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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하나 있는 여동생 마저 남자와 눈이 맞아 떠나버리는 바람에 세상에 홀로 남겨진 치논소 솔로몬 올리사는 은달리라는 여성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은달리는 남자친구의 배신으로 다리 위에서 자살을 기도하는 중이었고 치논소가 그녀를 구하면서 만나게 되었다. 그러나 둘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은달리의 부모가 가난하고 배운 것 없는 치논소를 달갑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은달리의 부모의 무시에 모욕을 느낀 치논소는 은달리와의 관계를 인정받기 위해 대학에 가기로 결심한다. 치논소는 운이 지지리도 없다. 대학을 위해 농장과 집을 팔아서 마련한 유학 자금을 사기당해버린다. 게다가 억울하게도 살인 누명까지 덮어쓰고 무려 4년 동안 감옥살이를 하게 된다. 불행 중 다행으로 사기를 쳤던 친구에게 일부 재산을 돌려받지만 더 큰 불행을 만나게 된다. 바로 사랑하는 은달리가 자신을 기다리지 않고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해서 아이까지 낳은 것이다. 치논소의 비극적인 삶을 보면서 화자인 수호령 치는 이 남자의 기구한 운명에 대해 신 앞에서 호소한다. 치논소의 운명과 함께 이야기의 구조가 재미있게 쓰여져 있다. 이보 우주론이란 독특한 체계 역시 이목을 끈다. 책은 그렇게 쉽게 읽히는 편은 아닌 것 같다. 책의 화법도 내가 평소에 읽던 책과 조금 달라서 낯설게 느껴졌지만 이야기의 매력은 충분하다. 수호령 치의 변호를 듣고 치논소의 삶을 어떻게 조명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독자에게 생각할거리도 던져준다. 독특한 구조와 전개가 책의 흥미를 더해줘서 읽는 내내 즐겁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