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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진원(浦震元)의 중국예술의경론(中國藝術意境論)을 번역한 것이다. 1) 여기서 의경은 주관범주에 속하는 의(意), 객관범주에 속하는 경(意) 이자를 결합한 것으로 예술경계다. 2) 포진원이라고 하면 되지만, 원어표기를 하는 것이 지상과제가 된 한국에서는 엉성한 한어로 표기해야 한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저자 포진원(浦震元)의 원(元)은 한어병음으로 yuan이다. 하지만 이는 <위앤>이지 <위안>이 아니다. 한어병음을 리해하지 못하고 뭣을 번역한다는 말인가. 한심하다. 철자가 국제음성부호라면 잉글런드 레쓰떠(Leicester)도 레이에스테르가 되어야 한다. 제발 기초를 닦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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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미학을 공부할 때 누구나 거쳐가야 하는 관문이 바로 의경론이다. 중국 미학의 현학이라고 보면 된다. 그만큼 애매하고 사변적인 내용들이 많아 실증적인 미학 지표를 추출해내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의경론은 중국 미학의 기본코스에 해당하면서 동시에 고급 전문가들이 끝까지 파고들어야 할 고급코스이기도 하다. 이 책은 중국대중매체대학 문학원 교수인 푸전위안(蒲震元)의 『중국예술의경론中國藝術意境論』(1999)을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의경은 동아시아 예술과 미학에서 핵심적인 개념임에도 불구하고, 그 의미가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었다. 일반적으로 중국의 의경 이론은 형상(象)을 초월한 동아시아의 심미이론이다. 그 철학적 기초는 바로 중국 고대 천인합일의 대우주적 생명 이론이다. 이 책은 의경의 의미, 의경 중 실경과 허경, 의경의 역사적 형태와 시대적 풍모, 동아시아 의경 이론과 서양 전형 이론의 차이, 의경 심층구조에서 기의 심미 및 도와 하나되는 층위의 미학적 특징 등 크게 여섯 가지 측면에서 의경 문제를 탐구하고 있다.
쓰촨사범대학 마정핑馬正平 교수는 <50년간의 의경 연구에 대한 논평>(1986)에서 의경에 대한 연구를 크게 정경교융情景交融설, 전형형상典型形象설, 상상연상想像聯想설, 정감기분情感氣氛설 네 가지로 분류했다. 저자 푸전위안의 입장은 '상상연상'설에 해당한다.
"의경은 화면과 그 생동성 또는 연속성 속에 존재하는데, 특정한 형상과 그것이 사람의 의식 속에 드러내는 모든 생동성과 연속성의 총화이다. 달리 말하자면 의경은 바로 특정한 예술 형상(기호)과 그것으로 나타내는 예술적 정취와 예술적 분위기, 그로 인해 촉발될 수 있는 폭넓은 예술 연상과 환상의 총화이다."(36쪽)
의경은 정경교융과 다르다. 정경교융은 다만 의경을 창조하고 발생시키는 주요 방식과 수단일 뿐이다. 의경은 또 특정한 예술 형상이나 전형과도 다르다. 특정한 형상은 의경을 발생시키는 모체이다. 의경은 종종 “형상 너머로 초월하는(超以象外)” 특징을 갖고 있다. 즉 작품 속의 특정한 예술 형상 또는 기호의 경우 그 의경은 언제나 조용하게 숨어 있거나 몰래 쌓여 있거나 잠재되어 있는데, 다만 창작자와 감상자의 머리(의식) 속에 의경은 비로소 떠오르고 분명하게 드러나서 생겨난다. 이 때문에 의경은 특정한 형상으로 인해 촉발되면서 끊이지 않고 연이어 나타나는 특징을 지니고 있으므로, 그것은 언제나 형상^형상 너머의 형상(象外之象)?형상 너머의 뜻(象外之意)으로 인해 서로 낳아주고 전해주어서 같은 종류를 끝없이 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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