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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부터 다시 불기 시작한 쎄시봉 열풍으로 향수를 자극하는 영화나 연극, 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작년에 개봉한 '건축학개론'은 누구에게나 아련한 추억으로 연상되는 첫사랑이란 소재를 갖고 9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커다란 성공을 거둔 영화다. 영화로 건축학개론이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면 드라마에서는 케이블 TV에서 만들어져 사람들 사이에 입소문으로 타고 인기를 얻은 '응답하라 1997'가 있다. 평소에 텔레비젼을 잘 보지 않고 거기에 드라마는 시청하지 않는 관계로 친구를 통해서 이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는 잘 몰랐다. 기대와 호기심, 궁금증을 가지고 드라마를 시청하려고 했는데 내가 보려했을 때는 이미 마지막 방송을 앞 둔 상황이라 많이 아쉬웠는데 책으로 만날 수 있어 기뼜다.
누구에게나 첫사랑은 특별하다. 주인공 윤윤제와 성시원은 서로에게 첫사랑이다. 갑작스럽게 사고로 돌아가신 부모님을 대신해 친구였던 시원의 부모님과 어울리며 부모란 정을 느꼈던 윤제에게 시원은 동갑내기 친구이며 가족으로 느껴졌을 것이다. 헌데 어느날 가족 같았던 시원이 한 명의 여성으로 인식되는 시간이 생긴다. 단지 늘 쓰던 안경을 벗고 렌즈를 착용한 지극히 평범한 일이 윤제에게는 특별한 하루로 인식되고 그 마음은 평생을 가지게 된다.
시원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윤제와 달리 시원에게 윤제는 여전히 가족이며 친구다. 명랑함과 쾌활함, 활가닥 기질까지 갖추고 있는 시원은 윤제에게 무차별 폭력을 수시로 사용한다. 시원에게 윤제는 편한 존재지만 시원과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에게는 윤제는 그야말로 킹카중의 킹카다. 무엇하나 빠지지 않고 잘 하는 윤제를 제대로 봐주지 못하고 있는 존재는 시원뿐이다.
무언가에 이끌리듯 하게 한 우물가 첫키스, 여기에 대학입시 바로 전날 마음을 담은 고백을 하려고 마음 먹은 윤제에게 시원을 좋아한다는 존재가 나타나면서 윤제는 자신의 마음을 접기로 한다. 상대는 자신이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다소 억지스런 느낌이 있지만 각종 비리나 이권에 개입하지 않을거라 예상되는 대통령후보 윤태웅이란 인물이 현실 속에서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것은 나혼자일까? 생각도 해보며 윤태웅의 피앙세로 나이를 잊은 열정을 보여주는 의사 선생님의 모습 역시 귀엽게 다가왔다.
90년대 추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가수들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H.O.T나 젝스키스, 동방신기 등에 대한 이야기와 그들을 쫓아다니는 극성팬과 팬클럽, 여기에 나이를 먹어도 결코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는 이들의 모습까지....
슈퍼스타 K를 통해서 알게 된 서인국이 윤윤제역을 맡았다는 것도 처음이고 전혀 모르는 인물 성시원역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 정은지, 여기에 내가 유일하게 보는 프로그램 1박 2일의 멤버였던 은지원이 나와 가수들이 주인공인 드라마란걸 알게 되었다. 연기논란을 일으키는 가수들과는 다르게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전체적으로 좋은 반응을 보이는 것을 보면 노래는 물론이고 연기도 잘하는 가수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첫사랑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더 아름답게 미화되어 기억되는 첫사랑... 첫사랑에 대한 기억은 물론이고 그 시대에 살았던 추억들을 새록새록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는 충분히 공감하고 읽는내내 좋았다. 이제는 어른이란 이름으로 불리워지고 있어 옛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것들만 보아도 반갑다. 드라마를 못보고 책으로 만났지만 내가 기대했던 추억과 감성을 자극하는 이야기, 구수한 부산사투리까지.. 책의 내용이 저절로 드라마 영상으로 연상되어 즐겁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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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본분은 공부'라는 이유로 청소년기의 이성교제를 권장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청소년들이 이성에 대한 호기심 내지는 욕구(?)를 해결하는 방법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다. 남학생이라면 스포츠, 게임 등등이 있을 것이고(그 외의 방법들이 생각나지만 더 자세히 쓰지 않겠음), 여학생이라면 적어도 70퍼센트 이상이 연예인, 소위 아이돌을 좋아하는 것으로 해소하는 것 같다. (확실한 데이터는 없지만 초등학교, 중학교, 여고, 여대를 거쳐 지금까지도 팬질을 하는 사람으로서 장담함!)
여자 아이들한테 아이돌은 정말 특별한 존재다. 아버지나 오빠, 남동생, 선생님 또는 동화나 만화 속의 '왕자님'만 알던 여자 아이들이 처음으로 몇 살 밖에 차이가 안 나는 현실의 남자를 좋아하게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 사람으로 인해서 여자아이한테는 처음으로 이상형, 남성관, 연애관, 결혼관이 생기고, 쉬는 시간에 어울리는 친구들이 달라지고, 심지어는 가고 싶은 대학, 직업까지도 결정된다.
현 2,30대 여성들의 첫사랑, 아니 '첫 아이돌'은 대부분 H.O.T와 젝스키스, 신화, g.o.d 같은 그룹들일 것이다. 이들 중 대부분의 그룹이 해체를 했고, TV에서 볼 수 없는 멤버들도 많지만, 지금도 이들의 이름만 들어도 귀가 쫑긋 세워지고 가슴이 설레는 여성들, 많을 줄로 안다. 마치 첫사랑의 이름을 몇 년 후 문득 들었을 때처럼.
<응답하라 1997>이 좋은 이유도 바로 이것이다. 사실 나는 최근 몇 년 동안 한국 드라마를 본 적이 없다. <응구칠>이 '케이블 TV 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 등등의 기록을 세우며 화제 속에 방영될 때에도 그런가 보다 했다. 그러다가 이 드라마 내용이 90년대 팬덤 문화, 그것도 H.O.T에 관한 것이라는 걸 알고부터는 나도 모르게 방송 일정을 챙기고 있었다. H.O.T팬이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 시절을 살았고, 친구들 대부분이 H.O.T의 팬이었던 그 때를 떠올리게 만들 것 같다는 확신 섞인 기대감 때문이었던 것 같다.
역. 시. 나. 일단 드라마를 보기 시작하고부터는 멈출 수가 없었다. 첫방에 재방에 재재방, 재재재방까지 챙겨봤을 정도(요즘도 재방송을 하더군요). '성시원이가' 야자를 빼먹고 공방을 뛰고, 새 앨범이 나오면 발매일 새벽부터 줄서서 기다리고, 친구들끼리 최신호 아이돌 잡지를 분철하며 나눠가지는 장면... 그건 다 나의 이야기이고 내 친구들의 이야기였다.
하지만 이 드라마가 그저 90년대 여자 아이들의 팬덤 문화에 대한 이야기인 것만은 아니다. 가깝고도 먼 존재인 아이돌 스타에 대한 짝사랑이 언제인가부터 바로 옆에 있는 가까운 남자아이에 대한 사랑으로 옮겨왔을 때, 그 때 여자 아이가 느끼는 혼란과 갈등, 어색함, 신비로움, 기쁨 같은 감정들이 이 드라마에는 너무나도 잘 그려져 있다. 어느덧 팬심보다는 현실의 사랑이 더 익숙해진 사람으로서, 드라마를 볼 때는 윤제의 감정에 더 이입이 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아니 그 때로 돌아가서 생각해보면 윤제보다도 토니 오빠가, 그 다음엔 태웅 오빠가 보였던 시원이의 마음이 이해가 된다.
얼마 전 <응답하라 1997>를 소설로 다시 읽었다. 신기하게도 내 눈은 글자를 보고 있는데 드라마 화면이 저절로 떠오르고, 목소리가 들리고, OST가 깔렸다. 드라마를 다시 보고 싶어지면 언제든지 이 소설을 펼쳐보면 되겠구나 싶었다.
영화나 드라마가 소설이 되면, 소설이 영화나 드라마가 되면 부족한 점이 눈에 띄게 마련이라는데, <응답하라 1997>은 드라마도, 소설도 다 좋았다. 물론 일반 소설과 달리 소설을 읽으면서 드라마를 연상하게 된다는 차이점이 있기는 하지만, 소설을 읽으면서 내가 놓쳤던 부분을 다시 확인하고 곱씹어볼 수 있었고, 활자를 통해 내 나름의 상상력을 발휘해볼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지금으로부터 십 오륙년 전, H.O.T와 젝스키스, 신화, g.o.d 같은 그룹들의 이름을 외치고 풍선을 흔들었던 소녀들은 이제 한 남자의 여인 또는 아내가 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가 되었다. '안승부인' 성시원이 '윤제부인'('윤윤부인'이라고 해야 하나?)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는 우리 세대에게 있어 드라마가 아닌 현실이다. 다른 소설과 드라마가 남들의 이야기라면, <응답하라 1997>은 나의 이야기이고 내 친구의 이야기인 셈. 그래서 지난 여름 많은 2030여성들이 응구칠에 열광했던 것은 아닐까?
누구든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오빠' 아닌 남자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던 그 때. 처음으로 현실의 사랑을 가르쳐주었던 '그놈'과, 아직 여자가 아닌 여자아이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내 모습이 그리워질 때마다 <응답하라 1997>이 새록새록 생각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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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으로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받았던 드라마 <응답하라 1997>. 공중파가 아니었음에도 시청률도 높았고 관심이 많았던 드라마이다. 나또한 본방사수하여 본 드라마이다. 이 드라마의 매력이 도대체 무엇이였길래 그렇게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은 것일까? 배경은 1997년이지만 그 시기의 청소년기를 보내지 않은 사람일지라도 각자 자신의 추억이 담긴 학창시절로, 무모할 정도로 무언가에 빠져 자신만의 세계를 가지고 있었던 학창시절로 돌아가게 했다는 것이다. 현실이라는 이름을 거부하고 앞으로 무섭게 나아가던 그 시절. 이제는 드라마가 아닌 책속의 1997년으로 들어가보려 한다.
이번에는 드라마가 아닌 책으로 <응답하라 1997>을 만났다. 드라마를 보았기에 책을 보며 그 인물들을 지울수가 없다. 간혹 영화나 드라마를 먼저 보고 책을 읽는 경우 방해를 받는 경우가 있다. 전자들이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라면 상관없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들이 많다. 책이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졌을때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거나 우리들이 가진 상상력을 방해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반대로 드라마가 책으로 만들어졌다. 드라마를 본 사람이라면 글을 읽으며 그 장면들을 떠올리며 다시한번 추억을 만들어 갈것이고 드라마를 보지 못한 사람들은 윤제와 시원, 준희, 학찬, 유정, 성재의 학창시절을 보며 자신들의 추억을 생각하며 책을 읽을 것이다.
욕도18, 나이도 열여덟. 누구든 사랑할 수 있을것 같고, 사소한 것 하나에도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던 나이. - 본문 37쪽
이제는 30대 초반이 된 친구들이 동창회에서 다시 만나 1997년 고등학교 시절을 각자 떠올리며 이야기는시작한다. 과거 학창시절과 현재 동창회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우리들에게 소중한 시간들을 선물해 준다. 일명 빠순이라 불리는 HOT 토니안의 열렬한 팬인 시원과 그런 시원을 오랜시간 마음에 품어온 윤제, 누구에게도 말할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준희, 서울에서 전학온 학찬, 애교많은 유정, 장난기 많고 해피 바이러스를 전달하는 성재. 6명의 평범한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우리들도 잠시 그 시절로 돌아간다. 1997년에 학창시절을 보내지 않은 사람일지라도 우리들은 공감을 하게 된다. HOT는 아니지만 학창시절 좋아하는 연예인에 관한 모든것을 모으고 친구들과 공유하던 시간들.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기 위해 편지지를 예쁘게 꾸미고 짝사랑의 열병을 앓고 어른들이 인정하지 않는 우리들만의 고민으로 참으로 열정적인 시기를 보냈었다. 가끔은 공부만 아니라면 돌아가고 싶은 나이 18살이다.
삶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사람을 배신한다. 그 형태는 지독한 슬픔일수도 있고, 지독한 두려움일수도 있다. 그럴 때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건 그리 많지 않다. 피하고 외면해도 소용없다. 담담하게 현실을 받아들이고 맞서 싸워야한다. - 본문 109쪽
이제는 어른이 되었다. 두려움이 없던 그 시절이 끝나고 이제는 아픔도 알고 내가 무슨일을 하면 상처를 받게 될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기에 그 시절로 돌아갈수 없다는 것도 알게 되고 그 시절의 열정이나 순수함을 찾을수 없기에 드라마를 보며 이 책을 보며 우리는 소중한 우리의 추억을 다시 꺼내어보며 한편으로는 슬펐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산다고 하지 않았던가? 우리가 그 시절의 순수함이나 열정을 다시 가질수는 없겠지만 그 추억을 다시 떠올렸다는 것만으로 우리들에게 작은 행복을 안겨다 주었다는 생각이다. 각자의 추억을 떠올리며 자신들이 돌아가고픈 그 시간을 말해보시길... 응답하라 1997.
<책을 더 재미있게 보기^^> 책 표지만 보고 지나치시면 안되요. 안을 펼쳐보시면 드라마의 예쁜 장면들이 한가득 담겨있어요. 멋진 윤제의 모습부터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했던 준희의 모습까지 볼수 있으니 표지안쪽도 자세히 살펴보시길...
각 장의 이야기마다 QR코드를 이용해 하이라이트 장면을 볼수 있습니다.
전 본방사수 하여 보았지만 아직 드라마를 보지 못한 큰 아이가 보고 싶은 6장의 하이라이트 장면.
다시봐도 멋진 윤제의 모습입니다. 드라마를 못보신 분이라며 책을 보시며 QR 코드를 이용해 드라마의 장면을 함께 보실수 있으니 책을 보는 재미가 더 크지 않을까 합니다. 이 부분도 놓치지 마시고 꼭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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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blog.naver.com/dkdlrmflaxj
마침내, 뜨거운가슴으로 응답하다!
"...만나지마라캐라" 일곱 글자로 고백을 해버린 경상도 머시마 윤윤제! 유정이 말에 의하면 얼굴도 잘생겼고,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어른스럽고... 하지만 시원이는 잘 모르겠다. 그저 까칠하고 바른 말만하는 잔소리 쟁이 ... 태어나면서 부터 같이한 소꼽친구 윤제 일뿐이다. 그런데... 오늘은 조금 달랐다.
중학교부터 시원이 단짝친구 유정에게 고백을 받았다는 윤제.... 그녀석이..." 우짜지?" 하고 묻는데~~ 어떤 대답을 강요하는 떨리는 눈동자가 낮설게 느껴진다. 생일날 준 쿠폰...<무조건 소원 들어주기> 소원이... "만나지마라캐라" 라니... 대체 이게 무슨 뜻일까...?
어쩌면 이 아이들은 앞으로 어른으로 자라는 성장통을 겪게 될지도 모르겠다.
한 소년의 첫사랑..., 그리고 한 소녀의 첫사랑... 소년은 6년을 기다려 찿은 사랑.. 소녀는 6년이 지나고야 그것이 사랑이었음을 깨달아버린... 아련하고 예쁜 6년이란 시간동안 이들의 사랑이 지켜질 수 있었던 것은 형제애, 자족애, 그리고 우정이 아니었을까? 윤제의 형 태웅 역시 시원을 사랑 했지만 윤제의 마음을 알았을때 그저 또 양보 하고 말았다. 드라마 보다 글로 다가올때의 감정이 가슴을 파고드는 아픔으로 더 느낄 수 있어 눈물이 그대로 흘렀다. 태웅의 그 차가운 대사가 윤제의 절실함을 더 끌어 내는 듯 했다.
책으로 다시 만난 <응답하라1997> 가슴이 따뜻해 지는 책.... 흔히 말하는 악역, 질투, 배신, 복수 이런것들이 없다. 지독스런 가난도 없고 청소년들의 비행을 다루지도, 입시 스트레스받는 학생들 이야기도 없다. 대신, 구수한 사투리, 향수를 불러낸 물건들<pcs,삐삐,짝퉁>재미난 소품, 아이돌 1세대라 불리우는 HOT그룹 빠순이들의 이야기로 향수를 자아내어 순수하고 재미난 에피소드로 개성있게 풀어 냈다. 드라마가 보여주지 못했던 부분을 글로 풀러줌으로서 아쉬웠던 부분을 이해할수 있었고 내용을 생략한 부분도 있었지만 ... 나쁘지 않았다.
차갑고 스마트한 요즘세상...어쩌면 따사로운 복고 시대를 추억할 수 있는 우리들의 과거를 통해 정을 느끼고 각자의 지난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 !!! 메마른 입술에 촉촉하고달콤한 초코시럽이 닿는 느낌처럼... 연애하고 싶다면... 감히..이책을 추전해 본다. 그리고... 나는 마침내, 뜨거운 가슴으로 응답했다!!! 내 꿈을 찾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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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이제 막..소년에서 남자로 발돋움한 아이.. 아직 여자가 되지 못한, 한 소녀를 마음에 씨앗처럼 품은 아이.. 이제나 저제나..그 씨앗이 언제 움틀까..눈물로 물을 주고.. 햇볕처럼 따라다니며..자신의 마음 밭의 모든 영양을 다 퍼주면서.. 하염없이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한 아이..
한 아이..아직은 소녀에서 여자로 자라 날 생각이 없는 아이.. 한 소년과 함께함이 너무나 당연해서.. 차마..그 사랑이 자신의 심장이 뛰는 방향이었음을 잘 몰랐던 아이.. 한 소년을 잃고나서야..그 소년이 그렇게도 기다렸었던.. 싹을 틔울 수 있었던 아이..그렇게 그 소년을 기다리게 된 한 아이..
그 자리에..그 시간에.. 꼭 운명처럼 놓여져 있었던 한 소년과 한 소녀의 이야기.. 서로의 새끼 손가락에 묶여 있던 인연의 붉은 실이.. 삶속의 관성과도 같은 인력의 세기를 감당못해 헝클어지고 엉키는 동안에도 운명이라는 포근한 힘에 이끌려 결국엔 사랑을 이루게 되는, 읽고 읽어도.. 자꾸만 또 읽고 싶어지는 동화 같은 그들의 이야기..
한 소년과 한 소녀의 주위를 따스하게 채워주었던 친구들과 가족들의 이야기들도 마치 추운 겨울의 난롯가처럼 훈훈하게 우리들의 마음속으로 따스하게 비쳐드는 봄볕같은 깨달음 가득한 이야기..
동감이라는 영화에서처럼 과거와 현재가 만날 수 있는 시공간을 열어 준 '주파수'와도 같았던 '응답하라 1997'
지나와서야 깨달아진 내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들이 덧입혀진 16화 동안의 이야기가 보내 온 모르스 부호들을 조합해 해석한 결과는 지금의 나도 행복하다는 메세지였다.
디지털의 편리한 고단함에 지친 우리들의 무기력한 감성을 다시 한 번 깨워 줄 아날로그로의 회귀, '응답하라 1997'의 소설 출간은 이래서 정말 고무적인 일이고 또 한 번의 기념비적인 작품의 재탄생이다.
특히, 드라마에서 배우들의 눈빛으로 읽혔었던 우리가 차마 다 깨달을 수 없었던 인물들의 감정들이 고스란히 활자로 읽히는..마치 득도의 순간처럼 전해지는 명쾌한 시원함이란..정말이지 응답하라 1997을 읽는 백미중의 백미이다.
또 우리가 그토록 보고 싶어하던 시원이와 윤제가 속도위반을 부모님께 알리는 부분에선 마치 눈앞에 그 씬을 보고 있기라도 한듯..내 가슴도 덜컹거렸다.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떼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살렸었던 행복한 왕자에 비유되었던 태웅이의 사랑은 드라마로 보았을 때보다 더 진한 감동의 여운을 남겼다.
화석처럼 굳어가던 내 감성이 다시 한 번 또 재생 될 수 있는 행운을 누리게 되어 정말 감사했다.
앞으로도 계속 나는 이 책을 가득 메우고 있는 과거로부터 날아 온 모르스 부호들에 계속 응답하게 될것 같다. 잊지 않고 있다고. 사랑하는 법을 잊지 않고 있다고...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잊지 않겠다고...
윤윤제와 성시원의 사랑이 이루어진 순간.. 나는 왜..잊혀졌던 나의 꿈도 함께 이루어진 것만 같은 행복한 성취감을 누렸던 걸까..
그렇게 '응답하라 1997'은 이루어지지 못했던 우리들의 꿈과 사랑을 끈기있게 토닥여주고 있는 책이다.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세상 모든 것에 감사해졌던 건.. 그 토닥임에 응답하던 내 착한 꿈의 대답이었을 것이다.
드라마를 볼 때도 항상 느꼈던 것이지만. 책을 읽으면서 박이정, 이우정 작가의 세련된 필력에 다시 한번 감탄했다. 이 착한 감성이 만들어 내는 다음 이야기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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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지나간 시간은 모두 아름답다. 줄거리- 1990년대에 학창시절을 보낸 성장 속도가 다른 소년과 소녀의 사랑이야기.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산다-라는 말이 있다. 돈과 명예를 모두 가진 대기업의 총수도 빽빽한 콩나물시루 같은 지옥철을 타고 출퇴근 하는 평범한 회사원도 집이 없어 역사에서 노숙을 하며 힘겹게 삶을 이어가는 이들도 모두 나름의 학창 시절에 아련한 추억을 가지고 있으며 누가 뭐라고 하던지 그들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그들 자신! 즉, 내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나인 것이다. 이 책 - 응답하라1997은 9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복고 문화를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게 한 대표적인 작품이다. 나 개인적으로는 바쁜 삶 속에서 까맣게 잊고 살았던 나의 학창시절의 추억과 디지털화 되어가는 이 시대에 아날로그 적이었던 10대 시절 나의 문화생활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앨범과도 같은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 속 여주인공 성시원과 완벽한 교집합을 형성하지 못하는 이유는 나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함께한 -부모님은 없지만 공부도 운동도 노래도 모두 잘하며 심지어 시원이를 사랑하는 완벽남- 윤제 같은 소꿉친구가 나는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누구나 이 책을 읽어 내려가면 시원이를 아끼는 윤제 모습에 매력을 느낄 것이며 누가봐도 사랑스러운 소녀 시원이가 예쁘게 느껴질 것이다. 부산이 배경인 만큼 구수한 사투리로 표현 된 대화에 나도 모르게 빙의 되어 드라마 대사처럼 읊어 내려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 덧붙여 이 책은 탄탄한 구성으로 참 잘 씌여 진 책이다. 등장인물마다 저마다의 캐릭터가 확실하게 자리 잡고 있으며 일련의 인물, 사건, 배경이 유기적으로 잘 연결 되어 있고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스토리의 긴장감을 부여하고 전개의 궁금증을 유발할 수 있는 장치들이 숨어 있으니 나 역시도 그랬지만 한 번 책을 잡은 이라면 순식간에 읽어 내려가는 것은 일도 아닌 것이 된다. 90년대 사춘기의 열병을 앓았으며 훌쩍 커버린 채 2013년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 그 당시에는 상상할 수조차 없었던 발전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 사랑을 추억하고 앞으로 다가 올 사랑을 꿈꾸며 마음 따뜻한 시간을 갖길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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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HOT, 잭스키스의 세대는 아니다.. 우리들은 이선희, 혜은이, 조용필, 전영록 이때이다..
여고시절, 우리 반에 혜은이 광팬과 조용필 광팬이 있었다. 옆에서 보고만 있어도 살벌했던 그니들의 팬심!
옆동네 구경하듯.. 난 그들을 멀뚱멀뚱 쳐다보았다. 나는 그냥그냥... 누구를 그렇게 좋아할 수 있는 열정이. 한심해 보였고. 우스워보였던. 도도한 여고생이었으니깐... 그 흔한 남자선생님에 대한 열정도 없었으니.. 참 무덤덤한 십대를 보낸듯...
사람들은 일생에서 사춘기를 안 겼었으면 뒤늦게라도 꼭 겪고 간다고 하던데... 나의 뒤늦은 팬심은 30대에 찾아왔다.. 일생에서 처음으로 난 내가 가질수 없는 것에 대하여서도 그렇게 무한한 애정을 퍼줄수 있다는걸 알았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무한행복했던 그 감정....
지금은 그래서 누군가.."무조건 좋다"라는 말을 하면 그 애뜻한 감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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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97!
드라마를 하기 전부터 광고만 보고는 매우 호감이였던 내용이였다. 1997년이면.. 내가 중학교쯤 이야기라.. 정말 멀지 않은 과거의 이야기다 보니 반가운 마음이 앞섰던 내용이였다. 아마 90년대에 학교를 다녔던 학생이였다면 지금쯤 다들 성인이 되어 각자의 직장에서 생활할텐데 이 책에 있는 내용들을 하나쯤은 겪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그 때 당시 정말 유명했고 양대산맥을 이뤘던 H.O.T.와 젝스키스. 개인적으로 만화를 좋아했기때문에 연예인이 관심이 별로 없었는데 친구란 녀석들이 매일 와서 사진을 내밀면서 이름을 외우게 하고 친절하게 나의 사랑 우라누스 사진 옆에 에쵸티 사진을 붙여줬어서 외웠던 그들의 이름. 덕분에 지금도 안 잊혀지고 얼굴보면 다 알수 있는 그들이 아닌가 싶다. 그런 그들에게 열광했던 빠순이들이 이야기. 그리고 그 때쯤 흔하게 겪고 한번쯤 써봤던 팬픽 이야기까지..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톤혁, 준타 커플이 이야기도 나와서 왠지 웃음이 나왔고, 그때의 이미지들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았다는게 왠지 재밋었어서 보는 내내 웃을 수 있었다. 이렇게 이 책에는 하나부터 열까지 공감가지 않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다. ![]() 소설과 드라마는 참 다른것 같다.
하지만 이 소설을 읽으면서 재밋었던건 전부 다 챙겨본건 아니였지만 몇 봤던 장면들이 글에서 영상으로 머리에 연결이 되는게 또 다른 재미였던 것 같다. 어릴 떄 부모님을 잃고 고아로 자랐지만 시원의 부모님꼐서 자식처럼 대해주어 같이 자란 윤제와 그의 형 태웅. 그리고 고등학생이 된 그 날, 우연히 안경벗은 시원의 모습에 반해버려 사랑으로 시작된 윤제. 자신이 마음에 담은 사람은 토니 오빠 한명인줄 알았지만 사실 맘에 있던 사람을 눈치 채지 못했던 시원. 시원의 언니를 사랑했지만 잃었던 마음에 닮은 모습이 있는 자매를 사랑하게 된가 아니였던 태웅. 윤제를 마음에 품고 그의 옆에서 친구로 지내고 있는 준희. 남자다움을 다 갖추고 있었지만 여자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졌던 학찬. 윤제를 마음에 품었던 듯 싶었지만 어쩌다보니 학찬과 연을 이어가고 있는 유정. 조금 비중이 적은것 같지만 뭔가 다양한 캐릭터를 지닌것 같은 성재까지.. 그런 그들이 나중에 성인이 되어 동창회를 하는데 어찌나 개성들이 있던지.. 그렇게 흘러 들어간 과거의 이야기들은 잡은 책을 놓을 수 없게 했었다. 구수한 사투리를 그대로 살려놓아서 읽는 내내 드라마의 대사들과 오버랩 되기도 했었고, 재밋는 장면들을 어떻게 담았을까- 하고 궁금했는데 더 재밋게 담아놓은 책. 내가 겪었던 1997년과 많이 다르지 않은 그들의 1997년 이야기. 그리고 현재까지 이어지는 그들의 우정이야기와 사랑이야기. 보면서 내내 웃음짓고, 혼자 웃다가 주변을 살피게 하는 그런 이야기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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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익숙한 설렘, 좋다. 뜨겁고 순수했던, 그래서 시리도록 그리운 그 시절. 들리는가? 들린다면 응답하라. 나의 90년대여,
응답하라 1997. 일명 응칠! 많은 이들을 응칠앓이로 만들었던 추억의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이 소설로 나왔다.
사실 응칠을 첫회부터 본방사수를 한 것은 아니다. 재미있다라는 주변의 평을 듣고 몰아서 본 후 푹 빠진 드라마이다. 일주일이 얼마나 기다려지는지, 오늘은 응칠하는 날이라고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보고 또보고 다시 보아도 질리지 않았던 <응답하라 1997>이 책으로 나오니, 책표지부터 얼마나 내마음에 쏙 드는지. 만약 책으로 나온 후 드라마가 만들어졌어도 좋았을뻔하다. 왜냐하면 책에 나오지 않는 부분이 드라마에 나오기도 하고, 책의 장면 하나하나를 시각적, 청각적으로 보고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역시 드라마를 먼저 본 후, 책을 보아도 나쁘지 않다. 이미 종방한지 몇달이 지났어도 책을 한 줄 한줄 볼때마다 드라마의 장면이 머릿속으로 그려진다. 인물의 대사 하나하나가 음성지원이 되어 다른 어느 책보다 술술술 책장을 넘길 수 있었다.
그 때 그 시절. 90년대를 배경으로 그들의 추억이 펼쳐진다. 시원을 좋아한 윤제. 안경을 벗은 모습이 더 예쁘다고 했지만 윤제의 가슴 속 깊은 곳에서는 친구라는 이름인 사랑이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윤제와 함께 하는 시원. 털털하면서도 매력적인게 이름 그대로 시원하다. 둘이 티격티격하면서도 서로 오랫동안 알아왔으며 시원을 윤제가 채워주고 윤제가 시원을 채워줄 수 있으니 둘이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옆에서 윤제를 지켜보는 준희. 비록 같은 남자를 좋아하지만 그에게는 소중하고 가슴아픈 첫사랑이였을 것이다. 윤제와 시원이 함께하는 모습을 보고도 응원해주고 힘들다, 슬프다 내색하지 않고 든든하게 지켜주는 그는 비록 이루어지지 못하지만 멋있다. 그 외에도 유정, 학찬, 성재, 태웅 등 다양한 인물들의 모습을 볼 수 있으니 드라마, 또는 책을 통해 만나보기를.
그들에게는 1997년이라면 나는 언제였을까. 나도 그때의 추억을 떠올려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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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못 보는 상황이라 사실 전 요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도 몰랐어요..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는 역사물인가..? ㅎㅎ 란 생각도 했었구요 그런데 우연히 읽게 된 요 책에 푹~ 빠져서리 평소 그리 관심도 없었던 서인국님에 대해서까지 관심이 생길 정도였답니다~ 드라마를 전혀 보지 않고서도 말이죠.. 표지에 있는 사진과 책의 내용만으로도 급 관심이 가더라는..ㅎㅎ 공중파도 아닌데 왜 요 드라마가 인기를 끌게 되었는지 책으로도 그 비결을 알게 되었달까요~ ^^
아무 내용도 모르고 보는 상황이라 부산 광안고 동문들의 동창회 겸 한 커플의 결혼 발표 자리에서 오가는 대화들, 첫사랑의 풋풋함과 설레임, 작고 큰 고민들을 모두 담아 놓은 학창 시절 당시의 이야기들을 보며 과연.. 누가.. 왈가닥 소녀 성시원의 짝이 될런지 점점 더 궁금해지게 하는 전개도 그렇고~.. 너무나 솔직해서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성시원과 그런 왈가닥 소녀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나름 티를 내며 지켜보는 순정남 윤제, 한 소녀를 두고 사랑의 삼각 관계를 이루는 완벽남 형 태웅과 윤제.. 첫사랑, 형제애, 팬심, 결혼생활 속의 또 다른 재미 등을 어찌 이리 재미나게 그려놓았는지 정말 '응칠 신드롬'이란 단어가 나올만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너무 예쁘고 귀여워서 보는 내내 미소를 짓게 만든 <응답하라 1997> 많은 이들의 마음 속에 첫사랑만큼 예쁘고 아련한 기억으로 남을만한 책인 것 같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