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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헝가리 소설을 읽을 확률이 얼마나 될까. 생각해보면 헝가리 소설을 읽은 적이 없는 것도 같다. 평론가 신형철이 언급한 소설가의 이름이 낯익다. 아고타 크리스토프라는 작가다. 그러고보니 그의 작품을 두 권 읽었다.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과 『문맹』이다. 그 작품으로 헝가리의 상황을 조금쯤은 접할 수 있었다. 독서 기록의 성과다.
다시한번 헝가리 작가인 서보 머그더의 『도어』를 읽었다. 전자책이라 깊게 읽었다고 볼 수는 없다. 그것도 산책하면서 음성으로 들은 거였으니. 그러나 귀를 기울여 읽으며 나름의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작가인 '나'와 나이 차가 나는 '에메렌츠'와의 20년의 우정을 담은 소설이었다.
에메렌츠는 공동주택의 관리인으로 많은 집들의 관리를 맡아 하고 있었다. 일손이 부족한 작가인 '나'는 에메렌츠를 소개 받아 집안일을 부탁하지만 '나' 부부의 평판을 알아보고 본인이 결정하겠다고 한다. 보수 또한 자기가 결정할테니 '나'는 에메렌츠의 처분을 따를 뿐이다.
에메렌츠는 독특한 사람이다. 누구보다 힘이 셌고 깔끔하게 정리했으나 자기가 필요하다고 여길 경우에는 방문하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 '나'는 에메렌츠에 대하여 많은 것을 알고 싶지만 어느 누구에게도 자신에 대하여 말하지 않았다. 그녀의 집 앞 까지는 갈 수 있어도 문 안으로는 아무도 들어갈 수가 없었다. 그 어느 누구도 집안으로 들이지 않았다.
'나'는 전쟁의 참상을 기억하는 에메렌츠의 과거를 알게 되며 그를 이해하지만 백 퍼센트 이해했다고 볼 수 없었다. 에메렌츠의 아픈 기억속의 엄마의 잔상이 오래 갔다. 금발의 쌍둥이를 잃은 것도 이해하지만 에메렌츠 또한 아이였는데 자기의 고통이 너무 커 다른 아이의 고통을 바라보지 않았다.
소설의 제목이 왜 문인가, 그 의미를 살펴보자. 에메렌츠에게 있어 문은 그 자신의 모든 것이었다. 어느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아 숨겨두어야 할 것들이 있는 곳. '나'에게 있어 에메렌츠의 집 문은 그 안에 누군가로부터 훔치거나 한 물건들이 숨겨져 있는 곳이었다.
소설의 후반부에 갈수록 드러나게 되는데, 다른 한편으로 보면 안타깝다. 에메렌츠가 숨기고자 했던 것. 자신을 지키는 것과 같았다. 그를 이해하기란 어려울 수밖에.
작가의 다른 작품이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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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덮으면서...12월 중순까지 이 책을 읽고 또 읽었다. 아....어쩌지... 이 묵직한 여운을... 읽다가 마음을 누르고, 또 다시 펴서 읽고 또 읽기를 반복했었다. 울컥, 몇 번을 그랬을까... 그래서 이 책을 다시 펴들었다. 다시 폈어야했다. 왜 계속 떠오르는지... 한 번만 읽기에 이 책이 아까웠고, 이해했다고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내 마음이 네 마음...마음에 스며들고 들어왔다. 나는 에메렌츠가 애달팠다.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품위에 대해 나는 오래 생각하게 되었다. 사람과의 관계, 우정, 주어진 삶을 잘 살아내는 것, 또 그때 그때 충실할 것... 길들임과 스며듬...스무살 어린 중년의 작가와의 교류와 어색?낯선? 우정... 에메렌츠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는 그 구절에서 난 숨이 멎을 만큼 힘겨웠다. 폭풍우 거칠었던 그 날 두 동생들은 검은 숯덩이가 되었고, 아름다웠던 어머니는 우물 바닥에 저렇게 오랫동안 무엇을 하시는 걸까... 그 분은 나 뿐 아니라 검은 숯덩이가 된 자신의 자녀, 자신의 운명으로부터 떠나버린 거였어요. 그 분은 그냥 모든 것을 마감하고 싶었던 그런거 였다는... 담담한 서술에 나는 멎을 듯 아파왔다. 처음 책을 읽으면서 왜 책 제목이 도어인지, 책에 몰입할 수록 깊이를 헤어리기 어려웠던 애메렌츠를 만났다. 나는 전전긍긍했다.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녀에게 더 빠져들어갔고, 애달팠고, 탄식도했다. 나에게 이 책은 유독 힘들었고, 아팠다. 그리고 읽으면서 그리스인 조르바를 여성 작가가 여성 인물로 다시 쓴다면 했던 신형철 평론가님의 글에 무릎을 쳤다. 헝가리 작품들을 만날 기회는 드물었다. 오랜만이다. 이렇게 좋은 책을 만나다니 운이 좋았다. 올해 읽었던 책들 중에는 단연!! 최고였다. 이 책은 나를 잠못들게 했다. 오래 두고 보고 싶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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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덮으면서... 아....어쩌지... 이 묵직한 여운을... 읽다가 마음을 누르고, 또 다시 펴서 읽고 또 읽기를 반복했었다. 울컥, 몇 번을 그랬을까... 그래서 이 책을 다시 펴들었다. 다시 폈어야했다. 왜 계속 떠오르는지... 한 번만 읽기에 이 책이 아까웠고, 이해했다고 할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내 마음이 네 마음...마음에 스며들고 들어왔다. 나는 에메렌츠가 애달팠다.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품위에 대해 나는 오래 생각하게 되었다. 헝가리 작품들을 만날 기회는 드물었다. 오랜만이다. 이렇게 좋은 책을 만나다니 운이 좋았다. 올해 읽었던 책들 중에는 단연!! 최고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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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으로 읽어서 그 흐름을 잘 파악하지 못했고, 무엇보다 문장 사이사이에 녹아든 무언가를 느끼기에는 좀 부족했다. 종이책으로 다시 읽을 기회를 기다리며 간단하게 몇 자 적어본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작가인 '나'와 에메렌츠의 만남은 그리 특별하지 않았다. 집안일을 봐주는 사람으로 에메렌츠를 알게 되었고, 그렇게 관계가 시작된다. 에메렌츠는 좀 특이하다. 흔한 말로 그녀는 을인 관계에서 자기 주관이 확고한 인물로 그려진다. 근무조건도 을이 정하는 상황이 쉽게 이해가 되지 않지만, 그녀만의 규칙이 있을 터이니 지켜보는 수밖에. 처음에는 그녀의 그런 행동이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녀 나름의 룰이 있고, 행동은 합리적이었으며, 오히려 화자인 '나'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는 역할까지 한다. 굉장히 대조적인 두 사람이다. 그렇게 맞지 않을 것처럼 보였던 두 사람은 아주 끈끈한 사이가 된다.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된다. 하지만 작가인 '나'의 성공으로 둘 사이는 변한다. 누구도 통과하지 못했을 에메렌츠의 그 문 너머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아프다고 해야 하나. 누구에게도 보여주기 싫고, 자기만의 세상으로 단단히 쌓아올렸을 그곳을 통과하기란... |
| 이 소설은 에메렌츠로 시작해서 에메렌츠로 끝이 난다. 이 늙은 여인을 통해 헝가리의 1900년대를 보낸 하층민 여성의 삶을 엿볼 수 있었다. 소설가인 화자의 설명과 감정을 통해 에메렌츠를 있는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억척스럽고 강인하게 1900년대 헝가리를 꿋꿋이 겪어낸 에메렌츠. 여운이 오래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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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해놓고 책장에 몇달간 방치된?? 아니 잊혀진 책들이 여러권 보이길래 심리적으로 죄책감같은게 느껴져 연말 연초 휴일기간동안 한권씩 읽어보기로 마음 먹게되었다 아마도 추전받아 구매한 작품으로 기억하는데 두 주인공사이의 긴장감과 스토리텔링이 정말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작가의 다른 작품인 아비가일도 읽어볼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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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에서 발행하는 [책읽아웃] 도어 편을 함께 들으며 이 책을 읽었다. 황정은 작가가 진행한 [책읽아웃]의 제목은 “이 인물이 문학 속에서 오래 기억되었으면” 이었는데, 여기서의 인물은 소설 도어 속 에메렌츠라는 여성일 수도 있고 혹은 이 소설을 집필한 작가 서브 머그더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메렌츠라는 캐릭터는 너무나 생생하고 압도적이었고, 인물과 서사를 밀도있고 우아하게 기술한 작가 역시 대단히 인상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의미로 올 해의 책 후보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동시에 이 책을 타인에게 권하는 것 역시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내게 다가온 밀도 높은 감동이(이것을 감동이라고 표현해야 할까 아니면 묵직한 충격이라고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그저 지루한 어려움으로 다가설 수 있기 때문이고, 그들의 지루한 어려움을 목격하는 나의 고통을 경험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어떤 책은 나 혼자 나의 감정을 간직하고 증언하며 그것을 곱씹고 싶을 때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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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다 유럽에서 훨씬 인지도가 높은 헝가리 출신 여성 작가 서보 머그더의 '도어'라는 소설을 읽게 되었다. 살인이라는 소재와는 다르게 우정, 사랑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삶을 그리고 있는 이 소설은 평범한 삶을 원하지 않고 자신만의 특별한 삶을 원하지만 이미 그럴 수 없게 된 화자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갑니다. 책을 읽고 나서 밀려오는 묵직한 감동과 여운을 아직 잊을 수가 없습니다. |
| 아주 다른 삶을 살아왔지만 두 주인공은 서로에게 깊은 우정을 나눈 존재다. 그 내용을 작가는 책의 전반에 걸쳐 두 사람의 삶을 적절히 보여주면서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두 주인공은 서로의 삶과 그 삶을 거쳐오며 확립된 삶의 방식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지만 서로를 가장 친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독자인 내게는 둘이 서로에게 지극한 관심을 보여가며 관계를 이어가려 했다고 보인다. 서로에 대해 속속들이 안다고 해서 그게 완벽한 관계가 아니듯이, 둘의 우정도 완벽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소중한 관계였다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