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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과 갈등이 극심한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에 시인은 공존의 가르침을 주고있다. 특히 나는 아래 첨부한 시를 읽으면서 몸을 떨었다...
들판이 너른 고장이라 그랬을까, 나 어렸을 때 전국 각지에서 동냥아치들이 왔지. 어머니는 늘 나더러 동네 모정 아래에 따순 밥과 반찬들이 든 바가지를 갖다 놓으라고 하셨어. 심부름이 싫어 투덜거리는 내게 어머니는 말씀하셨지. 집 대문에서 얼굴을 보며 밥을 받으면 동냥아치 가족의 엄마 아빠는 마음이 거시기할 것이라고. 지금 되돌아보니, 그때 어머니는 삼십대 초반이었어. 나는 그보다 훨씬 더 오래 살고 있는데, 아직도 그 바가지의 따순 기운이 손바닥에 느껴진다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