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8)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64%
  • 리뷰 총점8 25%
  • 리뷰 총점6 11%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10.0
  • 40대 9.0
  • 50대 9.0

포토/동영상 (3)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자기만의 글쓰기를 만들어라!
"자기만의 글쓰기를 만들어라!" 내용보기
초등학교부터 읽고 쓰는 것을 배우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중에서도 글쓰기를 매우 어렵게 생각한다. 그리고 글을 잘 쓰는 사람에 대한 선망 의식을 드러내기도 한다. 때로는 누군가의 글을 읽고, 그 사람의 문체나 취향을 배우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나 역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을 업으로 삼고 있지만, 다른 사람의 글을 읽으면서 나와는 다른 면모를 찾아서 배우려고 노력하고
"자기만의 글쓰기를 만들어라!" 내용보기

초등학교부터 읽고 쓰는 것을 배우지만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중에서도 글쓰기를 매우 어렵게 생각한다그리고 글을 잘 쓰는 사람에 대한 선망 의식을 드러내기도 한다때로는 누군가의 글을 읽고그 사람의 문체나 취향을 배우려고 노력하기도 한다나 역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을 업으로 삼고 있지만다른 사람의 글을 읽으면서 나와는 다른 면모를 찾아서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 책의 저자인 고미숙 선생이다. 30여년 전 같은 강의실에서 선후배로 만난 이래 한동안 같은 전공을 공부하다가이제는 관심 영역이나 글쓰기의 방법 등에서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저자는 자신을 일컬어 밥벌이로서의 글쓰기를 하는 사람이라고 지칭하고 있다. ‘고미숙의 글쓰기 특강의 교재로 여겨지는 이 책은 저자의 글쓰기의 역정과 방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그리고 양생과 구도그리고 밥벌이로서의 글쓰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즉 저자에게 글쓰기란 양생과 구도의 과정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밥벌이의 수단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저자에게 읽고 쓴다는 것은 거룩함과 통쾌함에 이르는 수단이기에제목 역시 이렇게 붙였을 것이다. 글쓰기로 다져진 저자의 오랜 역정을 잘 알고 있기에,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들이 잘 이해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동안 나 역시 학생들에게 글쓰기 과목을 적지 않게 가르쳐왔고, 지금도 가르치고 있다글쓰기에 대한 대중들의 갈망이 큰 만큼 글쓰기와 관련된 책들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이 출간되었다글쓰기에 대한 상식적인 방법을 안내하는 것부터 저자의 개성이 돋보이는 책까지그 내용과 형식이 매우 다양하다하지만 그 많은 책들 가운데 아직까지 내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하지 못했다그리고 아마도 내가 쓰기 이전에는 발견하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한다왜냐하면 다른 이들의 책에서는 좋은 착안점을 발견할 수는 있겠으나그 방식대로 글을 쓰면 저자의 아류밖에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물론 내가 쓴 책도 누군가에게는 만족스럽지 못한 반응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내용 역시 저자인 고미숙 선생의 글쓰기 방식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리고 저자가 직접 행하는 강의에서는 아주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겨졌다하지만 일반 독자들에게 저자와 같은 글쓰기 방식은 쉽게 통하지 않을 것이다우선 저자는 그동안 다양한 방면의 연구와 독서를 통하여 익힌 지식들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지만그러한 수준에 도달한 독자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그리고 글쓰기를 통하여 거룩함과 통쾌함을 찾으려는 독자들은아마도 이 책을 읽으면서 좌절감을 맛보기가 쉬울 것이라고 생각된다저자는 너무도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지만, 해당 콘텐츠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에게는 그 내용이 쉽게 이해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즉 글쓰기는 '기술'이 아니라 그동안 갈고 닦은 오랜 '내공'에서 그 진가가 발휘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글쓰기는 오랜 동안의 자기 숙련을 통하여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필요하다고 이해된다. 물론 초보자들에게는 기초적인 훈련이 가능할 정도로 아주 쉽게 설명된 안내서는 필요하다. 글쓰기에 익숙치 않은 이들에게는 기본적인 형식을 안내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정 정도의 형식이 익숙해지면, 자신만의 글쓰기 방식을 적용시키기 위해서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글쓰기의 교육이 필요한 단계는 딱 여기까지이다. 그 과정에서 이 책의 후반부에 제시된 특강에 참여하여 일정 기간 동안 훈련을 한다면 분명 좋은 경험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글쓰기를 책으로만 배우고 익히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처음에는 누군가의 지도를 받아 무엇이 필요하고, 어떤 것이 오류인지를 이해하는 과정도 거쳐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방식을 반복적으로 익히면서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저자의 특강을 통하여 배우는 교재로 활용될 수 있을지언정 일반 독자들이 따라하기에는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 여겨진다. 이 책과 같은 형식의 글쓰기 관련 책을 읽고 그 중에서 자신에게 적용시킬 수 있는 방법이나 내용만을 취하여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글쓰기 방식을 찾을 것을 권유하고 싶다글쓰기는 왕도가 없기 때문이다.(차니)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i*****n 2020.02.20. 신고 공감 15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거룩한 읽기와 통쾌한 쓰기(파블 17기 2-6)
"거룩한 읽기와 통쾌한 쓰기(파블 17기 2-6)" 내용보기
스마트폰에 빠져 지내는 십대들과 함께하는 글쓰기 수업의 저항은 무엇보다 크다. 한 주를 마무리하며 기억할 만한 일을 글감으로 500자로 적어보자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어떻게 쓰냐며 활동지를 구기고 연필로 짓이기며 한숨을 쉬는 다수가 눈에 띈다. 쓸 것도 없는데 어떻게 쓰냐며 항변하는 아이들과 함께 표현 활동을 하는 일은 쉽지 않다. 즉발적인 감각에 익숙한 아이들은 생
"거룩한 읽기와 통쾌한 쓰기(파블 17기 2-6)" 내용보기

   스마트폰에 빠져 지내는 십대들과 함께하는 글쓰기 수업의 저항은 무엇보다 크다. 한 주를 마무리하며 기억할 만한 일을 글감으로 500자로 적어보자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어떻게 쓰냐며 활동지를 구기고 연필로 짓이기며 한숨을 쉬는 다수가 눈에 띈다. 쓸 것도 없는데 어떻게 쓰냐며 항변하는 아이들과 함께 표현 활동을 하는 일은 쉽지 않다. 즉발적인 감각에 익숙한 아이들은 생각하는 것 자체를 골치 아픈 일로 받아들이기 일쑤라 힘이 빠질 때가 있다. 쓸 엄두를 내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표현해야 할 자리가 갈수록 늘어난다는 점을 들어 200자라도 한번 적어보자고 독려한다.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메모한 뒤 그 중 몇 개를 짚어 살을 붙여가는 방식을 보이니 몇몇은 500자 글로 표현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생각하며 질문하고 읽은 것이 없으니 머릿속에 남은 앎이 없는 상태라 책을 읽는 거룩한 활동부터 이뤄져야 함을 역설한다.

 

   성차별 없이 능력을 발휘하며 동일한 월급을 받는 조직 생활에 익숙해 안일하게 유한한 시간을 보내는 지금이 괜찮은지 물으며 해결책을 찾을 때 책은 나를 일깨우는 경책으로 자리한다. 성실함과 인내의 끝판을 보이는 작가는 박사학위를 취득하기까지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대학 교수직으로 나갈 수 없었다. 생각대로 일이 풀리지 않자 작가는 지난시간 닦은 기본기를 바탕으로 고전을 읽고 쓰는 일로 평생의 업을 삼게 되었다. 혼자 하는 공부가 독단과 아집으로 흐를 수 있음을 간파하고는 집단지성 공동체를 운영하며 읽고 쓰는 활동의 장을 열어갔다. 40대 이후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이라는 책을 쓴 후로 15년 동안 21권의 책을 낸 창작 활동이 이를 뒷받침한다. 답답한 상황에 현안을 해결해나갈 출구를 찾지 못할 때 작가가 진행하는 강감찬 방송을 시청하며 마음을 다잡고 항심을 지키며 부족함을 채워간다.

 

   나치 정권의 유대인 탄압 때에도 현재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일기를 남긴 안네 프랑크는 표현함으로써 존재를 구축할 수 있었다. 쓴다는 것이 인간에게 어떤 의미인지 물으며 보이지 않는 것들을 서로 연결하며 삶의 비전을 열어가는 쓰기는 읽기를 전제로 이뤄지는 활동이다. 책과의 만남을 통해 앎의 지성을 형성하고 활발한 감응으로 옴쭉 달싹도 안 하던 문을 열고 지혜의 숲으로 들어가게 한다. 삶과 세계를 탐구하는 대중지성 공동체에서 학인들과 함께 고전을 읽고 토론하며 일상의 혁명을 꾀하는 일에 글쓰기로 수련하는 일은 관계의 세로토닌을 확대한다. 감정적인 배설이 무차별적으로 일어나는 가정에서 나와 함께 생활하며 고전을 읽고 토론하며 가치를 창조하는 쓰기로 좋은 삶을 추구하는 유목 생활은 대중 지성 공동체의 모토이다.

 

   삼독을 버리지 못하고 증식을 위해 내달리느라 질주하던 시대에 제동을 걸고 성찰하는 물음을 던진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 ‘어떻게 사는 것은 옳은 것인가?’

    등의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물음에 답하며 각자의 삶을 구원할 수 있어야 한다. 공자, 붓다, 소크라테스, 연암 등의 선지식은 내가 다닌 모든 길을 경연의 장으로 여기며 강론하고 토론하며 질의 응답하는 배움의 향연을 열어갔다. 앎을 축적하며 알아가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너머에 자리하는 광대한 무지의 영역을 발견하는 과정은 늘어나 탐구욕을 더한다. 선대의 지혜가 응축된 고전을 읽고 토론하며 그 내용을 다시 정리하는 글쓰기로 사람과 세상을 연결한다.

 

   ‘내가 누구인지 알고 싶다면 읽어라!, '읽었으면 써라!!’

    타자의 언어와 접속하는 일이 읽기라면 쓰기는 그 접속에서 창조적 변용이 일어나는 과정이다. 책을 많이 읽었다고 글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것은 아니어서 메모를 포함한 글쓰기 훈련은 일상에서 거듭되어야 한다. 시간의 한계와 공간의 장벽을 넘어서는 문자 언어로의 표현은 공유하는 문명의 총화로 보이지 않는 것들을 서로 연결한다. 지정도서를 읽고 1800자 칼럼쓰기를 위해 몸과 인문학이란 테마를 화두처럼 들고 다니며 집중하는 가운데 현장을 놓치지 않고 메모한 내용들에 질서를 부여하는 글쓰기 실전을 훈련한다. 타인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매어 있는 자의식에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자신이 쓴 글에 대한 다른 사람의 평가를 받으며 글쓰기를 확충해 가는 일은 질적인 성장을 담보하는 일이다.

 

   언제 어디서든 꺼내 쓸 수 있는 최고의 자산을 확보하는 일은 책 읽기로 귀결된다. 무심한 채로 책을 읽고 그 후 다시 읽으며 이전에 몰랐던 것들을 알아차리고 텍스트를 통해 흡수한 내용을 창조하는 리뷰 쓰기는 의미를 재구성하는 과정이다. ‘하라라는 명령형 종결어미를 들어 에세이를 쓰며 철학하는 존재임을 자각하라는 구절은 관계의 고리 속에 존재하는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수많은 관계의 연장선에서 새로운 세계로 나아갈 에너지를 얻고 배움의 길 위에 서는 여행은 고민하는 문제에 대한 탐색 과정을 녹여낸 후기로 외피를 벗고 본질을 궁구하는 배움의 연장이다. 학인들과 함께한 지중해 여행의 서사는 낯선 공간에서 직조하는 울림을 전한다.

   ‘나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 /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묘비명의 구절대로 소유와 집착으로 얼룩진 번민의 끈을 놓고 얽매임 없이 크레타로 떠나 삶의 이면에 드리워진 업을 소멸하는 유목민으로 자유를 구가하고 싶어진다  

n*****9 2020.02.17. 신고 공감 4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고미숙 #읽고 쓴다는
"고미숙 #읽고 쓴다는" 내용보기
리뷰란 무엇인가? - 마주침의 유물론    읽고 쓰고 말하고, 이것입니다. 언어의 길을 내가 컨트롤하면서 새로운 길을 열 수 있는가. 담론은 언어의 구조이자 배열이거든요. 개념을 창조함과 동시에 기존의 개념의 배치를 바꾸는 거예요.     예전에는 책이 참 드물었죠. 그래서 제의나 기도 등을 통한 영성 탐구를 많이 한 겁니다. 물론그것도 일종의 공부였어요. 간절히 뭔가를 원하는
"고미숙 #읽고 쓴다는" 내용보기

리뷰란 무엇인가? - 마주침의 유물론

    읽고 쓰고 말하고, 이것입니다. 언어의 길을 내가 컨트롤하면서 새로운 길을 열 수 있는가.

담론은 언어의 구조이자 배열이거든요. 개념을 창조함과 동시에 기존의 개념의 배치를 바꾸는

거예요.

    예전에는 책이 참 드물었죠. 그래서 제의나 기도 등을 통한 영성 탐구를 많이 한 겁니다. 물론

그것도 일종의 공부였어요. 간절히 뭔가를 원하는 순간, 사람은 자기를 비우게 되어 있어요.

그 발원과 비움이 진리로 가는 길이에요.

    산다는 건 계속 누군가를 만나는 겁니다. 리뷰를 쓴다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단 리뷰는 칼럼이 아니죠. 칼럼은 사회적 이슈가 될 만한 주제를 설정해라, 이게

미션인데 리뷰는 어떤 책을 만날 것인가 가 핵심이죠. 마주침 자체가 제일 중요합니다.

마주치면 변화가 일어나요. 그것을 에피쿠로스 같은 철학자는 클리나멘이라고 했습니다.

직진을 하는 듯하면서 살짝 옆으로 미끄러진다, 이렇게 본 거예요. 그 살짝 미끄러지는 데서

온 세상의 변화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호리의 차이가 천 리의 어긋남을 빚는다.

    그래서 일단 리뷰를 쓴다는 건 내가 어떤 텍스트를 만나서 클리나멘을 이루는 겁니다.

나중에 보면 그게 결정적인 변곡점이 된다는 거죠, 여러분이 여기 온 것도 어떻게 보면

굉장히 우발적이고 사소한 동기가 작용했거나 한마디로 가지각색일 겁니다.

    내가 자유로워지는 건 조건 안에서 자유로워지는 거예요.

아함경 노자 주역 ... 지금 결정하면 마지막까지 가는 거죠. 낙장불입입니다. (웃음)

    지금 이 시공간적 조건 안에서 나의 문제의식이나 나의 감성,

기타 어떤 종류의 지표가 작용할 겁니다. 그런 것들이 이렇게 저렇게 융합이 되어서

뭔가 결정이 되겠죠.

    제 인생을 바꾼 클리나멘은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이라는 책과

마주침인데, 2003년에 그걸 쓰면서 고전평론가가 되었죠.

    루쉰, 카프카, 나쓰메 소세키, 연암 박지원.

 

    A4로 8장 정도만 쓰면 되니까 수락을 했죠. 그8장을 쓰기 위해서 <열하일기>를 7~8번은

읽은 것 같아요. 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우연히, 주어진 시공간적인 조건 안에서 자기의 의식, 무의식을 포함한 어떤 내적인 힘이

한 권의 책과 마주치게 해줍니다. 그러니 자신을 믿고 다음 주까지 책을 선택하고, 그 선택의

과정을 메모해 보세요. 그걸 가지고 다음 주에 조별로 발표할 때는 구두로 하세요.

 

    기본기를 배울 때는 기본기에 집중하세요.

텍스트를 결정하는 순간 그것과 함께 8주 정도를 살아야 돼요. 말 그대로 같이 사는 겁니다. 진짜로 텍스트와 몸을 섞어야 됩니다. 8주면 엄청 긴 시간입니다. 2달 동안 A4 두 장 정도를 쓰는 거예요. 그러니까 차근차근 한 스텝, 한 스텝을 아주 치밀하게, 밀도 있게 체험을 한다, 요게 포인트거든요. 오늘은 여기까지. 213쪽 

 

진실한 태도를 만들어내는 그 힘, 그게 바로 집중력이고 책을 읽어야 되는 이유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힘과 지혜는 언제든지 꺼내 쓸수 있어야 합니다. 즉 책을 읽는다는 것, 글을 쓴다는

건 일생을 살아가면서 늘 꺼내 쓸 수 잇는 최고의 자산을 확보하는 거예요.

 

활발발한 케미

책! 이 타자에게 귀를 기울여야 돼요.

일단 처음엔 그 사람이 자기를 자연스럽게 드러낼 수 있게 해주는 거, 그게 최고의 배려고, 진정한 마주침이죠.

전체 개요. 핵심 포인트 나를 불편하게 하는 것, 나를 감동시키는 것 등등.

내 시선이 딱! 고정되어 있으면 그런 게 절대 안 보여요. 그걸 내려놓고 무심하게 읽는 연습을 하는 거예요.

 

사실은 건빵 때문에 일어난 건데 건빵 때문이라고 안하고

가다가 밟아서 그랬다, 그러면서 한바탕 난장을 치릅니다. 이런 이야기들을 통해

인생을 통찰하는 거죠. 얼마나 재밌습니까?

 

리뷰의 대상은 책이잖아요. 당연히 저자가 잇을 거 아닙니까? 그럼 역시 당연히

저자가 누굴까가 궁금해지죠.

저자 - 인생스케치

이 책을 쓰기까지의 과정, 시대 풍경, 인생의 어느 길목에서 이 책을 썼을까

다 세이브를 해놓으세요. 안 그러면 다 잊어버려요

우리 뇌는 숭숭 뚫려있어서 다 샌다고 하거든요.

 제 이야기를 좀 하면 어릴 때 거의 말이 없었는데, 중학교 2학년 때 옆짝이 동네 골목에서 주워들은 온갖 음담패설을 다 들려주는 바람에 그 재미에 푹 빠지면서 제 말문이 터졌어요. 말문이 터지니까 주변에 친구가 정말 많았죠. 말의 힘이 참 대단합니다. ......

 

리뷰를 통해서 새로운 어휘, 새로운 문장, 저자, 또 그가 살았던 시대 등등을 만나고, 그렇게 되면서 내 세계가 확장되는 그런 경험을 꼭 하시기 바랍니다. 220쪽

 

고미숙 스러운 이야기가 잔뜩 들어있는 책.

고미숙스럽다는 얘기, 자기 브랜드, 자기스러운 스타일이 있다는 것이 부럽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음담패설 얘기와 신영복의 <담론>에서 차용한 얘기도 재미있었고요.

무엇보다 읽고 쓴다는 그 거룩함이라는 표현이 고미숙스럽다는 마음을 강하게 합니다.

    잘 쓰고 싶고 좋은 불친들과 잘 소통하면서 30 년 정도 해피하게 살다가

마감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게 만든 책이었습니다. 리뷰 쓰기 잘 못해도 굿,

나만의 책 쓰기 안 돼도 굿! 단지 내가 세상에 태어난 이유를 잘 생각하고 사는 것은

반드시 해야겠다는 생각이 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가장 강한 생각이었습니다. 세상에

태어난 것 자체로 이미 내 할 일은 다 했다. 여분의 사명은 '내 존재를 가치있게 만드는

것이다.'라는 주장이 마음에 듭니다. 누가 말했는지는 잊어버렸으니 묻지는 마세요.

    우엣든 고미숙을 다시 만났습니다. 그간 모아둔 고미숙의 책을 다시 찾으려 합니다.

일요일에 고미숙을 만나는 것은 좋은 선택이지 싶습니다. 시간이 필요한 책을 만드는

저자니까요 (웃음)    

YES마니아 : 골드 h*****j 2020.06.28. 신고 공감 4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읽고 쓴다는 것, 그 거룩함과 통쾌함에 대하여 - 고미숙
"읽고 쓴다는 것, 그 거룩함과 통쾌함에 대하여 - 고미숙" 내용보기
내가 어렸을 때는 유치원이라는 게 많지 않았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동네에서 마냥 뛰어놀기만 하다가 초등학교에 가서야 처음 한글이라는 걸 배웠다.   나는 불행인지 다행인지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에 아버지께 처음 한글을 배웠는데 지금은 처음 글을 배우는 아이들이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는 효과적이고 재미있는 교재가 많지만, 그때는 그런 건 없었다. 나는 독실한 크리스천
"읽고 쓴다는 것, 그 거룩함과 통쾌함에 대하여 - 고미숙" 내용보기

 

내가 어렸을 때는 유치원이라는 게 많지 않았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동네에서 마냥 뛰어놀기만 하다가 초등학교에 가서야 처음 한글이라는 걸 배웠다.

 

나는 불행인지 다행인지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에 아버지께 처음 한글을 배웠는데 지금은 처음 글을 배우는 아이들이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는 효과적이고 재미있는 교재가 많지만, 그때는 그런 건 없었다. 나는 독실한 크리스천인 아버지 덕에 아동용 기독교 동화책으로 글을 배웠다. 그때 처음 읽기라는 것을 시작했다.

 

예수님이 행한 여러 기적들이 대여섯 권의 전집으로 나와있던 동화책으로 기억하는데, 아버지가 가르치는데 특별한 능력을 보유하고 계셨던 것은 아니었고 내가 거의 아버지의 첫 제자였으므로 교육법이라는 게 별다르게 있을 리 없었다. 그냥 아버지가 한두 번 읽어주신 후 따라 읽도록 했고, 언제까지 다 읽을 수 있게 익히라고 숙제를 내셨다.

 

아버지가 평소에 살갑거나 친절한 분은 아니셨지만, 읽기를 가르칠 때는 더 엄하셨다. 한두 번 읽어주시는 게 다일뿐인데, 내가 금방 따라읽지 못하면 '방금 읽어줬는데 그것도 모르냐'라는 얼굴 표정을 지어 보이셨다. 가끔 목소리를 높여가며 혼을 내기도 하셨는데, 나는 내가 마치 큰 잘못이라도 한 것 마냥 주눅이 들어버렸다.

 

초등학교에 들어갔는데, 한글을 나처럼 능숙하게 읽고 쓸 줄 아는 친구들이 별로 없었다.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는데 초등학교 때는 줄곧 우수한 성적을 받을 수 있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니 투박하긴 했지만 아버지께 미리 배운 읽기와 쓰기가 학습의 능률과 배움에 대한 기본적인 습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줬을 거라고 느끼게 된다.

 

반면, 혼이 나면서 배운 읽기의 기억이 그리 좋을 리 없었다. 책을 읽는다는 것에 대해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어렸을 적에는 말이다. 내가 책을 곁에 두기 시작한 것은 군대에 있을 때부터다. 재미와 흥미로 자연스럽게 책과 가까워졌다기보다는 의식적인 선택의 결과다. 앎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책을 읽으면서 부가적으로 따라오는 많은 좋은 것들을 덤으로 얻게 되었다.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 뭐라도 해야겠다는 의무감으로 책을 읽게 되었지만, 결과적으로 책은 다른 어떤 것도 주지 못하는 좋은 선물을 내게 줬다. 일상이 힘들고, 관계에 지치고, 외롭고, 고독할 때가 있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런 날들은 언제고 예고 없이 닥치기 마련이다. 읽기와 쓰기는 그런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데 효험이 있다고 느낀다.

 

아버지가 억지로 글을 읽게 했지만, 그 덕에 좋은 점도 있었고, 나쁜 점도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이렇게 좋은 책 읽기에 동참시키려면, 억지로 설득하고 훈육하기보다는 내가 좋은 사람이 되고, 내가 책을 읽으면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아닐까. 아버지는 그 방법을 미쳐 생각하지 못했던 듯하지만 나는 그러려고 한다. 아직 내 딸아이에게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c****s 2021.11.05. 신고 공감 4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읽고 쓴다는 것, 그 거룩함과 통쾌함에 대하여
"읽고 쓴다는 것, 그 거룩함과 통쾌함에 대하여" 내용보기
책을 읽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책을 구입하는 것도 아까워하지 않고, 잡학다식이 목표인 것처럼 이책 저책 보는 것을 좋아하고 그런 저의 모습을 뿌듯해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읽을 때마다 아쉬움이 있습니다. 내용을 알기는 아는데 다른 사람에게 소개를 한다면 이 책을 어떻게 소개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들 때문인 것 같네요. 고미숙의 -읽고 쓴다는 것,
"읽고 쓴다는 것, 그 거룩함과 통쾌함에 대하여" 내용보기

책을 읽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책을 구입하는 것도 아까워하지 않고, 잡학다식이 목표인 것처럼 이책 저책 보는 것을 좋아하고 그런 저의 모습을 뿌듯해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읽을 때마다 아쉬움이 있습니다. 내용을 알기는 아는데 다른 사람에게 소개를 한다면 이 책을 어떻게 소개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들 때문인 것 같네요.

고미숙의 -읽고 쓴다는 것, 그 거룩함과 통쾌함에 대하여-를 읽고 난 후 제 마음 속 허전함의 원인이 이것은 아니었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읽기만 하고 저의 생각을 써 본적이 없어서 느끼는 허전함!

읽고 쓰는 것이 인간에게 왜 필요한 것인지를 아주 쉽게 이야기해주니 절로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래, 나도 읽고 쓰기에 도전해봐야겠다 다짐하게하는 책이었나 봅니다. 그리고 조금 더 부연하자면 저를 움직이게 하는 책(글을 쓰게 만드는)이지 싶습니다.

2021년의 목표는 책을 읽고 쓰기입니다. 읽을 때마다 생각나는 것을 기록하고 그 기록들을 이어가면 이야기가 나오겠죠? 도전입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h 2020.12.24.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읽고 써라. 쓰고 읽어라
"읽고 써라. 쓰고 읽어라" 내용보기
어느 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좋아하는 나는 같은 영화도 수 십 번을 넘어 백번이 넘게도 보는데, 왜 책은 한번만 보고 말지? 혹자는 말한다. 같은 영화를 여러번 보면 줄거리가 같은데 심심하지 않냐고? 한마디로 그건 영화의 참맛을 잘 모르는 이들의 이야기다. 같은 영화를 여러번 보게 되면 이미 아는 줄거리에 눈이 가기 보다는 대사 한마디 한마디와 감독만의 미장
"읽고 써라. 쓰고 읽어라" 내용보기

 어느 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좋아하는 나는 같은 영화도 수 십 번을 넘어 백번이 넘게도 보는데, 왜 책은 한번만 보고 말지? 혹자는 말한다. 같은 영화를 여러번 보면 줄거리가 같은데 심심하지 않냐고? 한마디로 그건 영화의 참맛을 잘 모르는 이들의 이야기다. 같은 영화를 여러번 보게 되면 이미 아는 줄거리에 눈이 가기 보다는 대사 한마디 한마디와 감독만의 미장센이나 디테일, 그 디테일을 통해 감독이 표현하고자 하는 섬세한 의도가 눈에 들어온다. 그러니 같은 영화를 수십 번을 넘어 수백 번을 봐도 영화가 주는 감동은 회 차가 더해갈수록 더했으면 더했지 시들해지지 않는다. 그런 이유로 같은 영화는 수십 번을 보지만 같은 책을 3번 이상 읽어본 경험이 없다. 물론 일부 고전 같은 경우는 역자에 따라 달라지는 의미의 해석을 들여다보기 위해 한 고전에 대한 여러 역자의 책을 본적은 있지만, 한 저자의 같은 책을 3번 이상을 본적이 없다. 허니 어쩌면 그동안 내가 책을 보고 쓴 모든 리뷰는 그저 주마간산격으로 스쳐지나간, 말 그대로 수박의 껍질에만 혀를 대보고 그 맛을 파악하려는 어리석은 행위는 아닐까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동안 책을 읽는다고 했지만, 어쩌면 나의 독서는 너무 전투적이었다. 고지를 향해 앞으로 만을 외치는 전쟁터의 병사처럼 그저 조금이라도 더 나아가기 위해 전진만을 부르짖는 양의 승부였지, 깨달음의 승부는 아니었다. 자본주의라는 세속의 한계에 갇혀 그러 했을거라는 변명도 어쩌면 누군가에게 보여지기 위한 독서를 추구한 나의 책읽기에 대한 변명의 일환일지도 모른다. 이런 생각들이 하나씩 찾아오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책을 찾기보다 기존에 보았던 책. 이미 리뷰를 남겼던 서고 가득 쌓인 책들에 다시 시선을 주기 시작했다.

 

   오래전 인연을 다시 잇기 위한 책과의 만남들이 이어졌고, 그 만남으로 다시 만난 책은 내가 알던 모습이 아닌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다. 그 생소한 모습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질책의 수단으로 이전에 YES 24에 남겼던 리뷰 몇 개는 삭제하기도 했다. 이제야 우리네 선조들이 같은 책을 수십번 수백번 읽으며 외우고 또 외웠던 이유를 어렴풋이나마 알 것 같았다. 이미 읽었던 책들과의 재회가 이루어지기 수십번, 매일 먹는 똑같은 밥이 지겨워지는 것처럼 새로운 별미를 찾고 싶은 욕구가 가슴속에서 스멀스멀 올라올 때 만난 책이 바로 고미숙의 읽고 쓴다는 것, 그 거룩함과 통쾌함에 대하여. 이 책의 저자와의 특별한 인연은 뒤로 하고라도 이 책은 다시 책읽기를 시작하려는 나의 흐트러진 마음을 다 잡는데는 최고의 책이었다.

 

   저자는 말한다. 산다는 것은 천지인의 삼중주를 아는것이고, 그 앎의 구체적 행위는 바로 읽기와 쓰기다”( P47). “책은 삶의 토대이자 존재의 조건이다. 책과의 만남이 있고 그위에서 인생이라는 길이 시작된다.(P60) 우리가 삶의 지속을 위해 숨을 쉬는 것처럼, 삶을 영위하는 생명체로서의 가장 기본이 읽기와 쓰기라고 강변한다. 또한 읽기와 쓰기는 삶에 있어 가장 거룩한 행위이며, 우리가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가장 기본이 되는 행위라고 애기한다. 그러니 어찌 우리가 읽기와 쓰기를 등한시 할것인가. 나의 존재를 증명하는 최고의 수단이 바로 읽기와 쓰기인 것을.

 

   저자의 추상같은 문장들이 가슴 깊이 파고 들어온다. 아프다. 그동안 읽기와 쓰기를 등한시 해온 삶의 시간들에 대한 반성과 더불어 자책감이 든다. 자책감에서 해방되고자 다시 책을 든다. 이 책에는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주옥같은 문장들로 가득 차있다. 다섯 번을 읽으면 밑줄을 치다보니 책의 거의 전부분에 밑줄이 처질만큼 감동 가득한 문장의 보고이다. 이대로 필사를 해도 좋을 문장들로 가득하다. 그 문장의 향기와 서릿발 같은 지청구를 듣기 위해 여섯 번째의 만남의 여정을 시작해본다.

 

 

 

h*****o 2020.08.3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글 쓰기의 거룩함, 통쾌함?!
"글 쓰기의 거룩함, 통쾌함?!" 내용보기
도처에 글이 넘친다. 누구나 SNS 계정 하나 정도는 운영하는 시대를 살고 있으니 말 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글 쓰기를 어려워한다. 대체 무얼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른다며 세상이 꺼질 것처럼 한숨만을 내쉰다. 글을 즐겨 쓰는 나도 마찬가지 심정을 느낄 때가 있다. 이러다가 기한을 넘길 수도 있겠다는 조바심이 들 정도로 여러 날 동안 진도를 못 낸다. 대체 어찌하면
"글 쓰기의 거룩함, 통쾌함?!" 내용보기

도처에 글이 넘친다. 누구나 SNS 계정 하나 정도는 운영하는 시대를 살고 있으니 말 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글 쓰기를 어려워한다. 대체 무얼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른다며 세상이 꺼질 것처럼 한숨만을 내쉰다. 글을 즐겨 쓰는 나도 마찬가지 심정을 느낄 때가 있다. 이러다가 기한을 넘길 수도 있겠다는 조바심이 들 정도로 여러 날 동안 진도를 못 낸다. 대체 어찌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지. 서점을 방문하면 글 쓰기에 대한 각종 책을 만날 수 있다. 모든 책을 섭렵할지라도 자신이 원하는 글을 자유자재로 작성하는 경지에 도달할 순 없으리라는 걸 잘 안다. 그럼에도 그와 같은 부류의 책을 향해 손을 뻗는 건 욕심 탓이 크다. 조금이라도 덜 힘들어 하면서 글을 쓰고 싶다는 지극히 현실적인 바람. 
제목이 무시무시하다. 통쾌함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거룩하기가지 하다니. 저자는 읽기와 쓰기를 한데 엮어 거룩하고도 통쾌하다고 수식했다. 단순 방법론을 기대했다가 졸지에 읽고 쓺의 가치에 대해 공부를 하게 되니 살짝 당혹스러웠다. 읽기조차도 제대로 하지 않는 시대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한 해에 단 한 권의 책도 안 읽는 사람이 수두룩하다는 소리는 벌써 여러 해 전부터 떠돌았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읽기와 쓰기의 밀도는 달랐다. 읽기가 수박 겉핥기처럼 가벼움 가운데서도 이루어질 수 있다면 쓰기는 그보다 훨씬 강도 높은 집중을 요하는 행위였다. 반복해 읽어 내 것으로 만들지 않으면 잘 쓸 수가 없다. 잘 읽는 사람이 잘 쓴다는 말은 당연 진리였다. 
역사에 길이 남은 현인들은 읽고 쓰는 일에 능했다. 오늘날과 같은 체계적 교육이 존재하지 않던 시대였으므로 학습은 강요 아닌 자발적으로 행해졌다. 헌데 독특하게도 그들의 활동 시기는 유사했다. 대혼란기라 일컬어질 무렵, 그들은 실존을 논했다. 당장 밥 먹고 사는 것도 힘든 시기에 내가 누구인지를 고민하다니. 참으로 철없는 행동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그 시절엔 거리가 온통 삶에 대한 고민으로 넘쳤다. 조금이라도 스스로 깨우친 사람들은 자신의 가르침을 기꺼이 타인과 나누었다. 깨달음이 준 기쁨이 너무도 큰 불특정 다수에게도 그 기쁨을 맛보게 하려는 마음이 컸던 거다. 오래 전 참혹했던 현실과 비교한다면 오늘날은 이보다 더 평온할 수 없다. 누구보다도 오늘날의 젊은 이들이 치열하게 살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고민은 과거와는 다른 차원에서 행해지고 있다. 어떻게 하면 남들보다 더 나은, 선택 받는 삶을 살 수 있는지. 겉으로 보여지는 조건에 치중할수록 내면은 빈다. 무엇보댜도 그들의 고민은 읽고 쓰는 행위가 결여된 상태로 이루어진다. 하나의 고민을 해소했음에도 날아오를 거 같은 환희를 느끼기는커녕 또 다른 고민에 봉착하는 까닭이다. 
하나의 철학서를 읽는 기분으로 절반을 접했다. 이어진 내용은 조금 더 실용적이라 할 수 있는 글쓰기의 실제와 관련된 것들이었다. 분량이 정해져 있었고, 주제 또한 주어졌다. 어찌 보면 정말 짧은 A4 용지 2장가량을 쓰는데 주어진 시간이 어마어마하게 길어 놀라웠다. 시간이 많으면 뒤로 미루기 마련이다. 결정적인 순간에 도달했을 때 뭐라도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려 가며 무언가를 작성하는 게 보통 사람의 행태다. 책상에 앉아 글을 쓰는 것만이 글 쓰기는 아니었다. 주제를 정했다면 끊임없이 그 주제를 파고드는 일상의 시간을 거치는 것도 글 쓰기의 과정이었다. 뭐라도 떠오른다면 그 때마다 망설임 없이 기록할 필요가 있었다. 글을 쓰겠다는 충만함으로부터 비롯된, 자신의 경험을 끝끝내 글에 녹여내고야 마는 부지런함은 제 아무리 천재적인 감각을 타고났을지라도 뛰어넘을 수가 없는 법이다.
나의 글은 아직 거룩함의 언저리에도 미치지 못한다. 어쩌면 통쾌함에도 도달하려면 멀었을 수 있다. 지금은 그저 글 쓰는 게 좋다. 딱 그 수준에 불과하지만, 한 편으로는 그게 어딘가 싶다. 글 쓰는 게 좋다는 건 앞으로 주어지는 많은 것들 또한 글로 풀어낼 수 있다는 의미다. 그렇게 계속해서 쓰다 보면 내가 내 글을 읽으며 “성은이 망극하옵나이다”를 부르짖는 날도 한 번은 오지 않을까. 아니어도 상관없다. 그래도 작성한 글은 내 곁에 남을 것이므로. 
 

이달의 사락 q*****2 2021.01.1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읽고 쓴다는 것
"읽고 쓴다는 것" 내용보기
고미숙의 글쓰기 특강책을 다 읽고도 '읽은 게 뭐지?' 하고 자책할 때가 있어요. 생각을 정리하고 기록으로 남겨 보려고 독서 후에 감상문을 써본 적이 있어요. 자주 글을 쓰는 사람도 아니고 해서 독후감 쓰기가 쉽지 않았죠. 그래서 글쓰기에 관한 책을 찾던 중에 이 책을 만났어요.작가인 고미숙 선생님은 고전문학 전문가이예요. Tv에도 몇 번 나와서 알고 있었어요. 베스트 셀러도
"읽고 쓴다는 것" 내용보기
고미숙의 글쓰기 특강

책을 다 읽고도 '읽은 게 뭐지?' 하고 자책할 때가 있어요. 생각을 정리하고 기록으로 남겨 보려고 독서 후에 감상문을 써본 적이 있어요. 자주 글을 쓰는 사람도 아니고 해서 독후감 쓰기가 쉽지 않았죠. 그래서 글쓰기에 관한 책을 찾던 중에 이 책을 만났어요.

작가인 고미숙 선생님은 고전문학 전문가이예요. Tv에도 몇 번 나와서 알고 있었어요. 베스트 셀러도 여러 권이 있고요. 제목만으로도 예상하듯이 이 책은 읽기와 쓰기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어요. 그 철학적 담론이라 할만큼 내공이 따르는 책이라고도 할 수 있고요.

책은 1부와 2부로 구분되어 있는데요. 1부에서는 읽기와 쓰기에 대한 저자의 깊은 사유를 살펴볼 수 있어요. 1부는 바로 이론편이예요. 목차에서는 글쓰기의 존재론이라고 명명했지요. 한 마디로 읽고 쓰기가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이예요. 저자가 역점을 두고 피력했다고 할 수 있지요. 대체적으로 책을 읽고 쓰는 가치에 관하여 철학과 역사와 과학을 집약해서 설명했다고나 할까요. 쓰고 보니 제 말이 더 아리송하네요. 직접 읽어 보면 더 확실히 이해할 수 있겠죠. 철학이나 고전을 인용한 부분이 심도있기는 하지만 관련 지식이 부족한 저로서는 난해하기도 했어요. 요컨대 책의 1부는 읽기의 거룩함과 쓰기의 통쾌함에 대해 저자의 사상과 논증을 유려하게 글로 펼쳐 놓았다고 할 수 있어요. 저자의 심오한 의식의 흐림이 파도치듯이 문장이 쭉 이어 나갑니다. 이 책의 매력인 깊은 맛이 짙게 배어 있지요. 다만 저는 좀 더 대중적으로 쉽고 평이하게 풀어 놓은 이야기였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봤어요.

반면에 2부는 실제 글쓰기 강의를 녹취해서 기록해 놓은 부분이라서 더 공감이 가는 쪽이었어요. 2부 목차는 실전편이라고 되어 있지요. 실제로 다양한 글쓰기 수업들이 나와요. 칼럼,리뷰,에세이,여행기 등을 주제로한 글쓰기 강의로 구성되어 있어요. 그렇다고 논술 학원 선생님처럼 글쓰기의 기술적인 팁을 설명하는 식은 아니예요. 글쓰기를 철학적으로 접근해서 강의하다보니 쉽지만은 않지만 깊은 사고는 저절로 하게 돼요. 저자는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는가의 문제를 인식론이라고 했어요. 같은 책이라도 읽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반응이 나와요. 사고의 틀을 깨면 더 많은 생각을 쓸 수 있어요. 바로 이 책의 최대 장점이죠.

저자는 읽기와 쓰기가 따로가 아니라고 했어요. 동감이예요. 읽으면 써야하고 써야 내 것이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읽을 때부터 쓰기를 염두하는 마음가짐으로 책을 읽으려고 해요. 한결 집중이 잘 되고 읽고 나서도 쓸거리가 더 잘 떠오르죠. 그런 면에서 책의 주제 의식이 선명하게 다가왔다고는 하겠네요. 바로 읽기와 쓰기는 한 몸이라는 의미이죠. 또한 저자는 리뷰를 쓰려면 세 번 읽으라고 했는데 그만큼 제 한 몸처럼 가까이 깊이 읽어야 한다는 뜻이겠죠. 맞아요. 자기 스스로 많이 읽고 많이 써보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고전이나 철학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잘 익히고 깊은 맛이 나는 책이라고 추천하고 싶네요.
읽기와 쓰기에 관한 책이지만 단지 글쓰기의 쉬운 참고서 같은 책은 아니라는 점은 감안했으면 해요.
여기까지 저의 개인적인 감상을 담은 리뷰였네요.



c********1 2020.03.0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나는 별로였다.
"나는 별로였다." 내용보기
강연도 보고 글도 봤는데 그냥 딱. 특별히 별 느낌은 없었다. 다 좋은 얘기고 선의로 가득하게 쓰여진 것 같긴 한데.. 왜일까 싱거운 느낌이 든다.처음부터 반감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강연을 보고서도 역시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다른 글쓰기에 관한 글을 많이 봐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유시민 글쓰기 특강이보다 와닿고 유용했다. 독서나 글쓰기에 대해 관심을 갖기
"나는 별로였다." 내용보기


  강연도 보고 글도 봤는데 그냥 딱. 특별히 별 느낌은 없었다. 

다 좋은 얘기고 선의로 가득하게 쓰여진 것 같긴 한데.. 왜일까 싱거운 느낌이 든다.

처음부터 반감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강연을 보고서도 역시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다른 글쓰기에 관한 글을 많이 봐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유시민 글쓰기 특강이

보다 와닿고 유용했다. 독서나 글쓰기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경우라면 괜찮을 수도 있겠다.


b**********y 2020.08.0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어려워요!
"어려워요!" 내용보기
고미숙작가의 전작 <고미숙의 로드클래식, 길 위에서 길 찾기>,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를 유익하고 재미있게 읽었다. 책에서 소개한 그리스인 조르바와 돈키호테도 구입했다.고미숙작가의 글쓰기 특강 책이 발간되었다는 소식에 신청하여 사인이 있는 책을 받았다.책은 1부 이론편 글쓰기의 존재론과 2부 실전편 대중지성의 향연으로 구성되어 있다.나 처럼 글쓰기 초보에겐 1부 이
"어려워요!" 내용보기

고미숙작가의 전작 <고미숙의 로드클래식, 길 위에서 길 찾기>,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를 유익하고 재미있게 읽었다. 책에서 소개한 그리스인 조르바와 돈키호테도 구입했다.


고미숙작가의 글쓰기 특강 책이 발간되었다는 소식에 신청하여 사인이 있는 책을 받았다.

책은 1부 이론편 글쓰기의 존재론과 2부 실전편 대중지성의 향연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 처럼 글쓰기 초보에겐 1부 이론편은 너무 어렵고, 2부 실전편은 글쓰기에 도움이 안된다.

직접 강연을 듣지 않고 책으로 이해할 수 있는 초보가 몇명이나 되는지 궁금하다. 

조금 쉬운 책으로 공부한 다음 다시 읽어봐야겠다.

h****6 2020.02.22.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