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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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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에는 정지용향수길이 있다. 방송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이다. 그러나 당장 찾아갈 것 같았던 마음은 ,언제든 갈수 있다는 핑계가 되였다.나도 모르게 잊고 있었던 거다. 그런데 부천둘레길을 걸으면서 의도하지 않았던 곳으로 내려가게 된 덕분에 정지용 향수길을 만났다.정말 반가웠다. 부천에서 살았던 시간은 짦았지만..대표되는 시가 벽에 적혀 있었고.유난히 '카페 프란스'..가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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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에는 정지용향수길이 있다. 방송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이다. 그러나 당장 찾아갈 것 같았던 마음은 ,언제든 갈수 있다는 핑계가 되였다.나도 모르게 잊고 있었던 거다. 그런데 부천둘레길을 걸으면서 의도하지 않았던 곳으로 내려가게 된 덕분에 정지용 향수길을 만났다.정말 반가웠다. 부천에서 살았던 시간은 짦았지만..대표되는 시가 벽에 적혀 있었고.유난히 '카페 프란스'..가 눈에 들어왔다.(그곳에 가면 시인을 만날수 있을 것만 같았다,의도는 달랐지만 결론적으로는 시인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워낙 유명한 '향수' 때문에 오히려 다른 시들을 챙겨 볼 생각을 하지 못했던 걸까...<정지용을 읽다> 덕분에 ' 카페 프란스' 가 조선어로 발표한 시인의 데뷔작이란 사실을 알았다. 카페 프란스..라는 발음은 유난히 센..발음인걸까 생각했는데,교토로 유학시절에 씌어진 시라고 했으니..교토에 있었던 카페 이름이었을지 모른다는 추측이란 말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식민시설이었으니 복잡한 마음이 읽혀지는 건 말할 필요도 없겠다.누구봐도 시인을 안쓰럽게 생각하는 듯한 표현이 보였으니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밤비는 뱀눈처럼' 이란 표현에 시선이 갔다. 독일의 화가 레서 어리의 그림을 보면서 여러 감정을 상상해 보고 있었기 때문일수도 있겠다. 시인이 그날 밤 보았던 풍경이..어쩌면 레서 어리의 그림과 비슷한 풍경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

해서 나는 '카페 프란스'에 몇 사람이 등장하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없었다. 오히려 몇 사람인지를 분석하는 이유에 대해 당혹스러웠다. 등장 인물이 왜 중요한지에 대한 설명이 먼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오히려 했다. 그런데 다시 곰곰히 생각해 보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외로운 것인가..외롭고 쓸쓸한 이유는 저마다 다를테지만..등등 미처 생각해 보지 않은 질문이 따라왔다. 그리고 바로 반성했다 .몇 사람이 등장하는가에 대한 질문 속에 담겨 있을 다양한 해석들에 대해서는 미처 헤아려 보지 않았으니 말이다.<정지용을 읽다> 덕분에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다.솔직히 말하면.정지용향수길에서 궁금했던 시들에 대한 궁금증이 풀렸다. 수많은 시들이 모두 눈에 들어왔다면 거짓말이다. 유난히 눈에 들어온 시들이 있었고, <정지용을 읽다>에 반갑게도 소개가 되어 있어 궁금증이 조금은 풀릴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 적어도 몇 가지는 기억하게 될 수 있었으니 말이다. '카페 프린스'가 그랬고, '장수산1' 그랬다. 부천에도 장수산이 있다보니..살짝 기대를 했었나 보디.그런데 특정 지명일 수도, 상상 속의 공간일수도 있다고 했다. 시 마지막 부분을 보면, 후자일 가능성이 더 크다는 생각도 든다."(중략) 시름은 바람도 일지 않는 고요에 심히 흔들리우노니 오오 견.듸랸다 차고 올연히 슬픔도 꿈도 없이 장수산 속 겨울 한밤내-"  벽을 따라가며 이상하게 흥얼거려진 시는 '향수' 가 아닌 '고향' 이었다. 시에 대한 설명을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시인의 마음이 시에서 온전히 전해진 것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몇 해전 옥천에 갔을 때도 시인에 대한 시를 읽어야 겠다고 생각했는데..그렇게 하지 못했다. 어렵다는 생각에 불쑥불쑥...그런데 향수길을 따라 걸으며 마음으로 들어 오는 시가 있었고, 그 시에 대한 설명을 읽고 나서 든 생각은.... 마음에 들어 오는 순간 마다 찾아 읽어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시집을 통해 '카페 프란스'를 만났다면 주의 깊게 읽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텐데...부담없이 만난 덕분에 오히려 마음으로 들어 왔고..다음 순서로 '읽기'가 가능 했던 건 아닐까?

무엇보다 <정지용을 읽다> 덕분에 잊고 있었던 윤동주시인의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서문을 썻다는 것을 기억해  낼 수 있어 좋았다. "내가 무엇이고 정성껏 몇 마디 써야만 할 의무를 가졌거만 붓을 잡기가 죽기보담 싫은 날 나는 천의를 뒤집어쓰고 차라리 병 아닌 신음을 하고 있다.무엇이라고 써야 하나? 재주도 탕진하고 용기도 상실하고 8.15 이후에 나는 부당하게도 늙어간다"/20쪽

w*******i 2021.11.07.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