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배우의 이름만으로도 영화를 보곤 하겠지만 나는 그렇게까지 좋아하는 배우는 없다. 어쩌다가 영화를 봤고 연기를 잘 하는 배우가 있으면 꽤 좋은데 하면서 몰입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다르다. 오직 한 사람 이병헌이라는 배우때문에 일부러 찾아본 영화다. 그 계기는 한 토크쇼였다. 그 프로그램도 처음부터 끝까지 본 건 아니고 어쩌다가 봤었는데 이 영화의 엔딩을 언급하더라. 그래서 궁금했다. 대체 이 영화가 어떤 영화인가 하고 말이다.
이병헌이라는 배우가 연기 잘 하는 건 인정할 수 바께 없다. 영화를 잘 보지 않는 내가 본 영화들엔 이병헌이 언제나 존재했다는 느낌도 받으니 말이다. <내부자들>이나 <광해>가 그랬다. <그것만이 내 세상>이 그랬고 <백두산>이 그랬다. <마스터>와 <밀정>도 그랬다. 더 거슬러 가면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 놈>이 그랬고 <달콤한 인생>과 <누구나 비밀은 있다> 그리고 <중독> 더 거슬러 가면 <공동경비구역과> <번지점프를 하다>와 <내 마음의 풍금>까지 정말 다양한 영화에서 다양한 배역을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배우였다. 최근 들어 강한 작품에 많이 나왔지 초반기 작품을 보면 그야말로 힐링 그 자체인 영화들도 있었다. 배우를 좋아해서 영화를 본 것이 아니기에 어떤 작품이 최고다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모든 작품이 다 그 배우가 딱이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 영화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한 남자의 복수극이다. 범인을 가지고 노는 것 아니 그에게 지옥을 보여주는 것 그것이 유일한 목표였을 것이다. 법적으로 절대 허락되지 않는 것 그래서 오히려 경찰의 목표가 될 수 밖에 없었던 그였다. 그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차라리 처음 그 둘이 마주했을 때 총으로 시원하게 죽여 버렸음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랬다면 그 이후 생겨나는 수많은 피해자들이 없었을 테니 말이다. 선량한 피해자들이 그를 살려둠으로 인해서 얼마나 많이 생겨났는지를 본다면 차라리 죽이는 게 더 나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한다. 저들은 절대 변하지 않으니 말이다.
이병헌 이라는 배우 때문에 본 영화였지만 물론 최민식의 연기도 혀를 내두른다. 이런 씨하면서 욕이 나오는 걸 막을 수가 없을 정도다. 저런 캐릭터가 영화속에서만 존재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까. 아니다. 실제로 이 세상에는 저런 아니 저보다 더 심각한 범인들도 많다. 지금 이세상에는 그런 것 같다. 저런 범인들이 꼭 잡혀서 천벌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물론 배우에 대한 악감정은 전혀 없다. 저 스틸컷 속의 배우를 보라. 이보다 더 선할 수는 없지 않은가. 욕이 나올 정도로 그가 아주 찰지게 역할을 소화해 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두번 보기에는 힘들 것 같은 그런 영화다.
|
|
국정원 경호요원 ‘수현(이병헌)’은 약혼녀 주연이 잔인하게 살해당하자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자괴감과 분노로 가장 고통스러운 복수를 다짐한다. 수현은 연쇄살인마 ‘장경철(최민식)’이 범인임을 알아내고 죽을 만큼의 고통만 가하고 놓아주기를 반복하며 처절한 응징을 시작한다. 그러나, 악마보다 더 악랄한 살인마 장경철은 난생 처음 만난 대등한 적수의 출현을 즐기며 반격에 나서기 시작하는데…
처음 이 영화를 보았을 때 정말 처음 드는 생각은 "저런 돌로 쳐죽일 개새끼를 봤나" 딱 이거였다. 최민식씨의 장경철 역할의 몰입도는 정말 극강이었으며 후일담으로 최민식씨가 이 영화 찍고 난 후 성격이 포악해져서(?) 고생했다는 얘기도 있었던 것 같다.
극의 스토리는 단순하다. 연쇄 살인범은 평상시대로 손쉬운 먹이감을 찾아서 잘 요리해서(?) 처리한다. 이렇게 두다리 쭉 뻗고 활보하고 다니는 흉악범이 현실의 반영이라는 생각에 소름이 우선 끼친다. 잘 즐기고 처리한 그 여자가 그러나 국정원 경호요원 수현(이병헌)의 약혼녀였으며 임신까지 한 상태였다. 그는 연인의 죽음에 오열만하고 망가지는 인물이 아니라 "Taken"의 리암 니슨처럼 사람을 추적하고 무너뜨리는 스페셜리스트였다. 그래서 영화는 곧바로 수현과 경철의 대결 모드로 진행이 된다.
수현은 악마를 잡기 위해 똑같은 악마가 되고 악마는 대등한 적수가 생긴것을 즐기고 더욱더 악랄하게 변한다.
경철은 수현이 가진 나머지 것들(약혼자 가족)을 유린할 수 있었고 했지만 수현은 경철이 가진 것이 없기에 그만큼 악할하게 복수 할 수 없었다.
경철은 수현에게 내가 이겼다고 마지막 씬에서 그러는데 관객도 부인하고 싶지만 부인할 수 없고 수현도 부인할 수 없는 것이 바로 그때문이었다.
가장 무서운 사람은 가진 것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가진 것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라는 게 맞는 말인 것 같다.
세상에 수많은 범죄자들, 살인마들, 강간범들 등등 흉악범들은 자기네가 더 이상 잃을게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테니...
우리가 아무리 조심하고 주의를 해도 그네들이 우리네 삶을 침범하고 유린하는 것을 완전히 막을 수 없다는 것이 이 "악마를 보았다"가 주는 가장 큰 공포가 아닐까 싶다. |
|
@I Saw The Devil, 2010 DIRECTOR APPROVED EDITION
facebook.com/hismovienote twitter.com/13neye 13ne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