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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키는 삶을 원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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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란 단어를 좋아한다. 조용하고 잠잠한 상태의 마음을 원한다. 나의 마음이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단순한 게 좋다는 걸 아는데도 그게 참 어렵다. 내 마음 하나 어쩌지 못하면서도 세상 일들이 내 마음 같지 않아 속상하고 힘들다. 친구나 지인도 마찬가지다. 사람들과의 사이에서 자신의 마음을 몰라준다면서 불만을 토로한다. ‘고요’를 만들거나 그것에 다가가려 하지도 않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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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란 단어를 좋아한다. 조용하고 잠잠한 상태의 마음을 원한다. 나의 마음이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단순한 게 좋다는 걸 아는데도 그게 참 어렵다. 내 마음 하나 어쩌지 못하면서도 세상 일들이 내 마음 같지 않아 속상하고 힘들다. 친구나 지인도 마찬가지다. 사람들과의 사이에서 자신의 마음을 몰라준다면서 불만을 토로한다. ‘고요’를 만들거나 그것에 다가가려 하지도 않으면서 그저 그것을 원한다. 이런저런 불평과 생각의 끝엔 결국 산다는 게 무엇일까, 무엇을 위해 이토록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가, 란 질문으로 이어진다. 삶이란 허망한 것이구나. 결론을 맺다가 누군가의 죽음 앞에서는 살아 있음이 감사하다. 간사한 마음, 그 어지러운 마음을 다스릴 수 있다면 사는 게 평온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참선이 필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저자의 스승인 송담 스님의 단호한 말씀처럼 말이다.

 

“참선은 진짜 인간이 되는 길이지. 진정한 인간의 삶을 사는 방식이기도 하고, 또 우리가 마음을 다스리고 단속하는 방법이지.” (1권, 158쪽)

 

살수록 어려운 게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 일이다. 그래서 책을 읽고, 상담을 받고, 강연을 듣는다. 뭔가 발견하기 위해서,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 말이다. 미국계 한국인인 저자도 그러했다. 보통의 삶을 사는 20대 청년이었고 고민과 방황의 끝에서 한국의 송담 스님을 찾아왔다. 10년간 묵언 수행을 하고 참선의 대가로 알려진 스승의 제자가 되기를 원했다. 처음부터 출가의 길을 선택한 건 아니었다. 그저 참선에 대해 존재의 이유에 대해 알고 싶었을 뿐이다. 누구는 이 책을 통해 참선의 세계를 배우고 경험하기를 원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이 테오도르 준 박이란 사람의 인생 이야기이자 누구나 한 번쯤 품었던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라고 느꼈다. 존재와 동시에 주어진 삶을 어떻게 사는지, 끊임없이 질문하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미국계 한국인으로 말도 통하지 않고 문화도 다른 한국의 사찰에서 스님의 길을 걸으며 스승인 송담 스님의 말씀을 세상에 전하는 일, 그것은 힘들고 험난한 여정이었다. 그 안에서 참선의 기쁨을 찾는 일이야말로 수행은 아니었을까. 그가 자신의 몸과 마음으로 느낀 것을 솔직하게 들려줄 수 있었던 건 그 과정에서 자신이 변화했기 때문에 ‘참선은 삶에 대한 일이다’라고 확신하는 것이다.

 

 

나는 참선을 시도했지만 그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없었다. 창피하지만 당연한 결과다. 그럼에도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고 감동을 받을 수 있었던 건 그가 특별한 사람이 아닌 보통의 우리와 같았기 때문이다. 하버드를 졸업하고 30년 가까운 시간을 수행자의 삶을 살면서 강연과 강의를 통해 얻은 명성을 유지했다면 달랐을 것이다. 오히려 절을 떠나 세상으로 나와 여행을 하고 요가를 배우고 그 안에서 참선의 의미를 세상에 알리고자 노력하는 모습은 더욱 놀라웠다. 본연의 나로 돌아와 초심의 마음을 돌아보고 나를 지키는 일이야말로 정말 어려운 선택은 아니었을까. 일상에서 참선을 하면서도 꾸준하게 요가 수련을 배우고 깨달음을 얻는 그의 모습은 아무런 노력 없이 변화를 바라고 고요를 원하는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그는 자신의 생을 걸고 세상에 말할 수 있다. 방탕과 방황으로 채워졌던 20대를 알기에 지금의 청춘에게 다가갈 수 있었고 참선의 어려움을 알기에 참선을 배우는 이들의 좌절감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 역시 상처 입은 치유자였다.

 

치유를 해주는 모든 사람에겐 아픔이 있다. 어쨌거나 우리는 자신의 고통과 슬픔을 통해 공감과 연민을 배운다. 세상의 모든 불행이 사라지기를 바라게 되는 것도 자신의 불행을 통해서다. (2권, 103쪽)

 

참선에 대해 몰랐다. 그저 심신수련을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여겼다. 마음을 모으는 기도, 명상, 호흡, 요가, 이런 단어들이 함께 떠올랐다. 아마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한 이들이 많을 것이다. 테오도르 준 박의『참선』을 읽었지만 여전히 나는 참선에 대해 잘 모른다. 그가 안내하는 방법대로 참선을 해보았지만 집중도 쉽지 않았고 “이뭣고”를 반복하는 일도 어려웠다. 그러니 삶의 화두를 생각하는 일이나 감정을 다스리는 건 엄두를 낼 수도 없다. 수많은 반복과 노력의 있어야만 조금이나마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참선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참선으로 시작해 참선으로 끝나는 하루가 얼마나 충만할지 짐작할 수 있다. 삶을 긍정하는 즐거움 가르침이자 수행법이 우리에게 얼마나 절실한지 알게 되었다.

 

참선은 우리 내면에 있는 해와 달의 빛을 모으고 주위의 구름에 초점을 맞춰 다 태워 없애버린다. 참선을 하면 더욱더 많은 빛이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뚫고 나와 우리의 마음을 환히 비추고 몸을 가득 채운다. 시간이 지나면 우리의 두 눈과 얼굴에서 빛이 난다. 마침내 그 빛은 우리의 행동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 빛이 비치는 대로 행동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2권, 280쪽)

 

우리는 제대로 살기를 원한다. 그것은 나를 지키면서 타인과 함께 공존하는 일이다. 나의 내면을 수시로 들여다보고 주위를 살피는 일은 쉬우면서도 힘들다. 그래도 놓쳐서는 안 되는 걸 안다. 참선의 삶을 사는 일도 그렇다. 이제 겨우 참선에 대해 알아가는 내가 거들 말은 아니지만 참선이 주는 위대한 감동을 당신이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1,2권 통합 리뷰입니다.)

 

 

r*********s 2020.01.20. 신고 공감 10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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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 삶을 긍정하는 즐거운 가르침이자 수행법!
"참선, 삶을 긍정하는 즐거운 가르침이자 수행법!" 내용보기
작년 10월 EBS는 송광사와 자연의 사계절에 관한 다큐를 2부로 나눠 방영했다. 타이틀을 보면 1부는 시절인연, 2부는 제생무상이었다.‘시절인연’의 의미를 보면, 죽음 뒤에는 새로운 수많은 생명이 탄생하고 그들은 자신만의 길을 걷게 되니, 이런 자연계의 섭리가 곧 시절인연이다. ‘제생무상’이라 함은 우주 만물은 항상 생사와 인과가 끊임없이 윤회하므로 그 무엇도 영원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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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EBS는 송광사와 자연의 사계절에 관한 다큐를 2부로 나눠 방영했다. 타이틀을 보면 1부는 시절인연, 2부는 제생무상이었다.

시절인연의 의미를 보면, 죽음 뒤에는 새로운 수많은 생명이 탄생하고 그들은 자신만의 길을 걷게 되니, 이런 자연계의 섭리가 곧 시절인연이다. ‘제생무상이라 함은 우주 만물은 항상 생사와 인과가 끊임없이 윤회하므로 그 무엇도 영원하지 않다는 것이다.

송광사는 1300년의 역사를 가진 국내에서 손꼽히는 참선 수행 도량이다. 수많은 고승과 국사를 배출한 유서 깊은 사찰이다. 제작진은 오랜 노력 끝에 사찰의 허가를 얻어 16개월 동안 수행자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았다.

 

조계산에 스미듯 자리한 송광사의 풍경

 

나는 테오도르 준 박 작가가 쓴 참선을 읽으며 송광사의 모습을 떠올린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이렇듯 참선은 송광사의 모습과 오버랩 되면서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참된 삶인지 다시 생각하게 해주었다.

저자는 참선에 관심을 가지던 차 대학 3학년 때 깨달음을 얻은 진정한 선지식(善知識)을 찾아 훈련을 받기로 결심했다. 그는 1987년 스물두 살의 나이에 송담 스님의 가르침에 이끌려 한국을 찾았다. 이어 스님의 가르침에 따라 출가하여 30년 가까이 전통 선방에서 참선 수행을 했다. 이제는 환속하여 참선 수행자가 되어 일상에서 명상과 참선하는 법을 널리 전파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송담 스님(가운데)남진제 북송담’이라는 말이 있듯 종정 진제 스님과 한국 선불교의 양대 산맥으로 불린다. 오른쪽은 스님의 시자를 맡던 저자의 모습(2014년). "내가 알기로 송담 스님은 죽음과 인생 무상이라는 고통을 초월하는 구체적인 방법으로서 참선을 가르치는 유일한 불교 스승이었다."

 

책은 2권으로 이뤄져 있다.
먼저 1
권은 미국에서 나고 자란 저자가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인천 용화사를 찾아 송담 스님의 제자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들려준다. 이어 출가 수행자로서의 고뇌와 갈등, 어렵게 배운 참선의 원리와 방법, 참선을 일상화하기 위한 수행법을 소개한다. 또한 불안과 화, 외로움, 우울, 패배감 같은 현대인을 괴롭히는 정신적 고통을 참선으로 어떻게 해소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2권은 20년 넘게 대중의 관심을 피해온 저자가 송담 스님의 당부에 따라 TV에 출연해 참선을 가르치기 시작한 과정으로 시작한다. 자신의 실패를 돌아보고 21세기 참선 수행자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설렘과 두려움도 말한다. 마지막으로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참선을 통해 건강하고 더 행복한 미래를 열어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가 송담 스님을 찾아 한국에 도착한 뒤 이틀째 되는 날 외할머니를 졸라 스님이 계시다는 사찰을 찾았다. 말이 통하지 않는 낯선 곳에서 그이는 오직 스님을 뵙겠다는 일념으로 모든 어려움을 헤쳐 나갔다.

 

 

“그 시절 절에서 보내는 하루는 무척이나 길었다. 칠흑같이 어두운 하늘 아내 시작되는 새벽 예불부터 해가 뜨고 중천을 지나 오염된 도시 위로 석양빛을 물들이고 다시 어둠이 찾아와 절의 모든 불빛이 사라질 때까지 엄청난 노동과 치열한 좌선을 계속하는 굉장한 여정이었다." (1권 75쪽)

 

그렇게 스님을 뵙고 몇 달을 지냈을 때, 불명 환산(還山)을 얻었다. 산으로 돌아오라. 진리의 산봉우리에 오르라. 마침내 1990년 5월 승려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환산 스님!

송담 스님은  저자의 머리를 깎아주시며 말씀하셨다. “걱정하지 마라. 대중이 밥 먹으면 같이 밥 먹고, 대중이 잠자면 같이 자고, 일하면 같이 일하고, 참선하면 같이 참선하면 된다.”

 

 

진짜 네 모습으로 돌아가라.
진정한 네 자신으로 돌아가라.
진정한 인간이 되어라.
깨달음을 얻어라.

 

1권을 보면 목차 앞에 저자의 부모님, 박종성님과 이종숙님이 독자에게 띄우는 글이 나온다. 이는 저자가 그간 부모님과 함께 하지 못한 불효를 조금이나마 덜고자 당신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나도 부모님을 생각하고 모시는 저자의 마음을 본받고 싶다.

 

“우리가 스스로의 변화를 제어하고, 애초에 우리가 만들어진 목적에 맞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참선과 같이 자기 자신을 알아가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우리가 정말로 원하는 그런 사람이 되려면 말이다.” - ‘머리말’ 중에서

 

이 책은 다음과 같이 5개의 부로 이루어졌다.

1부 ‘모든 일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는 저자가 어떻게 승려가 되었는지 들려준다.
2부 ‘활구 참선법’은 참선을 빠르게 배워 일상에 적용할 수 있게 도와줄 참선의 기본에 대해 설명한다.
3부 ‘참선의 치유력’은 참선 수행을 통해 현대사회에서 가장 흔한 정신적 고통과 고뇌를 해소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4부 ‘참선이 가진 탈바꿈의 힘’에서는 참선 수행을 통해 어떻게 개인적 위기와 변화의 시기를 헤쳐 나갈 수 있는지 살펴본다.
5부 ‘참선과 미래’는 결론 부분으로 더 건강하고 더 행복한 미래를 여는 데 참선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이야기한다.

 

 

“참선이 마음을 정화하고 치유하여 일상생활이 보다 즐거운 경험이 되도록 하는 데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 알게 되고, 마침내는 모든 사물의 실체와 그 속에서 우리가 차지하는 위치를 꿰뚫어보는 더 나은 통찰력을 얻게 해주는지 스스로 느끼게 된다. 결국엔 다른 사람에게 의지할 필요 없이 스스로 배워 각자의 인생 방향을 찾게 될 것이다.” (1권 226쪽)

 

 

특발성 폐섬유증이라는 폐질환을 앓는 부친과의 애틋한 일화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 일류 명문대를 나와 유명 로펌을 다니던 아들이 한국에서 출가한다니 얼마나 가슴이 미어졌을까. 결국 부친도 아들의 심정을 이해하게 되었다. 아버지와 아들의 용서와 화해, 그리고 참선으로 남은 생을 사랑으로 함께하는 모습은 불초자(不肖子)인 나를 참으로 부끄럽게 만들었다.

저자는 기침과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는 부친을 위해 티와리에게 이메일을 보내 요가 호흡법을 전해 받는다. 부친은 그 호흡법을 통해 어느 정도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으니 이 얼마나 다행인가. 생리적인 운동과 호흡을 중시하는 하타 요가 수행이 효과를 본 것이었을까.
*참고로 동국대에서 요가철학에 대한 연구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이태영 선생에 따르면 요가는 학문적으로 다섯 종류로 나뉜다. 생리적인 운동과 호흡을 중심으로 하는 하타 요가, 심리적인 명상을 중심으로 하는 라자 요가, 철학적인 사색을 중심으로 하는 갸나 요가, 윤리적인 실천을 중심으로 하는 카르마 요가, 종교적인 헌신을 중심으로 하는 박티 요가다. 다섯 요가에는 각각의 근본 경전이 있다. 하타 요가는 하타요가프라디피카, 라자 요가는 요가수트라, 나머지 세 요가는 바가바드기타다.

 

 

“참선은 삶을 긍정하는 즐거운 가르침이자 수행법이다.” (2권 125쪽)

 

이런 인연으로 저자는 절을 떠난 지 1년이 지났을 무렵 인도 로나블라에 있는 카이발랴다마 요가 연구소를 찾았다. 이 연구소는 스와미 쿠발라야난다가 41세 되던 1924년에 설립한 카이발랴다아 아쉬람이 발전한 것이다. 쿠발라야난다는 1883년 인도 구자라트에서 태어나 40세 넘어서 요가에 헌신하다 1966년에 생을 마감했다.

그는 하타 요가를 대상으로 요가의 과학적 연구에 매진했다. 그 덕분에 로나블라의 전통 요가는 오늘날 인도에서 요가의 기준이 되고 있다. ‘카이발랴다마요가의 역사(-ガの思想)(2019, 인간사랑)을 쓴 야마시타 히로시에 따르면 깨달음의 고향이라는 뜻이다.

저자는 쿠발라야난다의 제자 중 유일하게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프라나야마 전문가 티와리에게서 가르침을 받았다. 쿠발라야난다는 세상을 뜨기 1년 전 티와리를 후계자로 지목, 연구소 사무총장에 임명했다. 티와리는 인도 요가와 프라나야마를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저자는 대학생 1학년 때부터 알게 된 전 세계은행 김용 총재와의 일화도 들려준다. 김용은 하버드의대 박사과정과 일반대학원 인류학 박사과정을 동시에 수료했던 뛰어난 두뇌의 소유자였다.

김용 총재는 젊은 의사 시절 기회만 되면 아이티와 페루의 가장 가난한 마을로 가서 의술을 펼치고, 서반구에서도 착취당하며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공동체를 건립하고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가르쳤다.

총재로 있던 어느 날 그가 한국에 와서 저자를 만났다. 그리고 결투를 앞둔 사람처럼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모든 사람이 참선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
?”
전부 우리 인간들이 유발한 문제야. 빈곤, 질병, 환경 파괴, 모두 우리의 마음이 저지른 일이지. 네가 깨닫지 못했다고 말하는 그 마음, 나와 내 동료들이 모든 것을 고치고 말끔히 정리한다고 해도, 우리의 파괴적인 습관을 바로잡지 않으면 또다시 모든 것을 엉망으로 만들고 말거야. 나는 전 세계의 사회·경제·환경 질서가 영구적으로 바뀌길 바라고 있어. 그렇게 되기 위해 정말로 필요한 한 가지가 바로 인간 의식의 혁명이야. 너와 송담 스님이 그 일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두 사람의 대화는 내게 어떤 영감을 안겨 주었다. 2017년 나는 다큐 〈밴딩 디 아크(Bending the Arc)〉에서 김용, 폴 파머와 오필리아 달 세 사람의 이야기를 보고 깊은 감동을 받은 적이 있다. 이들은 아이티에서 소외받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의료봉사활동을 하며 기부자들을 모으고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조직하여 ‘평등 치료’를 실천해 왔다. 나는 왜 진즉 이들처럼 살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도 밀려왔다. 이 책을 읽고 김용 총재가 큰 생각을 할 수 있었던 힘은 '참선'에 있었음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폴 파머, 오필리아 달 그리고 김용(왼쪽부터)

 

“매일 참선을 함으로써 우리 안에 있는 행복해지고 싶고,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열망에 에너지를 불어넣자. 그러면 이 열망이 점점 자라서 아주 강력해질 것이고, 우리는 인생을 바꿔보려는 용기와 인념, 열정을 얻어 마침내 중독된 행동의 사슬을 끊고 자유를 얻게 될 것이다.” (1권 377쪽)

  

저자는 송담 스님을 처음 만났을 무렵 자신이 매우 염세적인 사람이었고, 세상을 어둡고 고통스러운 곳으로 인식하고 있었다고 고백한다. 인간은 폭력적이고 잔인한 존재이며 인류사로 참혹한 역사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때 송담 스님의 말씀이 자신을 깨우쳐 주었다.
세상에는 고통이 많고 끔찍한 일을 저지르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래도 그들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만 해. 서로 알고자 노력하고 서로의 차이를 극복하는 법을 배워야만 상호 간의 평화로운 번성을 위해 함께 일할 수 있을 거야. 이것을 해낸다면 우리 인간들은 이 지구를 극락세계로 만들 수 있어.”

저자는 참선을 통해 꾸준히 마음을 씻어내고 정화하며 계속해서 대의심을 키워갈수록 자기 자신은 물론이고 인생과 세상에 대한 시각과 경험이 아주 크게 확장된다고 말한다. 참선을 통해 그냥 달라진 것이 아니라 완전히 진화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몇 주, 몇 달, 몇 년이 흐르면 참선이 자연스러운 의식 상태가 된다. 참선과 평범한 일상을 구분하는 경계가 점점 흐려지다가 아예 사라진다. 마침내 영적 변혁(spiritual transformation)’을 이룬 것이다. 이제 깨달음을 항해 나아가게 된다.” (2256)

 

 

저자는 우리가 흔들림 없이 꾸준히 참선 수행을 해나가기 위해 필요한 기준 세 가지를 든다. 첫째, 참선은 윤리적 기반이 있어야 한다. 둘째, 참선의 기본 상태인 맑고 평화로운 마음을 서서히 늘려가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참선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깨달음을 얻겠다는 목적을 가져야 한다.

이는 불교에서 말하는 세 가지 배움[三學]과 같다. 첫 번째는 도덕적 수양이다. 두 번째 배움은 삼매라고 하는 집중이요, 마지막 배움은 반야라고 하는 지혜다. 참다운 지혜는 참선의 목표인 깨달음을 통해 얻어진다.

그렇다면 참선 끝에 이르는 참다운 지혜는 무엇일까? 저자는 사랑이라고 말한다. “그것은 사랑이다. 세상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모든 사물과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을 조건 없이 사랑해야 한다.”

    

 

우리는 연민이다.

우리는 사랑이다.

카르마()라는 족쇄에서 벗어나기만 하면

우리는 늘 이렇게 행동한다.

우리의 사랑도 한결같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신지식과 삶의 의미를 찾아 떠난 저자의 자유와 용기에 내심 감탄했다. 참선은 깨달음을 구하는 불자 뿐만 아니라 우리가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도의 길이 아닐 수 없다. 저자는 깨달음을 위한 자신의 지난한 여정을 흥미롭게 들려주면서 독자들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참선법도 상세히 알려준다.

 

최근 저자는 ‘어쨌든 참선 TV’를 시작했다. 나는 얼른 달려가 구독신청을 했다. 저자는 차분한 목소리와 신뢰감 가는 자세로 참선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어쨌든 참선 TV’와 함께 여는 아침은 분명 보통과는 다른 일상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 기대해 본다.

 

유튜브  ‘어쨌든 참선 TV’에서 강의하고 있는 저자의 모습 


한편
참선에 이어 일상에서 참선을 실천하는 좀 더 구체적인 방법을 담은 참선 가이드북 어쨌든 참선도 곧 출간 예정이라고 하니 더없이 반갑다. 두 손 모아 합장.

 

저자는 학교나 직장, 심지어 대중교통 안에서도 참선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다음은 저자가 소개하는 활구 참선(活口參禪)법이다. 초보자인 내가 여러 번 해 보니 의의로 쉽게 따라할 수 있고, 머리와 마음이 점차 맑아지는 느낌을 받았다. 올바른 자세, 올바른 호흡과 올바른 생각 등 3가지는 참선의 3요소다.

 

* 올바른 자세
ㆁ 먼저 의자에 앉아 있다면 상체를 등받이에 기대지 말고 의자 좌석 중앙에 엉덩이를 대고 허리를 곧게 편다.
ㆁ 두 발은 바닥에 붙이고 무릎이 직각이 되게 한 뒤, 다리를 골반 넓이로 벌린다.
ㆁ 그런 다음 몸이 의자가 된 듯 발목과 무릎, 무릎과 상체가 모두 수직이 되게 한다.
등을 곧게 펴고 앉은 뒤 양쪽 어깨를 귀까지 바짝 들어올렸다가 툭 떨어뜨린다.
ㆁ 이때 턱을 살짝 당겨 정수리가 천장을 향하게 하면 척추가 곧게 펴진다.
ㆁ 오른손을 펴서 손바닥 가장자리를 아랫배(단전)에 대고 그대로 편안하게 넓적다리 위로 내린 뒤, 그 위에 왼손을 얹고 양쪽 엄지를 맞대 둥근 무지개 모양을 만든다.
ㆁ 눈은 감지 말고 편안하게 뜬 상태로 정면을 바라보면 턱을 당겼기 때문에 시선이 전방 2, 3미터 바닥을 향할 것이다.
ㆁ 혀끝을 윗니 뒤쪽 입천장에 살짝 대고 몸의 긴장을 푼다.

 

* 올바른 호흡 (복식 호흡)
ㆁ 먼저약 2, 3초간 길고 부드럽게 코로 숨을 들이쉰다.
ㆁ 코로 숨을 들이쉴 때 마치 공기가 배에 채워지는 것처럼 아랫배를 부드럽게 내밀어보자. 이때 들이쉬는 공기가 배꼽에서 6센티미터쯤 아래 지점까지 쭉 내려간다고 상상해보자. 이 지점을 옆에서 보면, 아랫배 표면과 등 아래쪽, 혹은 엉치뼈의 중간이다. 한자로는 ‘단전(丹田)’이라고 하며, 피와 마찬가지로 온몸을 순환한다고 알려진 ‘기(氣)’라는 생명 에너지가 모이는 중요한 곳이다.
ㆁ 코로 숨을 들이쉬어 공기를 단전으로 보내면 마치 배 안에 들어있는 작은 풍선에 천천히 공기가 차서 팽창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야 한다.
ㆁ 배에 공기가 80퍼센트쯤 채워졌다고 느껴지면 그 상태로 2, 3초간 숨을 참는다
ㆁ 이제 숨을 들이실 때보다 더 길게 코로 숨을 내쉰다. 이때 아랫배를 안으로 끌어당긴다. 날숨은 약 3, 4초 걸리는 게 적당하다.
ㆁ 숨을 내쉴 땐 배꼽을 척추 쪽으로 끌어당기며 아랫배에 들어 있는 풍선의 바람이 빠져나간다고 상상해보자.

 

* 올바른 생각 (“이뭣고?” 화두 들기)
ㆁ 참선할 때 바른 자세로 복식 호흡을 하면서 “이뭣고?”라고 스스로에게 질문한다. 숨을 들이마시고 잠시 멈췄다가 내쉬면서 “이뭣고?”하면 된다.
ㆁ 이때 “이뭣고?”는 ‘내 몸을 움직이게 만드는 이것이 무엇인가?’ ‘내가 어떤 생각을 떠올릴 때 내 안의 또는 내 의식 속의 무엇이 그 생각을 만드는가?’ ‘생각을 만드는 이것은 무엇인가?’라는 뜻이다.
ㆁ 바른 자세를 잡고 복식 호흡으로 숨을 들이마시고, 잠시 멈췄다가 내쉬며 “이뭣고?”하는데, 이때 마지막 음절인 ‘고’를 숨이 다할 때까지 길게 끌어준다. 다시 한 번 숨을 들이마시고 잠시 멈췄다가 내쉬면서 “이뭣고?” 한다.
ㆁ 이때 음절은 중요하지 않다. 질문을 던지는 순간 얼마나 간절하고 진실한 마음인가가 중요하다. 자신의 의식을 깨워 살아있는 질문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활구 참선이 된다. 익숙해질 때까지 몇 번 소리 내서 연습해보자.

YES마니아 : 로얄 h*******c 2020.01.20.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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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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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제법 긴 시간 병원에 입원을 했었다. 수술을 하고 몸이 회복되는 시간을 지루하고도 길었다. 그 힘든 시간을 곁에서 머물며 나를 지켜준 일들이 많았다. 작은엄마도 그중 한 분이셨다. 당시 작은엄마는 절에 다니면서 공부를 하고 계셨는데 항상 내게도 마음공부가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당시에는 그 말씀이 무엇인지 잘 몰랐고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어렸다면 어렸고 젊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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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제법 긴 시간 병원에 입원을 했었다. 수술을 하고 몸이 회복되는 시간을 지루하고도 길었다. 그 힘든 시간을 곁에서 머물며 나를 지켜준 일들이 많았다. 작은엄마도 그중 한 분이셨다. 당시 작은엄마는 절에 다니면서 공부를 하고 계셨는데 항상 내게도 마음공부가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당시에는 그 말씀이 무엇인지 잘 몰랐고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어렸다면 어렸고 젊었다면 젊었기에 그러했다. 테오도르 준 박의 『참선』을 읽으면서 그때가 생각났다. 마음을 다스리는 일, 마음공부를 해야 한다는 작은엄마의 말씀까지. 한 권의 책으로 꺼내보는 어떤 장면, 어떤 마음, 그리고 어떤 다짐.

r*********s 2020.01.2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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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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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jjunijjuni48/221779366512  언제부턴가 부쩍 힘이 들고 스스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고 느끼는 중이다. 사람도 싫고 동물도 싫고 그냥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이 싫다고 느껴지니 내 삶은 왜 이럴까 회의감마저 생긴다. 그래도 예전에는 나름 뒤끝도 없고 화가 나거나 힘든 일이 있어도 금방 잊어버리는 사람이 나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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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jjunijjuni48/221779366512

 

언제부턴가 부쩍 힘이 들고 스스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고 느끼는 중이다.

사람도 싫고 동물도 싫고 그냥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이 싫다고 느껴지니 내 삶은 왜 이럴까 회의감마저 생긴다. 그래도 예전에는 나름 뒤끝도 없고 화가 나거나 힘든 일이 있어도 금방 잊어버리는 사람이 나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던 모양이다. 자꾸 곱씹어지고 떨쳐내지 못하고 스스로 억울하다는 생각에만 사로잡혀있으니 내 마음은 여유없이 항상 지쳐있다.

역시 몸과 마음은 하나라고 했던가? 마음이 이러니 몸도 금방 회복되지 못하고 이유없이 아픈 느낌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날에는 긴 잠을 청하곤 한다. 그게 유일한 내 탈출구다. 하지만 꿈에서조차 나는 자유롭지 못하다. 꿈에서도 난 끝없이 돌고 도는 수레바퀴 속에 갇혀버리고 만다.

오랜만에 찾은 온라인 서점에서 책 한권을 만났다. [참선]이라는 책이었는데 평소였다면 그냥 지나쳤을 제목에 계속 꽃혀 머뭇거렸다. 사실 나는 책을 무척 좋아하지면 절대 책 속에서 정답을 구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이 책을 만난 건 우연이었을까 운명이었을까?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긴 하지만 외국인인 그가 한국 불교에서 출가했다는 이야기는 참으로 흥미로운 이야기다. 그것도 아무나도 아닌 그 어렵다는 하버드대에서 비교종교학 석사를 , 뉴욕대학원에서 심리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던 그가 아니었던가.

어머니는 나를 가졌을 때 항상 절로 가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 비록 그것이 내가 태어나고 성장하고 살아가는 데 있어서 큰 영향을 끼치진 못했지만 어머니는 지금도 어려운 일이 있으면 항상 절로 가라고 말씀하신다. 하지만 나는 사실 학창시절 종교에 있어 어머니 관점에서 보면 탈선인 행동을 잠깐 한 적이 있다. 비록 다시 돌아오긴 했지만, 그래서 나는 편견없이 종교를 알고 싶고 받아들이고 싶다.

이 책의 저자인 테오도르 준 박 역시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미국이란 사회 속에서 그는 영원한 이방인이었나보다. 차별이라는 굴레 속에서 겪었을 고통이 "그"라는 사람의 시작에서 부터 함께 했을지도 모른다. 그는 책에서 승려가 되기 전에는 건강하지 못했던 사람이었다고 밝혀두었다. 내 안에서 화, 공포, 수치심, 불안이 계속 들끓었고 내면의 갈등 때문에 늘 고통스러웠다고, 그리고 중독적인 결핍을 가지고 애정에 굶주리고 외로움에 젖어 있었노라고.

무언가가 필요했다고 했다. 내 가슴 속에서 더 커지고 깊어져만 가는 듯한 구멍을 메워줄 뭔가가 필요했노라고.

하하하.

나는 웃음같은 뭔가가 났다. 그의 내적 갈등 속에서 나또한 무수히 느꼈던 상처들이 되살아났고 가슴이 더욱 허해지고 커져있는 구멍이 시리고 간질간질하게 아팠다.

"깨달음을 얻으면 마음이 하늘처럼 맑고 깨끗하고 한없이 행복하단다."-p191

깨달음이란 내 아이와 같은 모습일까?

내 아이가 티없이 밝게 웃으며 놀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어린시절 그러하질 못했지만 내가 내 아이에게 바라는 모습과 끊임없이 심어주고 싶은 모습, 그리고 방해요소들은 제거를 해서라도 남겨두고 싶은 맑고 깨끗한 모습 그것이 깨달음의 참모습일지도 모른다.

"겨울나무가 되어라. 바람이 분다고 그게 어째서 신경 쓸 일이더냐?" -p297

책을 읽으며 나는 사실 어려웠다. 저자는 참선이란 종교가 아니라고 했는데, 그리고 불교를 믿으라 이야기 하지도 않았는데 책을 읽고 있으면서도 마음을 먹자먹자 하면서도 생각 만으로도 내 안에 있는 무수한 악을 제거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고 나를 나로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라는 말을 무수히 되내인다.

사실 나는 이 책을 수박 헛핥기 식으로 읽었음을 밝혀둔다. 그것은 내 안의 무수한 악들의 방해로 제대로 된 속뜻을 간파하지 못하고 좋은 글을 읽고 있음에 치중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두번째 이 책을 다시 읽을때에는 나 또한 참선의 세계에 입문해 있기를.

앞에서도 말했지만 나는 책 속에서 절대 정답을 구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몸에 좋은 영양제를 먹은 기분이 든다.

YES마니아 : 골드 g******2 2020.01.2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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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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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담 스님의 말씀은 지금 나의 불행하고 혼란스러운 마음 상태로는 내 존재의 본질을 알 수 없다는 뜻이었다. 그러니 내 인생에거 진정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 수 없을 거라는 얘기였다. 또한 내 마음을 조절하는 법을 배우지 않고는 깊은 내적 고통에서 결코 벗어나지 못할 거라는 말이었다. 그 순간 내게 필요한 건 참선이라는 생각이 분명하게 들었다. 나에겐 어지러운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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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담 스님의 말씀은 지금 나의 불행하고 혼란스러운 마음 상태로는 내 존재의 본질을 알 수 없다는 뜻이었다. 그러니 내 인생에거 진정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 수 없을 거라는 얘기였다. 또한 내 마음을 조절하는 법을 배우지 않고는 깊은 내적 고통에서 결코 벗어나지 못할 거라는 말이었다. 그 순간 내게 필요한 건 참선이라는 생각이 분명하게 들었다. 나에겐 어지러운 마음을 깨끗이 씻고 차분하게 진정시키며 투명하게 만들어 줄 구체적인 방법이 필요했다. 무엇보다 완전한 자기 변혁의 길이 필요했다. 인간의 으식에 대해 깨달음을 얻는 길 말이다. 그 길을 걷는 것이 내 인생을 걸고 해보고 싶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출가하여 그의 제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참선은 당신이 어디서 무엇을 하든 당신의 생각과 감정, 말과 행동을 관리하고, 청신적 고통에서 빠르게 회복하도록 돕는 완전한 자기 변혁의 길이다. 송담 스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진정한 참선은 일상생활을 벗어나서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하는 것이다."

 

그들을 통해 나는 참선이 단지 불교 신자나 스님들뿐만 아니라, 말 그대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얼마나 유용한지 알게 되었다. 고통에서 벗어나 더 행복한 삶을 살고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말이다.

 

"혹시 너 자신이 우 우주에서 한 마리 개미 같다는 느낌 든 적 있어, ?"

 

내가 물었다.

 

"항상 그렇지."

 

"한국에서 하숙집에 살 때 가끔 방바닥에서 개미를 발견하곤 했거든. 개미가 방바닥을 가로질러 열심히 가는 모습을 보니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저 작은 더듬이로 얼마나 멀리까지 감지할 수 있을까? 저 작은 개미의 지각 범위가 얼마나 될까? 아마도 어느 방향으로든 0.5밀리미터쯤? 그 개미는 자기가 내 작은 방바닥에 있다는 걸 몰라. 경계가 보이지 않는 끝없는 평원에 있다고 생각하겠지. 나라는 이 거대한 존재가 자신을 발견하고 확 밟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생각하며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는 것도 모르고."

 

우리는 봉사하는 삶을 살라고 부름 받은 것이었다. 살아 있는 모든 존재에게 봉사하고 끝없는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애쓰는 이들을 도와야 했다. 참선을 하여 우리으 번뇌와 망상을 극복해야 했다. 그 번뇌 때문에 우리는 심각하게 파괴적이고 스스로를 해치는 습관에 사로잡혀 우리 자신뿐 아니라, 이 가련하고 연약한 지구의 생태계를 구성하는 거의 모든 형태의 생물에게 고통을 안겨주었다. 우리는 깨달음을 얻어 다른 사람들을 돕고 이 세상을 구하는데 기여할 힘을 가져야 했다.

 

"이 계율을 잘 지키겠는가?"

 

이 신성한 계율을 잘 지키겠는가 

 

너희 인생과 정신, 몸과 마음, 영혼을 다해 참선 수행을 하겠는가 

 

이번 생에서 깨달음을 얻겠는가 

 

모든 중생을 끝없는 고통의 바다로부터 구해내겠는가 

 

"속상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것에 대해서는 아무도 답을 가르쳐주지 않아." "속상할 때나 화가 날 때나 슬플 때나 두려울 때 그리고 마음이 아플 때는 어떻게 해야 해?"

 

"참선이려. 참선은 진짜 인간이 되는 길이지. 진정한 인간의 삶을 사는 방식이기도 하고, 또 우리가 마음을 다스리고 단속하는 방법이지. 속상할 때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알고 싶어도 이 세상의 어느 대학에서도 가르쳐주지 못해. 선불교의 선원으로 와야만 되는 거여."

 

정말 희한하게도 절에서 생활하는 것에 적응하고 나자 내면이 무감각해지고 열정이 사라지는 것을 경험하기 시작했다. 내가 아는 대부분의 스님이 권태와 무감각, 절망과 무의미함 그리고 좌절의 시기를 겪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나를 포함해 스님들 대부분이 선방 생활에 지치고 왜 계속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의문을 가져본 적이 있다는 말이다. 사람들이 이런 사정을 알지 못하는 이유는 스림들이 이런 생각과 감정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님들도 그런 감정을 느낀다.

 

대부분의 인간은 끝없이 이어지는 통제 불능의 생각과 감정, 머릿속의 이미지와 소음에 덮이고 완전히 가려진 채로 세상을 살아간다. 참선의 목적은 이렇게 왜곡되고 망상으로 가득한 마음 상태를 몰아내고, 송담 스님이 어린아이에게 설명했던 맑고 행복한 본연의 상태를 회복하는 것이다. 불교에서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이처럼 인식이 왜곡되지 않고 더없는 행복을 느끼는 상태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서이 원래 우리 인간의 자연스러운 상태라고 보았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선사들이 참선을 "내가 나를 깨닫는 길"이라고 불러왔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y****a 2020.06.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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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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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의 인연처럼 책과의 인연도 우연인 듯 필연인 듯 다가오는 것 같다. 신간도서 소개에 '참선'이라는 책을 보자, 문득 읽고 싶다는 느낌이 들었다. 명상에는 관심이 많았지만, 참선은 많이 낯설고 별로 관심이 가지 않았었는데, 의외였다.내용전개가 쉽고 재미있어 술술 읽혔다. 깨달음을 얻고자 스님이 되기까지의 여정을 읽으면서 내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들이 떠오르며,많이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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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의 인연처럼 책과의 인연도 우연인 듯 필연인 듯 다가오는 것 같다. 

신간도서 소개에 '참선'이라는 책을 보자, 문득 읽고 싶다는 느낌이 들었다. 

명상에는 관심이 많았지만, 참선은 많이 낯설고 별로 관심이 가지 않았었는데, 의외였다.

내용전개가 쉽고 재미있어 술술 읽혔다. 


깨달음을 얻고자 스님이 되기까지의 여정을 읽으면서 내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들이 떠오르며,

많이 공감하면서 읽게 되었다.


특히 이 부분들이 마음에 와닿았다.

"자기 몸과 마음을 적절히 조절하는 법을 알지 못한다면 돈이 많든 적든 직업적으로 성공을 했든 못했든 세상에 무감각해질 것이다. 그러면 우울해지고, 결국은 희망을 잃게 된다. 

(중략) 

우리의 정신을 병들게 하고 마음을 더럽히는 것은 외부의 오염 물질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쌓아놓은 생각과 감정으로 이루어진 내면의 먼지다.

마음을 건강하고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은 우리가 경험해본 가장 어려운 일일 테지만, 

우리가 무시해버릴 수 없는 도전이기도 하다."(p.327)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삶에 무감각해지는 의식을 다시 일깨우고 감옥에 갇힌 듯 답답한 일상을 해결할 답을 찾기 위해 우선 현재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는지 구체적으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p.450)


몸이 습관적으로 움직이는 동안 머릿속에서는 온갖 생각과 이미지, 음성, 기억, 환상 등이

서로 연상 작용을 일으켜 새로운 영화를 만들어낸다. 그 영화를 보면서 감정과 신체 반응이 계속 일어난다.(p.452)

이럴 때 참선으로 의식을 일깨우면 몸이 다시 생동감을 찾게 된다.

참선으로 깨어난 의식을 통해 매일의 삶이 새롭게 인식되니 똑같은 일상을 살아도 지루하지 않고 반복된다는 느낌도 없다.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게 되고, 매 순간 전과는 다른 새로운 삶을 발견하고 체험하고 기억하고 인식하게 된다.(p.453)


이 부분들을 읽으면서, 무언가 간절히 원했던 것들을 성취했을 때의 만족감과 행복은 오래가지 못하고, 또 다른 새로운 길에서 행복을 찾고자 헤매게 되는 일이 반복이었던 날들이 떠올랐다.

생각을 제대로 통제하는 법을 배우지 못해 그 동안 내내 방황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되었다.


참선을 접하게 된 과정에 몰입되어 읽게 되니까 참선의 필요성이 더 많이 와닿았다. 

책의 주제인 참선을 요약하면, 참선은 내가 나를 깨닫는 길이다. 

참선의 3요소는 올바른 자세, 올바른 호흡, 올바른 생각이다. 

참선의 핵심은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통제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며, 

바른 자세와 호흡은 그 훈련을 돕는 역할을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참선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고 참선을 실천하고 싶어졌다. 

찰나의 행복이 아닌 영원한 행복을 찾고, 나 자신에게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더욱 간절해졌다. 

나 자신을 찾는 방법에 참선이 도움이 될 거라는 희망이 생겼다.

"이뭣고?"를 화두로 끈기를 갖고 참선을 매일 훈련하고 싶어졌다. 

매일 몸을 깨끗이 하듯이, 매일 마음도 깨끗이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과거에 머물지 마라.

미래를 꿈꾸지도 마라.

오직 지금 이 순간, 일어나는 그 마음에 

집중하라." - 송담 스님

a******7 2020.01.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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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이 읽은 [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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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은 종교가 아니다”  선불교 승려가 쓴 참선 권하는 책을 읽게 된 동기는 순전히 저 한 마디에서 시작했다. 참선은 종교가 아니라는 단호한 저자의 말이 기독교인인 나를 움직였다.      이미 뉴욕 등지에서는 ‘명상’이 유행을 넘어 심리치료를 대신하는 유력한 마음 운동의 일환으로 자리를 잡았고 우리나라 번화가에도 명상용으로 운영되는 살롱이나 스튜디오들이 제법 들어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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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은 종교가 아니다”
 선불교 승려가 쓴 참선 권하는 책을 읽게 된 동기는 순전히 저 한 마디에서 시작했다. 참선은 종교가 아니라는 단호한 저자의 말이 기독교인인 나를 움직였다.

 

 

 

  이미 뉴욕 등지에서는 ‘명상’이 유행을 넘어 심리치료를 대신하는 유력한 마음 운동의 일환으로 자리를 잡았고 우리나라 번화가에도 명상용으로 운영되는 살롱이나 스튜디오들이 제법 들어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나에게는 인도발(發) 명상법이나 불교식 명상 수련이 여전히 종교 행위로 인식되었다. 뉴요커에서 선불교 승려가 된 테오도르 준 박 스님이 쓴 [참선 1,2]는 내가 가지고 있던 것과 같은 편견이나 선입견을 허물고 선불교식 명상인 참선이 왜 현대인에게 반드시 필요한지를 명료하게 증언한다.

 

 

 

 겉이 상하면 병원으로 가면 된다. 눈으로 볼 수 있는 곳이 고장나면 얼른 가서 CT를 찍든 MRI를 찍든 해서 약을 처방받든가 수술을 하든가. 그러나 속이 상하면 우리는 대부분 속수무책이다. 어젯밤에 상한 속이 오늘까지 아프다. 시간이 흐른다고 나을 것 같지만 천만에. 아픈 데가 바쁜 일과 속에 파묻혀 가라앉아 있을 뿐이다. 조금씩 도화선을 타고 불씨로 남아 있다가 어느 날 꽝! 폭발하고 만다. 그래서 [참선 1,2]의 저자인 테오도르 준 박도, 그의 스승인 송담 스님도 현대인에게 참선을 권한다.

 

 

 


 현대인에게 참선이 필요한 이유는 멘탈을 강화하고 싶다거나, 영성을 계발하고 싶다거나 혹은 자본주의가 치 떨리게 싫어서라든가 뭐 그런 대의가 있어서가 아니다. 참선을 한다고 자본주의의 공기를 벗어나게 된다거나 갑자기 신령한 존재가 된다거나 하는 일은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참선은 이런 세상 속에서, 외면과 내면의 자극이 거침없이 나를 집어삼켜 ‘나’는 매몰되고 오직 자극만 남게 되는 이 흐름 속에서 내가 삶의 주체인 나 자신을 자각하게 하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현실 직시력을 길러주고, 내 안에 영원히 파괴되지 않고 진정으로 살아 있는 나를 발견하게 한다.

 

 

 

이 책은  '참선을 하면 좋아요'라고 이야기하는 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감수성과 공감 능력으로 세상이 ‘어떻게’가 아니라 ‘왜’ 존재하는지를 알고 싶어 애를 끓였던 저자의 생애가 오롯이 여기에 담겼다.

 

 저자는 책 초반에 현대 지식인으로서 그가 왜 윤택한 성공의 길이 아니라 참선가로서의 생을 택했는지를 설명한다. 그가 살아온 시간을 털어놓으며 저자가 진짜 말하고 싶은 것은 부와 성공이 부질없다는 허무주의도, 철학적 사고를 하면서 살라는 훈계도 아니다. 그것은 완전한 체험담이었다. 안전과 행복이라는 인간의 두 가지 기본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오로지 물질적 전략 하나만을 배운 현대인으로서 저자에게 참선이란 어떤 유익함을 주었는지 그리고 아는 것과 알지 못하는 것과 믿는 것을 구분하는 지식인으로서 내 안에서 나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존재를 찾는 참선법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저자는 생생하고 솔직한 자기 체험담을 들려준다. 그 체험담이 얼마나 공감이 되는지 읽어본 사람은 안다. 우주의 본질 수준으로 철학적이고 거시적인 질문까지는 아니더라도 누구나 일생에 어느 한 지점에 이르면 ‘나는 대체 뭔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독자와 같은 고민을, 독자보다 먼저 혹은 비슷한 시기에 했던 저자는 ‘나도 당신과 같았다’라고 말을 꺼내며 답은 분명히 있으니 답을 찾고 싶다면 참선을 하라고 조언한다.

 

 

 

  

교리적 특성을 완전히 벗고 대중에게 큰 공감을 얻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책을 종교적이라고 말하고 싶다. 불교 교리를 믿는다 혹은 기독교 교리를 믿는다는 차원에서의 종교성이 아니라 참다운 종교라면 이런 방향으로 가야하지 않을까 싶은 이상적인 종교성을 제시했다는 면에서 그렇다.


 저자는 절에서 그가 체험한 모든 일을 포장하거나 과장하지 않는다. 참선 수련과 관련한 선불교 내부의 사정을 꾸밈없이 이야기한다. 한국어도 모르고 한국 문화에도 익숙하지 않은 자신이 소화해야 했던 ‘어미 사자식 교육 방식’은 이제 시대에 어울리지 않으니 개선이 필요하지 않겠냐며 건의하는 부분은 마치 ‘꼰대’와 ‘라떼킹’을 과감히 거부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목소리처럼 들렸다. 또한 스님들이 무의식중에 하는 ‘종교의 연극’을 언급하며 아는 것과 모르는 것과 믿는 것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 시대 종교가 불신을 받고 있음을 꼬집기도 한다. 이런 저자의 태도 덕분에 독자 역시 더 이상 어떤 방어벽을 세우지 않고 꾸밈없는 태도로 책을 읽게 된다. 자기의 속내를 먼저 들춰보이는 진솔한 사람 앞에서 겉옷 한 장 벗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사람이 누구랴.

 

 

 

 무엇보다 가장 마음에 남는 것은 참선에 임할 때 가져야 하는 자세에 대한 언급이다. 소크라테스는 파이돈에서 '사람이 자기 영혼을 진지하게 성찰하고 그 영혼을 마주보려고 할 때에는 몸이 방해를 한다'고 했다. 몸에 익은 습관과 몸이 받아 들여온 정보들이 몸 속에 있는 영혼의 의식을 깨우는 일을 훼방한다는 것이다. 참선 1권 227쪽에서 저자는 이 문제를 이렇게 이야기한다. ‘우리 마음 속 표상이 결국 무의식이라는 깊은 물 속에 잠겨 있는 나 자신을 비추는 일을 방해한다’고. 그래서 선불교에서는 어린아이 같은 천진함과 순수성을 중요하게 여긴다 했다. 아이들이 전제 없이 만물을 대하는 것처럼, 우리도 그래야 한다는 것이다. 아! 그래서 예수님도 어린아이 같은 자가 천국을 간다고 하셨던가. 기존에 내가 알던 것을 내려놓고 ‘내 안에서 나를 움직이는 존재’에게로 눈을 뜨는 일이란 불교에서도 기독교에서도 어쩌면 모든 종교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사람됨이 아닐까 한다.

 

 

 

 

 

 

그러나 이렇게 절절하게 공감과 동감을 사는 책의 후반부에서 나는 다시 묻지 않을 수 없다. 정말 이렇게 복잡한 세상에서, 먹고 사는 일을 하면서 참선을 한다는 게 정말로 가능합니까? 가능하다고 해도 쉽지 않겠지요?

 

 

 

그래, 쉽지 않다. ‘정성과 인내가 필요하지만 틀림없이 가능하다’라고 이 책은 답한다.

이제 선택은 나의 몫이다. 쉽지 않으니 아예 시작조차, 시도조차 하지 않으려는가?

 

 

 

이 책이 필요할 어쩌면 심리상담이나 우울증 약보다 훨씬 더 이 책이 간절할 사람들을 위하여 이 책의 한 부분을 실어본다.

 

 

 

 삶은 사건의 연속이고, 우리는 그 사건들로 인해 산만하고 속상해진다. 과거의 일이나 미래를 떠올리면 현재의 생각과 감정이 불안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관심을 되돌려 ‘이뭣고?’하고 스스로에게 물으며 대의심을 일으킬 수만 있다면 고통은 한순간 사라질 것이다. 동시에 관심이 자연스레 현재에 맞춰지면서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내적 변화와 주변 상황을 좀 더 명확히 인식하게 된다.
 [참선 1], 253쪽 중에서

 

 

 

 

 

 

 지금 이 순간 바로 여기서 내 몸과 마음 안에 있는 진정한 ‘나’, 경험의 주체를 왜 찾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사람들도 있다. 실은 내가 그랬다. 진짜 나 같은 거 몰라도 오늘 하루 먹고 사는 데 별 지장이 없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난 지금은 비로소 알았다. 더 이상 나는 ‘내가 되고 싶다’ 혹은 ‘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나로 살 필요가 없다. 나는 그냥 본래의 나로 살면 된다. 외부로부터의 자극과 내부로부터의 욕망이 빚은 ‘원하는 나’가 아니라 나 자신이 누구인지를 아는 나로 살면 삶은 얼마나 자유롭고 후련하고 당당할까. 종교의 유무 혹은 여부를 떠나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존재로서의 자신을 발견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아마 이 책은 든든한 동지이자, 가이드 그리고 응원군이 되어줄 것이다. 

 

 

 

 

“시궁창에 빠진 사람이 거기서 허리를 쭉 펴고 앉아서 조금 더 있고 싶다고 말해. 한번 말해봐. 그 남자가 정신적으로 건강한 거야?”
스님은 내 반응을 살피시고는 무척 즐거워하시며 말씀을 이어가셨다.
 “정신적으로 비정상이라고 말해야 맞제?”
 “네, 정상이라고 말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나는 바보처럼 활짝 웃으며 대답했다.
 “그런데 어리석은 사람들은 시궁창보다도 훨씬 더 더러운 정신 상태에 빠지거든. 그런 감정들이 시궁창보다 더 더럽고 고약한데 말이야. 우리가 정말 시궁창에 빠진다면 옷이나 피부 같은 껍데기만 더러워지겠지. 옷은 빨면 되고 몸은 씻으면 해결되잖아. 하지만 우리가 탐욕과 화, 망상에 빠지면 내면이 더러워지고 병이 생긴단 말이여. 마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몸까지도 그렇게 돼.”
 나는 스님의 말씀을 외우려고 애쓰며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는 건강을 위해 몸을 깨끗이 유지해야 한다는 걸 알면서 왜 마음에 대해서는 그러지 않을까?”
[참선 1], 182쪽

 

 

 

o********e 2020.01.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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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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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참선#테오도르준박지음 참선 1 - 마음이 속상할 때는 몸으로 가라작년 봄 폐암진단을 받으신 아버지는 방사선 치료와 독한 항암제를 투여하며 병원생활을 하셨고...올해 설 명절에 아버지의 첫제사를 준비한다내 아버지 - 한때는 미워했고 싫어했으며 세대차이에 이해하지 못했던 그런 아버지가 병실에서 마지막으로 뵐때는 참 많이 가여웠고 미안하고 후회스럽기만 하는 사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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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참선
#테오도르준박지음


 

참선 1 - 마음이 속상할 때는 몸으로 가라

작년 봄 폐암진단을 받으신 아버지는 방사선 치료와 독한 항암제를 투여하며 병원생활을 하셨고...
올해 설 명절에 아버지의 첫제사를 준비한다
내 아버지 - 한때는 미워했고 싫어했으며 세대차이에 이해하지 못했던 그런 아버지가
병실에서 마지막으로 뵐때는 참 많이 가여웠고 미안하고 후회스럽기만 하는 사랑하는 내 아버지
슬픔과 후회는 남겨진 사람의 몫인데..
그 몫이 너무 크고 아프고 쓰라려서..
소리내지 못한 눈물만 흐느끼다가

밤에도 몇번씩 깨고.. 몇번씩 꿈꾸고..
가끔씩 그리운 사무침레 소리없는 눈물을 흘릴 때
흐느낄 때 느껴지는 심장 울림증상이 평소에도 있다
특히나 조용한 밤 아이들 재우고 같이 누워있다 눈이 떠지면 두근거리는 증상은 더 심했어요
이런 신체적 이상반응에 자꾸 치료와 몸 챙기기에 바빠
그리 살아가고 있는 지금,
몸보다 마음에 병이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읽게 되었다

마음수행과 명상
그 허한 감정 때문에 집어들은 책 - 참선
참선 1 - 마음이 속상할때는 몸으로 가라
1부. 모든 일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2부, 활구 참선법
3부, 참선의 치유력


278page~279page
본직절으로 정서적 괴로움 자체가 우리의 행복을 갉아먹고 파괴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우리가 느끼는 괴로움의 대부분은 우리의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혼란스럽고 역기능적인 반응 때문에 생긴다. 훈련되지 않은 반응은 괴로운 일이 벌어진 바로 그 순간에만 고통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이 일어난 후에도 며칠 혹은 몇 주에 걸쳐 고통을 만든다 실제로 일어난 일뿐 아니라 그때 했어야 하는데 하지 못한 말과 행동까지 마치 동영상 파일이 반복 재생되듯 머릿속에 계속해서 멤돈다. 그 일이 계속 떠오르는 것은 스스로도 짜증 나지만 멈추는 방법을 모른다.

이런 일들은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감정적은 면으로 다투는 일이 허다하다.
여기서 우리가 알아두어야 할 것은 대게는 감정이 먼저 우리의 몸과 마음에 영향을 미치고, 그런 다음에야 그 사실을 알아차린다는 것이다. 감정이 이미 작동을 시작하면 그 감정을 따라잡아 멈추라고 설득하기엔 너무 늦다. 달리 표현하면 부정적인 감정의 반응은 폭발하는 폭탄과 같다. 뇌관을 제거하기에는 늦었다. 심신의 체계가 이미 인지와 정서, 생기 차원에서 전부 엉망인 상태다. 효과적으로 내면의 균형을 되찾아 주기 위해 필요한 뚜렷한 목적의식이나 의지 같은 정신 자원은 이 순간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선불교에선 이렇게 답한다.

마음이 속상할 때는 몸으로 가라.


283page
참선이 이 어지러운 시대에 건강하고 멋진 사람으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교육과 훈련이 없는 이 위험한 공백을 어떻게 매워주는지 안다면 문제는 '왜 참선해야 하는가'가 아니라 '왜 아직도 참선하지 않는가'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우리가 참선을 해야 하는 이유는 살다보면 속상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내 종교는 불교가 아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불자의 내용은 모르지만..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 속에서 인생을 제대로 이해하고 살다가도록 도와주는 깊이있는 대답을 찾게 되는 구절구절들에 마음 울림이 있다.





참선2 - 다시 나에게 돌아가는 길

참선의 2권에서는 작가의 에세이 형식이며 불교의 입장에서만이 아니라
심리학을 전공한 작가의 객관적 견해에서 참선을 대하고 있어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4부 참선이 가진 탈바꿈의 힘
5부 참선과 미래

10page
지은이가 실패로부터 회복하기 위해 아주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5R : 실패에서 벗어나는 법
실패했다는 느낌이 들 때 그 어려움을 전략적으로 이해하고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 대처법이 바로 5단계 좌절 극복법,
5R은 회복(Recovery)- 정신적 육체적 균형의 회복을 의미한다.
재충전(Recharge)- 휴식을 뜻한다. 쉬어진 상태다.
걱정거리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기분전환이 될 만한 활동을 찾는 행동
5R 중 두번째 R은 재충전이 일부러 의식을 분산시키는 회복단계와 어떻게 다른지 알수 있을 것이다.
자기성찰(Reflect) - 자기자신에 대해 돌아보는 것을 의미한다.
전략다시 세우기(Re-strategize) - 다르게 생각해본다.
다시 시작하기(Re-engage)-다시 태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요즈음 몇달 째 약에 의존하고 있는 내 자신을 보면서
나도 두 아이의 엄마인데 이렇게 살아선 되지 않겠다는 생각에 마음을 다시 다잡게 되고..
작가가 말하는 실패에서 벗어나는 일을 실천해 보고자 해요


125page
참선은 삶을 긍정하는 즐거운 가르침이자 수행법이다.

그 가르침과 수행법은 우리에게 자신이 보잘것 없고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끼더라도
우리 모두의 행복과 안녕이 정말로 엄청나게 중요하다고 알려준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전부 행복할 자격이 있다고 말한다.
사치타난다.


222page
진정한 인간관계를 맺는 법

"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어.
우리가 사람을 대할 때 결점과 실수, 한계, 단점, 나쁜 습관,
안좋은 성격에 초점을 맞추면 세상에 함께 일하거나 같이 살거나 믿을 수 있는 사람이
하나도 없게 돼
하지만 남의 허물을 달래면서 남의 장점을 키워줄 수 있다면
어느 누구하고도 함께 일하고 같이 살아갈 수 있는 거야
이 세상 누구하고도 믿음의 관계를 이룰 수 가 있어
이 세상에 우리가 버릴 사람은 하나도 없어.
세상에 제외시킬 사람은 하나도 없어.."



스트레스, 경쟁, 비교심리로 갈수록 힘들어지는 인간관계에 한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40대 나의 일상속에도 변화가 생기길 바래본다.




https://blog.naver.com/ajo7979/221774177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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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9 2020.01.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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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흐뭇한 새해의 첫 책, 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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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불교에 관심이 있기도 했고, 테오도르 준 박 이라는 분의 특이한 이력도 왠지 신경이 쓰여 새해의 첫 책으로 <참선>을 골랐다. 나 역시 왠지 모를 공허한 마음, 내가 왜 나이고 살아가야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하는답이 안 나오는 질문들과 무기력함을 안고 살아가고 있었기에 이 책에 무의식중에 강하게 끌렸을지도 모르겠다. 초반부에는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저자가 얼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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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불교에 관심이 있기도 했고, 

테오도르 준 박 이라는 분의 특이한 이력도 왠지 신경이 쓰여 

새해의 첫 책으로 <참선>을 골랐다. 

나 역시 왠지 모를 공허한 마음, 내가 왜 나이고 살아가야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하는

답이 안 나오는 질문들과 무기력함을 안고 살아가고 있었기에 

이 책에 무의식중에 강하게 끌렸을지도 모르겠다. 


초반부에는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저자가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송담스님에게 이끌려 

무작정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한국으로 와 환산스님이 되기까지 있었던 일들, 

그 과정에서의 생각과 감정들이 솔직하고 밀도있게 적혀있어 오랜만에 홀린듯이 

책을 읽어내려갔다. 왜인지 읽는 내내 마음이 차분해졌다. 


중 후반부에는 활구 참선법에 대한 기초적인 설명과 방법, 그 힘에 대해 적혀있다.

이부분은 리뷰에 적기보다는 직접 한번씩 읽어보는 걸 추천하고 싶다. 


자기자신을 알아가고 스스로 사랑하는 훈련법이라는 참선. 

내 인생의 군더더기를 덜어내고 

"이뭣고"의 마음으로 나 자신을 매일 한 번이라도 더 들여다보고 

아끼고 사랑하다보면 나 역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까?

무엇이 내 인생에서 중요한지 아니면 허상인지 알고있는 건 결국 나자신일 수밖엔 없다.


참선의 효용이 진짜인지 아닌지 알려면 

각자 직접 시도해보는 것 밖엔 달리 방법이 없다고 말씀하시는데 

정말 그 말씀 그대로이다. 이 모든 것은 나에게 달린 것. 


책을 읽다보면 저자가 만난 많은 우연한 사건과 만남들을 엿보게 되는데 

이 책이 오늘 내 앞에 나타나게 된 것도 우연을 가장한 필연인지도 모르겠다. 

새해 첫 책부터 오래 두고 볼 좋은 책을 만나 마음이 흐뭇하다. 

참선을 좀 더 내 삶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올 해 좀 더 시간과 마음을 들여 공부를 해봐야지. 






s*****8 2020.01.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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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피곤할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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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건 기본적으로 힘든 일이다 - 사는 게 전혀 힘들지 않다고 한다면, 믿기가 조금 어려울 것 같다나를 사로잡은 한 문장은 '마음이 속상할 때는 몸으로 가라'는 cover line 이었다 - A에 문제가 있을 때 A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것은 당연하다 - A에 문제가 있을 때 B로 가라고 한다면? 처음에는 조금 당황하겠지만, 그런 방법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 것도 같다 - A에서 답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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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건 기본적으로 힘든 일이다 - 사는 게 전혀 힘들지 않다고 한다면, 믿기가 조금 어려울 것 같다

나를 사로잡은 한 문장은 '마음이 속상할 때는 몸으로 가라'는 cover line 이었다 - A에 문제가 있을 때 A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것은 당연하다 - A에 문제가 있을 때 B로 가라고 한다면? 처음에는 조금 당황하겠지만, 그런 방법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 것도 같다 - A에서 답을 찾는다고 A의 문제가 해결되지 아니하다는 것은 경험상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문제였던 것 같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달관의 경지'에 다다른 마스터가 아니다 - 본인의 경험상 참선을 하면 불안과 분노, 우울, 자괴감 같은 내적 고통에서 벗어나 일상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데도 그 방법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곳을 찾기가 어려우니 자신이 배운 것을 나누고자 나선 것이라고 한다

그러니 한 번 몸에서 방법을 찾아보자

 


YES마니아 : 플래티넘 n****u 2020.04.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