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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생각을 글로 써서 다듬은 일은 마음을 가꾸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열심히 하루를 살고 그것을 흘려보내지 않고 자신의 시선으로 다시 붙잡았다. 이렇게 쓴 글을 주변인들에게 메일로 전송해 나누는 일을 저자는 무척 오랫동안 해온 듯 했다. 그중에서 가려 뽑은 것이 이 책이 되었다. 때론 개인의 삶이 그 무엇보다 소중한 역사가 되기도 한다.
길지 않은 글은 다양한 방향으로 뻗어나가 저자의 마음을 밖으로 내보내고 있었다. 교직에 있는 저자에게 큰 화두 중의 하나는 학생들과의 관계다. <학생 때린 교사보다 교사 때린 학생 많아......>라는 글에서 체벌이 금지된 학교 사회에서 교사가 겪는 어려움을 내비치고 있다. 또 결과 위주의 분위기는 교사와 학생 간에 믿음을 주고받기 어렵게 만들었고, 학생들의 인성함양에도 부정적이어서 교직생활의 난감함을 토로하고 있기도 하다.
저자는 '아무리 하찮은 날이라 하더라도 귀담아 들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올핸 많이 듣고 적게 말하는 한 해가 될 수 있기를 꿈꾸어봅니다"라는 말로 자신을 먼저 성찰하고 있다. 4부로 구성된 이 책의 많은 글 중에서 한 편을 소개해본다.
쉼표와 여백
음악이 아름다운 이유는 음표와 음표 사이에 쉼표가 있기 때문이고 동양화 한 폭을 그리 오래도록 보고 있어도 질리지 않음은 순수한 여백의 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린 때로 삶에서 쉼표와 여백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너무 바쁘다는 핑계로 목적한 바를 이루지 못했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쉼을 유예하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지요.
두 사람이 벼 베기를 했습니다. 한 사람은 쉬지 않고 일을 했고 한 사람은 쉬엄쉬엄하였습니다. 해질녘 하루 종일 한 일의 양을 비교해보니 쉬엄쉬엄 한 사람이 훨씬 더 많은 벼를 베었습니다. 그때 쉬엄쉬엄한 현자가 이렇게 말하지요. "당신이 쉬지 않고 일할 때 나는 그늘에서 쉬면서 낫을 갈았습니다."
가끔은 멈추어 서서 지나온 길을 반추하며 정리할 시간을 가질 필요도 있고, 내가 가고 있는 길의 방향성을 점검해볼 필요도 있습니다.
쉼이 길면 멈춤이 되겠지만 적당한 쉼은 삶의 활력으로 충분히 기능하는 것이니까요. 이제 복권을 사지 말고 꽃을 사보세요. 허황된 꿈의 결과로 공허함만 안겨주는 로또보다는 저녁 식탁에서 은은한 향기로 조그만 행복을 배달해 주는 한 송이 꽃이 훨씬 더 가치로울 수 있으니까요.
'복권을 사지 말고 꽃을 사보세요.' 라는 글을 읽을 때 평소 복권을 사지도 않으면서 복권을 샀으면 했던 내 마음의 미련을 덜어주어서 기분이 좋았다. 저자는 한문을 가르치다가 컴퓨터 교사로 과목을 바꾸었다고 한다. 덕분에 잘 들어보지 못했던 사자성어나 중국고전 일화를 들을 수 있었던 것도 이 책을 읽는 동안 느낀 즐거움이었다.
뒤늦게 산업화에 뛰어든 우리 사회는 무엇이든 빨리 처리하는 것이 미덕인 시절을 겪어야했다. '남들보다 빨리'를 외친 결과 세계인들이 놀랄 만큼 사회는 발전했지만 그렇다고 개개인의 행복이 채워진 것은 아니었다. 의식주가 어느 정도 해결되면서 정신없이 달렸던 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한 것은 그다지 오래 되지 않았다. 허기를 채우듯 집안 구석구석을 물건으로 채워나가는 대신 빈 벽을 보며 마음을 채워나가는 미니멀 라이프가 번져가기 시작했고, 남들과 나란히 하려고 애쓰기보다는 자신만의 개성을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즈음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보며 사는 삶도 퍽 괜찮다고 하는 저자의 말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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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현직 선생님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에세이집이다. 평소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이를 모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이런 사실을 예스 24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되었다. 같은 지역에서 교편생활을 했던 예스 24 블로그 친구인 '목연'님이 저자의 글들을 정기적으로 소개해 주었기 때문이다. 익숙한 문체와 내용들을 만나는 반가움이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일상의 소소한 행복과 더불어 살아가는 기쁨을 기록하고 있다. 에세이집이지만 어느 정도 운문의 느낌이 나는 문체를 사용해 저자의 마음을 담아 보내고 있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여유로움, 작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 고전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느림의 미학 등 저자의 평소 생활을 짐작하게 만드는 짧은 이야기들이 스치고 지나간다. 이 책에 소개된 <여유갖기>란 글에 소개된 내용이 특히 마음에 남아 소개한다.
나무의 열매는 굵은 가지에서 열리지 않습니다. 잔가지 끝에서 대부분의 열매가 열리지요. 우린 여유로움 속에서 이런 잔잔한 행복을 갖고 살아야 합니다. - <여유 갖기> 중에서 -
글은 쓴다는 것은 결국 자신을 드러내는 일이다. 글을 쓰는 이유는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거나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함이며, 때론 소중한 삶의 교훈을 주려는 이유도 있을 것 같다. 저자도 자신의 삶에 바탕을 두고 잔잔한 목소리로 사랑, 우정, 믿음 등 우리에게 소중한 가치들을 이야기한다. 때론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때론 고전이 주는 교훈은 현대적으로 재석하기도 한다. 결국 이 책은 책의 부제처럼 저자와 함께 하는 힐링에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젊은 디지털 세대보다는 어느 정도 연륜이 있는 아날로그 세대에게 공감을 줄 것 같다. 이 책은 저자의 삶의 기록이자 사색의 흔적이다. 개인적으로는 저자의 글쓰기가 꾸준하게 이어져 또 다른 책으로 결실을 맺는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 아마 그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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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지인의 블로그에서 저자의 글들을 많이 접하고 있습니다. 편편이 귀한 언어들로 채워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인의 블로그에서 저자의 글을 일부러 찾아볼 정도로요. 그런데 이렇게 그 글들을 모두 모아 책으로 펴냈습니다.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습니다. 이제까지 조각조각 읽던 것을 전체를 모아 읽어볼 수 있다는 즐거움, 그리고 말을 많이 해야 하는 입장에서 인용하여 이야기할 수 있는 내용이 가득하여 느끼는 행복감, 그것은 느림이 아니라도 나에겐 넉넉한 마음으로 다가오는 일이었습니다. 또한 책을 지인으로부터 선물을 받았습니다. 기쁨이 곱으로 다가오는 일이었습니다. 저자의 글을 읽고 있는 시간은 공감과 탄성으로 이루어집니다. 물론 생각이 다른 부분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내용이 충분히 상쇄될 정도로 나에겐 보배로운 책이 되었습니다.
주변과의 소통을 뜻하는 오픈 도어를 소개하고 있고, 2010년의 한글 맞춤법 통일안을 말하고 있습니다. 골자는 언어 대중이 즐겨 사용하는 잘못된 맞춤법을 인정하여 제도권에 들여놓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언어의 혼란을 가져오는 경우도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인생 최고의 삶이 자연을 닮아가는 것이라는 당연지사를 얘기하기도 합니다. 그렇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워낙 많기에 효용성을 가지는 말이 되는 듯합니다. 교토삼굴이란 말을 통해 타인의 입장을 고려하잔 말을 하고 있습니다. 현명한 토끼가 교활한 토끼가 되는 것은 입장의 차이 때문인 듯합니다. 역지사지하는 삶의 태도가 중요할 듯합니다. 총기 휴대를 통해 모본이 되는 어른들이 되어야 함을 말합니다. 학습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는 것이란 말이 생각납니다.
<주인과 노예> <모계사회로의 회귀> <일상을 돌아보며> <철없는 세상> <많이 듣고 적게 말하기>의 제목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갑니다. 삼국지와 삼국지연의를 비교하면서 관점에 따라 내용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가를 보여줍니다. 생각의 차이가 관점에서 남을 말하지요.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주의적이며 배려와 관용이 사라진 오늘의 아이들을 보면서 철없는 세상이라고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쓰린 마음이 됩니다. 결혼에 대한 지나친 기대와 얻고자 하는 이기심 때문에 이혼율이 높음을 말하면서 타인을 이해해 주고, 겸허해지는 삶을 살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표현하면서 살아가는 삶의 중요성을 말합니다. 죽어가는 사람들은 진실을 말한다죠. 그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을 물었을 때, <감사합니다. 용서합니다.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이 4개의 단어였다고 합니다. 의미심장합니다. 정라진 해돋이 장면을 그립니다. 의유당 김씨의 동명일기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읽게 만듭니다. 준비된 삶이 주어지는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는 교훈을 얻게 만들고 있습니다. 오서기궁이란 말을 들려줍니다. 이 말은 여러 가지 재주를 가진, 특별히 잘 하는 것이 없는, 즉 전문성이 없는 자를 일컬을 때 사용되는 말입니다. 이 말을 읽을 때 스스로가 많이 생각되었습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겐 전문가적인 능력이 필요한 것이라는 말을 들으면서, <한 우물을 파라>는 말을 읽으면서 스스로에게 조금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봄을 통해 남이 시키거나 요구하지 않아도 때가 되면 스스로 행동하는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춘치자명<春雉自鳴>이란 말은 봄철 꿩이 스스로 운다는 의미인데, 위의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동전의 양면에 관한 얘기도 합니다. 같은 내용도 관점에 따라 달리 인식된다는 사실을 그것을 통해 말합니다. 신대륙이란 것은 유럽인의 입장이고 인디오의 입장은 또 다르다는 말이지요. 팔레스타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의 관점에서 우리는 보고 있는 것이지요. 페르소나란 말이 있습니다. 자기도취에 빠져 남의 입장을 고려하지 못하고 아집에 헤어나지 못하는 상태를 일컫는 말입니다. 삶의 가치도 다양성에 기인합니다. 자신의 뜻에 의해 재단할 이유가 없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우리는 타인을 존중해야 합니다. 더불어 살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자연은 충분히 스승이 됩니다. 나누고 공존하는 원리를 잘 지키니까요. 춘화현상을 얘기합니다. 혹독한 겨울을 지내지 않고 봄에 꽃이 개화하지 않는 현상을 말합니다. 겨울이 있기 때문에 봄이 찬란한 것입니다.
위기는 위험과 기회가 같이 들어있는 말입니다. 위험한 장사가 많이 남는다는 말도 있죠. 위기는 기회가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배우기 위해 숲으로 갑니다. 숲에는 배워야할 것들이 모두 있습니다. 숲에서 자란 아이들은 포근한 심성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큽니다. 운동선수들이 운동을 잘 하려면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합니다. 모든 일에 기본에 충실하면 성공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집니다. 농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봄이 오는 소리를 일깨우고 있습니다. 봄은 진달래로부터 온다고 하네요. 오늘의 행복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고 충고하네요. 경포대 벚꽃 축제를 소재로 해서요. 때는 언제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겠지요.
공자가 삶을 반성하는 과정에서 <나의 삶은 하나로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했지요. 이것을 다른 말로 하면 한결같음이 되겠지요. 한결같음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큰 미덕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맑은 가난에 대해 애기합니다. 이 말은 한자어로 청빈이란 말이 되겠지요. 이 말은 청렴이 가난의 원인이 될 때 성립되는 말입니다. 황희, 맹사성 등의 조선 선비들을 생각해 볼 수 있는 말입니다. 우리의 삶의 자세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경험은 삶의 보고가 됩니다. 미래를 열 수 있는 열쇠의 기능을 합니다. 그것은 바로 배움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쉼의 효능에 대해서도 말합니다. 적당한 쉼은 충전제가 된다고요,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준비 단계, 그것이 쉼의 효능이 아닐까요.
짧은 글귀 속에 지식과 지혜, 깨달음을 담아 놓고 있습니다. 저자가 공부를 하거나 사물을 만나면서 섬광처럼 다가온 내용들이 모두 언어가 되고 있습니다. 이 글들이 화자에게는 자신의 지식을 보관하는 창고 역할을 할 것이요 독자들에게는 깨달음을 주고 삶을 안내해 주는 기능을 할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많은 얘기들이 우리들의 삶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특히 성어나 고사 등을 인용해 저자의 깊은 생각을 마음껏 표현해 보고 있습니다. 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이 되는 책입니다.
*목연님 감사합니다. 좋은 책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셔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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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지인의 블로그에서 저자의 글들을 많이 접하고 있었다. 편편이 귀한 언어들로 채워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렇게 그 글들을 모두 모아 책으로 펴냈다. 이제까지 조각조각 읽던 것을 전체를 모아 읽어볼 수 있다는 즐거움, 말을 많이 해야 하는 입장에서 인용하여 이야기할 수 있는 내용이 가득하여 느끼는 행복감 등 기쁨이 곱으로 다가왔다. 저자의 글을 읽고 있는 시간은 공감과 놀라움으로 이루어졌다. 나에겐 보배로운 책이 되었다.
흔들리며 사는 것이 인생이라고 한다. 참된 사랑은 흔들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흔들려도 옆을 지켜주는 것이라고 한다.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에서 인생의 모습을 가져온 듯하다. 사소한 발명은 역발상으로부터 나오고 그런 사람이 세계사의 주역이 된다고 한다. 교육이 믿음이라고 한다. 항우의 전쟁에서 겸손과 배움의 미덕을 일깨우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곳에서 배우고 기쁨을 느끼는 삶을 저자는 보여주고 있다. 그런 작업들이 무척이나 행복할 듯하다. 작은 이야기들이 모여 지혜가 되고 있다. 따라가는 길에 내가 지혜로운 꽃을 만난다.
많은 예화가 있다. 낱낱이 지혜와 깨달음을 주는 예화들이다. 공부를 중국어로 표현하면 쿵푸가 된단다. 공부는 자신의 노력으로 성취되는 것이지 타인의 능력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니다. ‘샘이 깊은 물’의 표현에는 생각의 깊이와 행동의 진실성이 들어있다. 용비어천가에도 나오는 표현이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뜻의 생행습결이란 조어를 제시하면서 습관의 중요성을 얘기한다. 붓, 문, 쑥을 통해 인생의 길을 말하기도 한다. 깊은 성찰을 해나가게 하는 글들이다.
굳은 신념을 가진 사람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하며 고집과 비교해서 그 가치를 말한다. 오래됨과 단순함에 대한 깨달음을 얘기한다. 지혜가 된다. 삶의 길이 된다. 식물들도 의사표현을 한다고 식물의 이해하기 어려운 언어 얘기를 한다.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는다.’ 의 불비불명을 제시하고 있으면서 때를 기다림을 얘기하고,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살고 싶은 얘기도 한다. 내 꿈도 바닷가에서 집을 짓고 사는 것인데, 글이 무척 공감이 된다.
<공의휴 선생의 생선>을 얘기하면서 경, 전을 소개하고 있다. 이들과 버금가는 좋은 책에 <사기>가 있음을 말하고 노나라 재상 공의휴를 얘기한다. 어느 날 생선을 선물 받고 받을 수 없음을 얘기한 가운데 벼슬을 하고 있으면 계속해서 생선을 먹을 수 있는데 받아서 벼슬에서 물러나면 생선을 먹을 수 없다는 얘기를 한다. 완곡한 청렴을 말하고 있는 예화다. 묵자의 말을 통해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인물인가 도움을 주는 인물인가를 숙고해 봐야함을 말한다. 출사표를 통해 관리들의 마음가짐을 생각해 보게 하고, 새해 교육을 걱정하는 마음도 담고 있다. 조기교육과 사교육에 대한 걱정이 그릇된 욕망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모자와 신발을 얘기하면서 분수에 맞게 사는 것이 바람직하단 말을 하고 있다. 한자에 머리 수자가 들어 있는 것은 높은 자, 발 족자가 들어 있는 글자는 낮은 자를 지칭하는 글자가 많다. 그것을 보면 은연중 머리는 높고 발은 낮다는 인식이 들어 있다. 관은 낡은 것이라도 소중하고 신발은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발아래 있다는 게다. 고등동물의 유성생식을 얘기하며 인간들이 살아가고 있는 곳에 살만한 곳임을 말한다. 재키 로빈슨이라는 야구선수를 제시하면서 침묵으로 자신의 길을 걷는 사람들에 의해 역사가 이루어져 감을 말합니다. 작은 이야기를 통해 삶의 지혜를 배우게 하고, 통찰력을 길러 줍니다.
학교 일등과 사회 일등을 비교한다. 머리만 좋다고 해서 삶이 제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란 생각을 하게 한다. 호모부가란 말이 있다. 좋지 않은 나무는 어릴 적에 베지 않으면 마침내 도끼를 사용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는 말이다. 시작의 방향성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자연이 위대한 스승이란 말은 많이 듣고 있다. 자연이 일깨우는 지혜는 한량이 없다. 자연이 고난 속에서 황소걸음으로 봄을 준비하는 자태는 참으로 고결하다. 인생들의 길에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랑일 게다. 이 단어는 동서고금을 불문하고 고귀하고 소중한 언어다. 손자병법도 생각하게 하고 있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지혜를 들려주는 손자병법, 정말 귀한 지혜다.
어린왕자에 ‘나의 비밀은 인간은 마음을 통해서만 본질적인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란 말이 있다. 마음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내면의 가꿈이 중요함을 말하는 내용이다. 오감각은 많은 것을 보고 느낀다. 하지만 본질적인 것은 마음의 눈으로 봐야 한다. 인간에게 있어 마음은 그만큼 중요하다. 클립스타인 법칙이란 게 있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우고 마지막에 가서 알면서 당황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일의 순서와 방향에 관한 말이고 덜렁거리는 습성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말이다. 소통의 중요성을 얘기하는 부분도 나온다. 요즘 디지털 시대가 되어 편리는 하지만 인간의 향기가 사라졌다고 본다. 그것은 소통의 부재를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일본에 ‘수다방’이란 게 등장했다고 한다. 이것은 생면부지의 사람을 돈으로 구매하여 일정 시간 이야기를 들어주게 하는 공간이다. 이렇게 해야만 속을 풀어내는 아픔을 지니고 있는 것이 현대인이란 말이다. 말의 중요성에 관해서도 얘기한다.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는다.>는 노자의 말을 인용한다. 말은 한 번 내어놓으면 주워 담을 수가 없다. 중요하게 다루어야 한다.
정상에 오르는 사람은 강하고 빠른 사람이 아니라 자신만의 속도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다. 자신만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사람이 일을 성취한다. 모든 일에는 서두르지 않아야 한다는 말이다. 세월부대인(歲月不待人)이란 말이 있다. 시간은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말이다. 풍수지탄을 설명할 때 이 구절이 나온다. 자식이 어버이를 봉양하고자 하나 어버이가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사용되는 구절이다. 물리적인 시간은 한계가 있다. 이것을 어떻게 유용하게 사용하느냐는 개인에게 달려 있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다. 그러기에 타인을 인정해야 한다. 자기중심적으로 바라보고 판단을 하면 그것이 맞지 않을 경우가 많다. 판단은 조심해야 하는 요소다.
가이아 이론에 대해 말한다. 지구가 스스로 생명력을 지녔다는 말이다. 살아있는 지구의 의미, 인간이 마음에 새겨야 할 의미가 아닌가 생각된다. 2차 세계대전의 추축국은 독일과 일본이다. 그들이 패전을 하고 걷는 길은 양자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 독일은 최고 통치자가 가는 곳마다 자신들의 잘못을 사죄하고 다닌다. 일본은 그렇지 않다.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인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미덕인데, 일본은 그런 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 <떨어진 낙엽은 땅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잘 깨달았으면 하는 마음이 된다. 만물의 자생, 그것은 위대한 힘이다. 우리는 겸허한 자세로 배워야 한다. 아프지 않고 크는 나무는 없다고 한다. 자식을 초달하지 못하는 부모는 자식을 키울 자격이 없다고도 할 수 있을 듯하단 얘기를 한다. 그런 듯하다. 많은 지혜를 전해 주는 글들로 가득하다.
망초는 나라를 망하게 할 풀이란 누명을 쓴다. 하지만 그것이 봄나물이 된다는 것을 알자 귀한 풀로 보이기 시작했다. 인간의 욕념이 들어가 그렇게 인식된 것이다. 이처럼 사물에 대해 너무 손쉽게 판단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대추토마토 심던 날을 기회로 음식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말하고 있다. 음식을 올바로 먹는 방법에 대한 궁구를 하고 있다. 병아리 깨기를 통해 결국 모든 일은 스스로 해야 함을 깨닫게 한다. 밖에서 깨면 프라이밖에 되지 않는 것이 스스로 깨었을 때, 병아리 새끼가 되는 것이다. 경적필패란 말이 있다. 가볍게 여기면 반드시 패한다는 말이다. 상대를 무시하는 순간 상대에게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상실된다.
명품이란 뛰어난 물품이다. 명품을 거론한다는 그 자체가 문제가 될 리는 없다. 하지만 그것이 과시욕으로 이용될 때 문제가 된다. 조그만 손가방 하나가 5백만, 그것을 손에 쥐어야 마음이 넉넉한 사람들이 이해가 안 된다. 그런 것을 가지고 다니고 싶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명품 인생은 내면에서 우러나와야 하는 것,. 물질적인 것이 그것을 좌우할 수는 없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처한 나라 ‘투발로’를 얘기한다. 타인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일에는 소중하게 마음을 지녀야 한다는 얘기를 한다. 부모를 생각하면서 있을 때 잘 해야 한다는 얘기도 하고, 뒷모습의 아름다움을 얘기하기도 한다. 그것은 어떤 것이라도 속임이 없어야 한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과공비례>라는 말이 있다. 지나치게 겸손하면 오히려 예의에 어긋난다는 뜻이다. 하지만 요즘의 아이들을 보면 과공이라도 좋으니 공손했으면 한다는 얘기도 한다.
미친 듯이 사랑하고 좋아하던 대상에게도 시간 속에 권태로워질 수 있다. 열정이 다하면 권태가 따를 수 있다는 말이다. 인간관계의 묘한 모습을 인지하면서 진국 같은 삶에 대해 생각해 보고 있다. 어버이날이 공휴일이 되지 않고 어린이날이 공휴일이 되어 있는 상황에 견주에 생각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여겨진다. 저자의 양잠에 대한 추억을 얘기한다. 옛날과 오늘의 양잠에 대한 다른 사고를 전하면서 바뀐 세대를 생각해 보기도 한다. 자주감자에 대한 기억도 있다. 못 생긴 자주색 감자, 하지만 단단하여 반찬으로 하면 맛은 있었다고 생각된다. 결핍에 관해 얘기하면서 결핍이 없는 것이 결핍이란 말을 한다. 그만큼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의 중요함을 얘기하는 말이다.
장기려 박사의 의타적인 삶을 얘기한다. 그는 노년에 의사에서 물러나면서 말한다. 간디는 죽을 때 물레밖에 남기지 않았다고 하는데 나는 가진 게 너무 많아요. 그가 성자로 불리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유월에 대해 저자는 특심이 있는 듯하다. 유월의 기억을 많이 얘기한다. 유월의 꽃들과 산딸기 등 그의 기억 속에 늘 언급되는 소재다. 수석에 대한 의견도 제시한다. 한자로 풀이하는 내용이 재미있다. 목숨 수<壽>가 사일공일구촌이라나. 불후의 뜻은 ‘썩지 않는다’이다. 작품의 가치가 영원토록 변하거나 없어지지 아니함을 의미한다. 불후의 의미를 가진 삶, 즉 변하지 않은 삶을 살 것을 생각해 보고 있다.
어린왕자에서 관계를 의미하는 내용을 찾을 수 있다. 내가 키운 장미, 수많은 장미보다 소중한 것임을. 김춘수의 ‘꽃“에는 내가 너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너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고 한다. 관계는 의미를 부여하는 일이다. 그것은 행복한 삶의 출발점이여 종착역이다. 좋은 강의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있다. 쉽게 잘 알려주는 강의가 좋은 강의다. 포장지도 중요하지만 내용물이 더 중요하다. 그리고 요즘 인터넷의 꽃인 공유와 나눔에 대해서도 얘기한다. 지식은 나눠야 하고 행복은 공유해야 한다고 한다. 여생이란 말의 비논리적임을 말한다. 살아가는 삶이 다 소중한 생애이거늘 여생이란 것이 어디 있느냐는 말이다. 현실적으로 삶을 아름답게 가꾸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사랑하면 보인다고 한다. 보인다는 것은 안다는 것이고 안다는 것은 이해한다는 뜻이라 한다. 진정한 사랑은 지켜주고 봐주는 것이라 여겨진다. 나우루 공화국을 예로 들면서 노력 없이 잘 하는 생활의 바람직하지 않음을 말하고 있다. 나우루 공화국은 인광석 때문에 일은 외국인 고용인에게 맡기고, 지폐를 휴지로 사용하며 자동차 연료가 떨어지면 차를 새 차로 바꾸는 완벽한 사회보장제도가 이루어 졌던 나라다. 하지만 인광석이 감소하고 백성들은 놀고먹기에 길들여 일이란 것을 귀찮아하는 사람들이 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거지들이 가득한 나라가 되었다 한다. 퐁요 속에 살고 있는 우리의 젊은이들이 생각해 봐야할 문제가 아닐까 여겨진다. <능서불택필>이란 말이 있다. 뛰어난 목수는 연장을 가리지 않는다는 말이다. 핑계가 필요 없다는 뜻이리라. 작은 연못에 찾아온 개구리를 통해 우물 안 개구리를 생각해 보고 있다. 안목의 중요성을 생각해 보고 있는 것이리라.
짧은 글귀 속에 지식과 지혜, 깨달음을 담아 놓고 있다. 저자가 공부를 하거나 사물을 만나면서 섬광처럼 다가온 내용들이 모두 언어가 되고 있다. 이 글들이 화자에게는 자신의 지식을 보관하는 창고 역할을 할 것이요 독자들에게는 깨달음을 주고 삶을 안내해 주는 기능을 할 것이라 생각이 된다. 감사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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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흔들림은 자기 내부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바람과 같은 외물의 영향에서 나타납니다.
가게 앞에서 예쁜 옷가지를 보면 지름신에 마음이 흔들리고 옆에 있는 예쁜 여자에게도 마음이 떨리고 파란 하늘과 노란 은행잎만 보아도 가슴이 시리고 이성은 하지 말라고 하는데 감성이 앞서 잘못된 줄 알면서도 뿌리치지 못하는 것이 인생입니다. 그 누구도 흔들리지 않는 인생은 없습니다. - p.8
흔들리며 사는 것이 인생이라는 유명한 말을 정운복 샘이 했었군요. 오늘도 저는 이리저리 흔들렸습니다. 무엇을 해야 좋을지 몰라 우왕좌왕하고 있다가 결국은 긴축재정을 하기로 결심을 하였고, 이곳에 지원서를 넣을까 말까 하다가 결국은 먼 걸음을 하고 온 뒤에, 여전히 갈등을 하고 있는 저를 봅니다. 오늘 할 일을 미리 정해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아침에 일어나면 이리저러 흔들리면서 할 일을 찾고 있는 저를 봅니다. 작은 것 하나조차 결정 못하는 나. 그러나 그것이 바로 인생이 아닐까요. 하나하나의 작은 결정을 하던 순간들이 모여, 나중의 큰 결정을 해야 할 때 지침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중요한 것은 무언가를 결정하는 것을 스스로의 힘으로 해내는 것. 그리고 결정을 했다면, 뒤돌아보지 않고 밀고 나가는 것.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닐까요 .
2. 여유를 갖고 살아가라는 말씀입니다. 냉장고도 그렇습니다. 냉장고에 꽉 차도록 물건을 쌓아두면 제대로 냉장 기능이 발휘되지 않습니다. 70% 정도 넣어두어야 바람의 통행이 자유롭고 열효율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이지요.
우린 얼마나 여유를 갖고 살아가고 있을까요 매일 반복되는 바쁜 일상이지만 그 속에서 꽃씨처럼 작은 희망을 품고 살아야 하는데 온몸의 기력을 다 써 살아가다 보면 해 질 녘 구겨진 종이처럼 지친 몸으로 집에 당도하는 그런 삶은 아닌지요 - p.41
리뷰를 쓰는 중에 오타가 자꾸 나서 몇 번이고 그 글자로 되돌아가곤 합니다. 너무도 빨리 쓰려고 했던 것일까요. 어떤 날은 리뷰를 한번 쓰고 나면 기력이 다 빠지기도 합니다. 요즘은 컨디션 조절을 하느라 기력이 바닥 날 정도로 쓰고 있지는 않지만, 기력이 다 빠질 정도로 쓴 글은 우수리뷰에 선정될 확률이 꽤 높다는 것은, 그만큼 정성들인 글은 알아준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그러나 그렇게 기력이 다 빠지게 쓰고 나면 다른 걸 못 합니다. 여유가 없어진다고 해야 할까요. 우수리뷰 되는 건 아주 좋지만, 그렇다고 마음의 여유까지 내팽개치며 살아가고 싶지는 않습니다. 지친 몸을 집에 당도하는 것이 아니라, 집에 와서 실컷 글을 쓰고 나서 지치는 그런 삶이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즐기는 글쓰기, 리뷰도 즐겨야 하지 않을까요.
3. 나비족은 사람을 처음 만나면 “I See you.”라고 말합니다. 처음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어떤 말보다도 그저 “I See You.”라고만 말합니다. 영화 속 주인공은 한 사람을 사랑하게 됩니다. 사랑을 고백하는 자리에서 그는 “I See you.”라고 말합니다. - p.242
사랑을 할 때는 한 사람에게 집중해야 합니다. 괜히 이 사람 저 사람 눈을 돌리다가는 사랑은 이루어지기 어렵습니다. 인생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저도 여기저기 여러군데 눈을 돌리고 있었는데요. 최소한의 할 것만 남겨 두었습니다. 이것저것 벌리다 보니, 스트레스를 너무 받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집중이 잘되지 않습니다. 어학 공부도 그렇지요. 이것저것 여러 교재를 보는 것보다는 한가지 교재를 선택해 집중하는 편이 좋다고 많은 영어교사들이 그리 말합니다. 그 말을 듣지 않은 건 전적으로 저의 잘못. 이제 책 읽고 글쓰는데 인생의 반 이상을 써야 할 듯 합니다. 전에는 그리 안 헀냐구요? 밥벌이가 반, 자격증 공부 쬐끔, 국어공부 쬐끔, 한국사 공부 쬐끔, 영어공부 쬐금, 더불어 기타 관심 있는 분야 쬐끔. 찔끔찔끔 다 인생을 까먹고 있었어요. 사실 고백하자면, “신통한 옆자리” 시리즈를 만들어볼 계획이었습니다. 뭐,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예를 들면, 신통한 옆자리 한국사, 신통한 옆자리 영단어...ㅋㅋ..꿈이 너무 크지요? 물론, 이게 저의 욕심이란 걸 알고 접으려고 합니다. 대신, 신통한 옆자리에 제가 쓸 습작소설들을 놓고는 앞자리로 와라, 하고 주문을 걸어야지요. 그리고 그 소설에 이렇게 말해야겠습니다. I See You. 연애할 상대가 없으니, 소설하고라도 연애를 해 보려고요. 이렇게 소설이 하나 탄생하는 건가! 신통한 옆자리 시리즈. 괜찮지 않나요?
4. 하다 보니, 책 이야기는 전혀 안 했네요. 위의 발췌된 글들을 통해 책의 전체 분위기는 파아이 되었으리라 믿습니다. 느낌이 오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 책은 정운복 샘께서 쓰신 편지 같은 글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목연님 블로그를 보시면 정운복 샘의 글이 자주 등장하기에, 여기에 발췌해 놓은 글이 아쉬운 분께서는 목연님 블로그를 보시고 그래도 성에 안 차시면 책을 구입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리저리 흔들리는 인생. 블로그에 글을 올릴까 말까부터 시작해서, 리뷰의 제목을 뭘로 할까, 이 책의 리뷰는 언제 올릴까, 오늘은 어느 책을 읽을까. 그러다가 또, 에잇, 오늘은 못 읽겠어! 하고 책을 집어던지기도 하는 게 인생이지요. (글타고.진짜 집어던진다는 야그는 아닙니다...) 이렇게 흔들리는 인생 속에서 자기만의 가치관이 완성되어가고 완성되어가는 삶 속에서 새로운 보람을 느끼게 될 테니, 우리는 참 잘 살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너나 잘 살라고요? 네네. 고맙습니다. 나도 잘 살고 너도 잘 살고, 그러니가, 우리 지금 말 튼거? 악수하자, 친구야. 정운복 샘의 고마운 마음을 가득 담은 책 한권, 너에게 추천한다, 친구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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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학생들과 만나오던 목연 선생님은 정년퇴임 후 지역 사회의 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사유하는 책읽기와 창작활동을 병행하는 소통의 시간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같은 길을 걷는다는 공통의 인연으로 학교생활의 일면을 확인할 수 있는 글에 공감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 후 선생님은 블로그에서 춘천 한샘고등학교 정운복 선생님이 전하는 편지를 꾸준히 담고 소회를 부친 적이 있어서인지 <<느림의 행복>>이 낯설지 많았습니다. 매일 바다를 보고 출퇴근하면서 부서지는 파도에 번뇌를 날려 보낸 자리에 긍정적인 의미를 담으려는 저자의 노력이 행간 사이에 드러납니다.
한문 교사로 생활하다 컴퓨터로 교과를 바꾸고 일선 교사들에게 컴퓨터 강의를 전하는 전담 강사로 일하는 저자는 지금껏 학교를 오가며 사유해 온 일상의 철학을 녹여 공감할 내용들로 묶었습니다. 성적 중심의 공부에 매어 있는 학생들에게 실적 위주의 학업에서만 국한해서가 아니라 옮고 그름의 가치 판단을 바르게 세우는 공부여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수반해야 하는 공부는 어떻게 처신하는 것이 현명한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아우르는 지적 활동입니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그것이 좋은 결과로 모아진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세월의 축적 속에 형성되는 습관은 쉽게 고쳐지지 않습니다.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하하고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좋은 습관은 일상의 작은 부분에서부터 실천해야 할 덕목입니다. 웃는 얼굴로 타인을 대하고, 고운 말로 상대를 배려하며 인생을 풍요롭게 할 수 있기를 바라며 마음을 낮추는 연습부터 챙겨야겠습니다. ‘난향천리(蘭香千里)’, 한 사람의 인품의 향기는 멀리까지 은은하게 퍼진다는 의미를 새기고 따스한 정에 기반을 둔 사랑과 배려로 넉넉한 인격으로 자리할 수 있다면 좋을 것입니다. 한자숙어의 의미를 밝히며 이를 인간 세상의 모습과 결부지어 풀어내는 저자의 글은 물이 흘러가는 것처럼 막힘이 없습니다.
일의 순서와 방향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클립스타인의 법칙은 덜렁거리는 습성에 경종을 울립니다. 16번째의 맨 마지막 나사를 다 풀기까지는, 자신이 엉뚱한 뚜껑을 떼어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리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는 이야기는 기초 공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완공을 앞둔 건물이 기울거나 무너져 내린 경우를 떠올리게 합니다. 밟아야 할 과정을 단계별로 밟는 일은 유비무환의 태도에도 부합하는 일입니다. 원래대로 돌릴 수 없는 일들을 벌여 파탄 지경에 이르게 하는 몰상식은 근절될 수 있도록 올바른 생활 습관을 정착하는 일은 지금부터 함께해야 합니다.
50대 중반의 교사가 10대 학생들과 무탈하게 잘 지내는 일이 쉽지가 않습니다. 휴대폰 게임에 익숙한 아이들은 기회를 엿보아 게임을 하려고 기를 쓰는데 반해 생각하는 표현 활동에는 신경 쓰고 싶지 않다는 말을 불쑥불쑥 내뱉습니다. 올바름과 그릇됨의 기준을 들어 구분해 학생들이 염치를 아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는 말에 공감하면서도 무력감에 젖습니다. 풍요로운 시대에 어려움을 모르고 자란 아이들은 나약한 태도를 보일 때가 많습니다.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부터 힘들 것이라며 푸념을 늘어놓는 아이들과 지치지 않고 잘 살아갈 수 있는 삶의 지혜를 터득하며 사는 일은 선현들의 책과 여러 경험 속에 체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올바른 인성 위에 지식을 쌓아 지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교사와 학생의 동반 성장을 바라며 일상 속 느림의 행복을 발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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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정운복 선생의 다섯 번째 에세이집으로 문학회 활동을 통해서 만나게 되었다. 사실 나는 저자와 깊은 인연이 있다. 그의 앞선 저서인 『흙의 문화를 꿈꾸며』,『길을 아는 것과 길을 가는 것』,『고래가 바다로 간 이유』,『벽과 담장이』를 읽고 리뷰를 썼기 때문이다. 한 독자가 어느 작가의 책을 5권 이상 읽고 리뷰를 쓴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책에 대해 5권 이상 리뷰를 쓴 독자를 만나는 저자도 드물 테니 나와 저자는 저자와 독자로서 상당한 인연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여러모로 뜻깊은 만남임을 생각하면서 펼친 이 책을 읽고 무엇을 느꼈는지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운문과 산문의 절묘한 조화가 돋보이는 책이다. 저자는 시인은 아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저자가 쓴 글은 시가 아니라 산문이다. 그러나 저자의 글을 보면 마치 시처럼 운율을 맞추고 있다. 내용은 산문이되 형식은 시이니, 산문처럼 이해를 하면서 시처럼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책이라고 할까? 저자가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것은 컴퓨터를 전공하면서 SNS 문화를 누구보다 먼저 접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모니터를 활용해서 읽는 인터넷에서는 산문의 가독성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인터넷에서 글을 쓰는 사람들은 글을 짤막하게 쓰면서 산문도 시처럼 행을 자주 바꾸는 경우가 많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혜민 스님의 글이 대표적이 아닌가 싶다. 책을 읽으면서 산문과 운문의 조화에서는 저자의 글이 혜민 스님과 대등하거나 앞서는 면이 있음을 자주 느끼곤 했다.
둘째, 고전과 현대의 적절한 조화가 돋보이는 책이다. 저자는 대학에서 한문을 전공한 뒤 한문교사로 근무하다가 어느 시기에 컴퓨터로 전과를 했다. 한문은 고전을 다루는 학문이고, 컴퓨터는 현대와 관련이 있는 학문이다. 저자의 글에서 동양 고전의 해박함이 느껴지면서도 고루하거나 어렵지 않게 이해가 되면서 동시대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것은 저자의 이력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옛 것을 통해서 새것을 안다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지식과 지혜를 얻고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책이 아닌가 싶다.
셋째, 가장 편안하게 마실 수 있는 표주박의 샘물 같은 책이다. 샘터에는 언제나 새로운 물이 나오고, 누구나 표주박 한 잔이면 족하다. 이 책은 저자가 지인들에게 보낸 글을 바탕으로 쓰였다. 그 글은 매 편이 원고지 10매 내외이니 한 편이 2쪽 내외다. 5분 정도면 한 편의 글을 읽을 수 있다. 싱싱한 물을 부담 없이 샘터에서 마시듯, 싱싱한 지혜를 언제라도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넷째, 누구나 펼칠 수 있는 부담 없는 책이다. 현대의 갈등은 지역, 정치, 종교 등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건전하고 감동적인 책이라고 생각하고 펼쳤다가 저자의 지역색, 정치관, 종교 편향에 곤혹스러움을 느끼는 경우도 많은데……, 이 책은 물론 저자의 앞선 저서에서도 나는 한 번도 그런 대목을 만난 적이 없다. 어떤 성향의 독자라도 아무런 거부감이 없이 읽을 수 있으면서 지식과 지혜와 감동도 얻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다섯째, 저자의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책이다. 이 작품이 끝이 아니고, 더 좋은 작품을 기대한다는 것은 어느 작가에게나 공통된 주문일 것이다. 그러나 저자의 다음 책이 기대되는 이유는 관리자(교감) 승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관리자가 되었다고 해서 교사가 아닌 것은 아니지만, 학생을 중심으로 바라보는 평교사와 교사들까지 바라봐야 하는 관리자의 시선은 다를 것이 분명하다. 지금까지 다섯 권의 에세이집은 고전과 현대를 교사의 입장에서 바라보며 좋은 책을 펴냈다면, 여섯 번째 저서에서는 또 다른 체험이 더해진 새로운 세계가 펼쳐질 것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일곱 번째 에세이집은 교단에서 물러난 뒤의 새로운 삶이 담긴 마음이 담길 것이다. 평교사로서 저자의 체험이 담긴 다섯 권을 모두 읽은 독자로서 다음 작품들을 기다리는 마음에 대해 저자가 꼭 응답하리라고 믿는다.
여섯째, 주어진 행운과 잘 활용하여 의미 있는 결실을 거둔 저자가 부러웠던 책이다. 저자는 한문을 전공한 교사로서 컴퓨터로 전과를 했다. 학문의 특성상 한문은 고전이라고 할 수 있고, 컴퓨터는 현대 문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저자는 작가 입장에서는 고전과 현대를 두루 섭취한 행운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행운을 만났다고 해서 누구나 결실을 얻는 것은 아니다. 아담과 이브 이래 수많은 사람들이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았겠지만 만유인력을 발견한 사람은 뉴턴뿐이고, 피사의 사탑에 오른 사람이 헤아릴 수 없이 많겠지만 낙하의 법칙을 찾은 사람은 갈릴레오뿐이다. 한문을 전공하면서 얻은 고전의 지식과 지혜를 컴퓨터를 배우면서 적절하게 활용하여 많은 독자를 감동시키는 글을 꾸준히 쓴 사람은 저자뿐이 아닌가 싶다. 저자의 행운과 노력이 부럽다기보다는 그렇게 하지 못한 나의 태만을 자책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편안하게 읽힐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어느 정도 나이가 든 나의 편견인지는 몰라도 과거와 현대를 함께 체험한 세대의 독자에게 더 큰 공감을 주지 않을까 싶다. 젊은 세대에게는 지루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고전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으리라는 기대도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