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9)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67%
  • 리뷰 총점8 11%
  • 리뷰 총점6 22%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6.0
  • 50대 8.0

포토/동영상 (2)

리뷰 총점 종이책 주간우수작
우정으로 더욱 성장해가는 청소년들의 아름다운 삶
"우정으로 더욱 성장해가는 청소년들의 아름다운 삶" 내용보기
<날아라 로켓파크>이시다 이라 지음, 김윤수 옮김, 양철북 인생에 있어 진정한 친구란 무엇일까? 이 책의 주인공인 간타와 요지, 히메나에게 친구란 자신의 목숨과도 기꺼이 맞바꿀 수 있는 고귀한 그 무엇이다. 또한 목숨을 바쳐서라도 지켜내고 싶은 소중한 것이기도 하다. 이 책은 친구가 있어 왕따도, 폭력도, 어머니를 잃은 슬픔과 장애의 불편함도 이겨낼 수 있고, 소중한 것
"우정으로 더욱 성장해가는 청소년들의 아름다운 삶" 내용보기

<날아라 로켓파크>이시다 이라 지음, 김윤수 옮김, 양철북

인생에 있어 진정한 친구란 무엇일까? 이 책의 주인공인 간타와 요지, 히메나에게 친구란 자신의 목숨과도 기꺼이 맞바꿀 수 있는 고귀한 그 무엇이다. 또한 목숨을 바쳐서라도 지켜내고 싶은 소중한 것이기도 하다. 이 책은 친구가 있어 왕따도, 폭력도, 어머니를 잃은 슬픔과 장애의 불편함도 이겨낼 수 있고, 소중한 것들을 모두 잃었을 때도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는 세 친구들의 우정을 다루었다.

어느 날 옆집에 이사 온 다섯 살 꼬마 요지와 발달 장애를 가졌지만 누구보다도 마음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아이 간타.

요지는 간타를 조금 특이하지만 재미있는 아이라 생각했고, 간타는 요지를 눈앞에 갑자기 떨어진 별 같다고 생각했다. 두 아이는 파란만장한 삶에서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평생 친구가 되어 서로를 지켜준다.

 

부족하지만 따뜻한 간타네, 넉넉하지만 하루 종일 엄마가 오기를 기다리는 요지네. 자석의 반대극이 서로 끌리듯이 두 집은 점점 가까워졌다. 그러나 요지에게 엄마의 부재를 사랑으로 채워주던 간타의 엄마는 파트타임으로 일하던 창고에서 쓰러져 입원하고 결국 폐렴으로 세상을 떠나고 만다.

죽기 직전 간타를 불러 늘 요지와 함께하고, 요지를 지켜주라고 부탁하고, 요지에게는 간타를 부탁한다며 머리 숙여 인사를 한다. 이러한 엄마의 부탁을 둘은 끝까지 지키고자 한다.

 

친구들의 감정을 읽지 못하고, 분위기 파악도 못해 늘 놀림과 왕따의 대상이 되는 간타를 요지는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보호해주고,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히메나도 오빠와 같은 발달 장애를 가진 간타를 이해해주고 지켜주려고 한다.

 

어른이 되면 멋진 집을 지어 넷이서 함께 살기로 약속했지만, 엄마가 돌아가신 후 이모네 집에서 학교를 다니게 된 간타와 요지는 함께 했던 6년 동안의 세월을 간직한 채 슬픈 이별을 하고 히메나는 예언한다.

“간타는 분명 돌아올 거야. 간타는 지금 너와 같은 생각일거야. 둘은, 얼마전 책에서 읽었는데 ‘영혼의 쌍둥이’야. 진짜 형제가 아니라도 역시 언젠가는 같이 있게 되는 거지.”-->p.84

역시 간타는 나흘 동안 혼자 걸어서 기다리는 요지에게로 돌아와 요지와 같은 중학교에 다니며 함께 지내지만 반 아이들과 자꾸 부딪히고, 히메나는 남자아이들한테 많은 러브레터를 받는 예쁜 소녀로 성장했다.

 

중학생이 된 요지는 혼란스런 현실세계와 달리 작가가 만들어낸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는 소설에 깊이 매료되어 책에 빠져든다.

"누가 더 센지 싸우고, 교실에서는 누구 머리가 더 좋은지 시험점수로 경쟁한다. 그것은 해도해도 끝이 없는 일이었다. 아무리 강해도 반드시 더 센 사람이 나타나고,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더 똑똑한 사람이 늘 있기 마련이다. 강함과 현명함이 싸우면 어느 것이 이길까?"-->p.101

 

둘다 아빠가 없는 요지와 간타. 요지는 간타에게 말한다.

“그래서 난 생각했어, 잘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떻게 하면 어른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을지”-->p.118

"어른들이 좋아하고 기대하는 아이의 모습이란 게 있어, 순수하고 순진하고 섬세하면서 씩씩하고 가끔 장난도 치고 떼를 쓰기도 해야 해. 하지만 기본적으로 어른들에게 반항하지 않고 사회 통념에 의심을 갖지 않는 거지"

“그게 다가 아니야. 협동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든지, 성공할 것 같지 않더라도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든지, 다른 사람의 말을 고분고분하게 듣는다든지, 말하자면 ‘좋은 아이’다운 가치관이 있는 거야”-->p.119

겨우 중학생인데 이런 생각을 하다니 너무 일찍 철이 들어버린 요지 때문에 안타까웠던 부분이다.

간타는 요지 말을 듣고 약간 무서워졌다. ‘이처럼 옳은 소리만 해도 괜찮을까? 어른들은 그런 요지를 믿을까?

 

어느 날 중고 컴퓨터와 게임기를 사러가던 중 만난 불량배들에게 폭력을 당한 간타와 요지는 또 한번 사회로부터 철저하게 외면을 당한다. 진실을 밝히기보다 쉬쉬하며 학교의 체면만을 살리려는 학교, 아무것도 물어봐주지도 않고 적당히 사건을 마무리 지으려는 경찰, 진실을 알면서도 시간과 비용을 핑계 삼아 합의를 권유하는 변호사에게 분노한 간타에게 요지는 말한다.

“정당하려면 돈이 필요해. 아무리 옳은 일이라도 돈이 없다는 사실만으로 더는 아무것도 아닌게 되기도 해. 돈이 없다는 건 나쁜 건가 봐. 돈이 없는 건 나쁜 거야.” -->p.167

"돈이 없으면 이 세상에 내가 나로 있지도 못해. 그 사람이 그 사람인 채로 못 살아.돈이 없는 건 공기나 물이 없는 것과 같아. 돈을 많이 벌어서 너랑 엄마를 지킬 거야. 오늘 내 인생에 새로운 목표가 생겼어"

요지는 간타와 함께 사업자금 마련을 위해 물류창고에서 아르바이트를 해가며 경제학에 관한 책들을 탐독하고 시장경제와 주식을 공부한다.

열일곱살 요지는 ‘결국 돈이라는 건 자유를 얻을 수 있는 티켓‘이라고 말한다.

2년 뒤, 주식투자로 사업자금을 모은 요지와 간타는 드디어 휴대폰과 게임을 이용한 회사를 설립하고, 어린 시절 함께 놀던 아파트 단지 놀이터의 로켓 미끄럼틀에서 따서 지은 ’로켓파크‘란 회사는 몇 년 뒤 일본 전체를 떠들썩하게 할 만큼 성공을 거둔다.

 

그러나 세상은 젊은 청년의 성공을 가만 두고 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온갖 악의를 가진 사람들과 기성세대들은 간타를 괴롭히고 위협한다. 사업 확장을 위해 시간외 거래를 하다 암흑세계의 음모에 휘말리게 되고 검은 돈에 연루되었음을 알고 벗어나려하지만 그것도 역부족이다.

“우리 회사든, 나나 히메한테든, 똑같아. 처음에는 멋대로 흠집 하나 없이 완벽한 이미지를 그려서 추켜세워. 실컷 추켜세워 놓고 천장에 닿으면 약간의 결점만으로 갑자기 손바닥 뒤집듯이 쉽게 뒤집어버려. 똑같은 상대를 이번에는 사람이 아니다. 용서하지 않겠다며 히스테릭하게 난리쳐. 거기엔 아무 기준도 없어. 아이가 장난감에 싫증 내는 것과 같아. 어쩔 수 없어”-->p.272

 

요지와 간타는 비즈니스와 시장 간의 싸움이라고만 생각했다. 본래 좋아하던 게임을 일과 연관시키려고 시작한 로켓파크다. 돈을 버는 것도 이 사회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번 공개 매수는 절대 건드려서는 안 되는 사회의 어둠을 건드렸다. 거기에는 정의와 악, 속마음과 표면상의 원칙이 군데군데 얽혀 있었다. 사회의 밑바닥에는 논리적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거대한 거머리 같은 생물이 있었다. 바로 새로운 것, 변혁을 가져오는 것은 싫어하고 미워하는 세력이었다,-->p.281

 

이제 목숨까지 위협을 받게 된 요지는 중학교 시절 도움을 주었던 친구 노조미의 경호를 받으며 지내고, 히메나 마저 요지의 회사에서 일한다는 이유만으로 칼에 찔려 목숨을 잃을 뻔한다.

 

가난이 싫어 돈을 벌고 성공했지만 결국 또 다른 기득권자로 취급되고 지탄과 위협을 받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 요지는 갑자기 일본 제일의 게임 회사를 손에 넣으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사업을 정리하기로 한다. 그러나 검찰의 강제 수사를 받게 되자 그동안 로켓파크의 재무를 담당했던 간타는 모든 증거를 없애 후 요지를 지키기 위해 자살을 결심하고 혼자 여행을 떠난다. 언젠가 요지와 히메나와 함께 여행을 가기로 한 오키나와였다. 그러나 자살 직전에 간타 앞에 나타난 요지, 둘은 하나 되어 울며 서로 사과한다. 간타의 엄마에게 한 약속을 끝까지 지킬 수 있게 된 것이다.

“간타, 이제 됐어. 도쿄 지검에 모두 다 이야기 했어. 숨길 거 없어. 회사가 무너져도 다시 우리 둘이 새로 시작하면 돼. 함께라면 분명 잘할 수 있을 거야. ”-->374

 

이시다 이라의 작품에 일본의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작가는 이 책에서 단순히 어린 시절의 친구간의 우정만을 다룬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사회의 문제들을 함께 다루고 있다. 왕따, 학교 폭력, 지옥 같은 학교 교실, 사회 폭력과 부조리, 기득권 세력들의 비겁함과 오만함 등을 함께 꼬집고 있다.

 

다섯 살 주인공들이 만나 스무살이 되기까지 15년의 기나긴 시간을 한 권의 장편 소설로 담아내면서도 책을 덮는 순간 마치 10권의 연작소설 전집을 단숨에 읽고 난 느낌이 드는 책이다.

우정과 함께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전혀 지루하거나 따분하지 않다. 때로는 긴장하게 만들고, 감동과 재미가 있고, 책을 덮고 생각할 거리를 많이 제공한다.

 

비록 가난하고 불우한 환경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따뜻하게 이웃을 보듬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 천진난만 귀여운 꼬마들의 너무 일찍 철들어 버린 행동에 안쓰럽기도 하고, 빛나는 청소년 시절을 친구들과 함께 신나게 어울려 보내지 못한 것에 마음 아프기도 하지만, 희망도 절망도 함께 하며 시련을 극복해가는 요지와 간타와 히메나의 우정이 참으로 아름답고도 부럽다. 나에게도 ‘영혼의 쌍둥이’라고 할 만한 친구가 있을까?

 

우리의 청소년들이 암울한 자신의 미래가 두려울 때, 이 책을 읽고, 조금이나마 위안을 받고 삶의 소중함을 느끼고, 꿈에 도전할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

십대의 자녀를 둔 부모나 교사들이 이 책을 읽고 우리의 청소년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이라도 더 따뜻하고 부드러워지면 좋겠다.

<날아라 로켓파크>는 진정한 우정이란 얼마나 위대한 힘을 가졌는지 일깨우며, 꿈과 이상과 현실을 오가며 혼란 속에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절대 희망을 잃지 말라고 응원해주는 책이다.

 

 

 

e****m 2013.01.1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날아라 로켓파크 - 이시다 이라
"날아라 로켓파크 - 이시다 이라" 내용보기
표지와 제목에서 재미난(일본스런?) 성장소설 같아서 선택하게 됐다... 네티즌 평점도 좋고~ 표지는 세 명이 로켓파크(공원이름)에서 우정을 쌓고 있는 모습이다. 고로 이 작품은 두 소년(여자애도 꼽살이~~)의 우정과 성공(?)을 그린 작품이다.   읽기 전에 찾아보니 생각보다 많은 작품들이 번역출간 되어 있었다. 하지만 본 작품이 한 작품도 없으니...(ㅡ,.ㅡ;) 그렇다면
"날아라 로켓파크 - 이시다 이라" 내용보기

 

표지와 제목에서 재미난(일본스런?) 성장소설 같아서 선택하게 됐다...

네티즌 평점도 좋고~

표지는 세 명이 로켓파크(공원이름)에서 우정을 쌓고 있는 모습이다.

고로 이 작품은 두 소년(여자애도 꼽살이~~)의 우정과 성공(?)을 그린 작품이다.

 

읽기 전에 찾아보니 생각보다 많은 작품들이 번역출간 되어 있었다.

하지만 본 작품이 한 작품도 없으니...(ㅡ,.ㅡ;)

그렇다면 이 기회에 물꼬를 트고~~

  

1986년.

뛰어난 미모로 술집에서 일하는 엄마를 따라 허름한 아파트로 이사한 요지.

인사차 들린 옆집에서 자신과 같은 나이의 친구를 만나게 된다. 이름은 칸타.

칸타는 요지와 같이 싱글맘 밑에서 자라는 녀석으로 어딘가 좀 이상한 면이 있었다.

수학이나 과학같이 좋아라~~하는 부분에서는 뛰어난 집중력과 능력을 보였지만

국어나 사회같이 대인관계에 필요한 부분에서는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로 꽝~이었던 것.

 

엄마가 술집에 나가는 바람에 맨날 혼자서 인스턴트 식품으로 허기을 때우던 요기.

칸타 엄마의 배려로 칸타와 같이 따뜻한 식사를 하게 되면서 둘은 절친이 되게 된다.

유치원을 거쳐 같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둘의 관계는 더 끈끈해졌다.

발달장애로 인해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간타였지만

잘생긴 외모에 공부까지 잘해 반장과 전교회장을 도맡아 한 요지 덕분에 괜찮았다.

 

그러던 어느날 칸타 엄마가 폐렴으로 세상을 떠나게 됐다.

칸타 엄마는 유언으로 초등학생 밖에 안된 요지에게 칸타를 부탁한다는 말을...

칸타에게는 요지와 같이 있으라는 말과 무슨 일이 있어도 요지를 지키라는 말을 남겼다.

그 후 둘은 중학교를 거처 고등학교까지 쌍둥이처럼 붙어 다녔다.

그러다 한 사건을 겪게 되는데...

 

칼을 들고 돈을 빼앗는 일진과 싸웠지만(정당방위) 오히려 고소를 당한 것.

학교측은 잘잘못을 떠나 학교 명성에 누가될까 쉬쉬...

고아에 싱글맘의 자식이라 무시...거기에 변호사 구할 돈도 없어...

결국 돈 때문에 억울한 합의를 하게 된 요지였다.

이 사건으로 계기로 세상에는 돈이 필요하고 정의에는 돈이 든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정당하려면 돈이 필요한 거네.

 아무리 옳은 일이라도 돈이 없다는 사실만으로 더는 아무것도 아닌 게 되기도 해.

 돈이 없다는 건 나쁜 건가 봐. 돈이 없는 건 나쁜 거야.” 

 

딱 부러지게 나눠져 있지 않지만 이후 이야기는 돈을 벌는(성공하는)내용을 담고 있다.

고등학교 다니면서 경제 관련 책을 탐독하고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아 주식 투자를 하게 되고

주식이 몇 배로 뛰자 그 돈을 종자돈으로 사업에 구상하게 된다.

그리고 휴대전화에 무료게임을 공급하고 광고로 돈을 버는 <로켓파그>를 설립하게 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전국을 강타~~~일약 성공한 어린 벤처 CEO로 명성을 날리게 된다.

하지만 세상은 스무 살 청년에게 만만치 않았으니...

 

이 작품은 하나의 작품에 두 가지 이야기가 담긴 짬짜면 같은 작품이다.

성장소설로 시작하지만 중간부터는 주식, 기업합병, 검은 돈이 등장하는 경제소설로 넘어가는...

독특한게 낯설은 구성을 가졌지만 짬짜면처럼 나름 맛있게 먹었다.

술술 잘 넘어가는게 어렵지 않고...가볍게 읽기에 좋은 작품~

색다른 성장소설을 찾는다면...조심스레 추천~ ^ ^

p******s 2013.05.1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날아라 로켓파크
"날아라 로켓파크" 내용보기
날아라 로켓파크카르페디엠 32이시다 이라 지음양철북  호스티스로 일하는 어머니를 가진 요지는 미나미지마 3단지 아파트로 이사를 오게 되고 옆 집에 사는 간타와 친해지게 된다. 요지는 간타의 엄마 메구미에게 자신의 어머니 레이코와는 다른 정을 느끼며 조금 독특한 간타의 형같은 존재가 된다. 간타가 놀림을 받고 곤란한 상황에 처할 때마다 요지는 간타를 지켜준다. 메구미는 점
"날아라 로켓파크" 내용보기

카르페디엠 32
이시다 이라 지음
양철북
 
 호스티스로 일하는 어머니를 가진 요지는 미나미지마 3단지 아파트로 이사를 오게 되고 옆 집에 사는 간타와 친해지게 된다.
요지는 간타의 엄마 메구미에게 자신의 어머니 레이코와는 다른 정을 느끼며 조금 독특한 간타의 형같은 존재가 된다. 간타가 놀림을 받고 곤란한 상황에 처할 때마다 요지는 간타를 지켜준다.
메구미는 점점 몸이 약해지고, 결국 백혈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메구미는 요지에게 간타를 부탁하고 요지는 죽을 때까지 간타를 지키겠다고 맹세한다. 메구미가 죽고난 후에 간타는 이모네 집에서 살게되지만, 요지가 있는 지바까지 찾아오고, 결국 요지와 함께 살게 된다.
촉망받는 소년이던 요지는 전자상가에 간 날 양아치들에 의해 돈을 뺏길 위기에 처하고, 간타의 팔에 칼을 찌르려는 양아치를 막는다. 한바탕 소동 후에 양아치는 실수로 자신의 칼에 찔리고 민사소송에서 요지는 양아치가 칼에 찔린 것데 대해 합의를 해야하는 상황에 빠지면서 요지는 변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결심한다. 돈을 벌어 간타와 엄마를 지키겠다고.
그 후로 요지는 경제학 책을 보며 지식을 쌓아가고, 대학교 1학년 때 간타의 도움으로 아이디어를 떠올려 마침내 로봇 파크를 설립하고 큰 성공을 거둔다. 하지만 아리아케 카드 인수 건으로 요지는 돈의 힘으로 경제윤리를 파괴했다고 매도되고, 그 과정에서 투자받은 자금이 기업형 조폭의 '검은돈'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간타는 요지를 위해 모두 자신이 뒤집어 쓴 채, 오키나와로 떠난다. 간타는 그곳에서 자살하려고 하지만, 요지가 나타나고, 둘은 정정당당하게 검찰 조사를 받는다.
"평생 함께 할 친구 한 명 만 있으면 인생은 두렵지 않아." 라는 말처럼 요지와 간타의 아름다운 우정이 인상적이고 감동적이였던 소설이었다. 다섯 살부터 스무살까지의 두 청춘의 이야기를 스펀지처럼 흡수력있게 잘 묘사한 것 같다. 마지막 엔딩이 좀 슬프기도 했지만, 그들은 아직 젊으니까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다. 
2014.1.26.(일) 이지우

 



i***2 2014.01.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들의 우정은 냉혹한 현실조차도 뛰어넘었다
"그들의 우정은 냉혹한 현실조차도 뛰어넘었다" 내용보기
아이들이 사춘기로 접어들고 때로는 친구들과 부대끼기도 하고 상처도 받는 모습을 보면서 함께 청소년 성장소설을 꽤 읽은 것 같다. 그 책들을 읽고나서 세월이 지나 이 아이들이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성장했을지 미래의 모습이 궁금했었다. 마치 옛이야기 속의 주인공들이 잘살았다더라 하는 엔딩이후의 모습이 궁금했듯......하지만 대부분의 책들이 학교이야기와 그 또래의 우정과
"그들의 우정은 냉혹한 현실조차도 뛰어넘었다" 내용보기

아이들이 사춘기로 접어들고 때로는 친구들과 부대끼기도 하고 상처도 받는 모습을 보면서 함께 청소년 성장소설을 꽤 읽은 것 같다. 그 책들을 읽고나서 세월이 지나 이 아이들이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성장했을지 미래의 모습이 궁금했었다. 마치 옛이야기 속의 주인공들이 잘살았다더라 하는 엔딩이후의 모습이 궁금했듯......하지만 대부분의 책들이 학교이야기와 그 또래의 우정과 내면의 성장을 보여주었던 것에 비해 이 책은 두 소년이 청년으로 성장해 현실 속 사회에 부딪히며 상처받고 또 그 힘겨운 시간들을 함께 헤쳐나가는 진정한 성장이야기를 보여준 것 같아 더 특별한 느낌으로 읽었다.

요지가 이사오면서 시작된 다섯살 간타와 요지의 첫만남....p.9 요지는 간타를 조금은 특이하지만 재미있는 아이라 생각했고 간타는 요지를 눈앞에 갑자기 떨어진 별같다고 생각했다. 이것이 파란만장한 두 사람의 삶에서 잊히지 않는 첫인상...그날 이후로 두 아이는 평생 친구가 된다. 발달장애로 다른 사람들로부터 격리된 시선을 받는 간타를 장애 이전에 간타로 그냥 친구로 받아들이는 요지와 바쁜 엄마를 하루종일 기다려야하는 요지의 외로움을 따스하게 안아주는 간타와 간타의 엄마, 엄마를 잃었을 때 어른들은 이해못하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엄마잃은 슬픔을 표현하는 간타와 그런 간타를 진심으로 위로하는 요지.
언제 무슨 일이 있어도 내 곁에 있어줄거라는 확고한 믿음을 주는 우정...누군가 나를 진심으로 믿어주는 이가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그 사람은 결코 좌절하거나 무너지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요지와 간타는 서로에게 그런 뿌리깊은 믿음을 주는 친구였다. 자신이 목숨을 잃을 뻔한 위험에 처했을 때조차 두 친구에 대한 믿음을 놓치않았던 또 한 명의 친구 히메나도...역시

고1 골목길에서 만난 불량배로 인해 잘못한 게 없는데도 돈이 없다는 이유로 법앞에 '합의'라는 이름으로 굴복하게 되면서 냉혹한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한 구명로켓으로 돈을 목표로 하게 된 요지 p.167"간타, 정당하려면 돈이 필요한 거네." "아무리 옳은 일이라도 돈이 없다는 사실만으로 더는 아무 것도 아닌 게 되기도 해. 돈이 없다는 건 나쁜 건가 봐. 돈이 없는 건 나쁜 거야."

소년이 청년이 되면서 겪을 수 밖에 없는 차디찬 현실, 결핍된 가정환경 속에서 더 빨리 만나야 했던 부조리한 사회의 그늘을 겪었지만 그들의 우정은 그 벽마저 뛰어넘는 견고한 것이었다. 로켓을 탄 것처럼 순식간에 부와 명성을 얻기도 하고 또 그 비상만큼 가파른 추락도 겪었지만 다시 무에서 출발하듯 순수한 우정으로 재출발할 그들의 미래는 더더욱 단단해질 거라고 믿는다.

 

'친구가 인생의 가장 큰 재산이며, 우리 인생에서 최고의 투자는 친구를 찾아내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이미 책 속의 두 친구는 인생 최고의 투자에 성공한 셈이다. 소꿉친구, 어릴적 단짝 친구라는 따스한 말이 점점 희석되는 요즘이기에 다섯살부터 스무살 듬직한 청년으로 서로를 디딤돌 삼아 성장하고 다져지는 두 소년의 우정의 힘과 따스함이 더 귀하게 읽히는 이유다.

 

영혼의 쌍둥이라 불리는 간타와 요지처럼 병설유치원에서 만나 7년의 우정을 쌓아가고 있는 우리집 둘째와 그 단짝친구, 7살부터 15살 중2까지 같은 학교를 다녔지만 한 번도 같은 반이 되지 못해 안타까운 두 아이의 올해 소망은 기어코 한 반이 되고 싶다는^^,엄마에게도 같은 반 친구에게도 하기 힘든 이야기를 서로에게는 맘껏 털어놓는 두 아이, 앞으로도 힘들때 서로에게 힘이 되고 기쁠 때 함께 기뻐해주고 서로에게 끝없는 믿음을 보낼 수 있는 우정을 쌓아나가길 응원해본다.

 

 

 

[사진으로 되짚어본 아이들의 7년....]



c******y 2013.01.3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가 만든 공기
"우리가 만든 공기" 내용보기
우리가 만든 공기   단숨에 읽었다. 이야기는 빠르고 재미있다. 다섯 살 아이들이 스무 살 청년들이 되어 가는 동안 겪는 일들은, 주인공 중 한 명인 간타의 말을 빌리자면, 지금 우리 사회의 ‘공기’가 어떤지 알려준다. 드러나지 않고 늘 우리 주변에 있으며 어디를 가든 우리를 따라다니는 ‘공기’. 그 공기는 때로 독가스처럼 느껴지는 공기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공부하고 일
"우리가 만든 공기" 내용보기

우리가 만든 공기

 

단숨에 읽었다. 이야기는 빠르고 재미있다.

다섯 살 아이들이 스무 살 청년들이 되어 가는 동안 겪는 일들은, 주인공 중 한 명인 간타의 말을 빌리자면, 지금 우리 사회의 공기가 어떤지 알려준다. 드러나지 않고 늘 우리 주변에 있으며 어디를 가든 우리를 따라다니는 공기’. 그 공기는 때로 독가스처럼 느껴지는 공기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공부하고 일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고 도전하는 과정에서 드러나선 안 되는 공기를 드러내 버린 주인공들은, 그 공기를 지키려는 사람들에게 상처 받고 상처를 주기도 하면서 상처를 극복하는 방법을 깨닫게 된다.

 

발달장애를 지닌 간타의 등장을 보면서 처음엔 장애를 주제로 쓴 이야기인 줄 알았다. 하지만 작가는 내 선입견을 무너뜨렸다.

 

학교에서는 모두 똑같은 급식을 먹고 똑같은 교과서로 공부를 해. 줄넘기 연습, 라디오 체조도 마찬가지고. 똑같이 움직여야 하는데 다른 사람이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거 아닐까?”

 

어쩌면 모두 억지로 똑같은 척해야 하니까 아주 괴로운지도 몰라. 아키히로와 유타로, 겐은 다른 애들과 똑같은 걸 잘 못해. 그래서 자기네보다 더 눈에 띄는 간타를 괴롭히는 걸 거야. 그러면 자기들이 눈에 띄지 않을 테니까. 그래. 역시 히메 말이 맞아. 눈에 띄는 건 나쁜 거야.”

 

초등학교 1학년이 된 주인공들이 대화하는 위의 장면을 읽으면서, 남과 똑같아 지라고 요구하는 사회에서 눈에 띄는 건 나쁜 거라고 받아들이는 어린아이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었다. 아이들이 사회의 공기를 배우는 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누가 더 센지 싸우고, 교실에서는 누구 머리가 좋은지 시험 점수로 경쟁한다. 그것은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일이었다. 아무리 강해도 반드시 더 센 사람이 나타나고,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더 똑똑한 사람이 늘 있기 마련이다.

 

중학생이 된 주인공들이 만나는 공기이다. 똑같은 걸 요구받는 건 결국 똑같은 조건에서 누가 더 센 사람인지 가리기 위한 것이다. 다수와 똑같지 않은 사람들은 배척받고 간타처럼 두려움에 떨거나 노조미처럼 독종이 되지만 소외받는다는 점에서는 같다. 그래서 남들처럼 청소를 하지 않는 간타와 노조미를 두고 다수가 쌓인 감정을 쏟아내는 학급회의 장면에서 작가가 제시하는 해법은 단순하지만 정답이다. 남다른 한 사람에 대해 알고 그 사람에게 맞는 방식으로 말해주는 것이다. 진리는 평범하다. 그 평범한 진리가 한 사람을 바꾸고 연결된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고 사회의 공기를 바꾼다. 노조미의 마음이 열리고 학급의 공기가 바뀌는 순간이다.

 

, 나도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를 때가 있다. 앞으로 청소는 최대한 열심히 할 생각이다. 간타와 마찬가지로 제대로 말해 준다면 말이지.”

 

이렇게 학창시절 잠깐 빛나는 순간이 있지만, 주인공들을 둘러싼 공기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 공기는 무겁고 마음 깊이 파고들고 인간성을 바꾸려고 덤벼든다. 그 공기에서 자유롭고 싶은 주인공들이 사회에 도전장을 던지고 나서도 공기는 오히려 주인공들을 점점 가둬간다.

 

이야기의 결말은 해피엔딩일까. 결국 공기를 바꾸는 건 간타의 말을 빌리면 공기보다 무서운 사람이리라. 이 공기에서 나는 어떤 사람으로 살아갈까. 이 공기를 만든 건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라는 걸 생각하게 해주는 좋은 책을 읽었다.

m*****3 2013.01.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름다운 청년들을 향해 눈물 짓다.
"아름다운 청년들을 향해 눈물 짓다." 내용보기
"당신은 평생 함께 할 친구가 있나요?" 누군가 이런 질문을 내게 물어온다면 난 아마도 한참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물론 내 생각만으론 긍정적으로 고개를 끄덕일 수 있겠으나 상대의 생각을 모르니 말이다. 그런데 여기 아주 부러운 청년들이 있다. 요지와 간타. 이들의 만남은 어쩌면 운명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니, 일생을 함께 할 친구를 만난다는 것은 이들처럼 운명과
"아름다운 청년들을 향해 눈물 짓다." 내용보기

"당신은 평생 함께 할 친구가 있나요?"

누군가 이런 질문을 내게 물어온다면 난 아마도 한참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물론 내 생각만으론 긍정적으로 고개를 끄덕일 수 있겠으나 상대의 생각을 모르니 말이다.

그런데 여기 아주 부러운 청년들이 있다.

요지와 간타.

이들의 만남은 어쩌면 운명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니, 일생을 함께 할 친구를 만난다는 것은 이들처럼 운명과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책을 읽으면서 난 요지에게 빠져들기 시작했다.

아버지의 부재라는 공통점만으로, 자폐를 앓고 늘 골칫덩이인 간타를

내내 요지가 보호해 줄 수 있다는 게 어린 마음이지만 기특했기 때문이다.

요지를 보면서 우리의 아이들도 이런 아이가 많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럼 학교 내에서 생기는

불미스럽고 힘든 일도 줄어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들은 어린시절을 함께 보내고 간타의 보호자인 엄마가 돌아가신 후에도 늘 함께 한다.

요지는 살아가는 데 가장 힘이 센 건 '돈'을 많이 버는 일이라 생각하고

대학에 입학하고 머지않아 게임회사를 세운다. 요지와 간타가 어렸을 때 좋아하던 로켓 미끄럼틀의 이름을 따서 회사 이름도 '로켓파크'라 이름 짓는다.

하지만 이들에게 늘 그렇듯 어려움이 닥친다.

그 어려움 속에 다시 등장하는 건 히메나와 노조미다.

간타처럼 자폐가 있는 오빠를 둔 히메나오와 불량 학생이긴 했지만 의리를 지킬 줄 아는 노조미는

요지와 간타에게 큰 힘이 되어준다.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내며 막바지에 달한 이야기의 끝에서 나는 더 할 수 없는 감동을 받았다.

자기보다 더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친구 '요지'를 위해 자기를 희생하려는 간타의 마음앞에서

속절없이 눈물이 흘러내렸다.

어찌 이들의 우정을 단지 우정이라고 단순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이 책은 단순히 요지와 간타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사회 전반의 문제를 다룬 이야기며,

사람들의 편견과 이기심, 욕심과 실수, 인간관계의 문제를 다룬 이야기다.

우리는 살면서 사회에 부딪쳐야 하고 수많은 인간관계를 만들며 살아간다.

그 속에서 아파하고 고통받으며 사는 게 또한 인간일 것이다.

그래서 요지와 간타는 더 행복해보인다.

 

더 행복하고 따뜻한 삶을 살고 싶다면 요지와 간타를 만나보았으면 좋겠다.

더하거나 덜함이 없이 있는 그대로 서로를 이해하며 살아가는 아름다운 청년들을 꼭  한 번 만나보았으면 좋겠다.

 

 

 

 

 

 

 

 

 

 

 

j*****e 2013.01.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청소년은 즐겁게 살아가고 싶다 (날아라 로켓파크)
"청소년은 즐겁게 살아가고 싶다 (날아라 로켓파크)" 내용보기
푸른책과 함께 살기 104   청소년은 즐겁게 살아가고 싶다― 날아라 로켓파크 이시다 이라 씀,김윤수 옮김 양철북 펴냄,2013.1.2./11000원     바람이 붑니다. 여러 가지 소리를 내며 바람이 붑니다.   귀를 기울입니다. 내 귀로 스며드는 여러 가지 소리를 가만히 듣습니다.   바람은 철마다 다 다른 소리와 내음과 무늬와 빛깔로 내 몸으로 스밉니다. 바람은 다달이 다 다른 소리
"청소년은 즐겁게 살아가고 싶다 (날아라 로켓파크)" 내용보기

푸른책과 함께 살기 104

 


청소년은 즐겁게 살아가고 싶다
― 날아라 로켓파크
 이시다 이라 씀,김윤수 옮김
 양철북 펴냄,2013.1.2./11000원

 


  바람이 붑니다. 여러 가지 소리를 내며 바람이 붑니다.


  귀를 기울입니다. 내 귀로 스며드는 여러 가지 소리를 가만히 듣습니다.

  바람은 철마다 다 다른 소리와 내음과 무늬와 빛깔로 내 몸으로 스밉니다. 바람은 다달이 다 다른 소리로 찾아들고, 나날이 다 다른 내음으로 찾아들며, 아침저녁으로 다 다른 무늬를 선보이다가는, 때마다 늘 다른 빛깔이 눈부십니다.


  바람은 소리로만 찾아오지 않습니다. 바람에는 수많은 모습이 서립니다. 시골에서 부는 바람이랑, 숲과 들과 마당과 마을과 바다에서 부는 바람이 사뭇 다릅니다. 대청마루에 앉아 마주하는 바람이랑, 헛간 곁에서 마주하는 바람이랑, 대문 앞에서 마주하는 바람이랑, 마늘밭이나 무논에서 마주하는 바람이 서로 달라요.


  도시에서도 바람은 노상 다릅니다. 찻길에서 마주하는 바람, 거님길에서 마주하는 바람, 높다란 아파트나 건물 곁에서 마주하는 바람, 도시 한켠 공원에서 마주하는 바람, 도시 길가 가녀린 나무 옆에서 마주하는 바람, 골목 어귀에서 마주하는 바람, 골목동네 한복판에서 마주하는 바람, 골목밭 앞에서 마주하는 바람, ……, 참말 같은 바람이란 없습니다.


.. 고개를 드니 콘크리트 난간 너머로 도쿄의 하늘이 보였다. 크림처럼 하얀 봄 하늘이다. 요지는 요코하마나 여기나 하늘은 똑같구나 생각했다 … “사람한테 나이가 무슨 상관이 있을까? 어른이라도 그저 그런 사람이 있고, 아이라도 놀랄 ㅁ나큼 믿음직한 사람이 있어. 너는 내가 아는 사람 중에서 가장 똑바른 사람이라서 부탁한 거란다.” ..  (7, 71쪽)


  햇살이 드리웁니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안고 햇살이 드리웁니다.


  눈을 감습니다. 내 살결로 젖어드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곰곰이 헤아립니다.


  햇살은 철마다 다 다른 이야기로 나한테 다가옵니다. 도란도란 속삭이는 이야기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우당탕탕 헐레벌떡 거침없이 휘젓듯이 다가오기도 합니다. 햇살이 우당탕탕거릴 수 있느냐고요? 네, 그래요. 햇살을 스물네 시간 바라보셔요. 새벽부터 밤까지 햇살을 찬찬히 느껴 보셔요. 시멘트로 지은 집에서 말고, 흙과 나무와 짚과 돌로 지은 집에 깃들어 햇살을 하나하나 느껴 보셔요. 아니, 시멘트로 지은 집에서도 햇살을 느낄 수 있어요. 마음으로 눈을 뜨며 가만히 헤아려 봐요.

  해가 기운 저녁에도 햇살을 느낄 수 있어요. 지구별 다른 쪽 비추는 햇살을 느껴요. 달에 어리는 햇살을 느껴요. 멀디먼 뭇별에 닿는 햇살을 느껴요. 밤에도 햇살은 우리 마을 우리 집까지 찾아옵니다. 낮에도 아침에도 햇살은 즐겁게 찾아옵니다.


  풀과 나무와 꽃은 햇살을 먹으며 살아갑니다. 물고기와 들짐승과 풀벌레 모두 햇살을 마시며 살아갑니다. 사람 누구나 햇살을 들이켜면서 살아갑니다. 햇살 한 모금 마시지 않으면 숨결을 잇지 못해요. 햇살 한 조각 먹지 않으면 목숨을 건사하지 못해요. 내 즐거운 삶을 빛내는 반가운 햇살을 고맙게 마주하면서 두 팔을 활짝 벌립니다.


.. 다들 한눈으로도 간타를 특이한 아이로 여기는 듯했다. 어른들 표정만 봐도 알 수 있었다 … 간타를 특별한 아이 취급하는 사람들은 유치원 선생님만이 아니었다. 어른들은 모두 그랬고, 늘 간타와 함께 있는 요지는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았다 … “걱정 안 해도 돼. 아빠가 그랬어. 신은 장애를 가진 사람을 다른 사람보다 훨씬 강하게 만드셨대. 곤란하거나 괴로운 일을 견딜 수 있는, 그래서 우리보다 훨씬 강한 사람이래.” … “사람을 심판한다는 건 그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부분까지도 전부 깎아내는 일이야.” ..  (14, 15, 23, 166쪽)


  푸름이는 누구나 즐겁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꿈을 키우는 푸름이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사랑을 노래하는 푸름이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실컷 놀고, 개구지게 달리고 싶습니다. 마음껏 뛰고, 온몸 휘저으며 뒹굴고 싶습니다.


  어느 일터에 몸이 매여 달삯바라기만 하는 푸름이로 살아가는 일은 즐겁지 않습니다. 대학생이 되어야 할 푸름이가 아닙니다. 공무원이나 회사원이 되어야 할 푸름이가 아닙니다. 자영업자가 될 푸름이가 아닙니다. 푸름이는, 푸름이라는 이름 그대로 푸른 삶 푸른 꿈 푸른 사랑을 꽃피울 수 있는 가슴을 북돋울 때에 푸름이입니다.


  즐겁게 삶을 누리는 어린이가 즐겁게 삶을 빛내는 푸름이가 됩니다. 즐겁게 삶을 빛내는 푸름이가 즐겁게 삶을 일구는 어른이 돼요. 어릴 적 즐겁게 놀지 못하면, 푸른 나날에도 즐겁게 배우지 못해요. 푸른 나날에 즐겁게 배우지 못하면, 어른이 되어 아이들을 낳거나 짝꿍과 사랑을 나누고 싶을 때에 즐거운 삶길을 걷지 못합니다. 어릴 적에 놀지 못한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 아이를 낳으면, 이녁 아이하고 놀 줄 몰라요. 어릴 적에 사랑을 받지 못한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 짝꿍을 사귀려 할 적에 사랑을 어떻게 나누어야 아름다운가를 몰라요.


  대학입시에 얽매여 즐거운 나날을 누리지 못하던 아이들이 대학생이 짠 하고 된대서 즐거운 삶을 스스로 일구지 못합니다. 대학입시 공부에 목이 매여 참고서와 교과서와 문제집만 가방 가득 짊어지고 다녀야 하는 푸름이라면, 꿈도 사랑도 이야기도 모두 짓눌린 채 바보가 된 슬픈 넋일 뿐입니다. 가방에 시집 한 권 챙기지 못한다면, 집에서 만화책 한 권 느긋하게 펼치지 못한다면, 동무들과 바다마실 숲마실 들마실 즐기지 못한다면, 어버이와 오순도순 이야기꽃 피우지 못한다면, 푸름이로서 푸름이다운 한삶을 못 누리는 셈입니다. 푸름이일 때에 푸름이답게 한삶을 못 누린다면, 이웃을 아끼거나 뭇목숨을 소담스레 보살피는 손길을 키우지 못해요.


.. 아이들이 자살하는 첫 번째 원인은 학교생활 때문이다. 학교라는 작은 사회는 아이들에게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정글과 같았다 … “한 살 많은 얼간이를 왜 선배라고 불러야 하는데? 난 그런 거 싫어. 운동은 좋아하지만.” … 누가 더 센지 싸우고, 교실에서는 누구 머리가 좋은지 시험 점수로 경쟁한다. 그것은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일이었다 ..  (32, 98, 101쪽)


  학교에 가야 하는 아이들이 아니고, 학교에 안 가야 하는 아이들이 아닙니다. 아이들은 그저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야 하는 어버이가 아니고, 아이들을 학교에 안 보내도 되는 어버이가 아닙니다. 어버이는 누구나 어버이입니다.


  아이들 마음을 읽어요. 어른들 마음을 보여주어요. 아이들 생각을 쓰다듬어요. 어른들 생각을 활짝 열어요. 아이들 사랑을 돌보아요. 어른들 사랑을 스스럼없이 드러내요.


  우리가 서로서로 할 일은 오직 하나, 사랑입니다. 사랑스럽게 말을 하고, 사랑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며, 사랑스럽게 밥을 지으면 됩니다. 사랑스럽게 빨래를 하고, 사랑스럽게 비질과 걸레질을 하며, 사랑스럽게 웃고 울어요. 사랑스럽게 자전거를 타고, 사랑스럽게 들길을 걸으며, 사랑스럽게 나물을 캐고 나무를 어루만져요. 사랑스럽게 책을 읽고, 사랑스럽게 글을 쓰며, 사랑스럽게 사진을 찍어요.


  무엇을 하든 사랑으로 하면 돼요. 학교를 다니며 공부를 하든, 집에서 지내며 숲과 바다와 들을 온몸으로 껴안든, 시골에서 시골 아이로 자라든, 도시에서 도시 어른으로 크든, 마음속에 사랑씨앗 한 알 곱게 심으면 돼요.


  무엇이 되겠다거나, 어떤 뜻을 이루겠다는 생각도 좋아요. 다만, 어떤 이름값을 떨치거나 얼마쯤 되는 돈을 벌겠다는 뜻을 세우든, 언제나 사랑으로 할 수 있으면 됩니다. 사랑스럽게 이름을 떨치고, 사랑스럽게 돈을 벌며, 사랑스럽게 꿈을 이루면 되지요.


  사랑이 없을 때에는 메마릅니다. 사랑이 없으니 차갑습니다. 사랑하고 등을 돌리면 나 스스로 삶이 고단해요. 아이를 품에 안고 다독다독 자장노래 부를 적에는 목소리만 예쁘게 뽑는대서 아이가 새근새근 잠들지 않아요. 어버이나 어른으로서 온 사랑 듬뿍 실어 부드러이 부르는 자장노래일 적에 아이는 느긋하게 눈을 감고 즐겁게 웃으며 꿈나라로 날아갑니다.


.. 정말 그럴까? 간타는 생각했다. 요지와 함께 만든 로켓파크를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이 샀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주식이 오르고 이익이 늘어나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다. 하지만 그 누군가는 아파트 단지 공원에 있는 로켓 미끄럼틀을 탄 적도 없을 뿐더러, 그 존재조차 알지 못한다 … “이상한 건, 모두 노동이 신성하다고 외치면서 실제로 회사에서는 사람을 기계 부품처럼 취급한다는 거야. 말과 행동이 전혀 달라. 노동은 신성하지만 노동자는 한 번 쓰고 필요없어지면 버리는 일회용이라니 모순이야.” ..  (247, 271쪽)


  푸른문학 《날아라 로켓파크》(양철북,2013)를 읽습니다. 일본사람 이시다 이라 님은 아이들이 어릴 적에 어떤 사랑을 받으며 자라는가에 따라 어른이 되며 살아가는 모습이 사뭇 달라진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예쁜 사랑 예쁘게 받으며 자란 아이들은 예쁜 이야기 꽃피우는 예쁜 어른으로 살아갑니다. 슬픈 사랑 슬프게 받으며 자란 아이들은 슬픈 이야기 주섬주섬 줍는 슬픈 어른으로 살아갑니다.


  어린이인 오늘 즐겁게 살아야, 어른이 된 오늘 즐거운 이야기 나눕니다. 푸름이인 오늘 즐겁게 지내야, 어른이 된 오늘 즐거운 일을 기쁘게 합니다.


  스무 살에 대학생이 되고 스물대여섯 살에 도시에서 일자리 얻어, 예순두어 살쯤 정년퇴직을 하고는, 늙어서 죽을 때까지 연금 받으며 조용조용 손자 재롱에 깔깔깔 웃는 삶이 즐거운 삶일는지 생각할 수 있기를 빕니다. 우리 어른들은 이렇게 지내는 삶이 즐거울까요. 우리 아이들한테 이런 삶을 물려주어야 즐거울까요.

  사람으로 태어난 보람이란 무엇일까요. 사람으로 사랑을 나눈다는 뜻이란 무엇일까요. 사람으로 생각하고 마음을 여는 길이란 무엇일까요. 어깨동무란 무엇이고, 품앗이랑 두레는 무엇일까요. 마을이란 무엇이고, 보금자리란 무엇일까요. 일이란 참말 무엇이며, 놀이란 참말 무엇일까요.


  도시에서는 숱한 등불과 건물에 가려 밤하늘 별을 바라보기 힘들다고 하지만, 도시 어디에나 별은 뜹니다. 등불이나 건물에 가릴 뿐, 별은 늘 반짝반짝 빛나요. 아이들이 입시지옥과 취업지옥에 시달리거나 들볶인다지만, 이 아이들 가슴에는 사랑을 빛내고픈 작은 씨앗 하나 어김없이 있어요. 작은 씨앗은 사랑을 먹으며 자라고 싶어요. 작은 씨앗은 사랑 어린 손길 받으며 따사로운 마음밭에서 자라고 싶어요.


  아이들이 날게 해 주셔요. 아이들 날개를 보드랍게 쓰다듬어 주셔요. 아이들 마음자리에 사랑이라는 새 날개옷 베풀어 주셔요. 아이들 누구나 스스로 사랑날개 펼쳐 사랑노래 부를 수 있도록, 우리 어른들 모두 웃음꽃 피울 수 있기를 빌어요. 4346.2.12.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푸른책과 함께 살기)

이달의 사락 h*******e 2013.02.1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날아라 로켓파크
"날아라 로켓파크" 내용보기
날아라 로켓파크! 이시다 이라가 돌아왔다. 오랜만에 읽는 그의 책인것 같은데 느낌만 그런지...^^;; 이시다 이라의 '포틴'을 너무나 좋아한다. 14살 네명의 소년들이 사춘기를 겪는 이야기가 어찌나 귀엽게(?) 그려져 있는지~~^^ 지금까지 네번 정도 읽은 것 같다. 계속 읽어도 이 녀석들의 이야기는 어찌나 정감이 있는지~~~ㅎ   이런 아이들을 위한 소설을 또 이시다 이라는 썼다
"날아라 로켓파크" 내용보기

날아라 로켓파크! 이시다 이라가 돌아왔다.

오랜만에 읽는 그의 책인것 같은데 느낌만 그런지...^^;;

이시다 이라의 '포틴'을 너무나 좋아한다. 14살 네명의 소년들이 사춘기를 겪는 이야기가 어찌나 귀엽게(?) 그려져 있는지~~^^ 지금까지 네번 정도 읽은 것 같다.

계속 읽어도 이 녀석들의 이야기는 어찌나 정감이 있는지~~~ㅎ

 

이런 아이들을 위한 소설을 또 이시다 이라는 썼다.

제목과 표지만 봐서는 초등이 나오는 이야기갔지만 책은 표지만 보고 판단하지 말라는 말이 있지 않는가. 책 내용을 끝까지 읽어보기를 권함.

 

'포틴'의 아이들이 사춘기를 막시작하는 소년들의 밝은(?) 이야기라면, '날아라 로켓파크'는 두 소년의 우정과 성장과정의 이야기다. 처음 만난 다섯살 유치원 동창으로 시작해 성인이 되는 시점까지.

두 소년의 우정이 잔잔하게 펼쳐진다.

순진무구하고 유지 밖에 모르는 '유지바보' 간타와 그런 간타의 우정을 소중히 생각하고 사람들의 시건으로부터 간타를 지키려는 유지의 이야기다.

 

현실의 차가운 냉대와 두 아이가 성장하면서 겪는 에피소드들도 많고, 가슴이 아프면서도 또 따뜻하게 해 주는 양면을 가지고 있는 '날아라 로켓파크'다.

그냥 어린 아이들의 동심 가득한 이야기로만 생각해서 넘어갔다면 좀 아쉬울 뻔한 이야기.

 

 

이달의 사락 s********3 2014.03.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당신의 믿음이란 어떤 것입니까?
"당신의 믿음이란 어떤 것입니까?" 내용보기
‘로켓파크’는 요지와 칸타가 세운 휴대폰 게임회사다. 요지와 칸타는 주위에 도움 없이 아주 오랫동안, 정말 죽기 살기로 아르바이트해 자본을 모았고 회사를 세웠다.   벤처사업가 요지와 칸타는 설명이 필요하다. 칸타가 사는 곳으로 요지가 다섯 살에 이사를 오면서 둘은 만났다. 칸타도 요지도 아버지가 없는 편모가정의 아이들이다. 어린 요지는 엄마가 일을 하는 동안은 늘
"당신의 믿음이란 어떤 것입니까?" 내용보기

‘로켓파크’는 요지와 칸타가 세운 휴대폰 게임회사다. 요지와 칸타는 주위에 도움 없이 아주 오랫동안, 정말 죽기 살기로 아르바이트해 자본을 모았고 회사를 세웠다.

 

벤처사업가 요지와 칸타는 설명이 필요하다.

칸타가 사는 곳으로 요지가 다섯 살에 이사를 오면서 둘은 만났다. 칸타도 요지도 아버지가 없는 편모가정의 아이들이다. 어린 요지는 엄마가 일을 하는 동안은 늘 혼자다. 반면 칸타는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인지라 엄마의 세심한 보살핌이 필요한 아이다. 때문에 칸타의 엄마는 제대로 된 직업을 구하기보는 파트타임으로 생계를 꾸려가곤 했다. 혼자 있게 된 요지가 칸타와 어울리면서 칸타네 집에서 먹는 시간, 자는 시간이 늘어났고 결국 두 집은 살림과 아이들의 양육은 칸타 엄마가 맡고 경제적 부분은 요지 엄마가 맡는 형식으로 관계가 정리 된다. 칸타 엄마가 돌아가실 때 요지는 칸타 엄마에게 칸타를 돌봐 주기로 약속을 한다. 칸타 엄마가 죽고 이모에게 보내졌다. 그러나 칸타는 걸어 요지를 찾아오게 되고 칸타는 요지와 함께 살게 된다.

 

고등학교 1학년 어느 날, 컴퓨터와 게임기를 사러갔다가 요지와 칸타는 불량배를 만난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어 경찰에 연행 되어 간 요지와 칸타는 자신들이 잘못이 없음을 주장하지만 경찰은 들으려하지 않고, 학교는 사건을 무마하기에 급급해 한다. 진실을 알면서도 합의를 권유하는 변호사를 만나게 된다.

"간타, 정당하려면 돈이 필요한 거네." "아무리 옳은 일이라도 돈이 없다는 사실만으로 더는 아무 것도 아닌 게 되기도 해. 돈이 없다는 건 나쁜 건가 봐. 돈이 없는 건 나쁜 거야."-167쪽-

고1 이라는 어린 나이에 사회의 부조리와 돈의 힘을 깨닫는 요지를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이 사건으로 요지는 ‘돈이라는 건 자유를 얻을 수 있는 티켓’이라 생각하게 된다.

 

칸타와 요지는 아르바이트로 악착같이 돈을 모은다. 요지는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알지만 칸타는 자신이 왜 죽어라 아르바이트를 하고 돈을 모으는지 알지 못한다. 아니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칸타는 늘 요지에게 시선이 가 있었고 요지가 하는 일은 늘 옳다. 칸타는 비록 상대의 감정을 읽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일에는 서툴지만 수에 대한 감각은 탁월하다. 요지는 칸타의 이런 능력을 잘 알고 있었다. 요지와 칸타는 휴대폰과 게임을 연결한 게임회사를 차리게 된다. 승승장구하던 회사는 자본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자신들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돈세탁을 목적으로 한 자금이 유입된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돈으로 인해 곤란을 겪는다.

 

칸타는 엄마가 돌아가실 때 엄마와 약속을 했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요지를 지키겠다고.

지금이 그때라고 칸타는 생각했다. 요지와 만난 후 요지 곁에서 자고, 먹고, 숨 쉬던 칸타였다. 요지를 떠난다는 것은 꿈에도 해 본적이 없다. 모든 자금의 흐름은 자신만이 알고 있다는 것을 빌미로 칸타는 자신이 모든 것을 떠안고 가겠다고 생각하고 잠적을 한다. 죽기를 결심하긴 했지만 누군가의 손에 죽고 싶지는 않다. 또 죽는 시기는 자신이 결정하고 싶다. 카드를 사용하면 위치가 발각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떠나올 때 마지막으로 약간의 돈을 인출한 후 카드조차 버린 칸타다.

 

칸타는 죽기 전에 하고 꼭 싶은 것이 있다. 자신들이 만든 게임을 클리어 하는 일. 그리고 뒤에 얻게 될 보물이 무엇일지 궁금했다. 까다롭게 게임을 클리어하기 위한 동반자를 선정했다. 그리고 적을 물리치기 위하여 마지막으로 고가의 무기구입을 하게 된다. 게임을 클리어 할 즈음에 칸타 앞에 요지와 칸타의 또 다른 친구 히메나와 노조미가 나타난다.

 

장애를 가졌지만, 순수하고, 한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친구, 친구를 위해 죽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칸타다. ‘영혼의 쌍둥이’라고 불리는 칸타와 요지의 관계가 부러운 한편 내 주변에는 어떤 사람들이 존재하는지 돌아보게 한다. 어떤 경우에도 날 믿어 줄 사람이.......

왜 누군가 날 믿어 주길 바라는 거지? 난 누굴 그렇게 믿을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하는 게 맞지 않을까? 내가 믿는다고 말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오랫동안 생각하게 된다.

요지와 칸타의 이야기가 단순히 성장소설로 치부 할 수 없는 게 우리가 사회적 약자를 대하는지 알 수 있는 장치들을 꼼꼼하게 배치 해 놓고 있다.

 

 

 

c********k 2013.02.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