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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삶에 발효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높다. 그 가운데 뇌의 기능을 조금씩 무화시키는 술은 더욱 그렇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지니는 온갖 아픔과 괴로움을 기억을 일시적으로 지움으로 이겨나갈 수 있게 만드는 술의 효용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요소다. 더구나 그것을 가질 때 묘한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가는 요소도 매력적으로 가까이 하게 만드는 이유가 될 것이다. 이런 술에는 특별한 행사에 마시는 와인 종류와 식품처럼 일상적으로 마시는 맥주가 있다. 이 책에서 맥주를 주로 다루는 이유는 문화와 관련시킨 이유 때문이리라. 문화가 사람들이 살면서 만들어낸 부산물일진대 맥주는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애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화를 이야기하는데 꼭 필요한 요소가 되리라. 이 책은 그 술중에서 보리를 발효시켜 만든 맥주를 소재로 하고 있다. 특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술의 보편적인 개념으로 이 글에서는 맥주를 소재로 한 듯하다. 서구를 중심으로 술의 이야길 하다 보니 자연 맥주가 가장 중요한 소재가 되어 얘기되고 있지 않나 여겨진다. 책은 타이틀로 신은 와인을 만들고, 인간은 맥주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것은 인간의 삶과 불가분의 관계로 엮여져 있는 것이 맥주라는 것과 문화를 관련지우는 요긴한 말이 될 것이라 여겨진다.
우리도 우리의 문화와는 동떨어져 있는 음료지만, 술이지만 맥주와 무척 가까이 있다. 쉽게 가까이할 수 있고, 가격이 그렇게 비싼 것도 아니고, 벗들과 만남을 깨끗하게 만들어 주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빡빡한 현대사회에서 지치고 갈증 날 때 그 한 잔은 말할 수 없는 깊이가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젊은이들의 사회생활이 이것과 함께 열린다고 하면 과언일까? 아마 지나치지 않다고 말할 것이다. 그처럼 우리 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것이 맥주다. 그 맥주에 대해서 역사적인 사실들과 함께 이야기를 엮어 놓고 있는 것이 이 책의 내용이다. 처음 생겨날 때부터 이야기된다. 맥주의 출발로는 기원전 3,100 정도 전의 수메르인에 의해서라고 보고 있다. 그 당시 발아라는 것을 알고 맥주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바빌로니아 왕조, 이집트 왕조로 넘어 가면서 세련되어 졌다고 한다. 영국에서 맥주가 시작된 것은 중세 교황청의 지배를 받고 있을 때라고 한다. 그때 음료로 상면발효의 ‘에일’을 만들어 마시는 것이 성행했고 그것이 보편화되었다고 한다. 그 후 쓴맛이 가미된 홉이라는 것이 등장하고 또 세 종류의 ‘에일’을 섞어 만든 포트라는 것을 마셨다고 한다. 이처럼 맥주는 시대와 상황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다른 맛으로 사람들에게 남고 그것은 문화가 되었다. 중세 수도원에서 맥주는 소중한 음료였다. 성지를 찾은 많은 사람들이 음료를 요구하게 되고, 그것이 맥주를 찾는 형태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수도원에서도 맥주를 빚게 되고 그것을 생업으로 하는 사람들도 생겨나게 된다. 또한 수도원에서 체계적으로 맥주를 만들게 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독일 바이엔슈테판 수도원, 스위스 지경의 장크트갈렌 수도원 등에서는 저렴한 자원, 노동력을 이용해 양조 시설을 활성화하고 그것이 오늘날 유럽 지역 숱한 양조장의 초석이 된 듯하다. 이처럼 중세는 수도원 중심으로 문화와 맥주가 긴밀하게 연결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것이 아마 무소불위의 권력, 법력도 만들지 않았나 생각된다. 이런 맥주의 중세가 루터의 종교 개혁으로 순수성을 추구하는 신앙관으로 변모해 가면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수행하는 사람들 중 금식하는 자들을 위해 액체 빵이 만들어 지게 된다.‘액체는 금식과 상관없다.’는 기록물에 힘입어 발효 액체 빵을 만드는 상황이 전개 되면서 혼란스럽게 이루어지던 주류계가 독일 ‘순수령’을 중심으로 맥주의 순수를 찾겠다는 움직임이 일게 된다. 그들의 주장은 맥주는 보리와 홉, 물과 효모 4가지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렇게 되어 한정된 공간에서 맥주가 만들어 지면서 뮌헨 맥주의 질이 격상된다. 오늘날 뮌헨 맥주의 명성은 이때부터라 할 수 있을 듯하다. 이 맥주가 필젠으로 이어진다. 맥주는 발효 온도에 따라 크게 다르게 나타난다. 상면발효와 하면발효가 그것이다. 역사적으로 상면 발효가 성행했던 때도 있었고 하면 발효가 중심을 이루었던 때도 있다. 흔히 필젠 맥주라고 불리는 것은 기존의 상면발효에서 하면발효로 전환하여 고온에서 발효시킴으로 일어나던 문제점인 유해균에 오염되는 현상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면서 크게 성공한 맥주다. 그것은 색도 맛도 기존의 맥주보다 아름답고 시원한 맛을 지녀 유럽 전역으로 퍼져 나가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렇게 하면서 하면발효로 이루어진 맥주들이 곳곳에서 제조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많은 유명 맥주들이 탄생하게 되었고, 오늘날 라거 맥주가 그곳에서 기원을 두고 있다고 해도 될 것이다. 맥주에는 상면 발효, 하면 발효 외에도 자연 발효의 맥주가 있다. 지금은 거의 사라진 고전적인 맥주양조법으로 벨기에에 조금 남아 있다. 대표적인 것이 람빅이다. 람빅 양조장으로 칸티용 양조장을 방문 소개하고 있다. 그들은 전통양조법을 고수하면서 신념을 가지고 제조를 하고 있다고 보여준다. 그들이 경영을 통해 람빅을 상품화하는 과정과 맥주에 대한 애정은 작가의 마음을 빼앗기에 충분했던 모양이다. 작가는 칸티용 양조장과 그곳에서 종샇는 사람들을 극찬하고 있다. 오늘날에 와서 맥주는 전 세계적으로 보편화 되었고 경쟁 체제가 확산되었다. 글 속에서 경제대국과 맥주대국은 정비례한다고 한다. 그만큼 경제의 성장은 맥주의 소비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우리는 인식할 수 있다. 오늘날 우리나라에서도 곳곳에 맥주공장이 들어서 있다. 그리고 제조되고 경쟁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OB. 크라운 등은 맥주의 굴지기업으로 봐도 되리라. 이 책은 맥주의 역사에 대해 조명하고 있다. 그것도 작가가 현지답사의 형태로 역사의 흔적까지 자세히 제시하면서 우리에게 맥주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영국을 중심으로 일어났던 상면발효 맥주, 그리고 독일을 중심으로 오늘날까지 주류를 이루면서 만들어 지고 있는 하면발효 맥주, 또 천연발효로 이루어지는 맥주 등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맥주에 학문적으로 관심을 가진 사람들은 이 책이 좋은 안내서가 될 듯하다. 책은 한 가지의 상품에 대해 다각도로 조사하고 정리해서 우리들에게 들려준다. 맥주가 인간의 삶과 연결되어 한 문화가 되어 우리들의 곁에 존재함을 보여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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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나의 첫 해외여행은 동유럽 패키지 여행이었다. 체코, 헝가리, 폴라드 같은 나라를 도는 일정이었는데, 잠시 독일 뮌헨을 들렀던 적이 있었다. 패키지 여행이다보니 일전에 몰랐던 사람들로 구성되었는데도 별탈 없이 재미있게 여행을 하고 있어서 인지 뮌헨에서 점심식사 중에 일행 중 한 노신사분이 독일 맥주가 참 맛있는 거라며 우리 모두에게 쏘셨다. 비록 한 잔의 맥주 였지만 정말 시원하게 맛있었던 맥주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여행지의 흥분된 기분탓 일지 모르지만 말이다.
나도 가끔 가족들과 혹은 친구들과 맥주 한잔할 때가 있다. 하지만 여타 다른 술보다 많이 마셔본 맥주도 솔직히 잘 모르겠다. 제조 국가별, 브랜드별, 맥주 종류별로 모두 각자의 맛이 있다고들 하는데 다 비슷한것 같아 그런게 뭐가 중요한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이 책을 보고 나니 맥주 속에도 엄청난 이야기와 문화가 담겨있음을 알게되고 각각의 맥주들의 제조법과 특성이 어떻게 다른지 자세히 알 수 있었다. 특히 독일 맥주가 왜 그렇게 유명한지 설명하고 있기에 그때 그 독일 맥주가 왜 그렇게 맛있었는지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저자는 일본 산토리에서 40여년 근무한 무라카미 미쓰루인데, 생각보다 전문적이고 자세하게 맥주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총 1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맥주의 기원 부터 시작한다. BC 3500~3000년 경 발아시킨 맥아를 알고 있던 수메르인에 의해 메소포타미아에서 발상했다고 한다. 맥주까지도 메소포타미아에서 생겼다고 하니 그곳을 괜히 3대 문명 발상지라고 하는게 아닌가 싶었다. 그 다음은 고대영국의 에일(곡물로 빚은 술)에 대한 장이다. 와인대신 에일이 생긴 배경, 수도사들이 마시던 에일을 양조하게 된 것이 수도원 맥주 양조의 시작이며 원래는 여자가 했던 맥주 양조가 점차 남자로 변했으며 홉을 맥주에 첨가한 여자 양조기술자와 홉을 쓰게 되면서 큰 변화를 맞는 맥주 이야기, 에일의 종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3가지 맥주를 섞어 마시던 풍습에서 유래한 포터, 기네스 사의 흑맥주 스타우트에 얽힌 이야기, 세월이 흘러 에일이 몰락하게 되는 배경, 저자가 직접 다녀온 유럽의 여러 수도원 양조장 견학기 (그곳의 설비 시설, 제조법과 그 특징, 시음기 위주임), 마틴루터와 얽힌 보크 비어 이야기, 금식기간에 허용된 '액체 빵' 맥주 이야기, 가짜때문에 생긴 맥주 순수령, 맥주의 후진 지역이었던 바이에른 맥주가 성장한 이유, 북 독일과 남 독일 맥주의 차이점, 옥토버 맥주 축제 이야기, 필젠 맥주의 성공신화 이야기, 하면발효 맥주와 상면 발효 맥주의 차이, 벨기에 맥주의 특징과 종류, 자연 발효 맥주인 람빅의 특징, 종류와 양조법이 쭉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점점 국제화가 되면서 판도가 바뀌는 세계 맥주 시장의 동태까지 상세히 기술되어 있다. 각 장들이 연결된다기 보다는 각 장마다 큰 제목아래 서술되는 구성이라 조금은 끊기는 느낌이 들었고, 각 장마다 아주 많은 맥주 종류가 나와 나에겐 조금 어렵기도 하고 산만하기도 한 점은 좀 아쉬웠다.
덧붙여서 한국의 맥주에 대한 장도 같이 나와 있어서 누구도 해주지 않는 우리나라 맥주에 대한 이야기를 알 수 있었던 건 참 좋았다. 일제 강점기에 들어온 맥주가 해방과 전쟁을 겪고 어떤 변화를 겪었고, OB와 하이트간의 경쟁하며 변화하는 이야기도 참 재미있었다. 추가로 맥주에 관련된 여러가지 용어와 양조법에 대한 설명이 담긴 미니 사전까지 친절히 실려있기에 읽는데 많은 도움이 되기도 했다.
책에서 말하고 있는 여러 종류의 맥주를 마셔보지 못해 미묘한 차이를 못 느끼는 건 참으로 아쉬웠다. 하지만 흔해 빠지고 별거 없을것 같았던 맥주의 진짜 이야기를 만나게 해준 책이었다. 맥주에 담긴 역사와 문화까지 속속들이 알수 있어서 참으로 유익했고 좋았다. 이 책을 읽고나니 새로운 관점으로 시원한 맥주가 마셔보고 싶어진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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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름 꼽는 맥주의 3대 매력은 거품과 탄산과 역사. 맛있는 맥주를 한 모금 입에 머금고 있노라면 지금 내가 마시고 있는 맥주와 관련된 역사 이야기가 떠오르고 눈 앞에 지도가 펼쳐진다. 난 그 세계를 즐긴다. (이때 누가 말 걸면 화가 난다!) 리뷰어 클럽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리뷰어를 모집한다기에 역사 쪽으로 신청했는데 첫 미션으로 주어진 책이 바로 이 책이라니, 과연 맥주, 너는 내 운명. 이 책에 대해 정말 나는 잘 쓸 자신이 있어,,,, 뭐 이런 생각을 하며 이 책을 읽는 내내 홀짝홀짝 마시며 읽었다.
책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일단 메소포타미아 시절 맥주의 기원에서 시작해서 영국의 에일과 독일의 라거 맥주를 양 축으로 하여 유럽 지역의 맥주 제조사를 통사식으로 다뤄 준다. 즉 자연 발효, 상면 발효, 하면 발효의 역사와 관련 맥주를 설명해 주는 것이다. 이어서 수도원의 액체빵이니 맥주 순수령이니 영국 노동자의 포터 맥주이니 하는 흔한 역사 이야기가 이어진다. 벨기에와 체코 등 특색있는 유럽의 맥주 또한 소개해 준다. 맥주의 원료인 보리나 밀, 홉 재배의 풍토, 기후는 다루지 않는다. 경수 연수 등 수질의 차이도 깊이 언급하지 않는다.
독일 필자가 쓴 다른 맥주역사 서적에 비해 위의 유럽의 맥주 역사 서술 부분은 좀 허술한 편이다. 관련 역사 에피소드의 경우 틀린 부분이 종종 있다. 218, 219쪽의 카를과 후아나 등 합스부르크 왕가 서술 부분은 틀린 부분이 많다. 예카테리나 여제의 맥주 부분은 맥주 이야기만 쓰면 될 것을 그녀의 남자관계는 왜 거론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이렇게 술안주 용으로 역사 속 개인의 삶(특히 여성)이 소비되는 것이 싫다. 또 중간중간 중언부언하는 부분도 있었고 관련 역사 배경을 명확히 설명해 주지 못한다는 인상도 받았다. 예를 들어 한자 동맹, 한자 도시 설명하는 부분의 경우 처음에 한 번 자세히 짚어주고, 다음에 등장할 때에는 그냥 지나쳐도 될 것을 5번도 넘게 등장할 때마다 1,2줄에 걸쳐 계속 같은 설명을 미흡하게 해 주는 부분 같은 것은 읽기에 답답했다.
역사 서술 부분과 맥주 공장 견학기가 산만하게 섞여 있는 부분도 아쉽다. 책 뒤의 참고문헌을 보니 자신이 쓴 책 12권이 목록에 올라있다. 그래서 솔직히, 이 저자가 자신의 기존 책에서 여기저기 짜깁기해서 얼렁뚱땅 책을 쓴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도 든다. 여튼, 유럽의 맥주 역사를 제대로 정확한 지식과 함께 읽고 싶은 독자라면, 별로 이 책을 권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이 필자만의 장점도 있다. 이 분은 그냥 문화사가가 아니라 진짜 일본 산토리 사에서 맥주 제작을 했던 장인이다. 그래서인지 맥주 자체의 맛과 브랜드만 놓고 맥주를 논하는 다른 맥주 서적의 설명에서 더 깊이 들어가서 설명해 준다. 다른 책에서는 살짝 명칭 정도에다가 한 두줄 언급하고 지나가는 상면발효와 하면발효의 방식을 이 저자분은 전문 용어를 써가시며 깊이있게 설명해 주신다. 덕분에 궁금증이 많이 풀렸다.
또 맥주 후발주자이자 제국주의 후발주자였던 일본의 저자답게, 전세계 맥주의 제조와 전파, 수출수입 과정의 역사까지 서술해 주신다. 난 이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메이지유신 당시 앞선 프로이센의 군사기술을 배워오라고 독일에 보내진 일본의 유학생들 중 어떤 사람은 맥주 제조기술까지 배웠다니, 다른 책에서는 절대 못 읽을 내용이다.
그리고 현재 맥주 산업을 분석하고 앞으로의 전망을 도표를 이용해서 보여주고 있는 부분도 흥미로웠다. 2008년 현재 세계 1위 맥주 생산국은 중국이며 2009년 세계 제1위의 브랜드는 중국의 "설화"맥주이다. 맥주라고 하면 독일어권과 미국만 떠올리는 우리에게 좀 뜻밖이지 않은가. 이어서 산업화정도와 인구구성, 문화 성향 등과 맥주 생산과 소비의 관계를 설명해 주는 부분은 다른 책에서는 거의 읽어보지 못한 내용이어서 좋았다. 이렇게 저자의 이력이 책 집필 과정에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책의 마지막에는 부록으로 우리나라 맥주 산업사가 실려 있다. 이는 저자의 허락을 받고 출판사에서 넣은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책의 어디를 보아도 이 파트를 집필한 사람에 대한 정보가 없다. 그냥 편집부 집필인지 아니면 외부 필자가 쓰셨는지 알 수 없다. 이 부분, 지식노동자에 대해 공정한 처사가 아닌 것 같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 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서적을 읽고 작성했습니다.
(만, 제 마음대로 솔직히 썼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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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하면 난 무엇보다 이 사람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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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맞다. 짱구아빠다. 퇴근해서 집으로 돌아오면 꼭 맥주를 마시는 짱구 아빠. 맥주는 또 어찌나 맛있게 잘 마시는지 보고 있으면 그만 침이 꼴깍 넘어갈 정도다. 그리고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듯한 이 한 마디를 추임새처럼 덧붙인다. "캬아~ 퇴근해서 마시는 이 맥주 한 잔! 바로 이 맛에 산다니까!"
이 말이 빈말이 아니었음을 나 역시 사회생활을 하면서 깨달았다. 타는 목을 넘어가는 시원한 맥주 한 잔이 얼마나 이 지치고 곤한 일상을 견딜 힘을 주는 지를 말이다. 짱구 아빠의 말대로 그야말로 맥주는 샐러리맨에게 있어 베프요 일촌이자 절친이아 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이 정도로 가까운 우리 사이이건만 정작 맥주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은 커녕 언제 생겨났으며 어쩌다 오늘날 이런 모습으로 있게 되었는지 그 역사에 대해서도 아는 게 없다. 애정이 크면 클수록 모든 것이 알고 싶어지는 법이라던데, 오호 통재라! 나의 맥주에 대한 사랑은 앙꼬 없는 찐빵이나 다름없는 무늬만 사랑이었나 보다. 난 그저 맥주가 간직한 시원함만 착취하고 있었나 보다.
그래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무관심 속에 일방적 착취만 해왔던 스스로를 반성하는 의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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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 책의 저자 무라카미 미쓰루에게 감사한다. 덕분에 맥주의 기원에서 부터 그 역사까지 세세하게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을 이야기함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장인 정신'이라고 한다. 그렇게 뭔가 하나에 애착을 가지면 세상이 그것을 어떻게 평가하든,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대하든 상관없이 오로지 그 한 길로 걸어가는 성향이 일본에 유독 많다고 한다. 몇 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곳이 참 많은 것도 그 때문이 아니겠느냐 하는 말도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사물 하나에 담긴, 그 씨줄과 날줄처럼 얽혀진 역사와 사연을 복원해내는데 있어서도 일본은 참 남다른 재능이 있는 것 같다. 나는 이걸 요네하라 마리의 '팬티 인문학'을 읽으면서 정말 절실히 느꼈는데, 매일 같이 입지만 늘 무심히 보아 넘겼던 팬티 한 장에 그토록 다양한 역사적 이야기와 인문학적 담론들이 얽혀있을 줄은 요네하라 마리의 그 책을 읽고 처음 알았다. 그것이 너무도 새롭고 또한 방대했기에 책을 읽고 나서 팬티 자체가 경이롭게 보일 지경이었다. 그런데 그 때 느낀 것을 무라카미 미쓰루의 이 책을 읽으면서 또 느꼈다.
이 책은 흡사 '맥주에 관한 모든 것'이라 해도 무방하다. 그래서 그 정도로 상세하게 복원된, 탄생에서 부터 맥주가 지금까지 죽 걸어온 길과 그 역사적 문헌까지 명기해가며 서술된 과거뿐만 아니라 오늘의 맥주 산업에 얽힌 이야기들마저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로 이루어진 이 책을 읽고나면 이제 더 이상 맥주를 바라보는 내 눈은 저절로 달라지게 된다. 즉 내 손에 쥐어진 한 잔 또는 한 캔의 맥주가 그냥 맥주가 아니라 경이로운 아우라로 가득한 맥주가 되는 것이다. 칸트는 일반적으로 미학을 다루었다고 알려진 '판단력 비판'에서 예술의 경이로운 아름다움을 아는 일은 그냥 단순한 감정의 산물이 아니라 오랜 경험과 훈련을 통해 비로소 체득되는 것이라 한 바 있는데 내가 느낀 경이로움이란 게 바로 그와 같다고 할 수 있다. 칸트의 말을 단순히 하자면, '앎의 정도가 미의 척도'가 될 것인데, 이렇게 맥주의 쓴 맛을 내는 '홉'이 원래 부터는 쓰이지 않았다가 고대 영국의 한 여성 양조자에 의해 처음 쓰이게 되었으며(당시의 영국 맥주를 '에일'이라 했는데 그 때는 모든 맥주를 여성들이 만들었다고 한다.) 맥주하면 독일이듯이 그렇게 독일에 널리 퍼진 유명한 맥주 양조장의 기원이 사실은 수도원에 있다는 것과 '스타우트'라든지 '라거'와 같은, 우리에게 친숙한 이 용어들이 사실은 맥주의 역사와 관련있는 것이며 그렇게 맥주 역시도 오늘날 지배적인 '라거' 맥주에 이르기까지 에일에서 캄라 그리고 필젠을 거쳐왔으며 그렇게 이어져오는 동안 로마 때는 맥주가 와인 보다 낮은 취급을 받았으며 처음 홉이 들어갔던 맥주는 맥주의 재료를 독점하고 있던 종교의 힘에 밀려 배척을 받았던 일이나 초서의 작품으로도 유명한 캔터배리 순례가 사실은 맥주 양조장을 번성하게 만든 계기이며 맥주를 놓고 영국과 독일이 서로 알력을 다퉜던 일하며 무라카미 미쓰루가 꼼꼼히 펼쳐내는 시간마다 장소마다 얽혀있는 이런 저런 사연들을 알게되면 자연히 오늘 내 목을 매끄럽게 넘어가는 것이 그냥 맥주가 아니라 이 모든 역사와 이야기로구나 하는 생각으로 정말 맥주가 놀랍고 또 사랑스럽게 느껴지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때문에 더욱 반성하게 된다. 그렇게 오래도록 마셨으면서도 맥주가 정말 어떤 역사와 이야기를 지닌 존재인지는 알려고도 하지 않고 그저 내 타는 목만 축이기에 안달했던 그동안의 날들을, 그렇게 사랑의 이름으로 해갈만 착취했던 그동안의 나를 말이다.
그러니, 이제 맥주여! 홀로 눈물을 흘리지 말라. 이제 나의 모르쇠에 상처받았던 과거의 날들은 다시 오지 않으리니! 다시금 새롭게 바라보게 된 너. 아니, 이제야 진정으로 알게 된 너와 더불어 새롭게 우정의 실타래를 엮어가자꾸나!
그렇게 이 책을 읽고 난 뒤, 바로 잡게 된 한 캔의 맥주에게 난 속삭이며 한 모금을 들이킨다. 목울대를 넘어가는 맥주의 맛이 좋다. 미쓰루가 발효시킨 그 모든 이야기들로 인해 더욱 시원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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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즐겨마시는 술의 대표가 맥주이다. 맥주는 다른 주류와 달리 도수가 낮으면서 갈증도 해결해주고, 가끔은 허기도 메워주는 식품으로 취급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술이 아닌 맥주는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우리에게 소개되어졌다. 맥주, 문화를 품다 이 책은 맥주에 대한 유래와 역에 대해서 자세히 이야기 해주는 책이라고 설명하고 싶다. 맥주를 떠올리면 독일이 떠오른다. 그리고, 유럽 각 나라마다의 독특한 맥주를 생각하게 된다. 왜 유럽, 특히 독일에 맥주가 유행했는지는 독일의 물에 석회가 존재하기 때문에 그냥 마시기는 어려웠다. 그러기에 맥주를 만들어서 음료용으로 마시기 시작했던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독일 맥주는 북부지방과 남부지방의 맥주가 다르다고 한다. 지역색일지도 모르지만, 각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맥주에 들어가는 홉과 밀의 양과 첨가물이 달랐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일본인이 직접 유럽의 맥주공장과 여러 기관들을 돌아다니면서 직접 경험하고, 들었던것을 독자들에게 알려주는 형식으로 되어있다. 특히, 일본의 맥주는 우리에게 너무 친숙하다. 대표적인 기린맥주,아사히,산토리맥주는 어느나라 맥주 못지 않게 질도 좋고 맛도 좋다고 생각된다. 나 역시도 일본맥주를 마시면 깔끔함을 느낄수 있기에 자주 애용하고 있다. 특히, 맥주는 수도원에서 수도사들이 직접 만들었다고 한다. 그들은 종교적인 일을 하면서 맥주와 생선을 생산했다. 그들 나름의 자급자족과 다른 어떤 신분과 달리 특권을 받았기에 맥주를 생산하는데 있어서 많음 혜택을 받았다. 특히, 맥주는 귀족들에게 인기가 있었기에 아무나 마시기는 힘든 술이었다. 그래서, 불법으로 만든 맥주가 시중에 돌았고, 맥주의 질도 떨어졌다. 그래서, 각 나라는 불법맥주에 대한 처벌을 했고, 질 좋은 맥주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했다. 그런 역사 속에서 각 나라를 대표하는 맥주가 만들어지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특히, 소비자의 입맛을 제대로 읽고 파악한 회사는 지금도 존재하면서 그 명맥을 유지하지만, 트렌드를 제대로 읽지 못한 회사는 사라지기도 했다. 맥주가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어진것은 강화도조약을 통해 문호가 개방되면서 일본이 맥주가 처음 우리에게 전해졌다. 그 당시 맥주의 가격은 5일치의 식료품가격과 맞먹을정도로 비싸다. 그러기에 아무나 마실수 있는 것은 아니였다. 지금은 우리의 경제가 발달하면서 맥주는 싸고 쉽게 구매할수 있는 술이 되었다. 그리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맥주가 여럿 존재하고, 소비자의 입맛을 맞춰가고 있다. 이 책은 맥주에 대한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작가가 직접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이야기해 주기에 재밌고 생생한 현장을 느낄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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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맥주, 문화를 품다.(무라카미 미쓰루: RHK,2012) 소통의 윤활유가 되어주는 맥주 이야기.
경남 남해군 삼동면에는 독일 마을이 있습니다. '파독'광부 간호사 출신 주민들이 거주하는 이 마을에는 독일에서 활동하던 광부, 간호사 출신의 40여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답니다. '뼈라도 조국에 묻히고 싶은 마음에 독일에서 한국으로 돌아왔다는 이분들은 떠날때는 한국을 돌아올때는 독일과 함께 돌아와 한국과 독일의 양국 교류의 다리 역할을 하고 계십니다. 이분들이 살고 계신 삼동면 독일 마을에는 매년 10-11월 독일 맥주 축제의 이름을 딴 '옥토버페스트(Octoberfest)'가 열립니다. 독일 뮌헨에서 매년 9월 말에서 10월 초에 걸쳐 행해지는 맥주 축제가 한국의 독일 마을에서 열린다는 점이 특이 합니다. 한국의 옥토버페스트에서는 독일의 맥주 축제를 재현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다양한 양국가의 역사와 문화 행사가 함께 경험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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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 마을과 한국의 옥토버페스트를 잠시 이야기 한것은 맥주를 통해 문화와 역사가 교류하는 현장을 직접 소개할 수 있는 소재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옥토퍼페스트'가 근대사를 이해하는 기회가 되듯이 맥주는 역사를 인식하고 이야기 할 수 있는 흥미로운 소재 가운데 하나입니다.
현재는 지역 맥주에 대한 지도와 함께 신문·잡지에 글을 기고하고, 유럽 맥주 여행 기획과 방송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저자 '무라카미 미쓰루'의 신작 <맥주, 문화를 품다>는 맥주를 매게체로 역사와 문화의 발전사를 이야기 하는 '맥주 문화사'입니다. 생소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맥주가 가지고 있는 문화적 요소들의 발전사를 이야기 함으로써 인류 문화의 발전을 함께 다루는 책이라고 이해하시면 될듯 싶습니다.
책의 구성은 맥주의 기원으로부터 맥주의 발달과 맥주 관련 역사가 총 14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체로 맥주가 전파되어지는 경로를 시대와 지역별로 일치화 시킨 탓에 유럽이 주 무대가 됩니다. 여기에 아마도 한국 출시를 앞두고 추가적으로 수집한 한국 맥주역사 관련의 장이 있어 총 15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부록으로 맥주 미니사전이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맥주, 문화를 품다>는 시대와 나라에 따른 맥주의 특색과 맥주의 역사에 관련된 인물들 그리고 전 세계인이 즐기는 맥주 축제등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맥주 애호가들에게 추천하고픈 책입니다. 왜냐하면 알고 먹는 것이 모르고 먹는 것보다 즐거우며 술 자리에서 이야기 거리를 삼을수 있는 다양한 소재가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맥주 애호가 뿐만이 아니라 독특한 문화사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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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맥주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맥주에 대하여 박학다식하다. 그가 처음 맥주와 깊은 인연글 가지게 된 것은 1961년에 그가 다니는 회사의 사장을 수행하고 유럽의 유명 양조지를 방문하게 되면서부터 그의 '비어 라이제'가 시작된다. 그동안 맥주 제조, 연구, 생산 등 맥주 관련 업무를 하였으며, 지금은 맥주와 관련된 집필과 맥주 여행 기획과 방송 출연 등으로 맥주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정도로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미 1984년에 <세계 맥주 기행>, 1994년에 <지구 맥주 기행>을, 이번에 출간된 <맥주, 문화를 품다>까지 합쳐서 이 책들을 맥주 3부작이라고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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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미쓰무'가 꿈꾸는 것은, " 나는 인류의 역사와 맥주의 에피소드가 씨실과 날실처럼 얽히며 마침내 장대한 '맥주 이야기'로 완성된날을 꿈꾼다." (p.8) 그런 의미에서 <맥주, 문화를 품다>는 그의 꿈의 일부를 적어 놓은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맥주의 기원에서부터, 맥주가 각 시대에 따라, 지역에 따라 어떻게 발전하였는가를, 그리고 맥주마다 어떤 생산 공정을 통해서 만들어지는가를, 오늘날의 맥주의 생산량 등을 자세하게 이 책 속에 담아 놓고 있다. 서양의 술이라고 하면 와인을 가장 먼저 생각하고, 와인에 관한 책들은 많이 나와 있지만, 그에 비하면 맥주에 관한 책은 다소 적지 않은가 생각된다.
맥주의 기원은 기원전 3500년전에서 기원전 3000년경 메소포타미아에서 발상하였음을 슈메르인의 점토판을 통해서 알 수 있지만, 그것이 명확하지는 않은 것이다. 아마도 그 이전일 수도 있는 것이다. 수메프인의 맥주 제조법은 이미 보리를 이용한 맥주 8가지, 밀로 만든 맥주 8가지, 혼합곡물로 만든 맥주 3가지가 있었으나, 지금의 제조법과는 다르다. 함무라비 법전에는 맥주에 관한 벌률이 새겨져 있기도 하니, 그 당시에 맥주가 존재한 것은 기록으로 충분히 증명이 된다. 이집트에서도 맥주가 제조되었다. 이집트, 라틴 지식인들에게 와인은 고급술로 성직자에게 올리는 술, 맥주는 일반 서민이 마시는 술이라는 생각이 짙었기에 아무래도 와인보다는 그 위치가 낮았다고 볼 수 있다.
맥주의 씁쓸한 맛을 내는 홉은 독일의 바이에른 지방에서 처음 재배하게 되었으니, 그 이전까지의 맥주는 에일을 빚어서 양조한 것이다.
18세기 초에는 인기있는 맥주 3종류를 섞어서 마셨는데, 이 3종류의 맥주를 섞은 제품이 개발되기도 했다. 중세의 수도원하면 포도주를 떠올리게 되는데, 수도원에서도 맥주를 제조하였던 것이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게 되니 그 많은 사람들에게 와인을 주기 보다는 맥주를 주기 위한 목적에서 였다. 그래서 저자는 유럽의 많은 수도원을 돌면서 그 곳의 맥주를 연구하기도 했다
맥주하면 독일이 떠오르듯이 저자도 맥주 공부를 하기 위해서 뭔헨에 머물렀던 적이 있다. 그래서 북독일과 남독일의 맥주의 맛의 다름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그 맛의 차이는 맥주의 진한 맛과 강한 맛의 균형감이 맥주의 맛을 좌우하는 것이다.
19세기 전반까지 맥주 양조기술의 모범이었던 에일, 19세기 말의 담색 맥주, 20세기의 라거 맥주. 그리고 제 2차 세계대전 직후의 미국을 선두로 한 맥주 산업의 발달, 20세기 말부터는 맥주의 후진국이었던 중국이 맥주 생산량에서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의 생산국이 되었다.
저자는 이런 내용의 글들을 자료 수집과 신문 기사 등을 인용하여 근거를 제시하기도 한다. 그런데, 서양의 맥주 산업 못지 않게 궁금한 것은 우리나라에서의 맥주 산업의 발달 과정인데, 책의 끝부분에는 '한국의 맥주와 생활'에 대해서 덧붙여 놓았다. 우리나라에 맥주가 처음 들어온 것은 1876년 강화도 조약이후에 일본에서 삿포로 맥주가 처음 들어 왔고, 이 맥주는 부유층이나 상류층의 술일 정도로 귀한 술이었고, 1920년대의 맥주 한 병의 값이 4~5일치 식료비와 맞먹었다고 한다.
이처럼 맥주의 발상, 맥주의 변천과정, 어떤 맥주 제조방법이 개발되고, 다른 맥주 제조방법이 개발되면서 이전의 제조방법이 쇠퇴해가는 과정, 시대마다 맥주가 누렸던 술로서의 위상 등을 살펴 본다는 것은 그 시대의 식생활이나 문화, 사회상을 살펴 볼 수 있는 것이기에 이 책을 통해서 맥주의 역사도 알고, 맥주의 발달이 가져다 준 문화도 엿 볼 수 있어서 이 책은 유익한 정보와 지식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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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를 소재로 한 책을 보고 처음부터 반가웠던 것은 아니었다. 그 이유는 그저 술을 잘 즐기지 못하기에, 술에 관련한 이야기는 그다지 흥미를 끌지 못한다. 난 맥주 한 잔, 기분 좋으면 두 잔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딱 그 선에서 가볍게 목을 축이는 정도이다. 그러니, <맥주, 문화를 품다>라는 제목의 이 책, 그다지 호기심을 끌지는 못했다. 그런데 한 번 펼치기 시작하자, 술술 읽힌다. 막연했던 선입견이 무색할 정도로 무척 흥미롭게, ‘맥주’ 아니 맥주를 둘러싼 문화, 역사 이야기에 흠뻑 취했다. 기쁨과 환희의 순간 맥주를 찾는 이유를 공감하지는 못하였지만, 맥주가 품은 문화, 그리고 맥주와 함께한 인류의 역사, 그중에서도 유럽사가 무척 흥미로웠다. 특히 수도원에서 맥주를 만들었다는 사실, 맥주와 수도원의 상관관계가 가장 흥미진진했다. 수도원하면 그저 ‘포도주’일 것이란 등식이 깨지면서, 유럽사가 전혀 달리 다가왔다. 특히, 독일을 중심으로 한 맥주의 역사, 그리고 시대와 나라별 맥주의 다양성이 끊임없이 호기심을 자극하였다. 전혀 예상 밖의 흥미진진한 이야기, 여러 용어들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뭔가 신나게 여행을 하는 느낌이었다. 이야기 속 맥주는 내겐 분명 생소한 것이다. 내가 마신 맥주라면 가장 일반적으로 진열되어 있는 그러한 맥주들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그 각각의 맛의 차이를 구별하면서 선호하는 맥주도 없다. 내겐 맥주는 그저 맥주일 뿐이었다. 그것은 내가 얼마나 맥주에 문외한인지를 보여줄 뿐이다. 그런데 책 속에 소개되는 맥주들이 궁금해진다. 그러잖아도 요즘 마트에서 색다른 맥주, 수입된 맥주들을 사와 집에서 술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동생과 즐기기 시작했다. 아직도 맛의 차이, 선호에 대한 구별 없이 동생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정도이지만, <맥주, 문화를 품다>가 있어 앞으로 이야기가 더욱 흥미진진해지고 풍성해질 듯하다. 절묘한 시기에 내게 온 <맥주, 문화를 품다>는 무척이나 색다른, 진귀한 경험이 선사해주었다. 맥주를 통해 본 역사, 그 흐름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더불어 우리의 전통주, 막걸리, 동동주에 대해 아쉬움이 강해졌다. 이미 세계인의 음료인 ‘맥주’의 역사와 문화를 만나다보니, 우리가 잃어버린 역사, 그 공백이 커다랗게 다가왔다. 그리고 과연 우리에게 ‘술’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되묻게 된다. 술로 인해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사고들을 접하다보면, 그저 술이 반갑지만은 않다. 기쁨과 환희의 순간 함께 했던 맥주, 그리고 기타 다양한 종류의 술, 그것이 야기한 삶의 깊은 수렁, 그 이면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맥주의 역사를 쫓다보니 그 이야기 속 우리의 또 다른 역사가 눈에 들어온 듯하다. 덧붙여 ‘맥주’, 이젠 더욱 다양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길 소망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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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을 허무는 소통의 매개체, 맥주와 함께 하는 세계 문화 견문록"
사실 너무 익숙한 것에 대해서는 너무 모르는 경우가 많다. 우리 일상을 체우고 있는 것들에 대한 과거를 알아가는 재미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술 역시 그 중의 하나다. 어둑한 저녁 퇴근길 포장마차에서 기울이던 맑은 소주잔, 보글보글한 거품과 톡쏘는 맛이 일품인 맥주, 진한 풍미를 지닌 와인까지 우리의 일상은 술과 아주 깊게 연관되어있다. 사실 와인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깊은 관심을 가지고 꽤 많은 동호회도 활동하고 있다. 그렇지만 맥주에 대해서 깊게 알고자 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것 같다. 와인보다 몇배는 우리에게 익숙한 맥주이지만 그 명칭과 역사에 대해서 아는 사람을 찾기 힘들다.
이 책은 맥주에 관한 책이다. 맥주의 역사와 문화를 아주 상세히 설명해 주고있다. 우리가 편의점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맥주가 인류의 역사와 그 기원을 같이한다는 것에 놀라게 될 것이다. 특히 맥주의 기원, 시대와 나라에 따라 맥주의 특색, 전 세계인의 맥주 축제, 맥주에 대한 기본상식까지 맥주의 거의 모든것을 담고있다. 세계 곳곳의 맥주 양조장과 양조장을 가진 수도원 방문기를 통해 독자에게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이미 두권의 맥주여행기를 쓴 저자답게 각 나라와 양조장별 맥주 특색과 상세한 설명들이 그곳에 가보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히게 만들기도 한다.
흥미롭게도 일본작가의 책이지만 마지막 부분에 '한국의 맥주와 생활'이라는 소재목으로 한국의 맥주문화를 다루고 있다. 한국에는 고유의맥주가 없다고 한다. 조선 영조때 보리로 만든 술에 대한 기록이 있지만 지금의 맥주와는 전혀 다른 술이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맥주가 처음 한국에 들어온 것은 개항 이후였다. 즉 강화도조약 이후 일본 맥주가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후 우리나라 맥주산업의 변천사를 다소 자세하게 다루고 있고 지금 한국의 맥주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오비와 화이트 맥주까지 이야기 한다. 세계속의 맥주 이야기도 물론 흥미롭고 재미있었지만 짧은 역사지만 우리나라의 맥주 이야기도 꽤 흥미로웠다.
마지막으로 '맥주 미니 사전'을 통해 맥주에 관한 용어를 쉽고 상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주류업계에 종사하지 않으면 쉽게 접할 수 없는 용어들 이지만 한번쯤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인 것 같다. 이 책을 읽는동안 맥주가 어떻게 우리 삶속으로 파고 들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우리 조상의 삶에서 변화해 왔는지를 알 수 있는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세대가 많이 변해서 그 비중이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중요한 매개체가 바로 술이다. 개인적으로도 술을 즐기는 편이다. 많이 마시지는 않지만 술이주는 순기능을 최대한 이용하려는 사람중의 하나다. 물론 주로 접하는 술은 국민술인 '소주'이지만 맥주역시 빠질수 없는 대중적 술임에 분명하다. 술에 대한 스토리는 무궁무진한 것 같다. 그것을 하나하나 알아가다 보면 우리의 삶이 그대로 묻어있다는 것에 놀라게 될 것이다. 맥주에 대한 역사와 이야기를 듣고 싶은 분이라면 이 책이 딱 어울리는 책일 것 같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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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지도 가깝지도 않지만 늘 함께하는 술 나에게 술에 관한 에피소드가 있다. 평소 술과 친하지는 않지만 술 문화에는 마음을 열어두고 있던 나에게 사람들과의 소통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술은 하나의 장벽과도 같은 것이었다. 한국사회에서 술을 마시지 못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제약이니 알 만한 사람들은 모두 알 것이다. 어느 날 자주 만나던 지인에게 ‘술 한 잔’ 하자고 제의했다. 그 사람은 옳거니 오늘은 마음껏 마실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술자리에 나왔지만 그야말로 한 잔에 그치는 나를 두고 다시는 같이 술 마시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그런 후 그 사람과 우연이라도 술자리에 동석하게 되면 그 사람이 나에게 술잔을 건네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여전히 술과 나는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한 때는 술 마시는 양을 늘려 보고자 애를 쓴 때도 있지만 그것 역시 허사였기에 이젠 더 이상 술과 씨름하지는 않는다. 이렇게 된 후 가장 아쉬운 점이 사람들과 소통의 자리가 줄어든 것이다. 술과 일상 그리고 그 일상의 폭과 깊이를 더해주는 술 문화는 그렇게 멀어지게 된 것이다. 그렇지만 간혹 그 한잔이 생각날 땐 혼자서 한잔씩 하곤 한다. 그렇게 술이 주는 순기능은 사람들의 삶에 깊이 뿌리 내리고 있고 이는 이후에도 계속 유지되리라 생각된다.
사람이 살아온 흔적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는 의식주와 관련된 무엇 하나 사람들의 일상과 깊은 관계를 맺어온 문화와 떨어질 수 없다. 어느 것을 선택해서 그와 관련된 역사를 찾아본다면 모두가 인류의 역사와 맥을 함께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술 역시 마찬가지다. 아니 술만큼 사람들의 생활 전반에서 영향력을 발휘한 것을 찾기 힘들지도 모른다. 그 중에서 술이라 하면 먼저 떠오르는 ‘소주’와 ‘맥주’는 보통 사람들의 삶에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맥주, 문화를 품다’는 그런 술중에서 맥주에 초점을 맞추어 사람들의 역사와 맥주의 상관관계를 찾아가는 책이다. 약관의 나이에 일본의 대표적인 맥주회사인 산토리에 입사하고 이후 맥주에 대한 지대한 관심으로 이미 ‘맥주전래’와 같은 책을 펴냈던 저자 ‘무라카미 미쓰루’는 이 책에 맥주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자 했다.
술의 역사를 거슬러 가면 5천 년 전 인류문명의 발상지인 메소포타미아까지 올라간다. 술과 사람들의 인연이 그토록 깊다는 말일 것이다. 이후 식량재배 기술이 늘고 또 자연 속에서 발효되는 곡식을 살피는 과정에서 맥주에 대한 기술을 습득한 사람들이 술을 만들고 이 술이 종교와 결합되며 전쟁이나 민족의 대이동에 의해 전 세계로 펴지게 되는 과정을 찾아 역사의 흐름을 따라가 보는 것으로 맥주의 역사를 찾아본다. 특히, 이는 맥주의 본고장이라고 하는 유럽에서 맥주의 변천사는 곧 인류의 역사와 맥을 함께한다는 점을 확인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 책 속에서 흥미로운 점 몇 가지를 발견한다. 종교의 본산이라고도 할 수 있는 수도원과 맥주의 관계 그리고 2000년대 말에 와서 중국의 맥주회사 세곳이 세계 10대 맥주회사에 올랐다는 점이다. 또한 이제 갖 100여년이 넘은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 맥주가 사람들의 일상에 파고들어 이제는 술이라고 할 때 소주와 맥주로 양대 산맥을 이룰 정도로 발전해온 과정도 흥미롭다.
술과 친하지도 않고 그다지 관심도 없는 사람에게 이 책은 그리 가깝게 다가오지 않지만 맥주를 주테마로 살피는 인류의 역사는 흥미롭다. 술을 팔아 재정을 확보하면서도 때론 금주령으로 단속하고 건강에 해롭다고 절재를 요구하면서도 여전히 높은 세금을 부과하는 술이지만 그래도 술은 각박한 사람들의 삶에 쉼과 여유를 주는 훌륭한 매개자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맥주와 인류의 공존은 아마도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