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CIA 문서실에서 나온 사진을 토대로 당시 첩보 상황을 재미있게 풀어낸 도서이다.작가는 두서 없이 글을 풀어냈는데 이부분이 독자에게 쉬운 전달을 해주었던것 같다.글을 편하게 보게 하는데 좋은 능력을 가진 분이라는 생각이든다. 첩보 내용은 신비한TV 서프라이즈를 보듯 재밌었다. 옛날 첩보라는게 어떨때는 어이없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것마저도 역사이니 헛웃음이 나오면서도 재밌게 읽었다. 저자는 아주 살짝 한쪽으로 치우지는 느낌의 어투를 보이기도 했지만 나름 중립적인 정치성향을 보여 주려고 노력한것도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어쩄든 우리는 작금 미국의 그늘에 살고 있다. 인조가 아버지에 나라라고 하는 명나라의 같잖은 의리를 지키기 위해 청나라에 개기다가 삼궤구고두례의 참교육을 당해 마빡이 터져 피가 났듯이 우리 대한민국은 미국을 그렇게 모셔야 하는것이다. 국민의 절반이상은 중공의 피를 받은 사실상 한족이나 다름 없는 한민족이지만 그렇다가 정신까지 한족이 되지는 말자. 미국에 충성하고 중공을 적대하여 사드를 전 국토에 배치하길 원하는 바이다. 대한미국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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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포착된 경험이며, 카메라는 이처럼 경험을 포착해 두려는 심리를 가장 이상적으로 이뤄 주는 의식의 도구(수전 손탁, p.59)”이듯, 수많은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동영상도 이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문자, 사진(그림), 영상까지 다양한 매체로 역사가 기록되고 있음에도 역사적 진실에 접근하기는 쉽지 않다. 인공지능에 의한 가짜 동영상은 부차적인 문제다. 문제는 맥락을 파악하는데서 부터 나온다. 인간이 만든 모든 기록들은 불가피하게 선택을 해야 하며, 이 선택 외에 사라진 부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때로는 기록된 사실들보다 기록되지 않은 맥락이 더 중요하다. 기록한 사람이 누구인지, 기록된 시대가 어떤지, 왜 그런 기록만이 살아남았는지를 아는 게 글 자체를 이해할 때보다 중요한 경우가 많다. 사진에서도 마찬가지다. 아니 사진이 글이나 영상보다 더 맥락을 파악하고 읽어내기 어렵다. 글이나 영상은 전후 사정을 기록하지 않으면 이야기를 풀어내기가 어렵다. 반면 사진은 순간만을 포착한다. 잘 찍은 사진은 그 한 장으로 서사를 보여줄 수 있겠지만, 순간을 포착한 것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생략이 더 많다. 그래서 그 순간으로 많은 것을 보여주고, 그만큼 많은 것을 가려준다. 한국현대사를 전공하여 국사편찬위원회에서 활동 중인 고지훈의 <첩보 한국 현대사>는 이런 사례를 친절히 알려준다. 미 국립문서기록청(NARA)에서 수집한 현대사의 사진들을 통해 ‘미국’의 입장에서 현대 한국의 상황은 어떠했는지를 간접적으로 추적해 볼 수 있다. 제목을 보고 오해하기 쉽다. ‘첩보 한국 현대사’인 만큼, 한국 현대사에 있어서 비밀스러운 정보기관의 활동이나 흥미로운 사건들을 다시 볼 수 있을만한 이야기들이 많으리라 기대할지 모르겠다. 나 역시 부제(해방 이후 한반도에 암약한 미군 방첩대의 대활약극)를 주의 깊게 보지 못한 관계로 오해할 수밖에 없었다. 자료의 출처 역시 NARA임에도 책 중반까지 한참 오해하면서 왜 이런 이야기만 나올까 싶기도 했다. 거칠지만 나의 방식대로 요약하자면 ‘미국 방첩대의 태동과 해방 이후 한반도에서 암약한 미국 방첩대의 활약극’ 정도로 이해하면 좋겠다. 저자는 ‘가벼운 사진집’을 상정했다지만, 미국 방첩대의 태동부터 시작된 글은 ‘저자의 스타일 대로 아는 것도 많고 할 말도 많은 책’이라 조금은 정신없는 측면도 있다. 현대사의 흐름을 어느 정도 기억하지 않은 채로 읽는다면 길을 잃기 쉬워 보인다. 책 속의 수많은 사진들은 NARA를 통해 공개된 자료로,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우리의 아픈 현대사를 여실히 보여준다. 그 사진들은 일제의 식민통치, 미 군정, 6.25전쟁, 그리고 독재정권으로 이어지는 한국 현대사의 숨 가쁜 질주 속에 미국이 늘 존재했음을 증명한다. 공개된 수많은 사진들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철저히 ‘미국’의 입장에서 찍혀진 사진들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미국은 한반도를 어떻게 바라보고, 한국인들을 어떻게 취급했는지는 사진을 통해서 살펴 볼 수 있다. 저자의 부연설명들은 단순히 부연설명에 그치지 않고 이러한 사실을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설명해 준다. 누구에게는 분명히 불편부당한 해석이겠지만, 그만큼 미국의 위상이 한국사회에 미쳤던 영향이 크다는 것을 증명한다는 정도로 이해해줄 수 있지 않을까. 미국은 여전히 한반도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듯이 말이다. 유튜브의 부상은 바야흐로 영상의 시대임을 증명한다. 아날로그 세대 대비 디지털 세대는 확연히 영상에 익숙하고 영상을 다루는 일에 능하다. 이는 시대의 변화에 당연한 흐름이다. 마찬가지로 사진이 그러했듯, 진짜 같은 가짜 영상들이 넘쳐나기도 하는 시대다. 글이나 사진을 읽어내는 기술이 없다면 영상 역시 읽어내기 어렵다. 책의 해석이 불편부당하다 느껴지더라도, 이 책을 통해 사진을 해석하는 방법을 배우는 일도 재미있을 테다. 그리고 분명히 영상을 이해하는데도 필요한 일이고. 덤으로 국뽕에 취해서만 바라보던 현대사를 미국의 렌즈라는 새로운 측면에서 바라볼 수도 있다. 읽기 나름이겠지만... ------------------------------------------------------------ 사진은 포착된 경험이며, 카메라는 이처럼 경험을 포착해 두려는 심리를 가장 이상적으로 이뤄 주는 의식의 도구 수전 손탁, p.59 파편적으로 흩어져 있는 사실들의 조각은 아무리 고성능 메모리 칩 속에 저장하더라도 그 자체로 분류/종합하여 비판적 정보로 재탄생되지 못한다. 이미지로 고착되어 있는(p.93) 역사적 사건들 역시 그러하다. 텍스트를 부여하고 맥락을 찾아다니고 수면 아래 이어져 있는 다양한 단서들을 연결시키는 것, 이런 작업을 통해 우리를 둘러싼 이 거대한 ‘의미체계’가 부여하는 것과 동떨어진 하나의 ‘관념’이나 ‘해석’을 만들어 보는 것. 이걸 어떤 철학자의 말처럼 “찰나적 섬광”이라 부르건 선승들의 로망인 ‘갑작스런 깨우침’이라 하건, 중요한 사실은 그것이 사람들의 직접적인 경험의 매개, 즉 정신적 노동의 작용 없이 그냥 주어지는 일은 없다는 점이다. p.94 선전이란 적을 관통하는 첫 번째 화살이다. 선전이야말로 적을 상대로 하는 작전의 첫 번째 단계여야 한다. -윌리엄 도노반 p.103 전장의 군인들을 상대로 적의 사기를 떨어뜨려 작전 수행 능력을 저하시키고 아군의 승전 기회를 높이는 기술인 심리전의 영역이, 전선의 이쪽 편 그러니까 아군 측 군인과 민간인으로까지 확대된 것은 무엇보다 냉전이라는 새로운 전쟁, 전선도 총알도 없는 만성적인 전쟁 상태가 소리 소문 없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공산주의라는 적은 봉건영주나 파시스트와 달리 군대의 직접적인 동원 없이도 우리 체제를 위협할 수 있는, 소위 ‘자본주의 붕괴론’이라는 공포서러운 무기를 가지고 있었다. p.121 국가 안보라는 이름으로 여론과 정책적 감시에서 벗어나 있는 정보기관은 실천 활동을 통해 사실상 국가의 정책을 전환시키거나 변질시키는 데 그 어떤 기구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었고, 실제 1944년에서 1950년 사이 냉전을 선도했던 이들이 바로 그들이었다. p.157 아무도 관심 없던 영역이었기 때문에 이들에게 특별한 권한이 생겨났는데, 달리 표현하자면 이들은 자신들의 임무나 역할에 부여되지도 않은 일들을 하나둘씩 일일이 찾아서 처리했다는 뜻이다. p.163 ‘검열과 사찰’ 두 요소는 정보기관의 가장 커다란 일상 업무 중 하나이며, 개인의 내면을 들여다보(p.196)고 통제하기 위한 심리전 활동에 반드시 필요한 전제이기도 하다. p.197 심리전이 먹혀들 환경을 구축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공포와 안심’의 적절한 배함이라는 점이다. p.200 “평화란 이윤이 그것을 요구하는 한에서만 발마직하다.” -Michael McClitock p.229 정보활동의 역사에 등장한 ‘정보활동과 방첩활동의 결합’은 비극이었다. 거대한 국내 감시체계, 정보기관의 비대화, 인권침해, 시민의 정당한 저항권과 적국에 의한 사보타주 활동의 동일시 등과 같은 부작용을 낳은 것이다. p.297 대개 위험인물로 분류되는 기준은 그들의 본성(p.334)이나 실제 행동보다는 그들이 어디에 있었는가 하는 좌표값으로 결정되곤 했다. p.335 어떤 사회든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시는 분들이 존재한다. ‘더 나은’ 사회가 되려면 이런저런 것들을 고쳐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도 계시지만, 이런저런 놈들을 솎아 내야만 한다고 주장하는 분도 계시다. FBI, CIA, CIC처럼 그런 분들만 찾으러 다니는 기관들이 그렇다. p.395 파시즘은 민족주의적이거나 인종학적 이데올로기라기보다 공산주의라는 위협에 맞선 자본주의의 노골적인 대응책 중 하나였다. 이런 현상은 전 세계에서 나타난 일반적인 현상이었다. p.401 이들은 자신들이 적으로 규정한 공산주의를 몰아내기 위해 어떤 수단이라도 동원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자신들을 마치 “신처럼” 바라보던 한국인들, 한국의 경찰과 국군의 방첩대, 그리고 1961년에 만들어진 중앙정보부에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면 그깟 수단쯤이야”라고 충실히 “가이드”해 주었다. 이는 대한민국에서 반공주의가 왜 국가의 운영 지침과 비슷한 경지에까지 상승했는지를 알려주는 힌트이기도 하다. p.455 정보기관의 존재 자체가 “공포와 안심”을 통한 심리전의 무기와 다를 바 없었다. p.489 안 그래도 건강이 안 좋아서 오늘 갈지 내일 갈지 모를 이 노친네(김규식)에게, 테러라는 위험을 한 가닥 더 얹으면서 남한 주민으로 살기 불안하게 만든 것. (p.663) 이것이 1948년 4월 시점의 ‘해방 공간’이었다. 말이 해방 공간이지 남한 단독정부로 가는 ‘대단원의 마지막’ 국면, ‘테러의 해방 국면’이었던 것이다. p.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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