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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담이라는 제목이었지만, 왕조실록에서 찾은 조선에서 벌어진 뜻밖의 사건들을 다루고 있어서 기담만이 아닌 다양한 내용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그런데 잔인하고 엽기스러운 몇 사건은 다른 내용은 생각에 거의 남지 않을 정도로 워낙 충격적이라 기담보다는 괴담에 가깝지 아닐까 싶었다.
두 발이 잘린 아이나, 어린 아이 손가락 절단 사건, 배가 갈려 죽은 사람들 등등..단순히 사이코패스같은 잔혹한 사람이 저지른 개별적인 사건이라고 넘기기에는 조선사회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난 사건이었다. 제도적으로나 법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철저하게 사회적 약자인 노비나 아이를 이토록 무자비하게 유기한 것은 신분사회인 조선의 야만성을 그대로 드런 낸 것이었다. 거기에 사건 처리 과정을 보면 상전이라는 이유로 처벌이 흐지부지 돼버렸으니, 참혹하게 죽은 노비의 억울함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아이도 데려다 노비로 쓸 요량이었다가 일손이 되지 않겠다 싶으면, 유기해버리고.. 약으로 쓰겠다고 사람을 묶어놓고 배를 갈라 간과 쓸개를 빼가는 잔인무도한 사건도 조선에서 벌어졌다.
이런 사건을 보고나니 후추의 씨앗을 구해서 키우려했던 성종이나, 영의정집에 나타난 유령 사건, 같은 이야기, 연애소설 읽다 왕에게 반성문을 쓴 왕실, 선비 기담은 한담처럼 여겨졌다. 그러다 소현세자 일가의 비극에서 이런 생각이 지워졌다. 세자라도 부왕의 권력 욕 앞에서 희생자가 돼버렸으니.
그래서 읽다보니 궁금해졌다. 사회/왕실/선비기담이라고 나누어져 있기는 하지만 대체 어떤 기준으로 기담이라는 이름으로 묶은 것일까하고 조선 실록에 수 많은 인물과 사건들이 있었을텐데. 이야기의 흐름이 들쑥날쑥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게 기담인가? 고개가 갸웃거려지기도 했다. 내용 전체를 꿰뚫는 맥락이 전해지지 않다보니 이야기가 모아지기 보다는 산발적인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보니 책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이 책을 읽은 뒷 맛이 개운하지 않았던 것은,평소에 보지 않는 공포영화 한 편을 본 기분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앞부분의 잔혹한 이야기가 워낙 강렬해서 다른 이야기는 기억에 남지 않는다는 점도 이유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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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서를 좋아하는 취향을 아는 친구가 재밌는 책이라며 선물해줘서 어제 오늘 즐겁게 읽었다.
조선왕조실록에서 나온 이야기라면 매우 딱딱할 것 같았는데, 굉장히 "야사" 같은 느낌이라서 술술 잘 넘어갔다. 조상들의 인간적인 면이나 성리학에 바탕을 둔 조선시대의 관념 같은 것이나, 임금과 신하 사이, 어명과 상소가 왕들에 따라 어떻게 처리되는지 등등 흥미로왔다. 성리학이란 확실히 관계와 서열의 학문이라, 남녀, 어린아이와 어른, 양반과 노비등등의 관계들이 어떻게 비춰지고, 그런 상황에서도 나름대로 독특하게 해석되는 여러이야기들이 재밌었다.
중간중간 보이는 저자의 조금은 시니컬한 논조도 읽는 즐거움이었다. 자신이 역사서에 첫번째로 실리는 사건이 성희롱사건이었다면, 나는 절대 싫다. 라든가 왜장의 탁월한 식견이었다라든가. 등등.
정말 "야사" 스러운 정사(조선왕조실록)인 만큼 나는 이 책을 읽고 난다음 조선왕조실록 씨디를 구해서 읽어봐야겠는 생각을 했다.(한 10분 쯤 보고, 한글 책을 구하겠다고 나설지도 모르겠지만. 하여튼)
혹시 다음 편이 있다면 다른 주제로 그것도 읽어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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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담(奇談)이라는 제목에 다른 나라의 이야기처럼 기이하고 신기한 이야기를 내심 기대했다. 우리나라라고 그런 이야기가 없으란 법은 없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조선왕조실록에 실린 글이라는 문구에서 이미 파악을 했어야 했다. 그 안에 설령 언급된 기이한 이야기가 있었다손 치더라도 그것으로 어떤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하기란 힘들다는 것, 그리고 우리나라에 그렇게 특이한 이야기가 있기는 힘들다는 것을 말이다. 각설하고 이 책은 제목은 조선 기담이나 기이한 이야기라고 보기에는 좀 그렇고 약간 특이한 이야기, 아니 조선시대에도 이런 일이?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도 읽다보면 저자의 글 솜씨가 워낙 옆으로 잘 빠지는 통에 하나의 이야기가 완성되지 못하고 흐지부지 끝난다. 저자도 이야기하듯이 조선왕조실록에서 그 뒤 어떻게 되었다는 것은 찾아볼 수 없더라는 것처럼. 작품은 이미 본 이야기도 있고 새로운 이야기도 있는데 별로 재미있지도 않고 기이하지도 않다. 마지막에 <정조, 정약용에게 소주 원샷을 강요하다>는 정조가 술을 좋아했고 금주령을 풀었다는 이야기가 담겨 있고 정약용이 18년간 유배생활을 했고 아들들에게 공부하고 술을 멀리하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기 어디에 기담이라 할 만한 것이 있는지 저자에게 묻고 싶다. 차라리 저자가 이런 이야기들을 그대로 풀어내거나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지 말고 이야기로 재미있게 각색했다면 읽기에나 좀 낫을 것이다.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귀신 이야기가 나와도 무섭지도 않고 재미도 없고 읽다보면 울화만 돋우니 고등학교 국사시간이 생각나기만 했다. 조선시대 바바리맨이 있었다는 얘기도 읽고 나면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선택한 단어일 뿐 바바리맨의 이야기라기보다 행실이 안 좋았던 양반도 출세한다는 이야기로 흘러 조선시대 임금이고 양반이고 이들이 나라 말아먹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하지만 당시 한센병, 일명 문둥이라 불린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알려주는 엽기적인 사건은 그 사건 이면에 서정주의 문둥이라는 시처럼 슬픔을 느끼게 된다. 해와 하늘빛이 보리밭에 달 뜨면 꽃처럼 붉은 울음을 밤새 울었다. 이 시는 어쩌면 옛날부터 내려온 그들의 어쩔 수 없는 실화를 담고 있다는 생각에 그때나 지금이나 서러운 사람들은 늘 서럽게만 사는 것 같다는 느낌을 준다. ‘왕조실록에서 찾은 조선사회의 뜻밖의 사건들’은 읽고 나면 뜻밖이 아닌 사건들이다. 다음에 다시 이런 책이 나온다면 그때는 읽기에 참 많이 망설여질 것 같다. 역사를 재미있게 읽게 하고 싶은 저자의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재미없게 쓰면 독자는 어쩌란 말인지. 좀 더 글 쓰는 솜씨를 다듬는 것이 더 시급한 일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리고 뒷북을 친 감도 없지 않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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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기담_이한
조선왕조실록에서 찾은 조선의 사회밖의 사건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으로 최근 조선의 역사에 대해 궁금해 하며 보던 책들이 있어 흥미를 갖게 된 책이다. 이 책은 사회기담, 왕실기담, 선비기담 이렇게 세 분류로 나뉘어져 있으며 우리가 흔히 알 수 없었던 조선의 삶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고 하겠다. 하지만 그 내용들이 정말 놀라울정도는 아니라는것이 이 책의 평점이 약한 이유가되겠다. 새로웠던 내용은 어린아이의 손가락 절단사건 및 유괴사건이 많이 일어났는데 이는 조선시대에 어린아이의 간이나 쓸개가 한센병에 좋다거나 몸에 좋다는 이야기가 떠돌았기 때문이라는것. 부모의 병을 위해 어린아이가 손가락을 잘라먹였다거나 그로인해 낳은 경우는 국가에서 효자, 효녀상을 내려주었는데 이로인해 부역이 면제되거나 하였기때문에 병상이 아닌 부역이나 세금을 면하기 위해 손가락을 자르는 일이 있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일명 가난때문에 어린 자식의 신체를 잘랐다라고 하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없다. 재미있었던 내용은 정조시대에 숙직을 서던 김조순, 이상황등의 관리들이 소설책을 보다가 정조에게 걸려 파직 및 반성문을 썼다는 내용이였다. 정조는 학문에 깊이를 강조하고 본인 또한 학문에 정진하는 이였는데 소설책이 중국에서 건너온 문물이기에 소설책에 녹아든 그들의 삶의 방식이 조선의 삶에 은연중 침투하는것을 막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편하게 보고 읽을 수 있지만 크게 호응할만한 책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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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에 빠진 조선』과 함께 주말에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다. 생각지도 못한 상품권 덕분에 그 두 권을 구매했는데 서로 중복되는 내용도 많았지만 나름 흥미롭게 읽었다. 이 책은 『조선왕조실록』에서 찾아낸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역사적 사실로 가득하다. 책의 구성은 사회기담, 왕실기담, 선비기담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사회기담에서는 여덟 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는데 그 중 절반인 네 편의 내용은 『미궁에 빠진 조선』의 내용과 중복된다. 이 책의 출판일이 앞서는 걸로 본다면 『미궁에 빠진 조선』이 표절을 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겠지만 그건 아니고 워낙 조선시대를 통틀어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건들이기 때문에 공통적으로 자주 여러 책에 소개되는 것 같다. 세종 시대에 한성에 큰 불이 났던 사건과 왜장이 되어 버린 조선의 재인은 어렴풋이 들어본 적도 있는 것 같다. 종이로 은을 만들어낸다며 사기를 치는가 하면 자신이 미륵불이며 비가 올 거라 예언했던 이들이 판쳤던 걸 보면 현대의 사이비 교주나 사기꾼들과 다를 바 없다고 느꼈다. 물론 이들은 역모 죄로 모두 사형 당했다. 혹세무민의 가장 큰 피해자들은 힘없는 민초들이었다. 왕실기담에서는 조선 왕실의 비화가 여섯 편 수록되어 있다. 양녕대군의 망나니 아들은 세종의 큰 골칫거리였음에 틀림없다. 한편으로는 자신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그런 짓들을 했던 것 같아 보이지만 서산윤 이혜는 정상은 아니었던 것 같다. 사람의 목숨을 해치는 것도 모자라 자신의 아들까지 못으로 해하다니 말이다. 양녕대군의 기행 역시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고 싶다. 자신이 왕권을 위협하지 않는다는 걸 확신시키려고 했던 것 같다. 조선시대에 일본으로부터 후추를 수입해서 중국에 되팔아 막대한 이윤을 남겼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 그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후추를 더위 먹은 걸 치료하는 약재로 썼다고 한다. 중국인들은 물론 향료로 이용했겠지만 말이다. 물론 민간에서는 너무 고가인지라 거의 사용되지 않았지만 왕실을 중심으로 사대부들에게는 왕이 하사품으로도 내려줬던 모양이다. 중계무역으로 얻는 막대한 수입 덕분에 성종은 왕권을 강화할 수 있었을 테고 더 나아가 후추를 재배하고자 몇 번이나 사신을 보내기도 했다. 그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아마 후추 씨를 얻었다고 해도 우리나라의 기후에서는 분명 실패했을 것이다. 중종의 자식 사랑은 유별했던 것 같다. 중종의 네 번째 딸인 효정옹주는 아이를 낳고 며칠 뒤에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중종은 곧바로 사위인 부마 조의정을 투옥시켰는데 사형을 시키고 싶어 했을 정도로 분노했다고 실록은 적고 있다. 그 이유는 효정옹주의 여비인 풍가이를 첩으로 삼고 옹주를 박대했다는 죄목이었다. 그리고 옹주가 죽으면 풍가이를 아내로 맞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중종은 풍가이 역시 제거하고 싶었지만 그녀는 약지를 잘라 부모를 살릴 정도로 효성이 깊었던 여성인지라 신하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출궁하기 전 효정옹주를 모셨던 궁인들은 풍가이가 풀려난 뒤에도 가두어놓고 때려 죽음에 이르게 한다. 결국 관련인은 유배를 가기도 하지만 후에 명종 즉위 후 문정왕후가 사면한다. 조의정은 풀려나고 결국 중종의 미움을 사 가세가 기울대로 기울어 효정옹주의 제사마저 지낼 형편이 안 되었다. 결국 왕실에서 하사한 물품으로 제사를 지내게 하지만 그 가문이 심각하게 몰락한 건 분명한 것 같다. 명종은 즉위하고서도 문정왕후의 섭정으로 독립적인 왕권을 누리지 못했다. 인종을 제거하고 아들을 왕위에 올려놓은 문정왕후는 야심이 컸던 인물로 아들의 잘못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때문에 명종은 우울증이 심했다고 한다. 그가 오직 기댈 수 있는 이는 환관들이었으니 그 시대 환관들의 힘이 얼마나 막중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환관들과 신하들의 힘겨루기에 정국은 불안하였고 결국 후사를 남기지 못했기에 후에 자신의 조카인 하성군이 왕위를 잇는데 그가 바로 선조이다. 우리나라만큼 산송문제가 민감한 곳이 또 있을까……. 태조 이성계의 고조할아버지인 목조 이안사는 전주에 살았는데 목조의 어머니와 고모의 묘소의 행방이 묘연해졌다. 민간에서는 그 자리에 다른 이의 무덤을 투장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리고 왕실의 무덤 근처에 사는 사람들이 부역을 피하기 위해 무덤을 은폐했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렸다. 뿌리 깊은 조선왕실에서 이 문제는 그냥 넘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여러 소문들이 무성했고 왕실에서는 이를 근거로 묘소를 찾기 시작했는데 결국 실패했다. 특히 인조와 선조 때 왜침으로 정국이 불안한 점의 원인을 황고비의 묘소에 누군가 투장을 해서 그렇다고 생각했을 정도였다. 어리석은 왕 밑에서 고생했을 백성들의 모습이 눈에 그려지는 듯하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조선 역사상 가장 불운했던 이를 떠올린다면 당연 뒤주에 갇혀 굶어 죽은 비운의 왕세자였던 사도세자가 생각났다. 하지만 사도세자에 가려져 주목 받지 못한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그가 소현세자이다. 소현세자는 인조의 장자로 적손이었지만 병자호란 후 봉림대군과 함께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갔다. 소현세자는 국력이 약해 이 모든 일을 겪었다 생각하고 부국강병의 방법만을 모색하고 지냈다. 그는 청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다양한 지식을 습득했다. 특히 서양의 과학기술에 관심이 많았다. 중국에서는 소현세자를 ‘소군’이라 부르며 그의 인물됨을 높이 평가했던 것 같다. 무능한 인조 대신 소현세자를 왕위에 앉히려는 계획도 있었다고 한다. 인조의 불안함은 커져만 갔고 결국 소현세자가 오랜 볼모 생활을 마치고 조선으로 돌아왔을 때 독살했다. 아버지이지만 자신의 왕권에 도전하는 아들을 용서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소현세자의 비인 강씨를 폐적시키고 사약을 내렸다. 그 당시 강씨는 산달이 가까웠다고 하니 인조가 얼마나 극악한 인물이었는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소현세자의 세 아들은 제주도로 유배를 떠나 그 중 위로 두 아들이 사망했고 마지막 셋째 아들만 살아남았다고 전해진다. 강빈이 산달을 앞두고 사약을 받은 것에 대해 후세 사람들은 뱃속의 아이가 살아남았지 않았을까 추측이 난무했다. 그 점을 악용해 숙종 때 처경이라는 요승이 자신이 그 살아남은 아이라고 하며 조정을 기만한 일이 있었다. 결국 처경은 참형에 처해졌다. 선비기담에서는 근엄하게만 보이는 선비들의 기행들이 수록되어 있다. 그 중에는 나의 조상님도 계셔서 읽으면서 조금 놀랐던 기억이 난다. ^^;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었고 그동안 몰랐던 역사적 사실들도 많이 알게 되었다. 야사가 아닌 조선왕조실록의 내용이라는 점에서 더 흥미로웠던 것 같다. |
| 원래 조선사에 관심이 많아 많은 책을 읽었는데..이 책은 정말 추천한다.내용도 알차고(지금으로 따지면 타블로이드 신문에 나올법한 주제들 안에 있는 정치문제,사상문제 등..어을우동의 성스캔들이 어디 야동수준의 이야기에 그치겠는가?그속에 담긴 성차별과 유학자들의 위선,또 여말선초에서 융통성부족한 조선중기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사회상을 그대로 담는것이지)..또 일단 작가의 문체가 재미있다.재미없으려면 한없이 재미없는 것이 조선사이지만,작가 특유로 재미있는 문체(솔직히 말해서,너무 딱딱하면 뭔가 심도깊어 보일지는 몰라도 독자들이 지레 질려 피해버리게된다)로 조선사에 대해 거부감을 가진 사람들도 유익하게 읽을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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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야사를 담고 있는 책인줄 알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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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기담… 조선의 기이한 이야기라는 뜻으로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이 책이다! 라는 생각이 확 들었다. 역시 책은 추리가 정석에 맞고 왠지 이 날씨에는 이 책을 읽어주면 딱 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스쳐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이 한 이라는 작가가 조선왕조록을 조목조목 연구하고 관심을 가져 만든 하나의 역사의 일부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식의 담화형식의 책이다. 이 책은 펼치기 전 시각을 사로잡는 것에 한 목하였다. 이 책을 들여다 보면 머릿속에 혼동이 생기기 시작할 것이다. 작가는 이것을 아마도 즐기고 풀이하는 것에 맛에 들인 사람인 것 같다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될 것이다. 조선시대 때의 이야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의 소제목은 즉 이러하였다. “용산에 버려진 두 발이 잘린 아이 “ 엽기적인 사건 중 하나이다. 어찌 사람이 사람의 발을 잘라갈 수 있다는 것인가! 그것도 네 다섯 살 난 아이의 발을… 정말 있어서도 안될 일이 엄격하고 살벌했던 조선시대에 일어났다면 큰 중대의 사건 이였을 것이다. 좀더 이야기에 들어가다 보면 아이가 자신의 손목을 묵고 솜으로 입을 막고서는 발을 자르면서 “죽어라,죽어라”라고 외쳤다고 고하였다고 한다. 또한 그 아이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말하는 것이 어른 못지 않아 처음에는 믿지 않았다고 한다. 고아로 이 집 저 집에서 길러졌다가 병들고 더러운 아이라며 버려지기를 몇 차례 하여 발에는 동상이 심히 걸려 있었다고 한다. 나중에는 이 사건의 소문이 널리 퍼지고 문제는 커져 중종이 이일에 관여하게 된다, 아이는 자신의 친어미가 이소식을 듣고와 찾아오니 그제서야 자신을 도중에 버렸던 어미가 있었는데 그 가 자신의 발을 잘랐다고 중종에게 말하게 된다. 그 어미가 바로 한덕이다. 하지만 한덕은 부인하였고, 맨 마지막에 그 아이를 돌본 무녀가 있었는데 그녀가 말하기를 아이가 동상이 심히 걸려 한 쪽 발이 이미 떨어져 없던 아이를 주워 길르다가 나중에는 한쪽 마저 떨어지더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어찌 이리 엽기적인 변명이 있었는지 하지만 결론은 모두 범인이 아니라는 것 으로 밝혀진다. 즉 미스터리가 된것이다. 이처럼 조선시대의 기이한 일 들과 조선실록에 실리지 않은 결론들이 많다고 화자는 말한다. 그때의 사회상과 마지막 결론이 분명히 있던 것 또한 그때의 상황과 처지에 따라 그것이 미해결 상태와 생략되어 기록되는 경우가 많았음을 알게되었다. 이책을 통해서 흥미로운 이야기와 그 시대의 사회상을 알 수 있게 되어서 내게 옛 조선의 모습을 파헤쳐 보고 싶다는 호기심을 안겨준 계기가 된 책인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