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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용어로 소셜 포비아(social phobia) "사회 공포증은 다른 사람들 앞에서 당황하거나 바보스러워 보일 것 같은 사회 불안을 경험한 후 다양한 사회적 상황을 회피하게 되고 이로 인해 사회적 기능이 저하되는 정신과적 질환이다. 사회 공포증을 가진 사람들은 다양한 사회적 상황에서 창피를 당하거나 난처해지는 것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을 가지는데, 예를 들면 많은 사람 앞에서 이야기할 때, 대중 화장실에서 소변을 볼 때, 그리고 이성에게 만남을 신청할 때 심한 불안감을 경험하게 된다." 정보제공: 서울대학병원 책의 후기를 장황하게 썼다가 백스페이스 한번으로 날아가 버렸어요. 다시 씁니다. SF소설에서는 낮선 단어는 흔하게 나옵니다. 왜냐면 SF소설 자체가 공상학적, 또는 허구의 세계의 이야기가 대부분이라 낮선단어가 흔하게 나오기 때문인데요. 이 책에는 요즘 사회에서 이슈화되는 전문 정신의학적 세계가 있습니다. 처음 접하는 일반인인 저에게는 아쉽게도 쉽게 읽거나 이해하기 쉬운 책은 아니었습니다. 소셜 포비아는 잘 접하는 단어는 아니나 이와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비슷한 관련질병으로 우울장애 처럼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으나 자세히 모르는 현대적 정신질병입니다. 작가의 다양한 경험들이 이책에 녹아있는 것 같은데, 특이점은 나오는 인물들의 이름입니다. 순수한글 같은 주인공 유율모나 그의 여친이 오미랑, 그와 반대로 서양식이름인 알도, 트럭, 비잇.... 낮익기도 하고 다르기도한 세계관에서 주인공과 허무. 각자 그들의 환경에서 다른 바램. 밀양림이라는 낙원과 달리 밀양림에서는 또 다른 세계의 동경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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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내내 경탄을 금할 수 없었다. 그것은 작가의 상상력 때문일 것이다. 그 상상력의 크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가상의 세계를 만드는 것하며, 그 가상의 세계 구성에 대한 내용들 하며 모두 혀를 내두르도록 하고 있었다. 거대한 규모와 등장하는 인물들의 다양한 색깔들, 그리고 상징적인 표현들이 현란함을 너머 깊은 사고를 해보게 만들었다. 작가는 어찌 보면 현실과 유리된 듯한 사고의 세계에 살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복잡한 내용 전개- 이것을 이야기하고 있는 듯하다가도 금새 다른 이야기로 발전하고 있는 -를 보면서 깊은 바다에 들어간 듯한 아득함을 느끼기도 했다. 비약이 심해 따라가기 쉽지 않았다. 정말 경이롭게 내용을 마음에 담아 보았다.
이야기의 무대는 새롭게 만들어진 경이로운 우주체다. ‘밀양림’이라고 이름 붙여진 도시는 하나의 우주선 모양을 하고 있다. 우주선이면서 지구와 비슷한 행성처럼 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공간에서 살고 있다. 그것은 ‘파나샤’라는 거대한 권력 조직체의 중심부가 되고 있다. 또 이 공간은 거대한 막으로 형성되어 외부에서 들어갈 수 있도록 되어 있지 않다. 전체가 도시 형태로 이루어져 있고 밀집된 건물들로 공간을 형성하고 있다. 물론 바다도 있고, 휴식 공간도 있고 은밀한 공간도 있는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는 도시다. 그리고 비행체를 통해서 외부와 연린 공간으로 바깥 세계와 소통하도록 되어 있다. 주인공 유울모는 3년간 밖의 세상에 파견해 나가있다가 밀양림으로 돌아온다. 그러면서 이 글의 내용이 전개되어 나간다. 바깥 세상에서의 흔적이 처음에는 자신을 매우 혼란스럽게 만든다. 그러나 연인과의 밀회, 또 지인들과의 만남, 회사의 복귀 등으로 차츰 적응해 나간다. 그러면서 도시의 중심부 이야기로 차츰 그의 삶이 엮여져 가게 되고, 매우 혼란스러운 주인공의 행위들이 그려진다.
‘쥐’ 이야기를 통해 윗층의 미아보라라는 여인과 만나게 된다. 그 여인은 반인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런데 그 여인에게로 매우 이끌리는 유울모는 환상적인 모습을 한 그녀와 수시로 만나게 된다. 그러는 가운데 그 도시에 황금돼지가 나타나 사람들을 죽이는 일이 발생한다. 도시를 이끌어 나가는 세력들이 의도적으로 황금돼지를 사용해 그들의 체제에 불만을 가지는 사람들을 처형하는 형상으로 그려진다. 그런데 이 도시에서 체제에 반기를 드는 세력들이 있고, 그들은 ‘이끼’로 그려진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마아보라가 그들 세력과 연계가 되어 있음을 본다. 유울모는 이 두 세력들 사이에 아무 것도 모르면서 이끌려 들어가게 되고, 결과적으로 이들의 모습이 나타나게 만드는 역할을 감당한다. 이야기의 눈이 되는 것이다.
황금 돼지도 이끼도 모두가 상징적이다. 오늘의 우리들 세상을 생각해 보게 만든다. 체제 전복 세력과 사악한 위정자들의 모습이 글을 읽어나가면서 자꾸만 떠오른다. 환상적인 내용 사이에 기득권을 가진 자들의 횡포와 무조건적인 반대를 위한 폭력 조직의 무서움이 강하게 제시된다. 오늘날 독재 국가와 테러리스트들의 불특정 다수를 향한 테러 행위를 넌지시 일깨우는 것 같아 흥미롭게 읽힌다. 그런데 이야기가 너무 산만하게 흩어져 있어 구체적인 방향 잡기가 쉽지 않다. 이런 환타지성 내용은 자체가 애매모호하기에 일목요연하게 보여줘도 될 듯한데 너무 많은 얘기를 하려고 하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그려진 내용이 의도한 바대로 잘 전달되었는지 모르겠다.
유울모의 회사 이야기도 행해진다. 그런데 회사 이야기는 인조 다람쥐를 만드는 팀에서 활약한다. 이곳에서 동료들이 나오는데, 그들이 이 글에서 하는 역할이 애매모호하다. 회사 ‘다람쥐비버팀’의 활동이 글과 어떤 유기적인 모습으로 그려지는지 불확실하다. 그냥 양념이라고 하기엔 너무 많은 내용이 그 이야기에 투자되고 있다. 전체적인 내용을 흐리게 만들어간 요소가 아닌가 생각도 해본다. 오히려 글의 내용을 환상적으로 만들어 가는데 일조한다고 하면 될까? 회사 이야기는 이 글에서 그려내려고 하는 궁극적인 내용이라고 생각되는 기득권 세력과 반체제 세력과의 갈등, 그 이야기에는 동떨어진 내용이 아닌가 여겨진다.
이 글속에 나오는 각 방들의 기능, 할머니와 심리를 읽어내는 능력을 가진 미즈마루, 그리고 지도자 고 할아버지의 존재, 시장 등은 이야기 구성에서 차지하는 바가 뚜렷하다. 그들을 통해 화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람쥐비버팀’을 통해서는 무엇을 이야기하려고 하는지 잘 이해가 안 된다. 작가의 상상력을 따라가지 못하는 요소도 있는 듯하다. 라디오 타워, 밀양림 아마존 등은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다. 밀양림에 속해 있는지 바깥 세계에 속해 있는지도 구분이 잘 안 된다. 나의 독해 능력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한다.
마지막 황금 돼지들을 통해 이끼에 속하는 존재들을 일망타진하는 이야기는 무엇을 전달하기 위한 것일까? 아마 법치국가의 이미지를 우선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그리고 재교육을 통해 권력에 동참하는 세력들이 되어가는 것을 시장이나 회사 선배 콜롬보 등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 처리에 이면 거울에 남아 있는 진짜 정신에 해당하는 그들의 영혼을 속이며 가상 세계의 유지를 제시해 나가는 것은 기존의 질서를 그래도 수용하겠다는 글쓴이의 의지로 보아도 될 것이라.
정말 거대한 상상력을 보았다. 상상력의 크기가 기존 질서에 녹아 있는 내가 따라가기에는 힘이 들었다. 각 인물들의 성격을 재분석해 보면서 글쓴이의 의도를 짐작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되어 졌다. 김진우님의 글은 어렵다. 그만큼 이야기의 폭이 넓다는 뜻이리라. 대강 마음에 오는 내용들로 엮어 보았다. 추리, 환타지, 꿈 등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읽기에 좋은 글이라 생각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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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누구나 행복을 꿈꾸죠. 그런 행복한 세상을 이상향, 유토피아라고 부르던가요? 하지만 정작 지금 이 세상을 보면 과연 유토피아라고 부를 수 있을지? 전쟁과 기아. 세상은 그 끔찍한 역사를 되풀이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과연 미래는 현재와 과거의 굴레를 벗어나서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그런 행복한 세상을 만들 수 있을지.. 많은 사람들이 지구의 종말을 이야기하죠. 그 시나리오 또한 너무나 현실적이고 생생하더라구요. 제3차세계대전으로 인해서 핵무기가 터지면 어떨까요? 유성이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요? 사실 한 때 지구에 군림했던 공룡들이 한 순간에 멸망해버린 사건은 미스터리이지만 말이죠. 그 중 가장 신빙성 있는 이야기가 바로 유성충돌이라는 것. 또는 황당한 이야기지만 외계인의 침공도 있구요. 오존층의 파괴, 지구온난화 등등. 지금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자연재해를 보면 인간의 존재라는 것이 얼마나 작은지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 책에서는 인류의 문명이 사라지게 되는데, 그 원인은 바로 태양 표면이 폭발을 일으켜서 대량의 슈퍼플레어라는 화염이 지구를 덮치게 된다는 거에요. 또한 이런 대재앙 속에서 인류가 핵전쟁을 일으키게 되면서 지구의 위대한 문명들이 사라져버리죠. 그렇게 방사능 낙진 등으로 인한 기후의 변화. 하지만 태양이 사라져버린 세계에서도 인류는 그들만의 낙원을 건설하게 되죠. 그러나 과연 그 세상을 인류의 낙원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사실 앞으로 인류의 미래는 너무나 불투명하죠. 온갖 암울한 미래상들이 이야기되고 있는 가운데, 미래는 바로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이 만들어가는 것이 아닐지? 미래에 대한 막연한 걱정보다는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는 마음으로 현재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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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대재앙 이후의 세계를 다룬다. 하지만 이 대재앙은 우리가 생각하는 종말과 다르다. 과학 기술이 그대로 보전되거나 더 발전한 미래다. 이 미래에서 모든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곳이 있다. 바로 밀양림이다. 이 이름을 읽고 가장 먼저 든 것은 밀양과 어떤 연관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다. 이 의문은 뒤로 하고 이 가공의 인공도시는 작가의 섬세한 설명에 의해 그 윤곽을 하나씩 드러낸다. 이 도시 속 수많은 이야기는 기존에 보았던 SF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그 흔적 중 대부분이 우리 것으로 체화되어 있지만.
주인공은 유울모다. 그가 일하는 기업은 러페트사다. 애완동물을 유전자 조작 등을 통해 새롭게 만들어내는 회사다. 그는 3년 동안 밀양림 외부의 지사들을 감사하고 돌아왔다. 이 시간은 밀양림에서만 생활한 그에게 너무나도 낯설었다. 하지만 좋은 경험이었던 것은 분명하다. 이 경험은 소설 곳곳에서 문제와 부딪혔을 때 도움을 준다. 그것이 충분하지 못할 때조차도. 그리고 이 바람도 살지 않고 폐쇄적인 인공 도시가 수많은 도시 외 사람들에게 유토피아처럼 다가오는지 조용히 알려준다. 환경 파괴로 살기 어려운 곳이 된 외부에 비해 이곳은 너무나도 안락하고 과학적으로 잘 관리된 곳이기 때문이다.
울모를 통해 밀양림을 하나씩 알려준다면 그가 한눈에 반한 미아보라는 이제껏 알지 못했던 혹은 알려고 하지 않았던 밀양림의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이 소설은 바로 이 다른 모습을 발견하면서 변하는 울모를 통해 통제된 사회의 이면을 파헤친다. 완벽하게 통제된 사회에서도 불안과 폭력과 테러가 존재하는 것이 조금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이 자체가 통제된 행동일 수도 있다. 안락과 긴 평화는 가끔 사람들에게 독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 소설 속에서는 또 다른 통제 수단이지만 말이다.
한 남자가 한 여자에게 반했을 때 그가 가진 가치관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 그녀를 알려고 하면 할수록 벽에 부딪히고 새로운 사실이 드러난다. 평범한 사람의 모습이 아니고 예쁘지도 않고 아니 못생긴 그녀지만 그의 영혼은 그녀에게 매혹되었다. 이 매혹은 쉽게 풀리는 것이 아니다. 그녀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월급의 많은 부분을 투자하고 열정을 바친다. SF 세계 속에서 피어난 사랑 이야기 같다. 하지만 이 사랑은 실제적이라기보다 환상적이고 주관적이다.
많은 판타지나 SF에서 유토피아 도시를 다룬다. 이 소설도 그것과 비슷하다. 과학의 발달로 만들어진 밀양림의 일상은 현재 우리가 생각한 것이나 SF에서 이미 보여준 것들이다. 여기에 울모의 열정적 사랑을 통해 유토피아 도시의 다른 이면을 발견하게 만든다. 이 설정도 기존 SF에서 본 것이라 그렇게 신선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색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작가 이 모든 것들의 용어나 단어를 우리식으로 풀어내었기 때문이다. 기존의 SF가 반체제 인사가 되거나 된 주인공이나 상황을 다루는 것과 달리 도시의 창조자와 연결해 풀어낸 결말은 신선하다. 이것도 어딘가에서 본 듯하지만.
작가의 다른 작품 <애드리브>에 대한 극찬 때문에 선택했다. 결론만 말하면 나쁘지 않다. 하지만 엄청난 작품은 아니다. 짧고 간결한 문장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우리식으로 미래의 풍경을 그려낸 것에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모든 이가 살고 싶어 하는 도시를 노골적으로 파헤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고 한 부분은 이 도시를 배경으로 한 연작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변함없이 궁금한 것 하나. 밀양림과 밀양은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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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포비아는 다른사람앞에서 당황하거나 바보스러워 보일 것같은 사회 불안을 경험한 후 다양한 사회상황을 회피하고 이로 인해 사회적 기능이 저하되는 정신과적인 질환을 뜻한다고 한다. 이 소설은 주인공 유울모가 3년동안의 바깥세상 경험 후 겪는 정신적 사회적 갈등을 다룬 소설로 제목을 그렇게 붙인게 아닌가 싶다.
SF소설을 거의 접하지 않았던 나로써는 이 책이 너무 낯설게 느껴진다. 사건의 공간적 배경이 우선은 너무 낯설고, 사건의 전개과정 또한 감이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현실과 동떨어진 것을 상상에 의존해서 책을 읽다보니 뜬구름 잡는 식으로 소설을 읽어내려갔다. 작가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대충 알 것 같은데 줄거리를 중심으로 서평을 쓰기에는 지식적 한계에 부딪친다.
성경에 나오는 에덴동산은 실제 존재했었을까? 이 세상에 유토피아는 건설할 수 있을까? 이 책의 내용대로라면 아니 솔직히 상식적으로도 ‘아니다’라는 답은 명확하다. 왜 그럴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론 인간의 욕망이 존재하는 이상 이상향은 존재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인류의 종말이라 할 수 있는 대재앙이 도래하고, 인간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경제적인 빈곤, 범죄, 자연재해, 질병 등으로 부터 안전과 안락을 보장받을 수 있는 완벽한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목적아래 고 할아버지는 파나샤를 창업해 밀양림을 건설하게 된다.
그 밀양림에서 애완동물을 생산하는 러페트사의 직원으로 바깥도시로 감사를 목적으로 3년간 파견근무를 하게 된 유울모의 눈에 비친 바깥세상은 지옥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우중충한 슬럼가, 빈곤한 경제력, 질서나 도덕률도 없이 공금유용, 절도 등 수없는 범죄가 만연한 도시민들, 여자들은 의심이 많고, 돈만 밝히며, 밀양림과 같은 성곽도시로 떠나기 위해 몸을 팔고 있던 숱한 창녀들을 생각해보면 말 그대로 지옥일 수밖에 없다고 인정한다.
유울모는 파견근무를 마치고 원대복귀하자 회사에선 그 동안의 업무였던 회계 감사부서에서 창의력을 요구하는 다람쥐비버팀으로 인사 발령된다. 어느 날 유울모의 집 위층에 살고 있는 미아보라가 찾아와 쥐가 있다고 설명하며 쥐를 생포해 줄 것을 요구하는데 쥐를 발견했지만 생포하지 못하고 사살을 하면서 미아보라에게 관심을 갖게 되면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미아보라는 인류가 잃어버린 자연상태를 되돌리려 밀양림을 없애는 꿈을 꾸는 시장 비잇의 연인으로 세상의 바닥에서 이끼를 먹고 살면서 밀양림과 파나샤에 대한 증오를 키우는 테러집단에 조직원이 된다. 하지만 알도나 비잇이 권력과 타협하면서 변해가는 모습과 완벽한 세상은 없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그녀는 비잇 개인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밀양림의 모조세계를 만들어 안다라의 거울에서 갖힌 비잇의 꿈이 이뤄지는 것을 보게 할 즈음 황금돼지들의 공격으로 이끼조직은 파멸하게 된다.
유울모는 고할아버지가 변신한 조로증에 걸린 미즈마루에게 늘 이야기를 해주던 샹그리에 살던 친할머니 이환이 죽으면서 유울모를 부탁한 덕에 승진을 하게 된다.
서평을 이렇게 썼지만 맞는지도 모르겠고, 다시 읽는다 해도 정리가 안 될 것 같다. 솔직히 SF소설의 세계에 들어가 거기 적응하기에 50 중반의 나이는 너무 많은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해보며, 상상력의 한계 또한 느껴본다.
다만 이 세상 어디에도 유토피아는 없다. 유토피아는 그곳에 갈 수 없는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세계라는 말에 공감한다.
오자 310쪽 13째줄 가시들리 - 가시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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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작가는 아니지만, 전작인 애드리브를 인상깊게 읽어서 읽게 된 소설이다. 전작인 애드리브는 음악소설인데, 일반적인 음악소설보다 굉장히 즉흥성이 강한 '락앤롤'스타일이었다. 작가의 개성이 강하게 묻어난 소설이었고, 특이해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그래서 이 책도 읽게 되었는데, 결론부터 밝히자면 이 책 썩 읽기 좋은 책은 아니다.
SF라는 장르는 한국에서는 대중문학 장르에 많이 묶인다. 대중들을 대상으로 읽히는 책이라는 말인데, 이 책은 썩 대중적이지 않다. 일단 스토리라인의 파악이 잘 안된다. 캐릭터부터 배경까지 상당히 낯설다. 실험소설이라는 느낌이 들다가도, 왠지 구태의연하다는 느낌이 든다. 참... 애매하다.
설정이 너무 많고 세세하다. 이래서는, 편하게 읽을 거리가 널려있는... (오히려 읽지 않고 가만히 보고 느끼기만 하는 영상물들도 널려있는) 오늘날, 어느 독자가 이 책을 손에 쥘까.
한편으로 배명훈 작가의 소설이 생각난다. 그 작가도 풍자적인 SF소설을 종종 쓴다. 최근에는 총통각하라는 연작집을 내기도 했다. 그 작가와 이 작가의 다른 점은 일단 읽히는가, 읽히지 않는가다. 단순하다.
작가가 좀 더 대중적인 문체로, 좀 더 가볍게 다시 개정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전작 애드리브에서 상당히 깊은 인상을 받았기 때문에, 그 바람이 조금 크다.
사족 : 생각해보면, 이 책은 데뷔작이고 애드리브가 차기작이다. 이 책이 처음 출간되었을 때의 문제를 인식하고 쓴 책이 애드리브인걸까? 애드리브는 꽤 대중적이면서 작가의 개성이 잘 살아난 좋은 소설이었다. 주변에 추천해 줘도 될 정도로... 작가의 차기작이 애드리브 정도의 수준을 잘 유지해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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