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없는 선택과 운의 연속
사람이 각자의 삶에 있어 어느 정도의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러니까... 개인의 선택, 그리고 그 선택에 따른 노력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말이다. 이 책의 저자 에이모 토울스는 "우리에게는 아주 짧은 기간 동안 한 줌밖에 안 되는 선택지 중 하나를 고를 기회가 몇 번 주어질 뿐이다.(484)"라고 말한다. 이러한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 것 조차도 인생의 은총이자, 우리에겐 크나큰 희망으로 다가온다.
우리의 세상은 선택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보다는, 운으로 결정되는 것들이 더 많은 것 같다. 당장 우리 나라만 해도 그렇지 않은가. 금수저, 흙수저, 이런 말들이 다 태어날 때부터 쥐고 있는 운에 관한 냉소적이면서도 재미있는 표현들이 아니겠는가. 이 에이모 토울스의 소설, <우아한 연인> 속에서 팅커와 케이트가 서로를 사랑하면서도 계속되는 우연의 장난으로 이어지지 못 하는 것처럼, 운이라는 건 우리의 삶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
인물들은 자기가 쥐고 태어나지 못한 운을 타고난 인물들에 질투를 느끼고 그들을 부러워하기도, 그리고 그것이 부정한 것일 지라도 다양한 수단을 사용해서 그 운을 획득하고자 노력하기도 한다. 후자의 대표적인 경우가 소설 속의 팅커 그레이라는 인물인데, 그는 자신의 인격을 팔아 뉴욕에서 손에 꼽힐 정도의 부를 축적한다. 이 작품을 읽고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가 생각난다고 말을 하는 이유도, 이 팅커라는 인물이 개츠비랑 꼭 닮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개츠비가 살던 시기보다 약 100년 쯤 후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작품이지만, 뉴욕이 여전히 꿈과 희망의 도시로 그려진다는 점은 변함없다. 사람들은 미국 각지에서, 아니 세계 각지에서 하늘을 뚫을 듯한 고층건물들을, 밤하늘을 밝히는 불빛을, 그리고 끝없이 이어지는 브루클린 다리를 보고 그에 홀린 듯 뉴욕으로 건너온다. 그러나, 뉴욕에서의 삶은 녹록지만은 않다. 마치, 뉴욕이 꿈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의 수를 정해두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타고난 운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선망의 대상이 된다. 운을 지니지 못 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단순한 노력만으로 그들을 따라잡을 수 없음을 안다. 그래서 그들은 인격을 팔아서 성공을 산다. 팅커의 경우는, 성을 팔았다고 볼 수 있겠다.
<위대한 개츠비>에서 피츠제럴드가 그리는 뉴욕에는 희망이 없었다. 빈자들은 부자들을 뒷받침하는 부의 시스템 앞에서 처참히 파멸된다. 그리고 부자들만이 위선적인 태도로 계속 살아가게 된다. 그러나, 이 책은 "목표를 향해 차분히 나아가는 사람들이 밝히 불빛(471)"으로 가득찬 뉴욕을 여전히 정직과 노력이 통하는 도시로 그린다. 등장인물들은 모두, 꿈을 가지고 산다. 가진 것이 많던지, 적던지 간에 말이다. 그리고 다들 자신을 꿈을 향한 선택과 노력을 한다. 특히, 중산 노동계층 출신의 두 여자 등장 인물들, 이브랑, 주인공이자 서술자 케이티는 매우 독립적이고, 의지적인 인물로 나온다. 가난한 편이지만, 이브와 케이트는 그것에 좌절하지 않는다. 이브는 모든 것을 뒤에 버려두고 홀로 서부로 떠나버린다. 케이트는 좌절을 했다가도, 자신에게 예쁜 옷과 맛있는 식사, 그리고 혼자만의 책 읽는 시간을 선사함으로써 슬픔에서 헤어나온다. 옛날 동화 속에서나 나오던 가녀린 여자주인공과는 거리가 멀다.
또, 이 책은, 많은 것을 가진 자라고 해서 행복하게 탄탄대로만을 걷는 게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가진 게 많은 자들 또한 각자의 책임과 그에 대한 부담을 느낀다. 월러스는 자신이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전쟁에 참여한다. 앤 그랜딘은 뉴욕을 쥐락펴락할 수 있는 부자이지만 그녀 또한 불행한 과거를 딛고 일어난 사람이며, 그래서 지위는 낮지만 스스로 노력하는 자들을 존경할 줄도 아는 여인이다. 팅커는 어떤가. 부와 지위 모두를 얻었지만 위선적인 삶의 무게를 깨닫고 생명력을 찾아 결국 떠나지 않는가.
이처럼 이 소설은, 우리들에게 따뜻한 시선을 던진다. 세상은, 그렇게 절대적으로 불공평하지만도 않다. 우리의 삶은 선택과 운의 연속이지만, 그 결과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좋은 기회를 가져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선택이 최악의 결과를 가져오기도 하며, 불행 속에 허우적대고 있던 사람에게 인생을 재시작할 수 있을 만한 돈이 뭉터기로 생기기도 한다. 우리의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그 점에서 모두의 삶은 공평해진다
막연하고, 두려운 미래를 향해 흔들리는 현재를 살고 있는 20대들을 위로해주는 건 음악, 춤, 책, 유머, 그리고 친구들이다. 이런 낭만들이 있어 그들의 삶은 행복하고 따뜻하다. 미래는 불안하지만, 현재를 즐기며 그 불안감을 함께 이겨나갈 수 있는 그들의 모습이 아름답다.
냉소적이며 위트있는 뉴욕의 관찰자 케이트
이 글의 주인공이자 1인칭 서술자 케이트는 마치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의 엘리자베스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든다. 엘리자베스가 끊임없이 상류 사회에 대한 끊임 없는 냉소를 위트를 통해 표현해냈다면, 케이트는 뉴욕 사회를 향해 꼼꼼한 관찰과 경험에서 비롯된 냉소를 보낸다. 그러나 이 속에는 위트가 있다. 그녀의 위트는 매우 깊이가 있다. 문학책을 매우 좋아하는 그녀 머리속에 쌓인 작품에 관한 각종 지식들과, 아름다운 문장들, 음악, 미술에 관한 취미와 잡다한 지식 등이 그녀의 위트의 기반이 되어준다.
노동계층 출신으로 철저한 절약의 태도를 통해 돈을 모아야만 되는 그녀이지만, 그녀의 지식과 능력은 그녀가 상류사회로 진입하는데 바탕이 되어주고, 이성에게도 매력으로 작용해 많은 이성들을 그녀한테로 이끈다. 검소한 생활 습관과, 끝없는 자기개발을 통해 스스로 지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나는 케이트가 굉장히 마음에 든다. 개인적으로 매우 닮아가고 싶기도 하다. 그녀의 강인함과 생활력, 돈 앞에서 기죽지 않는 그녀의 태도, 그리고 그런 당당함에 뒷받침이 되어줄 수 있는 지식과 능력 모두 말이다. 운에 의해 부여받은 부와 권력을 가지게 된 주변인들에 질투를 비싼 요리, 비싼 옷 한 벌로 털어버릴 수 있는 그녀의 강인함을, 누구보다도 약하고 쉽게 흔들리는 나도 갖게 되고 싶다. 또 차별화된 매력을 뽐내는 그녀에게 많은 사람들이 접근해오는 것을 보니, 역시 나도 지식과 능력을 길러야하겠군.. 하는 생각이 든다.
|
|
우아한 연인
지금은 추억과 회상으로 기억되고 있는 미국의 1930년대를 배경으로 남녀사이의 얽히고 복잡하기도 한 모습을 그리고 있는 <우아한 연인>은 요즘 인기있는 영화 레미제라블 처럼 고전소설을 영화화하기도 한다고 한다. 그리고 어제 뉴스에서 고전문학을 재해석해서 영화화해서 개봉하는 작품들이 많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레미제라블과 위대한 개츠비 작품이다. 이러첨 우아한 연인도 영화하는 하는게 사실로 되어 있다고 한다.
처음은 미술관에서 부터 시작된다. 케이트와 남편은 미술관에서 전시된 인물 사진을 보게 되는데 그 곳에서 한동안 잊고 재냈던 팅거의 사진을 보게 된다. 놀랄정도로 바뀐 그의 모습을 보고 케이트는 놀라움을 감출수가 없고 어떻게 그가 그런 사진을 찍게 되었는지 어떤 생활을 하게 되었는지 궁금하게 한다.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된 것일까? 1938년의 그의 모습과 1939년 모습은 너무나 달라져 있었고 그가 맞는지가 의심하게 할 만큼 의문이 가득한 사진의 모습이다. 그러면서 케이트의 기억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1930년대는 재즈의 선율이 느껴지고 경제대공황을 거쳐오고 많은 시련과 방황을 지나온 시간들이다. 케이트와 이브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랐지만 서로를 배려하면서 하루하루를 힘든 하루는 보내는 친구이다. 사이가 좋던 친구사이는 1937년 12월의 마지막 날에 나이트클럽에서 팅거를 만나게 되면서 서로 다른 인생이 펼쳐지게 된다. 팅거를 서로 좋아하게 되면서 친구사이는 거리가 생기게 되고 결국 헤어지게 된다. 과연 이브, 케이트, 팅거가 어떤 이야기들로 펼쳐질지는 기대해봐도 좋겠다.
1930년대 경제대공황시대로써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은 방황과 빈곤한 시절을 보냈다. 그 시대를 살았던 젊은이들은 더욱 더 힘든 시기를 보냈을 법하다. 그리고 운명적인 사랑과 기회가 오면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우리의 현실이 더욱 묻어난 것 같아서 좋았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 많은 선택을 한다고 한다. 인생은 타이밍이라는 말도 있듯이 어떤 시간에 어떤 타이밍을 하게 되느냐에 따라 너무나 다른 인생을 보내게 되는 것 같다. 낭만이라는 것에 갈망하던 때에 이 책을 만나서 더욱 더 감동적이고 재미있게 보게 되었다.
|
|
나는 좀, 잘 속는 편인 것 같다. 아니, 속는다기보다는 쉽게 믿어버린다고 해야 할까. 이 소설이 '개츠비' 같다고 해서 그 말에 바로 끌렸으니까, 내가 좋아하는 대상과의 약한 연결고리만 있어도 쉽게 믿어버리고 마는 그런 편. 개츠비의 느낌이 일부 담겨 있기는 했다. 배경이나 남자 주인공이나 당시 풍습이나 야망이나 등등. 그래도, 개츠비는 아니었는데, 하면서 봤다.
재미있는 소설이다. 1930년대 미국, 대공황 이후의 젊은이들의 삶, 가치관, 직업, 부, 사교 문화, 사랑 등. 이전에 읽어본 미국 소설 가운데에서는 좀 나은 편이었다고 기록해 둔다. 유럽 사교 문화와의 차이점도 제법 잡히는 것 같고, 영화를 종종 봐서인지 이 소설을 읽으면서도 계속 그림들이 떠오르기는 했다. 최근에 본 개츠비 배경이 가장 많이 떠올랐고 미국 드라마 '콜드 케이스'까지.
여자주인공이 마음에 든다. 그래서 소설에 호감을 계속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집착하지 않고, 냉정하고, 분명하고, 솔직하고, 대담하고, 내가 갖지 못한, 내가 장점이라고 여기는 성격과 태도를 가진 인물. 사랑, 그게 뭐라고 싶기는 하지만, 그래도 사랑 때문에 살고 사랑 때문에 견디는 사람들이 아직은 많은 세상이기는 하다.
뭔가 많은 것을 기대하지는 말고, 남의 나라에서, 비교적 옛사람들이 뭐하며 살았던가 궁금증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권한다. 더위를 잠깐 잊을 만큼의 읽는 즐거움은 줄 수 있을 것이라고. |
|
<우아한 연인>은 경제대공황 시절 뉴욕을 배경으로 그 속에 살고 있는 세남녀의 사랑이 그려진다는 소개를 보고 보고싶어졌다. 1930년대 말 뉴욕은 경제상황은 최악이지만 재즈 선율만큼은 넘치게 흐르고 있었다하니 재즈에 관심이 있던터라 책 속에 재즈가 어떻게 녹아들지 궁금하기도 했다.
1966년 중년이 된 케이트는 남편과 함께 찾은 미술관에서 우연히 두장의 사진을 만나게 된다. 1938년도와 1939년도 팅커의 모습이 찍힌 두 사진은 같은 인물이지만 전혀 다른 사람으로 느껴질만큼 다르다. 1년 사이에 팅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케이트는 30여년전에 팅커를 만나던 때를 회상하게 되는데... 케이트와 그녀의 룸메이트 이브는 1937년 12월 31일에 나이트클럽에 갔다가 운명처럼 팅커를 만나게 된다. 팅커와 케이트는 서로에게 호감이 있었지만, 자동차 사고로 이브가 다치는 바람에 팅커는 이브를 책임지려하고, 케이트는 새로운 일을 찾아 새롭게 살기로 한다. 하지만 운명은 팅커와 케이트를 다시 이어주게 되고, 케이트는 팅커에 대해 숨겨진 진실들을 마주하게 된다.
케이트, 이브, 팅커 이 세사람이 얽히고 설킨 애정관계가 주축이되어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꼭 사랑이야기보다는 그 시대에 살고 있는 청년들의 삶 자체를 작가는 얘기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 당시 뉴욕은 경제대공황으로 도시에서 세사람 중 한명은 일자리를 잃고 방황했다하니 지금 우리나라의 청년들의 모습이 겹쳐졌다. 삼포세대니 이태백이니하는 소리가 어느새 낯설지않은듯, 경제위기로 청년실업자가 넘쳐나는 내 주변 사람들이 케이트, 이브, 팅커에게 반영되는 듯 했다. 당차보이는 청년들이지만 현실에 순응할 수 밖에 없는 그들의 모습에 씁쓸하기도 했고, 또 좌절하기보다는 우뚝 새로이 서는 모습을 보며 용기를 얻기도 했다.
'우아한 연인'이란 제목과 에메랄드빛 표지가 빛나 밝고 경쾌하리라 예상되었지만 책 내용은 조금 무거웠던 것 같다. 경제대공황이라는 시대적 배경이 있기도 하지만 뉴욕의 음악, 재즈 역시 조금은 우울한 면이 더 있다보니 전체적으로 어두웠다. 비슷한 시대를 그리고 있는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도 조만간 만나봐야겠다. 그 속에서 지금의 현실을 조금이라도 잊어보기를... 그 속에서 또다른 희망과 용기를 얻어보기를... 바래본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되는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
|
에이모 토울스의 우아한 연인은 위대한 개츠비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등단한 책이다. 따라서 위대한 개츠비를 읽어본 독자라면 누구나 이책에 대해서 호기심이 일어날것 같다. 나 역시 마찬가지여서 이책을 꼭 읽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있어서 읽어볼수 있게 되었다. 시대적 배경은 세계 1차 대전이 끝난직후의 뉴욕이다. 막 번성해가는 뉴욕을 중심으로 이야기는 진행된다. 이야기는 케이트와 남편이 한 사진전시회에 가는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케이트는 그 사진전에서 한 사진을 보게된다. 한 남성의 사진이 케이트를 과거로 이끌고 간다. 바로 팅커의 사진이다. 팅커는 두개의 사진에 찍혀있는데 한개의 사진에서는 말쑥한 차림이고 한개의 사진에서는 지저분한 차림이다. 바로 이 팅커는 케이트가 젊은 시절에 알았던 한 남성이다. 부유했던 팅커 그는 케이트와 이브 라는 두 여자의 사랑을 받은 인물이다. 그 셋은 바로 술집에서 만나게 되는데 그 만남 이후의 사건은 참 빠르게 전개되고 읽으면 무척 재미있다. 무엇보다도 시대적 배경도 책을 읽는데 하나의 재미를 전해주고 있다. 분주하고 바쁜 뉴욕 그리고 정말 빠르게 성장해가는 뉴욕 그렇게 여유는 없고 정말 정신없고 분주한 도시를 배경으로 하고있다. 우리가 겪은 시대는 아니지만 지금과 큰 차이가 없을정도로 빠르고 정신없는 사회라는 것은 느껴진다. 그 시대의 영화를 몇번 본덕에 그 시대 여성들의 옷차림이 떠올르기도 하면서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 타자를 치는 케이트. 그리고 부잣집 딸로 태어났지만 모든것을 버리고 자신을 찾기위해 삶에 뛰어든 이브, 그리고 부잣잡 아들로 태어난 팅커.. 이들 셋은 젊음과 열정이 무엇인지 잘 보여준다. 그들의 감정과 그들의 주변사람들 그리고 정신없는 뉴욕이 만나서 환성적인 글이 탄생했다. 지금처럼 바쁘고 정신없는것이 시대적 배경에서 동일하다고 하면 한가지 차이는 이 시대에는 그래도 낭만이 살아있었다는 점이다. 젊은 낭만 그리고 열정 그들의 감정이 정말 섬세하게 잘 표현이 되어있어서 여성독자들이 참 좋아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들의 사랑이 엇나가기도 하고 어떨때는 만나기도 한다. 하지만 젊음이 지난 어느 뒷날에 케이트가 남편과 함께 사진전에 가듯이 그들의 젊음도 점점 편안함과 여유로 바뀌게 된다. 그 섬세한 문체를 읽을수 있어서 감정을 읽을수 있어서 참 좋았던 소설이다. |
|
[우아한 연인]이라!~~ 상당히 옛스런 제목과 책표지가 나름 신선하다 어떤 연인이면 우아한 연인이라 불릴수 있을까? 책표지의 옛스러움 답게 이책속의 배경은 1930년대 말 미국 뉴욕의 젊은이들의 이야기다. 1930년대,,,, 내 부모님조차 아직 태어나지 않은 그 시기를 나는 아주 예전 비비안리의 영화 [ 애수(워털루 다리)]에서 만났다. 비록 힘든 시기였지만 얼마나 낭만적이고 순수한 시대였던가! 그리고 힘든 시기가 만들어 놓은 아름답고 비극적인 사랑에 얼마나 가슴아파했던가? 비비안리와 로버트 테일러의 12월 마지막날 클럽에서 춤을 추고 한곡씩 연주될때마다 하나씩 꺼지는 촛불은 또 얼마나 낭만적이고 로맨틱했던가!!
1966년 케이터는 남편과 함께 참석한 현대미술관( 워커 에번스가 1930년대 말에 뉴욕 지하철에서 몰래카메라로 찍은 인물사진들을 처음으로 전시하는) 개막식에서 우연히 그 사진들 속에서 <팅커 그레이>를 찍힌 사진을 발견한다. 대공항이 시작된때, 주식시작의 대붕괴와 도시에 갑자기 이주 노동자들이 나타나고 빈곤과 무기력, 굶주림과 절망이 있던 힘든 시절의 무렵인 1937년 12월의 마지막날 룸메이트이자 친구인 케이터와 이브는 클럽에서 젊고 매력적이며 매너있는 청년 팅커와 운명적으로 만난다. 부모님의 부에 의존하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힘으로 삶을 꾸려나가는 젊고 활기차고 아름답운 이브,, 법률회사 비서부에 일하면서 자신의 포부와 일을 위해 노력하는 아름다운 케이터. 그리고 이 두명의 아름다운 아가씨에게 찾아온 젊고 매력적이며 성공한 남자 팅커,,, 아름다운 두 여인과 매력적인 남자 사이에 야릇하게 찾아온 감정과 호감들은 묘한 세 사람들의 관계를 만들어 가지만 뜻하지 않은 사고로 이제는 구가 누구것이고, 극장에서 눅가 누구옆에 앉은 것이지를 따질 때가 지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다. 이로써 이브와 팅커의 삶으로부터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된 케이터는 삶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도 만나게 되고 또 자신의 일과 포부를 위해서 비서부를 그만두고 작가 패리씨의 비서실 그리고 그의 추천으로 문학지 편집 조수 일들 자신의 삶을 스스로 일구어 나가는데,,,,그러던중 이브와 팅커를 이별을 하고 되고 다시 만단 케이터와 팅커는 뒤늦게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되지만,,
암울했던 세계 대공항의 끝무렵, 그 속에 살아가는 20대 젊은이들의 사랑과 운명의 이야기가 참으로 잔잔하게 그려져 있다. 그동안 너무 자극적인 소재, 전개에 익숙해 있었을까? 섬세한 감성으로 잔잔하게 풀어 놓은 이야기들이 마치 고전문학을 읽는 다는 느낌을 강하게 주었다. 걷잡을 수 없이 빠르게 돌아가는 요즘,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질수도 있는 책이였지만 모처럼 1930년대의 뉴욕의 이야기들이 재즈, 낭만과 로맨스를 떠오르게 했고 영화화할 예정이라고 하니 어떻게 그려질지 상당히 궁금하다.
|
![]()
위대한 개츠비를 떠올리게 하는 책이라는 말만으로도 피츠 제럴드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하는 이 책은 표지 자체도 왠지 고풍스럽고 우아하게 느껴지는 책이다. 책 소개에서 보면 상당히 멋진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과연 어떤 내용일까 읽기도 전부터 상당히 기대되었던게 사실이다.
세계 대공황의 시대인 1938년 미국의 뉴욕이 배경이기에 왠지 암울함이 느껴지면서도 지금의 맨하탄을 떠올리때 느낄수 있는 생동감과 화려함을 동시에 느낄수 있지 않을까 싶은 책이였다. 과거 우리나라도 그랬지만 이 당시의 미국 역시도 여자의 사회진출이 제한적일수밖에 없었고, 이에 여자들은 요샛말로 취잡이라고 해서 시집 잘 가는 것이 하나의 방편이였는지 모른다. 요즘에도 없다고는 할 수 없는 풍토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이 책의 여주인공 케이트는 1966년 10월 4일 남편 밸과 함께 1930년대 말 뉴욕 지하철에서 몰래카메라로 찍은 인물사진을 처음으로 전시하는 <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전시회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서 현대 미술관에 가게 된다. 그리고 그 사진들 속에서 30여 년 전의 팅커를 만나게 된다.
세계적인 대공황이 뉴욕을 뒤덮어 암울했던 1937년의 마지막 밤 룸메이트 이브와 함께 그리니치빌리지의 지하 에 위치한 나이트클럽 핫스팟에서 팅커를 처음 만났다. 부유층의 남자였던 팅커 그레이를 케이트와 이브 모두가 호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다 자동차 사고를 당하게 된 이브를 팅커가 보살피게 되면서 케이트는 자연스레 두 사람과 소원해지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케이트와 팅커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된다. 이 책의 제목은 '우아한 연인'이지만 '연인' 보다는 '여인'들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책인것 같다. 사고를 당해서 얼굴에 흉터가 남았지만 그속에 머물러 있지 않는 이브, 그리고 지금 시대에도 결코 뒤쳐지지 않는 의식과 감각을 지닌 앤, 마지막으로 케이트 역시도 두 여인 못지 않는 매력이 있다고 생각된다.
첫장의 현대적 시점에서 사진 전시회를 계기로 과거로 회상해서 세계 대공황이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돌아가기는 하지만 지금 경제적으로 여러움을 겪고 있는 전세계적인 추세를 생각해 볼때 결코 동떨어진 이야기라고는 볼 수 없는 책이다. 그 당시 젊은이들의 사랑도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도 흥미롭고 나름대로 낭만적인 요소가 등장하는 점도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
|
우아하다는 표현이 맞나? 아무튼 생각보다는 아주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대공황의 시대가 배경이 된다고 하여, 약간 음울하지 않을까 지레 짐작했었는데, 의외로 현시대의 연인들처럼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고, 다시 일어서는 이야기였다. 미술관에서 어떤 특정인의 사진을 발견하는것으로 시작된다. 이들의 운명을 바꾼것은 무엇이고, 또 그들은 자신의 선택에 100% 만족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사진이라는 매체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봤다. 오래된 기억을, 봉인되어 가슴 저 밑바닥에 가라앉혀졌던 기억을 다시금 회상하게 하는 것은 아주 큰 계기가 아니고, 조그마한 사진 한장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 못내 신기하기도 했다. 평범한 직장인의 모습으로 현실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케이트, 또 부자로 태어났건만 결코 그것을 자랑하거나 특권인냥 누리려 하지 않고 자신이 일궈내는 것만큼만 욕심내고 안주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이브, 또 이둘의 사이에 우연히 등장했지만, 아주 큰 모습으로 각인되는 젠틀맨 팅커. 3이라는 숫자는 동성간에도 그렇지만 이성이 섞여있는 상태에서 조화롭게 진행되기는 힘든 것 같다. 케이트와 이브가 모두 팅커에게 호감을 갖게 되고, 뭐라 형언하기 힘들 정도의 묘한 기류가 흐르는 상태에서 그들의 운명을 완전히 바꿔버리는 자동차사고가 일어나게 된다. 만약 그때 케이트와 팅커가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만약 이랬더라면 이라는 가정을 하게 만든다. 자동차사고로 인해 이브와 팅커가 함께 지내게 되니 자연스레 케이트는 그 둘과 멀어지게 되고, 시간이 흐른 후 다시 만난 케이트와 팅커. 그렇지만 그때마저도 운명을 그둘의 사랑을 순탄하게 인정해주지 않으니.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내내 뉴욕이라는 도시는 어떤 소재의 책에 등장해도 참 멋지구나 였다. 회색빛이 감돌고, 새벽안개가 자욱한 텅빈 거리를 연상해도 멋지고,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거리여도 멋질것 같고, 어디든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은은한 재즈선율이 펼쳐지는 공간이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이 책은 여성들의 자아발견과 사랑, 또 앞으로 나아가려 노력하는 모습과 뉴욕의 모습이 어울려 더 멋지지 않았나 싶다.
|
|
이 책을 읽으면서 책표지에 쓰여진 대로 개츠비도 물론 떠올랐지만 난 여주인공인 케이트를 보면서 줄곧 `오만과 편견`의 주인공인 베스가 떠올랐다. 시대는 다르지만 역시 여자들의 활동이 제한된 시기이자 대공황이 휩쓸고 간 끝머리이기에 남자들보다 여자들의 직업에 제한이 많았고 그래서 대부분의 여자들이 부자남편감의 눈에 띄어 결혼하기를 간절히 원하고 또 노력하는 시기라는 점도 비슷하지만 주인공 케이트의 행로는 그런 여자들과 확연히 차이를 보여 이채롭다. 오만과 편견의 엘리자베스가 부자남편을 고르기 위해 애쓰던 당시 시대여성의 속물적인 모습과 다른 행보를 보이는 부분과 닮아있다고 느껴지는 부분이다. 물론 다른 여성들과 달리 책을 사랑하고 독서를 즐기며 문학을 이해하는 날카로운 지성을 가졌다는 점,그리고 말이 많지않다는 점도 공통점이긴하다 개츠비처럼 사랑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등장인물들이 특히나 강렬한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많고 그중에서도 세명의 여자들은 오늘을 살아가는 커리어 우먼에 비견될 정도로 강인한 성격과 확고한 자기신념을 지닌 인물이기에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다.책을 읽다보면 내용 중간중간에 재즈가 흐르는 홀이 자주 등장하는데 시대적 배경도 그렇지만 마치 책에서 재즈의 선율이 흐른다고 느껴질 정도로 감각적인 소설이었다.
1966년 전시회에 갔다고 오래전 연인인 팅커의 모습을 사진으로 발견하게 된 케이트 그의 모습은 너무나 그리웠던 모습이자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모습이기에 추억에 잠기게 된다. 1938년 대공황의 끝자락.. 다들 어렵고 힘든 시기였지만 청춘의 찬란한 시기를 보내던 케이트는 친구 이브랑 간 홀에서 우연히 팅커 그레이라는 멋지고 부유한 남자를 만나게 되고 금방 호감을 느끼게 된다.신사적이고 매너가 좋은 그 이기에 같이 갔던 친구 이브 역시 그에게 호감을 느낀다. 서로에게 어색하나마 호감을 느끼지만 표현하지는 못한채 시간이 흐르고 셋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어느날 그가 몰던 자동차가 사고가 나고 그 사고로 이브는 얼굴에 흉터를 남기고 다리에도 큰 부상을 입게 되면서 분위기는 바뀌게 된다.금발미인이었던 이브는 얼굴의 흉터에 좌절하고 그런 그녀를 보살피게 되면서 같이 살게된 팅커로 인해 케이트는 차츰 그들과 멀어지고 속기사에서 전격적으로 자리를 옮겨 출판사에 근무하게 되고 일에 열중하게 되지만 팅커와 이브는 끝내 헤어지게 되고 다시만난 케이트와 팅커는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된다
시대적 배경이 대공황이기에 전체적으로 암울하고 칙칙할것이란 예상과 달리 젊음은 어떤 시기든 상관없이 찬란하고 아름답게 빛이 나는것 같다.게다가 우연히 케이트가 들여다 본 상류사회는 그런 시대적 배경과 상관없이 항상 넉넉하고 파티를 즐기며 흥청망청하는데다 여유롭기까지 하다.그런 그들의 삶속으로 들어가고자 노력했던 팅커는 결과적으로 잘못된 선택을 한 값을 톡톡히 치르게 되지만 그럼에도 그런 팅커가 결코 나쁘다거나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진않는다.그런 삶을 동경한 그의 마음이 짐작이 가고 어느정도 공감이 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가장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은 앤이라는 여자와 이브 그리고 케이트이다 특히 많은 재산을 가지고 그 재산을 증식하며 자기가 원하는 바를 명확하게 알고 그 원하는 바를 손에 넣기 위해 노력하는 앤이라는 캐릭터는 너무나 멋진 여성임에 틀림없다.자신의 잘못을 순순히 인정하는 쿨함까지 갖춘 시대를 앞서가는 여성이다.그런 냉철한 앤이 케이트를 자신과 비슷한 타입의 여자로 봐서 호감을 표시하는 부분을 봐도 그녀가 얼마나 통찰력이 있는 여자인지 알수 있는 부분이다.케이트 자신조차도 자신을 몰랐던 시기이기에 그 통찰은 더욱 빛난다. 그리고 이브 역시 처음의 느낌과 달리 상당히 개성이 강한 여성임에 틀림없다. 사고를 빌미로 남자에게 빌붙는다는 인상을 주던 것과 달리 잘못된 것을 인지하는 순간 빠르게 깨고나온 그 정확하고 신속한 판단은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바깥에서 보이는 화려함에 이끌려 그 불빛속으로 들어가고자 노력했던 팅커라는 인물이 확실히 개스비와 비교가 되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책의 무게 중심이 이 팅커라는 인물보다 팅커를 둘러싼 여자들의 사랑과 그녀들의 야망에 대한 쪽으로 더 기울어져있다는 점이 차이점인것 같고 그 차이점이 이책을 빛나보이게 한다 너무 멋진 여자들의 이야기...
|
|
[우아한 연인]이라는 제목만 생각한다면 어떤 연인들의 사랑이야기쯤으로 생각하게 되겠지만 1938년 세계적인 대공황속의 미국의 분주한 도시를 살아내는 젊은이들의 삶이 담긴 이야기라는게 더 맞을듯하다. 변호사 사무실에서 온갖 서류들을 오타 없이 정확하게 쳐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케이트, 부자로 태어났지만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부의 혜택을 버리고 가난한 삶을 선택한 이브, 그리고 그녀들 사이로 운명처럼 스며 들어오게 된 딱 보기에도 부자집 도령으로 보이는 잰틀한 팅커,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부자친구와 가난한 친구들 혹은 택시기사와 벨보이등의 다양한 삶의 모습들이 뒤섞여 그 시대를 멋지게 그려내고 있다.
1966년 중년의 끝자락즈음의 케이트와 남편은 현대 미술관에서 전시된 1930년대 인물사진을 보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동안 잊고 지냈던 자신의 과거속 한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팅커의 사진을 발견한다. 말쑥하고 멋진 1938년의 그의 모습이 담긴 사진에 이어 믿지 못할 정도로 헬쓱해진 1939년의 사진! 1년 사이에 그의 삶에는 어떤 일이 있었기에 그토록 극과극을 보여주는 사진이 찍히게 된것일까? 그리고 그 사진을 보며 우리는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게 되는 케이트와 함께 그녀의 추억속으로 걸어들어가게 된다.
때는 1938년 미국이 대공황을 겪게 되는 시기인만큼 도심속 빈곤한 사람들간에도 불안과 걱정의 그림자가 가득하다. 그런때지만 케이트와 이브 두사람은 몇달러의 빈궁한 생활속에서도 나름대로 하루하루를 버티려 애쓰고 있다. 분명 아버지의 도움을 받을수 있는 부자집의 딸이지만 이브는 결코 아버지의 신세를 지지 않으려 했고 원래부터 가난했던 케이트는 그런 그녀의 모습이 무척 당당해 보이고 멋져 보이는데다 아름답게 여겨진다. 1937년의 마지막 밤 한끼 식사를 위해 찾아든 나이트 클럽에서 팅커를 만나면서 그녀들의 운명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된다.
친구와 동시에 서로 좋아하게 된 한 남자를 사이에 두고 질투하는 그녀들의 이야기가 저울위에서 균형을 맞추려는 추처럼 아슬아슬하게 여겨지고 결국 얘기치 못한 자동차 사고로 이브에게로 저울의 추는 기울어 지게 된다. 더이상 이브와 함께 살수 없게된 케이트는 새로운 집을 구하고 같은 직장 동료와 혹은 같은 하숙집 동지와 시간을 보내며 간간이 들려오는 그들의 소식을 전해 듣게 되지만 애써 관심두지 않는척 하며 자신의 삶에 충실히 임한다. 염증을 느낀 직장을 때려 치우고 새로운 직장을 찾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며 살아가는 그녀의 삶속으로 다시 찾아 들게되는 그들은 또한 전혀 새로운 모습이다.
[위대한 게츠비]도 그렇고 [벨아미]의 주인공도 그렇고 어려운 그 시기를 살아감에 있어 성공을 위한 그들 나름의 삶의 방식은 존재한다. 하지만 감추어야할 그들의 삶의 비밀로 인해 분명 상처받게 되는 사람 또한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로 인해 서로의 신뢰가 무너지고 상처입게 되지만 그 또한 생의 한부분임을 받아 들이게 되는 다사다난한 이들의 이야기는 그래도 서로가 희망을 품고 사랑하려 했으며 현재를 사랑하고 또 앞으로 사랑하며 살게 되리라는 사실은 부정할수 없다. 그래서 생은 아름다울 수 있으며 어떠한 과거일지라도 추억의 한자리로 남을수 있음을 이야기하는 참 진지한 소설이다.
인생을 우리가 언제든 방향을 바꿀 수 있는 두서없는 여행으로 비유하는것이 조금 진부하기는 하다. 현자들의 말에 따르면, 바퀴의 방향을 아주 조금만 틀어도 그 이후의 사건들에 연쇄적으로 그 영향이 미치기 때문에, 결국 우리의 운명이 새로운 사람, 정황, 발견 들로 다시 형성된다고 한다. ---p484
이 책은 우리가 흔히 한번쯤은 들어 본 고전의 구절들을 들먹이며 책을 좀 읽은 독자들에게 반가움을 주기도 한다. 특히나 이 소설속 주인공인 케이트는 배개밑에 책을 둘 정도로 책을 무척 좋아하는 캐릭터인데다 자신의 삶을 나름의 방식으로 결코 누구에겐가 기대지 않으며 스스로 건강하게 살아가려 애쓴다는 사실이 매력적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팅커 또한 그녀를 처음 만나는 순간부터 사랑하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역시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는 사실을 일깨우듯 그들 앞에 놓인 삶은 때때로 그들을 시련의 늪으로 빠트리기도 하지만 때로는 예기치 못한 즐거움을 주기도 하며 생각지도 못했던 사실에 놀라움을 주기도한다. 그렇게 아슬아슬한 그들의 삶은 시간이 흐른후에 이렇게 추억할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