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2)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83%
  • 리뷰 총점8 17%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8.0
  • 50대 10.0

포토/동영상 (4)

리뷰 총점 종이책
고전명작의 느낌을 아주 잘 살렸네요
"고전명작의 느낌을 아주 잘 살렸네요" 내용보기
아이세움명작 스케치는 이미 오래전부터 사랑받는 책이에요   주요 작가들의 대표문학 작품을 엄선해서 아름다운 필체와 곱디고운 그림으로 새롭게 꾸며낸 그림책이라지요.   집에도 명작고전은 많이 있지만 그 깊이와 맛깔스러움이 다른만큼 자꾸만 읽혀지게 되네요. 엄마는 옛날옛날 텔레비젼을 통해 봤던 사랑손님과 옥희의 영상을 기억하며 다시금 활자로 만나봐도 좋겠고
"고전명작의 느낌을 아주 잘 살렸네요" 내용보기

아이세움명작 스케치는 이미 오래전부터 사랑받는 책이에요

 

주요 작가들의 대표문학 작품을 엄선해서 아름다운 필체와

곱디고운 그림으로 새롭게 꾸며낸 그림책이라지요.

 

집에도 명작고전은 많이 있지만 그 깊이와 맛깔스러움이 다른만큼

자꾸만 읽혀지게 되네요.


엄마는 옛날옛날 텔레비젼을 통해 봤던 사랑손님과 옥희의 영상을 기억하며

다시금 활자로 만나봐도 좋겠고

아이는 힘있는 필력을 자랑하는 주요섭의 작품을

고풍스런 그림으로 읽어보면 느낌이 색다를듯합니다.

 

 

 

 





 

 

책을 읽어나갈수록 그 깊이에 빠져드네요.

예전의 사랑법이 지금도 통하면서 깊은 감동을 줄수있다는것은

이미 이 작품이 주는 고급스러움 덕분일거랍니다.

 

명작이나 고전이나 원전 그대로 읽혀야 된다고 하지요.

그림만 봐도 애틋한 감성묘사가 너무 제대로에요.

 

 

옥희를 가운데 두고 감히 얼굴을 마주하는 일 없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사랑의 감정은

책을 읽는 사람으로부터 수많은 호응을 얻기에 충분하답니다.

활자를 통해 얻게되는 풍부한 감성이 바로 이런것이겠네요.

 

글밥이 많지는 않아서 초등부터 접해줘도 그 심정을 상상할수 있을터입니다.

 

주요 문학작품들이 교과서 논술로 다뤄지고 있는 지금 아이들에게

그 감성 그대로 전달해주기 충분한 글과 그림입니다.

책읽기 싫어하는 아이라면 가볍게 아이세움 명작스케치로 고전명작 시작하면 실패없을듯해요

 


 

u*********3 2013.01.1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랑손님과 어머니
"사랑손님과 어머니" 내용보기
사랑손님과 어머니는 1935년 11월 잡지 조광에 발표된 작품이며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되어 안방극장에서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뿐만아니라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채택된 우리나라 단편문학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한참 지난 시대나 문화가 현대와는 동떨어진 느낌을 받게 하지만 우리나라의 문학적 정서와 이어져 내려오는 풍습과 생활을 이해하는데 도움
"사랑손님과 어머니" 내용보기

 

 

사랑손님과 어머니는 193511월 잡지 조광에 발표된 작품이며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되어 안방극장에서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뿐만아니라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채택된 우리나라 단편문학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한참 지난 시대나 문화가 현대와는 동떨어진 느낌을 받게 하지만 우리나라의 문학적 정서와 이어져 내려오는 풍습과 생활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할 수있다.

책을 펼치고 첫 번째로 눈을 사로잡는 문장에 웃음을 터뜨렸다. 이 책에서 우리 가족을 소개하는 주인공 의 소개부분이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옥희는 자신을 일허게 소개한다. ‘나는 금년 여섯 살 난 처녀애입니다. 내 이름은 박옥희 이고요. 우리집 식구는 세상에서 제일 예쁜 우리 어머니와 나 단 두식구뿐이랍니다.’ 이렇게 진행된다. 옛날에는 남녀칠세 부동석이라고 해서 처신을 삼가는 여자들의 몸가짐이 강조되었었는데, 이 책에 등장하는 옥희는 처녀라는 말의 의미를 아는 것일까? 웃음이 난다.

 

 

 

 

우리 친정어머니가 1935년 생이시다. 팔순이 가까운 친정어머니의 연세를 생각하고 살아오신 과정을 살펴보니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배경은 실로 까마득하게 오래되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중학교과에 등장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단편소설이기에 바쁘다는 이유로 책을 멀리하는 아이에게 먼저 그림책으로 가볍게 만나 소설이 주는 느낌을 새롭게할 필요성이 느껴진다. 중학교 2학년이 되는 아들과 초등학교 6학년이 되는 딸아이 이렇게 셋이서 같은 택을 읽고 느낌을 서로 주고받는 것, 회원은 적지만 부족함이 없는 북클럽을 만난 기분이 든다.

 

 

행동에 제약이 많았던 옛날과 상대적인 너무나 개방적인 오늘날의 모습 사이에서 오는 차이를 어떻게 하면 조금이나마 줄일수 있을까? 하지만 어떤 차이라 할지라도 그 때의 상황에 맞게 이해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옛날 사람들은 이런 상황에서 이런게 판단하고 행동에 옮겼다는 말로 설명하는 것이 다지만 설명해 주었다. 한창 아버지의 사랑을 받고 행복해 할 나이인 옥희는 한번도 아버지를 만난적이 없다. 뿐만인가 연애결혼이란 상상할 수조차 없었던 시대에 누군가의 주선으로 만남을 갖고 결혼을 했는데, 예기치 못한 일로 남편과 사별을 하게된 옥희의 엄마도 앞으로 살아갈 일이 막막했을 것이다. 험난한 세상살이 일찍 남편을 잃고 여섯 살 난 아이와 살아갈 엄마의 나이는 스물 넷이다.

 

 

 

 

어느날 옥희네 사랑방에 손님이 오셨다. 돌아가신 옥희 아빠의 절친한 벗인데 인근 학교에 발령이 나서 사랑채에 묵게 된 것이라고. 옥희는 아저씨와 금새 친해졌고... 나도 저런 아빠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뿐만아니라 옥희 엄마는 꼭꼭 잠궈 뒀었던 풍금을 연주한다. 밤마다 죽은 남편의 사진을 꺼내보며 눈물을 훔치곤 하는데.... 옥희는 엄마와 아저씨 사이를 오고가는 메신저 영문을 모른 채 열심히 엄마에게 또 아저씨에게 심부름을 하곤한다. 내용은 확인할 수 없지만 아저씨가 건네준 하얀 봉투에는 어떤 내용이 적혀있었기에 옥희 엄마의 얼굴이 하얘졌을지......

서로에 대한 호감은 있지만 사회적 통념이 무거운 때인지라 서로의 마음을 확인해 보지도 못하고 그만 제각자 갈길로 가고 마는 것인가?

 

 

옥희 어머니는 자주 이런말을 하곤 한다.

엄마는 옥희 하나문 그뿐이야. 응 그렇지......”

, 그래 옥희 엄마는 옥희 하나문 그뿐이야.” 라고.

며칠후 아저씨가 떠나고

엄마의 풍금이 잠궈지고....

집에 자주 들나들던 계란장수마저 발길을 끊게 된다.

삶은 계란을 좋아하던 아저씨가 없기 때문이다.

 

 

 

 

엄마는 삶을 계란을 먹을 사람이 없다고 하는데 엄마가 옥희가 삶은 계란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인지? 그렇다면 옥희는 어떡하지 

옥희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반찬은 삶은 계란인데 말이다.

엄마는 아저씨가 떠나는 날 뒷동산에 올라 소리없이 배웅을 한다. 아무리 좋아도 반가운 손님이 와도 옛날 엄마들은 행주치마 입에 물고 입만 방긋하셨다지? 아무런 말도 못하고서 말이다. 뭔지 모를 애수와 여운을 남기는 가슴을 울리는 소설이었다.

오늘날이라면 결과는 아마도 달라졌을 것이지만 말이다.

 

 

 



l*****1 2013.01.1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림책으로 더욱 진한 감동을 느껴보는 한국문학소설..
"그림책으로 더욱 진한 감동을 느껴보는 한국문학소설.." 내용보기
사랑방손님과 어머니인지 사랑손님과 어머니인지는 어릴적 KBS의 TV문학관을 즐겨봤던 나로썬 헷갈리기 그지 없다사랑손님과 어머니가 왠지 어색할 정도로 어? 제목 맞나 했던 책 ^^ 하지만 주요섭의 대표단편소설...사랑손님과 어머니 맞단다 아....명작을 이리도 모르다니 ㅠㅠ 아이에게 뭐라할것이 아니다         여섯살처녀 옥희의 입맛체로 씌여진 사랑손님과 어
"그림책으로 더욱 진한 감동을 느껴보는 한국문학소설.." 내용보기

 

 

사랑방손님과 어머니인지 사랑손님과 어머니인지는

어릴적 KBS의 TV문학관을 즐겨봤던 나로썬 헷갈리기 그지 없다
사랑손님과 어머니가 왠지 어색할 정도로 어? 제목 맞나 했던 책 ^^

하지만 주요섭의 대표단편소설...사랑손님과 어머니 맞단다

아....명작을 이리도 모르다니 ㅠㅠ 아이에게 뭐라할것이 아니다

 

 

 

 

여섯살처녀 옥희의 입맛체로 씌여진 사랑손님과 어머니에선

디지털 세대의 아이들의 감성으로썬 어쩜 공감하기 어려울지도 모르나

읽다보면 아날로그적 감성을 나도 모르게 갖게 된다 이것이 명작의 힘이리라..

뭐든지 빨리 시작되고 빨리 불타오르는 요즘 아이들의 사랑방식을 꾸짖기라고 하듯

사랑손님과 어머니 사이의 아련한 사랑곡선은 읽는이로 하여금 고개를 숙이게 된다

 

 

 

여섯살 아이,옥희가 태어나기도 전에 돌아가신 아버지

중학생 외삼촌과 엄마와 함께 사는 옥희네 사랑방에

아버지의 친구인 선생님이 세들어 살게 되면서

옥희는 아빠에 대한 빈자리를 안타깝게 생각하며

엄마와 아저씨와의 사랑이 맺어지기를 바라게 된다

 

그러한 옥희의 안타까운 마음이 독자들의 마음을 대변한 것이 아닐까..

순진한 여섯살의 옥희가 휙휙 내던지는 옥희의 독백같은 이야기는

그렇기에 더욱 아프게 다가온다

 

 

 

 

엄마는 옥희 하나믄 그뿐이다..

이 말을 자주 되뇌였던 옥희의 엄마..

너무나 젊은 나이에 남편을 여의고 스물넷이란 젊은 나이에 찾아온 사랑에 결실을 맺기엔

시대가 그를 호락호락 받아주지 않기에 그저 새로 다가온 사랑을 멀리 보낼 수 밖에...

 

엄마는 옥희 하나믄 그뿐이다..

어쩜 이말은 새롭게 다가온 사랑에 흔들리는 마음을 다 잡기 위해

하나의 주문으로 되뇌었을지도 모를 말이다

 

너무나 일찍 남편을 보내고

한아이의 엄마가 된 스무살 엄마..

책을 읽는 내내 그 엄마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마음이 아프다

 

명작이란 이런것이다

시대와 공간 나이를 초월하여 오늘날까지 감동으로 전해지는것

그것이 명작일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아이들이 더더욱 읽어야할 책이다

뭐든지 빠르게, 쉽게 얻고 느끼는 요즘 아이들에게

기다림, 사랑법, 안타까움, 아버지의 부재, 상실감...등

다양한 감정을 맛보며 얻는것들이 많기에 더더욱 읽어야할 명작 "사랑손님과 어머니"가 아닌지..

 

 

 

 

아빠가 없었기에 아빠에 대한 갈망이 더욱 큰 옥희에게

너무나도 큰 사랑을 주는 아저씨는 어쩜 아빠보다 더 큰 존재일런지도 모른다

아저씨와 손을 잡고 골목골목을 지나오는것이 그렇게도 재밌고 좋았던 여섯살 옥희에게 말이다

 

옥희를 통해서 주고 받았던 엄마와 아저씨 사이에서의 편지엔 뭐라고 적혀있을까..

뭐라고 적혀 있었길래 엄마 얼굴이 하얗다가 푸르러졌다가 붉어졌을까..

엄마가 아저씨에게 되돌려 쓴 답장 편지엔 뭐라 씌여 있었길래 아저씨 얼굴이 하얗게 되어 버렸을까..

이 책에서는 직접적으로 편지에 대한 내용이 실려 있지 않다

읽는 독자의 상상에 맡길 뿐...어떤 내용이 적혀 있는지 알 수 없다

 

그렇기에 더욱 애절하고 안타까운 사랑으로 여짓껏 읽게 되는 사랑손님과 어머니가 아닐까..

 

 

 

 

앞표지의 양면을 펼쳐보이면

사랑손님의 어머니의 사랑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듯

서로 얼굴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마음속엔 서로의 시선이 맞닿아 있으리라...

 

기차를 타고 떠나는 사랑방손님 아저씨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두 모녀의 애절함과

안타까운 사랑에 대한 여운이 아직도 남아있는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아이들과 함께 이책을 꼬옥~~읽어보시라 권유하고 싶다

글로써 그림으로써 몇배의 진한 감동을 맛보리라..

 

y*****4 2013.01.16. 신고 공감 0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아이와 함께 읽은 명작, 엄마가 빠지다
"아이와 함께 읽은 명작, 엄마가 빠지다" 내용보기
멋진 작품을 만나다   "나는 금년 여섯 살 난 처녀 애입니다."  첫 문장부터 툭 웃음이 터진다.  지금은 거의 쓰이지 않는 처녀 애라는 말과 여섯 살. 그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 재밌다.이 책은 영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로 유명한 주요섭의 원작으로 1935년 잡지 <조광(朝光)>에 실린 작품을 기본으로 했다. 원작에 가까운 작품. 원작이 주는 그 느낌을 잃지
"아이와 함께 읽은 명작, 엄마가 빠지다" 내용보기

 

 

멋진 작품을 만나다

 

"나는 금년 여섯 살 난 처녀 애입니다." 

첫 문장부터 툭 웃음이 터진다. 

지금은 거의 쓰이지 않는 처녀 애라는 말과 여섯 살.

그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 재밌다.

이 책은 영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로 유명한 주요섭의 원작으로

1935년 잡지 <조광(朝光)>에 실린 작품을 기본으로 했다.

원작에 가까운 작품.

원작이 주는 그 느낌을 잃지 않아 좋다.

 

옥희, 삶은 달걀, 사랑손님과 어머니의 표현 못한 사랑과 이별,

그렇게만 기억하던 작품이었다. 그런데.

읽으면서 가슴이 두근거렸고 저렸고 아팠다.

연모한다, 함께 하자 그런 말 한 마디 없지만

옥희의 표현에 어머니와 아저씨의 마음이 전해진다.

책을 덮으며 탁월하다, 탁월하다 주요섭을 다시 본다.

 

 

 

어머니, 그 사랑이 아프다

 

사랑방에 기거하게 된 남편의 친구.

의식하지 않으려 해도 옥희를 통해 전해지는 손님의 일상에

자꾸만 신경이 쓰이는 어머니.

아저씨가 좋아하는 삶은 달걀을 내고,

남편 상 이후 처음으로 풍금을 연주하고,

사랑방에 가는 옥희를 예쁘게 단장한다.

예배당에서의 묘사는 그야말로 절정이었다.

너무 의식이 되어 홍당무가 된 얼굴로 앞만 뚫어져라 쳐다 보는 두 사람.

무에 성이 난지 모르겠다는 옥희의 표현에 웃음이 났고

두 사람의 마음이 깊어져간 것을 느낀다.

 

 

그런데 한밤 중에 장롱에 반쯤 기대고 앉은 어머니의 갈등은

아저씨로부터 편지를 받으면서부터였다.

한밤중 자다말고 깨어 남편의 옷가지들을 쓰다듬었던 건

5~6년 전에 사별한 남편에 대한 그리움과

흔들리는 마음에 미안함 때문이었으리라..

아무리 다잡아도 흔들리는 마음은 어쩔 수가 없다.

겨우 24살이 아니던가. 너무 젊고 아름다운 나이.

 

깊어지는 어머니의 고민.

사회의 편견과 딸아이의 미래, 그리고 자신의 사랑 앞에 갈등하는 어머니.

결국 흔들리는 마음에 자신없어 손님을 떠나보내기로 한다.

두 눈 감은 어머니의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직접적인 설명없이 묘사만으로 표현되는 마음이 더 슬프다.

 

"아저씨는 무슨 반찬이 제일 맛나우?"

옥희가 좋아하는 삶은 달걀을 아저씨도 좋아했다.

그런데 "인젠 우리 달걀 안 사요. 달걀 먹는 이가 없어요."

달걀장수에게 던지는 어머니의 목소리에 맥이 없다.

두 눈 감은 어머니의 마음에 바람이 인다.

 

 

 

시대상을 알고 봐야 재밌다

 

아이도 이해를 할까..궁금했다.

적어도 그 시대의 사회상을 알아야 더 이해가 되고 재미가 있는 법이다.

이 책이 쓰여진 1930년대는 과부의 재혼이 법적으로는 유효했지만

여전히 사회 통념상 남녀가 유별하고 과부의 재가가 허락되지 않은 유교사회였다.

그런 사회였기에 그 때 엄마가 왜 옥희에게 '너 하나믄 돼'라고 계속 되뇌일 수밖에 없었는지

왜 손님을 떠나보내야 했는지, 왜 그 사랑이 더 애틋한지 이해할 수 있다.

오늘날에도 남편의 친구와 재혼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때는 사회의 편견의 벽이 너무 높은 시대였지 않은가.

 

 

아이들은 얼마나 이해할까 싶어 6학년, 3학년 아들들에게 각각 읽혀보았다.

"두 사람 관계가 어떻게 되지?"

큰아들, "두 사람이 서로 좋아해."

작은 아들, "남편 친구."

"왜 좋아한다고 생각하니?"

큰아들, "얼굴이 빨개지고.."

둘째아들, "몰라. 그런 거 안나오잖아."

 

이성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큰녀석은 이해가 되는지, 재미있다 말하며 읽는다.

그런데 둘째는 도통 지루하다며 읽는다.

이런 명작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그 애틋하고 안타까운 사랑을 읽어낼 나이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읽혀야 한다면 적어도 작품의 배경은 알려주고 읽게 해야 하리라.

 

 

 

명작은 시대를 초월한다

 

여섯살 아이의 시선으로 본 어머니와 사랑손님의 사랑,

그리고 결국 아이를 위해 자신의 사랑을 희생한 어머니의 모습을 작품에서 본다.

"말이 없으면서도 이토록 풍부하게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것은 "베일효과" 때문이란다(작품해설 중에서).

그렇다. 더 상상하게 하고 더 해석하게 했다. 그래서 작품이 더 풍부해졌다.

30년대 작품인데 지금도 여전히 훌륭하고 탁월하다.

 

혹 그림책이라고 큰 아이들이 읽겠나 단정하지 않기를..

어른인 내가 봐도 좋은 책이다.

그림이 책의 내용을 도와 감동을 더해주며,

글과 그림의 조화가 멋진 책이다.

 

명작은 언제 읽어도.. 좋다.

시대를 초월하기에 명작이고 고전이 아닌가.

초등 고학년, 중학교, 고등학교, 20대.

그리고 나와 같은 엄마가 되어 읽는 느낌이 다르리라 생각한다.

아이세움 명작 스케치.

다른 시리즈도 구비해 읽어 봐야겠다.

시기별로 아이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눠봐야겠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i*****7 2013.01.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선인장같은 한 여인의 삶
"선인장같은 한 여인의 삶" 내용보기
" 응, 그래, 옥희 엄마는 옥희 하나문 그뿐이야. 세상 다른 건 다 소용없어. 우리 옥희 하나문 그만이야. 그렇지, 옥희야. "   반복적으로 나오는 이 한마디... 어릴적 엄마가  짜장면이 싫다고 다 내 앞으로 밀어주시던  마음과 같다고 할까요?   정말로 엄마는 짜장면을 싫어하고, 생선 머리를 더 좋아하고, 닭다리보다는 목뼈를 더 좋아했을거라 믿었던 어린시절...
"선인장같은 한 여인의 삶" 내용보기

" 응, 그래, 옥희 엄마는 옥희 하나문 그뿐이야.

세상 다른 건 다 소용없어.

우리 옥희 하나문 그만이야. 그렇지, 옥희야. "

 

반복적으로 나오는 이 한마디...

어릴적 엄마가  짜장면이 싫다고 다 내 앞으로 밀어주시던  마음과 같다고 할까요?

 

정말로 엄마는 짜장면을 싫어하고,

생선 머리를 더 좋아하고,

닭다리보다는 목뼈를 더 좋아했을거라 믿었던 어린시절...

 

얼굴이 붉게 변하는 엄마가, 아저씨가 정말로 화가 난줄로 알고

눈치를 보던 옥희의 동심을 통해 이 이야기를 봅니다.

 

하드커버로 만들어진 책의 앞면과 뒷면을 펼쳐 보았습니다.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는 어머니와 사랑방 손님...

책의 중간을 툭 잘라내어 서로 마주보게 해 주고 싶지만,

책을 훼손하면 안된다는 고정관념으로 인해

이 두사람은 계속 등을 지고 다른곳을 바라보게 됩니다.

 

이 고정관념... 누가 뭐라하지 않는데도 그리해서는 안된다는 생각...

1930년대에는 당연했던 봉건적인 윤리관에 갖혀

결혼한 아녀자는 남편과 자녀를 위하여 무조건 희생하여야 하고,

요즘 흔히 말하는 돌싱이라는 단어, 재가이라는 개방적 가치관은 꿈도 꾸지 못한 채

그리움을 붙잡고 평생을 살아야 하는 스물넷 과부의 삶이 참으로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옥희의 눈높이에서 보는 세상을 통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나름대로 상상을 하게 됩니다.

 

둘은 언제부터 좋아하는 마음이 들었던 걸까?

옥희의 유도질문에 아저씨가 달걀을 좋아한다고 이야기 했을때부터?

옥희가 유치원에서 꽃을 몰래 가져와 거짓말 했을때부터?

아님, 첫눈에 반한걸까?  아빠 친구였으니 그 이전부터?

자꾸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막장드라마가 되는건... 내가 이미 나이가 들어버려서일수도...

 

 

 

어머니와 아저씨가 주고 받은 편지가 제일 궁금합니다.

옥희가 글자라도 알았으면 얼마나 좋아...

살짝이라도 그 편지를 읽었으면 얼마나 좋아...

그 부분 역시 독자의 상상에 맡기는 작가가 야속하기까지 하네요. ㅋㅋ

하긴... 만일 편지의 내용을 구구절절 서술했더라면, 30년대의 정서에는 맞지 않는 저질 멜로가 되었을수도...

 

 

 

 

스물넷 어리디 어린 한 여인의 모습을

여섯살 옥희의 눈을 통해 바라보면서

가슴 한구석이 아려오는건

이 이야기속 빈 공백들을

내가 직접 "이랬을것이다" 라며 채워나가면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갔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속은 여리디 여리지만 겉은 가시로 둘러쌓여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는 선인장처럼

옥희 어머니 또한 그러했으리라...

학창시절에 읽었을 때는 전혀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이

어른이 된 지금 새록새록 솟아나는 것은

엄마로서, 아내로서의 삶을 지금 내가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i*****i 2013.01.1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는 금년 여섯 살 난 처녀 애입니다.
"나는 금년 여섯 살 난 처녀 애입니다." 내용보기
나는 금년 여섯 살 난 처녀 애입니다.  첫줄만 읽어도 무슨 소설인지 아시겠지요? 바로 주요섭의 사랑손님과 어머니입니다.     사랑손님과 어머니는 1935년 월간종합잡지 <조광>의 창간호에 실린 주요섭님의 단편소설입니다.      아이세움에서 나온 명작스케치 <사랑손님과 어머니>는 <조광>에 실린 작품을 기본으로 하여 원작을 최대한 살리면서 아이들에게 쉽게 읽
"나는 금년 여섯 살 난 처녀 애입니다." 내용보기

나는 금년 여섯 살 난 처녀 애입니다

첫줄만 읽어도 무슨 소설인지 아시겠지요? 바로 주요섭의 사랑손님과 어머니입니다.

 

 

사랑손님과 어머니는 1935년 월간종합잡지 <조광>의 창간호에 실린 주요섭님의 단편소설입니다.

  

 

아이세움에서 나온 명작스케치 <사랑손님과 어머니>는 <조광>에 실린 작품을 기본으로 하여 원작을 최대한 살리면서 아이들에게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하였네요.

사랑손님과 어머니>를 어릴 적 저도 읽었는데..무슨 느낌이었는지 잘 생각이 안났어요. 책의 느낌보다는 영화가 더 강렬하게~

특히나 옥희의 목소리...그 낭낭한 옥희의 목소리가..생각이 많이 나요.1961년 작품은 아닌 것 같구 아마도 1978년 작품으로 TV에서 봤던 것 같은데 책을 읽으면서도 옥희의 목소리를 떠올리며 읽게 되네요.


결혼후 얼마되지 않아 바로 홀로된 어머니와 사는 옥희

옥희네 집에 하숙생으로 큰외삼촌의 친구가 들어옵니다. 사랑방에 하숙하는 사랑손님과 어머니의 애잔한 사랑이 통속적이지 않고 한폭의 수묵화느낌으로 잔잔하게 그려졌습니다.

명작스케치라는 말이 딱 어울리게 유화로 그린 그림들이 너무나도 예쁘네요. 채색화지만 톤을 다운시켜 잔잔하고 진중한 맛이 나게 그렸는데..화면에 꽉 찬 그림이 아니라 한국화처럼 여백의 미가 느껴져서 더 애잔해요. 그림으로 인해 예전 TV에서 봤던 흑백의 <사랑방손님과 어머니>처럼보여 꼭 영화는 보는 듯한 느낌이 나는 책입니다.

 

어머니의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으로 열리지 않는 풍금과 혼자 몰래 꺼내보는 아버지의 옷들.

풍금위에 올려진 꽃이 꽂힌 화병.

어머니가 풍금치는 뒷모습..

이런 것들을 통해 어머니의 심경변화를 볼 수 있었어요.

또한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옥희의 눈을 통해 사랑과 안채의 두 남녀의 마음이 우리는 그려집니다.

붉으락 푸르락 하얗게 변해지는 표정변화에서..

그들의 행동에서..

말에서..

 

두 남녀사이에서 본의 아니게 사랑의 메신저 역할을 하게 되는 옥희.

옥희는 단지 아버지가 있었음 했는데...그 시대엔 그것도 허락이 안되지요..

과부와 과부딸 옥희...그리고 한 남자 사랑손님의 이야기 <사랑손님과 어머니>..

아이들을 위한 책이지만 보시면 아마도 반하게 되실 꺼여요.

예전에 책을 볼 때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이 책은 고이고이 가지고 있어야겠습니다.

 

책 뒷면에 작품해설과 작가소개는 보너스~

k********2 2013.01.1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림과 함께 봐서 더 애절한 [사랑 손님과 어머니]
"그림과 함께 봐서 더 애절한 [사랑 손님과 어머니]" 내용보기
1930년대의 단편 소설을 그림책으로 읽는다? 어째, 독자 대상과 형식이 맞지 않는 것 같다. 이 책 [사랑손님과 어머니]를 보았을 때 순간적으로 떠오른 느낌이었다. 둘째가 초등학교 5학년임에도 아직까지 그림책을 사서 볼 만큼 그림책을 좋아하는 나로서야 반가운 일이지만 보편적인 독자는 좀 다를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 책을 처음 받았을 때 느껴졌던 느낌은 사
"그림과 함께 봐서 더 애절한 [사랑 손님과 어머니]" 내용보기
1930년대의 단편 소설을 그림책으로 읽는다?
어째, 독자 대상과 형식이 맞지 않는 것 같다.
이 책 [사랑손님과 어머니]를 보았을 때 순간적으로 떠오른 느낌이었다.
둘째가 초등학교 5학년임에도 아직까지
그림책을 사서 볼 만큼 그림책을 좋아하는 나로서야 반가운 일이지만
보편적인 독자는 좀 다를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 책을 처음 받았을 때 느껴졌던 느낌은
사진으로 봤을 때와는 사뭇 달랐다.
A4 정도의 큰 사이즈에 유화를 보는 듯한 깊은 그림,
두툼하고 고급스런 표지와 종이질...
상당히 고급스럽고, 품격이 느껴지도록 만들기 위해서
노력한 흔적이 엿보였다.
 
아마도 그림책이 주는 독특하면서도 멋진 매력이
유아나 초등 저학년에 한정되어 있는 것이
안타까워  그 영역을 확대해보려는 시도가 아닌가,
책을 들고, 읽기 전에 이리저리 살피며 한참을 생각해 봤다.
 
아이가 어렸을 때는 아이들과 그림책을 읽으면서
그림책의 매력에 쏙 빠졌었다.
그러면서 그림책은 아이들만 보는 유치한 책이 아니라
웃음과 기쁨, 치유의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는 생각을 가졌었다.
 
그랬는데 아이들이 커가면서는 그림책은 서서히 한 켠으로 밀려나고
연령에 맞춘 책들이 책장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그림책에 대한 애정이 줄었다기 보다는
그 연령에 맞는 그림책이 없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관심의 빈도가 줄어들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면서도 늘 한구석에 안타까움이 들었다.
초등 고학년은 물론이고, 성인까지도 공감하면서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그림책이 있다면 정말 좋을 텐데.
물론, 그런 그림책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까지는 그렇게 활성화 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그랬는데 이 책 [사랑 손님과 어머니]를 보니 이제 조금씩
그런 움직임들이 시도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기대와 설렘을 갖게 했다.
 
이 책은 [아이세움 명작스케치]의 6번째 책이라고 한다.
아니, 벌써 다섯 권이나 나왔다고?
급하게 인터넷 서점에서 시리즈를 검색해보니
한국 단편 [수난 이대] 를 비롯
오 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이나 모파상의 [목걸이]도 선을 보였었다.
외국 작품에는 외국 작가의 그림이, 국내 작품은 국내 작가의 그림이
사용되었는데, 그 느낌은 화집을 보는 것처럼 강렬하고 색다르다.
그림의 역할의 굉장히 중요한 시리즈라는 것에 감탄을 하면서
이 시리즈, 슬슬 탐나기 시작했다.
 
 
[사랑 손님과 어머니]는 아이세움 명작스케치 시리즈 중
한국 단편으로는 두 번째 책이다.
주요섭의 대표적인 단편 소설이며,
영화는 물론이고 코미디의 모티브가 되었을 정도로 잘 알려진 작품이다.
이렇게 대중화 아닌 대중화가 된 작품이니
내용은 물론 결말 역시 대부분이 다 알고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자세한 내용은 기억이 가물가물해도
결말 만큼은 확실하게 각인되어 있던 터였다.
도대체 이렇게 잘 알려진 작품을
그림책으로는 어떻게 풀어냈을까 궁금증을 가지고
표지부터 살펴보기 시작했다.
 
표지의 앞면을 보면 어머니와 딸인 나의 모습이 전면에 나온다.
나는 정면을 보고 있지만 어머니는 어딘가 다른 곳에 시선을 두고 있다.
그곳인 어디인지는 책의 뒷표지를 보면 알 수 있다.
바로 이야기의 갈등을 가져오게 될 남자 주인공이
어머니의 시선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표지를 양쪽으로 펼쳐 보면 마치 결말을 말해주는 듯한
구도가 잡히게 된다.
어머니가 아래 위로 차려 입은 순백색의 한복은
아이가 얼떨결에 거짓으로 건냈던 빨간 꽃과 강한 대조를 이루며,
순수해서 더 강렬하게 느껴지는 이들의 사랑처럼 느껴진다. 
꽃잎이 흩어져 내리고 있는 모습에서
이들의 사랑의 결말을 느낄 수 있다.
 

그림책은 이렇게 나만의 방법으로 상상하면서
그림을 해석해가는 맛이 있어 참 좋다.
그것이 정답이든 아니든, 작가가 그러한 의도로 그렸던 그렇지 않던 간에
내가 마음대로 감탄하고, 감동도 하면서 그림을 읽는 재미는
그림책만이 가지고 있는 엄청난 매력 중에 하나일 것이다.
 
책 표지를 넘기면 <일러두기>가 나온다.
1935년 잡지 <조광>에 실렸던 작품을 기본으로 하고,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살렸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말투가 옛스러운 느낌이 나지만
워낙 자연스럽게 윤색을 잘 하여 오히려 글 속으로 더  잘 빠져들 수 있었다.
 
 
첫장을 넘기면 나에 대한 소개와 어머니, 그리고 함께 살고 있는
외삼촌에 대한 소개가 나온다.
그리고 그림은 이들이 어떤 집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 지를 한 눈에 보여준다.
 
서양화를 전공하고, <2009년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에서
올 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뽑혔다던 그림 작가의 그림은
마치 갤러리에 걸려 있는 유화로 된 그림을 보는 것 같다.
거칠지만 주인공들의 섬세한 심리 상태가 잘 표현되어 있어
마치 글과 그림이 한 작가의 작품처럼 느껴질 만큼
그림에 작품이 그대로 녹아 있다.
 

 
 
그리고 갈등을 가져오게 될 큰 외삼촌의 친구이자
돌아가신 아빠의 친구 '사랑 아저씨'가 등장한다.
아저씨가 동네에 교사로 오면서 사랑방 한 켠을 빌어 쓰게 된 것이다.
 
 
유치원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풍금이라는 것을 알게 된
나는 우리집에도 풍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빠가 사준 풍금을 엄마는 아빠가 돌아간 후에는 한 번도
켜지 않고 윗간에 올려다 놓았다.
 
풍금은 곧 아빠이며, 돌아가셨지만 아빠라는 존재로 인해 엄마는
'사랑'이라는 감정에 문을 굳게 걸어 잠그고 살아가고 있다.
풍금 너머 굳게 닫혀져 있는 창문은 엄마의 그러한 마음과 생활을
잘 표현해주고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23살, 마음의 문을 닫고 살기에는 어머니의 나이는 너무나 젊다.
사랑 아저씨로 인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그 마음의 문이 열리기 시작한 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어머니가 먼저 깨닫는다.
 
 
복잡한 심경에 어머니는 그동안 한 번도 타지 않았던
'풍금'을 연주하면서 마음을 다스려 보려 하지만,,,
 
 
요동치는 사랑의 뜨거운 감정을 누르기에 어머니는 너무 젊었다.
그러나, 그녀의 곁에는 세상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딸 '옥희'가 있다.
엄마로 인해 손가락질 받으면 살아가게 할 수는 없었다.
 
결국, 어머니는 아저씨를 떠나 보낸다.
 
 
그리고 혼란한 감정으로부터 다시금 단단히 문을 걸어 잠근다.
어머니에게 있어 유일한 빛이고, 희망인 나 '옥희'를 위해서.
 
 
 책을 읽는 내내 절제되고 생략된 두 사람의 감정에
몰입되어 마음이 너무 아팠다.
지금이라면 문제될 것이 없겠건만...
그렇기 때문에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흔들리는 마음을
애써 외면하며 다잡는 상황이 더 절절하게 느껴졌는지도 모른다.
 
"엄마는 옥희 아나문 그뿐이야. 응, 그렇지......."
 
여자를 포기하고 엄마로 돌아가기로 결심한 그 순간,
활자를 따라가던 내 눈이 갑자기 뜨거워지고, 목이 메였다.
 
아주 오래 전에도 이 소설을 읽었었는데,
그 때도 이 뜨거움이 느껴졌던가......?
 
나이가 들면서 자식에 대한 사랑, 삶의 고단함이
공감이 되어서 그런지,
어머니의 마음과 하나가 된 듯한 그림 때문인지,
마지막 페이지를 덮은 후에도...
책 속에서 빠져 나오기가 쉽지 않았다.
h******4 2013.01.1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읽지도 않고 여지껏 오해하고 있던 명작이 아련히 다가오는 순간
"읽지도 않고 여지껏 오해하고 있던 명작이 아련히 다가오는 순간" 내용보기
주요섭의 사랑손님과 어머니 왜 나는 사랑방손님과 어머니라고 알고 있었을까? 워낙 텔레비젼을 통해서 페러디도 많이되고 개그화도 많이 되어서 더 그런듯 하다. 사실 그래서 제대로 이 책을 들여다 본적이 없다.. 시대의 명작이라고 하는 데 왜 명작인지 궁금해 한적도 없다. 읽어보지도 않고 지레짐작 했었다. 내가 여태까지 본 온갖 페러디 작품들을 짜집기 해서 내 맘대
"읽지도 않고 여지껏 오해하고 있던 명작이 아련히 다가오는 순간" 내용보기

주요섭의 사랑손님과 어머니

왜 나는 사랑방손님과 어머니라고 알고 있었을까?

워낙 텔레비젼을 통해서 페러디도 많이되고 개그화도 많이 되어서 더 그런듯 하다.

사실 그래서 제대로 이 책을 들여다 본적이 없다..

시대의 명작이라고 하는 데 왜 명작인지 궁금해 한적도 없다.

읽어보지도 않고 지레짐작 했었다.

내가 여태까지 본 온갖 페러디 작품들을 짜집기 해서 내 맘대로 생각하고

내 맘대로 스토리를 맘속에 담아 둔 것이다.

 

아이 책을 손에 들고.. 이런 걸 초등학생이 읽어도 되나? 하며 궁금하다며 소리내어 읽어달라는

7살 딸아이의 성화에 큰 아이랑 함께 앉혀 놓고 나즈막한 목소리로 소리내어 읽어준다.

1935년에 나온 소설이니 만큼 고체들을 읽기 좋게 표준어로 많이 바꾸었다고는 하지만

아이들에게 생소한 말투들이 있나보다.. 단박에 과부가 뭐냐고 부터 물어오더니 화냥년은 뭐냐고

질문에 질문을 이어 간다. 과부는 남편 없는 사람이 과부라고 말을 했더니만

그럼 외할머니도 과부야?? 하고 물어온다..

 

그러게...울 엄마도 과부네.... 그래도 옥희엄마는 좋겠다 싶다.

젊지 옥희 혼자지... 뭐가 아쉬워..

울 엄마는 고만고만 한 애 다섯을 키워야하는 과부였는데..

옥희 엄마는 뭐... 울 엄마보다 낫구만... 하면서도....

옥희를 낳기도 전에 세상을 떠난 남편을 대신해서 6살 된 옥희 하나만을 의지하며 바라보며

사는 24살난 여인의 인생을 생각하니 짠한 안타까움을 금할 수 가 없다.

지금이야 세상이 좋아져서 재혼이 아무런 흠이 되지 않지만 그 시절엔 그렇지 않았을 터니..

아빠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철없는 옥희에게 너는 한번 결혼한 여자가 또 결혼을 한다고

화냥년 소리를 들었으면 좋겠냐고... 그래서 너는 화냥년 딸이 되고 싶냐고 하는 말에서

자신의 진심은 사랑손님에게 끌리지만 현실에서 절대 그걸 받아들일 수가 없음을 알기에 힘들어하는 모습이 엿보인다.

자신의 인생보다는 타인의 눈길을 더 중요시하는 우리민족들의 특성이라고 해야할까?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예나 지금이나 이런 것은 여전히 남아있는 것 같다.

못내 안타까울 뿐이다.

어쩜 나의 친정엄마도 30대 중반에 혼자된 후로 한번도 옥희엄마에게 나타난 사랑손님처럼 그런 님은 없었을까?

이렇게 닿을 듯 말 듯 옥희를 사이에 두고 고작해봐야 삶은 달걀, 손수건, 편지봉투가

그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매개체가 되어 잔잔하게 아쉽게 녹아나지만....

그냥 기대고 싶고 평생 의지하며 살면 좋겠다 싶었던 사람은 없었을까?

 

 

옥희 엄마가 옥희를 끌어안고.. 나는 너만 있으면 돼 .. 나는 너만 있으면 돼 하고 말했던 것처럼

우리 오남매들만을 의지하며 바라보며 사셨던 걸까??

옥희 엄마가 옥희 엄마가 아닌 20대 한 여인으로 보이듯이

그 시절 울 엄마가 울 엄마가 아닌 그냥 30대의 한 여인으로 들여다보게 되는 순간이다.

 

2학년 큰 딸아이는 말한다.

그냥 좋으면 결혼하면 되지? 안돼?? 좋은데 왜 풍금만 치면서 슬퍼해? 하고 말을 한다.

아직은 사랑이 뭔지 그 애틋하고 아련한 감정을 알아차리기엔 좀 어린 나이지만 이 시절에는 이런 사랑이

쉽게 이루어질 수 없음을 함께 이야기해보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 아니였나 싶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와 소통한다는 것이 좀처럼 쉽지가 않다.

요즘은 뭔든지 학습과 연계가 되어서 어떤 책을 읽었다 싶으면 이야기를 나누는 게 아니라.

 

연습장 들고와봐.. 마인드맵으로 한번 해보자.. 그럼 이건 독서록에 적어볼까?

등등 숙제로만 풀어나가려고 했다.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는 책을 내가 ... 부모라는 이름이 아닌 학부모란 이름으로

가깝지만 먼 친구를 만들어버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다.

 


봉투와 손수건 사이에 오가는 종이에는 뭐가 적혀 있었을까?

왜 사랑손님은 좀 더 강하게 옥희엄마를 끌어당길 순 없었을까?

아 ~~ 아~~ 직접적인 만남없이 옥희만을 사이에 둔채 오가는 두 사람의 이 머뭇거리는 사랑이

더 가슴에 오래 남는 그 이유에서 이 책이 아직도 명작으로 우리 시대에 남을 수 있나보다.

 

내가 여지껏 메스컴을 통해서 .. 접했던 사랑손님과 어머니는 작품을 왜곡해도

너무 많이 왜곡 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 책을 아이가 읽으면 안된다고

생각한 내 불손한 생각이 잠시 부끄러지면서 책을 덮는다.

YES마니아 : 골드 y*****8 2013.01.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77년이 지나도...사랑손님과 어머니
"77년이 지나도...사랑손님과 어머니" 내용보기
누구나 한번쯤 읽어보았을 아니 읽어보지 않았어도 들어는 보았을 사랑손님과 어머니~   사랑손님. 사랑손님.. 사랑손님이란 단어를 되뇌이고 있자니 왠지 사랑이란 것이 손님으로 왔다가 덧없이 떠나버린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1935년 잡지 <조광>에 발표된 단편소설이 77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2012년 12월~ 아이세움을 통해 초등학교 아이들도 볼 수 있도록
"77년이 지나도...사랑손님과 어머니" 내용보기

누구나 한번쯤 읽어보았을

아니 읽어보지 않았어도 들어는 보았을

사랑손님과 어머니~

 

사랑손님. 사랑손님..

사랑손님이란 단어를 되뇌이고 있자니

왠지 사랑이란 것이 손님으로 왔다가

덧없이 떠나버린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1935년 잡지 <조광>에 발표된 단편소설이

77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2012년 12월~

아이세움을 통해 초등학교 아이들도 볼 수 있도록

어려운 말은 표준어를 기준으로 바뀌어 새롭게 태어났네요.

 

 

 

6살된 옥희의 시선을 따라가다보면

24살의 어린 과부 어머니의 마음도

그리고 옥희네 사랑방에 세들어 살게된

돌아가신 아버지의 친구인 선생님의 마음도

어느정도 짐작이 가는 것 같습니다.

 

직접적인 설명이나 제시가 없음에도

두 사람의 표정과 마음까지 보이는 것 같죠~

 

읽는 이가 스스로 두 사람의 행동과 말과 심정을

만들어 완성해 나가면서

때로는 사랑손님이 되어보고

때로는 어머니가 되어보면서

애틋함이 더해가는 듯 합니다.

 

 

... 세상이 욕을 한단다.

...그까짓 화냥년의 딸, 이러구

남들이 욕을 한단다. (본문42p)

 

지금과는 사뭇 다른 이런 시대적 사고를

지금의 아이들은 이해할 수 있을까요?

 

결국은 떠나가는 기차를 멀리서 바라보아야 하는

그 심정은 또 어땠을까요?

 

멀리 멀리 작아진 기차와

점점 넓어지는 배경의 여백이

마치 어머니의 마음같기도 합니다.

 

지나치게 이기적이고 직설적인 사랑이 넘치는 시대에

마치 아날로그 시대를 엿보는 것 같은 아련함.

때로는 아날로그 시대를 살아보는 것도

메마른 감성에 물을 줄 수 있을것 같습니다.

 

i*******e 2013.01.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엄마와 여자. 그 갈림길에서....
"엄마와 여자. 그 갈림길에서...." 내용보기
얼마나 많이 아팠을까? 얼마나 그리웠을까?누구에게도 털어 놓지 못하는 이야기를 속으로 곰삭이며 품안에 든 옥희를 꼬옥 껴안은 팔에 힘을 준다.옥희야, 나는... 너 하나믄 그뿐이다...   <사랑 손님과 어머니>를 처음 읽은 게 언제인지 기억할 순 없지만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의 슬픈 사랑이 전하는 여운으로 며칠이나 마음이 짠했던 경험이 있다.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
"엄마와 여자. 그 갈림길에서...." 내용보기

 

얼마나 많이 아팠을까? 얼마나 그리웠을까?

누구에게도 털어 놓지 못하는 이야기를 속으로 곰삭이며 품안에 든 옥희를 꼬옥 껴안은 팔에 힘을 준다.

옥희야, 나는... 너 하나믄 그뿐이다...

 
<사랑 손님과 어머니>를 처음 읽은 게 언제인지 기억할 순 없지만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의 슬픈 사랑이 전하는 여운으로 며칠이나 마음이 짠했던 경험이 있다.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 요즘, 이런 사랑이 답답해 보일 수도 있지만 여섯 살난 옥희가 전하는 이야기를 통해 아름답지만 머뭇거릴 수밖에 없었던 가슴 아픈 사랑에 대해서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얼굴도 못 본 아빠의 친구이자 사랑방 손님인 아저씨는 외삼촌과 함께 사랑에 머문다. 누구보다 옥희를 예뻐해서 삶은 달걀을 아껴두었다 주기도 하고 뒷동산에 올라가 함께 놀기도 한다. 하지만 엄마와 아저씨는 예배당에 갔어도 눈 한 번 맞추지 않고 서로 못 본 척 한다.




난 아저씨가 우리 아빠래문 좋겠다...

그 소리에 아저씨는 성난 사람이 되고 옥희 눈에서는 눈물이 투둑 떨어져 내린다. 아빠의 사랑이라고는 모르고 자란 옥희에게 사랑방 아저씨는 딴 세상을 만나기라도 한 것처럼 가슴 벅찬 존재다. 그래서일까? 일찍 아버지를 여읜 나는 옥희에게 감정 이입이 되어 울고 웃으며 이쪽저쪽을 뛰어다녔다. 왔다갔다 할 때마다 엄마와 아저씨의 낯빛이 시시때때로 변하는 걸 이상하게 여기는 옥희와는 달리 옥희 엄마의 아픔에 닿으면 두런두런 그녀에게 말을 걸기도 했다. 죽은 남편의 옷을 만지며 그리움과 애틋함, 죄책감과 원망으로 잠을 이룰 수 없었던 스물 넷 어린 과부의 아픔이 오죽 했을까....



시간이 멈춘 듯 느껴지는 그림 앞에서 신산했던 친정어머니의 삶을 떠올린다.
과부라는 멍에를 묵묵히 견디며 억척같이 살았던 어머니에게서 여자의 흔적을 더듬는다.
어머니이기 전에 여자였던 그 때의 기억을 찾을 수 있을까?...

새삼 가슴이 먹먹해지는 시간이었다. 풍금을 타며 잠시나마 행복했던 순간으로 돌아가 노래를 부르는 고운 얼굴의 여인과 말똥말똥한 눈망울로 그 곁을 지키는 옥희의 풍경이 가슴에 박혀 쉽게 잠이 오지 않을 것 같다. 부디 행복하기를...부디 그만 아파하기를...

1*******n 2013.01.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