어, 코리아 타운 등 꼭 가봐야 할 15개의 명소를 소개하고 있다. 메이시 백화점, 센추리21, 애플 스토어 등 14개의 쇼핑명소와 먹거리, 카페도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으니 여행 할때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한번 쯤은 살아보고 싶은 도시다. 꿈을 이루기 위해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가는 도시 뉴욕. 겁이 많아서 다른 나라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지만 뉴욕에서는 2~3년 정도는 한번 살아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든다. '섹스앤더시티'의 캐리처럼 멋지게 차려입고 당당하게 뉴욕 거리를 걸어보는 상상도 해본다. 뉴욕은 그만큼 나에게 매력적인 도시로 다가왔다. 어쩌면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진과 따뜻한 글 덕분에 그런 생각을 하게 된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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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창조의 열한 번째 번짐 시리즈 “뉴욕” 편을 만나며, 불현 듯 “번지다”라는 동사만큼 “여행”이라는 단어와 절묘한 조합을 이루는 말이 또 있을까 생각했다. “여행”은 언제나 설렘이자 두려움이고, 아쉬움과 추억을 남기기도 하며, 그 끝이 곧 또 다른 시작인 멋진 선물인데, 오감으로 받아들이는 온갖 것들이 서서히 번지며 그 여행을 완성해 나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실 여행의 목적지는 가장 중요하다 싶다가도 어찌 보면 큰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어떤 곳에 가든 그 여행은 오롯이 자기만의 여행이 될 것이고, 그 장소가 어디든 모든 여행은 나름의 의미를 지니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욕은 모든 여행자가 한 번쯤 꿈꾸는 장소이다. 그래서 나 역시도 뉴욕에 대한 여행서가 벌써 몇 권 째인지 모르겠다. 뉴욕을 여행한 사람, 뉴욕에서 유학생활을 한 사람, 뉴욕에서 나고 자란 사람까지 주변에 뉴욕과 인연이 있는 사람이 많은 까닭에 뉴욕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 게다가 미드 ‘가십걸’의 영향도 없지 않다.
번짐 시리즈의 이번 편에서 키워드는 “이야기”와 “뉴욕”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두 가지의 테마는 여행서 집필에서 가장 좋은 길잡이기 되기도 하는데 뉴욕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한국어를 가르친 그는 뉴욕에서 만난 이야기들을 소설가답게 담백한 글로 잘 전하고 있다. 사진도 따로 언급이 없는 것을 보면 저자의 솜씨라는 의미인데 사진 역시 역동적인 뉴욕의 이모저모를 아주 잘 포착해서 담아 놓았다. 빼곡한 글자를 대신해 자리한 시원시원한 풍경들은 열마디의 말보다 더 뉴욕을 가고 싶도록 유혹하는 것도 사실이다. 책에서는 저자 문지혁이 만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낯선 이방인으로 뉴욕을 떠도는 자기 자신의 이야기도 진솔하게 털어 놓아 여행 에세이의 느낌보다 한인 뉴요커의 에세이라는 느낌이 더 강했다. 마치 현지에 있는 한인 친구가 뉴욕의 문화, 예술, 건축, 공원, 경제, 거리 등을 다채롭게 소개해 지루할 틈 없이 뉴욕의 구석구석을 만나는 기분이다.
책은 뉴욕오디세이라 명명한 세 파트로 구분되어 있는데 각 파트는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흘러간다. 그리고 예능 프로그램이나 영화, 드라마에서 워낙 자주 만나는 익숙한 장소와 풍경이 저자의 친절한 설명과 사진으로 언급되어져 있기에 뉴욕은 더 이상 낯선 도시가 아닌 그야말로 기시감을 불러일으키는 도시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우리가 아는 뉴욕이 세 종류나 된다는 것-이미 다른 여행서에서 봤을 법도한데 왜 새롭기만 한 건지...-, 처음부터 고층빌딩의 숲이었을 것만 같은 이 도시도 한때는 항구도시였다는 것, 엄마가 한국인인 뉴욕의 새 친구에게 추천해 준 한국 소설들, 그리고 그와 그녀가 고흐의 그림 앞에서 운명적으로 마주친 순간 등은 책을 덮은 후에도 기억에 남는다. 유독 밝은 빛과 짙은 그림자가 공존하는 도시 뉴욕의 또 다른 면을 발견할 수 있어서 좋았던 <이야기가 번지는 곳 뉴욕>! 참, 알짜배기 부록처럼 중간 중간 소개되는 저자의 미니픽션을 읽는 즐거움도 놓치지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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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글, 그리고 멋진 그림으로 그 곳의 특색을 좀더 독특하게 만날 수 있는 번짐 시리즈, 이 책이 11번째 권인데, 대부분 백승선 작가님의 책이 많고, 간혹 다른 여행 작가님들의 글로 쓰여진 번짐 시리즈들이 있었다. 그래도 그 틀은 그렇게 크게 벗어나진 않는다. 이번 뉴욕 편의 작가분인 문지혁님은 소설가이자 번역가로 국내에서 서울대 영문과, 한국 예술종합학교 서사창작과 대학원 공부까지 마치고도 다시 미국 뉴욕대학교로 유학을 떠나 인문사회학을 전공하고 온 분이시다. 그래서, 뉴욕에서 학교를 다니며 경험했던, 자신의 이야기가 녹아들어간 뉴욕을 다시 조명해주고 있었다.
뉴욕은 가보지 못했지만 참으로 할말이 많이 담겨있는 도시가 아닐까 싶다. 미국의 수도는 아니지만 수도보다 더 널리 알려진 최대 도시이자, 미국의 상징이나 마찬가지인 도시. 그 안에 거의 모든 것을 다 담아내고 있기에 사람들은 외국 어느 한 나라를 여행하듯, 뉴욕 한 도시를 여행하고 돌아오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가기엔 너무 멀어서 그동안 관심 밖이던 뉴욕이란 도시에 대해, 여러 여행 책자와 뉴욕의 특색을 담아낸 책들을 읽고 나니 뉴욕에 대한 호기심이 뒤늦게 생기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드디어 만나게 된 번짐 시리즈의 뉴욕.
소설가이기에 그가 바라본 시선 속에서는 뉴욕의 에세이 뿐 아니라 자신이 집필하고 있는 이야기의 토대라던지, 일부, 그리고 어느 한 예 등을 직접 만날 수 있는 부분도 있었다. 어쩜 제목과 이리 똑 떨어지는 책이 되었는지.
날씨가 무척 쌀쌀한데도 여행을 가고 싶은 바램은 여전한 것인지, 여행에 관한 책들만 보면 나도 모르게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리게 되었다. 이 책 또한 택배로 받은 날 바로 다 읽어버렸는데, 리뷰 쓰기까지만 시간이 걸렸을 따름이었다. 그냥 요즘은 리뷰 쓰기보다 책 읽기가 더 편한 때가 되었달까.
뉴욕 오디세이 1에서는 그가 만난 특이한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팻말을 들고 공연을 안내해주겠다 했던 할아버지. 알고보니 무료가 아니라고 작게 씌여진 글씨를 그가 못 보았을뿐. 그는 황당해하는 젊은이를 데리고 스타벅스로 데려가 호기롭게 주문한다.
엑스트라 커피 캐러멜 프라푸치노. 그것도 벤티 사이즈로. 가격도 꽤나 나갔는데, 커피가 나오자마자 할아버지는 사라져버렸다. 황당의 연속이었던 그 앞에 꼬깃하게 남아있던 쪽지 하나. 정말 공연에 대한 할아버지의 생각이 담겨있었다. 이 이야기는 정말 사실이었을까? 그가 경험한 일이라고 하기엔. 할아버지가 바란 것이 지극히 (기호 식품)인지라 놀랍기만 하였다.
브라이언트 파크, 뉴욕대, 유니언 스퀘어, 그의 마음이 가 닿은 조지 워싱턴 브릿지, 센트럴 파크, 그랜드 센트럴 역. 그의 추억과 그의 발걸음이 와 닿았던 뉴욕의 곳, 곳, 곳. 첼시 마켓의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하다가 나란히 서서 기다리던 사람이 바로 말콤 글래드웰임에 설레고 떨리던, 그러나 호들갑을 차마 떨 수 없었던 순간의 추억이라거나. (말콤까지는 아니지만 나도 학교앞 꽤 유명한 카페에서 차와 케잌을 먹다가 바로 옆 테이블에 백지연씨가 앉아 있어 깜짝 놀란 순간이있지 않았던가. 촌스러워 보일까봐 그냥 속으로만 놀랐다.) 뉴욕 하면 또 빼먹을 수 없이 중요하게 언급되는 맛있는 커피들. 무한도전으로 유명해진 씽크커피, 그리고 너무나 유명한 핸드드립의 블루 보틀 커피 (여기는 정말 뉴욕에 대한 여러 책에 빠짐없이 언급되어 있었다) 뉴요커들이 사랑에 빠진 커피 로스터, 스텀프타운. 뉴욕에 간다면 꼭 한잔씩 맛보고 싶은 장소들
그냥 그렇게 그의 편안한 시선을 따라 뉴욕을 마주할 수 있었다. 관광객이 아닌, 바쁜 뉴욕의 일상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공부했어야할 그의 시선을 통해 말이다.
글보다 사진이 많아도 그 사진 하나하나가 관광지만을 담아낸게 아니라 찰나의 일상, 아름다움을 담아낸 것들이라 그런지 바라보는 여유가 생기게 하는 그런 책. 사진이 많아 오히려 고맙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번짐 시리즈로 이번엔 뉴욕을 (두 눈으로) 여행하고 돌아올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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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번지는 곳 뉴욕』은 소설가이자 번역가인 문지혁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도시 뉴욕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화려한 맨해튼에서부터 뒷골목의 이름 없는 카페에 이르기까지, 그는 도시 곳곳에서 이야기를 듣고 이야기를 찾고 이야기를 하고 이야기를 만들었다. 뉴욕은 모든 이에게 자신만의 이야기를 남겨주는 곳이라 말하며, 저자는 마침내 뉴욕을 향한 그의 다정한 시선을 이 책에 담아냈다. 인종과 국적만큼이나 다양한 이야기들이 모여 사는 뉴욕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모든 여행엔 여행자 자신도 모르는 비밀스런 목적지가 있다. 비록 직접 가보지는 못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그리고 그곳의 풍경과 문화와 사람들을 사진으로나마 보면서 그들의 이야기가 나에게 직접 들려주는 듯하다 그리고 이번 뉴욕이야기는 젊은 뉴요커들의 일상과 삶을 책으로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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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상할지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뉴욕을 이야기 함에 있어서 그 상징적인 자유를 어찌 다루게 될지, 그 다양한 인종과언어들로 조합되고 모여진 의미에서의 ‘자유’의 느낌이 궁금했다. (당연하기에 어쩌면 직접적 언급은 피하고싶하더라도), 프랑스에서 똘레랑스가 그 문화로 대표된다면 ‘자유의여신상’이 있는 뉴욕에서는 다수가 이방인이되버릴수 있는 곳에서 어떻게 다르게 느껴지는가에 대해서다. 그러한 의미 전달에서 사진도 꽤 괜찮은 접근이었다. 꿈과 자유가 있는 도시,뉴욕을 바라본 책의 표현에서 ”떠나고 나면 그리울것을” 부분이 와 닿았다. 발딛는 어느곳도 실은 마찬가지다. 이국적인조금 다르다 할수 있지만 감성적으로는 우리의 도시와 크게 다르지 않다. 때로는 외롭고 어둡기도 하고 빠른 템포가 느껴질 만큼 역동적인 속도감이도시의 시간이다. 순간을 포착해낸뿌옇기도 하고 사실적이기도 한 사진들에서 때론 흑백의 표현이 더 짙게 느껴지기도 했다.
뉴욕을 떠올리면 영화 ‘뉴욕의 가을’의 근사한 풍경, 베트맨 시리즈에서 느껴지는 음침한 고담시, 시스콤 '프렌즈'에서 건물밖의 계단이 있는 모습들. 그리고 어딘가 ‘식스앤더시티’의 캐리와 사만다가 논쟁을 벌이고, 메그놀리아컵케잌이 유혹할 것 같은 곳이다. 뉴욕의 대표하는 팝아티스트 캐스해링의 벽화 또한 빼놓을수 없다.
나열하고 보니, 멀지않는 느낌이고, 그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또 너무나도시적이고 소비적인 도시다. 그매력적인 도시의 모습을 반가운 번짐 시리즈는 어떻게 이야기 할지 궁금했었다. 높은 빌딩, 쉼터가 되어주는 공원, 감동을 주는 활기찬 극장가 그리고 사람들. 전성기 뉴욕항을 생각해 보니 어쩐지 바다냄새, 도시냄새, 커피냄새가 뒤섞인 느낌이 그곳 어느 골목쯤이 그려진다. 독자마다그 전달의 느낌이 다르겠지만 여러 색을 함께 담고 있다. 조금씩은 이질적 문화를 갖고 있지만 뉴욕이그들과 함께 빛나고 있는것 처럼 말이다. 그동안 화려한 도시, 혹은 이방인의 도시로 느껴졌다면 그곳의 사람들, 그리고 역사적 의미로더욱 친숙하게 다가올 것같다. 언젠가 뉴욕을 방문하게 된다면 가고 싶었던 곳, 뉴욕박물관과 저자가 권한 도심속 쉼터 ‘브라이언트파크’ 등을 참고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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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짐시리즈>가 어느덧 열 한 번째 책이 출간되었네요. 얼마 전부터 책장 정리를 하고 있는데 책장에 정리되어서 일렬로 죽 세워져있는 <번짐시리즈>를 보니 뿌듯하기만 합니다. 이것이 바로 시리즈를 모을 때의 묘미라고 할까요!! 계속 유럽 이야기를 들려주다가 저번 편부터 스페인으로 넘어가더니, 이번엔 급기야 동경하는 도시 뉴욕입니다. 와우!! 뉴욕하면 어쩐지 <CSI> 뉴욕 시리즈가 생각나서 음울하고 괴기스러운 분위기만 생각했었어요. 사실 그런 분위기에 뉴욕에 끌리기는 했지만요. 하지만 초대작가(?) 소설가 문지혁님이 들려주시는 뉴욕 이야기는 밝기도 하고 따스합니다. 참고로 문지혁님은 [사자와의 이틀밤]이라는 작품의 저자입니다. 책장정리하다 이 책도 찾아냈네요. 으힛.
여행이 아니라 한때 뉴욕에 생활터전을 마련했던 작가이다 보니 이야기들에 한층 깊이가 있습니다. 뉴욕에 처음 도착했을 때 코코아를 사마셨던 카페, 아릿한 사랑의 추억, 자주 다녔던 공원, 단골 식당과 카페, 유명 관광지와 관련된 단상 속에도 그리움이 깃들어 있는 것 같아 가슴이 묵직해져 와요. 특히 <All About Broadway Show>와 같은 독특한 에피소드는 경험하지 않고서야 얻을 수 없는 추억이겠죠. 42번가와 브로드웨이 사이에서 이런 제목의 피켓을 든 할아버지를 만난 작가. 공연에 대한 자문을 구하자 할아버지는 곧장 스타벅스로 직행해서 '엑스트라 커피 캐러멜 프라푸치노!'를 멋지게 외쳐요. 계산을 하고 주위를 둘러보지만 금방 사라져버린 할아버지. 픽업 데스크 위에는 달랑 종이쪽지만 하나 남겨져 있습니다. 여러 가지 공연에 관해 할아버지의 견해를 곁들인 멋진 소개글이 쓰여 있었죠. 어쩐지 괴상하지만 푸근한 인상의 할아버지가 그려져 제 마음까지 덩달아 즐거워졌습니다. 게다가 작가의 짧은 단편소설까지 만날 수 있어 더욱 인상적인 뉴욕편이 아닌가 싶습니다.
<번짐시리즈>의 매력은 문장들보다 멋진 사진들이었어요. 사진 한 장만으로도 여행에 초대된 듯한 느낌에 가슴이 설레였었죠. 이번 뉴욕편의 사진도 멋지기는 마찬가지. 다양한 사람들의 일상과 풍경들에, 뉴욕은 더 이상 어두컴컴한 배트맨의 도시 고담시티가 아닌 낭만적인 여행의 도시로 다가왔습니다. 사진뿐만 아니라 이번에는 글들도 감성적이고 평소와는 달리 색달랐습니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백승선님이 글과 사진을 담당하셨었는데 <번짐시리즈> 아래 다양한 작가들을 만나볼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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