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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으로 인해 한 나라 또는 대륙의 이미지가 형성되거나 바뀌는 경우가 있다. 정해종님의‘디스 이즈 아프리카’도 그런 경우의 하나이다. 아프리카 미술 전문 기획자라는 이름에 걸맞게 저자는 이 책의 표지를 한 부시먼 아티스트의‘남자와 두 마리 개’라는 제목의 동화 같은 그림으로 꾸몄다. 이 영향 때문에 나는 아후로 꽤 오래 아프리카라는 말 앞에서 미술관을 연상하게 될 것 같다. 태고(太古), 원시(原始), 비경(秘境) 등의 수식어를 유보해 둔 채. 제목을 통해 알 수 있듯 이 책은 아프리카 기행기이다. 아프리카에는 무엇이 있을까? 해외 여행은커녕 비행기를 한 번 탄 적도 없는 나 같은 사람에게 시인이자 아프리카 미술 전문 기획자인 저자 같은 여행가들은 구 한말 일본에 파견되었던 문물시찰단인 신사유람단 같은 존재이다.
아프리카에는 사막이 있고 평원이 있고 눈이 내리기도 하는 남아공의 웨스턴케이프라는 주(州)가 있고 빙하를 품고 있는 킬리만자로 산이 있고 도시 전체가 거대한 정원처럼 느껴지는 짐바브웨의 수도인 하라레가 있다.(하라레는 잠들지 않는 땅이란 뜻을 가진 도시이다.) 그런가 하면 음악을 좋아하는 나에게 빼놓을 수 없는 모르나란 음악 장르도 있다.(모르나는 포르투갈의 파두와 서아프리카 음악 등이 섞인 퓨전 음악이다.) 저자는 아프리카 자체가 자신의 인생의 헛걸음일 수도 있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아프리카를 신비와 공포에 싸인 미지의 장소로 표현한다. 그리고 쇼나(Shona: 짐바브웨의 부족 이름) 조각이라는 바이러스에 무병(巫病)에 걸리듯 걸렸다는 저자! 저자로 하여금 잘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내게 하고 퇴직금을 밑천 삼아 생면부지의 땅 아프리카로 향하게 한 것이 바로 이 쇼나 조각이다.
쇼나 조각가들에게 돌은 매우 신성한 물질이며 짐바브웨의 국호 자체가 돌로 만든 집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짐바브웨는 그레이트 짐바브웨라는 거대한 돌 유적지에서 따온 것이며 그 문화적 유산을 계승한 것은 짐바브웨 인구의 70퍼센트를 차지하는 쇼나인들이다. 그런데 저자는 쇼나 조각에 매료되었다고 하지만 나에게는 영혼에 대한 체계적 숭배도, 신학도, 성전聖典도, 계율도, 제도도, 종교적 권위도 인정하지 않는 그들의 종교에 깊은 공감과 호기심을 느꼈다. 저자의 설명을 통해 아프리카에 신비하고 영묘한 무언가가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생각을 길어올리는 것은 나만의 일일까? 저자는 이런 말을 한다.“내가 어쩌다 이곳에 와 있는 걸까. 여기서 난 또 무슨 일을 하고 싶은 것일까.”..그런데 이 말 역시 나에게는 아프리카에 대한 사랑, 믿음의 다른 표현으로 보인다.
여러 글 가운데 두 수용소에서 생긴 일에 나오는 로벤 섬 이야기는 묵직함으로 다가왔다. 로벤 섬은 넬슨 만델라가 18년을 복역했다는 감옥이 있는 섬이다. 사연인 즉 아파르트헤이트에 저항했던 정치범들이 유일한 여가활동으로 축구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탄원을 해 이루었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를 듣고 나니 아프리카 축구가 남다르게 느껴진다. 만델라는“우리는 축구를 통해 저항과 단결을 도모했다.”고 말했다고 한다.‘No Picnic on Mt. Kenya' 이야기 역시 많은 생각 거리를 제공한다. 이 등정기는 상금이 걸린 알프스 몽블랑 등반에 의해 야기된 근대적 등산 기획을 의미하는 알피니즘과는 많이 다른 이야기이다. 그러나 가장 철학적이고 사색적인 이야기는 시간 이야기이다.
시간에 대한 성찰, 수백만 년 전에 별들이 보낸 빛을 이제야 받아본다는 말, 부시먼들이 남겨놓은 수만 년 전의 흔적들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라는 저자의 말은 우주적 메시지라 해도 좋다. 그런 메시지는 아프리카인들의 탈세속적인 느긋함과 우리의 조급함이 대비되어 더욱 선명하게 다가오는 것이 사실이다. 앞서 시원(始原)이라는 말로 아프리카를 수식했지만 그 말은 세속화되어 쓰기 망설여지지만 원조(元祖)라는 말의 다른 이름이다. 피카소는 ’아비뇽의 처녀들‘에서 처녀들의 얼굴에 아프리카 가면의 이미지를 접목시켰고 숱한 미술 유파가 아프리카의 이미지를 차용한 사실은 아프리카의 위대성을 잘 보여준다.“아프리카판 오리엔탈리즘에 빠지지 않으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여행이 아닐까요?(공부하듯 배워야 할 아프리카!)”란 말로 ’디스 이즈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을 보인 것이 나는 다행으로 생각된다.(가만히 앉아서 귀한 아프리카 미술을 감상하고 느끼게 해준 공에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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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볼때 책의 내용의 중요하지 책의 겉표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책의 겉표지는 책을 선택함에 있어서 중요한 역활을 한다고 생각하다. 이책은 책 겉표지 부터 마음에 들었고, 다른책은 겉장을 넘기면. 연주색 주황색 파랑색의 속표지가 두장이 나오기 마련인데, 이책의 겉장을 넘기면 파스텔톤의 무지개 빛깔을 이루는데 뭐라고 해야 하나 마음을 매우 평안하게 하는 그런 매력이 있었다.그래서 이책은 겉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아~ 내맘에 들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이책은 아프리카 기행 에세이 책이다. 내가 생각하는 기준에서 기행 에세히 책이라면 책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내가 그곳에 있는것처럼 경험할수 있게 만들어 준책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디스이즈 아프리카는 정말 그에 딱 맞는 책이 아닌가 생각한다. 어떤한 부분을 설명할때 꼭 내가 거기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만들고 책 곳곳에 들어가 있는 사진들은 정말 작가의 의도를 느낄수도 있었으며, 책을 통해서 아프리카의 문화, 전통, 역사, 아프리카인들의 특성까지 어렵지 않게 느낄수 있는 책이다.
각각의 챕터는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게 쉽게 읽을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짐바브웨라는 나라에 대해서 많이 알게되었다. 옛날 뉴스에서 떠들석했던 어느 나라에서 돈이 너무 흔해 조단위의 돈이 상용됐던 얘기를 들을수 있었는데 그게 군부정권의 독재하에 있던 짐바브웨의 얘기라는 것을 알게되었고, 아프리카의 음악,맨발의디바 세자리아 에보라가 부르는 베싸메무쵸는 그녀에게서만 나오는 느낌, 책을 보다가 궁금해 검색해서 세자리아 에보라의 노래를 찾아서 들어보기도 했다. 그리고 사진정리중에 찾았다는 경계의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아이의 사진을 통해서 작가가 대단하다는 생각도 했다. 이런 작가의 배짱있는 여행을 할 자신이 나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이책을 통해서 더 간접적인 여행에 빠진듯 하다. 그리고 느릿느릿한 아프리카의 시간관념, 한번도 그렇게 해도 될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한 자전거 펌프로도 자동차 차바퀴에 공기를 넣을수 있다는점등등 통해서 너무 빠른생활에 젖어 들었고, 너무 틀에박혀 살고 있지 않는가라는 자기 반성도 하게 됐다. 한번도 접해본적이 없는 아프리카의 미술 쇼나조각, 그리고 그안의 신비로운 건축술까지.. . 그리고 사진과 쓰여있는 작가의 생각이 드러난 부분은 너무 멋져서 여기에 적어보고 싶다.< "인간의 모든 불행은 단 한 가지, 방에 앉아 고요히 휴식할줄 모른다는 데서 비롯된다" 는 파스칼의 말을 옹호해오다, 케이프타운에 와서 처음으로 반박했다. 낮은 구릉을 따라 걷는 일이 서재에서 차를 마시는 일보다 훨씬 사색적이며, 햇빛과 바람에 나를 맡기는게 책을 베고 한가롭게 오수를 즐기는 것보다 더 행복했다. 텅 빈 해안은 내게 그림자와 대화하는 법을 일깨웠고, 테이블마운틴은 자발적으로 선택했던 것들의 소중함을 가르쳤다. 그러니 이곳에서 게으름데 대해 찬양하지 말것이며, 휴식을 미덕으로 여기지도 마라>
전혀 접해본적이 없는 아프리카라는 나라에 대해서 다양한 시각으로 쓰여진 이책을 통해서 간적접 경험을 할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소설책을 읽을때 그런 느낌이 드는 책이 있다. 책장을 넘길수록 너무 아까울때, 이책이 그랬다. 책장이 넘기면 또 무슨내용이 있을까? 근데 너무 빨리 책장이 넘어간다라는 그런 느낌을 주는 책이었다. 정해종 작가님의 <터치 아프리카>라는 책도 한번 읽어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