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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태어난 곳은 지금은 튤립 축제로 한창인 곳이자, 병어가 많이 나오는 곳이고 조금 있으면 그 맛있는 민어가 나오는 곳인 신안 임자도란 섬이다. 임자도는 대파로도 유명하고 소금과 새우젓이 많이 나오는 곳이다. 내가 태어난 곳은 섬이되 우리 집은 아빠가 공무원이신 관계로 곳이었다. 바다는 옆마을까지 한참을 가야 있던 곳이었고. 고기를 잡는다거나 하는 어업을 하시는 곳이 아니었기 때문에 나는 내가 섬에 산다는 자각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중학교때 다른 곳으로 전학을 해 조그만 소도시지만 바닷가 마을이란 생각을 못했었다. 그러고 보면 나는 항상 바다와 가까이 살았던 것 같다. 그리고 무작정 바다가 좋았다. 일 년에 몇 번이라도 바다를 보지 않으면 병이 날 정도로 바다를 그리워하고 바다 있는 곳에 여행을 가야 했다. 이십 대 시절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바다는 부산이었다. 시간만 나면 부산으로 가 해운대와 태종대에서 바다를 보며 파도치는 소리를 들었었다. 지금 자주 가는 바다는 보령의 대천 해수욕장을 자주 가고 요즘 제일 좋아하는 곳은 통영과 남해를 좋아한다. 통영에 가면 이상하게 마음이 가라앉고 고향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고, 따뜻한 볕이 내리쬐는 양지바른 곳에 바다를 끼고 돌 수 있는 남해도 역시나 좋다. 양지바른 곳에서 조그만 집하나 지어 놓고 그곳에서 살고 싶은 생각까지 든다. 바다는 늘 그렇게 그리운 존재다. 섬 여행 전문가이자 성균관대 교수이자 계간 <섬>과 인터넷 신문 <섬과 문화> 발행인이며 각종 매체에 '박상건의 섬과 등대 이야기'를 연재하는 섬 여행 칼럼니스트인 저자가 직접 최북단 대진항에서 해안선 여행길을 떠나 동해와 부산 영도등대와 가덕도등대를 거쳐 서해 섬으로, 남해와 제주로 이동한 여행 길을 담았다. 푸른 바다 사진과 바닷길의 여정을 밝혀 줄 각기 다른 등대 이야기와 사진들, 그리고 각 챕터마다 상세한 여행 정보 및 가는 길, 그리고 여행길의 중요한 전화 연락처까지 여행하면서 도움이 될 상세한 정보가 들어 있었다. 내가 갔던 곳의 여행지가 나올 때는 그리움을 품고 사진을 보고 내용을 읽었고, 내가 가보고자 했으나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을 볼때는 안타까움으로, 하루빨리 가고 싶은 조바심으로 읽게 되었다. 그러면서 몇 개의 섬을 꼽았다. 가보고 싶은 섬이 있는 곳에 포스트 잇을 붙이며 그 섬을 기억하고자 했다. 저자가 섬 중에서 가장 최고인 섬을 말한게 있다. 1. 강화도 ; '민족의 영산', '마니산', 몽골 항쟁지, 조선시대 병인양요, 신미양요의 격전지, 많은 고인돌, 문화유적이 많으며 맛과 멋이 다양하고 접근성도 좋은 섬이다. - 이곳은 전부터 아이들을 데리고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섬이다. 거리가 멀고 섬이라는 이유때문에 여태 시도를 하지 못했던 곳인데 사진과 함께 보는 강화도가 너무 가고 싶다. 2. 백령도 ; '맘대로 올 수 없고 맘대로 나갈 수도 없는 섬'이다. 분단의 아픔이 서려 있으면서 '서해의 해금강'으로 불릴 정도로 섬과 바다 풍경이 아름답다. - 사진과 함께 본 이 곳 역시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가보고 싶지만 얼마전에 일어난 북한과의 교전 때문에 들어가기 힘든, 조금은 무서운 곳이지 않을까 싶다. 3. 울릉도 ; 온 국민 가슴에 절절하게 파도치는 섬. 독도를 보듬과 조국, 영토 등의 이미지로 푸르게 출렁이는 섬이다. 도동항 해안일주 여행이 울릉도 여행의 진수다. - 이곳 역시 전부터 꼭 가보고 싶은 섬이었다. 최근에 갈 기회가 있었지만 토요일이 아닌 일요일 새벽 2시부터 출발해 월요일 새벽즈음 도착하는 패키지였는데 도저히 그 다음날 출근할 수 있을것 같지 않아 포기했다. 일본과 그렇게 영토싸움을 하는 독도를 볼 수 있는 곳, 이 곳도 언젠가 꼭 가보리라 생각했다. 4. 마라도 ; 우리나라 최남단 섬으로 영토의 의미와 외딴섬의 의미를 일깨워준다. 망망대해 마라도와 섬 정상의 마라도 등대가 여행자를 한 번쯤 사색에 잠기게 한다. - 망망대해가 끝없이 펼쳐져 있는 곳에서 한 번쯤 사색에 잠기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다른 곳은 가보지 못해도 섬 여행 전문가인 저자가 최고의 섬이라 자부하는 이 곳 만큼은 꼭 가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결혼기념일 기념 여행을 우리와 일 주일 차이로 결혼한 친구부부와 함께 완도 청산도로 가려했다. 청산도는 영화 <서편제>를 찍었던 곳으로 유채꽃, 청보리밭과 함께 아름다운 섬이라고 말을 들어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예약을 하려 하자 '청산도 슬로우 시티 걷기 축제' 기간이 겹쳐 도저히 예약할 수 없는 실정이어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음으로 미루게 되었다. 이 책에서 섬에 대한 이야기들을 사진과 함께 보니 못가서 너무나 아쉬운 느낌이 든다. 아름답고 늘 그리운 바다와 섬. 그곳으로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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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한가운데의 섬은 단조로운 일상에서 벗어난, 일종의 휴식의 공간과도 같은 느낌을 준다. 기껏해야 내가 가 봤던 섬은 제주도 같은 큰 곳밖에 없지만, 진정한 섬의 묘미는 인구가 많지 않은 고즈넉한 섬에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그런 곳을 찾아가려면 사전에 많은 준비를 해야 하고, 어쩌면 많이 걸어야 해서 힘들지도 모른다. 누군가가 이끌어 주지 않으면 도저히 용기가 나지 않는 나로써는, 여행 관련 책들을 읽으며 일종의 간접적 경험을 하는 것으로 어쩔 수 없이 만족하고 있다. 그러한 책들을 읽으며 나는 작은 상자와도 같은 방 안에서, 암청색의 바다와 한적한 섬을 생각하곤 한다. 살아 있는 한 언제고 가보고 싶은 바닷가가 참 많다. 얼마 전 읽게 된, 박상건의 <바다, 섬을 품다>는 국내의 항구와 섬들을 직접 탐방하고 소개한, 아름다운 풍광들이 꽤 마음을 설레게 하는 책이다.
저자의 섬 탐방은 동해 최북단 대진항에서 해안선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 동해와 남해가 접해 있는 부산 영도등대, 가덕도 등대를 거쳐 서해의 강화도, 석모도, 용유도를 거쳐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섬 팔미도, 서해 최북단 백령도의 공해상을 돌아 충청권으로 내려와 영목항, 원산도, 웅도, 무창포 해변까지 이어진다. 그리고 남해로 발길을 돌려서, 철새 떼 비행이 인상적인 압해도를 시작으로 흑산도, 홍도, 완도, 소안도, 사량도, 욕지도를 거쳐 제주도로 건너가서 제주의 유일한 유인등대인 산지등대, 섬 속의 섬 우도, 한반도 최남단 마라도까지 그의 여행은 이어진다.
지형의 특성상 동해에는 섬보다도 포구가 많다. 사실 그 동안 동해 쪽에 가 볼 기회가 거의 없었다. 아무래도 태백산맥이 가로막고 있고 지리적으로도 꽤 멀기 때문인지, 크게 마음먹고 가야만 할 것 같다. 적막하기 그지없는 동해의 최북단 작은 포구 마을 대진항, 드라마의 촬영지였던 아름다운 해변 화진포, 동해 바다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속초항, 유치환의 시 <깃발>을 떠올리게 하는, 아우성 치는 파도가 인상적인 묵호항, 꽤 고요하고 적막한, 그래서 가보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기는 곳 죽변항, 한반도 지도의 꼬리 부분으로 알려져 있는 호미곶, 신비의 섬 울릉도,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간절곶, 그 외에도 저마다 많은 이야기와 아름다운 풍경을 갖춘 바닷가 마을들이 많다.
서해는 아무래도 동해보다 고즈넉하고 한적한 느낌은 덜하다. 하지만 서울과 가장 가까운 섬 강화도, 영종대교를 건너면 나오는 용유도, 바닷길이 하루에 두 번씩 열리는 제부도, 빨간 등대가 인상적인 팔미도, 긴 뱃길을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최북단의 백령도, 서해안 최초로 해수욕장을 개장한 무창포, 그 외에도 작은 섬들이 많아서 서해 나름의 분위기가 있다. 내가 가끔씩 용기를 내어 멀리 갈 때 종종 찾는 월미도와 오이도는 이 책에는 실리지 않았지만 나름 간단히 바다 구경을 할 수 있고 대중교통으로 찾아가기 편리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몇 년 전인가 한여름에 오이도에 가서 한참동안 사진을 찍던 중 강한 햇빛으로 인해 팔에 화상을 입어서 따가웠던 추억이 떠오른다.
또한 남해에는 목포에서 배를 타고 갈 수 있는 압해도, 홍어가 유명한 흑산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홍도, 작은 섬들이 모여 있는 완도, 일몰이 아름다운 해안도로가 있는 삼천포, 한려수도 끝자락의 욕지도 등, 풍광이 아름다운 섬들이 가장 많다. 남쪽에는 봄이 빨리 오기 때문에 사계절 모두 여행하기에 좋다고 한다. 제주도는 굳이 말할 것도 없이 그 자체로 관광지로 유명하지만, 섬 안의 섬 우도와 한반도 최남단의 마라도처럼 아름다운 작은 섬들 역시 속해 있다. 사진들 중 마라도의 풍광이 참 인상적이었는데, 마치 이국의 외딴 섬과도 같은 느낌이다. 푸른 초원이 있는 작은 섬과 드넓은 바다, 그리고 푸르른 하늘과 작고 아늑한 성당 건물이 아름답다. 이 곳에서 단 며칠이라도 머무를 수 있다면 얼마나 평화롭고 행복할까.
이 책을 읽으며, 섬과 등대, 바닷가 마을의 이야기와 멋진 풍광의 사진들에 매료되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생각하는 일종의 관념 속 바다와 달리, 이 책에 등장하는 섬과 바다는 고독하고 적막하다기보다는 사람 냄새가 나고 일종의 활기와 생동감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 역시 나름대로 마음에 든다. 또한 실제로 갈 때 도움이 되도록 교통수단의 정보와 편의시설 유무, 간단한 지도 등이 제시되어 있어서 언젠가는 꼭 가보리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제시된 트래킹, 걷기 코스는 10km가 넘는 먼 거리가 대부분이라 평소에 많이 걷지 않는 나 같은 사람에겐 역시 좀 힘들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정녕 강인한 체력을 갖추지 못하면 훌쩍 떠나기 어려운 것일까.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 그 섬에 가고 싶다(정현종의 시 <섬> 전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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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섬도 많고 갈만한 항구도 많다. 아이들이 어릴때 가족여행을 하다보니 '섬여행' 이 눈에 들어온다. 아니 갈만한 섬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게 하여 아이들과 약속을 하였다. 앞으로 우리나라에 있는 섬을 한 곳 한 곳 여행해 보자고. 그렇게 계획은 거창하게 해 놓았지만 가본 섬이라고는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거제도 돌산도 증도 도비도 또 어디가 있나 생각해 보았지만 그 근처에만 갔을뿐 직접으로 섬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가려고 계획했던 청산도 보길도 비금도 비진도... 어찌하다보니 시간도 맞지 않았고 다른 일이 생겨 미루게 되었는데 아직 이렇다할 섬여행은 하지 못했다. 그런데 너무 가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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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도 야근이 자주 있었지만 요 근래에 일이 정말 바빠서 거의 매일 야근을 하는 조금은 피곤한 일상이였다. 그래도 집에와서 밤 시간만큼은 여유있게 책을 읽을 수 있는 행복때문에 피곤한 일상이 위로가 되었다. 그 때 나의 선택은 "바다, 섬을 품다"라는 이 책이였다.
제목부터 마음에 다가오고, 표지에 있는 바다 사진 몇 장을 보니 이 책이 나에게 쉼터를 제공해 줄 것이라는 믿음을 주었다.
동해, 서해, 남해, 제주로 나누어서 각 섬을 소개하고 있는데
책에 실려있는 바다 사진들을 보는 재미도 엄청났다. 어둠만이 가득한 바다를 위한 등대사진은 고맙지만 쓸쓸함이 묻어있었다. 각 장마다 짧게 여행정보, 가는길, 문의처가 나와있어서 나중에 여행을 간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글도 좋고, 바다사진도 좋았지만 또 하나 좋은 점은 각 섬마다 저자 나름대로의 느낌있는 제목을 붙였다는 것이다. 빛과 그림자를 밞으며 걷는 길 '묵호항'
바다에 대한 갈망이 글과 사진으로 조금은 해소가 되었지만 당장이라도 짐을 싸서 떠나고 싶은 욕구는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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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일을 하면서 몸과 마음이 지쳐있었고, 몸과 마음을 위로해줄 책이 필요 했다. 그때 내가 손을 뻗어 잡은 책은 바로 [바다, 섬을 품다] 이 책이었다.
[바다, 섬을 품다] 이 책은 제목이 내 손을 불렀으며, 표지에 있는 몇개의 바다 사진은 책을 잡자 마자 펼쳐보게 했다. 이 책은 지쳐있었던 내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동해, 서해, 남해, 제주로 나누어 각각의 섬들을 쭉- 보여주고 있다. 섬을 몇 곳 알고 있기는 하지만 관심이 없는 나로서는 모르는 섬들이 더 많아서 신기하고 흥미로웠다. 내가 아는 섬이 나오면, 내가 알고 있는 것이 맞나 확인을 해보게 되었고, 내가 모르는 섬이 나오면, 나중을 대비해서 머리에 차곡차곡 쌓아서 필요할 때 꺼낼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살짝 체크를 해두기도 했다. 소개가 끝날 때마다 있는 여행 정보는, 나중에 여행을 할 때 필시 도움이 될 것같다. (아마 여행을 할때, 이 책을 들고갈 것 같기도 한 생각이 든다)
간단히 여행을 했던 기록을 남겨놓았다고만 생각할 수 도 있다. 하지만! 간단한 여행 에세이가 아니다! 우리가 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맨 뒤에 있는 한눈에 보는 섬 지도는 우리나라에 있는 섬의 위치를 정말로 한눈에 볼 수 있었고, 친절한 섬 여행 설명서는 상황에 따라서 바다 순위를 매겨 놨기에 나중에 걱정할 필요를 없애 주었으며, 섬 여행 상식과 준비물 코너는 바다를 처음가보는 티를 내고 싶지 않은 걱정을 떨쳐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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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전 튤립 축제가 한창인 임자도와 천일염과 해저 유물로 유명한 보물섬 증도를 다녀왔습니다. 가야지 가야지 벼르기를 2년여만에 다녀온 섬 들이었습니다. 갈수 있어 기뻣고 가는 내내 설레였으며 가서는 오길 잘했다. 다녀와서는 참 좋았다 행복함이 가득했지요. ![]() 또한 바다하면 빠질수 없는것이 등대와 역사이야기 이지요. 서양의 식민지 개척도 바다에서 시작되었고 고대사의 정복전쟁도 바다가 주 무대이었구요. 우리 역사 또한 마찬가지인데 그 바다의 길라잡이이인 등대에 관한 이야기들이 미니상식 코너를 통해 아주 풍부하게 전달해 주고 있었습니다. 1997년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관객 선정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바람의 전설 초입부분에는 파도 바람 풀 기암절벽등 외딴 섬 풍경이 그려지는데요 어릴적 아빠를 따라 등대섬에 들어온 마르셀라 라는 소녀가 세상과 단절된채 살아가는 이야기였습니다. 또한 강화도에서 살펴본 우리 문화유산 배우기등도 있었음은 물론이구요. 그렇게 책은 바다와 섬, 등대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가 녹아있어 읽는 이의 감성을 아주 풍부하게 만들어주고 있었습니다. ![]() 또한 마지막 부분의 부록 형식으로 전해주는 섬 여행 설명서의 내용도 너무나 유익했습니다. 가족과 함께 1박 2일로 떠나기 좋은 바다. 연인과 함께 추억만들기에 그만인 고즈넉한 바다, 섬 중에서 가장 최고인 섬, 꼭 한번은 가볼 만한 등대 등 작가 나름의 기준으로 선정한 섬 들의 목록입니다. 그중 가족과 함께 1박 2일로 떠나기 좋은 바다를 보자면 1위에는 가을동화 촬영장소의 화진포였으며, 2위는 1박 2일을 통해 친숙해진 이작도 3위는 미시령 고개를 닮은 상라봉 정상에서의 꾸물꾸물한 길이 인상적이었던 흑산도 4위는 쫓빛 남해 바다의 장관을 감상할수 있는 완도였습니다. 그중에서 내가 가본곳은 3군데요, 가족과 함께 한곳은 화진포 한곳 뿐이네요 그에 이어 꼭 가볼만한 등대순위를 보자면 1위는 팔미도 등대, 2위는 대진등대, 3위는 가덕도 등대, 4위는 산지등대였습니다. 그 4곳중 팔미도 등대와 가덕도 등대 2곳을 다녀온 마음에 나름 뿌듯해집니다. 그곳에 바다가 있고 섬이 있고 등대가 있기에 찾아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한결같은 모습으로 여행객의 마음과 눈을 사로잡는 그 모습들이 아련하게 다가옵니다. 늘 그리운 곳, 아름다운 곳, 정감어린 이야기와 풍경에 취하다보니 다소 무리가 되더라도 올 여행의 테마를 섬으로 잡아보고 싶어집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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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라는 말은 그 단어가 주는 울림만으로도 충분히 설레게 하는 말이다. 작년에 어린 아기와 바다에 갔을 적에 그때만 해도 말을 잘 하지 않을 때였는데, 차에서 내리자마자 눈앞에 펼쳐지는 바다를 보더니, 아기가 "우와~"하는 탄성을 지르고, 이후로 바다에 관련된 영상을 볼적마다 눈을 반짝이며 "바다에 가고 싶다"라는 말을 하곤 해서 엄마는 어부지리로 아들 핑계로 바다 여행에 동참할 기회를 종종 얻게 되었다. 어린이날인 오늘도 그런 행운의 여행을 가게 되었다. 공휴일에도 출근하는 신랑 덕에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었는데, 친정 부모님께서 시골에 다녀오시면서 아기와 나를 데리고 바다 구경을 시켜 주시겠다 하신 것이었다. 아기가 하도 바다를 노래해서 여름 방학 (어머니와 여동생이 모두 선생님임)에나 갈 수 있겠거니 했는데, 아이 덕에 나도 일찌감치부터 바다구경을 하게 된 것.
때마침 바다를 그리며 읽고 있던 책이 이 책, "바다, 섬을 품다" 였던 지라, 햇볕 따사로운 오월의 오늘, 푸르른 바다와 끼룩끼룩 갈매기 소리를 듣고 눈요기 제대로 하고 오니 정말 숨통이 다 트이는 기분이었다. 내륙에서 살아서 그런지 바다는 상상만해도 행복해지는 그런 곳이 되고 말았다.
작년 여름 아버지께서 "섬 여행"을 가고 싶다 하셨는데, 섬까지는 부담스럽다 해서 가족들과 함께 (나는 아기가 어려서 몇박 몇일의여행일정에서 빠지게 되었고) 남해 일대를 자동차로 둘러보고 오시는 여정을 다녀오셨다. 이 책에는 섬만 다뤄지는게 아니라, 바닷가 마을 이야기도 담겨 있다. 아버지께서 다녀오시지 못한 섬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실 수 있을 책이었고, 또 앞으로 얼마든지 갈 수 있는 (들어가기 어려운 섬 뿐 아니라 자동차만으로도 갈 수 있는 포구 등의 이야기도 같이 담겨 있기에 ) 바다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책 속 사진이 너무나 수려하고 아름다워서, 이런 빛깔의 바다를 내가 본 적이 있었던가? 같은 바다라도 어쩜 이리 다른 느낌의 바다를 만났을까? 하는 작가에 대한 부러움의 마음이 들 정도였다.
동해안 화진포의 경우에는 너무나 유명한 드라마 가을동화의 촬영지로 준서가 은서를 업은 라스트 신을 찍은 유명한 바다라 하였다. 게다가 김일성 별장까지 있는 곳이고 (1948년부터 1950년까지 김일성 가족이 하계 휴양을 오던 곳이라한다.) 이승만, 이기붕의 별장까지 있다고 하니 얼마나 아름다운 곳이길래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사람들의 별장이 몰려 있는 곳인지 이 책을 읽고 가장 궁금해지는 곳이 되었다.
책에는 그동안 예사로 봤던 등대의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등대, 포구, 그리고 섬의 이름에 대한 역사 등등. 딱딱한 분위기가 아닌 자연스럽게 전설과 역사를 짚고 넘어가면서 그 지역 특산물과 둘러볼 거리에 대해서도 친절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책이었다. 충남에 살아서 주로 가까운 서해 바다로 놀러가곤 했는데 (대천, 무창포, 오늘은 홍원항) 매번 가는 곳이었지만 작가의 설명을 들으니 몰랐던 부분도 새로 배울 수 있었다. 무창포 해수욕장이 서해안 최초 개장한 해수욕장이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된 사실이었고, 바닷길이 열릴때 직접 채취할 수 있는 해산물이 너무나 다양하다는데 새삼 놀라게 되었다. 이번 여름에는 정말 엄마와 함께 조개잡이 등을 체험해봐도 재미날 것 같았다. (아기가 싫어하려나?)
또 바다와 섬 여행 전문가가 되었을 작가가 "가도 가도 또 가보고 싶은 섬, 사량도"라고 소개한 남해의 사량도는 얼마나 멋진 곳이길래 그토록 추천을 하는지 궁금해졌다. 겨울에도 늦가을 분위기와 이른 봄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곳이라언제 찾아도 좋은 섬이다. 서해보다 수온이 높아 물고기 유영이 좋고 풍부한 해산물도 맛 볼 수 있다. 329p
작가의 발자취를 따라 전국의 섬과 바다를 둘러보는 그 시간이 무척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 가고 싶은 곳도 꼽을 수 있었고, 가보지 못할만한 곳은 대신 아름다운 사진과 설명으로 아쉬움을 달랠수 있었다. 책을 다 덮고, 오늘 다녀온 홍원항의 바다를 떠올리며, 절경은 아니었지만 눈에 가득 담긴 푸른 물을 연상하는 이 순간이 참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 여름에는 아기가 좋아한다는 핑계로 더더욱 많은 바다를 눈과 마음에 담아오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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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하면 모두가 떠올리는 그 도시에서 나고 자랐다. 버스만 타면, 지하철만 타면 바다를 볼 수있었다. 학교 가는 버스 안에서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아쉬운 줄 몰랐다. 대학교 3학년 경관을 배우는 시간에 우리조 한학기 주제가 -수평선-이었다. 해운대 동백선의 수평선, 영도 해안산책로의 수평선, 진하해수욕장에서 일광해수욕장까지 걸어오면서 느껴지던 수평선. 다같은 바다인데 달랐다. 느낌이 달랐다. 시간에 따라 또 달랐다. 해운대 달맞이고개 일출시간에 맞추어 친구와 함께 하늘과 바다의 경계가 보랏빛으로 표현되던 그 수평선. 그때 빠져들었다. 바다의 치명적인 유혹에. 지금의 남편, 로단테와 토끼풀꽃반지를 만들어 결혼을 마음속으로 약속한 그 곳도 소매물도의 바다를 보면서였다. 그래서 [바다, 섬을 품다]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 눈의, 마음의, 손의 이끌림을 느꼈다. 마음 먹고 책 속의 바다의 매력 속으로 빠져들기로 했다. 주로 인터넷으로 책을 사는 편이지만, 이 책과의 첫만남을 기억하기 위해 새로 생긴 대형서점으로 향했다. 책장에 진열되어 있는 그 서점에서 딱 한권뿐인 책. 그 아이를 데리고 왔다. 여름바다보다는 겨울바다를, 사람이 많은 바다 보다는 조용한 바다를 선호하는 나에게 안성맞춤이었던 책이었다. 동해, 서해, 남해, 제주로 이어지는 바다와 섬의 매력들. 이미 가본 곳들, 가보고 싶은 곳들, 처음 만난 곳들, 그 곳의 사진들과 여행정보, 가는 길, 문의처가지 친절하게 소개되어 있었다. 그리고 작가의 눈을 통해 간접적으로 만난 바다까지.
p160 보문사는 바다를 굽어보고 있다. 해질 무렵 혹은 동틀무렵 길게 울려 퍼지는 종소리, 그리고 나지막하게 이어지는 목탁소리의 끝자락에서 부서지는 파도소리는 참으로 절묘하고 오묘한 조화가 아닐 수 없다. 타오르는 바다를 바라보는 나그네 뒤에서 눈썹바위 마애관음보살상이 웃는다. 한줌의 세상, 뭐 그리 아등바등 아옹다옹 살일이냐면서 말이다.
바다이야기에 양념이 더해진 글들. 풍경과 절, 세상살이 이야기가 이어진다. 그래서 읽는 내내 소화잘 되는 죽을 먹는 느낌이었다. 오늘 같이 바람부는 날이면 간절곶의 바다가 그리워진다. 한달에 2~3번가지만 갈 때마다 다른 느낌인 바다. 오늘은 얼마나 강렬한 인상을 연출하고 있을까. 바다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책. [바다, 섬을 품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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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허기질 때 바다로 가라’는 책에서는 고달픈 인생살이 때때로 지치고 허기질 때는 무조건 바다로 가라고 외치고 있다. 그리고 그 바닷가에 가서 회나 먹고 돌아올 양이면 바다는 그저 커다란 물덩어리일 뿐이라고 바다에 대한 예찬을 쏟아놓았었다.
그 때부터 바다는 나에게 또다른 고향이 되어 버렸다. 나 뿐만이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늘 바다를 그리워 한다는 것을 안다. 생명의 기원이 바다라고 하더니 우리네 어딘가의 유전자에 바다가 새겨져 있는 것은 아닐까. 그 바다와 섬을 우리에게 이어주는 이 책의 저자같은 이가 있어 바다가 내가슴에 더 가까이 와있는 듯하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쌓인 우리땅이면서도 바다와 섬으로 닿는 길은 왠지 멀기만 했던 것이다. 그저 사진으로 소개하는 책이 아닌 저자 스스로 버스도 타고 걷기도 하면서 생생하게 살아있는 바다내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그런 책이라 어찌나 반가운지 모르겠다.
바다는 땅의 끝에서 만나는 또 다른 세계이면서 또 다른 시작의 땅이다. 그곳에 도달한 사람들은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힘을 얻어 돌아오기도 하고 고향에 다다른 기쁨을 느끼기도 한다. 이런 바다에 좀더 자주 가깝게 닿을 수 있도록 내 손을 끌어주는 이가 있어 낯선 바다도 정답게 다녀올 수 있을 것만 같다.
언젠가 바닷가 한적한 마을에 주막을 세우고 고단한 인생을 살다 지친 이들을 위해 막걸리 한사발 따라주는 것이 소망인 내게 이 책은 꿈에 좀 더 빠르게 다가가게 해주는 GPS가 될 것이다. 혹시 이 책을 읽고 바닷가로 가고 싶다면 늙은 여인하나가 세운 주막에 꼭 들러주기를 바란다. 나처럼 고단한 인생을 살았을 당신에게 바다도 나도 한껏 안아줄 모양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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