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7)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56%
  • 리뷰 총점8 44%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10.0
  • 40대 8.0
  • 50대 10.0

포토/동영상 (11)

리뷰 총점 종이책
그 순간에 존재했던 만델라와 직접 대면하게 하다...
"그 순간에 존재했던 만델라와 직접 대면하게 하다..." 내용보기
Hamba Kahle, Madiba! 2013년 12월 5일 이후로 남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이 들을 수 있었던 말이다. 남아공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줄루족 말로 작별을 뜻하는 '잘가라'는 의미라고 한다. 이토록 작별의 말이 남아공에서 많이 들려왔던 것은 오래도록 남아공을 지배했던 백인들의 흑인 차별 정책(이를 '아파르트헤이트'라고 하는데 넬슨 만델라가 1994년에 흑인까지 참여한 자유 총선거로
"그 순간에 존재했던 만델라와 직접 대면하게 하다..." 내용보기


 Hamba Kahle, Madiba!


 2013년 12월 5일 이후로 남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이 들을 수 있었던 말이다. 남아공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줄루족 말로 작별을 뜻하는 '잘가라'는 의미라고 한다. 이토록 작별의 말이 남아공에서 많이 들려왔던 것은 오래도록 남아공을 지배했던 백인들의 흑인 차별 정책(이를 '아파르트헤이트'라고 하는데 넬슨 만델라가 1994년에 흑인까지 참여한 자유 총선거로 대통령에 당선되어 공식적으로 종식될 때까지 무려 46년간이나 지속되었다.)에 맞서 흑인 인권을 위해 싸워왔던 그들의 자유를 위한 영원한 지도자 넬슨 만델라가 12월 5일 타계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두툼한 양장본으로 나온 넬슨 만델라가 유일하게 인정한 공식적인 자서전 '나 자신과의 대화'를 이번에 읽게 된 것도 물론 넬슨 만델라의 타계 때문이었다. 이름은 오래전부터 익히 알고 있었지만 막상 그의 죽음을 대하고 보니 그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는 새삼스런 자각 때문이었다. 물론 그가 1962년에 수감되어 1990년에 석방되기까지 무려 28년이나 감옥 생활을 했었고(1918년에 태어난 그는 그 때 72세였다. 44세에 수감되어 72세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자유의 햇살을 보게 되었으니 우리로 치자면 칠순을 감옥에서 맞이한 셈이다. ), 



 표지 안쪽에 나와있는 넬슨 만델라의 자필. 그가 언제 감옥에 들어갔고 나왔으며 보낸 해는 얼마인가를 스스로 계산해 적어놓고 있다.


 석방되자마자 바로 아프리카 국민회의를 만들어 전세계의 지지를 불러 일으키는 가운데 남아공 정부와 협상을 벌여 당시에 존속하고 있던 각종 흑인 차별 정책들을 종식시켰으며, 그 성과로 결국은 94년, 흑인 평등의 상징적 사건이라고 할 수 있는 대통령의 자리에까지 오르게 되었다는 것까지는 알고 있었으나 행동의 결과만은 아닌 그가 과연 어떤 마음으로 그 모든 역경을 넘겼으며 그 숱한 고난 가운데 있으면서도 과연 어떤 믿음이 있었기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낸 것인지와 같은 그 내면에 깃든 것들은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



 뒷 표지 안쪽엔 이렇게 넬슨 만델라가 감옥에 있던 시절 직접 쓴 편지가 나와 있다. 넬슨 만델라 이름 뒤에 써놓은 숫자인 466/64는 그의 수형번호다. 어쩐지 예전에 읽은 신영복 선생님이 감옥에서 쓰신 편지를 모아 놓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 생각나 좀 뭉클했다. 빨리 좋은 세상이 찾아와 이렇게 범죄가 아닌 이유로 오랜 세월을 감옥에서 보내는 이들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 까닭에 자서전이라면 더욱 그의 내면에 대해서 잘 알려줄 것 같아 두 번 생각할 것 없이 이 책을 선택, 가까이하게 되었다. 이 책은 원래 94년에 나왔다고 하는데 이번에 읽게 된 것은 2010년에 새로 개정되어 나온 판이다. 2004년 넬슨 만델라의 기억과 대화 센터가 출범하면서 '나 자신과의 대화'라는 출판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는데 그 이후에 기증 받고 수집된 모든 자료들을 다시금 수정하고 보완하여 나온 것이 바로 이 판본이다. 그러므로 이미 옛날 책을 읽으신 분들도 보다 업데이트된 넬슨 만델라의 전기를 원한다면 다시금 벗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보여진다. 이 책의 서문은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가 썼는데 자신이 어떻게 해서 처음 만델라를 알게 되었나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이 시대에 넬슨 만델라가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그 자신 얼마나 그를 존경하는지 써놓고 있다. 이 책은 모두 네 개의 파트로 넬슨 만델라의 삶을 담고 있는데 어린시절은 첫째 파트인 '목가'에, 그의 대학시절과 62년 수감되기까지의 삶은 두번째 파트인 '드라마'에, 62년부터 90년까지의 감옥에서의 삶은 세번째 파트인 '서사시'에, 그리고 그 후의 삶은 네번째 파트인 '희비극'에 쟁여두고 있다.


 하지만 막상 보면 지금까지 익히 보았던 전기들과 많이 다름을 금방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자서전이지만 넬슨 만델라가 한 호흡으로 자기 삶에 대해 들려주는 것 같은 구성을 취하지 않는다. 만델라 자신이 과거에 이런 저런 일들을 회상하는 식으로 쓰기 보다는 바로 그 당시에 진짜로 만델라가 무엇을 말하고 행동했느냐를 보여주는데 더욱 주력한다. 그러니까 미래의 시점에서 과거를 보는 것이 아니라 과거 바로 그 시점에서 행했던 일과 가졌던 마음 그리고 쏟아낸 말을 그대로 담는 것이다. 이 책을 책임 편집한 번 해리스는 당시에 실제 존재했던 넬슨 만델라를 그대로 독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기증받고 수집한 그 많은 자료들 중 네가지를 근본이 되는 자료로 선정했다. 그건 바로 넬슨 만델라가 감옥에서 쓴 편지테이프에 녹음된 대화 그리고 62년 투옥되기 전부터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기록했던 노트들과 원래는 '자유를 향한 머나먼 길'의 속편으로 하려고 했었던 넬슨 만델라 자신의 미완성 원고다. 이 책은 그 네 가지가 서로 사이사이에 태피스트리처럼 촘촘히 엮이어진 형식으로 되어있다. 자서전을 염두에 두고 넬슨 만델라 자신이 썼다기 보다는 실제 존재했던 기록의 모음이라는 것이 더 진실된 이 책에 대한 설명이 될 것이다. 그래서인지 읽으면서 어쩐지 다큐멘터리 같다는 느낌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자서전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다. 이 모든 기록들은 모두 넬슨 만델라의 직접 쓴 것이고 그의 육성이기 때문이다.



 책은 이런 식으로 실제 넬슨 만델라의 기록을 바탕으로 다양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래서 자서전이지만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 보통 전기라면 지루할 수 있다는 선입견을 준다는 것을 알기에 하는 말이지만 이 책, '나 자신과의 대화'는 전혀 그렇지 않다. 변화무상한 형식 덕분에 끝까지 흥미를 잃지 않고 읽을 수 있다. 책 만듦새가 좋다는 것은 사진에서도 나타난다. 여기엔 넬슨 만델라가 쓴 글들이 그대로 사진으로 삽입되어 있다. 그래서 더욱 넬슨 만델라를 생생히 느낄 수 있다.


 앞서도 말했듯이 번 해리가 책을 이렇게 만든 건, 보다 더 직접적으로 그 때 만델라 내면에 무엇이 있었는지를 보여주려는 의도다. 더욱 진솔되게, 그 어떤 미래적 시점에서의 가필이나 수정없이 있는 그대로의 넬슨 만델라와 만나게 하기 위함이다. 그러므로 나처럼 그가 과연 어떤 마음으로 그 같은 일을 해낼 수 있었던가가 궁금했다면 더욱 적격일 수 밖에 없는 책이다. 나처럼 넬슨 만델라의 보다 진정한 모습을 알고 싶었던 분들에게 적극 추천드릴 수 있을 듯 하다.




l****1 2014.01.02. 신고 공감 2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지상의 성자 만델라가 들려 주는 자신에 대한 이야기 [나 자신과의 대화]
"지상의 성자 만델라가 들려 주는 자신에 대한 이야기 [나 자신과의 대화]" 내용보기
만델라의 자서전은 이미 한 권이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RHK에서 펴낸 이 책은 그 포맷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네요. 이 책은, 만델라가 남긴 메모라든가, 동료, 기자, 그 외 여러 관계자와 나눈 대화의 기록, 편지 등에서, 의미 있는 기록들을 발췌해서 주제별로 엮은 모습입니다. 그러니, 소설처럼 연대기를 읽어 나가고 싶은 분들에게는 두터운 볼륨을 빨리 읽어내기가 다소 부
"지상의 성자 만델라가 들려 주는 자신에 대한 이야기 [나 자신과의 대화]" 내용보기

만델라의 자서전은 이미 한 권이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RHK에서 펴낸 이 책은 그 포맷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네요. 이 책은, 만델라가 남긴 메모라든가, 동료, 기자, 그 외 여러 관계자와 나눈 대화의 기록, 편지 등에서, 의미 있는 기록들을 발췌해서 주제별로 엮은 모습입니다. 그러니, 소설처럼 연대기를 읽어 나가고 싶은 분들에게는 두터운 볼륨을 빨리 읽어내기가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전에 나온 자서전과는 다른 "존재 이유"를 갖는다고 봐야겠는데요. 비유를 하자면, 빠른 속도로 돌리는 영사기의 필름과, 앨범에 정리되어 한 순간 한 순간이 분명히 찍혀 나온 스틸 사진과의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영화를 볼 때에는, 장면의 전환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여간 주의하지 않으면 정확한 사태의 전개가 무엇이었는지 놓치고 지나갈 수 있습니다. 벌어진 사태에 대해서, 장면 하나하나를 정확히 관찰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진실을 이해하기보다는 주변의 맥락과, 보는 우리 자신의 선지식에 의해 적당한 "해석"을 거쳐 받아들이고 넘어가기도 합니다. 반면 스틸 사진은, 우리가 정지 화면으로 몇 분이고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피사체에 대한 정확한 모습을 알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반면 전후 맥락을 알 수 없고, 캡처에는 장사가 없다는 말처럼 오히려 지나치게 미시적인 관찰이 전체를 왜곡할 수도 있죠.

이 책은 만델라의 긴 인생의 순간순간, 그가 가장 자신의 영혼에 진정성 있게 다가간 때에 자신에게, 혹은 타인에게 남긴 말들을, 가감 없이 그대로 잡아낸 단편적인 기록들을 편집한 모습입니다. 만델라 재단이 기록물 자료로 보존하고 있는 1차 문헌에서, 전체로 묶어내어 하나의 완성된 의미틀을 갖출 수 있는 언명들을 모은, 만델라라는 위인의 인성을 그대로 잘 드러낼 수 있는 모습을 캡처해 낸 조각들이라고 볼 수 있네요. 이 책의 자매편으로 <만델라 어록>이 있는데, 그 어록집은 만델라가 남긴 가장 정제된 문장만을 모은 것이고, 이 책이 인용하는 기록들은 "날것 그대로의 만델라 육성"을 채록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납니다.


이 책만의 장점이라면, 우리가 흔히, 민주주의와 인권, 인류 보편의 대의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고 싸운, 그래서 인생의 태반을 영어의 몸으로 보낸 영웅, 투사, 성인으로서 떠올리는 전형적인 모습 외에, 인간적인 면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또다른 모습을 엿볼 수 있다는 거죠. 전에 나온 자서전이, 여러 사람들이 지적하는 바처럼 "집단 창작"의 느낌이 짙은 편이고, 그의 구체적인 행적들을 이야기의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묶으려고 다소 윤색과 가공이 입혀진 색깔이라면, 이 책은 피사체의 정직한 (때로는 당혹스러운)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는 게 장점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그가 마치 마하트마 간디처럼 숭고한 정신과 완벽한 도덕주의로 일관했던 걸로 알고만 있지만, 그는 감옥 안에서나 그 이전 ANC 활동 중에서나 "무장 투쟁"의 가능성과 효력을 절대 잊지 않고 있었다는 겁니다. 에드가 스노우의 <중국의 붉은 별>이나, (게릴라전이 아닌 정규전의 정석을 가르치는) 클라우제비츠의 저서를 탐독하는 모습에서, 우리는 단호한 투사로서, 비겁하고 잔인한 적을 쓰러뜨리기 위해 험한 수단도 마다하지 않는 그의 투사로서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어려서 족장의 후예에게 관습적으로 강요되는 결혼을 피하기 위해 도피했다든가, 법학사 학위 취득에 장애가 되는 라틴어 이수를 면제해 달라고 청원하는 모습이라든가, "결국 내가 읽은 책이라곤 이런 것들밖에 없네요.. 아, 그 책의 저자 이름이 뭐였더라?" 하고 격의 없는 속마음을 토로하는 장면 등은, 이 책 표지와 속지 곳곳에서 가식 없이 환히 웃고 있는 그의 모습과 더불어, 한 "인간"으로서 그의 매력을 자연스레 우리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원서에도 없는, 한국어 번역본만의 빼어난 점이 있습니다. 역사, 인문 대작 번역의 대가인 윤길순 선생이 언제나 독자를 위해 정성껏 마련하는 성의이기도 하죠. 책 말미에 보면, 등장하는 인물들의 약력, 생애, 만델라와의 관계 등을 잘 정리해 준 소사전이 있습니다. 본문을 보면서 이해 안 되는 항목이 나오면 수시로 참고할 수 있고(인명은 퍼스트 네임 기준 가나다 순입니다. 혼동하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미리 이 소사전을 읽고 본문을 읽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 뒤에는 지도까지 실려 있는데, 지명을 범례로 따로 정리하고서는 이 지명에 얽힌 만델라의 행적을 연도별로 하나하나 정리해 주고 있어서, 만약 "만델라 능력 검정 시험" 같은 게 있으면 이 책 한 권 읽고 만점을 받을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만델라의 말 그대로 모든 것이 실려 있는 백과사전 같은 책입니다. 책을 읽을 때는, 남아공 백인 지도자 데클레르크라든가, 투투 주교, 그리고 만델라보다 세 살 많은 그의 "조카" 마탄지마 같은 인물들에 대해 정확한 좌표를 잡고 읽어야 100% 소화가 가능합니다.

v*****7 2013.12.31.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 자신의 삶의 방식을 뒤돌아보는 계기가 되다
"나 자신의 삶의 방식을 뒤돌아보는 계기가 되다" 내용보기
2013년은 전세계적인 자연재해와 각종 테러 등 국제적인 사건이 많이 일어난 해이면서 전 세계가 위대한 영웅을 잃은 한 해이기도 합니다. 넬슨 만델라. 머나먼 대륙 아프리카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더라도 익숙한 이름. 그의 삶이 시사하는 바가 컸듯이 그의 죽음은 전 세계를 애도의 물결로 넘치게 했습니다. 그의 죽음에 이르러서야 그의 삶에 대해 더 많은 궁금증이 생겨 뒤늦게
"나 자신의 삶의 방식을 뒤돌아보는 계기가 되다" 내용보기

2013년은 전세계적인 자연재해와 각종 테러 등 국제적인 사건이 많이 일어난 해이면서 전 세계가 위대한 영웅을 잃은 한 해이기도 합니다.

넬슨 만델라.

머나먼 대륙 아프리카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더라도 익숙한 이름. 그의 삶이 시사하는 바가 컸듯이 그의 죽음은 전 세계를 애도의 물결로 넘치게 했습니다. 그의 죽음에 이르러서야 그의 삶에 대해 더 많은 궁금증이 생겨 뒤늦게 그에 대한 책을 찾으면서 만난 책이 바로 <나 자신과의 대화>였습니다.

이 책이 갖는 의미는 우리가 익히 짐작하는 바, 그대로지만 자서전이라는 선입견을 과감히 버린 형식은 놀라움으로 독자를 매료시킵니다. 서사적인 연결이 없어 어쩌면 읽는 데 시간이 더 걸리고 조금 더 책에 몰입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 어떤 꾸밈이나 가식 없이 넬슨 만델라의 삶을 유추하고자 한다면 이 책 만한 것이 없음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비교적 두꺼운 분량의 <나 자신과의 대화>는 생전 넬슨 만델라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형식적으로야 네 부분으로 나눴지만 그 안에 담긴 그의 이야기는 그가 생전에 남긴 편지나 글귀가 전부일 뿐 그 어떤 꾸밈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넬슨 만델라의 삶에 대한 무지함은 이 책을 읽어나가는 데 작은 장애물이 되기도 했지만 결국엔 넬슨 만델라라는 인물에 대해, 그의 삶을 온전히 그대로 이해하는 가장 큰 장점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의 삶에서 가장 깊은 감동을 주는 것은 바로 ‘행동하는 만델라’의 모습이었습니다. 그가 남긴 모든 말에서 느껴지듯이, 그가 남긴 모든 생각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안정된 삶을 버리고 행동하는 일인이 되었고, 그의 평생의 삶은 끊임없는 전투 그 자체였습니다.

 

이 책을 읽는 중간에 <넬슨 만델라 어록>도 함께 읽게 되었는데 두 권의 책을 함께 읽으니 그의 삶의 철학을 더욱 깊숙이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그가 남긴 글들로 인해 그가 보내온 지난 삶을 엿보는 된 일인으로서 어느새 기성세대라는 말이 더욱 익숙한 나이가 되어가는 저의 삶의 태도를 반성해봅니다. 앞으로 나서기 보다는 그냥 술술 넘어갔으면 하는 바람, 남들보다는 내 가족, 내 이웃의 평안함만을 바랐던 마음이 부끄러워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나 자신과 내 가족, 내가 아는 사람들만 괜찮다면 되는 생각으로 인해 얼마나 무관심하게 하루하루를 보냈는가 반성해봅니다.

나 스스로가 넬슨 만델라의 삶과 같지는 않겠지만 이기적인 삶의 태도를 어느 새 몸에 익숙하게 받아들인 자신의 모습을 뒤돌아보면서 작은 행동이라도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의 이목에, 남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것을 꺼리며 그냥 무관심하게 바라봤던 정치, 경제, 사회 현안들. 이제는 뒷담화에서 벗어나 내 생각을 표현하고 내 생각을 대신할 사람이나 기관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내 의견을 사회에 표출해야겠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내가 무관심하면 내 가족이, 내 이웃이 무관심하게 되고 결국 사회는 몇몇 사람들에 의해 너무나 쉽게 좌지우지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뒤늦게 가져봅니다.

 

넬슨 만델라처럼 전면에 나서지 않더라도 간접적인 다양한 방법을 통해 사회활동을 하면서 내 아이가 조금은 더 나은 세상에서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바로 <나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내가 깨우친 가장 큰 깨달음입니다.

p******2 2013.12.30. 신고 공감 2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나 자신과의 대화 [Conversations with myself(2010)] - 넬슨 롤리흘라흘라 만델라
"나 자신과의 대화 [Conversations with myself(2010)] - 넬슨 롤리흘라흘라 만델라" 내용보기
1. 그의 이름은 넬슨 만델라다. 넬슨 만델라가 맞긴 한데. 이왕이면 넬슨 롤리흘라흘라 만델라라고 덧붙여 기억하자. 왜냐하면, 넬슨은 영국식 이름이고, 가운데 적힌 이름이 아버지가 그에게 지어준 아프리카식 이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롤리흘라흘라를 기억하는 것은 넬슨 만델라의 투쟁의 정신을 기억하는. 하나된 남아공을 만드는데 바쳤던 그의 세월을 기리는 가장 쉬운 실천의
"나 자신과의 대화 [Conversations with myself(2010)] - 넬슨 롤리흘라흘라 만델라" 내용보기

 

1. 그의 이름은 넬슨 만델라다. 넬슨 만델라가 맞긴 한데. 이왕이면 넬슨 롤리흘라흘라 만델라라고 덧붙여 기억하자. 왜냐하면, 넬슨은 영국식 이름이고, 가운데 적힌 이름이 아버지가 그에게 지어준 아프리카식 이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롤리흘라흘라를 기억하는 것은 넬슨 만델라의 투쟁의 정신을 기억하는. 하나된 남아공을 만드는데 바쳤던 그의 세월을 기리는 가장 쉬운 실천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2. 우리는 간혹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사람들은 평화를 무엇보다 가장 중요시 생각하는 인물들이고 그렇기 때문에 전 생애를 불의에 대항하여 비폭력투쟁에 매진한 인물들만 노벨평화상을 받을 것이라고 오해하곤 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았다.

 

만델라 대통령은 자유와 평화를 위해 MK라는 무력 단체를 이끌었지만. 그의 행위는 아파르트헤이트에 대한 반작용적인 측면이 강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평화를 떠올렸을 때. 현존하는 가장 상징적인 인물로 만델라를 꼽는 것이다. 남아공의 화합을 이끌어 낸 후에도 전 세계의 갈등을 어루만지는 발걸음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122. 평화적인 방법을 써야 하느냐 폭력적인 방법을 써야 하느냐는 순전히 상황에 따라 결정돼요. 그리스도가 폭력을 쓴 것은 그 상황에서는 그것이 그가 쓸 수 있는 유일한 언어였기 때문이에요. ... 따라서 폭력을 써서는 안 된다는 원칙은 없어요. 그것은 상황에 달려 있어요. 그게 내가 그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이에요.

 

3. 만델라는 회고록 성격이 짙은 <나 자신과의 대화>에서 말하기를. 가능한 한 비폭력투쟁을 통해서 혁명을 완수할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자기 마음대로 비폭력투쟁을 하겠다, 폭력투쟁을 하겠다는 결심이 아니라 이들이 처해있는 상황을 살펴야 한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그의 이야기를 토대로 객관적으로 1960년 대의 남아공 사회가 처해있는 환경을 그려봤을 때, 만델라가 싸워야 했던 아파르트헤이트는 비폭력으로는 결코 뿌리 뽑을 수 없는 문제였다고 본다. 이 당시 남아공 내에서는 폭력과 비폭력으로 노선이 갈렸다고 하는데 만델라의 판단은 폭력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이었고, 그래서 MK를 창설한 이유였다.

 

4. 아파르트헤이트. 이것은 백인과 흑인을 분리하여 통치하는 남아공의 인종 차별 정책이자. 과거의 백인우월주의의 역사관을 계승하겠다는 뜻이다. 즉, 백인들의 세계. 서양의 열강이 아메리카나 아프리카 대륙의 흑인을 노예로 부렸던 과거의 역사에 대하여 반성하지 않겠다. 그것도 모자라서 오늘. 그리고 미래에도 흑인은 백인이 누리는 것을 누리지 못하게 막아놓은 것이 바로 아파르트헤이트였던 것이다.

 

아파르트헤이트의 정신은 대한민국의 독도를 자기네 영토라고 주장하는 일본 제국주의 정신과 같은 의미로 볼 수 있다. 즉, 일본 우익이 독도의 소유권을 줄기차게 주장하는 것은 식민지 시대처럼 한반도를 소유하겠다는 야욕을 품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독도를 탐하며, 식민지의 향수를 느끼는 것이다.

 

5. <나 자신과의 대화>는 만델라 대통령이 겪었던 삶의 분수령들을 논픽션처럼 바라보는 것은 무리가 있었던 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가지고 있는 철학(특히, 재판장에서 진술할 때의 마음가짐이나.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직언했던 그의 정신)이나 의의. 그리고 인종갈등을 극복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었는지 정도를 어렴풋하게 파악하는데 그친다. 

 

하지만,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상징적인 인물이라는 만들어진 만델라의 모습 이외에. 일반적인 그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어쩌면 그것을 자신의 육성과 필체로 직접 보여주는 것이 <나 자신의 대화>의 가잔 커다란 목적이 아닐까 싶다.

 

같은 길을 걷는 아내에 대한 염려를 보이는 자상한 남편, 27년의 수감생활동안 자식을 구슬피 그리워하는 아버지. 수감생활동안 동료를 나서서 변호해주는 좋은 친구이자 변호사였었다. 그리고 대통령직을 이어받은 이후 자신들을 억압했던 백인들의 상징인 스프링복스를 버리지 않고, 남아공의 통합을 위해 끌어안았다는 점에서 큰 사람이었다.

 

 

물론 이 정도만 알아도 훌륭하겠지만, 아직 갈증이 남아 있다면 그의 또 다른 자서전 <자유를 향한 머나먼 길>과 <넬슨 만델라 평전>.그리고 영화 <인빅터스>를 추천한다.

 

 



k*******7 2013.01.20.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 자신과의 대화
"나 자신과의 대화" 내용보기
지금은 고인이 되신 넬슨 만델라 대통령의 자서전을 읽게 되다니 개인적으로 영광이기도 하고 그의 모습을 통해서 세계적으로 많은 변화의 바람이 일어난것에 대해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타계하신지도 어느덧 한달여 가까운 시간이 흐른것 같다. 지금도 그를 추모하는 자리가 많이 있다고 한다. 책을 통해서 그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고 우리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도
"나 자신과의 대화" 내용보기

지금은 고인이 되신 넬슨 만델라 대통령의 자서전을 읽게 되다니 개인적으로 영광이기도 하고 그의 모습을 통해서 세계적으로 많은 변화의 바람이 일어난것에 대해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타계하신지도 어느덧 한달여 가까운 시간이 흐른것 같다. 지금도 그를 추모하는 자리가 많이 있다고 한다. 책을 통해서 그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고 우리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도 깨닫게 되었다.

 

책을 처음 접할때에는 기대반 걱정반이었다. 예전에 체 게바라 자서전을 읽어본 후 처음으로 자서전에 대한 도전이라는 의미도 있었으며 책의 두께가 상당하기도하고 연말이라 서평완료를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기 때문이다. 조금은 늦었지만 그의 모습은 내가 알던 그는 정말 빙산의 일각 밖에 몰랐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오랜시간동안 감옥에 있으면서도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위해서 그리고 전 세계의 인권을 위해서 자신의 목숨은 기꺼이 받칠 수 있다고 한 그의 모습은 많은 이들로 부터 존경받는 이유가 될 충분한 자격을 갖춘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서문에는 현 미국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의 글이 담겨 있을 정도로 그가 타계하였을 때 전세계 사람들이 슬픔에 눈물을 흘리기도 하였다.

 

책속에서 그의 사적인 기록들이 나와있으며 그의 메모, 그의 대화, 그가 감옥에서 쓴 편지 등 자서전인 만크 여러자료를 수합해서 그의 일대기를 그렸으며 그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책을 통해서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그런 기록들이 많이 남아있는 이유는 그의 습관 때문인데 소위 기록광으로 알려진 그는 자신의 모습을 글을 통해서 남기고자 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가 남긴 글도 글이지만 그의 명언들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가슴속에 담아두고 기억하며 실천하도록 만들었다. 가장 위대한 무기는 평화이다. 라는 말은 그가 일생을 걸고 민주화를 위해 노력하였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명언이기도 하다. 세계에는 아직도 평화를 필요로 하는 나라들이 많이 있다. 그중에 세계유일의 분단국가인 우리나라도 포함된다. 남북분단은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을 말해주고 있음을 알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했으며 이산가족의 발생, 전쟁 발발로 인한 국토으 분단, 이념이 달라 생기는 많은 국제 분쟁등등 우리는 앞으로 이겨내야 할 것들이 많이 있음을 알고 있으며 넬슨 만델라의 말처럼 평화를 통한 우리의 무기를 잘 사용해야 할 것이다.

 

l*******b 2014.01.0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 자신과의 대화
"나 자신과의 대화" 내용보기
최근 ‘변호인’이라는 영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 별다른 이견없이 2014년의 첫 천만 관객의 영화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영화는 고 노무현대통령의 이야기로 돈밖에 모르던 변호사가 80년대 독재의 탄압에서 간첩으로 조작된 사람들을 위한 인권변호사로서의 역할로 변화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는 이유는 아마도 암울했던 1980년대의
"나 자신과의 대화" 내용보기
최근 변호인이라는 영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
별다른 이견없이 2014년의 첫 천만 관객의 영화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영화는 고 노무현대통령의 이야기로 돈밖에 모르던 변호사가 80년대 독재의 탄압에서 간첩으로 조작된 사람들을 위한 인권변호사로서의 역할로 변화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는 이유는 아마도 암울했던 1980년대의 모습과 지금의 현실이 겹쳐보이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 암흑기를 온몸으로 부딪혀 싸웠던, 우리가 누린 편안함속에서 잊고 있었던 한 인물의 모습을 다시 보고 가슴으로 느끼게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풍족한 생활이 앞서 수많은 이들이 흘린 피와 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을 이 영화를 통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전투적인 인상은 주기 좋아하면서 문제, 특히 자신의 인기를 떨어뜨릴 유형의 문제에 용감히 맞서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러나 정치에서 성공하려면 자기 견해에 사람들이 확신을 갖도록 문제를 아주 분명하면서도 정중하게, 아주 차분하면서도 솔직하게 터놓고 말해야 해요.” - P. 51.
 
나 자신과의 대화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극단적인 인종차별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에 맞서 자신의 인생을 모두 바쳤던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사적인 글과 대화, 편지와 일기, 메모 등을 정리한, 그래서 1994년 출간된 자유를 향한 머나먼 길이 지도자인 만델라의 모습을 보여준 책이라면 이 책은 그의 외부로 보여지던 모습이 아닌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책이다.
만델라 대통령은 44세의 나이에 감옥에 갇혀 28년을 보냈고, 72세의 나이로 석방되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되었으며, 흑인과 백인의 평화와 화합을 위해 노력하였고, 바로 올해 그 생을 마쳤다.
우리는 위대한 인류의 지도자를 잃었다. 어쩌면 그가 그의 선조들을 표현한대로 우리는 한 명의 영웅을 잃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연대기순으로 기록들을 정리하고 있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글을 적을 당시의 만델라 대통령의 상황과 그에 따른 마음과 생각이 어떻게 정리되고 변화되어 가는지를, 위대한 지도자로서 뿐만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의 그를 이해할 수 있게끔 되어 있다.
또한 간략한 글들의 연속으로 구성되어 있어 엄청난 책의 분량에 비해 쉽게 읽을 수 있다.
 
“<나 자신과의 대화는 넬슨 만델라의 사적인 기록을 통해 공식적인 페르소나 뒤에 있는 인간에 접근하려고 한다. “사적인 기록이란 만델라가 사적으로 말하고 쓴 것, 그가 자신이나 자신과 가장 가까운 친구들에게 말하고 쓴 것을 말한다.” - P. 10.
 
모든 사회 개혁가들의 삶에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머리에 축적된 소화되지 않은 정보 쪼가리들을 덜어내려고 연단에서 부르짖는 단계가 있다오. 직접 경험하고 더욱 깊이 연구해야 그 보편적 진리가 분명해지는 원칙과 사상을 차분하고 쉽게 설명하기보다는, 그저 대중을 감동시키려는 것이지. 이 점에서 나도 예외가 아니었소.” - P. 76.
 
내 모든 꿈의 정신적 지주는 인류 전체의 집단적 지혜입니다. 나는 과거 어느때보다 사회적 평등만이 인류 행복의 토대라는 신념의 영향하에 있습니다... 내 생각의 중심에는 인간이 있고 인간이 실현하려는 이념이 있고 새롭게 나타날 세상이 있고 모든 형태의 잔인함에, 소수의 경제적 특권을 떠받치며 인구의 대다수에게는 빈곤, 질병, 문맹 그리고 계급사회에서 나타나기 마련인 온갖 폐해를 가져다주는 모든 사회질서에 전면전을 선포하는 새로운 세대가 있습니다.” - P. 240.
 
이 책은 남길 것이 없는 척하지 않는다.... 감옥에서 심히 걱정했던 것 하나는 내가 나도 모르게 바깥 세상에 투사한 허상, 내가 성인으로 여겨지는 것이었다. 나는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니며, ‘성인은 계속 노력하는 죄인이라는 세속의 정의를 따르더라도 아니다.” - P. 517~518.
 
우리에게도 넬슨 만델라 같은 지도자가 있었다. 물론 그분도 우리 곁을 떠나가셨다.
하지만 그는 생존시에도 돌아가신 후에도 만델라 같은 존경과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그분은 고 김대중 대통령이다.
우리는 그가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그의 생을 모두 바쳤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일본에서 중앙정보부에 의해 납치되어 살해될 뻔도 했고, 전두환 군부쿠데타세력에 의해 사형을 선고받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는 미국과 세계 여러나라의 지도자들의 도움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고, IMF 시기에 우리나라의 첫 야당출신의 대통령이 되어 전국민이 외환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하였다.
과연 그가 자신의 조국에서, 자신이 목숨바쳐 민주주의를 쟁취하고자 했던 대한민국에서 넬슨 만델라만큼의 대우와 존경을 받고 있는가?
평생을 국가권력이 덧입혔던 간첩과 빨갱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심지어 사후인 현재에도 그에 대한 평가는 그대로 이어져오고 있다. 왜일까 
 
대의를 위해 싸울 때 승리는 최종 목표의 달성 여부에 의해서만 판단되는 것이 아닙니다. 사는 동안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사는 것도 승리입니다.” - P. 311.
 
지도자는 아무리 날카로운 비판이라도 조직 구조 내부에서 나오는 건설적 비판이 내부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동지들의 견해가 모두 하나하나 신중하게 고려되게 해야 한다. 동지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으면, 주변으로 밀려나거나 부당하게 희생될지도 모든다는 두려움도 없을 것이다.” - P. 414.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는 광복과 함께 친일청산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이라 생각한다.
친일청산이 제대로 되지 않고, 도리어 국가권력기관에 자리잡으면서 우리나라의 모든 것이 뒤틀려졌다고 생각한다. 친일파들이 자신들의 죄를 덮기 위해 독립운동가들을 공산주의로 몰아가면서 수많은 민족주의 지도자들이 사라지게 되었고, 그들이 또한 권력을 쥐고 자신들의 행적을 미화함으로 인해 우리의 역사와 정신은 완전히 틀어졌다고 본다.
최근의 역사교과서 문제를 보라. 어떻게 우리나라를 강탈했고, 그것을 자신들이 큰 도움을 준 것처럼 이야기하는 일본의 우익과 동일한 시각으로 우리나라의 역사를 이해하는 것이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그것도 지도자의 위치에 있는 인간들이.
안타까울 뿐이다. 그런 인간들을 선택하는 국민의 무지가.
 
넬슨 만델라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흑인과 백인의 차별을 없앴고, 서로가 평화롭게 화합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만들어주고 떠났다. 하지만 현재 남아공의 상황은 그리 만만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새로운 기득권자와 빈부격차, 부패 등 다양한 문제들이 그들 앞에 놓여있다.
그렇더라도 만델라가 뿌려놓은 씨앗들이 남아공에서 꽃을 피울 날이 곧 올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우리나라에도 수많은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한 분들의 씨앗들이 반드시 꽃 피우는 날이 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l*******8 2013.12.2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 자신과의 대화
"나 자신과의 대화" 내용보기
아프리카의 위상이 점점 더 높아져 가고 있다.잠자는 대륙,가난하고 게으르며 못 사는 나라,에이즈가 창궐하는 곳,종족,부족간의 내전과 갈등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풍부한 광물 자원과 경제 개발 그리고 월드컵을 치른 아프리카의 선명하고 밝은 이미지로 변신하고 있다.또한 정치와 문화 방면에서도 탁월한 지도자와 문화인(노벨문학상 수상)을 통해 어두운 아프리카를
"나 자신과의 대화" 내용보기

 

 

아프리카의 위상이 점점 더 높아져 가고 있다.잠자는 대륙,가난하고 게으르며 못 사는 나라,에이즈가 창궐하는 곳,종족,부족간의 내전과 갈등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풍부한 광물 자원과 경제 개발 그리고 월드컵을 치른 아프리카의 선명하고 밝은 이미지로 변신하고 있다.또한 정치와 문화 방면에서도 탁월한 지도자와 문화인(노벨문학상 수상)을 통해 어두운 아프리카를 잠재력과 희망을 발견하게 된다.

 

 넬슨 만델라,듣기만 해도 가슴이 설레는 인물이다.노벨평화상을 수상하면서 그 명성이 두드러지고 UN에서 만델라를 기념하는 날까지 제정했다니 그가 전세계에 끼친 영향력은 대단하기만 하다.그는 인권과 평화,자유를 위해 일평생을 헌신했던 남아공의 전무후무한 정치계의 화신이고 민주화의 대부라고 할 수가 있다.

 

 이 글은 넬슨 만델라의 다양한 이력을 인터뷰,메모,비망록,회의록 편지 등의 초고가 빼곡하게 담겨져 있다.사적인 것부터 감옥에서의 수형기,테이프에 녹음된 대화,그의 분신과도 같은 노트,『자유를 향한 머나먼 길』의 미완성 원고 등이다.

 

 1918년 남아공 음베조에서 태어난 만델라는 일찍이 아버지를 여읜다.16세에는 할례의식을 치르고 21세에 포트하레 대학교에 들어 가고,1942년부터 아프리카 민족회의(ANC) 모임에 비공식적으로 참여하면서 1962년 로벤 섬으로 이송.투옥되기까지 그는 부당하고 모욕적인 인권탄압에 맞서 자신의 역량을 키워 나간다.추장,부족장,촌장 등과의 연대의식과 공동체 의식이 강한 아프리카 사회에서는 전통을 중시하면서 체제를 따라 가는 분위기이지만 만델라는 흑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백인들로부터 받는 인간 이하의 탄압과 모욕은 종식시켜야 한다는 굳건한 의지가 아로새겨져 있었던 것이다.즉 아파르트헤이트(민족차별정책)에 반기를 들면서 대중들과 호흡을 함께 하고 백인 지도자에 맞서 총대를 맺던 것이다.

 

 예를 들어 그가 백인 전용 화장실에 들어가 소변을 보고 세면장에서 손을 씻으러 갔다 체포된 적도 있다고 한다.훗날 그는 이 문제를 푯말을 보지 않은 자신의 실수와 사회제도의 원칙 등을 감안하고 수긍을 했다고 하지만 백인들이 흑인들을 대하는 모든 제도와 시스템이 이분법적으로 형성되었다는 것이며,만델라는 사소한 차별정책부터 흑인들이 자기 나라에서 자유와 인권,살 맛 나는 세상을 이루기 위해 그는 흑인을 대표하여 남아공의 민주화를 대변했고 이는 전세계에 매체와 전파를 타면서 그에겐 노벨평화상이라는 영예가 돌아갔던 것이다.

 

 남아공 흑인 원주민들이 백인들에게 멸시와 탄압,수모를 겪은 것은 1900년 전후 앵글로 보어 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그들이 백인들에게 받았던 상처와 고통은 계속 이어지고 무능력하고 무감각한 정치 지도자의 실정으로 남아공의 흑인들이 동물보다 못한 존재로 치부되고 처해졌던 것이다.

 

 그는 전처와의 두 번의 이혼 사유가 있고 현재의 아내는 80세에 맞이한 그라사 마셀이다.2009년에는 그의 생일인 7월 18일을 '세계 만델라의 날'로 UN에서 제정하고 있다.2004년 모든 공직에서 물러난 만델라는 『자유를 향한 머난 먼 길』을 토대로 그의 정치적 역정과 인간적인 내면의 모습,그가 갈구하는 미래의 세상 등을 담담하게 전해주고 있으면서도 그 이야기 속에는 깊은 고뇌의 숨결이 담겨져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그가 전하고 있는 지도자의 두 부류는 정치의 게임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주목했으면 한다.일관성이 없어서 어떤 행동을 할지 예측할 수 없는 지도자,오늘 동의해 놓고 그 다음 날 부인하는 지도자와 일관성 있는 지도자,신의가 있고 비전이 있는 지도자를 꼽고 있다.세인들은 당연히 후자를 택하겠지만 현실 정치에서 후자에 속하는 정치지도자가 과연 몇 명이나 될 것인가? 사리와 주변세력 간의 이합집산으로 왔다 갔다 하는 지조없는 정치꾼들만이 난무하는 세상인 것 같기만 하다.

 

 이제 아프리카도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고 빈곤 퇴치와 교육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아프리카에 산재해 있는 다양한 문제거리들 중에 사막화와 삼림 파괴,토양 유실,오염을 해결할 자원과 기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진국들의 기술과 차관을 도입하면서 상생의 길을 모색하고 진행 중에 있다.넬슨 만델라를 통해 진정한 지도자가 무엇이고 지도자를 움직이는 동기와 기본 원칙은 무엇인현실정치와 연계하여 고찰해 보았다.

 



j******6 2013.01.20. 신고 공감 1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나 자신과의 대화
"나 자신과의 대화" 내용보기
한 시대를 빛낸 인물들에게선 진한 카리스마가 풍겨진다. 그들은 하나같이 구체제를 비판했고 새로운 변혁을 시도했으며 창조적인 행위로 대중을 이끌었다. 그들의 말과 행동은 항상 대중의 중심이 되었다. 그들이 혼란의 시대 중심인물이 된 것은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인간사회는 놀라우리만치 자연의 복귀본능을 닮았다. 카오스는 새로운 질서를 구축하기위한 새로운 변화다. 투쟁
"나 자신과의 대화" 내용보기

한 시대를 빛낸 인물들에게선 진한 카리스마가 풍겨진다. 그들은 하나같이 구체제를 비판했고 새로운 변혁을 시도했으며 창조적인 행위로 대중을 이끌었다. 그들의 말과 행동은 항상 대중의 중심이 되었다. 그들이 혼란의 시대 중심인물이 된 것은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인간사회는 놀라우리만치 자연의 복귀본능을 닮았다. 카오스는 새로운 질서를 구축하기위한 새로운 변화다. 투쟁의 역사 또한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19세기 시작된 유럽열강의 패권주의는 20세기에 들어와 더욱 치밀하고 잔인하게 아프리카를 조각낸다. 지리적으로 멀었던 남아프리카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오히려 백인들에 가장 치욕적인 인종차별을 겪은 국가로 수십 년 동안 아프리카 안의 노예라는 웃지 못 할 비극을 연출하고 있었다. 자유와 평등, 평화를 앞세운 열강들의 노랫소리가 마치 지옥의 휘파람소리로만 들린다. 예나 지금이나 약소국을 통해 이익을 보려는 패권주의는 변함없이 대등한 외교를 앞세운다.

 

1918년 7월 18일 후일 남아프리카 최초의 대통령이자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게 될 롤리랄리 만델라가 태어났다. 그는 넬슨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기 위해 대학에 입학한다. 하지만 성인이 된 그가 바라본 세상은 온통 부조리와 모순투성이였다. 특히 극심한 인종차별은 그의 일생을 바꿔놓을 주제로 부각한다. 그는 즉시 힘이 필요함을 느꼈다. 그가 문학을 버리고 법학을 공부한 것도 아프리카 최초의 법률회사를 설립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아프리카 투쟁의 신화적 인물로 그가 처음부터 무장투쟁 노선을 선택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아무리 힘없는 동물도 짓밟히면 움직인다. 자유와 인권을 향한 처절한 몸부림, 만델라의 신화는 이미 진행 중이었다.

 

만델라는 ANC에서의 활동을 중심으로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구축해 나간다. 특히 체제에 비판하는 불복종운동과 무장단체를 통한 체제전복은 그를 반체제인사의 중심인물로 만든다. 그는 수차례 금지령과 재판을 통해 감옥에 수감되었다. 대부분의 독재정권이 그러하듯이 정치범들은 어떤 죄수들보다 치밀하고 교묘한 술수에 농락당한다. 만델라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그는 감옥에서도 정치범의 인권을 주장했고 인종차별의 해악을 경고했다. 하지만 그의 행운이 항상 그를 자유롭게 한 것은 아니었다. 만델라는 무장단체를 조직하고 노동자 파업을 선동한 죄로 1963년 로밴섬에 수감된다. 그의 형량은 5년이었지만 그의 정치적 영향력을 두려워한 구체제는 무려 27년을 감옥에 갇히게 만든다.

 

1990년 금지령이 풀리고 복역이 결정되었을 때 만델라는 이미 남아프리카 최고의 지도자로 명성을 쌓고 있었다. 80년대 들어와서 만델라 복역이 가시화되었고 그의 횡보는 세계인의 관심사가 될 정도로 민감했기에 구체제 역시 만델라의 복귀를 서두르는 분위기였다. 다만 평화적인 정권이양이 필수였다. 이미 수차례의 내전으로 만신창이가 된 남아프리카는 이를 통합할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했다. 만델라는 이미 준비된 리더로서 1993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함과 동시에 남아프리카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만델라는 수감되어 있는 동안 자서전을 쓰기 시작했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에 자신의 처지와 입장 그리고 평생 고생했을 가족에 대한 사랑을 충분히 표현하고 싶었을 것이다. ‘나 자신과의 대화’는 만델라의 진정성이 가득 담긴 만델라의 편지를 중심으로 한 자서전이다. 그동안 만델라의 편지와 자료를 수집해온 넬슨 만델라 재단의 후원으로 다수의 언론인들이 그의 행적을 기리며 굴곡진 그의 인생을 기록했다.

 

만델라는 이미 신화적 인물의 반열에 올라섰다. UN이 그의 탄생일을 기념한 것만 봐도 그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세계 근대사를 자유와 인권 투쟁을 위한 서민의 역사라 평가한다면 지나친 오만일까? 심각한 민주주의 훼손과 자유의 박탈이 빈번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독재국가 지도자들은 오만하다. 한평생 신념을 가지고 행동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횡보다. 우린 그러한 리더들을 통해 경각심을 일깨우고 스스로에 중요한 관점을 되새긴다. 금융시장에 개방되고 문명이 발달했지만 정작 인류의 삶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관점의 차이가 또 다른 불평등을 조장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한번 잡은 권력을 영원이 움켜쥐려는 기득권세력과 이를 전복하고 새로운 변화를 꿈꾸는 진보세력간의 대결, 결국 새로운 가치관이 확산되지 않는 한 불평등에 대한 조건은 쉽게 변하지 않을 것이다. 만델라는 부인할 수 없는 위대한 인물이다. 대중이 보지 못한 미래를 개척하고 스스로의 행동에 진실성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입만 설치는 정치인들이 얼마나 많은 시대인가? 그들 역시 변화보다 한번 잡은 권력을 놓치기 싫어 발버둥치는 구시대 정치인들과 무엇이 다른가? '나 자신과의 대화‘ 최소한 자신에게 진실했던 만델라의 일생을 조금이나마 투영해보자.

k****4 2013.01.18. 신고 공감 1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넬슨 만델라를 만나는 시간, 나 자신과의 대화
"넬슨 만델라를 만나는 시간, 나 자신과의 대화" 내용보기
아르's Review       남아프리카의 민주화의 상징이라는 넬슨 만델라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이후, 전 세계 사람들은 애도의 물결을 표하며 거리로 향했으며 그 인파는 그 어느 때보다도 엄청났다고 한다. 연일 신문이며 뉴스를 장식하고 있는 그의 이야기를 보면서, 아니 그 이전에도 책을 통해서 간략하게 그에 대한 내용들을 접하면서도 별 다
"넬슨 만델라를 만나는 시간, 나 자신과의 대화" 내용보기

 

아르's Review

 

  

 남아프리카의 민주화의 상징이라는 넬슨 만델라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이후, 전 세계 사람들은 애도의 물결을 표하며 거리로 향했으며 그 인파는 그 어느 때보다도 엄청났다고 한다. 연일 신문이며 뉴스를 장식하고 있는 그의 이야기를 보면서, 아니 그 이전에도 책을 통해서 간략하게 그에 대한 내용들을 접하면서도 별 다른 생각들은 해보지 못한 것이 사실이었다.

 남아프리카의 최초의 흑인대통령이라는 문구를 보면서도 그 최초의 의미가 무엇이었는지 인지하는 대도 한참 걸렸던 것이 사실이다. 당연히 그들이 나라인 아프리카에서 대체 흑인대통령이 왜 최초로 탄생되어야 했는지, 그 최초라는 이름을 달기 위해서 그는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인종차별인 아파르트헤이트를 이겨내야 했는지 등에 대해서 지금이라도 나는 그에 대해 알아야만 했다. 이미 그가 세상을 떠난 순간이었지만, 더 이상 그의 삶을 그저 관망하는 것은 지금이 마지막이고 싶었다.

 책을 펼치자마자 보이는 숫자들을 보면서 파본인가? 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알 수 없는 수수께끼와 같은 숫자들이 나열되어 있는 이 기록들은 하단의 주석을 읽고 나서야 이해가 되었는데 그야말로 그의 인생을 고스란히 기록해 놓은 것들이었다.

연도 뺄셈 세 개에서 첫 번째 “28”은 넬슨 만델라가 감옥에 갇여 했던 총 햇수이고 두 번째 “44”는 그가 처음 감옥에 갇혔을 때의 나이며, 세 번째 “72”는 그가 마침내 감옥에서 풀여났을 때의 나이다. (출처: <자유롭게 향한 머나먼 길의 속편으로 쓴 미완성 원고) –본문

 한 아이가 태어나 소년을 넘어 장성한 청년이 되고도 남을 시간을 고스란히 비좁은 감옥에 수감되어야 했던 그는 죄수 466/64번이 되어서도 그의 뜻을 굽히지 않았고 그와 뜻이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지 않았으며 결국 그를 이 감옥 안에 투옥시킨 이들을 원망 대신 변화시키려 노력하고 있었다.

이 책에 있는 이야기, 만델라의 삶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오류 없는 인간이 거둔 필연적 승리에 관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자신이 믿는 것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건 사람,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사람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 모두는 변화가 어려워 보이는 시대에, 우리의 대립과 우리의 불완전함이 우리 자신으로 하여금 서로 책임지지 않는 쉬운 길로 가도록 유혹하는 시대에 봉착해 있다. 만델라도 그런 시대에 봉착했었다. 그러나 햇빛이 거의 비치지 않는 로벤 섬 감방에서도 그는 더 나은 미래를, 희생할 가치가 있는 미래를 보았다. 복수를 하고 싶은 유혹에 부딪혔을 때에도 그는 화해의 필요성을, 원칙이 한낱 권력보다 우위에 있음을 보았다. –본문

 28년이란 시간. 이렇게 글자로 쓰고 읽기에는 별 거 아닌 시간이지만 내 인생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닐 이 시간 동안을 세상을 올바르게 바꾸고자 했던 열망 하나 때문에 고스란히 갇혀 지내야 했다니. 역사를 고스란히 바꾼 이의 모든 것이 담겨 있는 것이라 생각했던 이 책은 역사 속 인물이 아닌 세상의 변화를 위해 온 몸으로 희생했던 넬슨 만델라는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친근하면서도 그의 모든 것들이 여과 없이 전해지고 있었다.

 그의 삶처럼 28년의 어둠 뒤에 5년의 찬란한 빛이 있다고 누군가가 나에게 속삭이며 이 길을 갈 텐가? 라고 묻는다면 과연 나는 YES라고 답할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러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만 계속해서 되뇌게 된다. 아니, 만약 그 길을 어떻게든 가게 되었더라면 나는 어떻게든 그들에게 이 모든 고통의 빚을 고스란히 돌려주려 아등바등 하고 있었을지 모른다.

 괴물이 되어버렸을 28년이라는 시간을 그는 오롯이 빛의 시간으로 보내왔으며 그 험난한 시간을 진귀한 시간으로 장본인이면서도 그는 마지막까지도 겸손하게 웃고만 있었다.

 세상에 폭력적인 사태로, 무구한 흑인들의 유혈과 그들을 향한 폭력이 계속되고 있는 끔찍한 상황에서도 그는 이 모든 사태를 어떻게 이끌어야 하는지에 대한 끊임없는 고뇌를 하고 있었다.

우리는 언제나 비폭력을 전술로 생각했어요. 상황이 우리에게 비폭력을 써야 한다고 하면 그럴 것이고, 상황이 우리에게 비폭력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하면 그럴 것이었어요. 그래서 우리는 족장이……. 무력투쟁에 반대하리라는 것을 알았고, 실제로도 아주 강력하게 반대했지만, 설득했지요……. –본문

 비폭력으로 모든 것을 진행하려 했던 초반의 생각들이 그들이 처해있던 상황 속에서 모든 것들 것 변모하게 만들었고 과격해지는 진압 속에서 정의를 외치는 그들의 목소리가 커질수록 외압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

 세상을 바뀐 위대한 성인으로 기록되기 이전에 그도 한 어머니의 아들이었으며 아이들의 아빠인, 우리와 같은 평범한 가정 속의 가장이었다. 하지만 그는 그 평범한이라는 단어 대신에 흑과 백의 공존을 위한 스스로의 길을 찾아 갔으며 그로 인해 그는 가장으로서의 역할은 끝내 모두 이룰 수가 없었다.

 

 가히 글로 읽으면서도 이 모든 것들의 고스란히 겪어 오신 분이라는 것이 믿어 지지가 않았다. 한 인간으로서 과연 그는 어찌하여 이 고통스러운 길을 걸어가는 것을 선택했던 것일까.

 모두가 말하는 그 정의라는 두 글자의 이름과 평등이라는 것을 실천하기 위해서, 그리고 자신을 향했던 지지와 열정은 물론이고 그에게 향했던 모든 반대 세력들마저도 아우르던 그는 표지 속 모습과 같이 더 없이 인자하고 자혜로운 분이었다.

 그리하여 그를 떠나 보내야 했던 그 순간 지구상의 모든 이들이 눈물을 흘렸던 것을 책을 덮으면서 이해할 수 있었다.

 그저 위대한 인물이 세상을 떠났다, 라는 부고 관련 기사를 접할 때만 해도 그러했구나라는 생각만을 했다면 이 책을 통해서 넬슨 만델라는 만나고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점차 가슴이 뜨겁게 달아오르며 자연스레 머리가 숙여질 수 밖에 없다. 세상의 큰 별이 졌다는 말이 이런 의미였구나, 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면서 이제서야 그를 알았다는 것이 송구스럽지만 앞으로도 그의 가르침을 오랜 동안 기억하며 그의 정신을 따를 생각이다.

 

 

아르's 추천목록

 

넬슨 만델라 어록 / 넬슨 만델라저

 



p********1 2013.12.31. 신고 공감 1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나 자신과의 대화
"나 자신과의 대화" 내용보기
1990년대는 넬슨 만델라에 대해 비교적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대였다. 2000년대에도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함으로써 비교 인물로 많이 알려졌었다. 그는 현재도 90세 중반의 나이로 UN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정말 대단한 사람으로 오래 남으리라 생각된다. 올해 초 < 나 자신과의 대화 >(RHK, 2013)로 그의 자서전이 나왔다. 수감생활 동안 썼던 편지들이 여실히
"나 자신과의 대화" 내용보기

1990년대는 넬슨 만델라에 대해 비교적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대였다. 2000년대에도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함으로써 비교 인물로 많이 알려졌었다. 그는 현재도 90세 중반의 나이로 UN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정말 대단한 사람으로 오래 남으리라 생각된다. 올해 초 < 나 자신과의 대화 >(RHK, 2013)로 그의 자서전이 나왔다. 수감생활 동안 썼던 편지들이 여실히 드러남으로서 고통스러운 날과 무료함, 수많은 상념들을 읽어볼 수 있었다. 페이스북에서 본 어떤 글 때문에 그의 노력들을 더 높이 평가하게 되는데, 도전 정신을 불어넣어주는 모델로 추천하고 싶다.
[처음에는 자신의 삶에서 부정적인 것들을 정확히 집어내기가 어려울지 몰라도, 계속 시도하다 보면 열 번째에는 알찬 보상을 얻을 수 있다오. 성인은 계속 노력하는 죄인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오.] 275p
한 두번 시도해보고 안 된다고 말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이젠 시도도 안한다는게 문제다. 장벽이 높다, 기득권 세력이 모든 것을 휘어잡고 있다는 변명으로 계산만하는 것이다. 아주 오랜만에 상영관에 갔는데, 예전부터 관심있는 영화는 해당 극장에서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배급사와 제작사, 영화관이 모두 한통속이기 때문에 영화를 만들어도, 이런 저런 이유로 상영을 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신촌에도 모 극장이 없어지도 메이저 영화관이 들어서며, 모 마트도 없어지고 큰 백화점이 입점한다고 한다. 만델라가 흑인이 환영받지 못하는 사회에서 승리를 거뒀듯이, 영세한 이들이 득세할 수 있는 인프라가 절실히 필요하다.
[나는 대중을 선동하고 싶지 않아요. 나는 대중이 우리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이해하기를 바라고, 그들에게 화해의 정신을 불어넣고 싶어요.] 414p
언론은 대중을 선동할 수 있다. 아니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시민들이 똑똑해져서 왠만한 낚시글로는 낚이지 않는다. 그래서 훨씬 파괴적이고 잔인한 방법으로 시민들을 몰아간다는게 더 문제다. 출판사 측에서도 정치적인 중립을 위해 넬슨 만델라 자서전이 인간적인 면을 보여는 책이라 광고했는지 모른다. 사실 만델라의 인간적인 면은 더 이상 안 봐도 될 정도로 훌륭함을 알 수 있다. 뭐, 강하면서도 어두운 시절을 보낸 그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준다 하더라도 크게 감동받을 건 없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당연한 말들을 담은 자서전 보다는 노벨 평화상 수상과 대통령에 당선되기까지의 추진력, 대통령 시기의 집권력이 드러나길 바랬다. 실제로는 사상적인 생각들이 기록으로 많이 남았지, 어떤 성공기 처럼 전략에 대한 내용은 적었다.
여기서는 성인(聖人) 이란 말을 자주 쓰는데, 공자와 대응되는 말인지, 성숙함을 의미하는 건지는 약간 생각해봐야 한다. 그는 '성인은 계속 노력하는 죄인'이라 정의하면서 신적인 존재로 개념을 부여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죄인에 수식어를 붙이는 방법으로 접근성을 낮췄다. 죄인도 계속 노력하면 성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종교적으로 모든 인간은 죄인으로 취급된다. 그런데 순교나 신앙적인 두드러지는 활동을 하면 성인이 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그의 정의는 일반적인 통념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개인은 끊임없이 노력해야한다. 자전거를 타며 페달을 밟지 않으면 평지나 오르막길을 갈 수 없다. 앞으로는 오르막길이 더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발에 힘을 많이 주어 높은 오르막길을 올라가야 한다. 단시간에 성인이 되지는 못하겠지만, 노력하는 죄인은 가능할 것이다. 만델라는 노력하는 죄인 즉, 성인이다. 사람이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인상에 모든 것이 나타나는데, 그의 얼굴에서는 빛이 난다. 악덕한 얼굴을 가진 구두쇠의 인상을 가진 할아버지들이 있는 반면 성인의 품격이 느껴지는 얼굴 표정이 드러나는 것이다. 그가 또 어떤 활동을 통해 알려질지는 아직 모른다. 계속 노력하고 있는한 언젠가는 또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으리라 생각한다. 그의 노력을 보고 독자들도 노력하게 된다면 더더욱 바랄게 없을 것이다.


www.weceo.org

l******6 2013.03.01.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