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5)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60%
  • 리뷰 총점8 4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7.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북한 문화유산 답사할 날이 오려나?
"북한 문화유산 답사할 날이 오려나?" 내용보기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지 15주년, 중단된지 5년이 되어가는 이 시점에서 '평양의 날은 개었습니다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나의 북한 문화유산답사기》를 읽자니 심경이 말할 수 없이 복잡해진다. 남북관계가 점점 경색되다가 이제는 서로에게 적대적인 말을 여과없이 쏟아내는 지경까지 이르렀으니 저자가 평양을 방문했을때 처럼 북녘의 날이 아직도 개어있을지 궁금해진다.  저자가
"북한 문화유산 답사할 날이 오려나?" 내용보기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지 15주년, 중단된지 5년이 되어가는 이 시점에서 '평양의 날은 개었습니다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나의 북한 문화유산답사기》를 읽자니 심경이 말할 수 없이 복잡해진다. 남북관계가 점점 경색되다가 이제는 서로에게 적대적인 말을 여과없이 쏟아내는 지경까지 이르렀으니 저자가 평양을 방문했을때 처럼 북녘의 날이 아직도 개어있을지 궁금해진다.  저자가 북녁땅을 밟은 1997년, 그 다음해에는 일반국민들에게도 금강산 관광길이 열렸고, 이어서 개성관광까지 시작되어 머지않아 백두산도 한반도쪽에서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았는데 해빙기는 너무 짧았다. 그래서인지 저자가 따뜻한 시선으로 써내려간 북한의 문화유산답사기는 벅찬 감동과 아울러 큰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고려청자와 같은 문화유산은 한국전쟁기간에 남한으로 옮겨져 북한의 박물관에는 소장품이 많지 않다고 해도 안악3호무덤, 덕흥리무덤과 강서큰무덤 등은 북한이 자랑할 만한 문화유산이라고 생각된다. 고졸하면서도 힘있는 벽화와 고분천장의 축조양식은 고구려문화의 웅혼한 기운을 한껏 보여준다. 그에 반해 지나치게 거대하게 개건된 단군릉에서는 오히려 문화의 향기가 느껴지지 않아 안타깝다. 그러나 주체사상의 일환일지라도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사랑하고 존중하는 그들의 모습은 값싼 외래문화에 오염되어 고유의 문화를 계승발전시키지 못하는 한국사회의 모습과 대비된다. 남대문을 지키지도 제대로 복원하지도 못해서 끝없는 논란을 일으키는 부끄러운 우리들이 떠오른다. 그들이 비록 경제적으로는 풍요롭지 못해도 박물관을 역사교육의 장으로 열심히 활용하며  우리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갖도록 가르치는 모습은 한국교육이 배워야 할 것 같다.


   제주답사기가 그랬듯이 북한도 문화유산보다는 자연유산의 위엄이 훨씬 크게 느껴진다. 그 중에서도 묘향산은 묘한 향기로 유혹하는데 서산대사의 말씀 한마디면 백마디 말이 필요없다.

 "금강산은 수려하나 장엄하지 못하고

  지리산은 장엄하나 수려하지 못하지만

  묘향산은 장엄하고도 수려하다."

언제 금강산 관광의 문이 다시 열리게 될까? 우리 세대가 묘향산을 가는 날이 과연 올 것인가? 



 
y***d 2013.11.22.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한걸음씩 이어져 통일의 길로
"한걸음씩 이어져 통일의 길로" 내용보기
금강산 관광이 시작되더니 남북한 대표가 평양에서 만나고 곧이어 남북 이산 가족들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홍콩에서는 남북한의 국방 장관도 만났다고 한다. 경의선 철도도 복원된다. 이렇게 가다가는 금방이라도 통일이 될 듯한 기분이 든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전에 읽었던 '나의 북한문화유산답사기'를 다시 꺼내 읽는 감회는 새로웠다. 1997년 9월 23일부터 10월 4일까지 열 이틀 간
"한걸음씩 이어져 통일의 길로" 내용보기
금강산 관광이 시작되더니 남북한 대표가 평양에서 만나고 곧이어 남북 이산 가족들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홍콩에서는 남북한의 국방 장관도 만났다고 한다. 경의선 철도도 복원된다. 이렇게 가다가는 금방이라도 통일이 될 듯한 기분이 든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전에 읽었던 '나의 북한문화유산답사기'를 다시 꺼내 읽는 감회는 새로웠다. 1997년 9월 23일부터 10월 4일까지 열 이틀 간의 여행을 기록으로 남긴 글은 우리에게 통일의 열망을 더욱 강하게 해주었다.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 12시 발 고려항공으로 평양에 들어가면서 여행은 시작되었다. 남한에서 접할 수 없었던 장대한 고구려 문화를 세밀하게 보여주는 것도 아주 감동적이었지만 거기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보여준 훈훈한 인간미가 더욱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었다. 북측 대표로 선정된 조선 아세아 태평양 평화위원회의 안창복 참사, 조명남, 라운석 조사원, 조선중앙력사박물관의 리정남 연구사등 주요인물뿐 아니라 3등 요리사인 박인해군, 대성산성 문화유적 관리소의 이창복 소장-일명 소장 아바이등이 모두 민족애를 끈끈하게 확인시켜주었다. 그들을 통해서 작가는 사람의 살냄새를 전해줄 수 있는 일화를 많이 건졌다고 했다. 그래서 이 책이 사람 냄새가 짙게 풍기는 기행문이 되었나보다. 또 이 답사기는 민족통일의 단초가 되는 글이 되었다. 남북이 학문적으로 사용하는 용어가 조금씩 다른데 서로 상대의 용어를 써주는 배려라든지, 학문적인 견해차도 극복하면서 서로 격의없이 웃고 떠드는 장면에서 진정한 화합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부디 민족통일에 도움이 되는 글을 써주십시오. 호상 화해가 시작되는 단초가 되는 글을 남겨주십시오. 사실 통일이 별거겠습니까. 이렇게 만나다 보면 통일이 되는 것이죠"(p. 27) 라는 북측 안창복 단장의 인사말에서도 우리는 민족 통일의 가능성을 점쳐본다. "아무리 체제가 다르고 사는 방식과 언어에 차이가 생겼더라도 서로상대방을 이해할 마음만 있으면 얼마든지 통하는 것이 민족이고 남북한관계인 것이다."(p. 87) 그래 바로 이것이 우리가 가져야할 가장 기본적인 통일 방안이 아닌가 생각한다. 하지만 "남한에서 보고 듣고 알고 있는 개념으로 북한의 사물과 행태를 액면 그대로 평가하면 오해 또는 불신을 사기 쉽다는 것을 박물관조차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p. 229)라는 말에서 보여지듯이 우리가 조심하고 늘 마음에 새겨야 할 것도 있는 것이다. 필자는 통일의 이유를 이렇게 밝힌다. "우리는 후손에게 올바른 역사관과 민족혼을 심어주기 위해서라도 빨리 남북의 왕래가 이루어지고 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말을 맞추고 가슴을 맞추고 일어났다." (p.105) 하지만 외국 여행과 북한 여행의 차이점은 북한 여행에서는 외국어 통역이 없어도 말이 잘 통하는 곳이지만 전화를 할 수 없어 완벽하게 차단된 생활을 하고 왔다는 말에서 아직도 멀고 험한 통일의 길이 느껴지기도 했다. 정말 가깝고도 먼 거리, 남 아닌 남, 외국 아닌 외국에 북한이 있다는 것을 느끼기도 한다. 더불어 우리가 북한에서 배워야 할 점도 많았다. 그 중에서 한가지만 꼽는다면 고집스런 우리말 사용이 아닌가 생각된다. 작가가 처음 숙소에서 경험한 것으로 TV 채널을 '통로'라고 표현해서 조금 어리둥절 했단다. 스타킹을 '살양말'이라고 하고, 풍경을 '바람방울'이라고 한단다. 그냥 생각없이 쓰는 외래어가 많은 우리의 언어와 비교해보면 부끄럽기까지 하다. 또 '후천성 시집 매렴증' 이라든지 '선천성 장가 고픔증'이라는 말은 또 얼마나 재미있는지. 물론 그 말이 일상적으로 쓰이는 것인지 그저 그 순간에 재미로 지어낸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재미있다. 교통법규를 위반한 사람에게 30여가지가 넘는 교통안전수칙을 외우게 하는 것도 참 인간적이고, 몇 푼의 벌금을 내게하고 마는 것보다 더 혹독한 벌칙인 것 같아 웃음이 절로 지어지는 부분이다.고인돌 무덤 바닥에 개구쟁이들이 콩서리 해먹은 흔적을 보면서 필자는 개구쟁이는 어디를 가나 다 같구나 하는 생각을 했단다. 나도 덩달아 미소가 지어졌다. 부러움과 호기심을 담고 마음으로 줄곧 필자의 여행을 따라 다녔다. 눈 내린 들판길 가운데를 갈 때 / 모름지기 어지럽게 가지 말 일이다 / 오늘 내가 간 자취를 따라 / 뒷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느니//(서산대사의 시구, p.271) 책을 덮으면서 고은 선생님이 방북에 앞서 해주셨다던 말을 다시 생각해본다. 우리도 필자가 다녔던 그 자취를 따라 발길을 이었으면 좋겠다고. 언제쯤이면 중국 베이징 공항을 통하지 않고 경의선 열차를 타고, 아니면 김포공항에서 곧장 평양 순안공항으로 갈 수 있을까. 하루빨리 이 책을 손에 들고 실제로 내 발로 이 곳들을 밟으면서 이런 감회를 스스로 다시 느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하고 간절히 바래본다. 용감하고 진취적인 고구려 사람의 후예를 빨리 만나고 싶다.
c******8 2000.10.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고구려의 영광이여! 위대한 문화유산이여!
"고구려의 영광이여! 위대한 문화유산이여!" 내용보기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참으로 감명 깊게 읽었던 기억이 아스라이 저물어져 갈 즈음, 또다시 접하게 된 '나의 북한 문화유산 답사기' 상권은 이러한 이유로 인해서 무척이나 반가운 마음으로 내게는 다가왔다. '우리나라는 전 국토가 박물관이다'로 시작해서 '아는 만큼 보인다' 로 끝을 맺었던 전작에서 그의 이 말들은 깊은 우리나라의 자랑스런 문화유산에 대한 그의
"고구려의 영광이여! 위대한 문화유산이여!" 내용보기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참으로 감명 깊게 읽었던 기억이 아스라이 저물어져 갈 즈음, 또다시 접하게 된 '나의 북한 문화유산 답사기' 상권은 이러한 이유로 인해서 무척이나 반가운 마음으로 내게는 다가왔다. '우리나라는 전 국토가 박물관이다'로 시작해서 '아는 만큼 보인다' 로 끝을 맺었던 전작에서 그의 이 말들은 깊은 우리나라의 자랑스런 문화유산에 대한 그의 애착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고, 또한 읽는 이로 하여금 마음속에 깊이 각인되어지게끔 만들었었다. 그러한 가운데 역사책에서만 대충들어서 살펴본 지식들을 그의 평양 방문을 통한 산 지식들로서 접할 수 있게 해준 계기가 된 점이 무엇보다도 이 책의 가치를 더해주고 있으며, 더불어서 그의 구수한 입담으로 풀어 나가고 있는 대동강, 묘향산, 그리고 강서 고구려 벽화무덤에서의 우리 선조들의 위대한 유산들은 다시금 한국인으로 태어남을 자랑스럽게 여기게 해주고 있다. 그의 이러한 우리 문화유산과 자연에 대한 해박한 지식들을 이 책을 통해 접하게 된다면 누구나가 예전엔 무심코 스쳐 지나갔던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들이 더이상 예사롭지 않게 느껴지게 됨을 알게 될 것이다. 사족이라면 그전에는 흑백사진들로서 우리의 문화유산들을 작가의 예리한 관찰력으로 묘사한데 반해, 이번의 북한 문화답사기에서는 칼라 사진으로 우리의 문화재와 자연을 설명하고 있고, 또한 작가의 유머감각이 깃들인 현지 관계자와의 대화에서 더욱더 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 주고 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가 반드시 한번쯤 읽어야 할 책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

[인상깊은구절]
"고구려 문화는 이런 발전의 한 정점에서 그 문화를 끝맺었습니다. 모든 문화는 생성, 발전, 소멸의 과정을 겪고 모든 미술의 양식에는 매너리즘이라는 말기 현상이 따라 붙는데, 고분벽화를 통해 본 고구려 문화에는 어떤 쇠퇴나 하강의 기미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한 문화가 이룩할 수 있는 최고의 정점에서 장렬하게 마감했던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지만, 그렇다는 사실만은 분명합니다."
리뷰 총점 종이책
평양의 날은 개었습니다.
"평양의 날은 개었습니다." 내용보기
읽어야겠다고..욕심껏 사서 책꽂이에 꽂아만 두고 몇년을 그냥 보냈다. 사 둔 책은 어차피 내 책이니 싶어..다른 책을 빌어 읽느라고. 이즈음 들어 부쩍..이 많은 책들을 언제 읽나..신문엔 날마다 읽고 싶은 책이 그득한데, 집엔 한번 더 읽을 책을 모아 두었는데..갚을 빚이 가득한 듯 무거운 느낌. 그런 느낌들에서 벗어나려는 첫 시도로 이 책을 골랐다. 작가의 전작들에게서 얻은
"평양의 날은 개었습니다." 내용보기
읽어야겠다고..욕심껏 사서 책꽂이에 꽂아만 두고 몇년을 그냥 보냈다. 사 둔 책은 어차피 내 책이니 싶어..다른 책을 빌어 읽느라고. 이즈음 들어 부쩍..이 많은 책들을 언제 읽나..신문엔 날마다 읽고 싶은 책이 그득한데, 집엔 한번 더 읽을 책을 모아 두었는데..갚을 빚이 가득한 듯 무거운 느낌. 그런 느낌들에서 벗어나려는 첫 시도로 이 책을 골랐다. 작가의 전작들에게서 얻은 그 풍부한 지식들이 새롭게 그립기도 했었다는 것 역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책을 산 기억이 멀지 않은데 책은 나온 지 꽤 되었다. 어쩔 수 없이 나일 먹고 있나보다. 이 책은 참으로 새로웠을 책이다. 당시로선.지금도 새롭긴 하지만..그래도 지금은 98, 99년 언저리보다는 남.북간 왕래가 빈번하니까. 올 여름 부산 아시안게임땐 북녀들이 얼마나 인기 만점이었던가. 책은 나에겐 아직 미지의 땅인 북한과..또 그 땅의 유적들과..그 땅을 배경으로 쓰인 소설들과..전설과..싯귀들 사이를 유려하게 오간다. 입담 좋은 작가에게 한참을 몰입해 있다보면..마지막 장이다. "베란다에는 나무 걸상이 하나 놓여 있었다. 거기에 앉으면 우리 건물을 훌쩍 넘어선 키 큰 미루나무가 나와 마주하게 된다. 그 나무는 크기나 생김새가 내가 다닌 국민학교 교정에 있던 것과 너무도 흡사하여 처음 대하는 순간부터 낯설지 않았고 떠날 때쯤에는 정이 무척 깊이 들었다. 사람의 정이란 이처럼 말없는 식물이나 무생물과도 교감하고, 낯익은 것이 반가운 것은 사람만이 아님을 그 때 알았다." -본문중에서- 눈 내린 들판길 가운데를 갈 때 ( 踏雪夜中去 不須胡亂行 ) 모름지기 어지럽게 가지 말 일이다. ( 今日我行蹟 遂作後人程.) 오늘 내가 간 자취를 따라 뒷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느니. - 서산대사-" 윗 글은 작가가 좌우명 삼았다는 서산대사의 싯귀다. 사람의 정이란 식물이나 무생물과도 교감한다는 부분이 특히..다가온다. 전지구적..연대감(?) 이라고나 할까? 출판사가 바뀐 탓인지 책이 전체적으로 좋은 종이에 칼라 사진이 들어 있어..고급스러워 뵐 수도 있겠고..한편 천박스러워 뵈기도 한다. [문화유산답사기]에 눈 익은 독자라면 좀 낯설듯 싶다. 책에는 고구려의 향기가 가득하다. 국사책에서나 봐왔던 호연지기의 웅대한 기상. 눈을 크게 뜨고 보면 작가가 문맥 사이에서 소근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가깝고도 머언 그 땅도 이곳 우리 사는 여늬 땅과 다르지 않고, 거기 사는 사람들 모두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고.

[인상깊은구절]
"베란다에는 나무 걸상이 하나 놓여 있었다. 거기에 앉으면 우리 건물을 훌쩍 넘어선 키 큰 미루나무가 나와 마주하게 된다. 그 나무는 크기나 생김새가 내가 다닌 국민학교 교정에 있던 것과 너무도 흡사하여 처음 대하는 순간부터 낯설지 않았고 떠날 때쯤에는 정이 무척 깊이 들었다. 사람의 정이란 이처럼 말없는 식물이나 무생물과도 교감하고, 낯익은 것이 반가운 것은 사람만이 아님을 그 때 알았다." -본문중에서- "눈 내린 들판길 가운데를 갈 때 ( 踏雪夜中去 不須胡亂行 ) 모름지기 어지럽게 가지 말 일이다. ( 今日我行蹟 遂作後人程.) 오늘 내가 간 자취를 따라 뒷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느니. - 서산대사-"
l******3 2002.12.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가까와진 북한, 멀어지는 북조선
"가까와진 북한, 멀어지는 북조선" 내용보기
평양의 날은 개었습니다라는 부제로 글을썼다. 상구너이라 하여, 보름간 취재할 내용이 그렇게도 많았나 했으나, 실은 작가 자신이 2차방문을 염두하고 상권이라 이름붙였다고 말한다. 유교수의 솔직담백한 입담과 거리낌없는 태도는 여전히 나타나고 있다. 그는 과묵하고, 지적인 일반적 교수에 대한 선입관을 깨는 사람이다. 유교수는 우선 미술사학자인지라 미적관점을 우선 생각한다.
"가까와진 북한, 멀어지는 북조선" 내용보기
평양의 날은 개었습니다라는 부제로 글을썼다. 상구너이라 하여, 보름간 취재할 내용이 그렇게도 많았나 했으나, 실은 작가 자신이 2차방문을 염두하고 상권이라 이름붙였다고 말한다. 유교수의 솔직담백한 입담과 거리낌없는 태도는 여전히 나타나고 있다. 그는 과묵하고, 지적인 일반적 교수에 대한 선입관을 깨는 사람이다. 유교수는 우선 미술사학자인지라 미적관점을 우선 생각한다. 때론 유적과 그 풍경의 조화에 감탕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북녀의 아름다움을 보고 감상에 젖기도 한다. 그는 초등학교때의 싯구에 대한 기억-이판로의 대동강-을 집요하게 추적한다. 어려부터 사물을 보는 시각이 남과 틀리고, 가슴을 때리는 요소도 달랐던 그이다. 북한에 가서는 서로 각국의 학술언어로 얘기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고 한다. 오히려 다르기에 편했다고 말한다. 우리나라는 이전 백제, 신라와 같이 고구려에 막혀있는 형상인데, 결코 타국의 도움에 의한 통일은 안될것이라 말한다. 북한의 여성에 대해서는 내숭이 없고 농담 받아치기가 장난이 아니며 앵돌아지는 일 없는 여유가 있다고 한다. 북한은 노래보다는 시를 암송하는 것이 하나의 교양이고, 죽음에 대한 외면의 모습을 보며, 인간의 삶은 죽음을 생각할 때, 현실에 도덕과 질서가 생긴다고 말하고 있다. 서산대사의 시에 나오는 금강산, 지리산, 묘향산에 대한 표현을 들며, 묘향산은 금강산의 수려함과 지리산의 장엄함을 두루갖춘 산이라 들고 있다. 북한의 문화유산을 통해 북한이 한결 가까와진 느낌이다. 뉴스를 통한 핵보유소식은 북조선이 멀게만 느껴지게 하고...
YES마니아 : 골드 v*******k 2002.11.2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통일을 꿈꾸게 하는 또 하나의 이유
"통일을 꿈꾸게 하는 또 하나의 이유" 내용보기
유홍준 교수의 문화유산 답사기는 그 특유의 입담으로 자칫 어렵게만 느껴지는 인문학 지식을 마치 가벼운 수필집이나 재미있는 우화집을 읽듯이 쉽게 전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출판된 3권의 남한 답사기가 뻔히 보고도 알지 못해서 느끼지 못했던 우리의 문화유산을 새롭게 재인식하게 하는데 크게 일조했다면 이번 북한 답사기는 문화유산을 바라보는 남북의 시각차를 느끼게 해
"통일을 꿈꾸게 하는 또 하나의 이유" 내용보기
유홍준 교수의 문화유산 답사기는 그 특유의 입담으로 자칫 어렵게만 느껴지는 인문학 지식을 마치 가벼운 수필집이나 재미있는 우화집을 읽듯이 쉽게 전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출판된 3권의 남한 답사기가 뻔히 보고도 알지 못해서 느끼지 못했던 우리의 문화유산을 새롭게 재인식하게 하는데 크게 일조했다면 이번 북한 답사기는 문화유산을 바라보는 남북의 시각차를 느끼게 해줌과 동시에 하루빨리 통일이 돼서 직접 보고 싶다는 욕망을 부추기는데 일조를 했다. 거기다 이 시리즈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살아움직이는 문화유산으로서의 사람에 대한 묘사가 생생히 살아있어 북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우리 '민족' 임을 새삼스레 느끼게 해주었다. 유홍준 교수는 일찌기 문화유산 답사기 시리즈가 남한 답사기에 그치지 않고 북한과 만주 및 중국, 그리고 해외 박물관에 흩어져 있는 우리 유산들까지도 모두 포함하는 것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 계획의 일환으로 출간된 이번 책은 그런 의미에서 뜻깊으며 내용면에서도 충실했다고 생각된다.

[인상깊은구절]
박물관은 그 나라의 얼굴이고, 그 도시의 얼굴이다. 조선 중앙력사 박물관도 북조선의 얼굴이고 평양시의 얼굴이다. 그런데 평양시의 중심지인 김일성 광장의 양측에 조선 중앙력사박물관과 조선 미술박물관이 마주하고 있다는 것은 이 나라가 박물관과 미술관을 얼마나 중요시 하고 있는가를 무언으로 말해주는 것이다. 이런 자리 설정은 세계의 박물관 가운데서도 유례가 드물다. 요즘 우리가 텔레비젼을 통해 보게 되는 평양의 모습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김일성 광장 양 옆의 건물이 다름아닌 박물관과 미술관이라는 사실을 나는 평양에 갈 때까지 몰랐다. 그저 로동당 당사나 의사당쯤 되는 줄로 짐작했다. 더욱이 북한은 박물관 소장품이 '별 볼일 없다'는 것이 우리 고고미술사학계의 공통된 의견으로, 심지어 어느 학자는 우리나라 동산 문화재의 95%는 남한에 있다고 자부한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더욱 놀라운 일이 아닌가.
j***m 2001.09.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북한의 문화유산.. 그리고 사람들
"북한의 문화유산.. 그리고 사람들" 내용보기
내가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에는 금강산 관광이 아직 이루어 지지 않았던 때였다. 그래서였는지 '북한' 문화유산 답사기 라는 점이 무척 흥미롭게 다가왔었다. 작가 역시 50년만에 첫 문화교류라는 점에서 상당히 가슴이 벅찼던 듯 하다. 북한게 가게된 계기와 비행기 안의 승무원 얘기까지 출발의 설레임이 그대로 전해져 온다. 소개된 북한의 문화유산 만큼이나 흥미로웠던 것이 바로
"북한의 문화유산.. 그리고 사람들" 내용보기
내가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에는 금강산 관광이 아직 이루어 지지 않았던 때였다. 그래서였는지 '북한' 문화유산 답사기 라는 점이 무척 흥미롭게 다가왔었다. 작가 역시 50년만에 첫 문화교류라는 점에서 상당히 가슴이 벅찼던 듯 하다. 북한게 가게된 계기와 비행기 안의 승무원 얘기까지 출발의 설레임이 그대로 전해져 온다. 소개된 북한의 문화유산 만큼이나 흥미로웠던 것이 바로 순박한 북한사람들 이야기였다. 그리고 역사에 대한 북한 학자들의 견해가 우리와 다르다는 점 또한 흥미로웠다. 단군릉이라던가 청동기 시대가 우리가 생각하는것보다 훨씬 전에 시작되었다고 주장하는 것들을 통해 조금은 국수주의적인 그들을 느끼기도 했다. 책에 실린 사진이 컬러여서 보기가 참 좋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작가의 이전 저서인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에서는 흑백이여서 보기가 답답하고 정확한 모습을 알 수가 없었는데 사진을 컬러로 실은것은 무척 마음에 든다.
m*****2 2002.08.1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역사가 숨쉬는 평양
"역사가 숨쉬는 평양" 내용보기
두려움이란 건 알지 못함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익숙치 않은 새로운 것이므로 어떤 일이 발생할지 예상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북한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다. 중국에 있는 북한 음식점에서 "정일이 오빠는 잘 있냐?"며 여종업원에게 농을 걸었다가 뺨 맞았다는 일화 정도, 탈북 주민들이 차린 음식점 등 외에 북한에 관해 실제 몸으로 다가오는 정보는 그리 많지 않다. 뉴스나 언론에서
"역사가 숨쉬는 평양" 내용보기
두려움이란 건 알지 못함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익숙치 않은 새로운 것이므로 어떤 일이 발생할지 예상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북한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다. 중국에 있는 북한 음식점에서 "정일이 오빠는 잘 있냐?"며 여종업원에게 농을 걸었다가 뺨 맞았다는 일화 정도, 탈북 주민들이 차린 음식점 등 외에 북한에 관해 실제 몸으로 다가오는 정보는 그리 많지 않다. 뉴스나 언론에서 말하는 북한은 다른 나라와 같은 레벨로 다가오니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유홍준 교수가 다녀온 북한은 아주 값진 것 같다.그가 답사한 평양의 문화유적이 설령 북한에서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에 국한되었을 지라도 그의 눈으로 바라본 북한의 모습은 우리가 사상적 또는 정치적인 이유로만 알고 있었던 북한에 대한 또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 교과서에서나 읽을 수 있었던 동명왕릉, 묘향산, 대동강, 고구려, 현무도, 주작도, 고인돌 등등에 관한 풍성한 얘기가 실려 있다. 그의 눈을 통해 본 고인돌 무덤떼나 사후세계에 대한 인식의 극치를 보여준다는 주작도 등은 아주 멋지게 다가왔다. 북한이라는 나라는 빨간 공산당과 가난한 주민들만 사는 지역이 아니라 이렇게 풍성한 볼꺼리와 문화유산들이 있는 곳이었던 거다. 그것도 우리 기억 속에서 아련하게만 남아있는 고구려의 기상을 보여주는 유적까지 포함해서 말이다. 길지 않은 빡빡한 일정이라서 그런지 예전의 그가 쓴 답사기보다는 깊이가 덜한 거 같다는 느낌도 들었으나 그것은 공간적, 심리적, 역사적 거리 때문에 그런 것이라서 그런 듯 싶다. 그리고 상당한 부분을 평양과 그곳의 사람들에 대한 인상, 그리고 안내자에 대한 감사와 일행들 사이의 일화들도 채워져 있어 마치 내가 평양을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평양도 역사가 숨쉬는 그런 도시였던 거다.
g*****k 2002.02.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그리워라!!!
"아!그리워라!!!" 내용보기
저는 우리나라 역사에 관심이 많아 역사책을 많이 보고, 고궁이나 박물관, 사적지등을 많이 다녀보기도 했습니다. 근데 이 책을 보고 북한에 있는 문화유산에 대해서는 한번도 생각해보지않았음을 깨달았습니다. 가슴속에 무언가가 울컥올라오더군요. 그곳에 직접가 보고 싶은 마음에 작가가 너무나 부러웠고 꼭 가서 보았으면, 느꼈으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들더군요. 그런데 북한은
"아!그리워라!!!" 내용보기
저는 우리나라 역사에 관심이 많아 역사책을 많이 보고, 고궁이나 박물관, 사적지등을 많이 다녀보기도 했습니다. 근데 이 책을 보고 북한에 있는 문화유산에 대해서는 한번도 생각해보지않았음을 깨달았습니다. 가슴속에 무언가가 울컥올라오더군요. 그곳에 직접가 보고 싶은 마음에 작가가 너무나 부러웠고 꼭 가서 보았으면, 느꼈으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들더군요. 그런데 북한은 의외로 우리의 역사유물들을 잘 보존하고 있더군요. 우리나라 역사유적지를 많이 다녀보았는데 관리소홀과 문화재에 대한 무지와 낮은 시민의식으로 눈살찌푸리게 만드는 곳이 의외로 많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다 그런거는 아니지만요. 이책을 통해 그동안 알지못했던 (국사책에도 소개되지않기때문에) 우리의 역사를 알게 해주어서 기뻤고 '그래 우린 한역사를 이루고 이끌어온 한 민족이구나' 하는 생각을 새삼하게 해주었다.
c******0 2001.07.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반쪽, 언어가 통하고 역사가 통하는 그곳.
"반쪽, 언어가 통하고 역사가 통하는 그곳." 내용보기
부럽다. 정말 너무너무 부럽다. 답사로 첫 테이프를 끊은 것도 그렇고, 보고 싶은거 신청해서 볼 수 있었던 것도 부럽고, 또 그저 본것만도 부럽다. 남한편(1.2.3권)보다 더 쉽고 가깝게 느껴졌다. 1.2.3권을 읽을때는 지식을 얻는 자세도 섞여 있었고 충분히 가볼 수 있는 곳임에도 가지 못한 곳에 대한 정보와 유홍준님의 박학다식함에 조금은 눌려 그저 감탄하면서 읽었다. 북한은
"반쪽, 언어가 통하고 역사가 통하는 그곳." 내용보기
부럽다. 정말 너무너무 부럽다. 답사로 첫 테이프를 끊은 것도 그렇고, 보고 싶은거 신청해서 볼 수 있었던 것도 부럽고, 또 그저 본것만도 부럽다. 남한편(1.2.3권)보다 더 쉽고 가깝게 느껴졌다. 1.2.3권을 읽을때는 지식을 얻는 자세도 섞여 있었고 충분히 가볼 수 있는 곳임에도 가지 못한 곳에 대한 정보와 유홍준님의 박학다식함에 조금은 눌려 그저 감탄하면서 읽었다. 북한은 유홍준님도 처음 답사지역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독자를 생각해서 일부러 그렇게 쓴 건지 조금더 기행문에 가깝게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이 나올 시점에서는 아직 금강산에 가지 않았을 때이지만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 금강산에 다녀온 유홍준님의 강의를 들을 기회가 있었다. 그때의 그 감격이 살짝 묻어나는 목소리가 생각난다. 묘향산과 금강산 모두 다녀온 유홍준님은 이제 그 두산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도 궁금해진다. 북한에는 너무 예쁜말이 많다. 그의 말대로 그 대한뉴스 풍의 말도 남한이 많이 변한것이지 북한이 이상한것이 아니다. 남한, 특히 서울지역의 말은 굉장히 단조롭다. 어휘는 다양해졌는지 모르지만 리듬감은 줄어들었달까. 그래서 영어 배우기가 힘들다고 하던데. 마치 음악을 듣는 듯한 기분으로 듣는다면 그리 멀지 않은 나의 동지들, 동무들의 목소리가 더욱 기분좋게 들려올 거 같다. 유홍준님의 글은 언제 봐도 명문이지만 특히 이 북한편에 와서 유머와 기지가 넘친다. 몇번이나 웃음을 터뜨리고 또 감동을 받고 감탄을 했다. 또 멋있는 일화 같은 것도 많아서 난 이 북한편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인상깊은구절]
산에 관해 또는 우리나라 지리에 관해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대개 묘향산을 한없는 동경의 산으로 여겨 마지않는다. 심지어 그 그리움이 넘쳐 "요 다음 통일되면 금강산보다 묘향산에 먼저 가보고 싶다"는 말을 서슴없이 하기도 한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묘향산이 그토록 매력적인 산으로 각인된 것은 무엇보다 서산대사의 그 유명한 말씀 한마디 때문이다. "금강산은 수려하나 장엄하지 못하고(秀而不壯) 지리산은 장엄하나 수려하지 못하지만(壯而不秀) 묘향산은 장엄하고도 수려하다.(壯而亦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