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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프랭코판은 2015년 [실크로드 세계사]를 출간하면서 서유럽 중심주의 역사관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지정학적 패러다임을 열었다는 극찬을 받았다. 이제 그는 실크로드가 다시 세계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현재와 미래를 날카로운 통찰로 바라보는 [미매로 가는 길, 실크로드]를 출간하기에 이르렀다. 뉴욕과 런던, 파리, 베를린과 같은 도시를 국제 정세의 중심으로 놓은 것이 아니라 과거의 영화를 다시금 부활하려는 유라시아의 등뼈 또는 그 주변부에 해당하는 나라 또는 도시들을 통하여 현재의 국제 정세를 분석하여 미래를 가늠해보려는 저자의 시도는 관심을 끌기에 충분해 보인다. 그렇다면 저자는 어떤 점에서 실크로드로 대변되는 이들 지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일까?
앞으로의 기호와 유행과 욕구가 모두 동방에서 만들어질 것이라는 그의 예측은 우선 이들 지역의 경제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17년 경제 성장률 상위 10개국 가운데 서반구에 위치한 나라는 하나도 없을 정도로 과거 실크로드의 영광을 간직하고 또 이제는 그것을 부활시키려는 유라시아의 경제 성장은 경이롭다. 더불어 인구 증가와 석유를 비롯한 많은 자원을 간직한 이들 지역은 점점 국제정세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단순히 이들에 대한 찬양에만 그치지 않는다. 그러한 성장하는 모습 뒤에는 고통도 수반되고 있음을 함께 지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보를 옹호하면서 동시에 억압을 하는 이중적인 이들 국가의 정책이라든지 급격한 도시화에 대한 대책 마련의 시급을 함께 언급하고 있다. 이는 저자가 이들 지역에 대한 분석이 면밀하게 이루어졌음을 보여준다.
아시아의 부상은 미국, 유럽 등의 선진국들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자원, 상품, 서비스, 기술에 대한 선진국들의 수요와 욕구는 아시아의 성장을 자극하고 일자리와 기회를 창출하며 변화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의 한쪽의 성공은 다른 쪽의 성공과 이어져 있다. - p. 46 中에서 - 언뜻 서구적인 관점이 보이는 저자의 이러한 분석에 우리가 주목할 부분은 바로 한쪽의 성공이 다른 쪽의 성공과 연관된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한쪽에 대한 수탈과 실패가 상대편의 번영과 성공으로 이어졌던만큼 이러한 주장은 오늘날 변화된 국제정세의 면면을 떠올려볼 수 있다. 물론 여전히 치열한 국가간의 경쟁으로 인하여 이러한 주장이 다소 비현실적으로 보여질 수 있지만, 과거의 일방적인 수탈이나 지배에 비한다면 파이 자체를 키워서 그것을 나누는 방식은 확실히 변화된 오늘날의 모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 나누는 방식에서 치밀한 전략과 치열한 경쟁이 뒤따르긴 하겠지만 말이다.
많은 자원과 인구를 바탕으로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루려는 이들 실크로드 지역의 국가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지역에서는 석유와 가스를 운반하기 위한 송유관 건설과 도로 확장을 국가 단위로 협력하여 꾀하고 있으며, 2018년 우랄산맥의 첼랴빈스크 부근에서 다수의 국가가 참여하는 합동 군사훈련 시행, 2019년에 제안된 '실크비자'(중앙아시아 내에서 비자없이 여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는 이들 지역의 긴밀한 협조가 특정한 분야에 머무르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또한 이러한 협력의 효과는 그 자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이들 국가간의 오랜 불편한 관계 해소에 일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실크로드 심장부 일대의 나라들이 협력하고 의견을 조율하며 서로의 이익에 초점을 맞추자고 제의하는 것은 지나친 단순화일 뿐만 아니라 구조적 문제와 국지적인 경쟁, 개인적인 적대감과 어려움을 축소해버리는 것이기도 하다. - p. 77 中에서 -
물론 이들 지역의 협력과 진보에 관한 다수의 긍정적인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맞닥뜨려야 할 불편한 현실은 존재한다. 이란과 투르크메니스탄의 천연가스 갈등과 같이 협력의 대상이 되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갈등은 아직 완벽하게 해소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이들은 협력하는 과정에 여전히 갈등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트럼프로 상징되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의 경제적, 정치적, 군사적 무게중심 지역의 극적인 변화는 과거의 동맹을 재검토하고 새로운 동맹을 형성하도록 부추기고 있다. 따라서 실크로드는 이러한 변화라는 자극을 받고있기 때문에 빠르게 떠오르고 있으며 앞으로 몇 년 동안 세계의 심장부에서 일어날 일들이 후대의 100년을 결정할 것이라는 저자의 예측은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다. 이들 지역의 전통적인 갈등 구조마저 미국의 외교 정책에 따라 새로이 재편되고 있는 현실에서는 더더욱 말이다.
"수천 년 동안 옛 실크로드 일대에 있던 다양한 나라의 민족들은 우정의 역사를 함께 써왔고, 그것이 바로 오늘날까지 이어져 왔습니다...서로 다른 민족과 신앙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나라들이 함께 평화를 누리고 발전하는 것이 전적으로 가능했습니다. 이것이 고대 실크로드가 우리에게 준 귀중한 계시입니다." - p. 94 中에서 - 카자흐스탄의 아스타나에서 이루어진 시진핀의 이러한 연설은 실크로드의 부활과 더불어 확대되고 있는 중국의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시진핑이 내세운 '일대일로(一帶一路)'라 불리우는 '신 실크로드 전략 구상'은 유라시아 지역에서 긴밀한 경제적 유대를 구축하고 협력을 강화하며 발전 공간을 확대하려는 이들 지역의 목표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급속도로 확장되고 있다.
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사이의 옛 유대를 되살리고, 무역, 수송, 민주주의, 에너지, 통신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관계를 맺도록 돕는 것이 이들 지역에서의 목표라고 천명했던 2006년의 미국의 대중앙아시아 전략은 현재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과거 중앙아시아와의 연대는 물론 인도와 베트남, 필리핀과의 공조를 강화하면서 중국을 육상과 해상으로 둘러싸면서 압박하던 미국은 트럼프의 집권과 더불어 이러한 정책에 대한 대대적인 수정을 통하여 이들과의 관계는 점점 소원해지고 있다. 미국의 강력한 동맹인 파키스탄은 아프가니스탄 전쟁 과정 중에서 미국과 갈등을 빚으면서 관계에 공백이 생겼으며, 중국은 이러한 공백을 이용하여 미국은 물론 인도를 견제하기 위하여 파키스탄과 긴밀한 관계를 맺게 된다. 또한 중앙아시아와 아프리카에 대해서도 점점 손을 떼기 시작한 미국의 정책은 중국이 이들에게 진출할 수 있는 호기로 작용하게 되었다.
중국수출입은행은 일대일로의 일환으로 49개국에서 1000여 개로 예상되는 사업에 자금을 대기 시작하였다. 이들 지역이 세계 인구의 63퍼센트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 세계 생산량의 29퍼센트에 해당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중국의 막대한 투자는 실크로드가 중앙아시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과 남, 북아메리카 곳곳에 있음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제 중국 문명은 세계의 더 많은 지역으로 전파되고 또한 확장되고 있다라는 표현처럼 새로운 실크로드는 중국의 경제정책 및 대외정책에서 필수불가결한 요소일 뿐만 아니라, 중국의 세계관에서도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되었으며 이것이 미래를 준비하는 방법으로도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세계는 이러한 중국의 행보에 더욱 주목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중국의 자금과 주도가 새로운 실크로드의 부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아시아 중심부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실크로드의 부활은 민족적이고 국내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메시지로 전용되고 변형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중국 주도의 이러한 행보에도 분명 문제점이 생길 수밖에 없다. 스리랑카의 함반토바에 있는 심해항은 중국에 대한 부채탕감 조건으로 99년간 중국에 임대된 사례라든지 역시 같은 이유로 타지키스탄이 중국에 토지를 양도한 사례 등은 중국의 주도적인 역할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게 된다. 더구나 그들의 자금 지원이 무상으로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고, 자금 지원에 따라 이루어지는 활동 역시 대부분 중국의 도급업체가 맡았다는 점이 바로 그렇다. 또한 중국의 막대한 자금의 원동력인 중국 경제의 성공이 좌초될 우려와 더불어 미국의 견제에 따른 갈등이 점점 심화되고 있음도 중국의 지원과 역할에 언제라도 문제가 생길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최근 주요 국제정세의 대부분을 장식하는 것은 바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다. 트럼프에 의한 미국의 외교정책의 변화가 기존의 동맹 체제를 흔들면서 많은 공백과 변화를 야기하였고, 이로 인하여 실크로드 지역에도 새로운 질서 체계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거꾸로 이란과 터키, 러시아의 공조 체제, 여기에 중국의 자금 지원을 통한 협력의 과정은 이들이 실크로드의 부활이라는 새로운 발전을 꾀하는 것과 맞물리면서 오늘날의 주요 국제정세의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아직 미국과 당당하게 어깨를 겨루기에는 부족하다는 인상이 있지만, 이를 과거와는 달리 적극적으로 극복하려는 중국의 행보와 역시 이를 견제하기 위한 트럼프의 미국은 수많은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갈등은 중국이 과거의 역사와는 달리 수많은 변화를 수용하고 또한 대외적인 확장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실크로드 지역에서의 변화가 앞으로의 일들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저자의 주장에 수긍할 수 있게 된다.
과거 중국은 전세계의 대부분의 부를 잠식하고 있었기에 타국과의 적극적인 교류라든지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에 인색했다. 그리고, 그 결과로 서구 열강으로부터 수탈을 당하는 처지로 전락하게 되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후진국이며 폐쇄적인 국가로 인식되던 국가가 현재에는 미국을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로 부상하게 되었다. 더구나 그러한 부상이 막강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활발한 대외확장이라는 점에서 중국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즉, 이전부터 세계의 부를 대부분 차지하고 있던 강점에 더하여 변화라는 새로운 방식의 수용에도 적극적인 이들의 변화는 저자가 비록 '실크로드'라는 표현으로 유라시아의 다수의 국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통하여 현재의 국제 정세와 미래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로서는 그것들이 대부분 중국과 밀접한 것임을 깨닫게 된다. 물론 이러한 중국의 부상이 앞으로 더욱 심해지는 미국을 비롯한 기존 세력의 견제와 더불어 내부적으로 산적한 문제로 인하여 사상누각처럼 무너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확실히 오늘날 국제정세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지분은 무시하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
최근 미국과의 방위비 협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의 입장에서도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내용들에 대해서는 충분히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지정학적으로 우리가 실크로드에 포함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실크로드는 '길'의 의미보다는 여러 민족과 문화와 대륙이 서로 어떻게 얽혀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용어로 사용되면서 현재의 기술 혁신이 어떻게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까지 자극을 주었으며, 폭력과 질병이 어떻게 비슷한 형태의 파괴를 불러왔는지를 떠올리게 함으로써 실크로드가 수천 년 동안 더 크고 포괄적인 지구촌 과거의 일부로서 연결돼 있던 역사의 흐름을 알 수 있게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 역시 실크로드의 부활이라는 국제 정세의 변화에 보다 관심을 가짐으로써 미국으로 대변되는 전통의 관계를 보다 면밀히 분석하고 또 그에 알맞는 대응을 이끌어냄으로써 번영의 길로 향할 수 있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함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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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도서출판 책과함께에서 실크로드 3부작을 펴냈다. 수전 휫필드가 중심이 돼 세계 석학 80여 명이 참여한 《실크로드》, 피터 프랭코판이 쓴 《미래로 가는 길, 실크로드》와 《실크로드 세계사》의 보급판이다.
“아시아와 실크로드가 떠오르고 있다. 그 떠오르는 속도도 빠르다. 그들은 서방과 고립돼 떠오르는 것이 아니며, 그렇다고 그들과 경쟁하며 떠오르는 것도 아니다. 실제로는 정반대다. 아시아의 부상은 미국, 유럽 등의 선진국들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자원·상품·서비스·기술에 대한 선진국들의 수요와 욕구는 아시아의 성장을 자극하고 일자리와 기회를 창출하며 변화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46쪽)
이번 책 《미래로 가는 길, 실크로드》(원저 The New Silk Roads - The Present and Future of the World )는 글로벌 차원에서 실크로드가 어떻게 틀이 마련되고 확장돼 왔는지 조망하는 한편, 실크로드에 관한 최근 국제 동향까지 광범위하게 다룬다. 때로 긴박한 국제 기사를 타전하는 듯한 느낌마저 준다. 사실 중국의 일대일로는 새로운 경제권을 주도하려는 뉴실크로드 전략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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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피터 프랭코판의 책인 『실크로드 세계사』를 너무나 재미있게 읽어서(우리아이 물려줄 책중 하나) 후속작인 『미래로 가는길, 실크로드』를 출간하자 마자 읽게 되었다.
책을 읽기 전에 먼저 준비물이 있다 1. 실크로드 세계사(참고서적 총균쇠, 유대인이야기, 지리의 힘, 경제 저격수의 고백) 2. 세계지도(메르카토르도법) : 왜곡이 없는 로빈슨도법의 경우 유럽부분을 보기 어려움 - 국토지리정보원 사이트 http://www.ngii.go.kr/world/mapdownload02.html 우선 저자의 전책인 『실크로드 세계사』를 읽어야 보다 쉽게 책을 이해할 수 있으며 아니 꼭 읽어야 한다. 또한 세계지도는 생소한 나라와 지명이 많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된다. (2014년 기준이기 때문에 소말릴란드 등은 안나온다 인터넷 검색 추천) 서문은 서아시아와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풍부한 자원과 협력을 통한 변영으로 많은 발전이 있었으며 향후 발전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언급하며 시작된다. 하지만 물 부족과 풀어야 하는 많은 숙제들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번영에는 아시아 동쪽의 중국이 많은 관여를 하고 있으며 현대판 실크로드인 “일대일로”를 통하여 세계 1등 국가로 부상하려는 중국의 야심을 엿볼 수 있다. 중국의 일대일로의 목표는 크게 3가지다 - 에너지 등 자원 확보 - 식량확보 - 해상권 확보 일대일로를 위하여 중국은 엄청난 금액의 차관 및 지원을 통해 세계 무수한 나라들이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일대일로의 문제점도 있다 1. 인프라시설의 사업성과 별개로 과도한 설계를 통한 사업비 증가 2. 중국 기업들의 공사 독점으로 인한 높은 공사비 및 해당국의 낙수효과 불가 3. 위의 사항으로 인한 해당국가의 급격한 부채증가로 인하여 국권 침탈 (스리랑카 함반토바 항구의 경우 공사비 미지급으로 인하여 중국과 99년 동안 임대사용 체결) ※20세기 미국이 남아메리카 국가들의 자원을 침탈하기 위하여 사용했던 방법이다 (경제 저격수의 고백- 존 퍼킨슨 저) 이러한 많은 문제점으로 인하여 일대일로에 참여한 많은 국가들의 탈퇴 및 공사 중지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티벳, 위구르 등 소수민족의 독립운동 투쟁 및 탄압은 중국 내부의 분열의 뇌관이 될 수 있으며 과도한 부채로 인하여 언제 경제위기가 와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다.
미국의 상황은 트럼프 대통령의 교류 단절 및 협박 등으로 스스로 고립의 길로 가고 있으며 이러한 고립주의로생긴 빈자리를 중국과 러시아가 화합과 협력을 내세우며 채워가고 있다. 미국은 아직까지 세계 경찰국과 역할을 하고 있으나 과거의 로마, 영국, 스페인 등 제국들의 찬란하던 시대의 끝자락을 보는 듯하다
현재 상황은 아래와 같다 미국: 고립주의 중국: 화합과 협력
유럽, 미국: 분열과 고립 아시아: 협력과 소통 (동북아시아는 제외)
미국과 중국의 대결이 미국의 승리로 끝날지라도 세계의 중심은 과거 찬란하던 실크로드의 중심인 아시아로 옮겨지고 있다는 작가의 생각에 동의하며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세계 흐름의 맥락을 파악하여 변화를 준비할 때다.
세상을 꿰뚫어 볼 수 있는 관점과 안목을 넓혀준 작가 피터 프랭코판에게 감사를 표한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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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우리나라에서 유럽까지 비행기를 타면 한나절이면 충분한데 과거 중국과 유럽을 잇는 실크로드는 한 번 왕복하는데 몇 년이나 걸리는 머나먼 길이었네요. 사막이나 고산지역도 지나야하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번 교역을 하면 큰 부를 만질 수 있기 때문에 실크로드에는 항상 사람들이 넘쳐났고 중간중간 쉴 수 있으면서 다양한 문화가 만나는 도시들이 발달하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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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저자의 전작인 "실크로드 세계사"는 그리스-로마-서유럽-미국으로 이어지는 서방 중심의 세계사 계보는 허구라고 주장하면서 실크로드 교역로를 장악했던 유라시아 지역 사람들이 더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주장이 담겨있었다. 서유럽-미국 세력이 중심부로 진입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500년전이라면서 말이다. 오늘날 정말로 중요한 결정들은 100년 전처럼 파리, 런던, 베를린, 로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베이징과 모스크바, 테헤란과 리야드, 델리와 이슬라마바드 등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세계의 과거는 실크로드 지역에서 일어난 일에 좌지우지 되었고, 세계의 미래 역시 그러할 것이라 선언하고 있다. 이 책은 지구촌 경제권력이 아시아로 옮겨가는 현상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헤로즈백화점, 원캐나다스퀘어 빌딩, 뉴욕 포스트 신문, 워너뮤직그룹 등 서구의 전통 있는 업체들의 소유주가 최근 중국, 러시아, 아랍에미리트 출신자로 바뀌었으며, 프랑스 보르도의 유명 포도원들도 대부분 중국 사람으로 주인이 바뀌었다고 한다. 2017년 경제 성장률 상위 10개국 가운데 서반구에 위치한 나라는 하나도 없다면서 인도나 파키스탄의 중산층도 극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에 비해 서방은 미국의 고립주의 정책과 유럽연합의 브렉시트 등으로 고립과 분열로 가고 있다고 말한다. 이에 비해 태평양에서 멀리 지중해 까지를 아우르는 지역 대부분에서 떠오른 화두는 통합과 함께 보다 효율적으로 협력하는 방법을 찾으려는 노력이라고 말한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상하이협력기구, 유라시아경제연합 등이 추진되었고, 중앙아시아 지역에서는 서로에게 유익하면서 또한 중요한 자유무역지대의 창설과 공동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노력도 사실 속내를 들여다보면 순탄치 않다고 말한다. 각 국가들 간의 분쟁과 갈등의 역사, 과시적 사업에 따른 경제적 부담, 인적 자원의 이동 제한 등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말이다. 그래도 그 중심에 있는 중국의 역할에 대해 설명을 이어나가고 있다. 중국은 2013년에 그 유명한 "일대일로" 정책을 발표했는데, 아프리카와 카리브해 국가를 포함하여 현재 80여개국이 이 계획에 포함되어 있으며, 중국의 미래를 위한 장기계획의 기반으로 옛 실크로드를 이용한다는 게 골자라는 것이다. 중국의 자금과 주도로 이루어지는 프로젝트이지만 아시아 중심부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실크로드의 부활은 민족적이고 국내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메시지로 전용되고 변형되고 있다고 말한다. 한편 이 책에서는 중국이 왜 "일대일로" 정책을 추진하게 되었는지 그 동기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우선 미래를 위한 장기 계획과 중국의 국내적 필요를 둘러싼 문제 때문이라 한다. 특히 에너지로 쓸 수 있는 자원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대규모 수입을 보장할 상업 협정들이 필요했기 때문이란 것이다. 또한 급속한 도시화의 결과로 농업 생산에 압박이 가해졌기에 나라 밖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고 한다. 아시아, 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와 그 밖의 지역에서 농장과 경작지와 농산물을 확보하려는 목적이 있다는 말이다. 중국 경제 자체가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이행하고 있는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중국 내부의 철강, 시멘트, 금속 등의 생산능력 과잉을 아시아의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려는 것이란 말이다. 아시아의 다른 지역들은 기반 시설 개선이 시급하며, 그 지역의 도로와 수송망이 더 많아지고 더 좋아지며 안정적인 에너지원이 갖추어지면 그 나라의 경제는 빠르게 성장할 수 있고, 그러면 쓸 수 있는 돈이 많아지게 되어 상품 수요를 자극해 중국 기업들이 물건을 더 많이 팔 수 있게 된다는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대규모 사업에 대한 대량 투자를 감당하기 어려운 나라들에서 과중한 부채는 중국의 적극적인 원조 뒤에 정확하게 어떤 동기가 도사리고 있는지에 대한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고 한다. 이를테면 항만 시설에 대한 공사비 상환 불능 상태에 빠지자 해당 국가에서 중국에 99년간 임대권을 주었다는 것이다. 한편 중국의 군사굴기에 대해서도 설명이 이어진다. 인민해방군 해군이 전세계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것을 돕기 위해 앞으로 더 많은 해외 병참 기지가 건설될 것이라면서, 미국 해군과 같은 능력을 갖추어 전 세계에서 여러 가지 작전을 수행하는 것이 중국 인민해방군의 최종 목표라는 것이다. 이 책의 중반부 이후에는 다각화되고 있는 국제 정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자기네 정책을 남에게 강요하려는 미국의 시도에 러시아와 프랑스, 인도와 러시아의 밀월 관계가 강화되고 있으며, 이란과 사업하는 모든 기업에 제재를 가한다는 미국의 방침 때문에 그 틈을 중국이 파고 들고 있다고 말한다. 미국의 우방인 사우디아라비아 마저 러시아와 공통의 이익이 있음을 내비치고 있으며, 발칸반도 국가들을 유럽연합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상황에서 역시 중국이 그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고 한다. 현재 미국은 어딘가를 편드는 쪽을 택했고 상식적인 생각과 매우 다른 방향으로 향했지만, 중국은 어느 때 어느 곳에서든 동반자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했다고 평하고 있다. 결국 미국과 서방은 실크로드 지역에서 우방을 별로 갖지 못했다고 한다. 전반적으로 최근의 국제정세에 대해 다양한 분석들을 내놓고 있는 이 책은 결국 미국과 서유럽 중심의 패권이 어찌되었건 아시아 쪽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을 뒷받침 해주고 있는 것이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