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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 윤리」는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수능 사회탐구에서 가장 많이 선택하는 과목이다. 암기할 내용이 많은 다른 과목에 비해 학습 내용이 비교적 쉽다는 세간의 인식과 달리, 의료윤리, 가족윤리, 직업윤리, 성 윤리, 사회 정의, 과학기술윤리, 정보 윤리, 문화 윤리, 국제관계 윤리 등 범위가 방대하다. 고등학생들에게 이 과목을 직접 가르치는 윤리교사인 나조차도 이 모든 분야의 전문지식을 다 갖추기 위해서는 아마 평생을 공부해도 불가능할 것이다. 그렇기에 이 과목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꼭 습득해야 할 핵심내용과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구조화하여 제시하는 작업이 중요한데, 그 부분에서 불충분한 기존 교과서를 보완하는 양서들이 여럿 출간되어 학생들을 가르치는 나나, 「생활과 윤리」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이 책이다.
윤리 교과 내용의 학문적 근거를 검토하는 윤리교육과 교수(서울대 박찬구 교수), 중학교 「도덕」과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 교과서를 집필한 중견교사와, 학생들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신예교사 3명이 공동으로 저술하여 이 책을 신뢰할 수 있다. 어떻게 가르치면 학생들의 흥미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그리고 학생들의 입장에서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어떻게 쉽게 제시하여 줄 수 있을지 등 그 방법적인 측면에서 많은 도움을 얻었다. 한편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입시를 앞두고 내신과 수능에서 고득점을 받을 요량으로 문제 풀이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책은 그러한 목적에도 무관하지 않으면서 “우리가 왜 윤리적으로 생각하고 살아야 하는가?”라는 윤리교육의 본질에도 충실한 책이다. 「생활과 윤리」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교과서와 함께 이 책을 정독한다면 학습 동기와 더불어 흥미진진하게 공부하면서 자연스레 바람직한 인성 함양에도 기여할 것이다. 좀 더 심화된 내용을 추가하여 사범대생을 비롯한 예비교사들까지 선택할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독자로서의 욕심이 있지만, 제목처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이 정도 수준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한편 ‘니부어’의 사회윤리를 비롯하여 몇 가지 내용이 누락된 점은 여전히 아쉽다.)
6차 교육과정까지 문/이과 수능 필수교과이던 윤리가 2015 개정 교육과정인 지금은 문과계열 학생들에게조차 선택과목으로 전락해버린 현실이 안타깝지만, - 2015 개정 교육과정이 문/이과 구분이 없다고 말하지만 대학의 특정 학과에 진학하기 위해 선택해야 할 특정 과목이 정해져 있다는 점에서 정말 문/이과 구분이 없다고 말할 수 있는지 의문이지만 이 점은 논외로 한다. - 「생활과 윤리」 과목은 모든 학생들이 배워야 할 필수과목으로서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내 개인적인 의견에는 변함이 없다. 열역학이나 미적분을 몰라도 되는 사람은 있지만, 윤리적이지 않아도 되는 사람은 지구상에 단 한 명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 책이 ‘생활과 윤리’라는 타이틀을 넘어, 보완교재라는 한계를 넘어, 모든 청소년들이 읽어야 할 필독서가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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