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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집을 위한 인문학; 어떤 집에 살고 싶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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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019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읽었던 책 <골목 인문학>이 생각난다.건물을 옆에 두고 길로 연결된 골목 사이로 사람이 드나들고 삶의 온기가 퍼져나갔다.어렸을 적에 놀았던 공터는 골목이라기보다 학교 운동장 말고 유일하게 탁 트인 공간이었다.어스름해질 때 골목을 걸어 집으로 갔던 기억이 난다.어둠이 찾아왔고 집집마다 달빛처럼 어스름한 노란 전등이 켜졌다.골목과 집은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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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019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읽었던 책 <골목 인문학>이 생각난다.

건물을 옆에 두고 길로 연결된 골목 사이로 사람이 드나들고 삶의 온기가 퍼져나갔다.

어렸을 적에 놀았던 공터는 골목이라기보다 학교 운동장 말고 유일하게 탁 트인 공간이었다.

어스름해질 때 골목을 걸어 집으로 갔던 기억이 난다.

어둠이 찾아왔고 집집마다 달빛처럼 어스름한 노란 전등이 켜졌다.

골목과 집은 맞닿아있어서 어느 누군가의 마음에 그리움이 되는 곳이다.

어쩐지 제목을 보는 순간 읽고 싶더니 골목이 아닌 집이다.

「집을 위한 인문학」골목의 온도만큼이나 온기가 느껴진다.

 

관심있는 주제이기도 하고, 살아가면서 집에 대한 애착은 누구나 가지니까.

살고 싶은, 꿈 꾸는 집이 있습니까? 물으면 사람들은 집 안 내부의 구조를 말한다.

막연하게 침실과 아이가 거하는 방은 어떻게 꾸미고, 거실과 주방, 욕실, 자기만의 방까지.

조금 더 넓히자면 전망 좋은 집이나 마당 넓은 집을 생각한다.

이런 집을 꿈 꾸는 것이 잘못이 아니니 좋다. 꿈 꾸는 무언가가 있음은 항상 좋은거다^^

품고 있는 집은 그에 맞는 삶의 적정한 온도까지 생각하고 있을테니까.

 

집의 가치는 돈으로 환산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과연 그럴까? 꿈 꾸는 집과 현실은 많이 다른데.

내 호주머니에 가진 돈이 많을수록 내가 꿈 꾸는 집은 날개를 달 것이고,

부족하면 돈에 맞게 집을 지을 수 밖에 없다. 비용을 줄이면서 내가 짓고 싶은 집을 지을 수 있을까?

여기서 잠깐, 짓고 싶은 집과 살고 싶은 집은 같을까? 의문이 생겼다.

꿈 꾸는 집은 아니더라도 살고 싶은 집은 지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럴 땐 많이 지혜로워야 될 듯 싶다.

살아가면서 그 집은 나의 정체성이 될 거니깐.

이렇게 생각하니 조금 이해된다. 나는 어떤 집에 살고 싶은가?

겉모양이 아닌 그 공간 속에 함께 있되 또 홀로 되는 시간을 살아내는 집을 원한다.

그 집에서 누구와 함께, 어떤 시간을 보내느냐에 따라 삶의 결이 달라질 것이니까.

결국 집은 사람이 만들어가는거다.  

 

 

책에서는 집과 사람에 주목한다. 특히, 사람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집이란 보이는 공간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 자기만의 정신을 집에 오롯이 담는다.

많은 집을 설계하고 건축하기 전에 사람을 먼저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집을 짓기 전 가장 기본적인 것이었다. 이야기를 품고 있는 집, 얼마나 흥미롭고 재밌을까?

건축가의 수고와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생활에 대한 애정과 삶에 대한 진지한 자세와 생각이 스며있는 집, 이 집은 거칠고 순박하지만

마음을 흔들어대는 감동을 준다. 나는 그런 건축, 일상이 만들어내는 그런 집들을 위대한 건축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그대로 문화이며 그대로 인문학이기도 하다. (76쪽)

얼마나 많은 집을 짓고 보았을까? 느낌 좋았다고 생각되는 집에서 나오는 향기와 온기는

시간의 축적과 함께 살아온 일상이 만들어내는 사람의 흔적이 아닐까.

건축의 아주 소박하고 본연의 의미라 생각된다.

이런 시각으로 바라보는 건축가이자 저자의 시선이 좋았다. <골목 인문학>도 그랬는데.

 

건축의 온도는 무엇이고, 삶의 온도는 무엇일까?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 멀리서부터 우리를 맞이하던 밥 짓는 연기처럼, 어머니가 끓이는 된장국

냄새처럼, 가꾸지 않아도 편안한 마당처럼, 가족들이 아랫목에 발을 맞대고 하릴없이 떠드는 말의 온기처럼,일부러 애쓰지 않아도 교감할 수 있는 그런 것이 모여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가 싶다. (98쪽)


높이 붕 떠있는 아파트가 아닌 땅과 가장 가까이 맞대고 땅을 가꾸고 씨앗을 심고 열매를 맺고 수확할 수 있는

삶의 현장 가까이서 살아가고 싶음은 여전하다. 시간이 흐르면 그런 집에 살 수 있을거라 믿는다.  

그 때 내가 짓고 싶은 집은 볕 잘 드는 집이고, 내 집 문턱을 넘는 사람들마다 평안했으면 좋겠다.

마음이 쉬어가는 그런 집을 꿈 꾼다.

 

'나를 품어주었던 집, 내가 자라났던 집은 그 후 내 속에 있고 나와 더불어 세월의 지평선으로 사라진다'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집에 대한 보편적인 느낌이기도 하다.

집이란 개인이나 집단이 담고 공유한 특정한 기억이나 정서를 뛰어넘는 한 개인의 우주이며 그 자체로

이야기를 하는 소설과도 같은 존재다. 소설을 읽을 때 소설이라는 공간 안에 들어가 스스로 이야기를

완성하듯이, 집 혹은 건축도 사람이 들어감으로써 이야기가 완성된다.

그리고 집과 주인은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자라기 시작한다. (230쪽)

 

'나'란 사람을 통해 이야기를 완성해나가는 나의 집, 숨 쉬는 집...... 그 집은 역사(history)가 된다.

모든 사람이 꿈 꾸는 집이 아닐까?^^ 사람의 발길이 끊긴 집이 아니기를.

낡아도 사람의 온기가 있다면 집으로서의 역할은 온전히 하고 있다.

집에 이야기를 채우는 것은 집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할 일이다.

그 집은 그 사람의 정체성이 곳곳에 배여있으니까^^

 

 

l*****5 2020.11.05. 신고 공감 5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집을 편하고 의미있는 공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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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즈음,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다 EBS에서 눈길을 사로잡은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건축탐구-집”이었다. 지리산에서 혼자 나무를 심고 가꾸며 살고 있는 한 여성의 집을 소개하고 있었고 그 집을 방문한 이들은 노은주, 임형남 건축가였다. 자신만의 스타일로 집을 지은 사람들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이었고 방문자 둘은 부부사이였다. 그러다 출판사 연재 이벤트에서 낯설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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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즈음,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다 EBS에서 눈길을 사로잡은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건축탐구-집”이었다. 지리산에서 혼자 나무를 심고 가꾸며 살고 있는 한 여성의 집을 소개하고 있었고 그 집을 방문한 이들은 노은주, 임형남 건축가였다. 자신만의 스타일로 집을 지은 사람들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이었고 방문자 둘은 부부사이였다. 그러다 출판사 연재 이벤트에서 낯설지 않은 이름을 발견했는데, 그들이 책을 낸 것이었다. 제목은 <집을 위한 인문학>

EBS 프로그램도 흥미롭게 보고 있고, 집 짓기에 관심이 많아서 신청해서 받게 되었다. 저자 소개를 보니 이미 책을 많이 낸 사람들이었다. 이번 책에서는 제목처럼 집과 인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부제는 ‘집은 우리에게 무엇인가?’이다.

집은 우리에게 무엇일까?

집이라는 거주 공간의 대표 어휘 대신, 우리는 보통 집이라고 하면 아파트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아파트에서 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집, 즉 아파트를 재산증식의 수단으로 본다. 내가 산 아파트 가격상승에 따라 재테크를 잘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현실이다. 집은 가족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정의가 우선이어야 하는데 그것은 2순위로 밀려난 상황이라 하겠다.

이 부부 건축가는 책에서 우리에게 집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탐구를 해 나간다. 그동안 그들이 만났던, 좋아하는, 함께 지었던 집에 대한 이야기와,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4장으로 구성된 목차는 각각 가족, 사람, 자연, 이야기를 품은 집으로 구분해 두었다. 그러나 구분의 의미가 무색하게 저자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건축에 대한 이야기가 혼재되어 있다. 그것이 읽기에 거북하게 만들지는 않는다. 부부 중 누구의 과거사에 대한 기술인지를 밝히지 않아 알 수가 없지만 한 집에 사는 사람들의 것이므로 따지는 것도 그리 의미없어 보인다.

 

 

 

자신들이 지은 집이나 유명한 건축가가 지은 집 위주로 소개할 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의외로 문학적인 내용이 많이 나왔다. 시와 시인, 소설과 소설가의 이야기가 많았는데 그것을 또 건축이야기로 끌어간다. 그래서 제목을 '집을 위한 인문학'으로 지은 모양이다.

고등학교때 개선문을 1년동안 읽었고, 박완서 작가를 좋아해서 그 분의 책을 많이 읽었으며 앙드레 지드, 카프카, 사르트르까지 읽었다는 내용을 보며 '건축가는 소설을 많이 읽어야 하나?' 싶었는데, 저자는 그들의 소설을 읽으며 ‘뭔지 모를 삶의 실체와 삶을 바라보는 관점과 자세를 보라'는 것으로 느꼈다고 한다. 그리고 소설속에 들어가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넓은 소설을 좋아했다고 한다.

 

 

p. 227~229

인간이 곧 이야기이며 그 안에서 사는 삶이 다시 이야기가 된다. 다만 시, 음악, 미술 심지어 건축 역시 삶을 이야기하는 데 추상화하고 상징화해서 표현하는 데 반해, 소설은 삶을 더욱 구체화해서 자근자근 펴서 보여준다. 해석의 여지가 있기는 하지만 소설이 갖고 있는 구체성 혹은 사실성이 소설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이럴 때 건축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건축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건축에 구체적이고 진정성이 있는 삶의 모습을 어떻게 담을 수 있을까? 개념이라는 분칠을 하지 않고 조형적 아름다움이라고 우기지 않는 진정한 삶을 담은 건축은 과연 어떤 것일까? 많은 사람을 위해 낮은 곳으로 펼쳐지는 건축은 무엇인지 그것이 궁금했다.

 

그리고 프랑스 건축가 ‘폴 앙드뢰’가 쓴 소설 <내 마음의 집>에서 이런 문장을 찾아낸다.

“나를 품어주었던 집, 내가 자라났던 집은 그 후 내 속에 있고 나와 더불어 세월의 지평선으로 사라진다.” 이 말과 함께 저자는 집이란 개인이나 집단이 담고 공유한 특정한 기억이나 정서를 뛰어넘는 한 개인의 우주이며 그 자체로 이야기를 하는 소설과도 같은 존재라고 말한다.

2주 전 tvN 프로그램 “shift”에서는, 공간이라는 주제를 다루면서 김정운씨가

"공간은 나다!"

 

라고 정의내렸다.

그가 말한 공간은 집이라 할 수 있다. 집, 즉 자기가 살고 있는 공간이 자기 자신을 나타낸다는 그 정의와 저자의 말이 곧 같은 의미로 보인다. 한 개인의 우주를 나타내는 공간이 집인데 우리는 아파트라는 똑같이 생긴 네모난 공간 속에 살면서 내부 인테리어를 바꾸는 정도로 개성을 표현한다고 생각한다. 김정운씨와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개성이나 우주는 그런 것이 아닐터이다. 아파트가 아닌 주택이라고 표현되는 집이라는 것은 주거하는 건물 뿐아니라 마당과 울타리까지 포함되며 그 전체가 집 주인을 표현하는 것이다.

최근 아파트 살이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방송에서 개인 주택을 짓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을 보면 사람들의 관심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뜻이고, 프로그램을 만들만큼 그 대상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오랜 시간 남성들에게 인기를 끈 장수프로램인 <나는 자연인이다>를 보면 산골에서 집짓고 두문불출 사는 사람도 있지만 요즘은 젊은 사람들이 자신들만의 공간을 만들고 싶어서 직접 건축을 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한 사례들도 그러하다. 기억에 남는 집은, 남편과 아내가 원하는 공간을 명확하게 요청했다는데 남편이 원한 것은 수영장이었다. 평창동 언덕배기에 지은 집에 떡하니 수영장이 있는 걸 보니 그 집 남편은 소원성취했구나 싶으면서도 한편으론 저 수영장 청소는 어떻게 하나?하는 오지랖 넘치는 걱정이 들었다.

 

 

 

 

포항의 어느 신혼부부는 부모님이 쓰던 창고를 개조해서 주택으로 만들었다. 그 돈이면 아파트를 사겠다는 주위의 퉁박에 그들은 “그게 우리한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반문했다고 한다.

 

 

“shift” 공간편에서도 유사한 신혼부부가 있었다. 남해 어딘가의 시골집을 구해 둘이서 열심히 고치고 다듬어서 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참으로 신통방통한 젊은이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남편은 고가구를 고쳐서 세상에 하나뿐인 싱크대를 아내에게 만들어주고 그 싱크대에서 음식을 만드는 게 너무나 행복하다고 아내는 환하게 웃었다. 그들은 도시에서는 꿈도 못꿀 공간에서 자신들만의 의미를 찾는 여행을 시작한 것이다. 우리는 다른 이들과 똑같이 살아야 불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자신만의 의미와 행복을 찾는 것은 남들과 똑같아서는 가능하지 않다.

저자는 이 책에서 직접 건축한 사례 외에 한옥과 고택, 궁궐을 많이 다루었다. 학창시절 하릴없이 동네를 걷다 당시에는 꽤 한적했던 궁궐에 들어가 시간을 보냈던 경험이 많아서인 듯하다. 한옥에 대한 애정과 그 공간에서 한국적인 것, 정체성등을 생각하는 내용들이 많이 나온다.

 

 

외국 사례로 해비타트 운동과 칠레 도시재건 프로젝트를 다루면서 희망에 대해 이야기 한다.

p.255

현실이 녹록했던 적은 세상이 만들어진 후 한 번도 없었다. 그래도 인간이 서로 사랑하면서 살아가는 것은 희망이라는 고갈되지 않는 막대한 에너지원이 있기 때문이다. 희망은 우리를 웃게 만들고 우리를 일으켜 세운다. 인생도 건축도 우리의 모든 생활은 희망을 통해 영위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는 사이 보이는 곳에서, 혹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람들의 희망과 그 이야기를 담는 공간들이 자라나고 있다.

저자는 “어떤 집이 좋은 집인가요?” 라는 질문에 서슴없이 이렇게 답한다고 한다.

“좋은 집은 가족의 생활이 담기는 집, 일상복처럼 편안한 집”이라고.

이 대답은 부제에서 했던 질문의 답과도 같은 것이다. 집은 나 자신을 표현하는 개성있는 공간이면서 가족들과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이다. 이제 집을 재산증식의 수단이 아니라 이야기가 있는 의미있는 공간으로 사고의 틀을 바꿔야할 시점이다.

l******g 2020.01.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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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위한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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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위한 인문학   이 책은    이 책 『집을 위한 인문학』은 <집은 우리에게 무엇인가?>라는 부제를 달고,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인 집의 의미를 묻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노은주, 임형남, 부부다. 부부가 건축가로 가온건축을 운영하고 있으며, 집에 관련된 책을 많이 펴냈다. 그중에 『골목 인문학』을 읽은 적이 있다.   『골목 인문학』에 대하여 : <이 책은 골목 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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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위한 인문학

 

이 책은 

 

이 책 집을 위한 인문학집은 우리에게 무엇인가?>라는 부제를 달고,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인 집의 의미를 묻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노은주, 임형남, 부부다. 부부가 건축가로 가온건축을 운영하고 있으며, 집에 관련된 책을 많이 펴냈다. 그중에 골목 인문학을 읽은 적이 있다.

 

골목 인문학에 대하여 :

이 책은 골목 풍경을 그려낸 책이다. 글로 풍경을 그려낸 풍경화다.

저자는 숨겨진 골목들을 다니며 듣고 보고, 느낀 것들을 통해 골목의 풍경과 역사를 그려내고 있다.

마침, 이 책을 읽고 있던 시점인 20181013일 아침, CBS 라디오 방송, 아침 프로그램에 이 책의 저자- 임형남, 노은주 부부  - 가 나와서 대담하는 내용을 들었다. 해서 저자의 육성으로도 이 책의 의의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부부 건축가인 저자들이 집을 지으면서, 느꼈던 집에 관한 여러 생각들을 (사진으로) 집을 보여주면서 이야기 하고 있다. 그러니 저자 뒤를 따라가면서 집에 관한 인문학적 해설을 듣는다 생각하면 될 것이다.

 

이런 이야기들을 해주는 저자, 그 생각을 음미해 본다.

 

집이라는 명사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고, 가족이라는 명사를 모르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또한 집이나 가족은 인간의 삶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배경이다. 나는 그 두 개의 명사가 인간의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한다.> (49-50)

 

이 글을 읽으니, 중학교 때의 기억 하나가 떠오른다.

영어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갑자기 하우스(house)와 홈(home)의 차이를 아느냐고 물으셨다.

 

, 하우스,  뭐 같은 의미 아닌가? ,  

그런데 그게 아니란다.

하우스는 그냥 건물 개념이고, 홈은 그 집 하우스 안에서 가족이 살아가는 가정 차원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 기억에 남아 있는데, 저자가 말하는 바가 바로 그런 것 아닐까 

 

house [명사] , 주택, 가옥

home [명사] (특히 가족과 함께 사는) [가정]

 

이 책 집을 위한 인문학에서 말하는 집이 바로 그런 집이다.

그래서 집은 다음과 같이 네 가지를 품고 있어야 한다.

가족, 사람, 자연, 이야기. 이렇게 네 가지다.

 

해서 이 책은 다음과 같이 4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가족을 품은 집,

2장은 사람을 품은 집,

3장은 자연을 품은 집,

4장은 이야기를 품은 집.

 

그렇게 네 가지를 품어야만 하는 집에 대한 생각, 더 들어본다.

 

우리 사회에서 자본주위가 극단적으로 전개되다 보니 집의 의미가 돈과 결부되는 여러 가지 조건과 환금성, 투자 가치 등으로 환산되는 것 같아 씁쓸해지는 것도 어쩔 수 없다.>(72)

 

이 말을 읽으니, 어린왕자가 생각이 난다.

어린 왕자의 이런 말.

 

만약 어른들에게 창가에는 제라늄 화분이 있고 지붕에는 비둘기가 있는 장밋빛 벽돌집을 보았어요라고 말하면 어른들은 그 집이 어떤 집인지 상상하지 못한다. 어른들에게는 십만 프랑 짜리 집을 보았어요라고 말해야 한다. 그러면 그들은 , 근사하겠구나!”하고 소리친다.> (어린 왕자, 생텍쥐페리, 문예출판사, 18)

 

그래서 내가 살고 있는 집도 얼마 짜리, 화장실이 몇 개, 방은 몇 개, 이런 식으로 머리에 입력되어 있지 않은가. 다행히도 베란다에 화분 몇 개 있는 모습으로.

 

이야기가 있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저자가 소개한 모습, 읽어보자.

 

한 번은 이사를 갔는데 거실에 이전에 살던 가족의 아이들이 키 크는 것을 메모해 놓은 벽이 있었다. 아이들이 금세 컸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몇 년간의 기록이었는데, 아마도 이 벽을 떼어가고 싶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7)

 

아이들을 키워본 사람들은 이 글에 다 공감할 것이다.

그런 아이들의 키 기록이 남아있는 그 전에 살던 집, 벽지라도 때어올 걸, 하는 생각 저절로 하게 된다.

 

다시, 이 책은 

 

이런 이야기가 이 책에 들어 있으니, 독자들은 각자 살아온 집들을 생각하면서 아련한 추억에 잠길 수 있게 된다.

 

한옥에는 좌식 생활을 하던 우리 조상들, 멀리 갈 것도 없이 30여 년 전 우리의 삶이 담겼다. 방에 앉아서 밥을 먹고, 밥상을 물리면 그 자리에서 앉은뱅이책상을 놓고 공부하고, 벽장에서 이불을 꺼내 깔고 자고, 비가 오면 문을 열어 처마에서 떨어지는 낙숫물 소리를 들었다. 지붕에 가려진 태양의 빛은 흙 마당을 통해 반사되어 천장에 어른거리며 방을 환하게 해주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식탁에 앉아서 밥을 먹어야 하고, 소파에 앉아서 텔레비전을 보아야 하고, 침대에 누워서 잠을 자야 한다. 그런 가구들은 주거 공간에서 훨씬 넓은 면적을 차지한다.> (264)

 

이 글을 읽고 나서, 안방을 새삼 둘러보았다

방안을 반 넘어 차지하고 있는 침대를 없애버리면, 어떻게 될까 

 

이 책을 읽고나서, 살고 있는 아파트란 집, 이 방 저 방 둘러보면서 공연이 공간 배치를, 가구도 저거 빼면 어떻게? 하는 아무 쓸데없는(?) 생각을 해 보았다.

 

새삼 살고 있는 집을, 집안에는 무엇이 있어야 하나, 등등 이것저것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이달의 사락 s***h 2019.11.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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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위한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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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의 온도는 무엇이고, 삶의 온도는 무엇일까?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 멀리서부터 우리를 맞이하던 밥 짓는 연기처럼, 어머니가 끓이는 된장국 냄새처럼, 가꾸지 않아도 편안한 마당처럼, 가족들이 아랫목에 발을 맞대고 하릴없이 떠드는 말의 온기처럼, 일부러 애쓰지 않아도 교감할 수 있는 그런 것이 모여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가 싶다."(98) 점점 더 깊이 생각하는 것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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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의 온도는 무엇이고, 삶의 온도는 무엇일까?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 멀리서부터 우리를 맞이하던 밥 짓는 연기처럼, 어머니가 끓이는 된장국 냄새처럼, 가꾸지 않아도 편안한 마당처럼, 가족들이 아랫목에 발을 맞대고 하릴없이 떠드는 말의 온기처럼, 일부러 애쓰지 않아도 교감할 수 있는 그런 것이 모여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가 싶다."(98)

 

점점 더 깊이 생각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어지면서 '인문학'이라고 하면 일단 고개를 갸웃거리며 가까이 하지 않으려고 하게 된다. 그런데 새삼스럽게 집을 위한 인문학이라니. 평소같았으면 그리 큰 관심을 두지 않았으리라. 그런데 집을 지어 이십여년이 지나가고 있는 요즘, 우리 몸도 나이들면 자꾸 어딘가 쑤시고 아프기 시작하는 것처럼 살고 있는 집도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생각해보면 우리 조상들의 옛집은 그 배 이상을, 아니 백년을 넘게 살아도 끄떡없이 잘 버티어주었는데 왜 기술이 더 발전하고 있다는 현대의 집은 채 백년을 채우기는 커녕 그 반도 못채우고 재건축을 해야하는 걸까.

 

이 책을 다 읽어갈즈음 한옥의 마당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아 그 이전에 '한옥'이라는 말의 어원에 대해 2장에서 먼저 언급을 하고 있는데 그 표현 자체도 명확하지 않지만 지금의 시점에서 딱히 한옥을 대체할 수 있는 말도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이미 보편적으로 한옥이라면 우리의 전통가옥을 의미하는 것처럼 되어버렸다면 그 개념을 확장해 사용해야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잠시 해봤다. 아무튼 그 한옥에 대한 이야기가 마지막에 다시 나온다. 흔히 방의 구조나 원하는 인테리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을 하지만 대부분 마당에 대해서는 그저 마당의 존재, 정도만을 이야기한다고 한다. 나무가 있고 기왕이면 꽃이 있으면 더 좋고 이쁜 의자도 있으면 좋고... 사실 나 역시 초록초록함이 있기만 하다면야, 라고 생각했었는데 우리 옛 가옥의 마당에는 마사토가 깔려있고 그 마당에 햇빛이 비추면 빛이 반사되어 집 안으로 들어가며 천장까지 빛이 도달하게된다고 한다. 거기에 마당은 지안의 온도와 습도까지 조절해준다고 하니 얼마나 중요한 마당인가!

 

"건축에서 선이란 책임이 따르는 행동이다. 단순히 종이에 가지런히 흔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조금 전에 그은 선과 지금 긋는 선이 어떤 관계를 맺게 되는지에 대해 생각해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점과 점, 선과 선은 일정한 간격을 가져야 한다. 너무 가까워져도 안 되고 너무 멀어져도 안 된다. 일정해야 하고 객관적이어야 한다."(177)

 

그러고보니 이미 지나쳐간 말들의 의미가 더 명확해진다. 그래서 집을 위한 인문학인걸까?

사실 집 화장실 타일이 무너져내리고 있어서 견적을 내는데 옛날에는 그렇게 설렁설렁 집을 지어서 시멘트가 마르기도 전에 땜빵처럼 타일을 붙여버리고 환풍기도 없이 잘못지은것 같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세면기를 새로 할 때도 변기교체 후 하수구 냄새가 나기 시작해 공사를 잘못한거 아니냐 물었을때도 애초에 집을 잘못지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십여년전에는 - 물론 지금도 그런 것 같지만 일정 규모 이하의 개인 주택은 건축사가 아니어도 설계하고 집을 지을 수 있었다고 하니...

 

집 앞에 공사하는 모습을 보니 금세 뚝딱 지을 것 같은 집을 꽤 오랫동안 공을 들이고 있다. 처음엔 너무 게으르게 짓는거 아닌가 싶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기초를 튼튼하게, 기초가 단단히 자리를 잡은 후 기둥을 올리고.. 그렇게 천천히 든든한 집을 짓고 있는 것이었다. 어쩌면 그것이 가장 기본이 아닐까. 그리고난 후 어떤 가족이 살게 될지, 그 집이 주위의 풍경과는 어울리는지 같은 요청사항이 그 집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함께 하게 되는 것이리라.

이 책에는 그렇게 만들어가게 된 집에 얽힌 사람들의 에피소드가 담겨있고 기존의 존재해있는 집에 담겨있는 역사가 이야기처럼 담겨있다. 가만 생각해보면 집을 위한 인문학이라는 건 어쩌면 그저 비바람을 가리고 쉴 수 있는 공간이라는 개념을 넘어서 내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편히 쉴 수 있게 하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 그래서 건축은 책임이 따르며 사람을 생각하고 사람을 위하는 인문학적인 사상이 담겨있어야 하는 것이라는 걸 말해주고 있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r***2 2019.11.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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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위한 인문학] 노은주. 임형남 지음. 인물과 사상사
"[집을 위한 인문학] 노은주. 임형남 지음. 인물과 사상사" 내용보기
<집을 위한 인문학> 노은주. 임형남 지음. 인물과 사상사집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집은 한 개인에게 우주이다. 저자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집은 어떤 집인가에 대한 질문과 대답을 한다. 들어가면 세상의 모든 번잡함이 일시에 잦아들 수 있는 집이 좋은 집이라고 한다. 일상을 살아내는 힘이 담긴 집, 그 힘이 들어있는 집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집이라고 이야기한다. 지식 중에는 주
"[집을 위한 인문학] 노은주. 임형남 지음. 인물과 사상사" 내용보기


<집을 위한 인문학> 

노은주. 임형남 지음. 

인물과 사상사


집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집은 한 개인에게 우주이다. 저자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집은 어떤 집인가에 대한 질문과 대답을 한다. 들어가면 세상의 모든 번잡함이 일시에 잦아들 수 있는 집이 좋은 집이라고 한다. 일상을 살아내는 힘이 담긴 집, 그 힘이 들어있는 집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집이라고 이야기한다. 지식 중에는 주워들은 지식이 최고라고 얘기하고,  그 지식을 스스로 깨달아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저자는 노은주. 임형남부부인데, 홍익대 건축학과 동문이다.  이 책은 그들이 그동안 지었던 집에 대한 이야기와 지금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그들이 그동안 어떤 집을 지었는지, 그 집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지 알 수 있다.


 집이라는 것은 생각으로 짓고, 시간이 완성하는, 살아있는 생명체 같은 것이라고한다. 내가 아주 어렸을 때, 초가집에서 양옥 집으로 이사를 했다. 그 당시 동네에선 최고의 건축물이었던 문화주택이라는 이름의 빨간 벽돌 슬라브집이었다. 그 벽돌집에서 우리 가족 7남매가 알콩달콩, 우당탕탕거리며 자라났고, 지금은 모두 가정을 이루어서 새 가족을 품고 있다. 그 집은 어머니와 오빠가족이 함께 살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그 집은 우리가 갈 수 없는 집이 되었다. 하지만 그 집에서 생겨났던 모든 일들은 내 기억 속에, 좋게, 나쁘게, 따스하게, 매섭게 남아 있다.

 

 저자는 우리 한국의 문화가 동적이라고 한다. 동적인 정도가 아니라 입체적이며 다차원적이라고도 한다.  한국적이란 것은 무엇일까. 고요한 아침의 나라라는 이미지는 옛날에 우리나라를 찾아온 사람들이 느낀 이미지이다. 청자, 백자 같은 것들의 이미지로 대한민국을 이해를 하려면 또한 정적인 이미지가 연상이 된다. 하지만 대한민국 사람들은 정적인 사람들이 아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대한민국 사람들의 특징과 정서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한다. 


제 1장 가족을 품은 집 

제 2장 사람을 품은 집 

제 3장 자연을 품은 집 

제4장 이야기를 품은 집 


 좋은 집에는 행복의 향기가 있다. 그 집에 살고있는 사람의 손때와 추억이 묻어 있다. 가족의 삶을 담아내고, 삶의 여백을 만들어준다. 좋은 집은 평온한 아름다움을 간직한다. 경기도 양평에 지은 집 이야기가 있다. '가장 오랜시간 집에 머무는 아내를 위해 거실 옆에 작은 다실 겸 공부방을 만들고' 라는 대목에서 아내의 수고를 알아봐주는 남편의 마음이 전해진다. 사회시스템이 바뀌고, 가족제도가 바뀌고, 문명의 지향점이 변하고, 삶의 양식도 여러 시대를 거치면서 다양하게 나타난다. 그에 따라 건축도 유연하게 변하고, 집도 인간의 의지에 적응하게 된다. 요즘 많이 짓는 작고 예쁜 집들이 개별화하는 요즘 사회의 특징을 잘 표현해 주는 것이 아닐까.


 건축이야기, 집이야기를 하면서 시인과 소설가를 불러온다. 우리 일상은 집에서 이루어지고, 시인의 집은 시다 라고 이야기한다. 시인들은 시를 쓰고, 소설가는 소설을 쓴다. 저자는 시와 소설작품을 불러오고 이야기를 계속 나눈다. 독자와 나누는 이야기는 끝날 것 같지가 않다. 특히 박완서 소설이야기엔 건축책이 맞아~? 하면서 빠져든다.

사람은 희망으로 살아가고, 집을 짓는 건축의 재료는 역시 희망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희망을 나누어 주는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건축가이다. 저자는 요즘 다시 붐이 일고 있는 한옥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창덕궁 옆에 있는고희동 가옥에 갔던 경험을 이야기하는데, 고희동 가옥은 잘 수리가 되어, 지금은 현장체험, 답사팀들이 답사를 간다.  나 역시 고희동가옥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의 화실을 보았다. 인사동의 민가다헌 얘기도 하는데, 인사동 초입에 있는 그 다헌의 정원에 예쁜 대나무들이 심겨져있다. 한옥의 전통을 계승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지금 시대의 건축재료와 건축법에 맞고, 우리의 정서와 우리의 정신을 담는 집을 지으며 새로운 한옥으로이어 가야 한다고 저자는 말을 한다. 저자가 사람의 온기를 품은 다정한 건축을 더욱 많이 하기를 바란다. 


고맙습니다.



저는 네이버카페<북뉴스>를 통해 <인물과 사상사>가 제공해 주신 책을 읽고 이 글을 썼습니다.





s******1 2019.12.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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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위한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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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잇단 부동산 대책과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아파트 매매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비싸다.새로 짓는 아파트들은 엄청난 청약율을 기록하고 있으며,사전 무순위 청약은 많은 자금을 조달할 여력이 있는 현금부자들이 많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이렇듯 내 집 마련은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람들은 대체 집을 어떻게 사는 건지, 어느 지역에 집을 사야 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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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잇단 부동산 대책과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아파트 매매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비싸다.


새로 짓는 아파트들은 엄청난 청약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사전 무순위 청약은 많은 자금을 조달할 여력이 있는 

현금부자들이 많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듯 내 집 마련은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람들은 대체 집을 어떻게 사는 건지, 

어느 지역에 집을 사야 하는 건지 잘 모르고,

주위에 물어봐도 제대로 된 조언을 얻기 어렵다.


누구나 집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어떤 집을 사야하는지 혹은 

어떻게 집을 지어야 하는지에 대해 잘 모른다.


'집을 위한 인문학' 은 건축가인 노은주, 임형남 부부가 

만났던 집에 대한 이야기 담긴 책이다.


어렸을 때부터 건축에 많은 관심과 재미를 가지고 있었고, 

저자의 전작이었던 '내가 살고 싶은 작은 집',

 '골목 인문학' 을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건축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배울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책은 가족을 품은 집, 사람을 품은 집, 자연을 품은 집,

이야기를 품은 집까지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교통이 편리한 집, 도심 안에 있거나 

접근하기 좋은 위치에 있는집,

집 앞 또는 주변의 전망이 뛰어난 집, 

집값이 지금부터 많이 오를 것 같은 집, 

시설이나 공간 활용이 잘 되어서 살기 편한 집,

새로 지은지 얼마 안 되서 깨끗하고 깔끔한 집 등

많은 사람들이 이런 조건을 갖춘 집을 좋은 집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집을 단순히 생활하는 공간이 아니라 

부동산으로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집값 상승과 하락에 민감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반면 '집을 위한 인문학' 속에 나오는 집들은

이런 걱정과 고민 없이 따뜻함이 느껴지는 집들이었다.


집 지을 때 어떤 생각과 목적으로 지었는지, 

어떤 점을 중요하게 생각했는지, 

집 공간이 어떻게 이루었는지,

그리고 그 공간을 사람들이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집을 통해 어떤 새로운 행복감을 느끼게 되었는지 등 

집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과 이야기를 통해 

'집의 본질과 기능,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단순히 건축은 어떤 것이다, 

집은 어떤 것이다라고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건축가의 관점으로 건축이 가지는 

다양한 의미와 담고 있는 메시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각 장마다 다양한 사진이 담겨 있어서,

건축을 좀 더 쉽게 이해 할 수 있었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이달의 사락 g*****9 2019.12.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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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위한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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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집에 대한 이야기와 건축물에 관심이 많은 편이여서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에서도 건축과 관련된 이야기를 다룬 프로그램은 잘 찾아보는 편이다. 이 책을 지은 저자는 방송을 통해 자주 보던 건축가 부부이다. 이들과 함께 집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이 책에서도 언급되어 있듯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집을 재테크의 수단으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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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집에 대한 이야기와 건축물에 관심이 많은 편이여서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에서도 건축과 관련된 이야기를 다룬 프로그램은 잘 찾아보는 편이다. 이 책을 지은 저자는 방송을 통해 자주 보던 건축가 부부이다. 이들과 함께 집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이 책에서도 언급되어 있듯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집을 재테크의 수단으로 보기도 하고 크고 외관이 화려한 집을 좋은 집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부러워하기도 한다. 아파트에서 벗어나기로 결심한 우리 부부도 어떤 집에서 우리가 살고 싶은지를 고민하며 집을 지었다. 그리고 우리의 생활 패턴을 잘 반영한 집을 통해 가족 구성원 모두가 만족하며 생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처음 우리가 집을 지었을 때만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집에 대해 참견 아닌 참견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대부분 동네의 어른들은 마당이 비교적 넓은 우리 집을 보면서 집을 좀 더 크게 짓지 않은 것에 대한 이야기들을 했다. 물론 젊은 사람들 중에도 자신은 집을 크게 짓고 싶었다면서 집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곤 했다.


많은 사람들을 접하면서 아파트 뿐만아니라 주택 역시도 많은 이들은 무조건 큰 집을 선호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의 집이 아닌 정말 사람이 사는 공간으로서의 집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제대로 생각하게 해준다.


책 속에 나와 있는 집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 집의 주인이 누구인지 잘 알지 못하더라도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을지 그들의 모습이 조금은 상상이 간다. 그들의 생활 패턴과 가치를 담은 집이여서 더 그런 것 같다. 책 속에 담겨 있는 여러 집의 사진들이 직접 그 건축물을 보고 있는 것처럼 기분 좋아지고 설레게 만든다. 내가 그 집의 주인도 아니면서 말이다.


가족, 사람, 자연, 이야기를 품은 집.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오랜 시간동안 자라오고 유년시절을 보낸 집에는 어떤 것들을 품은 집이었을까라는 생각 말이다. 주거공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였던 것 같은데 이제는 우리 가족과 자연, 사람, 이야기를 품은 집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 같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도 크고 화려한 집보다는 자신들의 이야기와 삶을 담아낸 집에 살았으면 좋겠다. 타인의 집을 바라볼 때도 그 가족들의 이야기가 잘 담겨 있는 집이란 생각으로 바라보면 더 좋을 것 같다. 아울러 아파트에서 벗어나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집들이 더 많아지길 기대해본다.

d****h 2019.12.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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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위한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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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부부인 노은주, 임형남은 <집을 위한 인문학>을 출간하며 집은 생각으로 짓고, 시간이 완성하는 살아있는 생명체과 같은 것이라고 했다.집을 짓는다는 것은 물리적인 요소들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집 구석구석에 배어든 사는 사람의 생각과 온기가 담겨있어야 있어야 한다.집에는 가족이 나누던 온기, 생활의 흔적과 집에서 펼쳐질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생각이 담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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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부부인 노은주, 임형남은 <집을 위한 인문학>을 출간하며 집은 생각으로 짓고, 시간이 완성하는 살아있는 생명체과 같은 것이라고 했다.

집을 짓는다는 것은 물리적인 요소들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집 구석구석에 배어든 사는 사람의 생각과 온기가 담겨있어야 있어야 한다.

집에는 가족이 나누던 온기, 생활의 흔적과 집에서 펼쳐질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생각이 담기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사람들이 그 집을 떠나거나 사라지게 되더라도 그 집에 쌓인 시간과 그 집에 살았던 사람들의 생각은 그대로 남게 되며, 그렇게 집은 생명력을 얻게 되고 영원히 기억된다.

사람마다 집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이 다를 것이다.

단순히 주거의 기능만으로 집을 보는 이도 있고, 재테크의 수단으로 보는 이도 있을 수 있지만, '우리 집'이라는 단어가 풍기는 따뜻함, 추억, 기억, 향수, 가족애 등의 많은 감정들이 묻어나는 그런 집도 있으니 그럴 때 집은 특정한 기억과 정서를 뛰어넘는 한 개인의 우주와 같은 곳이 된다.

사람들은 종종 "좋은 집은 어떤 집인가요?"라는 질문을 한다.

우리는 보통 집을 고를 때 현실적으로 가장 적당한 집이라고 생각하는 범주가 있는데 교통이 편리한 집, 위치가 좋은 집, 전망이 좋은 집, 비싼 집이거나 가격이 많이 오를 것 같은 집, 설비가 아주 잘 되어 있어 편리한 집, 새로 지은 집 등이 있는데 이런 것들이 절대적인 의미로 좋은 집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한다.

이제 막 결혼하는 신혼부부와 어린아이를 키우는 부부, 학년기에 접어든 아이들 키우는 부부, 자식을 모두 출가시킨 노부부까지 다양한 세대가 자신의 상황에 맞춰 원하는 조건의 좋은 집은 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모든 고민보다 더 앞서는 고민은 집을 마련하는 일 자체부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평생에 걸쳐 돈을 벌어야 마련할까 말까 하고, 빚을 져야지만 살 수 있고, 물려받거나 물려주는데도 세금 등의 문제가 있는 소유에 대한 개념이 들어가 있다 보니 빚내어 마련한 집은 내 집이 아니라 은행 집이란 말도 나오는 게 현실이다.

집이란 언제든지 돌아갈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낮에 아무리 힘든 일이 있고, 부대끼고 피곤했어도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곳, 가족들이 있는 곳, 그런 의미가 있는 곳이 좋은 집인데, 우리는 자꾸만 그 사실을 잊게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저자는 어떤 집이 좋은 집이냐고 묻는 질문에 "좋은 집은 가족의 생활이 담기는 집, 일상복처럼 편안한 집"이라고 말한다고 했다.

집이란 우리 생활이 담기는 곳이므로 우선은 편안해야 한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 듯 공간에서 느끼는 편안함도 다르겠지만 모델하우스처럼 완벽에 가까운 집보다는 무릎 나온 일상복처럼 편안한 사람 사는 냄새가 풍기는 집이 좋다.

햇빛이 가득한 밝은 느낌에 아이들이 자란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는, 아이들이 자라 그 집을 기억할 때 방과 창문, 집의 냄새 등을 추억할 수 있는 집, 기억이 묻어 있는 집, 나와 우리 가족이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집, 가족이 함께 머무는 집, 그런 집이 정말 좋은 집! 아닐까?


이 책은 저자 부부가 그동안 만났던 집, 좋아하는 집, 함께 지었던 집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가족을 품은 집, 사람을 품은 집, 자연을 품은 집, 이야기를 품은 집으로 나눠 집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동서양의 다양한 건축물과 영화, 책, 그리고 건축을 의뢰받아 직접 지었던 집들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집이란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창덕궁 연경당, 충재 고택과 청암정, 정성세 가문의 대산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정원 서석지와 반가의 품위를 보여주는 사월종택, 경주 양동 마을의 심수정, 철거 위기에서 복원된 고희동 가옥, 명재 고택의 너른 마당 등 건축가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자세히 소개해주는 건축물에 대한 설명들도 흥미로웠다.


YES마니아 : 로얄 q******h 2019.12.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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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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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 이사를 고민하며 집에 대한 여러 자료들을 찾아보았다. 그 중에서도 EBS에서 방영하는 집에 대한 다큐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집이라는 공간에 사람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다양한 자신만의 집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프로그램이었다. 거기에 나오는 건축가가 바로 이 책의 저자였다. 부부 건축가, 참 재미있는 삶을 살아 갈 듯 하다. 사실 EBS다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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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 이사를 고민하며 집에 대한 여러 자료들을 찾아보았다. 그 중에서도 EBS에서 방영하는 집에 대한 다큐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집이라는 공간에 사람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다양한 자신만의 집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프로그램이었다. 거기에 나오는 건축가가 바로 이 책의 저자였다. 부부 건축가, 참 재미있는 삶을 살아 갈 듯 하다.

사실 EBS다큐를 너무 재미있게 보았고, 그 이유 중에 하나가 영상이라는 매체를 통해 집을 직접 볼 수 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에서 과연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을지 의심이 되었다. 막상 이 책을 읽다 보니, TV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저자의 생각과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읽어 낼 수 있었다.

제목인 집을 위한 인문학, 보다는 부제목인 집은 우리에게 무엇인가라는 것이 더욱 끌린다. 과연 집이란 어떤 공간이어야 할까? 저자는 끊임없이 그러한 고민을 해나간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다양한 집 형태를 찾아 떠나며, 그러한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아 내었다. 이 책을 보며 EBS 다큐와 중복되는 내용이 많이 않을까도 걱정되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방송에서는 현대의 가족의 집 형태에 많이 촛점이 맞추었다면, 이 책은 다소 고전적인 집 형태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있다. 즉 한옥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다루어 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집에 대한 이야기 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이야기도 소개되는데, 칠레의 도시 재건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집 전체의 반은 나중에 직접 꾸며나갈 수 있도록 비워둔 집 구조. 이러한 사고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신선하다.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저자가 소개하는 집에 직접 가보고 싶다. 이 책의 아쉬운 점이 바로 소개하는 집에 대해 너무 사진이 없다는 것이다. 간단한 사진 한 장으로 그 집의 매력을 상상하기에는 너무 힘든 점이 있다. 평면도나 그 집의 특징적인 면이 사진에 소개되면 조금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아마도 저자는 이 책에 그러한 내용을 넣지 않고 싶었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단순히 집의 형태나 재료와 같은 것에 촛점을 맞추기 보다는 집이라는 것의 의미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 같다. 마당이 같은 수많은 의미들을 다양한 집 형태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고, 집의 크기가 같은 의미에 대해서도 옛 이야기들을 들어 이야기 하고 있다.

집에 대한 고찰, 아파트에 살고 있는 대다수의 현대인들에게 이 책은 많은 의미를 던져준다.

YES마니아 : 로얄 h******1 2019.12.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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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위한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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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집에 살고 싶으신가요? 저는 나중에 나이 들어서는 앞에는 바닷가가 있고 뒤에는 산이 있는 언덕배기 2층 집에 반드시 전면에 통유리로 되어있고 베란다에 반신욕을 할 수 있는 욕조가 설치된 그런 집에 살고 싶습니다. 그런데 이게 로망이지 실제로는 주택 관리하는 건 힘들고 덥기도 덥고 불편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닌 것 같습니다. 지금 현재는 좀 큰 평수로 이사 가고 싶습니다.
"집을 위한 인문학" 내용보기

어떤 집에 살고 싶으신가요? 저는 나중에 나이 들어서는 앞에는 바닷가가 있고 뒤에는 산이 있는 언덕배기 2층 집에 반드시 전면에 통유리로 되어있고 베란다에 반신욕을 할 수 있는 욕조가 설치된 그런 집에 살고 싶습니다. 그런데 이게 로망이지 실제로는 주택 관리하는 건 힘들고 덥기도 덥고 불편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닌 것 같습니다. 지금 현재는 좀 큰 평수로 이사 가고 싶습니다. 33평의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40평대 이상으로 이사 가서 아이들에게 방 한 칸씩 주고 좀 더 넓게 살고 싶은 게 제 꿈인데 그게 잘 안되네요.

집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집이란 나를 의미하고 사는 동네를 의미하고 어떤 아파트를 의미하고 부의 상징인지.. 제가 생각하는 집은 그 이상의 의미인 것 같습니다. 이 책 역시 집에 대한 의미를 찾는 여정인 것 같습니다. 집이란 언제든지 돌아갈 수 있고 사랑하는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고 편안한 곳이어야 되는데 그렇게 되는 게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아이들 교육 때문에 번잡하고 복잡한 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조금 조용한 곳에 가고 싶다는 생각은 갖고 있는데 그런 곳은 교통도 불편하고 아이 학교고 학원이고 제 직장이고 여라 가지가 불편해서 말이죠. 모든 걸 다 만족하는 집은 없는 것 같습니다. 우선순위를 무엇에 둘 건지를 생각하고 그것을 위해서 다른 건 좀 표기해야 될 것 같습니다.

부부가 다 건축가라니 멋지네요. 건축가 부부가 사는 집은 어떤 집일지 궁금합니다. 같은 일을 해서 공감도 많이 될 것 같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할 것 같기도 합니다. 책을 보니 두 분이 직접 지은 집이 많이 나오네요. 처음에는 설계도면이라든지 여러 각도에서 찍은 사진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자꾸 읽다 보니 이것도 괜찮네요. 몇 장의 사진이 있으니 상상하는 맛도 있고 좋았습니다. 저도 나중에 직접 제 손으로 집을 지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집에 멋진 이름도 지어주면 더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많은 집들 중에 내 집 한 채 없다는 게 어떨 땐 사람을 우울하게 하기도 하고 기운 빠지기도 합니다. 이 책은 우리가 집을 단순히 돈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고 하나의 의미 있는 존재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집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볼 좋은 계기였던 같습니다. 저도 나를 오롯이 담고 표현할 수 있는 그런 집이 있었으면 참 좋겠다 싶네요. 감사합니다.

 

c********5 2019.12.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