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50%
  • 리뷰 총점8 5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8.0
  • 50대 10.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한 인간의 삶은 그가 길들인 것의 총화
"한 인간의 삶은 그가 길들인 것의 총화" 내용보기
어제 리뷰에서 고한 대로 오늘은 <어린왕자> 김현 선생의 번역이다. 고전은 같은 번역본도 읽을 때마다 느낌과 울림이 다르지만, 다른 번역본으로 접해 보면 확실히 그 느낌과 울림이 또 다르다. 그럼에도 흥미로웠던 건, 분명히 다른데도 전성자 선생의 번역과 어쩐지 비슷한 느낌이 들었는데 그 이유를 명확히는 짚기 어렵다가 이 책의 말미에서 김기수 교수가 쓴 해제를 읽고서야 알
"한 인간의 삶은 그가 길들인 것의 총화" 내용보기

어제 리뷰에서 고한 대로 오늘은 <어린왕자> 김현 선생의 번역이다. 고전은 같은 번역본도 읽을 때마다 느낌과 울림이 다르지만, 다른 번역본으로 접해 보면 확실히 그 느낌과 울림이 또 다르다. 그럼에도 흥미로웠던 건, 분명히 다른데도 전성자 선생의 번역과 어쩐지 비슷한 느낌이 들었는데 그 이유를 명확히는 짚기 어렵다가 이 책의 말미에서 김기수 교수가 쓴 해제를 읽고서야 알았다. "할머니가 손자에게 동화책 읽어주는 느낌"으로 번역했다고 전성자 선생이 밝혔던 것과 같이 김현 선생 역시 어린 두 아들이 자라면서 읽을 수 있고 읽기를 바라는 책으로 이 <어린왕자>를 생각했고 따라서 그 마음으로 아들들을 생각하며 번역했다고. 따라서 선생이 이 책을 처음 번역했을 당시는 상당히 오래 전이었고 절판된지가 벌써 40년이 넘었었는데 선생을 기리는 수많은 제자들과 독자들의 성원에 따라 다시 출간되었다고 한다. 역시 좋은 것은 쉬이 사라지지 않는 법이다.

김현 선생은 어린왕자를 "논리와 관련을 맺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는 비현실적인 인물이지만, 현실의 핵을 만지고 있다는 점에서는 지극히 전형적인 인물"이라는 촌철살인 한 마디를 남겼다. 이어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 우물이 있기 때문"이라는 어린왕자의 명대사를 언급하며 그렇다면 '삶의 우물'은 무엇일지를 짚으면서 그건 "자기가 길들인 어떤 것"이라고 한다. "자기 밖에 존재하는 숱한 대상들 중 자기와 관련을 맺을 수 있는 어떤 것을 선택하여 그것을 길들인다는 것은 한 삶의 총체며, 그렇게 한 인간의 삶은 그가 길들인 것의 총화에 지나지 않는다"는 울림 깊은 말씀을 남기셨다. 

김현 선생의 저서들을 읽어봐야지 늘 생각만 하고 있다가 어떤 구체적인 동기나 그런 마음은 부족했어서 그렇게 마음 뿐이었었는데 <어린왕자>의 번역과 그에 대한 선생의 후기를 접하고서는 곧바로 동기도 생겼고 더 이상 마음만으로만 남겨서는 안 되겠다는 다짐이 번뜩였다. 

고전은 정말 여러가지로 사람을 바꾸거나 적어도 각성시킨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c 2022.03.26.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