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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11번째 필로에서 가장 기대한 부분은 페드루 코스타의 비탈리나 바렐라에 대한 허문영 선생님의 글이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비탈리나 바렐라를 감상했었는데 화면이 주는 압도감과 동시에 절제된 서사가 주는 (약간의) 지루함 그러나 그 이후 엄청나게 남는 여운 등은 나에게 비언어적 느낌만을 남겼고 내가 이 작품에 느끼는 압도감과 경외감 대단함의 원천을 언어적으로 알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보지 않은 영화이기에 이 영화에 대한 심층적 이해에 목말랐는데 이번 필로에서 비탈리나 바렐라를 다룬다니! 바로 구매해서 읽어보았다. 내가 화면에서 느꼈던 압도감의 원천은 빛과 어둠으로 인한 명암이었는데 허문영 선생님은 이러한 어둠에 대한 언급을 한다. '코스타의 어둠은 두꼐가 있는 어둠 혹은 폐허의 시간과 흔적을 품고 드러내는 따뜻한 어둠이었다. <비탈리나 바렐라>의 어둠은 더이상 우리의 지속적인 응시를 청하지 않는 더없이 짙고 차갑고 당돌한 어둠이다.' 평론가 선생님들의 정교한 언어로 되살아나고 풍부해지는 영화적 감상과 식견은 영화에 대한 애정을 더욱 강하게 해 주는것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