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과 통신 기술은 몇몇 사람들이 일찍이 지구촌이라고 불렀던 것을 만들어냈다. 사실 지구촌은 오래된 것이다. 옛날에는 공통의 국제적 귀족문화가 있었다. 그 문화에 속한 이는 누구나 한정된 범위으 텍스트와 음악에 정통할 것으로 기대되었다. 그리고 19세기에는 부르주아 문화가 있었다. 20세기에는 영화, 녹음된 음악, 대중언론, 값싼 페이퍼백이 대중문화를 형성했다. 그 극치는 라디오와 텔레비젼 방송이었다. 이것들이 각자가 편안한 자기 거실에서 비슷한 프로그램을 듣고 보는 국민공동체를 만들어냈다... |
| ...오랫동안 무엇이 책인가에 관한 국제적인 합의조차 없었다. 유네스코는 1955년에야 책을 표지를 빼고 49쪽 이상인 비정기적 간행물이라고 정의하기로 결정했다. 5~48쪽 분량의 인쇄물은 소책자, 5쪽 미만의 인쇄물은 모두 전단지라고 하기로 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1955년 이후에도 많은 나라가 계속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통계를 냈다. 이탈리아인들과 아일랜드인은 책등이 없으면 100쪽까지는 모두 소책자로 보았고, 헝가리와 미국에서는 최대 63쪽까지를 소책자로 보았으며, 아이슬란드에서는 17쪽 미만의 인쇄물을 소책자로 여겼다... |
| ...이 책은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사업으로서의 문화, 직업으로서의 문화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서 서술되는 문화 이야기는 시장을 위한 생산의 이야기다. 이것은 런던 지하철의 승객들, 다른 나라의 비슷한 이들, 또 지난 200년간 그들과 비슷한 처지에 있었던 이들이 평생을 사는 동안 시간을 즐겁게 보내기 위해 해온 일의 이야기다. 다만 그 영역을 그들이 읽는 것, 듣는 것, 보는 것으로 좁힐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