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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시작에서 난로같은 책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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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것이 실상 '생각을 쓰는' 행위라는 점에서 보면, 카피라이터야말로 이 세상 수많은 것들, 수많은 일들, 수많은 사상들에 대한 생각을 가장 많이 하는 직업일 것 같다. 하나의 물건이 누군가에겐 팔아야 할 상품이고 다른 누군가에겐 갖고 싶은 대상이라면, 카피라이터에게 그것은 생각을 투영하는 매개일 터, 삼십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 '생각들'을 끊임없이 매만지고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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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것이 실상 '생각을 쓰는' 행위라는 점에서 보면, 카피라이터야말로 이 세상 수많은 것들, 수많은 일들, 수많은 사상들에 대한 생각을 가장 많이 하는 직업일 것 같다. 하나의 물건이 누군가에겐 팔아야 할 상품이고 다른 누군가에겐 갖고 싶은 대상이라면, 카피라이터에게 그것은 생각을 투영하는 매개일 터, 삼십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 '생각들'을 끊임없이 매만지고 갈무리해온 카피라이터의 글이 이토록 쉽고, 그러면서도 매 장마다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공감을 끌어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글은 아름답고 그 글에서 오롯이 드러나는 시선은 따뜻하다. 따뜻하다-는 평이 너무나 흔하고 값싸게 말해지는 요즘의 세상이지만, 더 어울리는 다른 수사를 떠올리기 힘들 만큼 따뜻한 글이 매 페이지를 채우고 있다.

 

도올 김용옥 선생은 어느 책에서, 젊어 공부하던 시절 미국의 큰 도서관에 쌓여있는 거대한 책의 산을 보고 '저렇게 수많은 책들, 수많은 공부들이 세상에 존재하는데, 굳이 내가 거기 더 무슨 글을 더하고 책을 더 내고 하는 일이 의미가 있을까' 생각했다고 썼다. 글을 좋아하고, 책을 좋아하고, 그 언저리 어딘가의 일을 하고 있는 나로서도 깊이 공감하는 말이지만, 그래도 [광고, 다시 봄] 같은 책을 만나는 순간엔 그런 생각을 잠시 까맣게 잊게 된다. 글이, 책이 꼭 세상에 무슨 지식이나 사상을 더해야만 의미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다른 의미여도, 다른 가치여도, 이를테면 책은 '난로'여도 되는 것 아닐까?

 

마침 겨울이 시작되기 직전의 날에, 점점 추워지는 세상 한 가장자리에 다정하게 놓인 난로같은 책을 만나서 좋다.

 

 

a****9 2019.11.22.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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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는 광고를 무심하게 볼 수 없게 되었다...
"이제 나는 광고를 무심하게 볼 수 없게 되었다..." 내용보기
야무지게 어문규정에 맞춰 쓴 글이니국어국문과 교재로 부족함이 없고,군데군데 가슴 먹먹하게 하는 글이니문예창작과 교재로 부족함이 없고,세상과 사람사는 이치가 담긴 글이니인문학 강의로도 손색이 없고,편집의 기승전결에 눈호강도 하니,디자인학과 교재로도 손색이 없고, 광고의 달고 쓴 맛을 담아냈으니광고홍보학과 필독서임에 틀림이 없다.....나와 꼭 닮은 꼴인 친구의 글이
"이제 나는 광고를 무심하게 볼 수 없게 되었다..." 내용보기
야무지게 어문규정에 맞춰 쓴 글이니
국어국문과 교재로 부족함이 없고,
군데군데 가슴 먹먹하게 하는 글이니
문예창작과 교재로 부족함이 없고,
세상과 사람사는 이치가 담긴 글이니
인문학 강의로도 손색이 없고,
편집의 기승전결에 눈호강도 하니,
디자인학과 교재로도 손색이 없고,
광고의 달고 쓴 맛을 담아냈으니
광고홍보학과 필독서임에 틀림이 없다.
....
나와 꼭 닮은 꼴인 친구의 글이니,
아는사람들에게 죄다 한권씩 돌리고 싶은 책이다.
j********t 2019.12.29. 신고 공감 1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