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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남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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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담겨있는 이야기들은 어쩌다 한번 여자들이 겪는 에피소드가 아니다. 일상적인 상황들이고 너무나 자연스럽게 일어나서 잘못된 것인지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당하는 상대방은 수치스럽고 분하고 슬퍼서 부들부들 떨게 되는 그런 일들이다. 예전보다 많이 사라졌다고 해도 과거에 비해 사라진거지 아예 없는건 아니지 않나. 어느날 (남자인) 누군가가 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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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담겨있는 이야기들은 어쩌다 한번 여자들이 겪는 에피소드가 아니다. 일상적인 상황들이고 너무나 자연스럽게 일어나서 잘못된 것인지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당하는 상대방은 수치스럽고 분하고 슬퍼서 부들부들 떨게 되는 그런 일들이다. 예전보다 많이 사라졌다고 해도 과거에 비해 사라진거지 아예 없는건 아니지 않나.

어느날 (남자인) 누군가가 나에게 물었다. '요새는 성희롱 같은거 없지 않나?' '아니예요. 아직도 있고 만연합니다' '그래? 나는 못느끼겠던데'.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해줘야 하나. 고작 3년 직장 다닌 내가 어떤 말을 들었는지 적나라하게 말을 해줘야 아나. 그것도 못믿겠다면 녹취를 따서 들려줘야 그래야 인정해줄건가.

#네가틀렸다. 이 말을 잘하고 또 좋아한다는 작가의 말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그럴 수도 있지. 그러니까 왜 그랬어? 그러게 좀 조심좀 하지. 이런 말은 더이상 듣고 싶지 않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 어떤 경우에도 범죄가 된다면 상대방이 틀린거고 잘못한거다. 그 머지 않은날 누구라도 잘못된 행동을 한다면 숨지않고 말하고 싶다. 당신이 틀렸다고. 이런 행동과 말은 더이상 용인되지 않는다고. 용기를 내봐야지.

 

 


매일 잠들기 전 빈다. 교회를 다녀본 적이 없어 기도하는 법도 모르지만 매일 서툴게 간절하게 빈다. 오늘 밤 우리 모두 안전하기를.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가 아무 일 없이 편히 잠들고 아침을 맞기를. 약한 존재 모두들 어디서든 깨어지지 않기를. 우리 함께 무사하기를. p.164

나이와 성별 같은 것으로 당신의 발을 묶어두려 하는 족쇄에 갇히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럴수록 더 성마른 호랑이처럼 날뛰었으며 좋겠다. 나는 나를 가두겠다고 그들이 만들어둔 우리를 모두 부수고 싶다. 나는 내 나이 그대로 빈틈없이 채워진 삶을 살았고 모든 순간에 온전하고 또렷한 나였다. 여자 나이 몇이면 어떻다거나 어린 여자가 뭘 아느냐고 면박을 주거나 나이가 많은 여자는 가치가 없다거나 하는 말들은 전혀 가치 없는 그들의 죽은 언어일 뿐이다. 우리가 그것에 휘둘리지 않을 때비로소 그들의 언어를 죽일 수 있다. 그러나 그그들의 언어가 나를 잠식하지 않도록 매일 깨어 있으면 좋겠다. 쉽지는 않더라도 우리는 할 수 있다. 나도, 당신도. p.225

 

e********s 2019.09.05.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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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좋았다. 나는, 내 의지가 들어갈 수도 없었던 확률의 싸움에서 이십 몇 년 간 가까스로 이겨왔을 뿐. 나보다 운이 좋지 못했던 내 친구, 가족, 아끼는 누군가는 지금도 공기같은 혐오의 말과 폭력으로 상처나고 있을 것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성폭력 기사가 뉴스를 도배하는 세상에서 여전히 페미니스트들은 잘 짜여진 프레임 속에 갇히게 된다. "페미니즘은 나쁜게 아닌데, 한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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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좋았다. 나는,
내 의지가 들어갈 수도 없었던 확률의 싸움에서 이십 몇 년 간 가까스로 이겨왔을 뿐.

나보다 운이 좋지 못했던 내 친구, 가족, 아끼는 누군가는 지금도 공기같은 혐오의 말과 폭력으로 상처나고 있을 것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성폭력 기사가 뉴스를 도배하는 세상에서 여전히 페미니스트들은 잘 짜여진 프레임 속에 갇히게 된다. "페미니즘은 나쁜게 아닌데, 한국의 페미니즘은 잘못됐어" 라는 전형적이고도 논리없는 감정적인 백래시로 이루어진 프레임 말이다. 변화를 원하는 사람들과 기존의 질서를 지키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혼재해왔고 그들은 부딪힐 수 밖에 없다. 갈등은 필요하다. 갈등이 있어야 종국에는 긍정적 변화도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갈등이 대화의 양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이 바로 공감이라고 생각한다. 진초록 작가님의 글은 공감이 쉽지 않은 이들에게 손을 내민다. 자신이 겪어보지 않았고 살아보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이세상에 존재하여 수많은 삶들을 절망으로 몰아치는 것에 대해 공감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자고 한다. 겪어온 사람들에게는 위로를, 외면해 온 사람들에게는 이해를 선사할 <우리는 살아남는 중이다>를 추천한다.

t********2 2019.08.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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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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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무사귀가'란 말이 싫은 어느 페미니스트 이야기P25 괜찮다는 말을 믿는 것만큼 바보 같은 일이 없다는 걸 그때 알았다 딸들이 '괜찮다'고 해도 그 말을 의심해봐야 한다는 것을 세상 모든 보호자들이 깨달아야 하는구나 싶었다 세상이 이렇게 험하고 나도 그런 일을 많이 당했는데 어째서 별일 없었다는 말을 그냥 믿었을까내 동생들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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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무사귀가'란 말이 싫은 어느 페미니스트 이야기

P25 괜찮다는 말을 믿는 것만큼 바보 같은 일이 없다는 걸 그때 알았다 딸들이 '괜찮다'고 해도 그 말을 의심해봐야 한다는 것을 세상 모든 보호자들이 깨달아야 하는구나 싶었다 세상이 이렇게 험하고 나도 그런 일을 많이 당했는데 어째서 별일 없었다는 말을 그냥 믿었을까

내 동생들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그저 나의 목표일 뿐이다 그걸 위해 살 뿐인데 세상은 그런 이들을 페미니스트라 부른다 그렇다 내 동생들이 안전하게 살아갈 세상을 만드는 게 페미니스트다 페미니스트는 그런 일을 한다

피해자를 후려치지 않는 세상 가족에게 말을 해도 그들이 도와줄 수 있는 일이 없고 경찰도 법도 피해자를 보고 "뭘 이런 걸로 신고를 하고 그래요?"라고 눈을 흘기지 않는 세상
나는 그런 세상을 원한다 모두가 그런 세상을 원했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당신만이 아니라 주변까지도 둘러볼 수 있길 바란다

이 세상을 바꾸는 일에 중요하지 않은 이가 단 한 명도 없다 우리 모두 당사자이며 우리 모두 수호자임을 깨닫는 세상을 나는 원한다

P67 전 세계 어디를 가도 남자의 삶은 무언가를 더 가졌느냐 덜 가졌느냐의 차이인데, 여자의 삶은 무언가를 더 빼앗겼느냐 덜 빼앗겼느냐의 차이였다

P90 빼앗긴 기회에 좌절하고 분노한 마음을 둘 곳 없는 이들의 목소리를 모아 세상을 바꾸는 것, 당연하지 않은 것들을 당연하다고 여기는 사회의 풍경을 뒤집어놓는 것. 내가 원하는 앞으로의 삶이다

<82년생 김지영>을 읽을 때만 해도 페미니즘이 뭔지도 잘 몰랐다
그런 사회 속에서 살았으니까 불편하고 좀 아니다 싶었던 것도 참았다 그래야 되는 건 줄 알았다
페미니즘, 남자와 여자 편 가르고 싸우자는 게 아니다
모두가 평등하고 존중받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j*****8 2019.08.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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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남는 중이다] - 대한민국은 정말 치안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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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남는 중이다> - 대한민국은 정말 치안이 좋을까  종종 '치안이 좋은 대한민국'이라는 말에 대해서 생각한다. 사람들이 길을 걷다 소매치기를 당하는 게 '일상'은 아닌 사회. 그렇지만 ‘여성’들은(*단순히 좁은 의미의 '생물학적' 여성만을 포함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힙니다. 따라서 본 글에서는 따옴표를 친 '여성'으로 표기합니다.) 길을 걷다 불법 촬영을 당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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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남는 중이다> - 대한민국은 정말 치안이 좋을까


  종종 '치안이 좋은 대한민국'이라는 말에 대해서 생각한다. 사람들이 길을 걷다 소매치기를 당하는 게 '일상'은 아닌 사회. 그렇지만 여성들은(*단순히 좁은 의미의 '생물학적' 여성만을 포함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힙니다. 따라서 본 글에서는 따옴표를 친 '여성'으로 표기합니다.) 길을 걷다 불법 촬영을 당해 '일반인 도촬'이라는 제목으로 인터넷 사이트에 사진이 공유되고, 밤길에는 누가 뒤에서 걸어오기라도 하면 바짝 긴장해서 핸드폰 화면에 112를 띄워놓고, 성추행하거나 불쾌하게 욕설을 내뱉는 택시기사를 피해 굳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그 대중교통에서도 일상적으로 성추행을 당하고, 이 모든 일을 신고해도 무려 경찰에게 그러게 왜 여자가 밤늦게 돌아다녔냐는 말을 듣는 사회.


  '종종' 생각한다고 표현했지만, 사실은 '여성'을 비롯한 소수자들의 수많은 아픔과 죽음을 목도할 때마다 생각한다. 그것은 내 주변 친구의 일일 수도, 가족의 일일 수도, 때로는 나의 일일 수도 있으니까. 우리는 살아남는 중이다역시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자신이 페미니스트로서, '여성'으로서 성차별적인 한국 사회를 온몸으로 버텨내온 개인적인 경험들을 에세이 형태로 풀어낸다. 특히 그는 내밀한 감정들을 놀랄 만큼 솔직하게 적어 내려간다. 그래서인지 저자와 비슷한 경험이나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더욱더 쉽게 이입할 수 있는 일기장 같다고도 생각했다. '여성'들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공부하고, 노동하고, 소비하며 살아가고 있으나, 사회는 그 흔한 안전권조차 보장해주지 않는 현실. 그리고 소수자 혐오를 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시민성의 마지노선이라는 합의조차 없는 현실에 대해 분노하는 페미니스트들이라면 이 에세이들에 누구보다도 공감하지 않을까.

k******7 2019.08.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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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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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이 땅에 태어난 모든 존재가 밥은 먹고 살고 몸을 뉘일 곳이 있고 밤이면 가족들의 품으로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는, 그런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P76??야만의 삶을 닮아가지 않는 것, 그것이 중요했다.p98몇 해 전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위해 '여성의 전화'에서 실습을 한 적이 있다.분노할 일은 엄청났고 난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만나 살고 있구나 하는 경험도 했다.가장 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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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이 땅에 태어난 모든 존재가 밥은 먹고 살고 몸을 뉘일 곳이 있고 밤이면 가족들의 품으로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는, 그런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P76

??야만의 삶을 닮아가지 않는 것, 그것이 중요했다.p98

몇 해 전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위해 '여성의 전화'에서 실습을 한 적이 있다.
분노할 일은 엄청났고 난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만나 살고 있구나 하는 경험도 했다.
가장 어처구니 없던 이야기는 피해를 당한 여성의 위치를 남편에게 가르쳐주는 남자경찰.
아버지에게 맞고 산 어머니를 자기가 힘이 생기니 때리는 아들.

실습생들과 대표님이 이야기를 나눌때 많은 분들이 아들과 차별 당하며 자랐고, 학교 때 선배들에게 성희롱 한번 당하지 않은 사람이 없더라는....

변하고있지만 아직 우리는 그런 세상에 살고 있다.
평등한 인간관계보다는 니가 여자니까 봐준다, 내가 이해해주니 너 그만큼 편한거야 하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
자신이 강자라고 높이 있다고 생각해서 뱉는 언어들.


무리하게 많은 것을 바라는게 아니다.
너도 나도 인간이고
이해도 배려도 서로 인간이라는 평등한 관계에서 시작하자는 거다.
남성의 관점 여성의 관점 강자의 위치에서 고양이 쥐 생각하듯 하지 말고.
함께 사는 인간이 강자를 무서워해서야 쓰겠냐말이다.



g********9 2019.08.13. 신고 공감 0 댓글 0