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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 내용보기
우리는 분명 예전 우리의 부모님들보다 풍요롭게 살고 있다. 하지만 왜 우리의 부모님들보다 행복하지 못할까? 우리의 부모님들보다 많은 것을 누리고 있지만, 우리의 젊은이들은 늘 힘들다고, 나의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칭얼거린다. 무엇이 우리를 예전보다 나약하고 아프게 만드는 것일까?   어느 시대를 살든 젊은이들은 혼란스럽고 두렵다. 앞으로의 인생을 어떻게 만들어갈지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 내용보기

우리는 분명 예전 우리의 부모님들보다 풍요롭게 살고 있다. 하지만 왜 우리의 부모님들보다 행복하지 못할까? 우리의 부모님들보다 많은 것을 누리고 있지만, 우리의 젊은이들은 늘 힘들다고, 나의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칭얼거린다. 무엇이 우리를 예전보다 나약하고 아프게 만드는 것일까?

 

어느 시대를 살든 젊은이들은 혼란스럽고 두렵다. 앞으로의 인생을 어떻게 만들어갈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생각하지만 이렇다 할 정답을 찾을 수가 없다. 하지만 생각해 본다. 이 세상이 힘들어지고, 이 세상이 견딜 수 없는 것은 실시간으로 검색되고,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잘난 사람들의 잘난 인생과의 비교 아니었을까? 예전 우리의 부모님들 주변에는 잘난 아이가 많지 않았다. 하루 종일 밭으로, 논으로, 강으로, 산으로, 바다로 일을 나가야 했던 어른들은 누가 어떤 공부를 했는지 보다는 하루하루 사는 것이 바빴다.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었다면 감사할 일이지만, 용이 나지 않았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도 없었다. 하루하루 그렇게 살기 바빴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바로 옆 내 친구 뿐 아니라 온 세상 사람들이 경쟁자가 되고 있는 세상이다. 말이 좋아 세계화지 옆 친구를 넘어 세계인을 상대로 그들을 이길 글로벌한 인재가 되라고 말한다.

 

그래서 우리는 하루하루 아무렇지 않았던 일상 앞에서 딱... 숨이 막히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이렇게 평범하게 살다가 그냥 쪼그라드는 것은 아닐까? 이렇게 나이를 먹는 다는 건 그만큼 퇴보하는 것은 아닐까? 누군가는 이런 인생을 산다고 하는데 나는 왜 이렇게 나약하기만 할까? 지금보다 잘난 내가 되고 싶은데 세상은 왜 호락호락 하지 않을까? 끊임없이 자신을 책망하고 부모를 원망한다. 조금이라도 잘난 집에서 태어났다면 나란 사람도 조금은 다른 인생을 살지 않았을까? 하는...

 

하지만 그 어떤 척을 하기엔 이 세상은 너무 빠르게 변해간다. 빠른 세상의 속도에 맞춰 앞도 옆도 뒤도 보지 못한 채 그냥 달리기만 한다. 스스로 생각하지 못하고, 내 주변 사람들이 어떤 속도에 맞춰 뛰고 있는지 그것만 중요한 세상이 되었다. 겉모습만 어른인 채, 정작 어른이 되지 못한 사람들은 아프다고 난리다. 자신의 마음을 알아달라고 고집을 부리기도 하고 생떼를 쓰기도 한다. 그런 사람들이 넘쳐나니 그 누구도 위로가 되지 못하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던 차에 이 책을 만났다. 조금 느려도 괜찮다고, 나와 다른 사람들의 인생 속도에 맞춰 아무 생각 없이 뛰지 말라고 작가는 말한다.

내 인생에서 무엇을 더

가치 있는 투자, 회수율 높은 투자로 생각하는가는

어차피 사람마다 다, 다를 수 있는 거니까 (170)

 

사람마다 가치 있는 인생은 다르다. 어느 것에 초점을 맞출지도 다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는 한 방향만 바라보고 가는 것 같다. 사람들의 개성이나 차이점은 무시한 채, 빠르게 성공하고 빠르게 정상에 오르는 것. 그것만이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는 투자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좋은 말들이 많아서 책은 포스트잇으로 너덜너덜했지만 기분은 좋았다.

 

제가 바꿀 수 없는 것들을 인정할 수 있는 평온을 주옵시고,

제가 바꿀 수 있는 것들을 바꿀 수 있는 용기를 주옵시고,

그 둘을 분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옵소서. (220)

 

상상은 바람을 일으키고

바람은 희망을 꿈꾸게 하고,

희망은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법이니까 (246)

 

많이 배웠다고 해서, 똑똑하다고 해서, 화려한 경력과 말발을 자랑한다고 해서, 멋진 사람이 될 수는 없다. 적어도 나는 그런 사람들이 멋져 보이지 않는다. 그 많은 배움으로, 똑똑함으로 자신의 부끄러움을 합리화도 잘하는 사람들. 자뻑에 취해 부끄러움도 모르는 사람들을 부러워할 뻔했다니. (260 - 김수영 시인의 글)

 

모든 분야에서 완벽한 사람은 없다는 걸 알지만,

적어도 나만은 실수하지 않는다 믿는 실수.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모두 정답이라 믿는 실수 (268)

 

결국 나는 상대에게

더 어려운 걸 바라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내가 안 좋아하는 척해도, 사실은 좋아하는 걸 알아주길.

내가 나쁜 척해도, 사실은 안 나쁜 사람인 걸 알아주길.

내가 독한 척해도, 사실은 안 독한 사람인 걸 알아주길. (278)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나는 가끔 두렵다. 단순한 육체의 늙음 때문이 아니라, 마음이 늙을까봐, 내가 변할까봐. 지금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잃게 혹은 잊게 될까봐. 그래서 ‘나는 어른이 되어도 저렇게 되진 않을 거야.’ 했던 누군가의 모습으로 내가 되어 있을까봐. (228)

 

속마음을 들킨 것 같아서, 마음 한 쪽에 찬바람이 불어서 먹먹했지만 그래도 좋은 글을 만나 좋았다. 좋은 글을 쓰고 마음을 울리는 그런 글을 쓴다는 것.. 참... 좋겠다...



YES마니아 : 로얄 k*****3 2013.02.14. 신고 공감 10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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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 내용보기
일상에서 맞닥뜨린 가슴 먹먹한 순간들, 그 안에서 보듬고 위로하며 사랑한 이야기. 공감의 작가 강세형.문장 하나하나 눈에 잘 들어왔다. 그러나 나와는 경험이 달라서인지 일부분에서는 공감보다는 '이렇기도 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독자들에게 어떤 말을 전하고 싶은지 느껴지지 않아 아쉬웠다. 위로가 되는 책인 것은 분명하다. 어른처럼 보이기 위해 애쓰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 내용보기

 일상에서 맞닥뜨린 가슴 먹먹한 순간들, 그 안에서 보듬고 위로하며 사랑한 이야기. 공감의 작가 강세형.
문장 하나하나 눈에 잘 들어왔다. 그러나 나와는 경험이 달라서인지 일부분에서는 공감보다는 '이렇기도 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독자들에게 어떤 말을 전하고 싶은지 느껴지지 않아 아쉬웠다. 위로가 되는 책인 것은 분명하다. 어른처럼 보이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담담한 위안들이 담겨있는 책.


 나도 저자의 말처럼 10년 후에도 20년 후에도 그보다 더 후에도, 좋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지금의 내가 좋은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먼 훗날에 나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보낸다.


 자신만의 속도로 나아가는 것은 멋진 일이다. 옆에 있는 사람이 빠르다고 해서 나도 빨라질 필요는 없다. 저마다의 세상과 삶과 같이 각자 발걸음에도 큰 차이가 있다. 조급해하지도, 불안해하지도 말고 자신에게 초점을 두는 게 중요하다. 


"싸우기도 하고 지랄도 하고, 그러면서 살아야 안 곪아요. 참는 게 능사가 아니야."


 저자는 참는 걸 잘해서 대상포진에 걸려도 일상생활을 하고 레이저 치료를 해도 아프다는 말 한마디 안 했다고 한다. 나는 참는 건 잘 못한다. 특히 고통이라면 더욱. 남이 아파도 내가 더 아픈 기분이 들었다. 참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말이 맞는 말이다. 뭐든지 '적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들어갈 수 있는 다른 길이 있는데도 그쪽은 왠지 힘들어 보여 못 본 척"


정말 마음을 콕! 찌르는 문장이다. 다양한 방법들이 있어도 항상 그래 왔고, 편할 것 같은 선택을 한다. 하지만 새로운 길을 선택하는 순간 새로운 세상을 맛볼 수 있다는 사실은 안다. 새로움에 끝없이 도전하는 사람이고 싶다. 두려워하지 않고 그 순간을 즐기는 사람.


 "우리는 모두 섬이다. 저자는 우리는 조금 큰 섬, 조금 작은 섬, 적당한 섬 크기는 제각각일지 몰라도 다 같은 섬이라고 한다. 끝없이 외로워질 수도 있지만 다리만 건너면 여럿이 될 수 있는 섬. 실제로 섬들은 바다 밑에서 서로 연결돼 있다."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 나는 '어른'이 되고 싶다. 성숙한 어른이 되고 싶다. 가끔 '저런 사람은 안돼야지' 하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와 같은 사람이 될 것 같아 두려울 때가 있다.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변하는 것이 많은 것처럼.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나는 그저 자신이 숨겨왔던 진실의 가면을 벗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습관 하나 고치기 어려운데 평생을 그 모습으로 살아온 자신을 한순간 변하기 쉽지 않다. 


"누군가를 부럽다 말하기 전에 혹 노력해봤는가. 지금의 나, 지금의 내 생활을 바꿔보려 노력해봤는가. 머리로만 말고 실천해 노력해봤는가, 정말 최선을 다해."



r*******5 2019.02.02. 신고 공감 1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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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다만, 조금 느린 거면 좋을 텐데
"나도 다만, 조금 느린 거면 좋을 텐데" 내용보기
어렸을 때부터 나는 라디오 방송을 즐겨들었어. 지금도 들어. 음악을 듣기 위한 것도 있었지만 라디오 방송에서 해주는 말이 재미있었어. 학교 다닐 때 나처럼 라디오를 즐겨듣는 사람 얼마 없었어. 예전에도 한 적 있는 말일 텐데, 한때 나는 라디오 방송 작가가 되고 싶었어. 그 생각을 하고 한 일은 없어. 꼭 되어야겠다보다 되면 좋겠다였던가봐(이런 어중간함은 여전한 듯). 하나 한
"나도 다만, 조금 느린 거면 좋을 텐데" 내용보기

어렸을 때부터 나는 라디오 방송을 즐겨들었어. 지금도 들어. 음악을 듣기 위한 것도 있었지만 라디오 방송에서 해주는 말이 재미있었어. 학교 다닐 때 나처럼 라디오를 즐겨듣는 사람 얼마 없었어. 예전에도 한 적 있는 말일 텐데, 한때 나는 라디오 방송 작가가 되고 싶었어. 그 생각을 하고 한 일은 없어. 꼭 되어야겠다보다 되면 좋겠다였던가봐(이런 어중간함은 여전한 듯). 하나 한 게 있다면 일기쓰기야. 그것도 글이라 생각하고 쓴 건지, 그냥 쓰고 싶어서 쓴 건지. 글을 잘 쓰려고 쓴 건 아닌 것 같아. 글을 쓴다고 하고 쓴 건 더 나중이야. 그때는 편지도 자주 썼어. 편지 썼다는 것도 말한 적 있구나. 다른 글은 거의 쓰지 못해서 쉽게 쓸 수 있는 것을 쓴 거지. 아주 도움이 안 된 건 아니지만 엄청 도움이 되었다고 말하기도 어려워. 왜 이런 말로 시작했을까. 아마 이 책을 쓴 사람이 라디오 방송 작가였기 때문일거야. 책속에서는 다른 글을 쓰기 위해 라디오 방송 작가를 그만두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어. 이 작가가 한 라디오 방송 가운데서 내가 들은 거 하나 있어. ‘이적의 텐텐클럽’이야. 몇해 전에 했는데, 그 시간도 흘러갔군. 그때까지는 밤 방송을 들었는데, 이제는 늦은 밤에는 듣지 않아. 그게 조금 아쉽지만 라디오를 아주 안 듣는 건 아니니 다행이야.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라디오는 없어지지 않기를 바라. 책도.

 

지금도 ‘그 라디오 방송 들었어’ 하고 같이 말할 사람이 없군.
만나는 사람도 없는데 무엇을 바라는 거야.
별거 아닌 이야기를 누군가와 해 본 적 있나 생각해보니,
……없어.

 

맨 처음에 강세형은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뭐든 늦게 했다고 했어.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느리다는 것도 나중에야 알았대. 그것을 보고 나는 어땠더라 생각해봤어. 난 어렸을 때는 지금보다 더 나았어. 그런데 그때도 이런 말을 했어. ‘자신이 없다’는. 이 말 언제부터 했던가. 어쩌면 중학생 때 편지를 나눈 친구한테 한 말일지도. 초등학생 때는 편지 안 썼으니까. 편지는 중학생 때부터 썼어. 또 편지 이야기라니. 나는 초등학교에 다니기 전부터 학교에 다니고 싶다고 했어. 한글공부도 했던 것 같아. 하지만 받아쓰기는 잘 못했던 것 같기도. 1학년 때는 다 비슷하지 않을지. 1학년 때도 공부 잘한 아이가 있을지도 모르겠군. 달리기도 잘하는 편이었어. 1등은 못해도 2, 3등은 했으니까. 누구나 초등학교, 중학교 때는 그렇게 열심히 안 해도 어느 정도는 한다고 봐. 지금은 조금 어려울까. 강세형은 언제나 숨이 차다고 했는데, 나는 나중에 그런 듯해. 어쩐지 처음에는 조금 빨리 달리다 힘이 빠져서 지금은 걷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 어떤 사람은 어릴 때는 늦어도 어느 때가 지나면 엄청 달라지기도 하잖아. 그다음에는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어떤 게 더 좋을지. 아니 좋고 나쁜 건 없을지도 모르겠다. 자기한테 맞는 걸 알아내는 게 더 중요하겠지.

 

멈추지만 않으면, 걸음이 느린 것은 문제되지 않는다. - 공자

천천히 가도 멈추지 않으면,
어딘가에 이르겠지.
어디로 가고 싶은 건지 그걸 잘 몰라서…….
앞에서 나는 어중간하다고 했잖아.
아주 없는 건 아닌데, ‘내가 할 수 있을까’ 해서.
그냥 하면 좋겠다는 마음이야.
그것을 못하면 안 돼 하는 마음은 아니군.

 

책을 보면서 나도 해 보고 싶어진 게 있어. 노트북 컴퓨터를 켜고 한글창을 띄워서 글을 쓰는 거야(노트북 컴퓨터도 없는데). 멋있잖아. 작가는 자주 그런 말을 하더군. 노트북으로 글을 쓴다는. 나는 볼펜으로 종이에 써. 컴퓨터를 켜고 한글창에 무엇인가 써 볼까 생각한 적 있는데 아무것도 못 썼어. 한글창에 타이핑한 글 붙여넣기해서 오타가 있나 없나만 확인했어(한번 확인해도 못 보는 것도 있어). 한글에 원고지가 있다는 거 알고 신기하게 생각한 적도 있어. 글은 무엇으로 쓰든 상관없는데, 다른 거로 쓰면 더 잘 쓸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잖아. 다른 사람이 봐주고 괜찮다고 해주는 글을 쓰고 싶기도 한데, 그것보다 먼저 나만 알아도 좋으니 뭔가 써 봤으면 좋겠어. 책 이야기도 잘 쓰고 싶지만, 이것도 쉽지 않고. 내가 가장 부러워하는 것은, ‘써둔 글은 많아. 어제도 글 썼어. 요새 늘 쓰고 있어.’야. 이런 걸 부러워만 하다니. 그것보다 별로여도 뭐든 쓰는 게 좋을 텐데. ‘뭐든’이 떠오르지 않아서. 이렇게 말하니까 내가 무엇인가 쓰고 싶어하는 것 같네. 사람은 잘 못해도 놓지 못하는 게 있잖아. 나한테는 ‘글’이 그런 거야. 아직은 책 잘 보고 그것을 잘 쓰고 싶어. 어떤 책을 보면 글이 좀더 나아질까. 이것도 잠깐 생각하고 보고 싶은 것을 먼저 보겠지.

 

책을 보든 안 보든 살아가는 데 문제는 없어.
좀더 나은 사람이 되는 데 책이 도움을 주겠지.
책은 실제 경험하지 못하는 일을 경험하게 하고,
이런저런 생각도 하게 해.
책을 아주 안 보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보는 게 낫겠어.

그런데 왜 이렇게 흐른 거지.

 

언젠가 내가 게으른 것은 조금 느린 거다고 생각하면 낫지 않을까 했어. 나는 느린 게 아니고 게으른 게 맞아. 어떤 건 해야 하는데 하면서 잠시 피하다가 겨우 하거든. 결국 할 거 마음먹고 하면 좋을 텐데. 아주 안 하는 건 아니니까 게으른 것보다 조금 느리다고 생각할래. 내가 조금씩이라도 앞으로 가고 있다면 좋겠어.

 

우리 조금 느려도 조급해하지 말자.



희선




☆―

나는 이제부터 무엇이든, 써야만 할 것 같다.
그것이 대단한 글이 아닐지라도,
아무도 좋아해주지 않는 글일지라도,
아니 아무도 읽어주지 않는 글일지라도,
어쨌든 날마다 조금씩.
.
.
.

그리 대단한 글이 아닐지라도 지금 내가 쓸 수 있는 글.
아무도 좋아해주지 않는 글일지라도 지금 내가 쓸 수 있는 글. (28쪽)


“제 전성기는 아직, 안 온 것 같은데요?” (77쪽)

 

 

n***8 2014.09.02. 신고 공감 5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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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속도보다 느리게, 더 느리게..
"세상의 속도보다 느리게, 더 느리게.." 내용보기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고선, 어떤 내용의 책인지 도통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어찌 보면 여행서 같기도 했고, 또 어찌 보면 앞이 보이지 않는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는 내용 같기도 했다. 하지만 내용에 관계없이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모두가 뒤를 돌아볼 여유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려가는 시대에, 아니 세상의 모든 흐름이 너무나 급작스러운지라 그것을 쫓아가기에도
"세상의 속도보다 느리게, 더 느리게.." 내용보기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고선, 어떤 내용의 책인지 도통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어찌 보면 여행서 같기도 했고, 또 어찌 보면 앞이 보이지 않는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는 내용 같기도 했다. 하지만 내용에 관계없이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모두가 뒤를 돌아볼 여유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려가는 시대에, 아니 세상의 모든 흐름이 너무나 급작스러운지라 그것을 쫓아가기에도 헉헉대며 살고 있는 시대에, 나는 느리다고 얘기하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아마 나 자신이 정신 없이 달려가는데 지쳐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에세이 류는 자주 읽는 편이다. 굳이 찾아서 읽지는 않지만 그래도 있으면 읽을 책과 읽을 책 사이에 끼워서 읽는다. 책 읽기에서도 잠시나마 마음을 가라 앉히고 여유를 찾고 싶어서 일 게다. 대부분이 주제가 명확한 것들 이지만, 그렇다고 크게 가리지는 않는다. 이 책의 주제 역시 처음 제목을 보고서 생각했던 내용은 아니지만, 그저 읽는데 큰 부담은 없었다. 저자는 자신의 일상이나, 지나간 시간 속의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기억을 적고 있었고, 그것들은 책을 읽는 내내 나에게도 기억 속을 더듬어보게 만들었다. 또한 부모님과 나, 그리고 나와 아이들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한번쯤 생각해 볼 기회를 주기도 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기쁨과 즐거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 보다는 더 많은 절망과 아픔을 겪는다. 그리고 불안과 두려움에 망설이기도 하고, 그런 자신에게 짜증이 나기도 한다. 더군다나 요즘과 같이 무조건적인 경쟁에 내몰리고, 불평등이 더욱 심화되는 시대에는 더 심할지도 모른다. 남들은 모두 앞으로 달려가는데 나 혼자서만 뒤처진 것 같은 강박감은 스스로를 한없이 초라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가끔 길을 걸을 때 나를 가로질러 내 앞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사람들을 만나면, 그 자리에 서서, 그들은 뭐가 그렇게 바쁜지를 생각해 보곤 하지만 이내 쓴웃음만 나온다. 그것은 바로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기 사 우리는 하다못해 밥을 먹을 때도, 술을 마실 때도 전쟁을 하듯 먹고, 마시고 있지 않은가?

 

저자는 비록 자신이 느릴 뿐이라고 말 하지만, 빠르다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기에 그녀의 주장에 조금은 공감이 가기도 한다.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느끼는 아픔은 대부분이 세상의 속도에 맞추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실망일 것이다. 그러기에 좋은 데도 안 좋은 척, 안 나쁜데도 나쁜 척, 그리고 약하면서도 독한 척하며 살아왔는지도 모른다. 결국 그것은 상대에게, 아니 나 스스로에게도 더한 실망만을 남겨줄 텐데..

 

그러면서도 저자는 비록 느리게나마 앞으로 나아갈 것을 주문하고 있다. 그녀는 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 매일 똑 같은 삶을 살고 있으면서 다른 삶을 기대 하는 것, 내가 손에 쥐고 있는 것, 내가 지금 누리고 있는 것, 내게 편하고 익숙한 것은 아무것도 놓아버리기 싫은데, 내가 꿈꾸는 것은 지금과 다른 무엇이라면그것은 한 마디로 미친 거라고 얘기한다. 갑자기 움찔해진다. 우리들이 살면서 매일 꿈꾸는 것들이 이거였지 않나 싶다. 자신은 변하지 않으면서, 노력하지 않으면서, 타성에 젖어 똑 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머리 속으로는 다른 것을 생각한 것이 어쩌면 지금처럼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는 우리를 감싸고 있는 익숙함에서 벗어나야 가능한데 말이다.

 

그녀의 말 한마디가 머리 속을 헤집고 있다.

내가 들어갈 수 있는 다른 길이 있는데도, 그 쪽은 왠지 힘들어 보여 못 본 척, 그리고 말도 안 되는 투정과 핑계를 늘어 놨던 건 아닐까?” (96)



k*****1 2014.05.04. 신고 공감 5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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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함을 놓아 버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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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이다. 고향길 내려가는데 알람을 잘못 맟춰 놓아 거의 예약된 이른 새벽기차를 놓칠 뻔했다. 허겁지겁 겨우 기차시간에 맞추었는데 몇 가지 물건은 잊어버리고 가져오지 못했다. 가져온 책도 전에 읽었던 책이다. 목적지에 도착해서야 조금 마음의 여유가 생겨 역내서점에서 읽을 책 한권 찾는데 이 책의 제목이 눈에 들어온다. 허둥대며 바쁘게 살아가려는 나에게 말을 거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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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이다. 고향길 내려가는데 알람을 잘못 맟춰 놓아 거의 예약된 이른 새벽기차를 놓칠 뻔했다. 허겁지겁 겨우 기차시간에 맞추었는데 몇 가지 물건은 잊어버리고 가져오지 못했다. 가져온 책도 전에 읽었던 책이다. 목적지에 도착해서야 조금 마음의 여유가 생겨 역내서점에서 읽을 책 한권 찾는데 이 책의 제목이 눈에 들어온다. 허둥대며 바쁘게 살아가려는 나에게 말을 거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작가의 말처럼 어쩌면 우리는 지금보다 조금 늦게 살며 삶의 여유를 가져야 하는 것은 아닐까?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에서 강세형 작가는 우리가 살면서 한 번쯤 생각하거나 몇날 며칠 고민했을 문제들, 그리고 흘리듯 놓쳐버린 평범한 일상의 주제들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꾸밈없이 풀어나간다. 안 아픈척, 안 힘든 척, 다 괜찮은 척하며 세상의 속도에 맞추기 위해 달려가는 독자들에게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당신 혼자만은 아니라는 걸 담담한 필체로 전한다. 그래서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공감과 위안과 희망의 메시지를 듣는 것 같다. 작가는 아프다는 징징댐도 없이, 타이르거나 꾸짖음도 없이 담담히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서정적이고 애잔한 감동을 이끌어내고 있다.

 

현대인은 어쩌면 저자의 말처럼 섬과 같은 존재일지도 모르겠다. 기쁨과 즐거움보다는 절망과 아픔의 순간이 많다. 출근시간엔 에스컬레이터에서조차 종종걸음을 치며 조금 더 일찍 가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삭막한 경쟁에 내몰리며서 이 세상에 홀로 버려진 느낌을 자주 받기도 한다. 그런 상황에 너무나 오랫동안 익숙해진 나머지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지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해결의 실마리는 가끔씩이라도 이러한 익숙함을 놓아 버리고 자신의 모습을 조용히 되돌아보는 순간을 가져야 하는 것이 아닐까?

 

추석 전달부터 새로운 곳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정말 정신없이 돌아가는 시간들이다. 나를 실망시킬까봐 주위 사람들의 기대에 못 미칠까 봐 이런저런 고민으로 마음이 편치 못하다. 책을 읽을 마음의 여유조차쉽게 생기지 않는다. 다행히 추석연휴가 있어 자신을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을 갖게 되었다. 과연 나는 너무 빠르게 살고 있는 것일까? 내가 처한 이런 상황과 환경 때문인지 작가의 진솔한 이야기가 가슴 깊숙한 곳까지 전달된다. 작가의 이야기하는 일상에서 마주한 먹먹한 순간들, 지금 누군가가 지나치고 있을 그 아픔, 그 기억, 그 다짐에 관한 이야기를 나에게 대입해 보는 소중한 순간을 가져다 주었다.

c******4 2014.09.07. 신고 공감 4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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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만, 조금 느릴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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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 급한 나는 가끔 두번 손이 가도록 일을 처리할 때 있다.무슨 일을 하겠다고 결심하면 미리 계획하며 해야 할 일들의 동선을 짜는데,가끔 생략할만큼 무모할 때가 있다. 손발이 고생할 때다.다 끝내고 후회하기에 이미 늦었다. 다음엔 그러지 않겠노라고 다짐을 하는것으로 마무리된다.해야 할 일들을 잘 미루지 못하는 성격이다. 일이 앞에 놓여있는데 차마 보고 있을 수 없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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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 급한 나는 가끔 두번 손이 가도록 일을 처리할 때 있다.

무슨 일을 하겠다고 결심하면 미리 계획하며 해야 할 일들의 동선을 짜는데,

가끔 생략할만큼 무모할 때가 있다. 손발이 고생할 때다.

다 끝내고 후회하기에 이미 늦었다. 다음엔 그러지 않겠노라고 다짐을 하는것으로 마무리된다.

해야 할 일들을 잘 미루지 못하는 성격이다. 일이 앞에 놓여있는데 차마 보고 있을 수 없다.

일에 대한 조급증이 생긴것도 같다. 이런 내 성격에 그나마 위안을 주는 책을 만났다.

강세형 라디오 작가의 <나는 다만, 조금 느릴뿐이다>를 읽었다.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를 읽고 소심한 팬?이 되었고, 작가의 그 다음 책이 나오길

기다렸는데 지금에서야 읽었다. 라디오 작가라 그런지 감성이 남달랐다.

첫 페이지부터 폭풍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작가는 드문데..... 이 작가는 첫 장부터 나에게 밑줄 쫙~~~

긋도록 만들었다.

 

70년대 태어나고, 90년대 학번이라면 비슷한 나이대다.

그래서인지 유달스레 글들에 정감이 갔다. 생각이 통한다는게 이런 것이구나~!!!

읽어야되는 책이란 느낌보다 그냥 옆집 친구랑 이야기하는 것처럼 툭툭 던지는 말이 살갛게 느껴졌다.

글들을 읽으니 작가는 주변을 잘 챙기지 못하고, 반응에 느리고, 수시로 자신의 마음에 불편함과 부담감이 깃들면 화도 내며 까칠한 성격을 드러내지만 무턱대고 밉상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그녀 곁에는 여전히 그녀를 챙겨주는 고맙고 살가운 사람들이 있으니....

주변의 가족이나 친구, 지인만큼 살갑지않고 무뚝뚝하지만 정 많고, 배려심 깊은 사람이란 걸 느낀다.

그 성정(性情)들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어서 사람 사는 게 다 이렇구나. 다르지 않네.

느낄만큼 묘한 위로로 다가왔다. 대리만족이지.

 

사람들과 함께 있을땐 쿨하고 유쾌하지만 가슴 한 구석엔 또 외로움을 갈망하고 있다는 것... 그래서

집에 가고 싶다는 말이 이해 되었다. 아마 나뿐 아니라 '혼자 놀기'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다 그렇게

생각했을거다. 사랑에 빠진 친구나 후배에게 아낌없이 축하하며, 그 바뀐 관계에 대해 배려해야 한다는

말에 괜찮다고 하지만 스며드는 외로움과 허전함은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 오롯이 내 몫임을 알았을때

왠지모를 허허로움은 아마 작가만 느끼는 감정은 아니었을 것 같다.

문득 책을 읽으면서 작가가 자신의 감정을 참 잘 가꿨다는 느낌이 들었다.

감정에 솔직하며 내면에 일어나는 감정들을 매몰차게 으박지르지도 않았다. 그저 그 마음이 하는대로

기쁘게 슬프게 아프게 답답하게 화 나게 덤덤하게 외롭게 설레게 뭉클하게..........

 

10년동안 함께 했던 라디오 작가 일을 그만두고 글을 쓰겠다는 그 용기가 부러웠고, 그 용기 앞에 번번히 무너지고 무뎌지는 한량한 삶들이 반복되었지만 그럼에도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할 수 있음에 참 행복한 사람이란 느낌이 들었다.

자신이 선택한 순간 속에서 최선을 다하며 무엇보다 마음껏 즐기는 삶을 누구나 꿈 꾼다.

그 삶이 쉽게 주어지지 않더라도 희망을 버리지 않기를 말해주는 사람이 옆에 있는 것 같아 좋았다.

 

언젠가 이런 얘길 들은 적이 있다. "나는 내가 정말 원하는 게 무엇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는 것 같다"  내가 원하지 않는 것, 싫어하는 것은 분명히 알고 있지만,

이건 싫어. 저건 맘에 들지 않아. 이런 사랑은 하고 싶지 않아. 이런 삶은 살고 싶지 않아.

어쩌면 나 또한 항상 그렇게 살아왔는지도 모르겠다.

싫어하는 것에 대한 주관은 분명히 갖고 있으면서 내가 정말 원하는 것,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에

대한 주관은 분명치 않은. 그래서 애매모호한 삶. 나쁘지 않지만, 썩 행복하지도 않은, 그런 삶.

그렇기에 나는 항상 갈증을 느끼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내가 정말 원하는 사랑, 내가 정말 원하는 삶을 찾고 싶다는 갈증.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한 생각도 빠뜨리지 않았다. 그 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나보다. 하지만 이 글들을 읽고 영원히 철들지 않을 것 같은 우리도 새삼 세상과 삶에 대해 공감하는 부분이 많은것보니 점점 어른이 되어가는 느낌도 받았다.

완성체로서의 어른은 여전히 요원하지만......

어른이 된다는 것, 시간이 흐른다는 것은, 무엇에든 조금씩 능숙해지는 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 능숙함은 물론 좋은 것에도 발휘되지만, 그렇지 않은 곳에서도 맘껏 발휘된다. 특히 자기 합리화.

맞다. 맞아. 내가 아닌 나를 포장하려고 얼마나 많은 핑게를 대며 말은 그럴듯하게 하는지.....

자기 합리화는 능숙함과 함께 시간을 숙성한 습관에서 나도 모르게 발현되는 것이었다.

 

가벼이 읽기 좋은 글이지만 나에게 생각의 깊이를 던져주는 것 같아 사실 가볍게 읽지는 않았다.

지금 처해진 상황 속에서 나를 솔직하게 바라보며 마주한다는 것, 부담스럽다.

마음만 굴뚝같지 아직 나는 아무것도 시도해보지 않아서.....

작가의 글쓰기에 대한 내용은 공감도 되지만 내 삶에 커다란 도전과 함께 부담감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동기부여도 함께^^ 아, 더디고 느리지만 시작이 반인데....... 언제 즈음 시작할 수 있으려나.

 

 

l*****5 2016.07.08. 신고 공감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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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쁠 때면 생각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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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작가 경력이 있는 작가들의 문체는 공통점이 많다.  숨이 넘어갈 듯 빠르고 짧은 호흡, 문법은 안중에도 없는 듯한 구어체 문장, 의미를 파악하기조차 힘든 신조어들, 그리고 조울증 환자가 쓴 듯한 감정의 기복 등으로 인해 나는 이런 종류의 책을 그닥 선호하지 않는다.(이렇게 쓰고 나니 내가 마치 조선시대의 사람인 것처럼 느껴진다)  그럼에도 가끔 읽고 싶어질 때가 있다.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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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작가 경력이 있는 작가들의 문체는 공통점이 많다.  숨이 넘어갈 듯 빠르고 짧은 호흡, 문법은 안중에도 없는 듯한 구어체 문장, 의미를 파악하기조차 힘든 신조어들, 그리고 조울증 환자가 쓴 듯한 감정의 기복 등으로 인해 나는 이런 종류의 책을 그닥 선호하지 않는다.(이렇게 쓰고 나니 내가 마치 조선시대의 사람인 것처럼 느껴진다)  그럼에도 가끔 읽고 싶어질 때가 있다.  할 일이 없어 뇌가 낮잠을 자는 경우라거나 아니면 할 일이 너무 많아 마냥 뻗대고 싶을 때가 그렇다.

 

"만나자부터 몇 시간에 걸쳐 대놓고 자랑질, 하지만 마냥 좋은 건 아니라며 하소연하는 척하지만 가만 들어보면 돌려까기 자랑질, 참을 수 있었다.  아니 마땅히 들어줘야 할 의무감도 들었다.  고생 많았던 친구였으니까.  연애에 있어서는 산전수전, 볼 꼴 못 볼 꼴, 지지리 궁상, 고생 많았던 친구였으니까.  이 얼마 만에 찾아온 평화로운! 행복한! 연애란 말인가.  친구로서 마땅히 들어줘야 할 의무감도 들었다."    (p.54)

 

이런 류의 책은 약간의 중독성을 갖게 마련이다.  같은 문체가 끝도 없이 반복되는 이런 책을 읽다보면 마치 같은 리듬의 의미도 없는 가사가 반복되는 어느 아이돌 그룹의 노래를 듣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책의 앞쪽 몇 장을 읽을 때만 하더라도 '뭐 이런 책이 있어!' 하다가도 어느새 그 리듬에 익숙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식이다.  마치 요즘 유행하는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아이구, 저것도 노래라구'하며 혀를 차다가도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고 있는 나를 발견하는 것과 같다.

 

그렇다.  이 책의 저자인 강세형 작가는 2000년부터 2010년까지 라디오 작가로 활동했었단다.  이름이 그래서 나는 처음에 남자인 줄 알았다.  '어라, 문체에서 여성의 향기가 나는데... 혹시 호모 아닌가?'하는 의심을 했드랬다.  나의 착각이 도를 넘었었다.  작가에게 정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옆에 있다면 사과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밝혀두지만 강세형 작가는 여자다.

 

가끔 이런 책을 읽으면 일상에서 오는 팽팽했던 긴장감이 한순간에 녹아내리는 듯한 편안함이 있어 좋지만 중독성이 문제라면 문제다.  일단 한 번 맛 들이면 한 권으로는 뭔가 아쉬운 느낌이 드는 것이다.  그렇게 무작정 이런 종류의 책에 탐닉하다 보면 정말 할 일이 없어 방바닥을 긁으면서도 '나만 그런 게 아닌데 뭐.'하는 대책없음이 자신을 집어삼키는 순간이 기어코 오고야 만다.  시쳇말로 "폐인"이 되는 순간이다.  남이야 뭐라 하든 본인은 급할 게 없는, 부모의 속을 박박 긁어 곪아 터지게 만드는 그런 인간으로 전락한다.(너무 심한 거 아니냐구? 직접 한 번 해보시라. 시험삼아.)

 

"나는 갑자기 두려워졌다.  어쩌면 이 사소한 귀찮음 하나하나가 쌓여, 나는 답답한 사람으로 변해갈지 모른다.  규칙놀이에 빠져버린 답답한 사람.  대한민국에선 헌법도 적법한 절차를 통해 바꿀 수 있지만, 그리고 분명 그러하다고 믿고 생각하고 있지만, 내 일상의 귀찮음을 요하는 사소한 변화에는 침묵하는 사람.  그래서 분노하지도 행동하지도 표현하지도 않으면서 투덜거림은 많은 사람."    (p.199)

 

작가는 이 책에서 자신의 추억과 잔잔한 일상, 그녀를 둘러싼 배경과도 같은 가족과 친구들의 이야기, 달달하고도 아련한 연애 이야기, 방송작가를 그만두고 전업작가로 사는 일의 어려움 등을 쓰고 있다.  특별하지도, 그렇다고 딱히 못나지도 않은 평범한 이야기들을 작가는 현실감 있는 필체로 담아내고 있다.  때로는 아련한 향수를 자극하기도 하고, 쿡쿡 웃음이 나게도 하고, 때로는 나도 모르게 눈물을 찔끔거리게도 했다.

 

어쩌면 우리는 현생에는 결코 오지 않을 어떤 것을 기다리며 인생의 한나절을 무작정 기다리고만 있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30대는 아직 젊은 나이고, 연애가 고픈 나이고, 돈보다는 꿈에 끌릴 수 있는 나이고, 이성보다는 감정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그런 나이일 거라고 강세형 작가의 책을 읽으며 생각했다.

 

"삼십대가 내게 준, 우리에게 준 평온 중 하나다.  우리가 톨스토이나 셰익스피어와 같은 위대한 작가는 될 수 없다는 걸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된 것.  이십대가 힘들었던 이유 중 하나는 그것이었으니까.  이상과 현실의 차이.  내가 쓸 수 없는 글을 보면서 '나는 왜 안 될까.  이렇게 못 쓸 바에는 안 쓰고 말지.' 자학하면서도, '그래도 혹시......' 만에 하나의 기대를 포기하지 못하는 오만으로 성과물 없이 괴로워하는 것."    (p.233)   



s*****l 2013.11.29.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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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책하지 마라. 그대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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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책하지 마라. 그대이기에!   누구나 한 번쯤 지나쳐온, 그리고 누군가는 지나치고 있을그 아픔,그 기억, 그 다짐...   결론부터 말하면, 공감대라고 할까, 위로라고 할까. 나만 겪는 것이 아니구나. 같은 사람이 있구나. 생각이 많은 사람이 여기도 있구나. 일상을 풀어 쓴 글이, 잔잔히 마음을 울린다. 그대에게 위로를 해준다고 할 수 없다. 뭐랄까. 여기도 같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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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책하지 마라. 그대이기에!

 

누구나 한 번쯤 지나쳐온,
그리고 누군가는 지나치고 있을
그 아픔,
그 기억,
그 다짐...

 

결론부터 말하면,
공감대라고 할까, 위로라고 할까.
나만 겪는 것이 아니구나.
같은 사람이 있구나.

생각이 많은 사람이 여기도 있구나.


일상을 풀어 쓴 글이,
잔잔히 마음을 울린다.


그대에게 위로를 해준다고 할 수 없다.

뭐랄까.


여기도 같은 사람이 있다.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그대 또한 인생을 살아갈 가치는 충분하지 않은가.


그러니 그대 실망치 말고,
허황된 희망을 꿈꾸지 말고,

하루의 감사함,
오늘 만난 사람에 대한 감사함,
그저 묵묵히 견딘 자신에게 감사함!

 

 

 

 


좋은 글귀,
34, "싸우기도 하고 지랄도 하고, 그러면서 살아야 안 곪아요.
 참는 게 능사가 아니야."

 

38, 당신은 기분 좋을 때 웃고 기분이 나빠지면 울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어른이 되는 대가로
 당신의 감정을 숨겨야 했습니다.
 가볍게 보이지 말아야 했고 철들어 보여야 했으니까요.

 

60, 여럿이 있으면 혼자가 그립고
 혼자 있으면 여럿이 그리운.

 외롭지 않을 때는 외로움이 그립고
 외로울 때는 또 그 외로움이 지긋지긋한.

 이곳에 있을 때는 그곳이 그립고
 그곳에 있을 때는 이곳이 그리운.


68, 하지만 작은 냉장고 가득 엄마의 반찬을 채워놓고 나니
 또 한숨이 나왔다.
 '아... ... 이걸 언제 다 먹아.'
 그러면서도 후회가 됐다.
 '나중에 버리더라도 그냥 아무 말 없이 가져왔으면 좋았잖아.'
 역시 나는 못된 자식이구나 싶어서.

 

71, '언니 나는, 10년 전의 P와 지금의 P.
 둘 중 누구를 사귀겠느냐고 하면 지금의 P를 선택할 거야."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너무, 부러워서 말이다.

 

159, '우리, 너무 조급해하지 말자.
 조급함의 반대말이 게으르다는 아닌 것 같아.'

 


183, 나도 이제 알게 됐으니까.
 입에 발린 말조차도 누군가에겐 이렇게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
 더 잘해내고 싶다는 마음 또한 갖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나도 이제 알게 됐으니까.

 

218, 누군가를 부럽다 말하기 전에 혹 노력해봤는가.
 지금의 나, 지금의 내 생활을 바꿔보려 노력해봤는가.
 머리로만 말고 실천해 노력해봤는가, 정말 최선을 다해.

 

251, 최선을 다하면
 누군가는 감동시킬 수 있다는 것.
 적어도 내 자신은 감동시킬 수 있다는 것.
 내 자신은 울리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그들에게 나는,
 진심으로 감사하고 싶다.

 

w******9 2013.03.3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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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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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누구나 느끼고 경험하고 사랑했을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의 저자 강세형이 일상에서 맞닥뜨린 가슴 먹먹한 순간들과 그 안에서 보듬고 위로하며 사랑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때론 어리숙하고 때론 희망과 절망을 오가는 저자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세상의 속도에 맞추기 위해, 전혀 다른 시간대를 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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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누구나 느끼고 경험하고 사랑했을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의 저자 강세형이 일상에서 맞닥뜨린 가슴 먹먹한 순간들과 그 안에서 보듬고 위로하며 사랑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때론 어리숙하고 때론 희망과 절망을 오가는 저자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세상의 속도에 맞추기 위해, 전혀 다른 시간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과 나란히 걷고 싶어 무리하게 속도를 내다 내내 숨이 차고 어지러웠던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고자 한다.

원하는 무언가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결국은 쟁취해내는 것이 물론 중요하지만 어쩌면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무언가를 얻은 그 다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포기를 몰라서 자신도 모르는 수많은 즐거움 또한 놓치고 살아가는지 모른다고 이야기, 내가 바꿀 수 없는 것들만 원망하며 사는 바보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오롯이 들려준다. 이를 통해 나는 왜 이렇게 평범한 건지, 어중간한 건지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느리지만 사실 나만 그런 것은 아니라는 위안과 힘을 전해준다.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 강세형 작가의 두 번째 내면 탐색! 안 아픈 척, 안 힘든 척, 다 괜찮은 척…. 세상의 속도에 맞추기 위해, 그렇게 어른처럼 보이기 위해 달려온 당신에게 보내는 담담한 위안과 희망! ‘김동률의 뮤직아일랜드’, ‘테이의 뮤직아일랜드’, ‘이적의 텐텐클럽’, ‘스윗소로우의 텐텐클럽’ 등 마니아 청취자를 보유한 라디오 프로그램의 메인작가로 활동했던 강세형 작가의 공감 메시지! 평범한 일상과 기억 속에서 잔잔하면서도 강렬한 여운을 끌어내는 이 책은 아프다는 징징댐도 없이, 타이르거나 꾸짖음도 없이 담담히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가 살면서 한 번쯤 생각하거나 몇날 며칠 고민했을 문제들, 그리고 흘리듯 놓쳐버린 수많은 소중한 것들에 대해.
나는 왜 이렇게 평범한 걸까, 나는 왜 이렇게 어중간한 걸까 생각해본 적 있다면. 받은 사랑보다 받은 상처를 더 오래 간직하고, 힘들다고 안 된다고 징징대는 나 자신에게 짜증내본 적 있다면. 나 자신에게 실망할까 두려워 어떤 시도도 하지 못한 채 미루기만 했다면. 그렇게 설렘보다 걱정이 앞섰다면…. 이 책이 반가움과 작은 희망이 되어줄 것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8 2013.03.09.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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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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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라는 직업은 참으로 좋은 거 같다. 그것도 베스트셀러 작가 일 경우에. 이 책은 10년간 방송작가로 일을 하다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며 사표를 던지고 자신의 바람대로 쓰고 싶을땐 쓰고, 써지지 않을때나 쉬고 싶을땐 쉬면서 써낸 첫번째 책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으면서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강세형 작가의 두번째 책이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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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라는 직업은 참으로 좋은 거 같다. 그것도 베스트셀러 작가 일 경우에.

이 책은 10년간 방송작가로 일을 하다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며 사표를 던지고 자신의 바람대로 쓰고 싶을땐 쓰고, 써지지 않을때나 쉬고 싶을땐 쉬면서 써낸 첫번째 책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으면서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강세형 작가의 두번째 책이다.   이책<나는 다만,조금 느릴 뿐이다> 역시도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으면서 현재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 있다.


첫번째 책이 어이 두번째 책까지 연타석 홈런이라니, 서른을 훌쩍 넘겨 남들보다 조금 느리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작가. 일상 생활에서나 연예에서는 남들 보다 느리지만 다른 면에선 이미 저만치 앞서가고 있는 듯 해보인다.


작가 처럼 나도 남들보다 느리다는 것을 많이도 아니고 조금 느리다는 것을 인정하고 살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현재 위치에서 더 전진하지 못하면 뒤에서 치고 올라오는 무리들에게 금세 추월을 당하게 된다. 추월을 당하면 누가 나서서 손을 내밀며 함께 가자고 하면 좋을텐데.  다시 일어나 훌훌 털고 남들보다 느리지 않아야 한다. 이러한 경쟁이 싫다고 도중에 이탈을 하거나 멈춰 버리면 어떻게 될까?  모두가 경쟁자가 되어 버린 듯한 세상속에서 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때면 참으로 서글퍼 진다. 작가는 자신처럼 더 느린 사람들을 만났을때 참으로 반갑다는 것이 위안이 된다고 했는데, 잠시라도 그러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조금은 반갑기는 하다.


"마음이 너무 급해요"서른 넘어 잘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소설  쓰면서 눈치를 본다는 작가 지인의 이야기는 꼭 나의 이야기인듯 하다. 아니 요즘을 살고 있는 청춘들의 이야기인듯 하다. 청년 40% 이상이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요즘, 사촌 동생도 대학 졸업 후 몇년째 직장을 구하지 못 하면서 가족의 눈치를 비롯해 일가 친척들의 눈치등을 보면서 위축되었는데 다행이 이번에 취직을 하면서 한마디 했던 말이 작가의 지인의 말과 비슷하다. 그리고 나 역시 한살 두살 나이가 더들어 갈수록 성공에 대한 조급증이 심해지고 있다. 


책은 공감 가는 많은 글들로 인해 잠시나마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책이다.
가장 가슴에 와닿는 글

 

10년 후 20년 후 그보다 더 후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지금의 기준으로 더 후진 사람이 되어 있지 않기를. 그래서 지금의 나를 알고 있는 누군가와 아주 오랜 시간 후 다시 마주하게 됐을때,
그를 실망 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으면 좋겟다.
 


 

1*******3 2013.02.25.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