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냥이와 묘연을 이어가고 있는, 이른바, 캣대디 생활을 10년정도 하게 되니까, 또, 주말에는 집근처 관악산에서 꽁냥거리고 있는 산냥이들에게도 밥을 가지고 올라가서(그러는 것이 제게도 운동이 되니까) 만들어놓은 산냥이들만의 밥자리에서 밥을 챙겨주는 일을 제 유튭에도 업로드 하고 있고, 또 인스타그램에도 가끔 소식을 올리고는 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길에서 좀 아파하고 있는 젖소무늬 야옹이를 구조해서, 치료를 하고, 쉼터에서 어느정도 요양을 시킨 다음, 제가 누워자는 집에 데리고 왔습니다. 이른바 저도 캣대디이면서 또 집사가 된 것이지요.^^ 우리나라에도 요 해피해피 쿠루네코처럼 비슷한 내용의 흐름을 이어가는 작품이 있는데, 그것은 채유리씨의 뽀짜툰 입니다. 뽀짜툰을 보면, 또 채유리 작가님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만화로 올라오기전에 에피소드가 될 만한 내용들을 먼저 간파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서울 생활때부터 지내왔던 아이들이 이제는 노묘가 되었고, 또 결국에는 지병으로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는 것을 봤었던 것처럼, 요 쿠루네코 작품도 마찬가지로 길냥이는 아니지만, 집냥이도 길냥이에 비해서, 집사의 보살핌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오래 집사와 같이 지낸다는 차이일뿐, 언젠가는 일반적으로 집사보다는 먼저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무지개다리를 건너가버려서, 한편으로는 휑한 느낌을 받다가도 또 다른 아깽이들의 임보나 또는 입양을 통해서 다시 새로운 사랑을 채워나가는 형태... 참으로 사람(닝겐)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면을 더 부각시켜서 보느냐의 차이라면 차이일 수 있는, 길냥이들의 하루하루를 팍팍하고 견뎌내기 힘든 묘생의 모습을 주로 보여주는 SNS를 보면서, 마음이 쓰라림을 좀 느낄 것이냐? 아니면, 그보다는 조금 긍정적인 집냥이들의 집사와 깨볶는 모습을 주로 보여주는 모습들을 주로 볼 것이냐는 것의 차이겠지요. 외면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저 역시, 이미 길에서 로드킬이든, 쥐약을 먹었든, 처참한 형태가 되어있는 아이들을 수습해서, 무지개다리를 건너가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을 준 경우가 벌써 20마리가 넘습니다. 제가 야옹이들 대신, 길냥이를 싫어하는 인간말종들과 언쟁을 벌인적도 몇 번 있었고요. 그러다보니, 저의 마음도 이제는 조금 쓰리네요. 그래서, 조금은 제가 먼저 추스리기 위해서라도 SNS만큼은 덜 불편해 보이는 것위주의 내용들로만 보려고 합니다. 만화나 에세이들도 좀 귀여운 것과 재미있는 내용위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는 것도 그러한 취지이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