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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한 인적·물적 네트워크, 실크로드를 새로이 되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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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대부터 중세까지 방대한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이뤘던 실크로드에 관한 인문교양서 3종이 나왔다. 실크로드 자연환경·유물과 유적·종교·생활 문화를 650컷의 사진 중심으로 엮은 <실크로드>, 피터 프랭코판 옥스퍼드대 비잔티움 연구센터 소장의 신작 <미래로 가는 길, 실크로드>, 그리고 2017년 한국어판이 나온 프랭코판의 밀리언셀러 <실크로드 세계사>가 그렇다.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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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대부터 중세까지 방대한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이뤘던 실크로드에 관한 인문교양서 3종이 나왔다. 실크로드 자연환경·유물과 유적·종교·생활 문화를 650컷의 사진 중심으로 엮은 실크로드>, 피터 프랭코판 옥스퍼드대 비잔티움 연구센터 소장의 신작 미래로 가는 길, 실크로드>, 그리고 2017년 한국어판이 나온 프랭코판의 밀리언셀러 실크로드 세계사가 그렇다. 모두 역사와 언어·문자 부문에서 실력을 인정받아온 이재황 번역작가가 맡았다.

나는 개중에 225×286판형에 2.4의 묵직한 무게감을 가진 실크로드를 골랐다. 이 책은 이탈리아 현지에서 7개 언어로 동시 출간된 것으로 한국어는 4000부 한정판으로 제작됐다.

 


우선 한눈에 선명한 화질과 색감이 범상치 않다. 사진만 훑어보더라도 당시의 실크로드의 극적인 풍경과 화려한 문명의 이미지가 생생하게 다가온다. 모르긴 해도 이탈리아 현지에서 인쇄해서 한국으로 보내준 이유도 사진의 원본이 유출되지 않게 하기 위함이 아닐까.

필자는 총 80여명에 이른다. 이탈리아, 프랑스, 러시아, 영국, 중국, 일본 등 다양한 국적의 학자들이 고고학, 언어학, 미술사학, 교회사학, 건축학, 천문학까지 다방면에 걸쳐 실크로드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지역적 범주도 아프리카와 유라시아, 중앙아시아와 한반도 그리고 일본에 이르기까지 세계 학계가 실크로드라는 공통의 지식체계를 한 권에 오롯이 담고 현대에 계승하고 있다. 가령 경주 남산에 있는 8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칠불암 마애석불도 소개(154)되어 있다.

 

경주 남산에 있는 8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칠불암 마애석불(왼쪽 아래)이 소개되어 있다.

 

편집 총괄자 수전 휫필드는 책의 서문에서 “‘실크로드는 없었다고 단언한다. 이 말인즉 실크로드라는 용어는 1877년 처음 도입되어 20세기에 널리 쓰이게 된 현대적 명칭이라는 뜻이다.

실크로드는 서기전 200년부터 서기 1400년까지 아프로유라시아 대륙 일대의 전개된 교역과 교류를 가리킨다. 실크로드의 핵심은 “‘경계를 넘는 교류라는 것이 이 책을 통괄하는 하나의 관점이다.

 


각국의 필자들은 대초원, 사막, 해양에 이르기까지 자연환경과 실크로드의 시간을 살아갔던 사람들의 문화와 고고학적 유산을 사진과 상자 글로 소개한다. 세심하게 제작한 지도 위에 당대 사람들의 사상과 물질문화가 어디에 정착했고 어느 바다에 침몰했으며 주요 교역로를 따라 유통된 것은 무엇이었는지 살필 수 있도록 했다.

귀한 사진을 구경하는 맛은 물론이거니와 실크로드의 지리적 환경을 둘러싸고 발전한 특색 있는 문화를 알아가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이를테면 타클라마칸사막 같은 건조한 곳에서 피륙이 더 많이 온전하게 출토되었는데 이는 자재 산지에 대한 편견을 낳았다는 것 등이다.

책은 비유럽 중심의 시선에서 실크로드를 조망함으로써 실크로드를 둘러싼 고대사가 세계사의 주변부가 아니라 강력한 중심이었음을 보여준다.

 

 

아쉽게도 당대의 한반도를 둘러싼 서술은 빈약하기 그지없다. 가령 한반도의 아이들은 이집트 유리 가마에서 만든 오색 목걸이를 목에 걸었다(387~388쪽)라든가, "한반도 왕국 출신의 젊은 여성들은 부유한 중국 가정에서 몸종이나 첩이나 예능인으로 삼기 위한 수요가 매우 많았다. 이들은 산둥에서 거래됐다(415쪽)"는 식으로 스치듯 언급하고 지나가는 부분이 많아 당시 우리는 실크로드의 변방이었음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찾아보기'에서 '한반도' 항목에 20여 쪽이 나열되어 있다).

오늘날 우리는 유라시아를 철도로 연결하고 교역을 확대하는 등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1600여 년간 지속되었던 실크로드를 되돌아보고, 그 속에 깃든 지역의 번영과 문명의 발전에 관한 영감을 얻을 수 있다면 새로운 시대를 여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는다.

YES마니아 : 로얄 h*******c 2019.11.20.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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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떠날 실크로드 여행을 위한 지침서
"언젠가 떠날 실크로드 여행을 위한 지침서" 내용보기
언젠가부터 실크로드 지역 국가들, 특히 중앙아시아에 관심이 생겨 관련 서적들을 읽다 도달하게 된 책입니다. 내용과 구성 모두 훌륭하고 특히 생생한 사진이 있어 더욱 좋네요.제가 사는 지역의 공공도서관은 정가 5만원 이상 도서는 구매요청할 수 없어서 구매했는데 막상 사고보니 소장가치가 충분한 책이라 만족합니다.   다만 사은품 굿즈인 멀티 겸용 선풍기는 너무 실망스럽습니
"언젠가 떠날 실크로드 여행을 위한 지침서" 내용보기

언젠가부터 실크로드 지역 국가들, 특히 중앙아시아에 관심이 생겨 관련 서적들을 읽다 도달하게 된 책입니다.

내용과 구성 모두 훌륭하고 특히 생생한 사진이 있어 더욱 좋네요.

제가 사는 지역의 공공도서관은 정가 5만원 이상 도서는 구매요청할 수 없어서 구매했는데 막상 사고보니 소장가치가 충분한 책이라 만족합니다.  

 

다만 사은품 굿즈인 멀티 겸용 선풍기는 너무 실망스럽습니다.

굿즈때문에 구매한건 아니지만 최소한의 실용성은 있어야 하는데 사무실에서 쓰기에는 너무 큰 소음과 (받침대에 놓고 쓰면 더 커짐) 얼굴 가까이에 대야 바람이 느껴지는 역한 성능이라 도저히 탁상용으로는 쓸 수가 없는 물건입니다.

라이트 불빛도 휴대폰만 못하구요. 그냥 흔한 휴대용 선풍기 하나 또 늘었다 생각하렵니다.

s***2 2020.07.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