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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별(천문학)에 얽힌 이야기, 우주의 탄생과 진화 그리고 종말, 별을 발견한 사람들과 우주론의 역사까지를 들려주고 있다. 고대 천문학자 아리스타르코스(지동설)부터 20세기 천문학의 최고의 영웅 에드윈 허블에 이르기까지 인류 최고의 지성들은 우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천문학을 둘러싼 역사와 이론에 관한 부분을 쉽고 재미있게 안내한다. 우주여행을 안내하는 도중 틈틈이 샛길로 빠지지만 모두 그와 관련된 연관성을 지니고 있고 현인(세이지, sage)들의 교훈을 담고 있어 유익하다. 본문 중간에 잠깐씩 등장하는 ‘잠깐 돌발 퀴즈!’는 평소 유발된 궁금증을 필자 스스로 물어보고 풀어주는 자문자답 형식으로 이끌어가고 있어 흥미롭다.
137억 년 전 ‘원시의 알’이 대폭발을 일으켜 우주가 탄생했으니 이른바 ‘빅뱅우주론’이요, 시공간은 빅뱅 이후에 비로소 탄생했다(조르주 르메트르, 아우구스티누스). 별은 핵에너지로 빛을 낸다. 별들이 수백억, 수천억 개 모여서 은하라는 별들의 부락을 만들고 수천억 은하들이 여기저기 무리를 만들면서 대우주를 이루고 있으니 별은 우주라는 집을 만드는 벽돌 같은 존재다. 별은 사람처럼 탄생하여 수십억 년, 수백억 년의 시간이 지나면 비로소 죽음을 맞이한다. 덩치가 클수록 강한 중력과 핵융합에 의해 일찍 죽고 최후의 순간, 자신의 몸을 우주 공간에다 아낌없이 흩뿌린다. 우리 인간은 그 별들의 일부로 몸을 만들고 생명을 얻어 태어난 존재이지만 별에 비한다면 사람은 찰나를 살다가 가는 인생이다. 원래 수소와 헬륨으로만 만들어졌던 별은 핵융합과 초신성의 중원소 합성으로 수많은 원소가 만들어진 원소 제조공장과도 같다.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물질들 역시 수십억 년 전 초신성 폭발로 우주를 떠돌던 별에서 온 것이니, 'made in star' 인간은 별에게서 몸을 받아 태어난 '별의 자녀들'이다. 별자리(땅은 지번, 별자리는 천번)의 원조는 양떼를 뜬눈으로 지키는 목자들로부터 유래했다. 지상과 천상의 경계는 달이며, 태양, 달, 지구 모든 별들이 둥근 이유는 ‘중력’에 의해서다.
우주와 나(인간) 그리고 수학(특히 기하학)과 천문학의 관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크게 자각하게 된다. 수학에서 가장 위대한 정리는 피타고라스 정리인데 사물 간의 거리를 알려주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인류에게 막대한 이익과 편의를 주고 있는 피타고라스 정리가 없으면, GPS나 네비게이션은 무용지물이다. 이것이 들어가야 모든 거리 계산에 답이 나온다. 삼각형과 원, 타원, 구, 이런 도형의 성질을 통달한다면, 세계의 뼈대, 우주의 구조를 더욱 잘 이애할 수 있게 된다. 아리스타르코스가 찾아낸 직각삼각형 역시 지동설을 주창하게 된 배경이다.
태양계 전체 질량 중에서 태양이 차지하는 비율이 무려 99.86%다. ‘수금지화목토천해’의 여덟 행성과 수많은 위성 및 수만, 수억 개에 이르는 소행성, 성간물질 등 태양 외 천체의 모든 질량을 합해봤자 0.14%에 해당되고 그 중 목성과 토성이 90%를 차지하니 70억 인류가 살고 있는 지구는 부스러기에 지나지 않는다. 태양은 태양계에서 유일하게 스스로 빛을 내는 유일한 에너지원(항성)이다. 태양이 빛을 내지 못하면 지구의 모든 에너지, 수력, 풍력, 바람 한 줄기 조차 있을 수 없게 된다. 모든 힘은 태양으로부터 나온다고 할 수 있으니, 태양은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의 어머니이다. 태양계 탄생은 46억 년 전이라 하니 빅뱅 이후 제2세대의 별로 보고 있다. 78억 년 후면 태양은 대폭발을 일으키니, 120억 년에 걸친 장대한 일생을 마감하는 것이다. 먼지에서 태어나 빛을 뿌리며 살다가 다시 먼지로 돌아가는 별의 일생인 것이다.
고대부터 최고의 지성들이 등장하는데 그중에서도 최악의 불운한 천재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의 삶은 유별나게 불행해서 기억에 남는다. 병약한 몸으로 태어나 부도덕한 부모 밑에서 자랐고 불행한 결혼생활과 가난에 찌든 삶으로 쓸쓸히 땅에 묻히지만 그마저도 전쟁으로 인해 흔적도 없이 무덤이 사라진다. 마음 부칠 곳 없던 고단한 그의 일생을 상징하는 듯하다. 평생을 바친 그의 행성운동의 3대 법칙(타원궤도의 법칙, 면적속도 일정의 법칙, 조화의 법칙)은 하늘의 입법자란 불멸의 영예를 얻었고, 과학혁명의 열쇠이며 태양계 우주론의 완결판, 우주의 이정표가 되었다. 그리고 영화 <혹성탈출>의 ‘혹성(惑星)’은 ‘혹시 별?’이라는 엉거주춤한 일본말이며, 행성이 옳은 말이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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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이 <십대, 별과 우주를 사색해야 하는 이유>인 데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별과 우주에 대한 사실 뿐 아니라 '사색'이 담겨있다. 저자는 철학의 질문이 '나는 누구인가?'라면, 천문학의 질문은 '나는 어디에 있는가?'라고 묻는 것이라 한다. 이 책을 읽어가다 보면 철학의 질문이 천문학의 질문과 별개가 아니라 서로 밀접하게 맞닿아 있음을 알게 된다. 수십억 년 전 초신성의 폭발로 우주에 떠돌던 별의 원소들이 46억 년 전 지구를 만들고 지구의 생명체와 인간을 만들었다고 한다. 즉, 우리는 돌멩이, 새, 별과 같은 우주의 일부분이라는 사실이다. 이 책은 수십 년 간 별에 매료돼 살아오며 집필과 강연을 한 저자가 학부모와 현직 교사, 학생들에게 강연한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그런 만큼 생생하고, 친절하고, 재미있게 읽힌다.
'만물의 근원은 물'이라고 했던 서양 철학의 아버지 탈레스로부터 우주 탄생의 비밀은 원자 안에 있다고 믿는 오늘날의 물리학자들에게 영감을 준 데모크리토스, 달과 지구, 태양의 위치를 삼각형으로 그려 최초로 지동설을 발견한 천재 아리스타르코스, 작대기로 지구의 크기를 잰 에라토스네테스가 나온다. 지구의 세차 운동을 발견하고 별의 밝기 등급을 창안한 히파르코스, 지동설을 확립한 코페르니쿠스와 브루노, 갈릴레이, 그리고 뉴턴의 중력과 만유인력의 법칙 발견은 철학자 칸트가 우주의 진화를 발견하고, 아인슈타인이 특수상대성 이론과 일반상대성 이론, 통일장 이론을 연구하고, 팽창하는 우주를 발견한 허블에 이어 오늘날의 빅뱅 우주론이 확립되기까지 천문학적 발견과 역사를 인물과 업적에 얽힌 일화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특징 중 하나는 불교사상에서 유래된 여러 사자성어를 자연스레 접할 수 있는 것이다. 안심입명(安心立命), 생자필멸(生者必滅), 범아일여(梵我一如), 색즉시공(色卽是空) 등의 용어가 별과 우주, 세상 만물의 이치를 설명하는 데 쏙 들어맞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천 년도 훨씬 전에 생겨난 동양의 불교 사상이 오늘날의 현대 물리학이 밝힌 우주의 모습에 잘 들어맞는다는 점은 진리가 돌고 돌아 제자리를 찾아온 듯한 놀라움에 감탄하게 한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우리 자신이 별에서 온 물질들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물질들로 물, 탄소, 암모니아, 석회, 인, 염분, 질산칼륨, 황, 불소, 철, 규소 등의 원소들은 모두 별에서 왔다"고 한다. "수십억 년 전 초신성의 폭발로 우주를 떠돌던 별의 물질들이 뭉쳐져 지구를 만들고, 이것을 재료 삼아 모든 생명체들과 인간을 만들었다"고 하니 우리는 말 그대로 별에서 온 우주인인 셈이다. 따라서 우리가 별과 우주를 알고 우주관을 세우고 사는 것은 우리와 생명체의 근원을 아는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이와 관련하여 얼만 전에 읽은 기의 세계관에 관한 책 두 권이 떠오른다. 곽내혁 님의 <내 안의 우주에 이르는 길>과 <내가 열리면 세계가 열린다>인데, 여기에서는 나와 우주, 세상 만물이 '기氣'라고 하는 입자이자 파동 에너지로 연결된 통일된 시스템을 이룬다고 한다. 3차원 세계의 오감각과 인식의 불균형으로 인해 기의 흐름을 접하기 어려운 우리는 수련을 통해 의식의 차원을 변화시켜 '우주의식'에 도달할 수 있다고 한다. 이때 왜 하필이면 '우주의식'일까 궁금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궁금증의 실마리가 풀린 듯하다. 수련을 통한 차원의 변화란, 우리의 몸과 의식을 이루는 별의 원소들, 즉 우리의 근원인 우주의 일부분으로 되돌아가 잠재된 원초적인 의식을 터득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이 부분은 내가 앞으로 더 공부해야 하지만, 이 정도의 발견으로도 나에게 큰 소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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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별과 우주를 사색해야 이유는 무엇일까? 철학은 내가 누구인지 생각하게 한다면 천문학은 내가 어디에 있는지 생각하게 만든다. '나는 어디에 있는가' 인간이 중심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지구를 중심으로 모든 행성이 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코페르니쿠스 이후 천문의 발견으로 거짓임이 드러났다. 사람이 살고 있는 이 지구는 우주에서 본다면 티끌보다 작은 행성에 불과하다. "인간이란, 나란, 우주 속에서 얼마나 보잘것없는 작은 존재인가를 깊이 자각하기 위한 것이며 장구한 시간의 흐름과 공간의 확대 속에서 내 자신 즉 자아의 위치를 찾아내는 분별력과 깨달음을 얻기 위한 것" (83)이라고 저자 이광식님은 말한다. 그는 지금 강화도 깊은 산 속에서 별을 보며 우주를 향해 살아가고 있는 천문학자이다. 오늘을 살아가는 십대들은 자신들이 살아가고 있는 곳을 물질이 지배하는 세상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당장 눈앞의 것, 땅 위의 것만 관심을 쏟고 살아간다. 만약 그들이 별을 보고 우주를 생각한다면 넓은 시각으로 세상과 인생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우리가 존경하는 민족 시인 윤동주님은 이십대에 하늘의 별을 보며 잎새에 이는 바람에 괴로워했다. 바람 앞에 놓인 촛불처럼 위태한 민족을 걱정했다는 말이다. 철학자 비트겐슈타인(1889~1951)은 "신비한 것은 세상이 어떠한가가 아니라 세상이 존재한다는 그 자체"라고 말했다. 광활한 우주 속에 한 줌의 흙도 안 되는 이 지구가 질서있게 움직여 간다는 그 사실을 깨닫는다면 당장 꿈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목숨을 버리며 인생을 포기할 수 있을까?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1483~1546)은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을 비판하며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는 것이 전해온다. "코페르니쿠스란 새로운 점성술사가 나타나 이 지구가 태양 둘레를 돈다는 황당한 주장을 하고 있다. 나는 그의 말을 믿지 않는다. " (144) 열린 사고, 비판 정신이 결여되면 위와 같은 우를 범할 수 있다. 내가 어디에 있는지 우주를 사색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현대의 우주론을 정립한 일반상대성이론의 주창자 아인슈타인은 "나는 신이 이 세상을 어떻게 창조했는지 알고 싶다. 나의 관심은 이런저런 현상을 규명하는 것이 아니라 신의 생각을 알아내는 것이다." (212) 우주를 사색해야 하는 이유는 이 우주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과연 신이 존재하는지, 어디에 존재하는지 알기 위함이다. 천문학은 사람에게 겸손을 가르친다. 우주보다 사람의 오만함을 더 잘 드러내주는 것은 없다. 창세기 22장 17절에는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하늘의 별과 같게 네 후손을 번성케 하리라라고 약속하고 있다. 하늘의 별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 보라. 하나님의 약속은 상상을 초월한다! 마지막으로 지구가 얼마나 빨리 우주에서 움직이는지 알면 놀라고 말 것이다. 초속 30킬로미터 시속 10만키로미터로 움직인다. 우리가 서 있는 이 땅덩어리가 그런 무지막지한 속도로 우주 공간을 내달리고 있다고 생각해 보라. '내가 어디에 있는지' 기적일 수밖에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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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맑은 밤하늘을 바라보면 서울에서도 별들이 많이 보였다. 카싣오페이아와 북두칠성은 언제나 구별할 수 있었다. 지금은 서울을 벗어나 경기도에서 살고 있는데 하늘을 쳐다봐도 별 2개정도만 보여서 별자리는 찾기도 힘들다. 그 많은 별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 밤하늘에 떠있는 별과 위상이 변하는 달을 바라보면 여전히 가슴이 설레인다. 그러나 별과 달에 대한 나의 마음은 감상적인 차원 그 이상은 아니었다. 이론적으로 깊게 들어가기는 부담스러운데 그 이유는 상상할 수 없는 천문학적인 단위와 심오한 이론때문이다. 그런데 천문학에 매료되어 숲속으로 들어가 별을 관측하며 스스로 천문학책을 탐독하고 사유한 괴짜 인문학도의 천문학 강의를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고등학생들을 상대로한 특강 원고를 다듬어 다시 펴내 책이다. 천문학의 입문에 해당하는 이 책은 일단 참 재미있다. 어려운 이론을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편한 글로 쓰고 있다. 우주의 시작인 빅뱅으로 출발하여 고대 그리이스 철학자들의 만물의 근원에 대한 변천사를 통해 우주와 세상을 이해했던 방식과 천문학의 발전과정의 역사를 들여다 볼 수 있다. 천문학사에 획기적인 영향을 미쳤던 인물 중심으로 그들의 업적과 재미있고 흥미로운 에피소드도 함께 싣고 있다. 고대 그리이스 철학자들로 시작하여 아이슈타인의 상대성이론과 최근 우주 탐사선까지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어서 벅차고 이론 하나하나를 다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중간 중간 저자의 철학적 사유와 다양한 인문학의 인용을 통해 풍부한 지식 너머의 삶과 죽음에 대해 좀 더 관조적으로 바라보게 한다.
한참 꿈을 꾸며 인생을 설계해야할 나이에 입시공부에 매진하고 있는 우리 나라 청소년들은 직장인들보다 바빠서 밤하늘의 별을 바라볼 정신적인 여유가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도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 학생들이 배우는 수학,물리, 지구과학이 천문학에 응축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개별로 보였던 학문들의 긴밀한 연관성을 만나면서 배움의 즐거움을 알게 된다. 인간의 삶과 죽음의 사이클이 우주의 사이클에 비해 얼마나 미미하고 찰나에 해당하는지 깨닫게 되면 인간중심의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 좀 더 넓게 세상을 바라 볼 수 있게 된다. "물리학자에게 삶의 목적에 대한 현명한 답을 구하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나는 우리의 삶에 목적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목적이라는 것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지, 우주의 창조 의도로부터 유추되는 것은 아니다." -본문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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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아이들과 천문대에 간 적이 있었다. 저녁 어스름쯤에 갔는데 아무리 봐도 별이 보이지 않았는데, 그분은 어찌나 별을 잘 찾는지 신기하기만 했다. 그러다가 해가 지면서 별들이 하나씩 모습을 드러냈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별들을 보지는 못했다는 점이 아쉬웠었다. 단지 반짝이는 걸 보고 '별이구나'하고 알 수 있었는데 더 많은 별을 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야외에서 별을 구경하고 실내에 들어가 눕혀지는 의자에 누워 별을 감상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정말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불이 전부 꺼지고, 처음엔 깜깜한 공간이 되어 조금 무서운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별자리가 하나씩 나타나고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별자리들을 보면서 별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보기도 했었다. 아이들도 별에 흠뻑 취해 무척이나 즐거워했었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내가 어릴때만 해도 하늘에 총총히 박힌 별들을 보면서 길을 걷곤 했었는데 지금은 별을 보기가 쉽지 않다. 2년 전 춘천에 갔을때와 몇달 전 고창에 갔을때 하늘 가득 수놓은 별들을 보면서 그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담아오고 싶기도 했었다. 역시 도시보다는 시골이 공기도 좋고, 예쁜 별들도 마음껏 볼 수 있어서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이 책을 쓴 것은 청소년들이 우주를 사색하고 좀 더 넓은 시각으로 자신이 삶과 세상을 보고 힘을 내 전진하라고 격려하기 위한 마음이 담겨있다. 고등학생들을 상대로 한 <나와 우주> 특강 원고를 다듬어 펴낸 것으로 천문학의 역사와 이론에 관한 부분을 「천문학 콘서트」를 기초로 하여 청소년을 위해 쉽게 작성된 책이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쓰여졌기에 그 광활한 우주에 대해서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다. 이 책은 빅뱅에서부터 우주론의 시간여행을 떠난다. 하늘의 번지수 별자리 찾기인 천문학을 시작으로 우주의 천문학자들이 등장하여 우주의 신비를 풀어주고 있다. 칸트의 우주 진화론과 태초와 종말에 관한 이야기로 마무리되고 있는데, 우리가 궁금해하는 우주의 많은 부분을 들려주고 있다. 중간 중간에 보여지는 아름다운 삽화들 속에서 더 많은 흥미를 가지고 볼 수 있었다.
별들은 수십억 년, 수백억 년의 시간이 지나면 죽음을 맞이하는데 별에 비하면 사람들이 삶은 하루살이와 같다고 한다. 하늘을 올려다 보면 별의 형체가 동그랗게 보이는데, 별이 둥근 이유는 바로 중력 때문이다. 천체의 크기가 지름 100km를 넘어가면 중력이 지배적인 힘으로 작용하여 제 몸을 마구 주물러서 둥그스름하게 만들어 버린다. 그보다 작은 것은 중력이 약해 감자처럼 울퉁불퉁하기도 하다. 지금까지 발견된 별 중에서 가장 큰 별은 태양의 약 2천배나 된다고 한다.
옛날 사람들은 지구가 우주의 중심에 자리한다고 굳게 믿었다. 하지만 알고 보니 태양 둘레를 도는 극히 작은 부스러기에 지나지 않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태양계 역시 바다 같은 은하속의 조약돌 한개에 불과했다고 하니 은하 밖의 공간이 어느 정도인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별을 보고 우주를 생각하는 삶을 살다 보면 나름대로의 우주관을 갖게 되고, 그러면 보다 넓은 시각으로 세상과 인생을 보고, 보다 균형 잡힌 삶을 살 수 있게 된다며 광할한 우주를 보면서 좁쌀 같은 세상에서 움츠러들지 않고 힘내서 헤쳐나가라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젊은이들이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고 보람을 느끼는 일을 하는 것이 행복한 삶을 쟁취하는 지름길이라면서... 우리가 늘 먹는 밥과 같이 남의 눈치 볼 것 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라고 한다. 저자는 우주를 통해 아이들에게 메시지를 전해 주고 있다. 우주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고 우주를 사색하다 보면 사람의 바른 마음자리가 보인다고 한다. 보이지 않는 우주에 대해서도 이렇게나 많이 알 수 있는데, 아이들이 잘하는 것을 찾다보면 더 많은 신비로움을 풀어갈 수 있을 듯하다. 우주를 보면서 자신을 한번쯤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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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 별과 우주를 사색해야 하는 이유가 궁금해서 이 책을 들여다 보았다기 보다도 우주에 대한 흥미를 이 책을 통해 풀어내 보고자 하는 마음이 더 컸다. 십대라고 한정지어서 십대들만 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고지식함을 덜어내고자 책을 접해 보았다. 역쉬...시골 한적한 동네에 산다는 작가님의 말투 상당히 마음에 든다. 옆집 아저씨의 대명사 같은 느낌. 요즈음은 옆집 아저씨가 누군지도 모르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별과 천체를 사랑하는 수더분한 박사님을 만난 느낌이 더 좋겠다. 글속에서 보아지는 말투가 상당히 그런 부분에 반응하게 된다. 그래서 책을 읽어가는 내내 누군가 옆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했다. 핸드폰에 빠져사는 아이들에게 하늘을 보고 별을 보라고 말한다. 작은 휴대폰 화면속에서 만나는 다양한 캐릭터를 보지 말고 저 넓고 빛나는 하늘 속에서 만나는 다양한 별자리들을 봐라 보라 말한다. 내 마음도 아이들이 학습에만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하늘을 볼수 있는 시간을 주었으면 좋겠다. 이 책이 더 좋은 이유는 삽화이다. 실제 우주를 보는 것 같은 삽화가 마음에 든다. 색감이 좋으니 책을 들고 다니는 내내 즐거움이 있었다. 또한 내용속에 호기심을 자극하는 내용들이 많았다. 모래알로 천체의 크기를 재보려고 했다는 부분은 정말 상상력이 크지 않으면 엉뚱한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밖에 없는 상상이지 않은가.... 과학콘서트라는 책을 통해 나에게는 이런 기회가 오지 않음을 탓했는데 주변을 관찰하고 찾아보아야 겠다는 다짐을 다시 하게 된다. 별과 우주를 사색하는 동안 나 자신에 대한 존재감을 깊숙히 이해하게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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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과 우주에 대해서는 중고등학교 지구과학 교과서를 공부해 본 것이 다였다. 천구가 어떻고 나를 중심으로 보면 어떻고 지구를 중심으로 위치 시키면 어떻고 그 당시는 잘 알고 있었는데 시간이 흐르고 관심이 떨어지다 보니 기억 나는 것이 없다. 중간에 별자리의 신화 같은 이야기가 재미있어 조금 읽다가도 도심에서는 별이 잘 안 보여 금방 흥미를 잃었던 것 같다. 지금은 대부분이 잘 알고 있는 지동설과 태양계, 자전과 공전이지만 과거의 사람들은 망원경 하나 없이 어떻게 이런 것을 알아왔을까 하는 궁금증이 항상 있었다. 사실 이 책을 선택한 것은 제목 앞에 붙어있는 '십대' 라는 말 때문이었다. 이 어려운 우주를 십대에게 설명할 정도면 내용이 정말 쉽겠다 하는 생각으로 선택했다.
책은 비교적 읽기 쉽도록 되어 있다. 내용을 설명하다 저자가 생각하는 삶이나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들도 섞어가며 얘기해준다. 어려운 단어가 있으면 말 풍선을 달아 따로 설명해준다. 어려울 만한 내용은 가급적 그림으로도 같이 설명을 하고 중요인물의 사진이나 그림도 첨가되어 있다. 내용은 우주관에 대한 이야기와 이런 우주론이 발생하게 된 천문학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 이다. 읽고 나면 왠지 남들이 모르는 미묘한 것들을 알게 되었다는 상큼한 느낌이 든다. 가령 태양계도 전 우주를 대상으로 계속 움직이고 있고 달이 지구와 계속해서 멀어지고 있고 지금 보이는 별빛이 과거 신라시대에 반짝였던 별빛이며 그 속에서 그 유명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대한 내용도 알게 된다.
책을 읽고 나면 왠지 모를 숙연함이 든다. 이 넓은 우주 속에서 작은 먼지 같은 인간의 존재인데 그 속에서 약탈과 전쟁, 범죄와 사기,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서로를 힘들게 만드는 그런 삶의 모습이 들어있다. 이익을 위해 남을 이용하고 서로에게 상처 주고 지금 안 하면 끝이 날 거 같이 조급해 지고 정말 우주 속에서 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들이 일어난다. 그래서 저자가 우주관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는가 보다. 넓은 우주관으로 살아가면 인생이 좀 더 편안해지고 같은 공간을 더 넓게 살 수 있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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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를 깊은 우주속으로 멀리 데려다 주는 책이다.
보이저 1호가 아직도 태양계의 끝자락에서 항해를 34년 동안이나 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어쩐지 장엄한 감동을 주기까지 한다. 운석이 지구로 떨어져 내리는 양이 그렇게 어마어마한지도 처음 알았다. 외계의 생명체를 탐구하기 위해 비싼 비용을 마다않고 지불하는 운석을 획득한 과학자들의 설레이는 심정은 어떨까? 아프리카 나미비아의 국가기념물로 지정되어졌다는 지구상 최대운석 호바운석을 보러 가고 싶어진다.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전해져 오는 느낌이 남다르지 않을까? 그러고 보니 우주선을 타고 우주를 용감하게 날아갔다 온 우주인들의 생명을 담보로한 위험하고도 역사적인 모험들이 새롭게 읽혀지기 시작한다. 철학이 ‘나는 누구인가’하고 묻는다면, 천문학은 ‘나는 어디에 있는가’하고 묻는 것이라는 명확한 비유가 이제 수긍되어지는 공부를 하게 된 소감은 “정말 새롭다”라는 한 마디로도 충분할 것 같다.
십대에게만 국한 된 강의로 끝나버리기에는 너무나 아쉬운 우주 그리고 인간의 삶에 관한 재조명. 이광식 저자는 “나는 어디서 왔는가? 나는 어디에 있는가? 우주는 어떻게 생겨났나? 우주 속에서 나는 무엇인가?”하는 호기심과 갈증을 풀기위해 천문학에 입문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에 이어서 천문잡지 <월간하늘>의 발간을 하기까지 했지만 지금은 시골의 산속으로 들어가 여생을 자유롭게 우주를 사색하다가 떠나고 싶다는 소신대로의 삶을 실현한 특별한 분이다. 청소년들이 자신만의 우주관을 갖고 삶의 좌표를 잡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우주를 읽는 공부는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감한다.
무한한 우주 그리고 찰나의 인간생애. 거대한 바탕에 너무나 사소한 생명체의 흔적들. 넓게 생각하기 시작하니 이상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변하고 마음도 여유로워지면서 나에게 다가오는 여러 가지 인생의 짐들의 중력에 변화가 생기는 듯 하다. 읽어도 읽어도 놀랍고 재미있는 이야기들. 그리고 이 책의 긍정적인 놀라운 영향력. 모두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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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이나 서점가를 달구었던 <천문학 콘서트>의 저자 이광식님이 청소년을 위한 천문학 서적을 출간했다. <천문학 콘서트> 출간 이후, 과학고등학교, 대안학교 등에서 많은 강의 요청을 받아오며 청소년들과 소통했던 강연 내용을 현직 교사와 부모, 학생들의 요청으로 책으로 엮은 것이다. 천문대에도 가 본 적이 없고 과학과는 진작부터 거리가 멀었지만 십여년 전 사막에서 보았던 수많은 별들이 생각 나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사실 과학적 지식이 너무 부족하여 십대를 위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해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책을 읽으니 왜 그의 책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지 알 것 같다. 이 책은 과학자를 만들기 위한 책이 아니라 많은 이들이 별과 우주에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갖을 수 있도록, 그리고 우주에 대해 알아가며 삶과 인생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우주와는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재미난 이야기가 어느새 우주와 연결되고, 별에 관한 시를 감상하는 사이 어느새 우주와 별에 대해 가슴이 열리고 머리가 열린다. 우주 뿐만 아니라 세계사, 과학의 여러 분야, 철학 등 엄청난 배경지식은 정말 놀라울 따름. 덕분에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 자유롭게 별을 관찰하고 우주를 사색하고 싶어 천체망원경과 함께 시골에 정착할만큼이나 별과 우주를 사랑하는 저자의 우주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뜨겁게 느껴지는, 그런 책이다. 나도 이렇게 열정적으로 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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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천문학 콘서트>를 통해 많은 학부모와 청소년들에게 알려진 저자가 그 동안 강연과 강의를 한 내용들을 정리하여 엮은 것이다. 그래서인지 책의 내용은 마치 강연장에서 강연을 듣는 사람에게 말하듯이 쓰여져 있다. 마치 강연장에서 내가 강연을 듣는 느낌이어서 읽기가 편했던 것 같다. 하지만 단순히 천문학쪽 내용만 있는 게 아니라 철학쪽 내용과 천문학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서 조금은 어려웠다. 소설처럼 쓱 훑어볼 책은 아니고 꼭꼭 씹어먹어야 할 책이다.
요즈음 십대들에게 우주에 대해, 나에 대한 근본적인 철학적 고민을 할 시간이 있을까? 입시 위주의 교육 현실에서 한가롭게 하늘을 바라보며 별과 우주를 사색할만큼 여유로운 십대들이 있을까? 하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십대들에게 한 템포 느리게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있다.
사실 30년 전에도 입시는 힘들었지만 그래도 그 때는 지금처럼 힘들지는 않았던 것 같다. 야자를 하면서도 가끔은 밤하늘의 별을 쳐다보며 대학에 가면 밤하늘의 별을 연구하는 천문학과에 가 볼까?라는 생각을 하는 친구들이 더러 있었다. 대학에 가서도 대학생활을 여유있게 즐겼던 것 같은데, 요즘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등록금때문에 아르바이트하느라 하늘의 별을 쳐다 볼 시간도 없고, 마음의 여유도 없다. 학점 관리도 열심히 해야 하고, 취업을 하기 위해 미리 미리 스펙도 쌓아두어야 한다. 그런 상황에 한가하게 별을 쳐다 볼 시간이 있으려나? 하지만 그럴수록 인생의 가치와 좌표를 찾기 위해 우주로 관심을 돌리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우주가 어떻게 생겨났고, 우주 안에서 나는 어떤 존재이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차분하게 생각할 것을 충고하고 있다.
첫 번째 시간은 나와 우주의 관계를 살펴 보고, 두 번째 시간과 세 번째 시간은 우주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우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 그 생각들이 어떻게 변화되어 왔고, 과학자들의 생각이 현재의 관점으로 바뀌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역사를 통해 조명하고 있다.
후반부로 갈수록 과학자들의 철학적 관점과 과학적 이론들이 나와 조금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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