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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 , 저 먼 나라에 공주와 왕자가 살고 있었는데.... 로 시작해서 그들은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답니다...로 끝나는 동화가 너무너무 재미있었다. 어린시절에는...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았고 어딘가에 정말 그렇게 아름다운 곳 그리고 그곳에서 일어나는 모험과 낭만의 세계가 있다고 생각했고 그들이 악당에게 당할때는 함께 걱정하고 악당을 물리치고 행복을 찾을 때는 안도감과 함께 행복해졌던 어린시절이 있었다. 그러다가 점점 그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약간은 시시하다 , 뻔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동화책을 멀리하는 어설픈 어른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가 동화를 읽고 판타지물의 소설을 읽으면서 다시 상상의 세계속에 발을 들여 놓게 되었다. 어린시절 동화책을 좋아했던 것에 비하면 난 판타지류의 소설을 그리 즐겨 읽지 않았다. 해리포터 시리즈도 제대도 다 읽어내지 못했으니 말이다. 그러다가 우연히 읽게 되었던 <나니아 연대기>를 너무 재미있게 읽었었다. 술래잡기를 하다가 몰래 숨어든 옷장속 그리고 그 옷장속 뒷편에 펼쳐진 모험의 세계 나니아.. 오래된 고전 판타지물인 나니아 연대기, 어른이 되어 읽게 된 그 두툼했던 그 책이 정말 인상깊었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프루와 커티스가 안내하는 '지날 수 없는 숲 Impassable Wilderness' 으로 들어가 그들과 신나는 모험을 함께 해 본다..
나니아 연대기는 옷장속의 비밀 통로를 통해서 , 오즈의 마법사에서는 회호리 바람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시계를 꺼내들고 급히 어디론가 가고 있던 토끼가... 우리를 모험의 세계로 인도했다면 이 책 <와일드우드>는 뜻하지 않았던 사건이 우리를 모험의 세계로 데려가 준다..
포틀랜드의 북서쪽에는 아무도 지나지 않은 숲이 존재했다. 그곳은 암암리에 들어가서는 안 되는 곳,그곳에 들어가면 살아나올 수 없는 곳, 설사 들어갔다가 다시 살아나온다 하더라도 정상적인 이전이 모습으로 돌아올 수 없는 곳... 그래서 아무도 접근조차 하지 않는 그런 숲이 존재했다.
공원에서 동생을 돌보던 프루..순식간에 몰려든 까마귀떼가 동생 맥을 낚아 채서 하늘로 날아가고 그 뒤를 쫒던 프루는 지날수 없는 숲으로 날아가버린 동생을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결심한다. 동생을 꼭 찾겠다고 그렇게 나서게 된 숲속으로의 모험.. 우연히 그녀와 동생하게 된 반 친구 커티스, 그리 친하지 않은 친구였지만 기꺼이 친구의 동생을 찾는 길에 동반자가 되어준다. 숲에 들어서서 겪게 되는 그들의 이야기.. 그러나 그 숲이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했던 숲이 아니었기에 그들의 특별한 이야기가 흥미롭게 전개된다. 숲속에는 그들이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다. 와일드우드를 중심으로 섭정지사가 통치를 하고 있는 사우스우드와 신비주의자들이 살고 있는 노스우드그리고 새들의 왕국인 아비앙공국이 있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숲의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음모를 꾸미고 있는 고요테군사들의 수장인 알렉산드리아 미망인이 있었고 그 미망인과 싸움을 벌이고 있는 산적들이 있었다. 그 숲의 주민들은 이와 같이 동물들과 인간들이 함께 어우려서 같은 말을 사용하며 그렇게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들의 영역을 확고히 하고 숲을 장악하기 위한 권력의 욕심 그럼으로 인해 생기는 선량한 주민들의 희생과 끊이지 않는 크고 작은 분쟁들.. 그러한 숲속에 발을 들여 놓는 순간부터 포로로 잡히기도 하고 군대의 수장이 되어 전쟁을 하기도 하고, 숲의 평화를 위해 사우스와 노스 우드를 오가며 벌이는 모험을 통해 그들은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 그리고 소중한 것은 꼭 지켜야 한다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무엇인가를 간절히 원하고 행해야한다는 것등을 알아가게 된다. 올빼미 공작과 대화를 하고 참새의 도움으로 위험한 곳을 빠져나오기고 하고 독수리를 타고 하늘을 날아 노스우드로 날아가기도 하고 나무들과의 대화를 통해 목숨을 건지기도 하는... 그야말로 흥미로운 모험이 곳곳에 숨어있는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목표는 동생인 맥을 구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프루와 커디스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숲의 평화를 위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숲의 평화를 해치고 권력을 탐하는 것들과 용감히 맞서고 있었다. 현실에서는 그리 주목받지도 못했던 커티스.. 그저 주변을 맴 돌고 그리 존재감이 없었지만 숲의 세계에서는 인장받는 산적의 후계자되어 정의를 위해 용맹을 떨치는 멋진 사내가 되었다. 아무도 드나들 수 없는 곳을 아무렇지도 않게 드나들 수 있었던 프루와 커티스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동생 맥이 그들에게 납치된 것도 그리고 그들이 숲속으로 들어오게 된 것도 모두 예견되었던 일이었음을 알게 된다.. 모든 상황이 끝나고 프루는 동생 맥과 함께 집으로 돌아와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오지만 커티스는 이미 그곳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이 되었기에 숲의 새로운 질서를 위해 남기로 한다. 무사히 동생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온 프루.. 다시 일상적인 생활로 돌아갔지만 숲속에서의 경험으로 프루는 더 이상 열두살 천방지축 꼬마가 아닌 의젓하고 용감한 소녀로 성장해 있었다. 잠을 자지 않고 칭얼대며 옛날 이야기를 해달라고 조르는 맥에게 프루는 "옛날 옛적에..."로 시작하는 이야기를 해 준다. 동생을 찾으러 갔단다... 멀리 깊고 어두컴컴한 숲속으로....
5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두툼한 책이었지만 내용의 상상을 도와주는 재미있는 삽화와 함께 펼쳐지는 이야기는 전혀 지루하거나 길게 느껴지지 않았고 어느새 이야기가 끝나있었다. 이미 애니메이션 영화로 제작중이고 미국에서는 이미 그 두번째 이야기 <언더 와일드우드>가 출간되었다고 한다. 프루와 커티스가 펼치는 또 다른 모험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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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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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상상세계로 , 모험의 세계로 데려가 재미와 감동을 선사해 주는 어린이와 어른들 모두의 동화.. 그들의 이야기는 아마 끝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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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소설은 뱀파이어와 인간과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트와일라잇』을 제일 재미있게 읽은 것 같다. 그 외에는 영화로만 만났고 사실 『나니아 연대기』도 책으로는 아예 읽을 생각을 하지 못했고 영화로만 처음부터 본게 아닌 텔레비전에서 해준 영화를 스치듯 본게 다다. 나는 현실적인 인간인지 읽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는 않는다. 물론 사랑이야기라면 무지 읽고 싶어하지만.
이 책은 역시 아이들이 열광할 판타지 동화이다. 청소년 아이들이 있는 나에게는 약간은 유치하게도 보였지만 아이들 동화를 다시 읽는 다는 느낌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책을 읽으며 아이들이 어렸을때 동화책을 많이 읽어주곤 했었는데 그런 기억들이 생각났고 아이들과 함께 했는 시간들이 정말 좋았다는 걸 기억했다. 이제는 아이들이 커버려 각자 책을 읽는다. 이 책을 읽는데 구연하듯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와일드우드』는 포틀랜드라는 도시의 숲에 있는 '지날 수 없는 숲'에 들어간 한 소녀의 이야기이다. 12살의 프루는 동생 맥을 돌보는 중에 갑자기 까마귀떼가 나타나 동생을 데리고 도시의 사람들에게는 금지된 숲 '지날 수 없는 숲'으로 들어가버린다. 엄마아빠에게는 동생이 잔다고 말하고 이른 새벽에 먹을 것과 간단한 짐을 챙겨 동생을 찾으러 숲으로 들어가려 한다. 그때 프루앞에 나타난 커티스는 동생을 같이 찾아주겠다며 나서서 같이 숲으로 들어가게 된다. 도시의 사람들에게 금지 된 숲에 들어갔더니 코요테들이 군복을 입고 사람처럼 말을 하고 있었다. 도시와는 전혀 다른 풍경을 보여 주는 그곳에서의 모험이 시작된다.
아이들에게는 무한한 상상력을 줄 수 있는 소설이다. 다른 동화책에서처럼 모든 동물들이 말을 하고 말을 하는 코요테들을 군인으로 사용하는 모습들이 어른들에게는 즐거움을 주었던 것 같다. 동화책을 읽는 즐거움, 판타지 동화만의 상상력. 나도 모르게 마치 판타지 영화를 보는 것처럼 책속의 장면들이 자꾸 연상되었다. 여왕의 지휘를 받아 군복을 입고 군인처럼 산적들과 싸우는 모습들과 독수리 올빼미가 공작이 된 야생의 숲에서 일어난 이야기였다. 야생의 숲이라 그들이 걸어가는 곳에는 올리브 색을 띈 이끼들과 초록빛이 도는 에메랄드 고사리 등의 초록빛이 숨쉬는 신비한 숲이었다. 또한 '변방의 곤경'이라고 바깥세상(도시)와 와일드우드를 격리하고 보호하기 위한 국경선을 나무들에게 걸어놓은 마법을 관장하고 있는 신비주의자들도 있어 프루가 동생을 찾는데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생기기도 한다.
![]() 중학생인 아들 녀석의 와일드우드 읽기
아이들에게 이처럼 모험이 가득한 책을 많이 읽기를 권해본다. 요즘 아이들은 책과 놀기 보다는 스마트 폰을 가지고 노는 경우가 많아 상상력이 훨씬 줄어들었을 거라 생각이 드는데, 이런 책들을 본다면 상상력이 훨씬 풍부해지리라. 동물들과 같이 말을 하고 생활을 같이 하는 것을 보며 아이들은 그런 장면들을 상상할 것이다. 아이들다운 상상력이 저절로 커지는 것. 또한 여왕이 물러나게 된 상황을 보자면 정치적인 풍자까지 볼 수 있어서 판타지 문학을 좋아하는 어른들이 읽기에도 좋고,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읽을 수 있는 청소년 문학이다.
책으로도 재미 있었지만 영화로 만들어지면 더욱 재미있을 내용이다. 화면속에서 야생 숲의 초록빛이 발하는 그 아름다움들이 그대로 전해져 올 것이다. 또한 산적들과 코요테들의 전투장면에서는 마치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처럼 보여져 흥미진진하게 느껴질 것 같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속표지.<표지와 제목에 대한 느낌> 모험과 환상이 다분히 느껴지는 표지에다 제목이다. <이책은> 리뷰어클럽 문학/청소년 지정 서평 도서. <저자는>
<그림은>
<책내용 맛보기>
<책 읽은 소감> 판타지물을 그닥 선호하지 않는 내가 어쩔 수 없는 약속으로 읽게 되었다. 표지에서부터 기분좋은 모험을 연상케하는 느낌이 있었다. 강렬하지 않은 색상이 어우러져 빚어내는 와일드우드의 전경이라니. 곳곳에 나오는 삽화가 참 정겹고 깔끔하니 눈에 쏙쏙 들어왔다. 아울러 참으로 허황되게 읽힐만한 이야기지만, 어느새 나도 달음박질을 치는 상황에 동참하다니. 웃음이 나면서도 기꺼이 관심이 가는 내용이었다. 사람이 주가 되지만 그 거부할 수 없는 숲에 들어선 순간부터 벌어지는 식물과 동물들과의 연관성이라니. 그렇게 끌어가는 글력에 빠지는 시간이 무척 흥미로웠다.
까마귀 떼가 남동생을 납치해간다는 설정 ㅋㅋㅋㅋ. 그걸 보고 누구에게 말해도 소용없음을 일찌기 아는 열 두 살 누나 프루는 범상치 않은 소녀라 여겼는데, 역시나 읽어나갈수록 숲과의 혼혈아였다니. 무모하다고만 몰아 부치기에는 설득력있게 다가오는 프루의 거침없는 행동들에서 묘하게도 속시원함을 느끼는 내가 있었다. 존재감 떨어지고 오히려 무시 당하기 일쑤인 동창생 커티스가 따라 붙으면서 이야기는 좀더 균형을 잡는다고 해얄까. 남동생 맥을 찾아 떠나는 여정에 혼자보다는 둘이라서 위안이 된다. 커티스 역시 숲과의 어떤 연관성이 있는 혼혈아였음을 나중에야 알게 된다.
비밀의 숲에 발을 들인 두 소년소녀를 매우 의아하게 바라보는 시선들은 맨 먼저 코요테 무리를 만나면서부터 시작되는데, 커티스가 잡히지만 미망인 여왕의 환대를 받기에 이르고...어린 커티스는 여왕의 속내를 모르기에 그들의 제안에 쉽사리 응할 밖에. 미망인 여왕도 원래는 남편이 심장마비사 하기전에는 사악하지 않았으며, 더구나 후계자로 여겼던 아들이 사고로 죽지 않았다면 와일드우드엔 평화가 늘 자리했을텐데, 그 숲에도 파란만장한 역사는 있었나니. 아들을 잃은 왕비에게는 공허한 세상이었으며 그렇게 왕비는 자신을 추스르기 위한 별의별 방법을 다 동원하다 끝내 유배되기에 이르고...
프루의 남동생 맥을 찾기 위한 여정은 끝없이 펼쳐지는데...우체부와 만나서 인연을 쌓고...올빼미 공작을 만나 도움을 받으나 자신을 살리려 체포되고...산적왕에게 구출되기도 하고...파란만장 여정에서 집으로 돌아오나 부모님께 남동생을 잃게 된 동기를 설명하면서 자신의 출생비밀을 알게 된다. 갖가지 노력을 다해도 생기지 않는 아이를 미망인 여왕과의 거래로 얻는데, 그게 바로 프루. 여왕의 조건은 둘째 아이가 생기면 무조건 데려간다는 것. 워낙 차이가 많이 나는 동생이자 둘째라 부모님은 잊고 있었고, 일이 생기자 자신들의 탓이라 절망하는데...
기막힌 헛웃음이 아니고, 즐겁고 흥미로워서 낄낄대며 읽는 책이다. 술술술 그 믿기지 않는 상황들에 마법처럼 끌려다니는 시간들이 유쾌할 뿐이다. 청소년 소설이란 모름지기 이렇게 경쾌하고도 모험이 신나야하지 않을까 싶다. 새들과도 대화가 되고 쥐와 친구가 되어 도움을 받고, 그 안에도 정치 서열은 나오고, 신비주의자라 일컬어지는 사람들은 명상을 통해 풀들과 나무들과 교감을 하는 상황. 풀들이 저절로 길을 열어주는 신비로움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사랑스럽다. 자연을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이 무럭물씬 풍성해지는 경험은 기분좋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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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멜로이의 데뷔작은 홈런을 치고도 남았다. 홈런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여운이 길다. 클래식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읽는 동안 와일드우드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었고, 조금은 오래 된 책이 아닐까 생각을 했었는데, 말도 안되는 신간이다. 마이클 셰이본은 콜린 멜로이가 만들어 낸 세상에서 빠져나오고 싶지 않았다고 이야기를 한단다. 나 또한 이것이 끝일까봐 조마조마했다. 또 다른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환상과 모험이 끝임없이 읽는 이의 마음을 훔쳐버리고, 500페이지가 넘는 책장의 끝이 가까워 질수록 두려워지는 이상한 경험을 하게 만든다. 이젠 어떤 동물들을 만나게 되더라도 묻게 될것만 같다. '혹시 와일드 우드에 주민은 아니신가요?'하고 말이다.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의 모든 지도에는 도시 외곽 북서쪽 귀퉁이부터 남서쪽에 걸쳐 이끼가 자란 것처럼 검푸르게 칠해진 부분이 보이고, 그 위로 “I.W.”라는 머리글자가 적혀 있다. 말 그대로 그곳은 “지날 수 없는 숲Impassable Wilderness.” 누구도 그곳에 가본 적 없으며, 아무도 그곳에 대해 자세히 말해준 적이 없었다. 다만 아이들의 입에서 입을 통해 무성한 이야기와 두려움만 재생산되는 미지의 땅이었다. 평상시에는 생각할 일 조차 없는 그곳으로 동생을 찾으러 자전거를 타고 누나가 움직였다. 멀리 깊고 어두컴컴한 숲속으로 자전거 패달을 돌리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누나에게, 아니 동생에게 벌어진 일들 속으로 들어가 보자.
어느 멋진 날, 놀이터에서 놀던 프루와 한 살배기 남동생 맥에게 말도 안되는 사건이 일어난다. 하늘에서 까마귀 떼가 날라와 아장아장 걷고 있는 맥을 낚아채서는 지날 수 없는 숲으로 날아가 버린것이다. 말도 안되는 이 일을 누가 믿어줄 수 있을까? 돌보던 동생을 잃어버렸으니 무섭기도 하고 혼날까봐 두렵기도 한 열두살 소녀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동생을 찾아 아무도 갈 수 없다는 미지의 땅으로 가서 동생을 찾아 오는것이 모든 일의 해결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열두살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작은 가방 하나 메고, 동생을 태웠던 웨건이 메달려져 있는 자전거를 타고 '지날 수 없는 숲'으로 가는 프루에게 그리 친하지 않았던 친구, 커티스가 함께 가자는 제안을 한다. 투닥거리면서도 두 아이는 두려움과 정체 모를 기대감으로 금지된 숲으로 발을 내딛는다. 그렇게 아이들은 믿을 수 없는 세계속으로 들어가 버린다.
금단의 땅은 어떤 모습으로 아이들을 맞이할까? 입으로 이야기하는 것조차 터부시 되어온 곳. 그곳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속 이야기 세계 같은 곳이었다. 아이들이 가장 처음 만난것이, 말하면서 두 발로 서있는 코요테였으니 말이다. 엘리스 속 토끼처럼 따라가면 재미있는 이야기가 펼쳐질까? 무장을 한 채, 말하는 코요테라면 쉽게 따라갈 수 있는 상대가 아닐 것이다. 코요테에게 잡혀버린 커티스와 그 길을 벗어난 프루. 이제 두 아이의 이야기가 주거니 받거니 펼쳐지기 시작한다. 오직 하나, 프루의 동생 맥을 찾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말이다. 코요테에게 잡혀 와일드 우드의 '미망인 여왕'이라 불리는 알렉산드라 앞으로 가게된 커티스와 우체국장 리처드를 만나 사우스우드로 가게된 프루.
어떤 아이가 정의에 사도편으로 갔는지는 처음엔 알수가 없다. 너무나 아름답고 커티스에게 2인자의 자리를 주면서 코요테를 군대화 시키고, 산적들과의 전투에서 승리를 이끌어 내는 알렉산드라. 말하는 독수리와 오소리가 인력거를 끌고 있는 믿을 수 없는 풍경을 보여주고 있는 곳에서 동생을 찾게 도와주겠다고 말하는 사우스우드에 섭정지사. 바깥세상의 아이들은 들어올 수 없다는 이 금단의 숲속에 들어온 아이들은 누구에게나 호기심을 일으키게 하는 존재들이었다. 그런데 이건 뭘까? 왜 이들은 이렇게 다정한 얼굴을 하고 있는데, 찜찜함을 느끼게 하고 있는 걸까? 위풍당당하게 날아온 올빼미 장군의 쪽지를 받는 순간 프루는 그를 만나야 동생을 찾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된다. 프루를 막는 사람들과 동물들. 사우스우드엔 뭔가가 있다. 사우스우드를 바꾸기 위해서 애쓰던 올빼미 장군이 잡혀가기전에 말한 신비주의자.
『와일드우드 연대기 1』은 파트 1,2,3로 나뉘어 지는데, 그곳을 이루고 있는 사우스우드, 와일드우드, 노스우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제 프루는 사우스우드를 지나, 노스우드로 가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바로 그곳이 나오면 좋겠지만, 와일드우드를 거쳐야만 하고, 그 과정에서 프루를 태우고 공중을 날던 독수리 장군이 코요테들의 화살을 맞게된다. 프루가 만나게 되는 산적,브렌든. 과연 산적이라는 이름의 사람들은 생각하는 것처럼 나쁜 사람들일까? 이곳에서 프루는 미망인 여왕의 진실을 알게 되지만, 브렌든과 함께 코요테에게 잡혀버리면서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커티스가 벌써 집에 돌아갔다는 이야기를 믿고서 말이다. 그럼, 커티스는 코요테군대의 2인자가 되어있을까? 집으로 돌아갔을까? "이 아이는 마땅히 내 소유란다. 이 아니는 내 것이야. 난 이순간을 위해 13년을 기다려왔지. 고통스러운 13년이었어." (p.201) 그렇게도 찾아 헤메던 맥을 찾았는데, 아이를 죽이겠단다. 미망인 여왕이. 어떻게 두고 보겠는가? 반기를 들었다는 이유로 감옥에 갇히게 된 커티스는 그곳에서 또 다른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집으로 돌아간 프루는 잘 먹고 잘 살았어요' 라고 끝나 버렸다면 『와일드우드 연대기 1』가 아니다.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부모님. 부모님의 너무 빠른 포기. 이제부터 본격적인 <라푼젤>과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를 만날 준비를 해야한다. 양배추를 먹기 위해 아이를 포기한 라푼젤의 부모. 이상한 나라에 들어가 결코 상상 할 수 없었던 룰을 따르고, 그들과 친구과 되는 엘리스. 이 모든것이 『와일드우드 연대기 1』속에 들어있다. 신비주의자인 이피게니아가 이야기하는 혼혈의 의미가 무엇인지는 책을 통해서 만나야 한다. 동생 맥을 왜 알렉산드라가 데리고 있는지, 맥을 통해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말도 안되는 이야기가 아닐까 하지만, 그것이 가능한 곳이 와일드우드다. "친애하는 형제 자매..., 인간 동물 동지들이여!"라고 연설을 시작할 수 있는 곳이 그리 많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가족에 대한 사랑, 친구에 대한 우정, 정치 풍자를 통한 내가 아닌 전체를 위한 희생, 『와일드우드 연대기 1』에는 이 모든것이 들어 있다. 대놓고 이건 이야기야를 외치는 코넬리아 푼케의 '잉크하트'의 세상이 아닌 내가 사는 세상 어딘가에 공존하고 있을 것만 같은 금단의 세상. 그 속에서 서로에게 용기를 주는 아이들. 청소년 소설이라고 하기엔 결코 짧은 글이 아니다. 어른들이 읽기에도 한두시간안에 뚝딱 읽어 낼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님에도 이 책은 근사하다. 중간 중간에 보여지는 카슨 엘리스의 삽화들은 '나니아 연대기'의 옷장문을 열고 살짝 훔쳐보는 것 같은 느낌을 갖게 하고, 어느 순간 이 숲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가능할 것 같은 상상에 빠져 버린다. 첫장을 넘기고 아쉬운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도 나는 이들에 또 다른 이야기를 꿈꾼다. 분명 더 있을 것이다. 아니, 더 있어야만 한다. 이렇게 끝내 버리면 콜린 멜로이가 만들어 낸 『와일드우드 연대기 1』속 커티스와 프루로 인해서 잠 못 이룰 날이 너무 길어질테니 말이다. 그들에 다음 이야기가 미치도록 궁금하다. 커티스와 프루가, 이 야생의 숲이 책장을 덮어버린 순간 부터 그립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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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지극히 현실주의자에 가깝다. 어린 시절부터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꿈을 키우기 보다는 논리성을 따지기 좋아했었다. 그 유명한 스타워즈도 한 편 본 적 없을 정도니까.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런 것들을 싫어한다는 것이 아니라, 관심이 없을 뿐. 해서 웬만큼 구미가 당기지 않는 경우에는 그것이 책이든 영화든 간에 잘 보게 되지 않는다. 그런 내게도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영화가 한 편 있었으니, 세계영화 흥행 순위 톱을 달리고 있는 아바타이다. 행성 판도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와 CG로 처리된 아름다운 배경들, 창조된 외계생명체들을 보며 감탄사를 연발했던 기억이 난다. 단순 흥미거리뿐만 아니라 물질문명의 자연파괴, 인간의 이기심과 교만함에 대한 경고, 정서적 교감과 공존의 의미와 같은 사회적 메세지도 담고 있어 많은 생각거리들을 던져주었다. <와일드 우드>라는 책 역시도 내게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판타지에 대한 알 수 없는 꺼려짐이 책을 폈을 때의 첫 느낌이다. 책은 열 두 살 소녀 '프루'를 주인공으로 한 이 소설은 프루의 동생인 '맥'이 까마귀 떼에게 납치되면서 시작된다. 저자는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없는 미지의 세계인 와일드 우드를 배경으로 하여 우드 내의 권력 전쟁, 그 안에서 동생을 구하기 위해 벌어지는 모험기를 그려냈다. 아무런 정보도 없고 누구도 알려주지 않은 미지의 지역. '지날 수 없는 숲'. 동생을 납치한 까마귀 떼는 그곳으로 들어가 버리고, 프루는 동창생인 '커티스'와 함께 동생을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소설 내의 우드 세계는 다수의 종족들이 공존하고 있다. 사우스 우드 내의 섭정지사가 통치하고 있는 인간 종족, 남편의 사망과 아들의 죽음 이후 사우스 우드에서 추방당해 복수를 꿈꾸는 미망인이 이끄는 코요테 종족, 노스우드의 신비주의자들, 아비앙공국내의 새 종족, 코요테 족과의 끊임없는 전쟁을 반복하는 산적들은 각자의 이익을 위하여 미묘한 대립 상태를 유지한다. 프루와 커티스는 숲에 도착하자 마자 코요테 족에게 발각되고, 커티스는 코요테 족에게 납치되고, 그들을 피할 수 있었던 프루는 동생과 커티스를 구하기 위한 해결책을 모색하게 된다. 누가 적인지 아군인지 알 수 없는 혼란 속에서 프루는 과연 동생을 무사히 구할 수 있을까? 까마귀 떼는 왜 동생을 납치한 것일까? 프루와 커티스는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없는 그곳에 어떻게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일까? 와일드 우드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무능한 지도자 아래에서 비밀경찰의 비호를 받으며 유지되는 사우스 우드의 독재체제, 그에 반발하며 기회만 엿보는 다른 종족들, 현실과 떨어져 은둔하며 살아가는 노스우드의 신비주의자들, 프루를 숨겨준 것을 빌미삼아 아비앙공국의 명망있는 지도자 렉스를 가두는 모습들, 세상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복수하겠다는 폐위당한 미망인의 이야기, 오늘의 아군이 내일의 적이 되는 변화무쌍한 상황 속에서 휩쓸려다니는 두 명의 아이들의 모습은 인간세계의 축소판이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생존 전쟁, 권력을 추구하고자 하는 지도자들의 모습, 독재체제 하에서도 잘못된 부분을 고치고자 노력하는 의지를 가진 이들의 존재, 위험을 무릅쓰고 옳은 방향을 지지하고 지원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진 사람들의 모습은 혼탁한 현대와 그 안에서의 희망을 나타냄이 아닐까. 또한, 우리는 코요테 족에게 이용을 당하고 있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변화되는 커티스의 모습이나, 동생을 구하겠다는 일념하나만으로 소신있는 선택을 해 나가는 프루를 통해 한 개인의 성장과 변화를 엿볼 수 있다. 우드 세계에 산적으로 남아 살아가기로 결심한 커티스와 현실 세계로 돌아온 프루를 통하여 두 세계 간 경계 붕괴를 전하고자 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 외로도 작가는 현실에서 떨어져 은둔하던 노스우드의 현자들을 통해 자연과 교감하며 살아야 한다는 메세지를 던지는 한편, 그들을 현실의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개입시켜 변화는 어느 한 쪽의 의지가 아닌 전체의 힘이 모였을 때 비로소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물론, 이는 지극히 내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지만 ^^ 상상속의 세계를 직접 보며 말하는 것과 같은 세밀한 묘사와 중간중간 포함된 삽화는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 책은 아바타가 그러했듯 단순한 성장 스토리만을 담고 있진 않다. 주인공들이 이끌어 가는 신비로운 세계 속의 모험을 통해 독자는 자신의 나이와 상황에 맞게 작품을 해석하고 현실을 반추해 보게 될 것이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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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는 어른이 되었다. 볼드모트와의 마지막 대결에서 상처 많은 승리 후 현실로 돌아왔다. 아이가 생겼고, 이젠 우리 주위의 흔한 어른이 되어 아이들의 가슴에 추억만 남긴 채 떠나갔다. 프로도는 배를 절대반지를 파괴하였다. 인간들과 난장이, 요정들의 배웅을 받으며 배를 타고 떠나버렸다. 이제 다시는 이들의 새로운 모험을 볼 수 없을 것 같다.
포틀랜드 작은 마을에 사는 프루 매킬과 커티스. 어느 날, 산책나간 공원에서 까마귀떼가 프루의 갓난 동생 맥을 납치해간다. 프루는 놀라 까마귀떼를 쫓아가지만, 까마귀들은 맥을 끌고 ‘지날 수 없는 숲’으로 들어가 버린다. 어른들은 ‘지날 수 없는 숲’에 절대 가까이 하지 말라고 하셨다. 아니 그 이름조차 입에 올리지 못하게 하셨다.
프루는 맥을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지날 수 없는 숲’으로 들어간다. 숲 앞에 이르러 같은 반 친구 커티스를 만나게 되고, 커티스는 프루를 돕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이 모험에 동참하게 된다. ‘지날 수 없는 숲’ 으로 들어간 두 친구는 군인 복장을 하고 인간의 말을 하는 코요테 무리를 만나게 되고, 도망치다 커티스가 붙잡히게 된다. 이제 프루는 동생 맥 뿐만 아니라 커티스마저 잃어버리게 되고, 어찌할 바를 모르다 사우스우드로 향하게 되는데.. 프루는 동생 맥과 커티스를 구할 수 있을까 그리고 맥과 친구들은 위기에 빠진 WOOD를 구할 수 있을까 이 책은 많은 부분 해리포터와 유사점을 갖고 있다. 아니 어쩌면 해리포터 이후의 소년 판타지물이 해리포터의 서사구조를 답습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우선 프루와 커티스는 평범한 가정집에서 태어나 자라지만 출생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인간은 절대 들어갈 수 없는 WOOD에 아무 제약 없이 들어갈 수 있고, 동물의 말을 알아듣는 능력까지.. 해리 포터가 마법학교에 들어가고, 뱀의 말을 알아듣는 것과 흡사한 설정이다. 그리고, 나중에 밝혀지지만 프루와 커티스, 맥까지 인간과 WOOD 주민 사이의 혼혈인 것으로 암시하고 있다. 이 또한 해리 포터와 유사한 설정이다. 또한 WOOD가 SOUTHWOOD, NORTHWOOD, WILDWOOD, AVIAN공국으로 나뉘어 서로 교류하지 않다가 마녀에 맞서 힘을 합치는 것은 〈반지의 제왕〉에서 사루만에 대항하여 인간, 호빗, 요정이 힘을 합쳐 위기를 타개하는 것과 흡사하다. 극 중 신비주의자 ‘이피게니아’는 〈반지의 제왕〉 의 마법사 간달프의 여성 버전으로 보인다. 심지어 입고 있는 옷도 똑같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여러 판타지 소설에서 인기 있는 캐릭터를 차용하고, 서사구조를 빌려와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다음 편이 나올 것이라 생각되는데, 《해리 포터》시리즈나 《반지의 제왕》을 먼저 본 지금으로선 1편 이후를 어떤 식으로 이끌어갈지 궁금하다. 읽다 보니,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도 떠오르고, 《해리 포터》시리즈의 환영도 보인다. 그리고 《반지의 제왕》의 스토리까지.. 아~ 아래 삽화는 스웨덴의 작가 셀마 라게를뢰프의 《닐스의 신기한 여행》을 떠오르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해리 포터》나 《반지의 제왕》을 접하지 못한 어린이들에겐 처음 읽는 판타지 문학으로 권할 만하다. 우선 이야기가 그리 잔인하지 않다(전혀 잔인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저자의 아내가 그렸다는 삽화가 예쁘다. 이 책의 삽화는《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같은 감성을 느끼게 한다. 약한 폭력성과 아름다운 모험 이야기는 어린 아이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다만 판타지영화나 소설을 이미 여러 번 접해본 입장에서 이 책이 오마주라고 하기엔 너무 많은 부분을 차용하여, 독창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청소년보다는 어린 아이들에게 더 권할 만하다. 아직 《해리 포터》를 접하지 못한 어린 조카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책을 읽고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 포터》와의 유사점을 찾는 것도 좋은 독서 교육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조금 아쉬운 맘이 들지만, 이 책의 주 독자층은 초등학생(중학생까지)이니 아이들의 시선에선 어떨지 모르겠다. 뒷이야기를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지만, 처음 접하는 판타지 소설로는 괜찮은 선택일 수 있겠다.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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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지에 ‘청소년소설 베스트 1위’라는 문구가 있어서 사촌동생한테 선물할까 싶어 서점에서 들춰보다가, 500페이지가 넘는 압도적인 분량이 고등학생인 동생한테 너무 벅찰 것도 같아 잠깐 망설였었다. 그래도 우선 책이 예쁘고, 잠깐 스마트폰으로 검색해보니 미국에서 상도 많이 탔다는 소개가 나오길래 과감하게 구입했다. 그리고는 동생한테 보내기 전에 내가 먼저 ‘우발적으로’ 읽고 말았다. 무려 소설책에서 손 놓은지 5년도 넘는 내가... 주인공은 미국 나이로 열두 살인(한국 나이로는 열네살, 중학교 1학년뻘이다) 프루와 커티스. 두 아이가 까마귀에게 납치당한 프루의 동생을 구하기 위해 ‘와일드우드’라고 하는 비밀의 숲으로 들어가 바깥세상(현실세계)와는 달라도 너무 다른, 우드 이곳저곳을 여행하면서 겪는 성장모험담이다. 아이들이 발을 들여놓은 숲은 얼핏 이 세상과 철저히 격리된 낯선 세계지만 그 숲에 살고 있는 식물과 동물과 인간들과의 만남 속에는 프루와 커티스, 나아가 우리 모두가 현실 속에서 매일 맞닥뜨리고 겪어야 하는 세상의 아름다움과 추함, 선의와 사악함, 고통과 환희 등이 눈물 나는 은유로 점점이 박혀있다. 원래 유명한 록밴드의 리더이자 가수라는 이 작가는 어떻게 이렇게도 아름답고 가슴 아픈 메시지가 하늘의 별처럼 가득한 이야기를 펼쳐놓았는지... 우리와 같은 시대를 살고있는 세상 곳곳의 천재들에게 새삼 경의를 표하고 싶은 심정으로 이 글을 쓴다. 언제부터인가 소설들을 읽고 나면 작가의 얄팍한 말재주에 놀아나는 느낌, 심지어 시간을 아깝게 소비한 느낌이 들어서 한동안 멀리했었다. 그런데 샤워 마치고 맥주 마시며 휘리릭, 넘겨보다가 얼결에 완독한 <와일드우드>로 인해 다시 소설과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어린시절 가슴을 졸이며 <폭풍의 언덕>이나 <이방인>, <좁은문> 등을 읽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간만에 여운이 꽤 오래 갈 것 같은 독후감을 남길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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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멜로이의 <와일드우드> 지금 다 읽었다. 굉장한 소설이다! 지난 토요일에 사서 연말연시 방콕하는 동안 정복하려고 했는데, 몇 장 넘겨보다가 그만 홀릭~~~되고 말았다는...ㅠㅠ ㅋㅋㅋㅋㅋ 이 책은 그냥 판타지가 아니다. 표지에 청소년 베스트셀러라고 되어있는데 내가 보기에는 그냥 아동서도 아니다. 뭔가 익숙한 듯하면서도 낯설고, 아기자기하면서도 가슴 뭉클하게 슬픈... 우리 안의 ‘원시림’이라고나 할까. 오랜만에 책 속을 꿈꾸는 기분으로 헤집고 걸어다녔다. 단언하는데, ‘와일드우드’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보다 기발하고 ‘해리포터’보다 재밌고 ‘어린왕자’보다 생각할 거리가 많다.
너무도 야무진 프루야, 볼매남 커티스야. 너희들 지금 어디 있는 거니?
p.s. 모모읽고 재미있으셨으면 강추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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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가 살고있는 세인트 존스, 포틀랜드에는 사람이 살지 않는 '지날 수 없는 숲'이 있다. 아빠를 통해, 학교에서는 도시 괴담같은 이야기를 통해 '지날 수 없는 숲'은 가까이 가면 안되는 숲으로 프루의 안에서 존재하고 있었다. 지도에도 있고, 바라보면 보이지만 그저 없는 장소. 그런 장소에 프루는 스스로 발을 들여놓게 된다. 까마귀떼가 남동생 맥을 납치해서 바로 그 '지날 수 없는 숲'으로 날아가버렸기 때문이다. 프루의 학교 친구인 커티스는 표지에도 등장하고, 거의 이야기의 시작부터 등장해서 '아, 커티스와 프루가 맥을 찾는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겠구나.' 했는데 와일드우드에 들어가자마자 코요테 군대에게 쫓겨 둘이 헤어지는 걸 보고 조금 놀랐다. 거기다가 커티스가 너무 쉽게 여왕의 말을 믿고, 결심이 무색하게 이야기를 다 털어놓는데다가 여왕의 비밀이 또 커티스한테 쉽게 들통나서 ??!! 책을 읽다보면 아무래도 나니아 연대기가 생각나는 장면들이 많은데, 나니아 연대기가 나니아에 들어간 소년, 소녀를 본격적으로 밀어주는 느낌이라면 와일드우드 연대기는 프루와 커티스가 신기한 바깥 사람이긴 하지만 와일드우드의 역사부터 왜 여왕은 와일드우드에서 코요테 군대를 부리는지, 사우스우드와 노스우드의 상황은 왜 그렇게 됐는지 정말 '와일드우드'에 초점을 맞추는 느낌이랄까. 물론 나니아 연대기가 너무 두꺼워서 제대로 이야기 전체가 생각나지 않아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OTL. 처음엔 전개가 너무 빨라서 어, 이렇게 빨리 넘어가도 되는 거야? 싶었는데 읽는 내내 시원시원해서 좋았다. 커티스가 처음엔 아무 것도 모르고 여왕의 편에서 산적을 적으로 삼고 싸웠지만 여왕의 본모습을 알고는 나는 당신을 반대하겠어요! 그리고 감옥에 가서 산적들과 동지가 된다던가, 여왕에게 속아서 집으로 돌아갔지만 부모님의 얘길듣고 맥은 내가 구하겠어요!하고 다시 돌아오는 프루나 둘 다 너무 바르고 잘 자란 아이들 같았다. 사실 책 읽으면서 제일 열받았던 부분은 프루에게 맥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프루의 부모님 태도. 아무리 태어날 줄 몰랐던 둘째 아이였다지만 셋이서도 행복할 수 있다니?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나? 싶어서. 대부분 이런 비슷한 내용의 이야기들에서는 찾으러 갔다 중간에 들어오는 경우도 없을 뿐더러 저렇게 대놓고 포기하라는 부모도 없었던 것 같아 정말 식겁하고 봤다. 그래서 맥이 아니었으면 나도 태어날 수 없었다고, 내가 맥을 구하겠다고 말하고 뛰쳐나간 프루가 대단해보였다. 사실 이 책이 와일드우드 연대기의 '1'이라 프루와 커티스가 서로 자리를 잡아가거나 어쨌든 모험을 하는 내용이 주가 되겠거니 했는데 대뜸 맥까지 구출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스피드한 전개에 아, 다음 권에선 무슨 얘기가 나오려나? 싶은 기대감이 생겨났다. 거기다 책 중간 중간 삽화가 너무 맘에 들어서 더 좋았다. 2권도, 3권도 이 삽화가 들어있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 맥을 구하고 나서 평화롭게 진행된 와일드우드 봉기는 커티스와 맥, 프루 셋을 접한 보초병들의 심정이 생생히 느껴져서 재밌었다. 결국엔 행복하게 끝나는게 보여서인지 이 파트를 제일 많이 웃으면서 봤어: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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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책은 아래 명시한 것처럼 예스24 리뷰어 클럽을 통해 제공 받은 책임을 밝힌다. 예스24의 2013년 1분기 리뷰어에 선정되어서 책을 제공받고 리뷰를 쓰게 되었을 때 몹시 즐거웠다. 그러나 처음으로 읽어야 할 책의 제목이 『WILD WOOD』란 영문으로 되어 있고, 표지 역시 원서를 대하는 듯해서 은근히 부담이 되었다. 그러다가 도착한 책을 보니 무려 516쪽이다. 나는 300쪽 내외의 책을 선호한다. 400쪽까지는 몰라도 500쪽이 넘다니…, 아찔한 느낌을 감출 수 없었다.
책띠를 벗기니 성경책같이 하드커버로 장정된 두툼한 책이 나온다. 더구나 붉은 색! 마치 드라큐라의 피를 보는 듯 기가 질렸다. 그러면 리뷰어 클럽에서 읽어야 하는 책은 모두 이런 분량일까, 라는 생각을 하니 중압감도 느껴졌고….
아무튼 나와 인연을 맺은 책이다. 한 대엿새 걸리지 않을까라는 예상을 하며, 전투에 나서듯 비장한 각오를 갖고 책을 펼쳤다. 결과적으로 사흘만에 완독을 했다. 이 책을 읽은 나의 느낌을 몇 가지만 적어 보겠다.
첫째, 환상적인 책이다. 표현 그대로 환상의 세계를 그린 판타지 소설이라는 의미이다. '걸리버 여행기'나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같은 종류라고 할까? 이글의 주인공은 프루 매킬이라는 소녀와 커티스라는 소년이다. 둘 다 열두살의 동급생이다. 프루의 두 살짜리 남동생이 까마귀에게 잡혀가자, 두 주인공이 아이를 구하기 위해 까마귀를 쫓아서 와일드 우드라는 환상의 세계로 간다는 내용이다.
그러니 꿈속에서 토끼를 쫓다가 큰 구멍에 빠져 이상한 나라로 간 앨리스나, 항해하는 곳마다 소인이나 거인 또는 후이눔 같은 부류가 사는 곳으로 가는 걸리버를 연상하면 좋을 것이다.
둘째, 쉽게 읽을 수 있다. 완독까지 대엿새를 예상했는데 사흘 만에 읽었다는 것은 그만큼 재미있다는 의미가 아닐까? 정확하게 첫날 90쪽, 둘째날 191쪽, 셋째날인 오늘은 234쪽을 읽었다. 그러니 조금 더 속도를 냈다면 이틀 만에 읽을 수도 있었다. 그만큼 매력적인 책이라는 의미이다.
셋째, 현실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소설이란 허구의 세계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황당한 이야기라는 의미는 아니지 않는가? 앨리스가 만난 기묘한 동물들이나, 걸리버가 만난 소인국과 거인국의 군상들은 인간 세상의 군상들을 풍자하고 있다. 특히 걸리버가 혐오하는 야후란 바로 인간이 아니던가?
루이스 캐럴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를 통하여, 조너선 스위프트는 『걸리버 여행기』를 통하여 현실의 모습을 환상의 세계에서 보여주었다. 마찬가지로 콜린 멜로이도 『와일드우드』를 통하여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느껴졌다. 이 책의 라르스 스빅의 쿠테타를 보면서 우리의 현대사를 생각하였다면 나의 지나친 비약일까?
사우스우드에서는 혼란기를 틈타 군인들의 지지를 받은 라르스 스빅이 정권을 잡는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집권을 반대하자 스빅과 그의 추종자들은 이렇게 무마했다.
"나라가 안정되면 점진적으로 국정에서 손을 떼겠다."
스빅은 과연 물러났던가? 오히려 내전을 치르면서 그는 섭정을 계속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스워드(비밀경찰)를 통해 오히려 반대파를 체포하거나 탄압하면서 독재체제를 확립한다.
이 대목을 읽으면서 반란을 일으키고 정권을 잡았던 우리나라의 어떤 군인이 연상되었다. 쿠데타에 성공한 그의 혁명공약에는 이런 내용이 있었다.
"우리의 과업이 성취되면 참신하고도 양심적인 정치인들에게 언제든지 정권을 이양하고 우리들은 본연의 임무에 복귀할 준비를 한다. "
과연 그랬던가? 그 군인은 정권을 이양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반대파를 제거하면서 자신의 권력을 강화했으며, 중앙정보부를 창설하여 국민을 통제하면서 장기 집권의 길에 들어섰다. 당연히 본연의 임무에 복귀하지도 않았다.
이 책과 우리 현대사의 차이점은 숲으로 숨은 스빅은 20년 가까이 통치하다가 권좌에서 목숨을 잃은 우리의 집권자보다 운이 좋았다는 점일까?
이 책에서 미망인 여왕인 알렉산드라는 자신의 권력을 위해서 코요테들을 활용하였고, 그들은 여왕에게 충성을 다했다. 그러면 코요테들은 여왕을 통해 행복을 보장받았던가? 아니다. 마지막 힘이 남아 있을 때까지 활용당한 뒤에 이용가치가 떨어지면 가차 없이 버려졌다. 권위주의 정권을 뒷받침하고 있는 이 땅의 정보기관의 책임자들 중에 그렇게 된 이가 많듯이….
이 책은 독자들의 위치에 따라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인 듯하다.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는 꿈과 함께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어른들에게는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되돌아보게 해준다.
넷째, 삽화가 있어서 더욱 좋았다. 삽화를 그린 카슨 에리스는 작가인 콜린 멜로이의 아내라고 한다. 어린 시절부터 숲을 탐험하기를 즐겼고, 병든 동물들이 건강해지도록 도와주기를 좋아했다는 그녀는 이 작품에 있어서도 최고의 반려자인 듯하다.
사실 그림이 없이 서술만으로는 이해가 곤란한 장면이 많았다. 그때마다 에리스는 작품에서 미처 나타내지 못한 환상적인 분위기까지 표현함으로써 이 책의 가치를 빛내고 있다. 이 책에서 삽화는 생텍쥐페리의『어린왕자』의 그림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비앙공국의 올빼미 렉스 공작의 행렬 이 그림이 없다면 이 장면을 어떻게 상상할 수 있을까? (134~135쪽)
아쉬운 것은 이와 같은 칼라화보는 많지 않다는 것이다. 많은 그림들이 흑백으로 되어 있다.(96~97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