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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들의 부부싸움을 읽고... -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제목부터 끌렸던 책.... 평소 역사에 특히 조선시대 역사에 관심이 많았기에 책 제목부터 끌렸다 조선의 시작 태조 이성계의 얘기부터 시작... 평소 알고있었던 조선왕들의 업적이나 난행들이 글을 읽으면서 다시한번 되내어지고 이성계의 이야기는 대풍수 세조의 이야기는 공주의 남자 세종의 이야기는 뿌리깊은나무 연산군의 이야기는 왕의남자 등...사극이랑 빗대어 또다른 재미가 있었던 책이었다 또한 몰랐던 일들도 다시금 알게되고 상상하게 할수있었던 유익한 책이다 어쩌면 어려울수도 있는 역사이야기지만 과거 현재 미래의 영원한 숙제 남자와 여자 이야기로 해석해서 풀어나가니 더욱 흥미진진하게 읽을수 있었다 평소 책을 읽을 때 초반 몇장읽어보고 아니다 싶으면 덮고 꺼내지 않게되는데 이책은 처음 읽을때부터 다음장이 기대가 되고 손을 놓을수가 없게 하더니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안읽어보신분들 강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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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들의 부부싸움. 제목만으로도 자못 그 내용이 궁금해지는 책이다. 조선시대에 과연 부부싸움이라는 것이 가능했을까? 아무리 왕비, 즉 중전이라고 하더라도 사극에서 봐왔듯이 왕과 왕비는 부부임에도 그들은 동등한 위치가 아니다. 유교적인 예교인 칠거지악이 널리 퍼져있던 조선이라는 나라에서 왕들의 부부싸움이라니, 대체 어떤 이야기 일지 너무나 궁금했다. 국혼. 왕실의 혼인이기에 그 안에는 단순히 한 남자와 여자와의 결합으로 새로운 가정의 탄생만이 아니라 그 안에는 수 많은 알력과 정치적인 염원이 담겨 있다. 지금으로 치자면 기업과 기업간의 인수 합병보다도 훨씬 복잡하고도 치열했으며 권력 앞에서 마리오네트가 되어버리는 인간의 욕망과도 마주할 수 있었다. 칼로 물 베기라는 속담이 무색할 정도로 왕들의 부부싸움으로 인한 나비효과는 실로 어마어마하다. 한 국가의 왕과 왕비라는 신분 상의 위치도 있었겠지만 그 안의 알력 관계뿐만 아니라 그 다음 왕권의 구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 한 마디로 조선을 뒤흔들만한 싸움인 것이다. 조선 27대 왕들 중에 이 책 안에서 만나 볼 수 있는 것은 7명의 왕들이었는데, 그간 내가 알아왔던 그들과는 또 다른 이면의 모습들도 종종 만날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도 그들의 선택에 따른 결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그 이후 세대들에게 어떤 식으로 되 물림 되어 가는지, 비단 그 다음이 아니라 현재 어떠한 정세로 판이 돌아가고 있는 것인지, 지금 이 조선이라는 당시에 주사위를 들고 이 판을 돌리는 자가 누구인지가 한 눈에 선명하게 들어왔다. 권력은 자식과도 나누지 않는 법이라고 하던 그들만의 냉철하고 또한 살아 남기 위해 그들 스스로 냉혈안일 수 밖에 없었다던 그 당시의 왕들을 보노라면 수신제가평천하 라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역사에 있어 “만약에”라는 말은 통하지 않겠지만, 그 때 그러한 선택을 하지 않았더라면, 그 때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더라면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이 책은 존재하지도 않았을까? 모르긴 몰라도 또 다른 왕들의 이야기로 집필되어 있었을 것이다. 권력 앞에서 그 누구도 안전하지 않으니 말이다. 조선시대의 사회상을 배우다 보면 유교 사상에 입각한 칠거지악이 떠오른다. 여인의 덕목 중 하나인 투기하지 말 것. 과연 나의 배우자가 또 다른 배우자를 들여 한 지붕 안에 사는 것을 보여 어느 여자가 질투와 분노를 느끼지 않을 소냐 싶지만, 그 당시 왕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명분, 조금 더 솔직히 말하자면 외척 발호를 누르기 위한 하나의 수단 중 하나였던 것이다. 이를 법제화 한 것이 바로 나쁜 남자로 일컬어지는 태종이다. 자신의 부인, 원경왕후와 외척이 이방원을 태종으로 올리는 큰 공신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왕이 된 이후 태종의 입장에서는 중전인 원경왕후와 그녀의 집안은 태종의 나라를 만드는데 있어 부담스러운 존재들일 뿐이다. 그리하여 태종은 권력을 잡은 이후 후궁을 맞이하는 제도를 들여 중전만의 내명부가 되지 않게 미리 손을 썼으며 뿐만 아니라 중전의 집안이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게 만들어버린다. 자신을 왕으로 만들어 준 것에 대한 고마움은 있지만 그 권력은 오롯이 자신의 손 안에만 있기를 바란 것이다. 어제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 되는, 피도 눈물도 없는 현장은 조선시대에도 있던 것이다. 태종과 원경왕후 사이의 충녕대군.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임금으로 손 꼽히는 세종대왕은 이들의 사이에서 불안한 유년기를 보내게 된다. 그 당시의 영향을 받아서 인지 혹은 태종의 삐뚤어진 영향 때문인지 세종의 집권 시기에도 아버지인 태종의 집권이 다시 되풀이 되는 듯한 부분들이 있다. 즉 세종의 부인이었던 소헌왕후는 그녀의 아버지는 누명으로 세상을 떠나고 어머니는 노예 신분으로 전락하게 되는, 자신의 어머니였던 원경왕후의 삶을 고스란히 그의 부인인 소헌왕후가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여자를 너무 멀리해서 문제였던 단종의 이야기와 너무 가까이해서도 문제였던 성종부터 중종, 선조, 숙종까지. 왕이라는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 그들이 감내해야만 했던 수 많은 이들의 피의 아우성과 권력 앞에서는 그 누구와도 타협하지 않는 냉혈한 모습들도 보여진다. 이미 조선의 역사는 막을 내렸지만 이 안의 이야기는 조선시대에서만 그치지는 않을 것이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 단순한 칼로 물 베기가 아닌 그 안에 수 많은 고통이 있었다는 것을 역사를 통해 배운 만큼 오늘날의 대한민국에는 더 이상의 피 바람 가득한 수레바퀴가 요동치지 않기만을 간절히 바라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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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정에서나 있는 부부갈등과 부부싸움이 한 나라의 최고의 권력의 자리에 있는 왕과 왕비라는 부부의 삶은 어떻게 다를까? 별반 다들것 없다고 생각은 하지만 조선의 운명을 결정한 왕들의 부부싸움이라!~~ 그 타이틀이 너무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책은 뼛속 깊이 나쁜 남자의 유전자가 흐르는 태종( 이방원)의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태종과 반대로 너무 여자를 멀리해 훗날 단종의 비극을 몰고 왔다 할수 있는 문종의 이야기는 나름 신선하다
내가 조선왕 중에서 가장 찌질이 왕으로 뽑는 아들(광해군)을 질투한 선조의 이야기도 있다> 자신의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적통대군를 원했지만 정실인 의인왕후는 46세까지 후손 한명 보지 못하고
여기에 드라마와 영화속에서 수없이 등장하는 그 유명한 막장드라마 인현왕후-장희빈- 숙종의 이야기가 빠질수 없다. 아자의 치마폭에 휩싸인 줏대없는 왕이라고 생각하는 이가 많겠지만 저자는 숙종은 한마디로 무서운 남자이고 아내들을 활용해 자신의 권력을 지키고 확장시키고 여자들을 희생시킨 뼛속까지 나쁜 남자라 말한다.
이책은 볐속까지 나쁜 남자인 태종부터 시작해 숙종으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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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도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었다.'
우리는 초연한 척 하지만 다른 사람의 생활에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다. 옆집 부부의 경제 상황은 어떻고 부부관계는 좋을까? 애들 교육은 어떻게 하고 있지? 특히 성공한 사람이나 유명인의 생활에는 더욱 호기심을 가지기 마련이다. 그런 호기심을 조선시대 왕과 왕비에 투영해 보면 어떨가? 이들은 뭔가 다르지 않을까?
이런 호기심과 정치학적 관점을 절묘하게 섞어 재미있게 표현한 책이 있다. 바로 '조선의 운명을 결정한 왕들의 부부싸움'이다. 조선왕조실록에 근거를 두고 거기에 상상력을 더해, 감칠나게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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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들의 부부싸움이란 얘기에 야설이라고 생각된다면 큰 오산이에요. 조선왕조실록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힌트와 상황 추측을 근거로 적혀져 있어서 그 시대의 의견을 많이 반영되어 있는 역사서랍니다. 왕과 왕비도 남녀 사이인데 어떻게 마음이 백프로 맞을 수 있을까요? 하지만 정치적 목적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는 특수관계로 다른 사람들 앞에서 제대로 표현할 수 없었죠. 실제로는 조선시대에도 부부싸움도 이혼조정도 있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왕과 왕비 사이는 남녀라는 문제와 더불어 권력이라는 힘도 끼어있어 드라마틱한 내용들이에요. 스케일도 남다르구요. 나중에 한편의 역사스페셜로 재조명되면 재밌을것 같네요. 책을 통해 왕들의 권력을 배제한 인간적인 면모도 느껴볼 수 있을꺼에요. 한가지 예를 들어 요즘 나오는 사극에서도 보면 왕과 왕비의 사이는 사랑으로만 이루어져있다기 보다는 권력의 조절로 이루어져 있는 경우가 많죠. 새로운 군신세력을 경계하기위해 자신의 편을 가르기위해서 서로의 끈끈한 줄이 되어 상부 상조도 하지만, 배신과 음모도 도사리고 있죠. 그래서 항상 긴장의 끈을 놓기 힘든게 왕의 자리인거 같네요. 여러 이야기 편이 있었지만 가장 흥미로왔던 성종편을 보면 왕의 순위가 될 수 없던 성종이 왕좌에 오르기까지 왕비의 외척세력의 역활이 컸다고 하네요. 어쩌면 먼 미래를 내다보고 성종을 왕좌에 앉혔던 건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많은 왕후를 거느렸던 성종도 안팍으로 바람 잘 날이 없었어요. 우리와 같은 사람이었지만 중전이라는 신분 때문에 자신을 감정을 표현하지 못한채 쌓인 부부생활에 대한 스트레스는 또 어떻게 풀었을까요? 현재의 시각에서 궁금했던 내용을 재조명해 보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네요. 하나의 같은 사실도 여러 각도에서 보면 의견이 분분한것 처럼 새로운 시각에서 재조명되는 왕실의 속 사정을 살짝~엿보는 시간이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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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운명을 결정한 왕과 왕비의 알력과 암투는 제목 자체만으로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오늘날에도 돈과 권력을 쥔 자들은 아무리 서로가 좋아 혼인을 맺는다 해도 양가의 재산,학벌,좋은 DNA 찾기 등으로 짝을 이루어 두 개의 성이 결합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조선 시대와 같이 봉건적이고 보수적인 시대에서는 왕비를 선택하는 데에는 몇 명의 왕비 후보군을 결집시켜 그 가운데 가장 무난하고 국정의 파트너로 적합한 인물을 간택하기까지는 여러 가지 환경적 요소,물리적 요소 등이 작용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왕비는 국모(國母)인 만큼 국정의 대소사를 직간접적인 입김이 작용했을 테고 때로는 수렴청정을 하기도 하고 실세로서 막강한 권력행사를 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왕과 왕비 그 자리가 아니라면 그들 역시 일반 자연인과 다를 것이 없는 남과 여가 만나 결합한 부부의 관계이고 삶의 동반자에 지나지 않겠지만 왕과 왕비는 극도로 봉건적이고 엄격한 왕조 체제하에서 알콩달콩한 관계는 그리 많지 않았을 것이다.막강한 권력을 쥐고 있는 군주,왕에 의해 정사가 결정되고(지금도 그러하지만) 은밀한 방사(房事)도 대를 잇기 위한 방편이었을지 모른다.오늘날 흔히 말하는 꽃피는 봄날 부부가 손을 잡고 소풍을 가는 정겨운 모습이 과연 조선시대에 있었을지는 미지수이다.
이 글은 <조선왕조실록>이라는 사료에 바탕을 두고 왕과 왕비의 관계를 고증하고 있다.주로 역사적 사건,정치적 쟁점과 연계된 부부생활이 주가 되고 있으며 왕비의 입김과 군주의 흐린 판단에 의해 정비(正妃)보다는 후궁을 더 귀여워 하기도 한다.후궁에게 싫증이 나면 또 다시 정비에게 다가 오는 등 군주의 지조없는 행동은 정치적인 쟁점과도 깊게 맞물리기도 한다.정비를 내치고 다시 맞아 들인 후궁이 인척들을 동원하여 한 자리 해먹을려다 척살되는 경우도 있다.조선 후기에 들어와서는 극심한 당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의연하고 근엄한 군주의 모습은 사라지고 체통마저 잃는 경우도 있다.
조선시대는 왕이 정비를 비롯하여 여러 명의 후궁과 궁녀들을 거느리고 다산을 통해 국통을 잇고 왕권의 체통과 전통을 잇는 것이 다반사였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된다.특히 왕권을 누가 이어가느냐에 첨예한 의견 대립과 불상사가 다발하고 있는 점이 그 시대의 특징이라고 보여진다.당연히 정비의 맏이인 적장자(嫡長子)가 왕위를 계승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맏이의 행실이 좋지 않다는 분분한 여론은 둘째나 셋째 또는 후궁에서 난 자식이 왕위를 계승하는 경우도 있다.(조선왕조 27명 중에서 적장자 승계 원칙을 지킨 경우는 문종,단종,연산군,인종,현종,숙종뿐이다)
왕비는 왕의 그림자와 같은 존재이기에 왕이 하라는 대로 따라 가는 것이 순리이고 분위기였지만 태종의 부인 원경왕후의 경우에는 자신의 친정 식구들이 왕권에 깊게 간여하다 보니 태종은 이를 외척발호로 여기고 권력누수를 염려한 나머지 원경왕후의 인척들을 모두 죽음으로 몰아 넣고 왕권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나아가 조선은 군약신강(君弱臣强)의 나라로 왕의 권력이 절대적으로 약했는데 성종은 그 군약신강의 대표적인 왕이었다.이러한 모습을 보고 자란 연산군은 치세 내내 대간 세력들과의 싸움이 끊일 날이 없었던 것이다.
나쁜 남자 태종,파파보이 세종,여자를 멀리한 문종,폭군 아들을 낳은 성종,속을 알 수 없는 중종,아들을 질투한 선조,권력 앞에 냉정한 숙종이 이 글의 주인공들이다.그들은 부부라는 겉궁합과 속궁합으로 살아 가던 모습이 아니었다.일종의 규방암투(閨房暗鬪)의 수준을 넘어 피비린 내 나는 척살과 독살,정치적인 모략과 부적,방화의 횡행 등이 조선의 궁궐 안에서 벌어졌던 것이다.'권력은 자식하고도 나누지 않는다'는 말이 이 글을 통해 얻은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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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지않는 부부가 어디 있을까? 동서고금을 통해서 봐도 어느부부든 사소한 싸움이든 큰싸움이든 하게 마련이고 그런 싸움을 통해 더욱 전우애와 같은 맘이 생겨 서로를 불쌍히 여기며 해로하는가하면 아닐것 같은 부부들은 그런 전쟁같은 부부싸움을 통해 결국에 서로의 차이와 마음을 알게 되어 끝내는 헤어지든지 양단간의 결정이 나기 마련이다. 그런점에서 본다면 일국의 왕자로 태어나 왕위를 계승해서 왕이 되지만 자신의 뜻대로 정치를 하기도 힘들고 결혼조차도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할수없는 처지인 걸 보면 왕이라는 건 결국 허울만 좋은 자리가 아닐까 싶다. 부부로 살다가 사소한 일로 싸움도 할수있지만 일국의 왕과 왕비라는 위치이기에 그들의 다툼은 정치적으로 변질되기도 쉽고 그런 덕분에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이 좌지우지되기도 한...평범한 부부애조차 허락되지않았던 조선의 왕과 왕비의 삶과 그들의 부부싸움에 관한 이야기는 우리의 역사와 괘를 같이하는 것이기에 흥미롭기도 하고 어처구니없는 부분들도 제법 있었다.그리고 몰랐던 역사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재미 또한 쏠솔한 책이었다.
조선을 건국하는데 앞장섰지만 아비인 태조로부터 정당한 대접을 받지 못했던 태종은 장인과 처인 훗날의 민경왕후의 덕분에 왕좌에 오르지만 자신에게 목숨을 걸고 올인했던 처가를 몰살하는걸로 되갚는다.이렇게 표면적인걸로 보면 태종의 처사가 부당하고 토사구팽이 생각나는 부분이지만 일면에는 원경왕후의 남자같이 강인한 성격과 여인네의 질투라는 감정이 숨어있고 여기에 외척의 발호를 꺼렸던 태종의 정치적인 의도가 맞물려 결국에는 처가의 몰살이라는 전무후무한 비극을 낳았다.만약 민경왕후가 좀 더 부드럽고 왕인 태종의 비위를 맞췄더라면 결과는 그렇게 비참하지않고 서로에게 건널수없는 다리가 되어 상처를 주는 일도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또한 단종의 비극은 아비인 문종의 까다로운 여성취향이 원인이 되어 어린 단종으로 하여금 결국에는 의지할곳도 배경도 없이 홀홀단신으로 세상과 맞서게 해 결국에는 왕좌를 빼앗기는 결과를 낳았고 연산군의 폭거는 폐비 윤씨의 죄도 없진않지만 그보다 더 대신들에게 좌지우지되었던 아비의 우유부단함으로 인한 결과물이었던게 아닐까 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세종 역시 군주로서는 훌륭했지만 지아비이자 사위로서는 처가의 도움을 받았으면서도 아비인 태종의 처사에 반발하기는 커녕 모른척 눈감아서 결국에는 처가를 위기로 몰고간...나쁜 남자중 한사람이었다.
조선왕조를 통들어 문제가 되고 화제가 되었던 왕들에 대한 거의 모든 이야기가 다 나와있다. 장희빈의 남자로 기억되는 숙종도,그리고 연산군과 그 아비인 성종도 또한 아비의 질투에 시달린 광해군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있는데 여자문제와 왕과 신하들간의 정치적인 대립과 또 그에 따른 처세가 나와있어 전체적인 내용이 제목에서 말하는 부부싸움보다는 그 당시의 정치적인 상황과 왕들의 입장에 대해 포커스를 맞춰서 쓰여진게 많다. 왕과 대립각을 세울 정도의 당찬 기상과 배포를 가진 여자는 태종의 정비인 민경왕후 정도이고 나머지의 왕비들은 대부분 왕의 관심과 사랑에 따라 신분이 달라지거나 그 처우가 달라질 정도일뿐 여자들때문에 운명을 달리했다는 말은 과장된것 같다.이 역시 모든 사건의 뒤에는 여자가 있다는 속설을 따라 만든 남자들의 시각이 아닐까 생각한다. 자신이 처한 정치적인 입지에 따라 여자들도 결국에는 쓰고 버리는 정치적인 도구로 사용된것 같은 조선시대에 양반가의 여식으로 태어나 왕비로 간택되었더라도 과연 그 시대에 진정한 국모로서의 위치와 입지를 굳히고 정치적인 발언을 할수있었던 왕비가 몇이나 될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문정왕후를 비롯해 몇명 떠오르는 사람이 없는걸 보니 역시 조선은 남자들의 세상이었던것 같다. 단지 여자로 태어나 아비의 정치적인 입지를 위해 왕에게 받쳐져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도 못한채 여차하면 그 자리조차 지키기 힘들었던...남편인 왕이 바람을 피어도, 딴 여자와 아이를 낳아도 맘놓고 뭐라하기도 힘들었던...어쩌면 왕비라는 자리는 딱 그런 자리가 아니었을까?그래서 이 제목이 심히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왕과 왕비 그리고 당대의 대신들과의 정치적인 알력과 역사의 이면을 들여다 본 재밌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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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사랑하는 두 남녀가 만나 부부가 되는 것이지만 예나 지금이나 결혼은 개인과의 결합을 넘어 가문과 가문의 결합으로 받아들여지곤
한다. 신혼 부부의 다툼의 원인 중 상당부분인 서로의 가족들 때문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결혼생활에서 배우자의 가족들과 얼마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느냐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요소로 개인의 결혼을 넘어 국혼인 왕의 결혼 역시 예외는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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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KBS2에서 "강철본색"이라는 제목의 코믹 사극이 4부작으로 방영한 적이 있었죠. 저는 이 드라마를 보지 않았지만 드라마 내용중에 임금과 중전이 부부싸움을 벌이는 장면이 있는데, 공주가 가출하자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과정을 아주 코믹하게 묘사했습니다. 임금이 "말끝마다 또박또박 말대꾸를 한다"라고 하니 중전은 "열린 입으로 말도 못합니까"라고 대꾸하고 그 말에 열받은 임금이 벌떡 일어서자 중전은 "나가십시오. 오늘은 좀 늦게 일어나신다 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천상지존이라는 임금과 중전도 자식 문제때문에 싸울때는 우리같은 일반 서민들과 다를바 없었나보다,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요.
실제 역사에서 정말 이런 일이 있었을까. 그들도 사람인 이상 나름대로 이런 저런 감정싸움을 했을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궁궐의 부부싸움은 제3자들이 보기에 결코 재미나는 싸움이 아니었습니다.
이 책의 타이틀이 "조선의 운명을 결정한"라고 시작하는 것도 그들의 부부싸움이 단지 남편과 아내라는 사적 관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왕들의 부부싸움"이라는 제목만 보고 호기심과 가벼운 마음으로 페이지를 넘기는 사람도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 다루는 총 7명의 임금의 재위기간에 일어난 소위 "부부싸움"은 결코 부부싸움이 아니라, 권력 다툼 그 자체였습니다. 승자는 모든 것을 독식했고 패자는 피바람이 불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숙종시절의 장희빈입니다. 임금과 중전은 결코 애정으로 결합한 관계가 아니라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오로지 이해관계와 권력구도에 의해 정해진 것이고 그 권력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 하루아침에 집안이 풍지박살나고 어제의 국모가 오늘은 폐비가 되어 비참한 인생을 살거나 심지어 사약을 받아 자결해야 했습니다.
사실 이 책을 보면서 조금 실망하기도 했는데, 왜냐하면 이 책의 저자가 바로 "엽기조선왕조실록"을 쓴 사람였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그 책을 읽으면서 비록 일부 잘못된 점도 있고 내용의 깊이는 다소 부족해도 일단 전문적이지 않고 기존의 고루하고 딱딱한 형식을 탈피하여 저자 특유의 걸죽한 입담과 코믹스러운 묘사가 아주 재미있고 그 발상이 기발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화장실에서 볼 일 보면서도 읽을 수 있는 그런 책이죠. 이 책도 위의 사극에서 나온 그런 "인간적"이고 코믹한 장면을 찾아내서 쓴 것이 아닌가, 라고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조선왕조실록에서 나오는 폐비와 사화에 대한 것은 기존의 많은 서적들이 이미 다룬 내용들이고 조선 정치사에 대해 왠만큼 아는 저의 입장에서 본다면 사실 새롭게 건질만한 것은 없는 느낌입니다.
책의 소개에는 "이 책은 조선의 일곱 왕의 역사를 부부의 싸움을 통해서 알아봄으로써 인간적인 왕과 왕비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음은 물론, 역사적 사건의 배경까지 자연스레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새로운 개념의 역사 대중서이다."라고 되어 있으나 제가 보기엔 "새로운 개념"운운은 너무 거창한 말이고 왕비들의 비극을 소재로 다룬 일반 역사서정도랄까요. 또, 사실 근거보다 저자 개인의 의견이 많이 들어 있는 것같습니다. 책 내용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조선왕조실록을 일일이 읽어보기에는 다소 눈이 아프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